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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5 16:29:39

백모래


파일:external/blogfiles.naver.net/2015-09-08_23%3B07%3B54.png KNIFE
보스
[[백모래|
백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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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2인자 3인자
[[메두사(이런 영웅은 싫어)|
메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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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이런 영웅은 싫어)|
오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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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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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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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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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런 영웅은 싫어)|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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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이런 영웅은 싫어)|
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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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모래
シロイスナ[1][2]
Baekmorae[3][4]
파일:attachment/모래백.png 파일:external/blogfiles.naver.net/2016-08-06_20%3B34%3B36.png
평상시 붕대를 푼 모습
<colbgcolor=#ffffff,#000000><colcolor=#000000,#dddddd> 나이 40세 전후로 추정 (신체는 20대 초반)
성별 남성
종족 인간
176cm
생일 9월 1일[5]
혈액형 O형
특기 정화[6]
별자리 처녀자리
스테이터스 파일:external/blogfiles.naver.net/2015-09-11_00%3B03%3B32.png
[7]

1. 개요2. 상세3. 성격
3.1. 외면
3.1.1. 개그 캐릭터
3.2. 본색3.3. 부하 사랑?3.4. 그 외
4. 특기5. 전투력6. 과거
6.1. 본격적인 타락
7. 작중 행적
7.1. 외전: 2021 최애캐 안녕, 잘 지내니?7.2. 특집
7.2.1. 설날 특집7.2.2. 성전환 특집7.2.3. 발렌타인 특집7.2.4. 크리스마스 특집7.2.5. 어린이날 특집
8. 떡밥9. 평가10. 어록11. 기타12.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내 야망이 얼마나 원대한지 알면 놀랄 거야. 난 말이지, 사랑을 할 거야.[8]
중요한 건 둘이 함께 있는 거야. 영원히…[9]
네이버 웹툰 이런 영웅은 싫어 등장인물. 주인공 나가가 소속된 히어로 집단 SPOON과 대치 중인 악당 집단 KNIFE의 보스.

2. 상세

이 사내를 잡는 것이 스푼의 지상목적이다. 흰 머리에 눈에 하얀 붕대를 감고 있고 입고 있는 옷과 신발도 흰색인 등 온 몸이 흰색으로 도배가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10] 특히 눈에 감은 붕대 때문에 생얼이 드러나지 않아 좀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붕대를 풀었을 때의 인상은 처진 눈매 + 오렌지색 눈으로 악당 보스답지 않게 매우 순하게 생겼다. 나가 다나가 정의의 히어로임에도 사람 죽일 듯한 무서운 인상인 것과 대조적. 그러나 이 처진 눈매 때문에 오히려 동태눈이 될 때에는 섬뜩하고 오싹한 분위기가 난다.

백옥처럼 흰 피부에 호박처럼 영롱한 눈동자를 가진 수려한 미남 캐릭터. 차림새가 말쑥하고 단정한 것도 조폭스러운 꽃무늬 패션을 즐겨 입는 SPOON의 서장인 다나와의 차이점.

원래 꿈은 학교 선생님이었다고 한다.[11] 그래서인지 남을 가르칠 때는 본받아야 할 만큼 확고한 교육철학을 발휘한다. 어릴 때부터 실험체로 살아와 아무것도 모르던 오르카를 가르치면서 "가르치는 쪽도 늘 공부를 해야 한다."라며 자신도 공부를 계속했다. 한마디로 타인을 가르칠 때는 진정한 교사의 귀감. 문헌 자료를 중시해서 정보를 구할 때는 일단 책부터 뒤져본다. 흑화하지만 않았으면 훌륭한 교육자가 됐을 듯. 실제로 그가 가르친 오르카가 나이프 안에서는 나름대로 상식인 축에 드는 걸 보면…. 219화에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부하들을 칭할 때도 '우리 애들'이라고 부르는 등, 상사라기보다는 보호자의 입장에서 쓸 만한 단어를 더 자주 사용한다.

평상시의 나사 빠진 모습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의외로 수준 높은 인텔리 출신이다. 원래 교사 지망생이었던 데다가 생명과학 연구소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이호 역시 '백모래가 불로불사 실험에 대해 계속 연구했다면 아마 지금은 자신보다 더 빠삭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연구원으로서도 뛰어난 실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레드럼 연구소의 자료를 본인이 직접 읽고 해석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확인사살.

신원상으로는 나이프 간부 세 명 모두 죽은 사람이기 때문에 인터넷 사이트 가입도 안 되고, 면허도 못 따는 등 생활에 제약이 많아서 전과 기록도 없고 서류상 하자도 없는 칸나에게 이런저런 일을 대행시키고 있다.

게임판 성우는 박성태.

3. 성격

3.1. 외면

3.1.1. 개그 캐릭터

다나: "온통 새하얗고 어딘가 찐따 같은 놈이야."
나가: "본인 맞네요. 틀림없어요."
- 백모래에 대한 단평.
개폼왕 백모래(...)[12]
사차원스러운 유쾌한 캐릭터와 잘 빠진 외모 덕분에 독자들에겐 '모래'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13] 일단 생얼이 상당히 서글서글하고 부드러운 인상인 것도 있지만 이 만화의 가장 대표적인 개그 캐릭터인 것도 한몫한다. 그러나 최종 보스가 개그 캐릭터라는 점 때문에 작중 인물들에게는 허당 취급을 받고 있다. 다나는 백모래를 대놓고 "새하얀 찐따"라고 표현할 정도. 나름 최종보스 포지션인데도 적에게 하얀 찐따라는 소리를 듣는 건 아마 백모래 말고 없을 듯.

능력이 정화계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작중에서 천연스런 면모를 많이 보인다. 9화에서는 "다 죽어라."라고 말한 다음에 "모조리 죽여버리겠다."라고 말할 작정으로 "모조리..."까지 말하다가 지나가던 귀여운 고양이를 보고 "...깨물어주고 싶어"라고 좋아하질 않나[14], 갑자기 들이닥친 스푼을 보고 긴장하기는커녕 몇 년 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가워하질 않나, 자기 팔꿈치나 핥아보라는 말 듣고 진짜로 핥아보려고 하지를 않나, 48화에서 메두사와 칸나가 생리 때문에 불편을 표하자 "빨리 폐경 오면 좋을 텐데!"라고 해맑게 말하는 게 그 예시.[15]

파일:attachment/Orca_cute.png

문제는 이 인간이 일단은 악당 보스라는 점. 덕분에 얼빵한 행동을 할 때마다 빡친 메두사한테 얻어터지기 바쁘다. 세월의 과거회상에서 부하에게 "날 얕잡아봐도 상관 없고 보스 하고 싶으면 그냥 해"라고 말하는 걸 볼 때 부하들이 자기를 무시하든 아예 보스 취급을 안 하든 자신을 슬프게만 하지 않으면 관대하게 넘어가는 듯하다. 덤으로 동료가 배신 때리는 낌새를 눈치채도 그냥 뒤통수 때리게 넘어가준다고 한다. 실제로 배신 때리면 즉시 죽이지만...

"히어로의 가족이나 연인은 건드려선 안 된다"라는 철칙을 갖고 있다. 근데 그 이유가 도의를 지키는 정의의 악당이라서가 아니라 히어로의 파워업을 조장하기가 싫어서.[16] '히어로 기관에게 있어서 근무 시간에나 좀 신경쓰이는 골칫거리 같은 존재가 딱 적당하다'는 주인공 집단과 대치하는 악당 보스치곤 심히 좀도둑스런 마인드를 갖고 있다. 그래놓고 275화에서는 나이프 소속인 오르카가 자신이 사랑하는 랩터의 가족 스텔을 공격했을 땐 별 말 하지 않는다. 게다가 랩터가 다리를 다친 폭발사고 때도 스텔이 돌아오자 표정이 어두워진다. 백모래 자신이 하거나 시킨 건 상관없나 보다...

게다가 묘하게 나올 때마다 꼭 누군가한테 얻어터진다. 메두사가 늘상 두들기는 건 그렇다 치고 레드럼 연구소 편에서는 자기 클론인 트래시한테 컴퓨터 본체와 총으로 맞고 이어서 귀능이 던진 듀얼디스크를 오르카가 슬쩍 피하는 바람에 머리에 직격했다. 오죽하면 1권 보너스 컷에 나만 동네북이라고 우는 그림이 있을 정도. 이때문에 모래, 백보스 말고도 샌드백(모래+백)이라는 별명도 있다.

하여간 능력부터가 싸움박질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데다가 주인공한테 터지고 서장한테 터지고 자기 복제인간에게 터지고 심지어 자기 부하한테 터지는 등 최종보스 보정이라곤 쥐뿔도 없는 캐릭터. 주인공 나가 주인공 보정으로 떡칠한 걸 보면 더욱 안타깝다.

심지어 39화 작가의 말은 "개폼왕 백모래"였고, 55화 작가의 말은 "찌질찌질"이고 캐릭터 카드 패러미터에도 '폼'이니 '찌질함'이니 하는 항목이 있는 걸 보면 작가가 대놓고 개폼 찌질 캐릭터로 밀어주는 게 확실하다.

물론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리어스할 때는 굉장한 사이코포스를 내뿜는 인물이니만큼 결코 얕볼 수는 없다.

3.2. 본색

3.2.1. 광기

나가: 난 싫은 사람을 바로 죽이려 드는 당신 머릿속을 모르겠어!
백모래: 난 언제나 그런 삶을 살아왔다!
나가: 자랑하지 마!!
- 39화에서, 나가와의 대화 일부
그러나 귀능의 말에 따르면 이렇게 제멋대로에 찌질한 인간이야말로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 짚을 수 없고 또 무엇이든 내키는 대로 저지르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할 대상이라고 한다. 쾌락살인은 하지 않지만 그냥 죽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면 죽인다. 오르카는 RPG의 몹 처리하는 기분으로 사람을 죽인다고 평가했다. 아모르에게 자신이 살인을 하는 이유를 밝히는데 그냥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채, 잔혹한 어린아이로 남아버린 어른의 좋은 예. 아이러니하게도 미쳐버리기 전 선인이었을 때의 꿈은 교사였다.[17]

백모래의 철없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잔학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오랫동안 백모래와 대치한 다나와 듄이 "상식이 안 통하는 사이코", "인간이길 포기한 악마"라고 평가하는 걸 보면 이 인간이 지금까지 한 짓을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저 짓거리를 한 궁극적인 이유가 고작 자기 연애사업 때문이다. 하는 짓을 보면 그야말로 사이코패스 얀데레.

오르카는 웃는 얼굴로 아무렇지 않게 잔혹한 짓을 하는 그를 보며 사람의 탈을 쓴 괴물이라고 생각해 왔으나 웃지 않을 때의 그가 더 무서웠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며 보통의 사람처럼 행동하는 그 모습이 괴물이 사람 흉내를 내는 것 같았다고.

3.2.2. 얀데레

....만약에... 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라면, 아무리 많은 남자를 만나도 절대 날 잊지 못하면, 네 마음 속에서 언제나 내가 1등이면, 그럼 죽을게. 기쁘게 죽을게. 하지만 그 전엔 안돼. 절대로 안돼. 무슨 일이 있어도, 죽어도 안 놔줄 거야!
흐윽, 허어어엉.. 우욱, 흐어어엉... 미안... 소리 질러서 미안.... 사랑해줘.
- 55화에서 몇 년 만에 만난 외사랑에게 폭언을 듣자 무릎을 꿇고 훌쩍거리며.
사랑을 이루기 위해 테러조직을 결성했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매우 극심한 얀데레다. 랩터에게 무릎을 꿇고 울면서도 "사랑해줘."라고 애원하는 걸 보면 랩터에 대한 집착은 단순히 남녀의 관계가 아니라 애정결핍이 극단적으로 왜곡되어 표출된 것이라고 봐야 할 듯. 더불어 랩터에 대한 사랑이나 태도는 일종의 종교적 신념과 같은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9권 네 컷 만화에서 왜 사랑에 목을 매냐는 세월의 질문에 "내 영혼이 구원받았다"는 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랩터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살아가고 사랑받고자 어떤 행위도 저지를 수 있는 그런 녀석이다. 130화에서는 랩터가 "난 그놈에게 가족도 친구도 모두 잃었다"라고 언급하는데, 185화에서 드러난 진실은 랩터를 혼자서만 독점하고자 그녀의 주변인을 운 좋게 화를 피한 스텔[20]을 제외하고 모두 제거한 것. 이쯤 되면 얀데레라는 말이 아까운 사이코다.

이런 랩터에 대한 백모래의 감정은 사랑은 물론 구원에 있지 않은가 추측된다. 백모래는 실험 연구원인 동시에 실험체가 된 자신의 처지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은사에 대한 죄송함, 실험체들을 현실적으로 도와줄 길이 없는 무력함)가 섞여 백모래는 그 현상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지옥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 누군가의 너무나 극단적인 방법인 살인으로 백모래는 해방되었다(고 본인은 생각했다). 그녀에게 집착하는 이유 또한 옛날에 날 구했듯이 다시 한 번 자신이 구해질 수 있으리라는 일종의 보상심리도 있지 않나 생각된다.

사실 백모래처럼 과거의 학대나 믿어 왔던 사람의 배신으로 흑화해서 악당으로 변한 케이스는 꽤 많이 찾을 수 있지만 백모래라는 캐릭터가 특이한 것은, 겉으로는 전혀 내면의 상처가 드러나지 않는 발랄한 인상이라는 것과 보통 흑화한 선인 캐릭터는 인간불신과 세상 혐오 기질이 강한 데 반해 백모래는 언제나 진심 어린 애정을 갈구하고 있다는 점. 한 마디로 사람에 대한 순수한 애착과 가혹한 학대로 인한 광기가 뒤섞여 빚어낸 것이 현재의 백모래라고 할 수 있다.[21]

다만 평소의 모습 때문에 부각이 안 될 뿐, 백모래 역시 기본적으로는 인간 불신과 세상 혐오 기질을 매우 강하게 품고 있는 캐릭터다. 듄을 감싸는 나가에게 "설령 부모라도 남은 믿지 마."라고 말하는 장면 등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세상을 혐오하지만 오직 랩터만이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진정한 구원자라고 믿기 때문에 순정을 바치는 케이스. 더불어 '어차피 사람들은 다 악당이니까 내가 악당짓하는 게 딱히 이상할 거 없잖아?'라는 한심한 합리화 역시 여기서 비롯된 듯하다.

그리고 만약 백모래가 랩터의 주변 사람들을 죽이지 않았다면 어쩌면 랩터랑 잘 될 가능성도 있었다. 가족같던 동료들이 전부 살아있었던 어린 시절의 랩터는 백모래가 자신을 찾아오는 일이 싫지는 않았다는 묘사[22]가 있었고 사건 이후 헤이즈에게서 백모래와 사귀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얼굴이 빨개졌을뿐더러 당황하긴 했어도 딱히 부정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었다. 또한 랩터가 사건의 진실을 알고 난 후 백모래와의 추억을 회상할 때를 보면 분명히 백모래한테 수줍어하는 랩터의 모습이 있었다. 즉 백모래 자신의 지나친 욕심과 질투로 앞길을 망친 셈.

3.3. 부하 사랑?

의외로 부하들의 의리가 있는 편이다. 오르카 트래시가 백모래와 닮았다는 이유로 못 죽일 정도고 송하, 레이디와는 개그적인 면에서 꽤 죽이 잘 맞는다. 메두사도 툭하면 까고 때릴 뿐이지 거들 건 다 거든다. 칸나는 돈과 노화방지 시술에 낚여서고(…), 세월의 경우를 보면 백모래에 대한 공포심도[23] 한몫하는 모양이지만 백모래가 찾아왔을 때 반가워하며 달려든 걸 보면 나름대로 정도 깊은 듯하다.

백모래 본인도 의외로 부하들을 아끼는 모습이 종종 보이는 데, 예를 들어서 나가를 안 죽이는 이유가 레이디가 나가를 좋아해서 그런 거나,[24] 오르카가 어렸을 적 귀능을 마지못해 죽이려고 할 때 원하지 않으면 안 그래도 된다고 위로하거나, 밸런타인데이 편에서 레이디가 요리하다 망한 것들을 나쁘지 않다며 먹어주는 모습을 보인다.[25] 게다가 송하가 죽었을 때는 충격받고 상심에 빠졌고 죽어서 송하가 영정과 함께 있기를 바라며 영정을 죽였다.[26]

레이디와 세월이 죽었을 때는 아예 울기까지. 이는 록산느가 죽었던 사실을 몰랐던 거나, 칸나에게 "전과가 생기면 끝이다."라고 한 것과 굉장히 대조적인데, 게다가 송하도 만약 배신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아마 세월처럼 자신과 굉장히 오래 알고 지냈거나 레이디나 송하처럼 '사랑'이라는 공감대가 생기면 그만큼 많이 챙겨주는 것 같다.

실제로 이 두 조건 모두 해당하는 레이디가 죽었을 때에 펑펑 울었다.[27] 사실 펑펑 울었다는 표현도 부족한 게, 그 직후 자신을 존경해서 데리러 온 사람이 "동료를 그렇게 잘 챙기신다고 들었다."라고 하자 끔살을 하고는 피묻은 손으로 눈물을 어루만지며 실소를 터뜨린다. 정이 들었던 동료가 죽은 상태에서, 그와 관련된 부분을 건드리자 제대로 돌았던 듯하다.

그밖에도 9권 네 컷 만화를 보면 레이디가 만든 실패작 요리를 맘 상하게 할까 봐 꾸역꾸역 먹거나, 메두사와 술자리를 가지면서[28] 흥이 깨질까 봐 자신이 취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하는 등[29] 여러모로 부하들에게는 쓸데없는 구석에서 상냥한 상사.

이를 요약하자면 부하들에게 좋은 상사라고 할 수 있다.[30]

3.4. 그 외

고양이를 좋아한다. 베도 시절에는 침대에서 고양이들이랑 뒹굴거리기도 했고 웹툰에서도 처음 등장할 때 고양이를 보고는 사족을 못 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랑하는 인물인 랩터가 고양이 영물 혼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고양이에게 그녀의 모습을 투영하는 걸지도 모른다. 오르카 말로는 아지트에다 주워놓고 키우는 길고양이만 15마리라고. 고양이 카페에 가입하고 싶어서 칸나에게 주민번호를 빌리기도 한다.[31]

그런데 의외로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시절까지만 해도 다 큰 고양이는 징그럽다며 싫어했다. 울음소리랑 밤에 눈이 반짝거리는 게 소름끼친다고.

오르카를 가르칠 때라든가 가짜 나이프 아지트에 쳐들어갈 때 신발 신고 들어가도 되는지 걱정하는 등, 타락한 다음에도 미묘하게 근면성실한 면모가 남아있다.

4. 특기

파일:정화모래.png
<rowcolor=#fff> 악령을 정화시키는 백모래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신도 그럴 수는 없을 거야."
- 영정
나도 골치아팠어. 좀 여러 가지로 실험해보고 딜을 하려고 해도 옆에 있기만 하면 저절로 나아버리니까
가지고 있는 능력은 정화. 정확하게는 유해한 불순물을 제거하고 거부하는 힘. 머리카락 한 올이면 비커에 담긴 산업 폐수를 청정수로 만들 정도로 레벨이 높으며, 백모래 외에 정화 능력자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이처럼 엄청난 출력을 자랑하는 정화 능력자는 백모래가 유일하다. 이 힘은 본인의 의지로 제어가 불가능하며 기의 누출로 상시 발동되는 것이라 살아있는 이상, 아니 죽어도 계속 지속된다.[32][33] 다만 그 덕에 특기 차단 가스 등의 외부적 간섭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능력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레드럼이 불로불사를 위해 그의 능력을 연구한 것을 볼 때 백모래는 신체가 언제나 베스트 컨디션인, 즉 병에 걸리지 않는 몸인 듯하다. 어린 오르카의 썩어가는 팔을 치료한 걸로 보아 독이나 병균 감염에는 힐링 작용도 한다. 단, 어디까지나 유해물질이나 병원체를 제거할 수 있을 뿐 일호, 이호처럼 외상을 치유할 수는 없다. 이영싫 정보봇에 의하면 빨래를 할 필요도 없어서 팬티를 갈아입을 필요도 없다고 한다. 사실 특기의 출력 자체만 따지면 흠좀무스러울 정도긴 한데 대치 세력의 주전력인 "다나, 나가, 아모르"의 파워풀하고 박력 넘치는 특기에 비하면 임팩트가 약하다.

하지만 과학계나 의학계에서는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능력. 대립하는 입장인 스푼 3강하고 비교해봐도 파괴적인 용도로는 최강급의 위력을 가진 나가나 다나, 그리고 파괴적이진 않지만 가히 신선에 가까운 수준의 경이로운 특기를 지닌 아모르는 물론 나가 이전의 지구 최강 초능력자였던 영정에 비해 전투적 용도로는 거의 무의미하지만 그 활용도로는 오히려 아득히 능가한다. 백모래를 혐오하는 영정마저 백모래의 정화는 인정하고 그 정화 능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를 살려두고 있으며 날개 달린 불로불사의 일족도 백모래의 능력에 대해 알고 그를 죽이는 것에 대해 아까워한다.

엄밀히 따지면 공격계보단 치유계에 가까운 능력인지라 전투용으로 써먹기에는 좀 부적절한 감이 있다. 주인공에게 대놓고 '악당 보스의 능력치곤 좀 그렇다'는 감상을 들을 정도. 그러나 지금까지 회상으로 봤을 땐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지는 아직 몰라도 상당히 강한 실력자로 추정된다. 육체적 능력 면에선 탑을 달리는 다나에게 팔관절을 비틀리고도 순식간에 회복하는 것으로 보아 신체도 상당한 수준으로 단련되어 있는 듯하다.

다만 상대에 따라서 충분히 위협적인데 오수처럼 독이나 유해물질을 사용하는 특기자에게는 상성상 최대의 천적.[37] 특히 산업폐기물 그 자체가 영물화된 베놈은 백모래가 손을 대는 순간 각혈할 정도로 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사실 이 "정화"의 범위가 애매해서 백모래의 정화가 구체적으로 어떤 수준의 능력인지는 추정이 분분하다. 백모래가 "제거"할 수 있는 불순물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에 따라 충분히 무서운 능력이 될 수 있기 때문.

95화에서는 물질적인 것뿐 아니라 영적 현상까지 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이를 이용해 헤이즈가 부른 악령들을 정화해서 소멸시켜버렸다. 또한 상술했듯이 타인의 역시 불순물로 간주하여 제거되는 듯한 묘사가 있는데, 이 점을 악용하면 살인용으로도 얼마든지 써먹을 수 있는 능력이다.

게다가 정화능력이 상시발동되고 있는 덕에, 백모래가 있는 현장은 자동적으로 증거인멸이 되기 때문에 추적하기가 난감하다. 백모래 본인이 체취가 없어서 후각을 이용한 추적이 불가능하고, 있던 혈흔이나 지문, 발자국 등의 흔적도 백모래가 오래 있으면 정화되어 사라져버려서 물증이 남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사물의 '흔적'에 기록된 내역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도 백모래가 정화한 지역에서는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다만 베놈과 트래시가 죽은 숲처럼 지역 자체가 원래 오염되어 있을 경우에는 오히려 하루아침에 청정지역으로 바뀌어버림으로써 '흔적 없는 것이 흔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천인공노할 악당 보스인 백모래의 능력이 정화이고 정작 천사같이 착한 마음씨를 지닌 청년이 마약인간인 점이 상당히 아이러니하다.

참고로 백모래 본인은 이 능력 때문에 믿었던 사람에게 이용당해서 비참해진 과거가 있었는데, 현재는 본인이 이 능력을 이용해 자신의 이득을 좋지 않은 방법으로 취하는 것도 아이러니하다.[38]

백모래는 이 정화 특기를 어른이 될 때까지 자각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어릴 때는 출력도 약했는지 소장이 너는 잔병치레 하나 없었다고 하자 본인도 "그랬었나."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 본편 시점에서처럼 걸어다니는 만병통치약 수준이었다면 고아원에서 단체생활을 하면서 고등 교육을 받은 백모래는 진작에 자신의 능력을 깨달았을 것이다. 오히려 고아원을 후원하던 소장이 그의 특기를 더 빨리 알아채고, 자신의 이상에 걸맞은 재능을 가진 백모래를 실험체로 사용해먹기 위해서[39] 불로불사 연구소에서 일하게 했으니 빨라도 그쯤에서야 자기 특기를 알았을 것이다. 실험할 때마다 계속 죽어나가는 다른 실험체들에 비해 자신은 팔팔했을 것이니까.[40]

5. 전투력

파일:헤이즈칼.png
파일:백모래헤이즈.png
<rowcolor=#fff> 헤이즈에게 승리하는 백모래
나이프 최강인 오르카나 그에 버금가는 송하를 제외하면 조직 내에서 가장 강한 인물로, 한 범죄조직의 보스에 걸맞게 기본적인 전투력은 우수하다.[41]

싸울 때는 총이건 칼이건 상관없이 손에 잡히는 걸 무기로 쓰며 맨손 격투 능력도 상당하다. 귀능이 나가에게 백모래에 대해 설명할 때 백모래는 특기는 전투에는 적합하지 않으나 신체 능력이 뛰어나고 사람 부리기 능숙하니 조심하라는 대목이 나온다. 스푼에서 완력 3위라는 헤이즈와 육탄전으로 부딪쳐서 선전했을 정도니,[42] 대충 혼혈·육체강화 특기자를 제외한 일반 인간 중에서는 최고 수준의 신체능력을 지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43]

또한 과거 실험체로 지내다가 모종의 사건으로 각성했을 때 메두사와 오르카를 제외하고 연구소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혼자서 끔살시킨 것으로 보아 신체능력이 상당한 것은 확실. "정화" 능력으로 언제나 최고의 신체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원래 힘 자체가 세기도 하다는 듯. 어마어마하게 체력이 좋다는 일호가 휘두른 톱을 가볍게 막고 발로 땅에 짓눌렀는데 일호가 꼼짝도 하지 못할 정도. 72화에서 이러한 신체능력은 이상적인 불사신을 만드는 실험의 일환으로 체력과 근력을 비정상적으로 강화시키는 실험을 당했기 때문임이 밝혀졌다. 정화 체질이 실험 도중 투여된 약물이나 유독물질을 제거할 수 있었기에 백모래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또 다나와 몸싸움을 하거나 상기한 온갖 동네북 신세 속에서도 멀쩡한 걸 보면 맷집도 좋다. 이걸 웃어넘길 수 없는 게 나가가 열받아서 백모래를 빌딩 옥상에 처박아버렸는데 분명 콘크리트가 부숴질 정도의 파워였지만 백모래는 관절이 조금 나갔을 뿐이었다. 반사신경도 좋아서 어디선가 날아오는 식칼이나 기습적으로 꺼내 쏜 총탄도 가뿐히 피해버린다. 그것도 눈에 붕대를 감은 채로. 111화에서는 다나를 상대로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회피실력을 보여주었다. 백모래 말로는 다나의 공격은 살기가 바람에 실려오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쉽다고.

하지만 어차피 나이프에는 오르카라는 든든한 파이터가 있고 신체능력이 좋아봤자 서장한테 개털릴 게 뻔하기 때문에[44] 드러날 만한 부분은 아니다. 단지 그것만으로 스푼의 괴수들과 싸우면서 멀쩡했다는 것보단 그 이외의 무언가 감춰진 실력이 있다고 보는 게 설득력 있다. 사실 작가가 공식 인정한 사기캐릭터 4명(스푼 3강과 솔로몬) 모두 스푼 쪽 전력들이라 스푼vs나이프의 파워게임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나이프가 발리기 때문에...

그리고 듄의 과거회상에서 백모래는 "포트"의 멤버들과 1대 다수로 싸우고도 생채기도 입지 않고 여유롭게 듄을 제외한 전원을 피떡으로 끔살시키는 모습이 드러나 감춰진 사기캐임을 입증했다. 게다가 상대 한 명 한 명이 그냥 일반인이나 경찰이 아니라 초인적인 능력자인 히어로들이라는 사실이 그 증거. 일호 같은 경우는 홈그라운드에서 무기까지 갖추고 기습했는데도 맨손으로 몇 초 만에 제압해버렸다.

작중의 보스급 메인 악역인 데다 여러 사람들의 회상을 통해 그 무서움이 암시되지만, 정작 작중에서의 전적은 그다지 좋지 못한 편. 헤이즈를 상대했을 때는, 비록 랩터의 미움을 살 것을 걱정해 맘껏 공격하지 못했다지만 능력 상성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었음에도 패했으며[45], 그날 밤에는 기껏 탈옥했다가 다나한테 다시 한 방 처맞고 죽기 직전까지 간다.

또 나가를 도발해서 자신에게 염력을 날리게 했을 때는 아슬아슬하게 비낀 염력이 스푼을 붕괴시킨 걸 보고서 안색이 시퍼렇게 질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때 레이디가 염력을 못 비틀었으면 아마도... 나중에 영정을 살해하긴 하지만 이건 영정이 그냥 죽어준 거고, 그게 아니라도 어차피 나가가 빈사상태로 몰아넣은 걸 막타친 수준이다.

강하다고는 해도 주요 캐릭터들 중에서는 그리 특출난 강자는 아닌 듯하다. 인체강화로 얻은 신체능력도 다나나 귀능, 오르카 같은 초인급 완력의 소유자들이 많아서 그다지 부각될 정도는 아니고, 실제로 영정은 백모래의 신체능력을 두고서 '체력, 근력 순발력 뭐든 평균 이상이지만 우리 히어로들도 그 정도는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즉 '보통 사람'보다는 훨씬 강하지만 초인들만 모여있는 히어로들에게는 그저 일반적인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 나가·다나와의 싸움에서 확실히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나가나 다나가 전투 환경에 제약 받지 않고 죽일 작정으로 때리면 이 녀석은 한 방에 끝난다.

사실 백모래의 무서운 면모는 전투력 자체가 아니라 특유의 똘끼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위험성에서 오는 것이라서, 이런 전적에도 불구하고 악당 보스로서의 포스는 상당하다. 다만 광기에서 기인한 포스와는 별도로, 여타 최종보스 캐릭터들처럼 압도적인 강함이나 막강한 세력, 탁월한 지략 등을 보여주는 인물은 아니라서 주인공 측의 아치 에너미로서의 카리스마는 조금 미묘하긴 하다. 사실 전투 장면도 보스로서의 간지폭풍은 거의 없고, 대개는 기절할 만큼 쥐어터지거나 얻어맞을 뻔하다가 냅다 도망치는 식으로 끝나는 게 대부분인지라...

본인의 전투력은 평범한 히어로 수준이어도 이상한 데서 운이 억세게 좋은 건지 위기 상황에서 항상 간발의 차이로 도망가는 데 성공한다. 거기다 생사가 오갈 정도의 치명타를 입는 경우도 잘 없다. 물론 엄청난 실력자인 오르카나 송하가 항상 경호를 하고 스푼의 눈을 돌릴 수 있는 연막작전을 많이 사용하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도망가는 운 하나는 정말 좋다. 작중 백모래에게 제대로 된 대미지를 먹인 사람이 거의 없고 완전히 제압되어서 체포된 적은 헤이즈와 붙었을 때 단 한 번뿐이다. 스푼 3강의 능력을 봤을 때 이놈은 언제든지 끔살당해도 이상할 게 없는데 위협당하는 거나 개그로 맞는 건 엄청나게 많이 당해도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절묘하게 도망가는 데 성공한다. 백모래의 어그로 수준이나 작중 강자들의 능력을 보면 이거야말로 최종보스 보정이 아닐지...

6.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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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부모를 모두 잃고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원장의 따뜻한 보살핌과 복지가 잘 되어 있는 고향 도시 덕에 좋은 사람들 속에서 지극히 평범하고 따스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진짜로.

불행의 시작은 백모래가 자라던 고아원에 이호가 나타나 원장을 찾으며 시작된다. 그는 바로 고아원을 후원하는 의사였다. 이때는 이호를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백모래는 인간을 낯설어하는 이호를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고마운 사람이라고 여기며 친해졌다. 그리고 장성한 백모래는 또 다른 고아원 친구와 함께 이호와 마찬가지로 그들을 후원해준 박사의 의료 연구소에 취직하고 이호와 선후배 사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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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의학 연구소는 영물은 물론 인간(주로 고아)까지도 산 채로 잡아 실험용 대상으로 쓰는 사악한 연구소였다. 이 천인공노할 연구소의 소장이 바로 레드럼의 할아버지다. 생체 실험으로 고통받는 희생자들을 보다못한 백모래가 사표를 제출하였으나 소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백모래를 마구 몰아세워 결국 스스로가 생체실험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에 이른다. 그야말로 인간 쓰레기 그 자체.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트래시다.

사실 이호와 소장은 상하관계가 아닌 공동창업자로 이호는 생로병사의 비밀에 대해, 소장은 불로불사의 육체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소장이 이호는 불사신이지만 너무 약하다고 말하며 백모래를 강한 힘과 어떤 병원체도 무시하는 완벽한 인간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우면서 백모래를 진심으로 아끼던 이호와의 사이가 틀어지게 된 것. 이호가 백모래를 연구소에 부른 건 그와 그의 형 일호가 자식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백모래가 실험체 신세로 전락한 뒤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면서도 미움받을 게 두려워 차마 백모래에게 털어놓지 못했던 것.

다만, 이후에 백모래는 실험체만으로 있는 게 아니라 여전히 연구원으로서 일도 했다. 당연히 실험체 신세가 고통스러웠던 백모래는 하루에 수백 번, 수천 번씩 연구소를 도망치고 소장을 죽일 궁리를 했으나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소장은 그의 실험실의 문도 잠가놓지 않고 오로지 백모래에게 자네를 믿는다는 말로 백모래에게 부담을 주고 마음을 약하게 만들어서 백모래를 계속 실험체로 유지시켰다. 이러한 심리적인 길들이기 방식은 훗날 백모래가 오르카에게 그대로 적용한다.

그런데 그러던 어느 날...

6.1. 본격적인 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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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양이 소녀가 나타나 소장을 칼로 살해하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46] 이때 백모래는 은사가 죽었는데 기뻐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인성을 잃어가는 자기 자신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낀다. 백모래는 자신이 미쳐버릴 거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랩터가 이를 막으며 (그 상황이면) 누구나 그럴 것이고, 분명 오늘처럼 기쁜 일이 생길 테니[47] 죽지 말라고 말한다. 이를 계기로 랩터에게 반함과 동시에 마지막 인간성까지 잃고 괴물로의 질주를 시작한다.

파괴마로 각성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연구소에 있는 인간들을 연구원은 물론 자신과 같은 처지였던 피실험자들까지 모조리 죽여버린 것. 모두 다 죽인 줄 알고 연구소를 돌아보다가 운 좋게 살아남아 숨어있던 마지막 생존자 두 명을 발견하는데, 이 두 명이 바로 현재 백모래의 부하인 메두사와 오르카다. 백모래는 자신의 원대한 야망을 이루기 위해 두 사람을 살려줄 테니 자신을 따라올 것을 제안한다. 그런데 그 야망이란 것이 상단 대사창에 나와있듯 사랑을 하는 것.

한동안 랩터에게 꽃 등의 선물을 주러 그녀와 동료들이 살던 산에 찾아온다. 이때는 랩터도 백모래에게 호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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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화 마지막 컷에 풋풋한 시절의 두 사람이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나왔는데 랩터의 손등에 키스를 하고 있다. 이렇게 연인에 가까운 사이였다만... 53화에서 당시 랩터는 미성년자로 밝혀졌다. 게다가 뒤에서 둘을 숨어서 보는 오르카를 보면 이때는 백모래가 미쳐버린 뒤였다.

그러던 중 랩터 일행의 대장이 욱하면 랩터와 그녀의 동료들에게 폭력을 휘두른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를 죽인다. 역시 이때까지만 해도 랩터가 가족을 죽인 자신에게 화를 내거나 싫어할까 봐 걱정하는 등 정상인의 감각이 조금은 남아 있었다. 그러나 랩터는 애초에 대장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긴 했어도 친구나 동생만큼 소중히 여겼던 건 아니었던 데다, 위로받고 싶었던 날마다 백모래가 자신을 위로해 줬던 걸 떠올리고 백모래에게 화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네가 훨씬 더 소중하니까..."라고 말해 버린다.

대장의 부재에도 의외로 금방 극복하는 랩터와 동료들을 보고 안심하다가 메두사가 자기도 어릴 때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엄청 울었는데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며, 어리니까 회복이 빠르다고 말하자 잠시 생각에 잠긴다. 오르카는 그걸 보고 무언가 느낀 듯 겁에 질린 표정을 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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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모래는 얼마 뒤 랩터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녀의 동료들을 모두 죽이고 폭발사고로 위장한다.[48] 정황상 메두사의 말[49]을 듣고, 랩터는 아직 어리니 동료들을 다 잃고 자신과 단둘이 있게 되어도 곧 극복할 것이며 뭣보다 대장 때 그랬던 것처럼 랩터는 자신을 훨씬 더 소중하게 여긴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50] 결과는 따질 것도 없이 훌륭한 자폭.

그러나 이때 상정 외의 일 두 가지가 발생한다. 첫 번째는 백모래의 부하가 실수로 랩터가 오는 시간을 잘못 계산하는 바람에 랩터가 폭발에 휘말렸다는 것.[51][52]

두 번째는 약초 캐러[53] 랩터네 사유지에 무단침입한 헤이즈가 스텔을 데리고 내려오는 바람에 스텔이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96화와 184화를 보면 백모래는 병원에서 친구와 가족이 모두 죽었다는 사실에 절망하는 랩터에게 "내가 언제나 곁에 있을 거야."라고 말하며 남몰래 웃고 있었다. 그러나 헤이즈가 스텔을 데리고 나타나자 곧장 웃음을 싹 거두고 꺼림칙해한다. 정작 랩터는 스텔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무척 기뻐하고 있었는데도...

한술 더 떠, 랩터가 죽은 자기 동료들을 그리워하며 마지막으로 시체라도 보고 싶어하자 미리 파묻었던 랩터 동료들의 시체들의 발목을 모두 잘라 그 중 하나의 발목만 가져오고 랩터에게는 발목 하나밖에 못 찾았다고 거짓말을 한다.[54] 그러나 이전부터 백모래를 수상쩍게 여기고 있었던 데다 백모래가 시체를 숨기는 것을 모두 본 헤이즈에게 이끌려 랩터가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랩터는 백모래에게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헤이즈의 말을 반신반의하며 백모래를 추궁하나 백모래는 도리어 태연하게 자신이 랩터를 사랑해서 그랬다고 악행을 시인해버리고, 랩터는 이에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며 노발대발한다. 랩터가 성치 않은 몸으로도 백모래를 죽이려 덤비던 찰나 헤이즈의 신고로 경찰이 도착한다. 경찰에 잡혀가면서 랩터에게 미안하다고, 내 곁에 있어 달라고 애원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는 없었다. 이후 탈옥해서 스토킹을 시작한 듯.

백모래가 살인마와 얀데레로 각성한 계기가 모두 랩터와 연관이 있고, 랩터는 그로 인해 스텔을 제외한 주변 사람들을 모두 잃었다는 걸 볼 때 어찌보면 백모래와 랩터의 만남은 둘 다에게 불행이자 비극이었던 셈.

7. 작중 행적

첫 등장은 프롤로그. 스푼에 정찰 나간 부하에게서 스푼이 평화로운 해결을 한다는 말에 뻥이 심하다고 깐다. 그리고 스푼과 엮어봤자 좋을 일 하나 없지만 조금만 어울려준다면서 하트 모양판에 다트를 던지지만 다 안 맞아서 못한다는 메두사의 말에 화낸다.

레드럼의 연구소를 메두사, 오르카와 함께 습격하여 레드럼의 부하 전원을 살해한다. 그 후에는 자신의 복제인간인 트래시를 처리하려 하다가 그녀를 연모하고 있던 베놈에게 저지되고 베놈도 함께 죽이려는데 트래시가 백모래에게 총을 집어던지고 도망쳐서 놓친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며 감동적인 사랑이라며 좋아한다. 그리고 나도 저렇게 죽고 싶다고 말하자 메두사에게 또 얻어터진다. 그리고 도망치려는 레드럼마저 죽인다.

이때 레드럼의 컴퓨터에서 나가에 대한 자료를 보고 그를 스카우트하기로 결정. 나가를 만나 입영 제의를 하기 위해 깜짝 폭탄 쇼를 준비하지만 자기 예상과 달리 나가가 나이프라는 걸 한 발 먼저 알아채서 헛물만 켜고 되려 나가의 화와 스푼과의 결속력만 돋우고 끝난다.

비오늘 날, 38화에서 스푼의 최강자 중 하나인 아모르와 만나고 돌아오더니 아모르가 오늘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말에 나가와 다시 접촉해 나이프에 들어올 것을 재권유한다. 다친 나가에게 누가 화나게 했냐고 물어보는데 다나, 헤이즈, 비비안의 이름을 대고 마지막에 듄의 이름을 대자 나가가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자 그쪽에 사람 열받게 하는 건 그 정도라며 맞춰서 기분 좋은지 홍조를 띄운다. 그리고 매우 논리적으로 나이프에 들어오면 듄을 죽여준다고 딜은 하지만 당연히 거절당하고, 반대로 듄이 죽는 게 싫으면 나이프에 들어오라며 제안을 한다. 어이없어하는 나가가 재차 거절하자 "그럼 듄 죽인다?"라면서 나가를 붙잡아둔 뒤 "듄은 자기 동료를 죽인 적 있다. 듄과 나 중 누가 더 나은지 확인하면 나이프에 들어와라."라고 협박한다. 이때 백모래의 악당다운 똘끼가 제법 나타나는데 독자들은 백모래가 찐따인 줄만 알았는데 다시 봤다는 평.

그리고 초스피드로 듄과 재회해서 멘탈붕괴한 듄의 과거사를 읊는데 사실 "듄이 자기 동료를 죽였다"는 사건의 전말은 백모래가 히어로들을 참살하면서 유일하게 살려준 듄이 살아있던 동료가 있었음에도 이미 가망 없는 절친을 살리려고 포기하고 도망쳤던 것. 즉 사실상 만악의 원흉은 백모래인 셈이다. 게다가 과거의 쓰라린 기억에 울부짖는 듄에게 온갖 비아냥과 멸시를 퍼부으며 상처를 쑤셔대다가 결국 빡친 나가에게 "이 나쁜 놈아!"라는 일갈과 함께 염력으로 바닥에 처박힌다. 41화에서 메두사가 받아주기는 했지만... 메두사가 적당히 약올렸어야 했는데 이걸로 자기들을 더 싫어하게 됐다고 말하자 뜬금없이 메두사에게 듄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냐고 물어보고 그렇다는 메두사의 말에 만약 네가 히어로고 목숨을 건 임무에 단둘이 가야 된다면 어떻냐고 묻는다. 미안하지만 내키지는 않는다는 대답에 백모래는 나가 또한 듄이 머리로는 나쁘다고 생각은 안 하지만 마음은 안 내키리라고 평한다. 약간의 침묵이 이어지자 메두사가 왜 그러냐고 묻는데 어깨 나갔다고 맞춰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그대로 비명을...

50화에서 짝사랑하는 상대가 스푼의 여직원 랩터라는 것이 밝혀졌다. 듄의 추측으로는 나가를 그의 편으로 포섭하려는 건 나가의 힘을 활용해 랩터의 수발을 수월하게 들기 위해서라고... 고양이와 놀면서 랩터를 빨리 보고 싶다고 중얼거린다. 단행본 6권에서 더 자세한 상황이 묘사되는데, 가짜 나이프에 대해 조사해온 오르카가 이를 보고하려 하자 이따가 하라며 미룬다. 그리고 빨리 (랩터가) 보고 싶다고 말한다. 2년간 참았으니 좀 더 참으라고 메두사가 나름 위로해주자 참은 게 아니라 미움 받을까 무서워서 못 만난 거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랩터네가 출장갔다가 돌아온 후, 송하를 시켜 근처 8군데에 불을 질러 스푼의 인력을 분산시킨 후, 폐건물에서 랩터의 모습을 보고 두근거린다.

55화에서는 그렇게 바라던 랩터와 결국 상봉. 눈을 가렸던 붕대도 풀고 떨리는 마음으로 눈물까지 글썽이며 보고 싶었다고 말하지만 랩터는 "그래, 나도. 널 어떻게 찢어죽일지 그것만 생각했거든."라고 잔인할 정도로 냉정하게 말한다. 이 말에 백모래는 그럼 내내 내 생각을...이라며 오히려 기뻐한다. 하지만 백모래가 계속 떠들자 랩터는 주제 파악도 못하고 건방지다며 백모래를 죽일 거라고 선언한다. 그러자 백모래는 랩터가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이면 죽어줄 거지만 그 전에는 절대 안 된다며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랑해달라고 애걸한다. 랩터의 태도로 보았을 때 둘 사이에도 무엇인가 엄청난 일이 있었던 모양. 그리고 랩터는 거절하며 백모래의 머리에 칼을 휘두른다. 하지만 송하가 나타나 저지하고 랩터가 내려가지 못하게 건물에 불을 질러버린다. 자기가 장애인이라고 물로 본다며 랩터가 화나자 송하가 그저 내려가는 걸 도와준다는 것뿐이라고 하자 랩터와 같이 내려갈 수 있단 사실에 '나의 큐피드'라며 좋아하다가(...) 헤이즈가 마침 뛰어와서 표정이 굳는다. 그리고 바로 송하와 랩터의 칼싸움 때문에 쥐불놀이로 오해한(...) 나가가 소화기를 들고 오자마자 그 둘이 방화범[55]이란 헤이즈에 말에 염력으로 둘을 누른다. 하지만 송하가 칼로 나가의 손을 공격하고 그 틈에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탈출한다.

가짜 KNIFE에 대해 조사해보라고 오르카를 1호의 꽃집에 보냈으나 오르카가 패닉(?)에 빠져 돌아오자 송하를 데리고 직접 나선다. 일호는 산의 누군가로부터 백모래가 온다는 말을 듣고 무기와 위장부대를 대기시켜 싸우지만 위장부대를 순식간에 전멸시키고 일호의 기습을 가볍게 제압해버린다.

일호를 이호라고 착각하고 '선배'라고 부르며 맨얼굴을 드러내지만 일호가 이호는 자신의 동생이라고 밝히자 매우 반가워하며 이호가 이미 죽은 줄 알고 예전에 정말 친했다고 웃으며 얘기를 늘어놓는다. 빡친 일호가 쏘는 권총을 가볍게 피하고 송하가 일호를 베어버리자 기분이 안 좋아져서 일단 물러난다. 이후 미리 조명을 부수고 대기하고 있던 사사에게 석궁으로 팔을 맞는다. 그때 연구소 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나 기분이 안 좋아지고[56] 별 것 아니라는 듯이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추적해서 사사의 위치를 파악, 총탄을 몇 발 쏜 뒤 후퇴한다.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사사에게는 맞지 않았다. 그리고 당당하게 무장 강도에게 당한 피해자를 가장하며 느긋하게 도주.

74화에서 송하와 고양이 카페에서 노는 걸로 등장... 나가 영입건은 오르카에게 맡기고 본인은 고양이들과의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아모르와 만나고 돌아온 오르카가 나가가 지구 최강이라는 사실과 나가를 끌어들이려 하지 말라는 아모르의 충고를 전하자 나가를 상대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레이디라는 부하를 호출한다. 하지만 합류 도중 레이디는 서로 정체도 모르고 만난 나가에게 도움을 몇 번 받으면서 반하게 된다. 결국 레이디가 나가에게 반한 걸 알고 임무를 취소하려 하지만 레이디는 다른 사람이 하는 건 마음에 안 든다며 그대로 맡는다.

세월이 폭탄을 터뜨린 뒤 상황을 살펴보러 레이디가 가져왔던 꽃을 들고 사건 현장에 도착한 뒤 헤이즈와 대치, 108마리 악령군단의 공격을 받지만 정화 한 방으로 전부 없애버렸다. 결국 육탄전으로 돌입하는데 전세는 백모래 쪽이 유리하지만 헤이즈를 잘못 건드리면 랩터에게 완벽히 미움을 사게 되는 꼴이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한다. 그러다가 헤이즈가 등 뒤에서 골렘을 소환해 기습하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그 와중에도 기습을 시도했지만 쓰러졌다. 운 좋게도 세월의 도움으로 죽는 것은 면하고 그대로 스푼에 붙잡혀 정부의 지시가 내려질 때까지 스푼 지하실에 일시적으로 갇히게 된다.

그러나 백모래를 구하기 위해 스푼에 잠입한 나이프 멤버들과 히어로들이 전투를 벌이던 와중 이호의 민폐로 결국 풀려난다. 복도를 걸어가다가 부하들과 스푼의 히어로들, 듄을 발견하고[57] 빈정거리지만, 갑자기 다나가 나타나고 나가까지 염력으로 송하를 날려버리자 당황한다.

다나를 상대로 이리저리 피하며 전투를 벌이다가 듄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겨 왜 자신을 돕냐며 비꼬는데, 이 탓에 화가 난 나가의 서포트로 다나의 펀치를 정면으로 맞고 다시 빈사상태가 된다. 정신을 차린 뒤 자신을 치료하려 나타난 이호를 칼로 찌르고 인질로 삼았으나 나가가 이호는 불사신이라고 밝혀서 실패. 그러나 오히려 '왜 네가 직접 나를 잡으려 하지 않느냐'고 나가를 재차 도발하면서 자신을 공격하게 유도한 뒤 레이디의 특기를 사용, 탈출에 성공한다.

다만 그 공격이 스푼 건물을 붕괴시킨지라 본인도 나가의 파워에 놀라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58] 탈출하고 나서는 예전처럼 고양이들과 빈둥댄다.

송하에게 언럭키의 과거사를 듣다가 서장도 모르는 이야기라는 말에 그럼 송하 본인은 어디서 알게 되었냐며 정보의 출처를 추궁하지만, 송하가 끝까지 침묵을 지키자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겠다며 별 말 없이 넘어간다. 세월에게서 나가를 미행하는 그림자에 대한 보고를 받고, 세월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송하와 오르카를 함께 보내 관찰하게 한다. 다녀온 두 사람에게서 물보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연구원 시절 봤던 물보라의 동족[59]의 일을 회상하면서 레드럼의 연구자료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칸나를 통해서 혼혈·영물 밀렵꾼들을 사주하여 물보라를 공격하도록 하였으나, 제공해준 특기 봉인 가스가 물보라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았고 오히려 밀렵꾼들을 역관광시켜 살해해버린다. 백모래는 이를 해안에서 지켜보며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확인한다.

다음날에는 레이디까지 데리고서 비행기로 나가를 추적, 나가가 땅을 들어올리는 광경을 지켜보고 철수한다. 그런데 어느새인가 스푼 건물 앞에 나타나서는 귀능에게 지고 쫓겨나가던 소금보라를 부하들을 시켜 붙잡게 한다. 자세한 정황은 나오지 않았으나 소금보라가 이호에게서 회수한 커다란 완벽 목걸이를 빼앗은 상태.

사실 이는 송하가 유각인과 완벽에 대한 정보를 백모래에게 이야기해준 덕분으로, 이때 송하는 자신이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 나이프에 들어왔으며 그 목적이 백모래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사실까지 모두 고백한다. 이 모든 것이 사랑을 위해서라는 송하의 대답에 폭풍감동을 받고는 기꺼이 널 믿는다며 계속 나이프에 남아서 일하도록 허락하고, 송하에게 완벽의 정보를 받고서 즉각 돌아와 소금보라를 붙잡았던 것.

소금보라에게서 완벽의 비밀을 캐낸 뒤, 레드럼의 연구소가 있던 숲으로 가서 트래시 베놈이 녹아죽은 유해를 퍼내고 소금보라의 눈물로 감싸서 두 사람의 능력이 담긴 완벽을 손에 넣는다. 이후 완벽에 대해서 스푼 측에 말을 했냐며 소금보라에게 캐묻고는 부정의 대답을 듣고 바로 풀어준다. 트래시와 베놈의 완벽들을 부하들 전원에게 나눠주지만, 정작 백모래 자신은 별로 능력상의 득을 보지 못했다.[60] 그럼에도 어떤 의도인지, 본래 소금보라가 가지고 있던 매우 크고 어떤 능력인지 확인되지 않은 완벽 덩어리를 포기하고 오르카에게 넘겨준다. 다만 원래 소금보라가 가지고 있던 빙결, 발화 등의 완벽은 백모래가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나가가 피곤으로 인해 비몽사몽하는 와중에 송하에게 기습을 받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나가가 있는 곳으로 와 나가에게 사과하고 송하를 데리고 돌아간다. 이후 송하가 나가가 나이프로 들어갈 만할 인물로 보이지 않고, 전에 영입할 수 없으면 죽여도 된다고 하시지 않았느냐고 반문하자 레이디가 좋아하는 애인데 그걸 뻔히 알면서 어떻게 죽이게 두냐고 대답한다. 송하가 (명목상으로는) 나가의 초능력을 소거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바꾸고 레이디를 포섭하자 일단 어떻게 할지 두고 보려는 모양.

그러나 레이디가 한눈을 판 새[61] 송하가 나가를 죽일 심산으로 기습을 가하자, 진짜 죽이는 거 아닌지 고민하던 도중 난입한 영정이 송하를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상심이 큰지 아무 말 없이 레이디와 같이 아지트로 돌아간다. 이후 메두사가 소금보라한테 빼앗은 도청 기능을 가진 완벽으로 나가와 영정의 만남 장소를 파악하고, 최대한 빨리 도착할 비행기를 준비할 것을 지시한다. 송하의 죽음에 대한 충격 때문에 여전히 가라앉아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나가가 떠난 뒤 쓰러진 영정과 만나게 된다.[62] 본인 말로는 송하가 좋아한 사람이 어떤 여자인지 직접 보기 위해서라고 한다. 영정이 송하는 말 안 듣는다는 이유로 죽이면서 자기한테는 아무 짓도 하질 않자 영정을 걷어차며 자신이 송하보다 귀중한 인재라서 그런 거냐며 비아냥거린다. 그리고 영정에게 자신은 젊어지기 위한 인체실험은 하지 않았다면서 밝은 얼굴로 자신이 젊어보이고 싶은 이유는 랩터와 나란히 늙고 싶어서라고 말하고 꽃다발에 숨겨진 칼로 난도질해 죽인다. 영정 사후 부하들과 함께 히어로 간부 네로를 죽인다.

187화에서 일부러 길바닥에 폰을 두고 나가가 줍자 전화를 걸어 언럭키의 과거와 간부를 조심하라고 충고해주지만 뒤에 부모님의 안전까지 들먹이자 입조심하라며 오히려 나가를 빡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며칠 후에는 오르카, 메두사에게 고트 암살시도를 하는 중. 본인은 멀리서 구경하고 있다. 그러나 고트는 죽지 않았고 부하인 헨리만 오르카에게 죽었다.

192화에서 외진 골목에서 혼자 화를 삭이는 나가에게 무슨 일 있냐고 물으며 다가간다. 193화에서는 자신이 나가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또 다른 이유를 밝히는데 그 이유란 "자신과 나가가 닮았기 때문." 이에 화내는 나가에게 간부는 나가를 인간 취급도 안 해줄 거라고 말하며 자신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자기 능력 때문에 주변에서는 가만히 냅두지 않는 나가의 상황이 안타까우며 자신은 나가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후 자신과 랩터의 과거사를 말한 뒤 나가를 괴롭히는 것들을 없애버리고 뭐든지 네 맘대로 하라면서 꼬드기지만 도리어 나가에게 디스당하고 철골로 구속당한다.

이대로 나가와 대치하던 중 오르카가 나타나 소금보라로부터 얻은 완벽에 담긴 정체불명의 능력으로 나가를 제압한다. 큰 상처를 입은 나가가 순간이동으로 도망치자, 크게 다친 나가를 걱정하며 119에 신고(...)하고 스푼에도 알려준다. 대응이 좀 과했다고 반성하면서도 이를 계기로 나가가 히어로 노릇에 질리거나 겁먹고 그만둬주기를 바라지만, 도리어 나가는 히어로를 그만두기는커녕 백모래를 죽이기로 결심하게 된다.

198화에서 도청기능이 있는 완벽으로 나가의 심리 상태를 알게 되었으며 "이제 두 사람 다 죽겠네"란 메두사에 말에 불길한 소리하지 말라고 한다. 한동안은 나가의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가만히 있자는 세월의 말에 가만 둘 수 있을 리가 있겠냐는 식으로 말한다. 나름대로 나가 제압 작전을 세운 세월과 레이디를 시라노의 섬으로 보내지만 정작 둘 다 스푼에 제압당해 잡히고 말았다.[63]

214화에서 세월과 레이디를 히어로 간부에게 데려가려는 간부 라몬의 부하 한 명을 차로 들이박아 죽이고[64] 세월과 레이디를 구해줬다. 그러나 바로 215화에서 은비단이 차로 들이박아버려서 유다와 대치한다. 이때 "아~ 그 다나 짭이네."라고 말하는 거 보니 예전에도 유다를 만난 적이 있는 모양. 물론 유다는 "닥쳐. 그게 날 따라 하는 거야."라고 대꾸. 깐족대기는 혼자 깐족대면서 전투는 오르카에게 맡기고선 오르카가 유다의 발판을 부숴서 유다가 난간으로 피하자 툭 밀어버린다(...).

레이디가 아무리 다쳤어도 일반인 한 명 상대하는 데에 너무 오래 걸린다며 유다는 오르카에게 맡기고 자긴 다른 쪽을 둘러보는데, 마침 은비단이 레이디를 향해 총구를 겨누길래 은비단을 밀치고 상태를 물어본다. 레이디가 은비단의 도발에 빡쳐서 달려들자, 위에서 다나가 내려오는 걸 보고 제지한다.[65] 여담으로 이때 랩터도 소탕전력으로 왔는데 58화 이후로 처음 만나는 거다. 하지만 랩터는 근처 숲에 대기하고 있어서 만나지 못하고 다나의 공격을 피하고만 있다.

222화에서 레이디의 특기와 오르카의 완벽의 능력으로 헤이즈의 어깨와 허벅지에 꽃꽂이[66]를 하면서 우세함을 보인다. 이때 내 사랑이 마음에 들어하니 죽일 생각은 없으며, 자신을 놓친 것에 대한 핑계거리를 만들어주는 자신에게 감사하라며 헤이즈를 후려친다. 그러나 이에 지지 않고 헤이즈가 "아저씨의 집착에 소름이 돋는다. 정말 사랑한다면 눈 앞에서 머리 깨고 자살 쇼라도 보여주지 그래? 왜, 설마 아직 만회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라면서 도발하자 빡친 모습을 보인다.

헤이즈를 제압한 뒤 나가 친구랑 가족과 함께 계속 즐겁게 살고 싶었다고 말하는 레이디의 말에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 레이디의 말에 헤이즈가 "그래. 맘에 안 드는 인간은 죄다 죽여버리면서 즐겁게 살고 싶었을 텐데. 참 너무하지?" 라면서 비꼬자 레이디에게 세월의 시신을 수습하고 뒤로 물러설 것을 지시하면서 헤이즈의 부적을 떼지 말라는 충고를 무시하고 레이디의 머리에 붙은 부적을 떼어내는데, 그 직후 레이디는 피를 토하면서 쓰러져 죽는다.

알고 보니 헤이즈가 붙여둔 부적은 움직임을 봉쇄하는 부적이 아니라 죽기 일보 직전인 레이디의 몸에 영혼을 붙잡아둬서 목숨을 유지시키는 부적이었던 것.[67] 이후 백모래는 충격에 빠져 눈물을 흘리고 헤이즈에게는 "표정이 왜 그래? 네가 죽인 건데."라는 소리를 듣는다.

225화에서는 헤이즈가 빈틈을 만들기 위해 자신을 도발하는데도 멘붕해 눈물만 흘릴 뿐 아무것도 안 하고 서 있다가 다나의 기습으로 왼팔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의 중상을 입는다. 백모래를 도우러 온 오르카도 다나의 공격에 각혈을 하나 간신히 오르카와 함께 후퇴.

오르카에게 "시신을..."이라고 말한다. 정황상 회수하라는 말로 추정. 메두사의 사주를 받고 오르카와 자신을 데리러 온 다른 조직의 조직원이 "부하를 내 몸처럼 아끼는 마음이 정말 존경스럽다"라고 말하자 바로 끔살해 버린다.[68] 이에 오르카가 놀라서 쳐다보니 진땀을 흘리면서 섬뜩하게 웃고 있었다.[69]

226화에서 밝혀진, 백모래가 오르카에게 내린 지시는 "오르카, 시신을...포기해."였다.

228화에선 한 컷 등장했지만 다나의 과거에 나온 악당으로 추정되는 인간이 "왜 돈과 시간을 버려가며 벌집을 쑤시겠어, 웬만한 변태가 아니면 안 건드리지."란 대사 뒤에 피부가 쌔까맣게 묘사된다가 땀을 흘리며 웃고있었기 때문에 백모래가 다나에게 부하를 잃은 것 때문에 후에 혜나를 건드리는 것이 아니냐 란 추측이 있다.

242화에서 심복인 메두사와 오르카를 데리고 시골에 잠적. 자신의 정화 능력으로 병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메두사와 오르카의 대화나 현재 스푼 대다수가 범죄자들에게 가차없는 걸 감안하면 자신들을 신처럼 따르는 일반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방패막이로 쓰거나 교묘히 이용해 스푼을 무너트릴 용도로 쓸 심산으로 보인다. 그리고 자신의 근황을 랩터에게 대량의 선물과 함께 보내는데 어째서인지 존댓말로 써 있어서 스푼측은 어이없어 하고, 독자들은 미묘하게 아재감성에 맞다고 평가하고 있다.[70][71]

248화에서 펫숍 업자들에게 의뢰해 모로의 집에 접근하는 사람들을 뺑소니로 치게 해 막는 한편 모로에게 어떤 제안을 하는데 정황상 모로를 스푼을 무너트리기 위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253화에서 가짜 KNIFE의 보스인 오수의 존재를 알아챘고, 모로에게 "보다 많은 사람과 조건을 함께하고 싶다고. 저는 사람을 가릴 생각 없습니다. 그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싶을 뿐이죠."라고 말한다.

254화에서는 모로에게 요양원을 더 크게 가꾸고 싶다는 제안을 돌려서 말하고, 모로가 데려온 다른 재력가들에게 자신의 정화 특기를 보여준다.

260화에서 모로의 하인의 언급에 의하면, 백모래는 사람들에게 공짜로 봉사를 해준다, 외모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한다. 물론 이게 다 민간인들을 방패로 삼아서 SPOON이 KNIFE를 공격 못 하게 할 심산이지만. 그리고 262화에서 그 계획은 성공했다. 사람들이 히어로들과 경찰을 믿지 못하게 되고 백모래 실드를 치기 시작한 것.[72]

268화에서는 모로와 모로의 손녀와 함께 들판에 나와 있었다. 이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고맙다며 우는 모로에게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는 거냐고 묻는다. 메두사에게 온 전화를 받는데, 하필 조폭과 한패인 트리비 의원의 아들을 죽이는 바람에 사태가 심각해졌다고. 메두사 왈, "보스를 제물 삼고 튀자." 사실 온 이유는 모로의 손녀와 같은 병을 가진 환자가 있어서라고 모로에게 털어놓는다. 모로의 손녀가 더 놀고 싶다며 모로에게 투정을 부리자 앞으로 더 재미있는 일이 많을 거라고 한다. 독자들은 백모래가 더 사이코가 되어 간다고 평가하는 중.

269화에서는 모로가 소개해준 사람들을 만나 더 큰 병원을 짓겟다고 사람들을 속인다. CCTV를 보던 와중에 랩터의 모습이 비치자 정신줄을 놓는 걸 메두사가 겨우 말린다. 왜 CCTV를 보냐는 모로에게 자신이 살인마라는 것을 털어놓지만 모로는 자기 손녀딸을 살려줬다면서 오히려 백모래를 더 감싼다. 하지만 지금껏 모로가 백모래를 감싸주고 후원한 것으로 볼 때,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 백모래의 정화특기의 가치를 무시하지 못하고 백모래를 숨겨주거나 요구를 들어주는 등의 행동을 했을 수도 있다. 백모래의 약점을 잡은 줄 알고 이용해먹을 생각을 했을 수도 있었단 뜻. 이는 백모래가 자신이 살인마인 것을 공개한 이유에 추가될 수도 있다.

270화에서는 모로를 시켜 근미래 의료기술 시원회를 열라고 시킨 듯. 다만 청와가 트리비 의원의 아들을 죽인 사람을 백모래라고 의심하는 중이다.

271화에서는 불치병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73화에서는 근미래 의료기술 시원회가 열렸고, 메두사가 백모래의 업적에 대해 말할 때, 옆에서 웃고 있다가 누군가의 무단침입에 당황한다.

274화에서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살인자라는 사실을 밝힌다. 그러나 이는 백모래가 노린 것으로 백모래에게 큰 은혜를 입은 사람들은 백모래가 흠이 있다는 걸 알고 더욱 따르고 두둔해준다.

275화에서 사람들이 자신들을 따르고 경찰을 막는 것에 기뻐하다가 핸드폰을 집어던지고 "진짜 나쁜 놈이 누군지 잘 아나 보지? 아닌 것 같은데."라고 말하는 랩터를 보고 동태눈이 된다.

276화에서 랩터가 "아. 지금 이 난장판은 소란이 아닌가 보지? 사람들 모아서 뭐 하나 했더니...남 X신 만들고 선생 소리 들으니까 재밌지?"라고 말해서 사람들을 동요시킨다. 시연회를 보러 온 남자가 말을 더듬으며 당신 뭐냐고 하자 "제가 할 소린데요? 대체 누구 맘대로 괜찮대요? 난 전혀 안 괜찮은데. 저 남자는 제 가족을 모조리 죽이고 제 다리를 못 쓰게 만든 장본인이에요! 당신들한테 괜찮다고 할 자격 따위 없어요! 날조 좋아하네. 한 번 죽인 놈이 두 번은 못 죽이겠어? 저 인간들은 어떻게 구워 삶았는지는 몰라도 나한텐 안 통해."라고 말한다. 관객들은 랩터를 의심하고 여전히 백모래를 옹호했지만 백모래는 남자 관객들이 밀어 넘어져 랩터가 다쳤으며 울고 있는 것 같던 뒷모습에 크게 동요한다.

모로가 밖에 경찰이 깔렸다, 닥터헬기를 준비해뒀으니 환자인 척 나가라고 하고 대답 없이 멍하니 있는 백모래에게 "조금 전 일은 신경쓰지 마세요...저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선생님 편입니다. 선생님...제가 잘 무마하겠습니다. 다들...선생님을 진심으로 존경해서 그런 거니까요..."라고 위로하지만 정작 백모래는 "또 나 때문이라는 거네? 하긴... 맞아."라면서 모로와 그의 하인을 빈사상태로 만들고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누군가[73]를 끌고 간다.

277화에서는 메두사의 선동 때문에 방해받지 않고 누군가를 끌고 가다가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난다.

278화에서 그 누군가는 이호였고, 이호가 다 자기 잘못이고, 백모래가 20년 넘게 남을 아끼고 생명을 소중히 하던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 백모래를 존경하는 사람들이 있는거라고 말하자 이호를 털어버리고[74] 엘리베이터를 잡는다. 이호는 백모래에게 그 마음을 잊지 말아달라고 어렸을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널 믿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모로의 손녀가 백모래를 찾자 이호는 모로의 손녀를 보호하고, 백모래는 이호에게 "믿는다며?"라고 말한다.

279화에서 이호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며 손녀가 우니까 놔달라고 한다. 이호가 손녀에게 나는 수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백모래는 이번에는 애를 그렇게 꼬셔 가족 흉내를 내냐고 한다.[75] 백모래는 이호에게 생긴 거랑 다르게 남 없이는 못산다고 말하고 랩터를 떠올리는 사이에[76] 이호는 계속 백모래의 심기를 건드리다간 또 공격당할지도 모른다 생각하여 손녀를 안고 도망가버린다.

이호의 과거 회상 부분에서 백모래와 이호의 과거 모습에서 백모래가 이호에게 아기한텐 친절히 대해줘야 한다고 말하며 포대기에 감싸져 있는 아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이호는 옛날 생각을 하며 한숨을 쉰다.

280화에서 이호의 언급에 의하면 근미래 의료기술 시원회 일 이후로 백모래와 이호가 대화할 일이 없었다고 한다.

284화에서 희귀병 환자와 등장. 이 환자를 정황상 인질로 삼는 듯한 태도를 취하며,[77] 나가와 대면하고, 나가와 자신은 닮았다며 나가와 싸우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가는 어이없어한다.[78] 그리고 나가를 안 죽이려는 이유는 레이디가 나가를 사랑해서 안 죽인다고.[79][80]

그리고 285화에서 나가가 그에게 사랑 타령 작작 하라면서 여태 백모래가 저지른 짓과 지금 신도들 모아놓고 도망치냐고 따지자, 나가에게 자신의 계획을 밝힌다. 요약하자면 여론몰이로 스푼을 없앤 다음 직업도 잃고 부모도 없고 걷지도 못하고 학력도 없는 자신의 사랑을 자신이 만든 의료재단으로 1순위로 후원하고 돌본다는 건데,[81] 여태 혼혈들을 습격한 이유가 고위층 혼혈들을 건드려 혼혈인권시장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래놓고 나가에게 사람은 자기 일 아니면 안 나선다고 고위층을 까는데 이는 오히려 나가를 열받게 만들었고 나가에게서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면서 랩터 핑계를 댄다"라고 대차게 까였다. 그 후에도 랩터에겐 친구도 가족도 있고 간절한 사람들 선동한 건 너고 자기들 일에만 나서는 게 더럽다면서 그러는 넌 그 고위층 중에서도 만만한 사람들만 노렸냐며 랩터는 백모래가 범죄자가 아니었어도 결국 싫어졌을 거라는 일침을 가한다. 이에 백모래는 곁에 있던 환자로 맞대응하려 하나 오히려 나가에게 그 환자를 건드리면 큰일나는 건 백모래이며 죽고 싶으면 손 대보라며 그 사람은 네 인질이 아니라 네 생명줄이라고 듣는다.

286화에서 결국 협박이 통해서 백모래는 환자에게서 손을 뗐지만, 나가가 환자를 보호하려고/백모래에게 접근하려고[82] 계단으로 내려오자 백모래는 나가에게 자길 가르치는 건 그만하고 집에 가라는 말을 한다. 나가는 화가 나서 '무슨 낯짝으로 사랑 타령하냐'면서 백모래를 열받게 한다. 이에 백모래는 나가의 목에 손을 대고 이대로 나가는 염력을 쓰려 하지만 백모래는 이에 눈치채고 불치병 환자의 생명을 빌미로 이 사람들은 자기 아니면 죽는다, 그래 어차피 세계에 몇 없는 병인데 상관없겠지 식으로 나가의 양심을 건드리고 결국 나가는 백모래를 죽이면 불치병 환자들의 인생을 망친다는 것과 그로 인해 자신의 짊어지게 되는 죄책감의 무게를 깨닫고 영정이 전에 말했던 백모래를 영원히 평생 감시하면서 사는 것을 결심하려고 백모래에게 "내가 널 평생..."이라고 말하려는 찰나 다나가 근처 문을 부수고 백모래를 날려버린다.

287화에서 문을 다시 나가에게 집어던지고 나가를 밀어넘어뜨려 환자를 다시 되찾는다. 인질로 쓰려는지 환자의 목에 팔을 두르려고 행동을 취하지만 다나가 백모래의 팔을 잡으며 막아선다. 하도 꿈쩍도 하질 않자 역으로 밀려고 하지만 애초에 다나는 당긴 적이 없기에 아무 소용 없었다. 넘사벽의 힘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 그 틈에 나가가 환자를 탈출시키자마자 벽에 박히고 반죽음이 된다. 결국 지쳤다면서 자길 잘 이용하라고 다나에게 말한다. 이에 다나는 자기도 인체강화로 "나이프가 얼마나 튼튼해졌는지 시험해볼까"라며 협박하자 심각한 얼굴로 하하 웃는다.[83] 결국 그대로 다나에게 붙잡힌다.

291화에서 목 부분이 피로 물들어있고 다나가 이젠 제 발로 못 걷는다고 말하는 걸로 보아 척추를 당한 듯. 이래선 랩터가 걷고 싶을 때 못 잡아준다며 다나에게 한탄하지만 "처음부터 그럴 일 없었다"라는 말에 눈물을 흘린다. 본인도 원래 자각하고 있었지만 작은 희망이라도 걸어본 듯하다. 그 이후에 어느 시설에 수감되고 누군가가 백모래를 부른다.

292화에서 팬들이 추측한 대로 백모래를 부른 자들은 불로불사의 일족으로 밝혀졌다. 그들은 백모래에게 그가 죽으면 정화능력이 사라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샘플을 채취하려 왔는데, 그 일족 중 한 명은 백모래의 능력이 아까워서 그에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한다. 단, 한 가지 조건은 거는데 자신들의 고향에서 5년간 봉사하면서 의료연구를 도와주는 것. 다만 다나가 이를 도청 중인 데다 일호 또한 일족과는 다르게 백모래를 죽이려고 단도를 준비했다.

293화에서 삶의 목표를 위해 일족의 제안을 받아들이고[84] 역시 대의를 위해선 누구도 자신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85] 바로 그때 백모래가 신경쓰지 않았던 누군가가 수감실로 폭탄을 투척한다. 이때 패닉에 빠져 필사적으로 버둥거리지만 척추신경이 끊어진 상태라 목밖에 못 움직이면서 몸부림치는 모습은 평소 여유로웠던 태도와 워낙 대비되는지라 백모래의 표정 중 제일 인간같다고 평가되고 있다.[86] 사실 이 일족의 제안은 모든 게 거짓말이었고, 이호에게 백모래가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어준 다음 눈 앞에서 백모래가 죽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계획이었던 것이다.[87]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이들이 불로불사라 고문이나 죽음이 형벌로써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88] 그 전회차에서 일호가 백모래를 죽이려고 한 것은 백모래에 대한 복수심이 아니라 이런 형벌을 당할 동생 이호가 불쌍해서 본인선에서 처리하려던 것.

280화의 이호가 "하지만 그 후 우리가 대화할 일은 없었다."라고 독백한 떡밥 그대로 되어서 294화에서 사망한다. 네이버 웹툰의 수위 문제로 사망 장면이 자세히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폭격에 의해 폭사하여 오장육부가 산산이 흩어지는 잔인한 죽음을 맞았다.[89] 그리고 산산조각 난 백모래의 시체는 그 또한 치유효능이 있었기 때문에 연구를 위해 모두 회수 처리된다. 고인드립이라면 고인드립이지만 하고 다닌 짓 때문에 전혀 동정을 못 받는다.

완결 후기 만화에서 영혼이 된 상태로 영정과 함께 헤이즈와 대면한다. 출연은 헤이즈에게 까이는 걸로 끝.

그 후 그가 기르던 고양이들은 모두 중성화 후 다른 사람에게 입양되었고, 랩터는 결국 헤이즈와 결혼했다.

7.1. 외전: 2021 최애캐 안녕, 잘 지내니?

머리 위에 천사링을 띄우고 눈에 붕대를 감은 영혼 상태로 등장. 오랜만이라며 다들 이제 자신의 소중함 알았냐고 묻지만[90] [[KF94|kf94]] 마스크를 쓰고 있는 나가는 덤. 천사링 영정에게 머리를 밟혀서 뜨거운 찻주전자 물을 맞는다. 보던 나가 왈, 이게 바로 디톡스 워터라는 건가요(…).

7.2. 특집

추석특집이나 납량특집 등 스푼 중심인 특집에서는 등장이 없다.

7.2.1. 설날 특집

딱 한 번만 등장. 설날에 점심으로 떡국을 준비한 오르카에게 설날 기분 내는 거냐며 물어본다. 사실 아지트 주변에 문 연 곳이 피시방이랑 떡집밖에 없어서 그런 거였다.

7.2.2. 성전환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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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화 기념 성전환 특집에서는 여성이 되어 등장했는데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눈 색만 빼곤 트래시랑 다른 게 없다.[91] 랩터에게 구애했다가 "처먹고 뒤져..."라며 욕 먹고 차인 다음 헤이즈에게 "아줌마가 용쓰네."라는 돌직구를 얻어맞아 훌쩍였다. 그 후에는 다나를 망원경으로 보고 있는 메두사가 그만 울라고 달래자 "내가 안 울게 생겼어?"라고 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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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화 특집에선 또 울면서 조금 어리기만 한 기집애최소 10살은 어리다 랩터에게 찰싹 달라붙어 있고, 랩터는 자신을 소 닭 보듯 해서 슬프다고 이호에게 한탄한다.[92] 이호가 붕대를 풀고 꾸미고 다니는게 어떻겠냐고 묻자, " 내 사랑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이호 선배가 저에게 외모로 훈수를 두다니 어이가 없네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랩터가 얼굴을 조금만 신경써주면 그런 동태눈 따위는 가뿐히 이긴다고 씩씩댄다(...). 일호와 이호는 작가가 공식으로 주연 중에 제일 못생긴 캐릭터라고 밝힌 적이 있다만...

파일:백모레이디.jpg

그리고 송하가 남자 때문에 사랑에 빠졌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며 비비안과 사사를 배신했을 때, 웃으며 박수를 치는 레이디 옆에서 환호하고 있다(...).

7.2.3. 발렌타인 특집

기념일이라서 또 랩터에게 대량의 초콜릿을 보냈다. 하지만 헤이즈가 그걸 녹여 되팔고... 레이디가 나가에게 선물할거라면서 수제 초콜릿을 만들어 그 맛을 보지만 레이디가 자기 피를 한 컵이나 넣어놔서 맛이 없었기에 표정이 굳는다. 말로는 괜찮다고 말해줬다.

7.2.4. 크리스마스 특집

끝의 크리스마스에 넣으려다가 무산된 특집에서는 오르카가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적이 없단 말에,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부터 오르카의 장난감 취향을 조사하고 당일에 선물을 이불 안에 넣어주지만 착한 아이에게만 선물을 주는 산타가 자신에게 선물을 줬단 사실에 혹시 경고용인가 하고 오르카는 오히려 당혹스러워 한다. 메두사와 백모래는 기뻐서 우는 걸로 착각한다.

7.2.5. 어린이날 특집

레이디와 세월을 어떻게 만났는지 자세히 묘사된다. 어느 사이비 교단에서 백모래의 정화능력을 탐나했고, 백모래는 일부러 교단에 잡혀 교단의 인간들을 몰살한다. 그리고 세월과 레이디가 갇혀있는 방에 들어오며 안녕이라며 인사한다. 이후에 그 둘을 풀어주고 나이프에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8. 떡밥

작품이 완결날 때까지 풀리지 않은 떡밥들이 있다.

9. 평가

" 친한 사람이 좀 나쁜 놈이었다고 살인자가 된다면 이미 인간들은 씨가 말랐을텐데. 그리고 성인이면 싫으면 싫다고 똑 부러지게 말할 수 있어야죠. 자기가 할 말도 못하고 빌빌대서 악화된 걸 죄 없는 사람들한테 화풀이하면 안 되지."
- 헤이즈, 72화에서 백모래의 과거사를 듣고.
"백모래는 이제 동정해도 될 인간이 아니에요. 그는 더 이상 어른에게 반항 못 하는 아이도 아니고, 계속 실험실에 갇혀 세뇌당하지도 않아요. 힘도 지식도 가지고 책도 사람도 자유롭게 접할 수 있어요. 자신을 바꿀 기회도 여력도 있으면서 바꾸지 않는다는 건 그게 편해서. 생명을 경시하는 게 더 편해서. 법을 지키지 않는 게 더 편해서. 백모래가 당신 때문에 망가진 것 같나요? 그럼 당신 혼자만 불쌍해 하길 바라요."
- 영정, 160화에서 백모래가 불쌍해서 살려두려고 하냐는 이호의 질문에 대답하며.
요약하자면 "자신의 아픔을 무기로 주위를 짓밟고 다니는 쓰레기." 어떤 의미에서 보면 타인의 동정심을 방패로 삼는 언더도그마의 표본이라 할 만하다.

살인마가 되고 난 뒤에 저지른 일들이 누가 봐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악랄한 짓들이라 작품 안팎에서 옹호하는 여론은 없다. 작중에서 직접 묘사된 범죄 행각만도 대량살인, 정부 기관에 대한 테러, 암살, 납치, 협박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수준. 이 때문에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클리셰에 해당되는 캐릭터임에도 그다지 동정받지 못한다.[97] 과거사가 불쌍한 건 작중에서도, 독자들도 모두가 공감하는 편이지만, 어느 쪽이건 '현재의' 백모래는 엄연한 악인으로 취급하며 결코 옹호하진 않는다. 그나마 계속해서 애써 실드를 치려드는 바보라면 이호 정도밖에 없는데, 그 이호도 그런 행동들에 대해 작중에서나 독자들에게나 모두에게 욕먹을 뿐. 어찌보면 온갖 창작물에서 악역 미화 · 옹호용으로 자주 쓰이던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클리셰를 제대로 까며, 가해자가 된 피해자여도 행적이 행적이라면 옹호받을 순 없다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일종의 클리셰 비틀기 / 클리셰 까기 캐릭터라 볼 수도 있다.

사실 백모래의 과거는 최종 보스의 비하인드 스토리치고는 상당히 빨리[98] 공개된 편인데, 그의 불쌍한 과거를 먼저 보여주고 그 이후에 빌런으로서의 캐릭터성을 부각시켜서 악역 미화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인 듯.

다만 살인마가 되기 전까지의 과거에 대해서는 동정 여론도 없지는 않았다. 백모래가 처음부터 연구소의 실체를 알았던 것은 아니었다. 애초에 백모래가 박봉에도 불구하고 연구소에 들어온 건 소장의 애국 드립 때문이었다. 백모래는 고아인 자신을 키우고 지원한 국가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는데 소장이 이를 이용한 것. 사실상 취업 사기를 당한 셈이다. 연구소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게 된 뒤에도 하루 20시간 중노동과 함께 계속 심각한 죄책감과 내적 갈등을 겪고 있었다. 결국 다른 몇몇 동료들처럼 연구소를 나가려고 했지만, 그를 놓아 줄 생각이 없었던 소장은 백모래의 선량함과 죄책감을 이용해 회유해 피험체로 만들었다.

흔한 변명인 '명령대로 했을 뿐이다'와는 조금 다르다. 또한 백모래와 다른 피험체들을 이런 끔찍한 상황에 몰아넣은 근본적인 원인은 국가 권력의 어두운 부분이다. 대놓고 여기에 거역하는 용기는 누구나 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작중에서도 연구소를 떠난 연구원은 있어도 연구소의 실체에 대해 폭로한 연구원은 없었다. 이를 종합해서 다소 변명을 해 주자면, 백모래는 진짜 원흉들에게 이용당한 용기 없는 미련한 소시민이었다.

물론 이 모두는 살인마가 되기 전의 백모래에게만 통하는 변호라는 걸 명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연구소 시절의 행적에도 비판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백모래는 인체실험 연구소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피험체가 된 것이다. 다시 말해 백모래는 빼도박도 못하는 인체실험의 부역자이자 가해자이기도 하다. 그의 다른 동기들처럼 연구소의 진실을 알게 된 뒤 인체실험에 가담하길 거부하고 직장을 그만둘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백모래는 '자신의 의지'로 인체실험 연구를 계속했으며, 이호나 소장의 설득을 받았다는 것이 이를 합리화하는 이유는 될 수 없다.

피험체가 된 것 역시, 소장에게 심리적으로 교묘하게 압박을 받았다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백모래 스스로가 선택하여 받은 고통이다. 아무리 백모래가 당시 정신적으로 유약했고 궁지에 몰려 있었다고 해도 펫숍에서 물건 취급을 받다가 강제로 끌려와 온갖 비인륜적 실험을 당해야 했던 다른 피험체들에 비하면 훨씬 유리한 처지였다. 게다가 피험체가 된 이후에도 연구원으로서 일도 계속 했음이 밝혀지면서 피해자라고 하기에도 뭐한 처지에 이르렀다.[99]

즉, 애당초 과거의 백모래를 마냥 불쌍한 피해자였다고만 생각하는 것도 매우 위험한 판단이다. 잔혹 행위에 부역 및 방조하였으며 피험체가 되는 과정에서도 최소한 자신에게 '선택의 기회'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100] 백모래가 정말 완벽하게 선량했다고 말할 수 있는 때는 잘 봐 줘도 연구원 시절 초기까지 뿐이다.

본래 같은 얀데레인 레이디가 나가를 소유하기 위해서라면 나가가 피해를 입건, 자신에 대한 나가의 감정이 어떻건 신경쓰지 않고, 나가 옆에 있는 연적(?)들을 다 죽여버리려고 하는 과격한 태도로 많은 안티를 양성했던 것에 비해 백모래는 어쨌건 랩터에게만은 절대 직접 피해를 주지 않으려 하고, 랩터에게 미움받기 싫어서 헤이즈를 못 죽인다는 점에서 레이디가 더하다는 평가와 동시에 조금은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작품이 진행되면서 영정을 죽인 것과, 랩터의 과거 회상에서 백모래의 차원이 다른 악행이 드러나면서 대량의 안티가 생기고 오히려 백모래에 비하면 레이디는 양반이라는 의견이 크게 늘어났다.[101]

그리고 이영싫은 특히 악당에게 가차없기에 최후는 별로 행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고, 결국 폭격에 의해 폭사해서 잔혹하게 죽었다. 애초에 미쳤다고는 해도 보편적인 인간의 도덕관으로는 이해가 불가능하다는 표현일 뿐, 충동적이 아니라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성적으로 살인을 해 왔기 때문에 감형의 건덕지도 없다.

현 평가와 별개로 외모와 허당끼 있는 모습, 부하들에게는 은근히 천연답고 나사가 빠진 배려하고 상냥하게 대해주는 점 등 매력적인 모습 덕분에 팬이 많다. 물론 그렇다 해도 냉정하게 보면 옹호의 여지가 결코 없는 악인이기에 비판 의견도 많고 본편에서도 마지막까지 악역으로서 비참한 말로를 맞이했다.

10. 어록

내 야망이 얼마나 원대한지 들으면 놀랄 거야. 난 말이지... 사랑을 할 거야.[102]
...만약에... 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라면, 아무리 많은 남자를 만나도, 절대 날 잊지 못하면, 네 맘속에서 언제나 내가 1등이면, 그럼 죽을게. 기쁘게 죽을게. 하지만 그 전엔 안돼. 절대로 안돼. 무슨 일이 있어도, 죽어도 안 놔줄 거야! 미안...소리 질러서 미안.... 사랑해줘.
내가 젊게 보이고 싶은 건 내 사랑과 같은 나이로 보이고 싶어서야. 내 사랑이랑 나란히 늙어가는 게 꿈이라고. 혼자 영원히 사는 게 뭐가 즐겁겠어? 중요한 건 둘이 함께 있는 거야. 영원히.....

11. 기타

파일:external/blogfiles.naver.net/%BB%F5_%C4%B5%B9%F6%BD%BA.png

파일:아재가 아닌 오빠같은 모래.jpg
파일:백모래 왤케 순수해 보이냐.png 파일:또 속으면 안돼....png
평소에는 가장 순수하게 보이지만
파일:그럼 그렇지.png 파일:이럴 줄 알았다.png
붕대 사이로 눈을 뜰 때는 날카롭게 보이고 가장 사이코처럼 보인다.
파일:순수한 척 하더니...png 파일:속지 않길 잘했다.png
붕대를 벗은 후에도 사악한 마음을 먹으면 눈매가 매서워지고 표정도 소름돋게 느껴진다.
특징 다나 백모래
성별 여성 남성
포지션 히어로 악당
인상 날카로운 인상 순한 인상
머리카락 색 검은색 흰색
옷 색 검은색 겉옷, 바지 흰색 겉옷, 바지
옷차림 조폭스러운 꽃무늬 패션 말쑥하고 단정
성격 무심하고 까칠, 다혈질 4차원스럽고 유쾌
특기 괴력, 금강불괴, 만독불침 (공격계) 정화 (치유계)
눈물 작중 단 한 번도 우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음 작중 우는 모습을 많이 보임
짝사랑 상대와의 관계 좋음 나쁨
아랫사람과의 관계 본인이 직원을 때림 본인이 부하에게 맞음
다만 백모래가 죽을 때의 상황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받았는데 갑자기 폭탄이 투척되고 온몸이 마비된 상태에서 도망가지도 못하고 온몸이 터져 죽게 되는 매우 두렵고 공포스러운 상황이었다는 걸 감안해야 하며, 백모래가 죽을 때 랩터를 떠올리는 연출이 없는 것은 시점이 백모래의 시점에 중점을 둔 게 아니라 '백모래라는 인간이 얼마나 허무하게 죽느냐' + '살려준다고 해 놓고 사실은 아니었다는 반전'에 중심을 두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백모래가 랩터를 진심으로 사랑한 게 아니다'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111] 그리고 백모래는 불로불사의 일족이 자신에게 살려 준다고 거짓말을 했을 때 랩터를 떠올렸으며, 백모래의 공식 스테이터스를 보면 순애가 한도 초과다.

12. 관련 문서


[1] 일본판 이름은 '하얀 모래'라는 뜻인 시로이스나. [2] 白砂라 쓰고 시라스나(しらすな)라고 불리도록 번역하는 선택지도 있었다. [3] 참고로 이영싫 세계에는 '성(姓)'이라는 개념이 없다. 즉 성이 백씨에 이름이 모래인 게 아니라 이름이 통째로 그냥 "백모래" 다. 하지만 라인웹툰 영문 번역판엔 번역자가 백을 성씨로 보았는지 'Morae Baek' 이라고 오역했다. [4] 109화에서 이호가 "모래야"라고 불렀지만 이것은 단순한 애칭일 뿐이다. 이호는 은비단도 '비단아'라고 부른다. 작가도 블로그에서 '서양에서 엘리자베스를 베스라고 줄여부르는 것과 같다.'라고 언급했다. [5] 9월 1일의 탄생화는 호랑이꽃이며, 꽃말은 "나를 사랑해 주세요"이다. 행적에 꼭 들어맞는 의미. [6] 자신의 특기를 조절할 수 없다고 한다. [7] 빨간색은 한계 측정 외. 물론 청결함이 한계 측정 외인 건 특기의 영향이다. [8] 29화에서, 연구소의 모든 사람들을 다 죽이고 메두사 오르카에게 한 대사.그리고 내레이션에서 '제대로 미친 소리였다.'라며 깠다. [9] 179화에서, 자신의 부하를 죽인 영정을 칼로 찔러 죽이며 한 대사. 이후 '두 사람 다 천국에 갔겠지…'라며 독백한다. [10] 사복은 269화에서 첫 등장했다. 자세히 보면 셔츠만 입고 있는 모습도 나온다. [11] 이건 도 마찬가지다. [12] 39화에서 작가의 말이다(...). [13] 작중에서는 이호에게 '모래'라고 불린다. [14] 물론 그 직후 묘사를 보면 정말 모조리 죽여버린 듯하다. [15] 때문에 메두사는 백모래의 목을 졸랐고, 칸나는 층간소음을 염려해 메두사에게 침대 위에서 백모래를 패라고 조언했다. [16] 이때 왈, "애초에 왜 매체 속 악당들은 히어로의 가족에게 손을 대는 걸까. 솔직히 별다른 메리트가 없는데 지 힘을 시험해보고 싶은 거야 뭐야. 그럼 악당 하지 말고 스포츠를 해야 하지 않나. 나중에 쳐발릴 걸 알면서 왜 건드려보는 거야, 대체."라며 매체 속 악당들을 깐다. 사실 이 세계관의 설정에서도 특기자의 파워는 감정 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백모래의 말이 어느 정도는 설득력이 있다. 이 나가를 시험했다가 벌어진 사태와 다나에게 보복하기 위해 조직폭력배들이 다나의 여동생을 납치했을 때 다나가 한 행동을 생각해보면, 나이프가 공연히 나가의 가족을 건드렸다가는 정말 나가의 제물이 될지도 모른다. [17] 후술할 짝사랑하는 상대와 가족들의 나이를 생각하면 백모래가 얼마나 미쳐버렸는지 알 수 있다. [18] 이 부분은 완전한 광기라 하긴 어려운 부분인 게, 또 다른 피실험자인 베놈은 불쌍하다는 이유로 살려주었고, 트래시를 죽이려 한 이유는 자신의 복제이기 때문에 존재만으로도 자신의 오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사람을 죽이려 한 게 정당화되진 않지만. [19] 그러고 난 후에 백모래가 병원에 (랩터를 보러) 가본다고 했는데, 이 일은 랩터가 다리를 다친 것과 이 사건이 관련이 있음을 알려주었다. [20] 약초를 캐러 올라왔던 헤이즈가 산에 웬 어린 앤가 하고 봤는데 갑자기 소름이 돋아서 그냥 데리고 내려왔다고 한다. [21] 송하, 오르카가 죽기 직전까지 자신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죽은 것과 달리 백모래는 죽기 전 몸부림치기만 했기에 진정한 사랑을 한 게 아니라는 추측도 있다. 백모래는 '사랑하는 그녀에게 매몰차게 거부당해서 괴롭지만 그래도 일편단심 그녀만을 바라보는 나'라는 비극의 순정파 주인공 포지션에 심취했을 뿐이고, 랩터는 바로 그 포지션에 어울리는 상대역으로서 선호했을 뿐이지 인간 대 인간으로서 사랑하는 마음은 아니었다는 해석. [22] 랩터의 동료였던 무당벌레 혼혈 소녀가 랩터를 찾아온 백모래를 보고선 "랩터도 그렇게 싫은 눈치는 아닌데."란 말을 했었다. [23] 세월의 선임이 실수로 랩터를 폭발에 휘말리게 했다가 백모래에게 살해당했다. [24] 본인 말로는 부하들은 남들(여기서 말하는 부하들이란 어디까지나 자신을 포함한 나이프 멤버들을 뜻한다. 그 외의 사람들은 어찌되든 상관없다.)에게 피해 안 주면서 예쁜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25] 메두사는 안색이 좋지 않았고, 오르카는 뱉다가 화장실행, 세월은 뭘 넣었냐며 화를 냈다. 참고로 요리는 피를 한 컵 정도 넣은 초콜릿... [26] 만약 송하가 죽지 않았더라면 백모래가 영정을 죽일 기회를 잡았음에도 영정을 죽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27] 세월이 죽었단 걸 알았을 땐 안타까운 표정만 짓고 레이디가 슬퍼하자 눈물을 글썽이는 걸로 끝났다. [28] 참고로 메두사는 주당이다. [29] 정보봇에서는 능력 때문에 술에 안 취한다고 나왔으나 9권에 와서 이 설정은 파기된 듯. 애초에 정보봇에서 제공되는 설정들은 작가가 블로그에서 풀거나 하는 설정들을 모아서 가져오는 거고 베도 기준이나 본편에는 적용되지 않는 내용들이 존재할 수 있는 반공식이다. [30] 다만 자기 부하 중 한 명이 실수로 랩터를 다치게 하자 그 부하를 삽으로 끔살하는 등 자기 부하들이라도 랩터를 다치게 하는 자라면 가차없다. [31] 본인 주민번호는 백모래가 이미 공식적으론 죽은 사람이기에 가입이 안된다. [32] 엄밀히 말해 백모래와 같이 특기의 통제가 불가능한 이들은 특기자라고 하지 않는다. [33] 영정이 백모래를 내버려둔 것은 '백모래가 살아 있으면 정화 능력으로 세상에 도움이 된다'는 명목이었는데, 이걸 보면 백모래의 시체조차 정화 능력을 가질 것을 몰랐던 모양이다. 사실 이는 당연한 것이 만일 죽은 시체도 특기를 발휘하는 것이 상식이었다면 완벽이 그렇게 놀라운 물건은 아니었을 것이다. 백모래가 예외인 것이지 특기자의 의지가 없다면 보통 특기는 발휘되지 않는다. 그리고 만약 백모래의 정화 능력이 사망 후에도 발휘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해도 시체는 부패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살려두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정황상 몰랐을 가능성이 크지만. [34] 단행본 네 컷 만화에서는 칸나의 뾰루지를 만져보고 싶다며(...) 손을 갖다대었는데, 닿기도 전에 사라졌다.칸나 왈 "보스, 그 손 잘라서 저 주시면 안돼요?" [35] 과거 어린 오르카가 생체실험의 부작용으로 팔이 썩어들어가고 있었을 때 백모래가 자신의 특기로 고쳐주었다. [36] 그냥 피가 아닌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피에 한에서다. [37] 다만 오수 문서에도 있듯이 전혀 안 통할 수도 있다. [38] 아마도 저렇게 나쁜 용도로 다른 사람이 자기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저 사건을 통해 배웠기에 본인도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된 걸지도 모른다. [39] 어떤 실험이라도 좋은 효과만 챙겨갈 수 있는 특기라는 사기적인 힘. 덕분에 백모래는 눈을 가리고도 평범하게 생활하거나, 개조로 얻은 자신의 신체능력만으로도 다나급의 초인들과도 싸움이 가능하다. [40] 혹은 이 고통스러운 생체 실험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백모래의 특기 각성을 부추겼을 수도 있다. 특기의 발전 방향이 고의적으로 컨트롤 가능함은 이미 입증되었기에 도저히 모를 수 없는 수준의 강력한 특기는 이때 받은 실험 탓일 수도 있다. 강력한 병사를 육성할 계획이던 소장이 특기 관련 실험을 안 했을 리도 없고. [41] 단 작품 속 초월적인 강자들을 제외한 기준. 일반인이나 상대적으로 평범한 군인, 경찰과 비교하면 확실히 강하다. [42] 특기 대결에서는 상성상 백모래가 우위긴 했지만 이후의 격투전에서도 헤이즈의 공격을 대부분 여유롭게 받아내고 손에 칼빵까지 뚫었다. 헤이즈가 팔을 붙잡아 있는 힘껏 던져버렸을 때도 돌바닥에 세게 부딪혔음에도 전혀 상처가 없었고, 헤이즈가 골렘으로 뒤통수를 치기 전까진 사실상 대미지를 입지 않았다. [43] 게다가 스푼 내 근력 3위인 헤이즈를 상대로 크게 꿇리지 않은 것을 보면 어지간한 혼혈이라도 전혀 상대가 안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44] 이영싫 캐릭터를 통틀어서 다나와 격투로 싸워 이길 수 있는 적은 없다. 기껏 해야 화를 돋게 해 특기를 무력화시키는 메두사만이 유일할 뿐. [45] 사실 해당 화는 이영싫 내에서도 상당히 이질적인 전투였다. 보통 이영싫의 전투는 특기자의 파워가 얼마나 강한지, 신체능력이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서 결판나기 때문. 상성상의 유불리가 트릭키한 전술에 뒤집힌 경우는 이때가 유일하다. [46] 랩터와 동료들은 연구소에서 도망친 어떤 혼혈 실험체의 복수를 위해 연구소를 부수고 있었다. [47] 랩터가 뒤에 두고두고 후회한 말은 정황상 이쪽인 듯하다. [48] 그러나 헤이즈와 랩터가 함께 시체를 확인한 결과 치명상은 폭발이 아니라 예리한 거에 찔린 것이었다. 즉 일단 죽여놓고 시체조차 제대로 남지 못하게 폭탄으로 날려버린 것. [49] "저도 어렸을 때는 할머니 돌아가셔서 펑펑 울었는데, 지금은 얼굴이 가물가물해요." [50] 다만 대장은 어린 아이들에게 마구 폭력을 휘두르고 랩터가 누구보다 중히 여기던 유일한 핏줄인 어린 아기였던 스텔이 머리에서 피를 철철 흘릴 정도로 때린 인간이다. [51] 세월의 선임 멤버의 실수로 랩터가 폭발에 휘말린 사건이 바로 이때로 보인다. 이 부하는 백모래에게 끔살당했다. [52] 백모래는 다른 건 다 상관없다며 웃어넘겼던 것으로 보이지만 랩터가 다친 것만은 용납하지 못했다. [53] 부업으로 하는 일이다. [54] 발목만 보여준 이유는 발목만으로는 누가 누군지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랩터가 자신 말고 누군가를 기억하는 게 싫어서. [55] 이때 나가는 백모래의 얼굴을 처음 보는 거라 나이프인 줄 몰랐다. [56] 아마 요 2년간은 랩터에게 어떻게 미움을 덜지만 생각해오다가 예전 일이 점점 흐려졌던 걸로 보인다. 이호와 닮은 일호를 보고 그 기억이 다시 떠오른 것이고. [57] 참고로 나가는 이때까지 백모래의 맨얼굴을 제대로 본 일이 없어서 잠시 동안 누구인지 몰라봤다. [58] 아닌 게 아니라 염력의 충격파가 바로 머리카락을 스치고 지나갔다. 레이디가 간섭에 실패했거나 나가가 염력을 조금 더 강하게 날렸으면 몸이 산산조각 났을 것이다. [59] 불로불사지만 치유력이 없었기 때문에, 연구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소장의 지시로 돌려보내진다. 즉 백모래는 이미 옛날부터 또다른 불로불사의 일족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60] 트래시의 정화능력은 애초에 백모래의 능력의 파편인지라 백모래 본인에게는 있으나마나였고, 베놈의 독기는 정화 능력자인 자신이 만지는 순간 녹아버려서 소지할 수 없었다. [61] 혜나를 죽이려고. 영정에 의해 실패했다. [62] 영정이 나가와 한 대화는 전부 도청 완벽으로 들은 걸로 보인다. [63] 레이디는 혜나 살인 미수를 사사에게 들은 나가의 죽빵을 맞았고, 세월은 나가를 갓난아기로 만들려다가 귀능에게 딱 걸렸다. [64] 운전은 오르카가 했다. [65] 은비단은 유다의 부축을 받고 자기네 가족들이 있는 데로 피했다. [66] 정확히는 칼을 꽃다발 속에 숨긴 것이다. [67] 자세히 보면 重(무거울 중) 자가 써 있다. [68] 안 그래도 세월과 레이디가 죽었는데 레이디는 자기가 죽인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고, 다나에게 도망쳐 나오느라 시신을 제대로 챙기지도 못했다. 그렇다고 헤이즈에게 화풀이를 하자니 랩터와의 사이가 영원히 끝장날 게 두려워 그럴 수도 없었으니... 백모래 입장에선 불난 데 부채질이었을 듯. [69] 단순히 부하 사랑으로도 볼 수도 있지만, 다른 시선으로 보면 이제 세월이 없으면 사랑하는 사람와 더 이상 나이를 맞출 수 없는 것에 대한 멘붕도 있을지도. [70] 뭐라고 쓰여 있었냐면, "내 사랑. 연락이 뜸해서 미안합니다. 마음을 추스르는 동안 시간이 물처럼 지나갔나 봅니다. 떨어져 있는 동안 내 마음은 더 뜨겁고 간절해졌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나는 내가 슬퍼한 만큼의 시간을 다른 사람을 동정하는 데 써보려고 합니다. 이곳의 시간은 느지막히 흐르고 사람들의 미소가 맑게 빛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남을 타인을 돕는 보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다시 한번 깨닫고 있......" [71] 이후는 빡친 랩터가 편지를 찢으려고 해서 나오지 않았다. 대신 "장미가 예쁘게 피었길래 함께 보냅니다. 이걸 보고 날 떠올려....."라고 쓰인 쪽지도 있었다. 물론 랩터는 "뒈져!!"라고 소리쳤고, 베스트 댓글은 '랩터가 백모래를 떠올리려면 국화꽃 정도는 되어야....' 였다. [72] 그 외에도 백모래와 KNIFE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범죄 조직이라서 사람들이 백모래가 무슨 짓을 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73] 단순 희귀병 환자인지, 무슨 특기자인지는 불명. [74] 랩터가 자신의 광신도들 때문에 다쳐 그 부분에 예민한 상태였는데 이호가 그에 대해 언급한 것 때문에 그런 듯하다. [75] "이번에"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백모래는 자신이 아직 어렸을 때 이호가 자신에게 가족을 흉내내었다고 생각한 걸지도 모른다. [76] 백모래가 이호에게 이렇게 말했지만 이호는 백모래 자신이 없으면 못사는 듯이 자기자신도 랩터가 없다면 못 산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랩터를 떠올린 듯한다. [77] 아니면 진짜로 죽여버리려고 저러는 걸지도. [78] 백모래가 지금까지 해온 막장행각을 봐온 나가로서는 저 말에 설득되기는커녕 놀리는 것처럼 들릴 게 뻔하다. 백모래의 성품과 행실을 고려하면 나가 입장에서는 모욕으로 받아들여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 [79] 중요한 건 함께 있는 거라며 송하가 사랑했던 영정은 죽여놓고 나가는 레이디가 사랑했던 사람이니 죽일 수 없다는 이상한 논리이다. 아마 영정은 자길 이용하려고 했고 나가는 본인이 생각하기엔 자신과 닮아서 그런 걸로 보인다. [80] 백모래의 끔찍한 이중잣대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백모래는 레이디가 사랑한 나가를 건드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정작 그 자신은 본인이 사랑하는 랩터의 친동생 스텔에게 중상을 입혀놨고, 어렸을 적에도 스텔을 죽이려 했을 정도이다. 그래서 헤이즈가 스텔을 챙겨오자 표정이 바로 일그러졌다. [81] 갑자기 이런 걸 계획한 것도 송하부터 세월, 레이디까지 자기 주위 사람들이 사라져가니까 두려워졌기 때문이고, 본인도 마음을 주고 받을 사람이 필요한 인간이라고 말한다. 이호와의 대면 때 마음이 흔들렸던 것도 이 때문인 듯. 물론 사랑한다면서 랩터의 처지를 저 따위로 말하고 그나마 있을 곳도 없애려는 건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는 최악의 얀데레. [82] 헤이즈가 맨손으로 백모래를 잡아서 완벽의 범위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세심한 컨트롤이 가능한 손가락으로 백모래의 몸에 직접 염력을 보내라고 시켰다. [83] 배경이 상당히 어두워서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미세하게 몸을 떨며 식은땀을 흘리고 안색도 별로 좋지 않았다. 아무리 백모래라도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죽일 수 있는 다나의 살기에 겁먹은 모양. [84] 불사족이 처음에 인간을 치료한 이유 중 하나가 돈이란 말에 납득하는 표정이 귀엽다(...). 이번 화의 유이한 개그컷. 다른 하나는 이호의 내장 표본이 환자들에게 답례로 조금씩 떼어와 이어붙인 걸로 만들어진 진짜라고 알게 된 다나의 반응. [85] 여담으로 "살아있는 한 난 언제든 다시...."라는 독백을 하는데, 영정이 죽었을 때 다나에게 살아있는 한은 언제든 기회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죽음이 가장 무서운 벌이라고 말했던 랩터와 가치관이 비슷한 부분이 드러난다. [86] 백모래가 맨 처음 잡혔을 때 109화에서 이호가 잡히면 어떻게 되냐고 묻자 태연하게 "뭐... 죽겠죠."라고 말하는 것과 대조된다. 정작 진짜 죽을 것 같자 무서워진 듯. [87] 오히려 이들은 백모래를 욕망대로 사는 주제에 그 욕망조차 채우질 못하는 놈이라며 비웃었다. [88] 이호에게 이런 형벌을 줄 것이라고 199화부터 누누이 얘기가 나오던 사안이었다. [89] 과거에 자신이 지시했던 폭발로 짝사랑 상대를 장애인으로 만든 전적이 있었는데 정작 자신도 폭탄 맞고 죽었다. [90] 이 컷들에서 독자들은 백모래에게 묘한 애증을 보였다. 베댓 왈: 사, 사랑해, 울 쓰레기... [91] 당연하다면 당연할 게, 트래시는 성별만 여성일 뿐, 백모래의 후천적 클론 같은 존재로 개조받는 와중에 외모까지 변해버렸기에 백모래 TS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92] 그 말을 들은 랩터의 말이 압권, "소, 닭? 그렇게 우호적으로 본 적 없거든?"(...) 그것도 웃으면서 말한다... [93] 단행본에서도 몇몇 살이라고 확실하게 언급되지 않고 "...살"이라고 불린다. 작가가 확실하게 설정을 짜 두지 않은 듯. 헤이즈: 그 자식 진짜 범죄자구만? 랩터:범죄자 맞는데 [94] 69화에서 자신이 이호와 만난 것이 10대 때라고 하는 걸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나이가 적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백모래가 이호를 처음 본 게 연구소 취직 훨씬 이전인 10대 초반경으로 밝혀졌다. [95] 백모래가 연구원으로 있을 당시 중학생 정도 되는 나이였던 레드럼은 서른이 넘었고 다나가 고딩 때 스푼에 스카우트됐을 땐 이미 백모래가 나이프 활동을 시작한 지 꽤 된 시점이었다 애초에 스푼은 백모래가 보스로 있는 나이프를 무너뜨리는것이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96] 52화(50.만나고 싶은) 베스트 댓글. [97] 백모래를 진심으로 불쌍하다고 느끼는 건 이호 정도. 그 외 인물들은 백모래를 불쌍하다고 느끼지 않으며, 그나마 이호조차도 자신이 한 행동이 백모래를 여기까지 몰아넣었다는 죄책감도 섞여있기에 100% 연민만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98] 작품이 고작 전체의 10분의 1 정도 연재되었을 때였으니. [99] 다른 쪽으로 생각해보면 소장이 백모래가 다른 생각을 함으로써 엎고 나갈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억지로 쥐어짜서 생각할 틈도 없이 일을 시켰을 수도 있다. [100] 소장이 십수 년을 계획해온 일이기에 선택을 아예 할 수 없게 몰았을 수도 있긴 하다. 마술사들의 카드 마술을 보면 우리는 스스로 선택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마술사의 의도대로 움직일 뿐이지 않는가. [101] 굳이 따지자면, 백모래는 랩터를 독차지하기 위해 자신을 직접 구해준 은인들까지 엽기적인 방식으로 살해했다는 점에서 특히 최악의 평가를 받는 것이다. 애초에 나이프 전원이 백모래의 영향을 받아 범죄에 아무렇지도 않게 동조하였다. 메두사도 백모래 밑에 들어가기 전에는 약간 히스테리적 기질을 지녔을 뿐 어린 오르카를 목숨 걸고 보호할 정도의 인격을 지녔으며 오르카나 세월 또한 지금이야 사람을 해치는 데 거리낌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인간 쓰레기지만 백모래가 거둬들이기 전에는 순수한 피해자였다. 어찌보면 나이프 주요 인원들에게 있어 백모래는 은인이나 다름없지만 그 은인에게 물들어져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된 것이 아이러니하다. [102] 참고로 이 발언에 대한 오르카의 평가는 '제대로 미친 소리였다.' 오르카가 나이프의 상식인 담당이긴 하지만 레이디와 송하를 제외한 나머지 나이프의 멤버들 모두 비슷하게 생각하는 듯. [103] 작중 사나운 눈캐들은 나가, 다나, 유다, 솔로몬, 레드럼, 레드럼의 할아버지, 나가 아버지, 메두사, 영정, 송하, 세월 등등. [104] 단 작중 나온 주연들은 백모래가 남자인 줄 단박에 알아본 걸 보면 엄청나게 여자처럼 생기지는 않았는 듯. [105] 이건 레이디도 마찬가지다. [106] 물론 우리가 아는 보잉기 같은 여객기는 아닐 것이다. 700~900km/h에 이르는 보잉기의 속도를 고려하면 2000km 거리의 사막을 4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애초에 이런 여객기는 약탈 좀 한다고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아닌 데다 보유한다손 치더라도 보관이 더 큰 문제다. 아마 경비행기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경비행기를 보유하는 건 재벌급의 갑부가 아니더라도 가능한 일이고... 물론 작가가 이러한 점을 고려했다는 가정 하에 말이다. [107] 사실 삼촌과 최삡뺩은 4개월 남짓 차이나는 데뷔일, 나이, 성별이 비슷하기에 실제 친분이 있다는 말도 있다. [108] 게다가 위의 평가 문단에서도 나와있듯이 그 이호도 백모래를 옹호하는 것에 대해 작품 내외적으로 까이는 실정. [109] 송하와 오르카는 죽어가면서 각각 영정과 메두사를 떠올렸고 레이디는 간접적으로나마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전 그냥... 나가 씨랑 사랑하면서, 그냥.... 친구랑...가족이랑 계속 즐겁게..... 그런 것뿐인데... 너무해..."라고 오열했고 메두사는 죽기 직전 (이성으로서 사랑한 건 아니었지만) 본인이 정을 줬던 상대인 오르카를 떠올렸지만, 백모래는 랩터를 떠올리는 연출 없이 그냥 몸부림치다가 죽었다. [110] 이는 레이디도 마찬가지로, 레이디도 나가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나가를 사랑한다고 믿고 있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존재한다. [111] 그동안 죽기 전에 상대를 떠올린 케이스들(송하, 오르카 등)은 오로지 그 캐릭터의 시점이 중점이 되어 죽기 전에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보이는 게 자연스러웠지만 백모래의 경우는 그동안 여유만만하던 캐릭터가 허무하게 죽을 상황이 되니까 기를 쓰는 것이나 사실 살려준다고 했던 말은 거짓이었다는 상황을 극대화하려면 백모래 개인의 감정선이 들어가는 게 부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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