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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30 20:43:58

방송교수

1. 개요2. 상세3. 생겨나는 원인4. 폐해5. 사례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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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방송교수(, Telefessor)란, 현대 사회에 새로 등장한 신조어로 학술활동이나 연구, 강의 등은 소홀하면서 언론 출연과 방송 활동에만 열중하여 인지도와 저명성을 높이려는 일부 교수들을 말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자신의 저서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것이 시초이다. 정치교수는 정치계를 기웃거리는 교수라면, 방송교수는 방송계를 기웃거리는 교수라고 할 수 있다.

단, 연구 성과가 언론에 소개되는 경우, 연구 주제가 사실상 사회운동에 가까운 경우[1]는 제외하는 경우가 많다. 학문의 대중화를 위하여 노력하거나[2] 해당 학계에 대한 관심과 모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방송교수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대신 쇼오락 부문이나 예능 프로그램 등 자신의 전공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대중적인 목적의 방송에 출연하는 경우는 십중팔구 이 범위에 포함된다. 방송교수는 기본적으로 멸칭에 가깝기 때문이다.

2. 상세

학술 공동체에게 이런 교수들의 존재는 절대 반갑지 않은 일인데, 교수들은 논문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다른 교수들 사이에 활발히 언급되게 하여 명성을 얻는 편이지, 그런 식으로 대중들에게 직접적으로 얼굴도장을 찍는 건 교수가 할 일이 아니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3] 게다가 특정 대학에 소속된 교수는 기본적으로 외부의 시선과 달리 연구만 하는 게 아니다. 당장 강의도 맡아야 하고 지도교수 제도가 있는 경우 학생 관리도 해야 할 뿐더러, 무엇보다 대학 교수회나 소속 학회, 연구재단, 국책기관, 대학본부, 또는 단과대학 행정실 등과 연루된 엄청나게 많은 사무업무가 있다. 이 업무를 해당 학과에 소속된 교수들이 서로 분담해서 처리하는데, 한 교수가 방송 출연하겠다며 학교 업무는 안 보고 계속 방송국이나 기웃거린다면 주변 동료의 시선이 절대로 곱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방송교수가 학과당 소속교수가 많은 이공계 계열인 경우가 많은 것은 해당 방송교수가 방송일로 업무에서 빠지면 이를 대체할 인력이 그나마 있기 때문이라는 환경도 기인한다. 문과대학의 경우 교수의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문과교수가 상술하였듯 자기 전공이나 학문을 홍보하기 위해 출연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방송교수로 활보하는 일은 꽤 드물다.

일반인들은 해당 분야에 학술적 가치를 얼마나 쌓았는지로 연구자를 평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학계에 출판되는 논문이나 저술 등이 가져오는 실질적 효과를 파악하기엔 현대 학문들은 내용이 복잡하고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방송교수는 그것과 별개로 TV프로그램이라는 파급력이 큰 매체에 등장하여 인지도를 쌓고 대중에 많이 노출되어 친숙함을 쌓는다.

결국 학계에 아무런 공헌도 하지 못한 사람이 토크쇼나 언론에 몇 번 접촉했다고, 교양서 몇 권 썼다고 전문가 타이틀을 얻는 일이 생긴다.[4] 물론 기본적으로 '교수'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기에 일반인 뿐 아니라 어지간한 학사, 석사 수준의 분야 전공자와 비교하면 훨씬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그 학계를 대표할만한 권위자일 확률은 낮은 편이다. 상식적으로 TV방송 출연과 언론 노출에 신경을 써야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하는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학업을 많이 성취할지는 불보듯 뻔하다.

좀 극단적으로 논하자면 허명(虛名)만 쩌는 학자가 자신의 허명을 이용해서 언론에서 활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학 버전으로는 ' 쇼닥터'가 있는데, 후술하듯이 사람의 생명에 관련된 의학분야란 점에서 방송교수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부류들이다. 상세 내용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를 참조할것.

3. 생겨나는 원인

4. 폐해

5. 사례

음향 전문가로서 여러 차례 방송에 출연한 배명진 교수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방송교수 사례다. 잦은 방송 출연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지만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주장을 하거나 소리로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연구자로서 자질이 의심되는 행보를 보여줬다.

흔히 언급되는 인물로 송유근 논문 표절 사건에 연루된 박석재 교수(전 한국천문연구원장)가 있다. 이 사람은 블랙홀 연구로 유명하긴 한데 2000년대 이후로는 전공인 천문학 분야에선 연구성과는 전혀 없고, 엉뚱하게 환빠 서적만 줄기차게 내면서 송유근의 지도교수로 언플만 주구장창 하다가 결국 논문표절 사건로 도마에 올랐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의 경우 신문에서의 지나치게 잦은 등장으로 인해 방송교수로 불리운다. 대표적인 사례가 뉴스데스크 게임 폭력성 실험 사건에서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에 분노한 PC방 이용자들의 반응을 게임 중독의 결과로 진단한 것. 이외에도 신문에 나와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 *, MBTI *, 미미쿠키 재포장 판매 사건 *, 스시녀 *, 일진물 *, 세대 갈등 *, 4딸라 *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바가 있으며, EBS 다큐프라임 JTBC 잡스에도 출연했다. 서울대학교 내에서는 통칭 곽서심교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인지도가 많이 떨어져 기억하는 사람이 적다.

정재승의 경우 과거에는 ‘과학 콘서트’,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등의 저술 활동으로 과학 대중화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았으나, 2010년대부터 방송 출연이 잦아지더니 연구보다 방송 활동에 더 힘을 쓰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듣고 있다. 실제 대학원생들의 익명커뮤니티로 유명한 김박사넷에 올라온 정재승에 대한 한줄평 중에는 “TV에서는 자주 볼 수 있으나 연구실에선 보기 힘들다.” “장점 : 대내외적으로 유명하다, 단점 : 대내외적으로 유명하다.” ‘본인 연구는 잘하지만 연구지도는 못한다‘' 등이 있었다.[13]

사실 이보다 더 교묘하고 악질적인건 자신의 세부전공과는 거리가 있는데 자신만의 뇌피셜을 가지고 장난치는 경우다. 대표적으로 본인의 주전공은 독립운동사, 근현대사지만 역사학자란 타이틀만 가지고 고대사, 조선사에 대해서만 대중의 자극적인 입맛만 맞는 소리를 하는 이덕일이 있다.

또한 해외에선 제대로 된 1차 사료 연구 기반 학문적 성과는 10년째 잠잠무소식이지만 정치적인 의도까지 은근슬쩍 끼워 놓은 대중서적과 강연 위주로 이름만 높은 니얼 퍼거슨 같은 미묘하게 자기 분야와 맞는 듯 아닌 듯한 방면에서 곡학아세 하고 다니는 경우들이다.

임용한 박사의 경우 박사때 주전공이 조선시대 정치제도사라고 방송교수라며 무지하게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진짜 우리나라에 몇 없는 진짜 전쟁사 전문가 맞다. 애초에 박사 전공으로 전문가 여부를 가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임용한 박사는 논문 사이트에서도 군사학 전문이라고 표기 되어있으며 본인 스스로 전문가 없다는 전쟁사 분야를 연구해 보라는 선배의 조언으로 연구분야를 바꿨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학계에서도 20년 전부터 꾸준히 국내 전쟁사 관련 논문과 저작을 퍼내고 있다. 다만 서양사나 현대전쟁에 대해서는 그의 전문분야까지는 아니고 오류가 더러 있는 편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사학계의 경우에는 다른 일반대학원 전공학과와 달리 1-2년 정도 과정을 더 이수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역사적 사실을 연구해야 하니 워낙 참조할 사료나 논문이 방대하고, 필요하면 발굴이나 해외협조까지 진행해야 하는 등 연구의 난도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학연구자들은 각자 맡은 세부분야에 대해서만큼은 자부심이나 식견이 대단하고, 그렇기 때문에 타 연구자의 연구를 존중하고 최대한 개입하지 않는 보수적인 원칙을 신조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공학에서는 김필수가 가장 부합하는 사례이다.

아예 전공과는 완전히 무관한 분야에서 오직 교수라는 간판만으로 장난치는 경우는 더 최악이다. 힐링열풍을 불러왔던 김난도는 행정학 박사 출신의 소비자학과 교수[14]이고, 한국홍보전문가로 온갖 명예를 얻은 서경덕(교수) 조경학 박사이다. 그외에도 미디어에 **전문가로 출연하고 있는 수많은 교수, 박사들의 프로필이 제대로 공개가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파보면 대부분 전혀 엉뚱한 분야를 전공한 경우가 태반이다.

예능감이 탁월한 방송교수들에게 아예 제대로 놀아보라고 판을 벌려준 것이 대표적으로 TVN의 알쓸신잡 시리즈다. 이 시리즈에 출연했던 일반인들의 눈에 익은 교수들은 십중팔구 방송교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패널들의 논란 항목이나 각 패널들이 재직하는 대학 에브리타임에 교수평을 보면 대부분 비판적이다.

6. 관련 문서


[1] 해당 학문분야에서 정립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해서 뉴스나 다큐멘터리 또는 르포르타주에 출연하여 현실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경우. 과거에는 현실문제를 다루는 사회과학 계열의 연구자들이 이런 경우가 많았지만, 20세기 후반부터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에 크기 때문에 이공계 전문가들도 다수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대 이후로는 기후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지구과학 계열 연구자들의 사회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2] 예를 들어 교통방송 라디오에서 과학 코너 패널로 참가해 나로호의 발사 원리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든지, 아니면 진품명품의 감정위원으로 참석해 유물의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 단 후술하듯이 대중화를 위해 '오락성'을 부각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접목된 방송에서의 출연은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3] 이러한 기조는 이전에도 있었으나 황우석 사태를 기점으로 팽배해졌다. [4] 교수들이 해마다 테뉴어나 임용을 위해 치르는 연구평가에서 교양서나 학술서를 포함한 서적 출판은 논문 발표보다 인정되는 점수가 매우 박하다. [5] 여기에는 출연료와 각종 출연조건까지 포함해서. [6] 국내에서는 이런 계열로 과학전공자로 방송에서 친숙하면서도 학계에서 비판이 없는 이정모 전 과천과학관장을 들 수 있다. 애초에 이 분은 자연사박물관과 과학관 등을 거치며 계속해서 과학커뮤니케이터일을 해온 분이지, 전문연구자가 아니다. 팟캐스트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를 통해서 유명해진 이강환 천문학 박사도 과학기술부 공무원으로 과학관에서 계속 근무해온 분이지, 대학교나 연구소에서 활동한 경력은 없다. 당연히 이런 분들한테 연구실적이 없다고 비판하는 학계 인사는 아무도 없다. 반면에 정재승 교수는 연구와 강의를 책임지고 있는 현직 카이스트 교수가 외부활동에 몰두하니까 논란이 생기는 것이다. [7] 예술 다큐라면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등이 높은 확률로 등장한다. [8] 국립 자연사박물관 건립은 수십년째 과학계의 숙원사업이지만, 그 어떤 정권도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예타는 커녕 예산편성에 이야기조차 나온적이 없었다. [9] 특히 인문계 교수들은 연봉이 낮은 편이다. 전체 교수 평균 연봉을 믿으면 안 된다. 이것은 이공계랑 의대 교수들이 끌어올려주는 것이고, 인문계 교수들은 전체 평균 연봉의 80% 이하를 받는다. 이 때문에 돈이 모자라서 어떻게든 책이니 방송이니 기웃거리는 비율도 높은 편. [10] 시청률도 없고, 반응도 없다는건 결국 방송에 이들을 내보내봤자 돈이 안 된다는 의미와 직결된다. [11] 텔레페서라고 해도 엄연히 박사학위자이다. 일반인이 박사학위자의 주장을 어떻게 필터링하겠는가? [12] 한국 사회는 유독 논쟁을 할 때 'ㅇㅇㅇ는 지능의 문제' 같은 표현이 즐겨 사용된다. 이러한 관념은 입시위주교육과 사회 분위기 속에서 주입된 것이다. [13] 해당 링크를 가보면 알겠지만, 칭찬과 비난이 반반 정도이긴 하다. [14] 김난도는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학 박사를 취득한 다음에 소비자학과 교수로 임용된 괴상한 커리어를 가진 사람으로 정작 소비자이론이나 마케팅 등 담당 분야에선 실적이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