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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방송교수( 放 送 敎 授, Telefessor)란, 현대 사회에 새로 등장한 신조어로 학술활동이나 연구, 강의 등은 소홀하면서 언론 출연과 방송 활동에만 열중하여 인지도와 저명성을 높이려는 일부 교수들을 말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자신의 저서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것이 시초이다. 정치교수는 정치계를 기웃거리는 교수라면, 방송교수는 방송계를 기웃거리는 교수라고 할 수 있다.단, 연구 성과가 언론에 소개되는 경우, 연구 주제가 사실상 사회운동에 가까운 경우[1]는 제외하는 경우가 많다. 학문의 대중화를 위하여 노력하거나[2] 해당 학계에 대한 관심과 모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방송교수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대신 쇼오락 부문이나 예능 프로그램 등 자신의 전공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대중적인 목적의 방송에 출연하는 경우는 십중팔구 이 범위에 포함된다. 방송교수는 기본적으로 멸칭에 가깝기 때문이다.
2. 상세
학술 공동체에게 이런 교수들의 존재는 절대 반갑지 않은 일인데, 교수들은 논문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다른 교수들 사이에 활발히 언급되게 하여 명성을 얻는 편이지, 그런 식으로 대중들에게 직접적으로 얼굴도장을 찍는 건 교수가 할 일이 아니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3] 게다가 특정 대학에 소속된 교수는 기본적으로 외부의 시선과 달리 연구만 하는 게 아니다. 당장 강의도 맡아야 하고 지도교수 제도가 있는 경우 학생 관리도 해야 할 뿐더러, 무엇보다 대학 교수회나 소속 학회, 연구재단, 국책기관, 대학본부, 또는 단과대학 행정실 등과 연루된 엄청나게 많은 사무업무가 있다. 이 업무를 해당 학과에 소속된 교수들이 서로 분담해서 처리하는데, 한 교수가 방송 출연하겠다며 학교 업무는 안 보고 계속 방송국이나 기웃거린다면 주변 동료의 시선이 절대로 곱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방송교수가 학과당 소속교수가 많은 이공계 계열인 경우가 많은 것은 해당 방송교수가 방송일로 업무에서 빠지면 이를 대체할 인력이 그나마 있기 때문이라는 환경도 기인한다. 문과대학의 경우 교수의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문과교수가 상술하였듯 자기 전공이나 학문을 홍보하기 위해 출연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방송교수로 활보하는 일은 꽤 드물다.일반인들은 해당 분야에 학술적 가치를 얼마나 쌓았는지로 연구자를 평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학계에 출판되는 논문이나 저술 등이 가져오는 실질적 효과를 파악하기엔 현대 학문들은 내용이 복잡하고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방송교수는 그것과 별개로 TV프로그램이라는 파급력이 큰 매체에 등장하여 인지도를 쌓고 대중에 많이 노출되어 친숙함을 쌓는다.
결국 학계에 아무런 공헌도 하지 못한 사람이 토크쇼나 언론에 몇 번 접촉했다고, 교양서 몇 권 썼다고 전문가 타이틀을 얻는 일이 생긴다.[4] 물론 기본적으로 '교수'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기에 일반인 뿐 아니라 어지간한 학사, 석사 수준의 분야 전공자와 비교하면 훨씬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그 학계를 대표할만한 권위자일 확률은 낮은 편이다. 상식적으로 TV방송 출연과 언론 노출에 신경을 써야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하는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학업을 많이 성취할지는 불보듯 뻔하다.
좀 극단적으로 논하자면 허명(虛名)만 쩌는 학자가 자신의 허명을 이용해서 언론에서만 활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학 버전으로는 ' 쇼닥터'가 있는데, 후술하듯이 사람의 생명에 관련된 의학분야란 점에서 방송교수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부류들이다. 상세 내용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를 참조할것.
3. 생겨나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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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수요
방송교수가 생겨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 방송매체는 단순히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유흥에서 벗어나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정보채널의 성향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컨텐츠들은 그 특성상 학술적 정보를 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러한 부분은 전문가의 참여 없이는 방송의 질도, 보는 시청자들의 만족감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만약 방송교수의 참여가 없다면 비전문가인 방송인들이 전문성이 요구되는 내용을 다뤄야 하는, 방송교수보다 더 문제가 악화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일부는 실제 학술지를 인용하거나 강연 자료를 덧붙이는 정도로 해결 가능하겠지만 이게 방송의 메인이 될 수는 없다. 결론을 내리자면 TV가 다루는 범위가 넓어진 이상 '전문가'의 참여는 필수불가결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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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방송국
방송프로그램의 수준을 높히기 위해서 전문가는 필요한데, 그 전문가를 발굴하려는 노력은 귀찮은거다. 사실 해당 학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면서도 대중적으로 이야기를 잘 풀어줄 수 있고, 다른 출연자들 및 방송국과도 원만하게 소통[5]하면서, 이왕이면 시청자들이 호감을 가질만한 외모까지 겸비한 인물을 찾기는 어렵다. 설사 그런 인물을 찾았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방송출연에 대한 의지가 있을지, 또 시간을 내줄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다. 그러니 연구실적? 학계에서의 평판? 그런건 모르겠고, 그저 섭외에 편한 인물, 이미 미디어를 통해서 많이 친숙한 인물을 방송을 통해서 검증이 되었다면서 출연시키는 거다. 한마디로 고인물을 계속 쓰는 거다. 당연히 이런 사람들은 이미 교수는 그냥 간판이고 사실상 방송인, 예능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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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소한 인재풀 - 과학커뮤니케이터의 부족
사실 이 문제는 인력부족에 허덕이는 국내 학계의 현실과 정부의 공공투자 부족이 맞물린 결과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대학의 역할은 학문연구와 전문지식의 전수로 대학교수의 할 일은 첫번째가 전공연구고 두번째는 자신의 전공지식을 학생들한테 가르치는 것이다. 반면에 대중과의 소통은 첫번째와 두번째를 모두 마친 다음에 시간여유가 된다면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아주 부차적인 일이다. 하지만 과거부터 이러한 전문지식을 알고자 하는 대중들의 수요는 항상 있어왔다. 그러면 매스미디어의 등장 이전에 이런 학계와 대중 사이의 소통을 담당하는 곳은 어디였는가? 바로 도서관과 박물관이다. 도서관부터 역사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자연사박물관, 과학사박물관, 수족관, 식물원, 동물원 등등의 시설은 첫째 학술적인 자료와 지식을 보존하고 둘째 이것을 연구하여 셋째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이 최종목표인 곳이다. 처음부터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보니, 해당 시설의 근무자들은 당연히 해당 분야의 전공자지만 아무래도 연구보다는 알기 쉬운 지식전달 쪽으로 키워진다. 당연히 도서관과 박물관이 매우 발달한 미국, 서유럽, 일본 등에서는 학계의 전공자면서 동시에 대중과의 소통에 능한 전문가들, 흔히 말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이 풍부하다. 물론 이렇다고 해당 국가에 방송교수의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이쪽도 쇼닥터의 폐해는 장난아니며, 얼치기 x문가들과 음모론자들이 판을 친다. 하지만 아예 인재풀이 협소한 대한민국에 비해서 이쪽은 미디어가 제대로 찾아나선 다면 우리보단 훨씬 쉽게 사람을 찾을 수 있다.[6] 일례로 미국 미디어에서 만든 항공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면 상당수가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의 자문을 통해서 제작되며, 해당 박물관 전문가들이 직접 출연하는 경우도 많다.[7] 또한 우주 다큐의 단골이자 사실상 방송인인 닐 디그래스 타이슨 또한 천체물리학 박사지만 사실 뉴욕 헤이든 천체과학관의 관장이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정부의 관심부족으로 제대로 된 자연사박물관 하나 없는게 현실이다.[8]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등의 인프라가 부족하고 만성적인 자금난과 인력부족 속에서 연구실적의 압박에 시달리는 한국 학계의 현실에서 대중과의 소통에 능한 전문가를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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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 요인
이는 교수(의사)와 방송국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전자는 TV에 나옴으로써 출연료는 물론 강단과 학계를 통해 얻어야 정상인 명성을 대신 대중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의사의 경우, 쇼닥터 문서에도 언급했지만 그 중에서도 자신의 독자적인 약이나 요법을 가진 의사의 경우라면 돈을 들이지 않고 오히려 돈을 받으면서(출연료) 자신의 비법을 홍보할 절호의 기회가 된다. 의학 프로그램 외에도,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생겨난 인문학 관련 강연 프로도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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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노력 부족
학계 스스로의 자정능력도 부족한 상태다. 의학 분야 외의 경우에도 제대로 활동하는 교수들은 이들을 감시할 시간도 없고(연구활동으로 바쁘니까) '학문의 대중화'라는 대의를 내세운다면 명백히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이상 딱히 뭐라 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오늘도 방송교수의 세는 드높다. 게다가 이를 감시하고 반박할 의지가 있는 학자들이 존재한다고 해서 이들을 쉽게 막아낼 지도 미지수이다. 방송교수는 자신의 주장을 포장해서 대중들을 현혹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방송교수는 일종의 반지성주의를 이용해서 마치 자신이 '고루하고 보수적인 학계에게 박해를 받는 참신하고 깨어있는 지식인'인 것처럼 포장하기도 한다. 또한 정말 제대로 된 학자들이 학문의 대중화에 대해 '조금도' 공헌하려고 하지 않는 것 역시 비판을 벗어날 수 없다. 이렇게 지식을 독점하려는 상황 속에서 얼치기들이 대중들 앞에 나서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가이면서 학문의 대중화에 힘쓴 학자들도 많다는 점에서 분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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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사회적 감시망
사회적 감시망도 열악하다. 아무리 방송교수의 대부분이 말이 그 실력을 뛰어넘는다 하더라도 그들도 일단은 '전문가'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중은 무비판적으로 그들의 주장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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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무지와 맹신
좆문가나 방송교수가 판을 칠 수 있게 만드는 궁극적인 원인. 아무리 그럴싸한 헛소리를 방송에서 내보낸다고 해도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이 별 반응이 없으면 방송교수가 판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마련이 안 된다.[10] 그렇지만 대중은 그 특성상 전문지식이나 전문지식과 관련된 복잡한 용어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지한 편이 많고, 자기들도 알아먹기 편하도록 간단하고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사람을 더 신뢰하기 때문. 그러다보니 대중 입장에선 알기 힘들고 모호한 설명을 하는 전문가들보단, 엉터리 설명을 해도 확 와닿게 설명해주는 방송교수나 좆문가들 쪽에 관심과 신뢰가 쏠리기 쉬운 것이다. 애초에 이런 판의 장사도 그런 대중의 무지와 맹신 경향성을 이용해먹기에 계속 성사가 되는 것.
다만 대중들을 변호하자면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정규 교육과정에서 정식으로 학위를 받고 교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믿을 수밖에 없다. 학력이나 경력을 위조했다면 모를까, 실제로 대학교에서 교수직을 하고 있다면 비전문가 입장에서는 방송교수의 말에 신뢰가 가는 것이 당연하다.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건 본인 전공과 무관한 분야에 대해 떠들어대는 걸 잡아내는 정도가 고작이다. 현대 사회는 본인이 종사하는 일의 변화를 따라가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변화가 빠르고, 여가시간에 폴리페서들의 주장을 필터링 할 수 있을 만큼 공부하는 것도 쉽지 않다.[11] 우리 모두는 우리의 업무 분야 이외에는 문외한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대법원장도 자동차가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모르고, 의사도 최신 마케팅 이론이 뭔지 모른다. 결국은 학계에서 나서서 사이비들을 걸러내야 하는 것이지, 대중 탓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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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엘리트주의,
학벌주의,
과학자,
전문가 숭배, 지성만능주의
특히 한국 사회에서 심각한 부분이다. 과도한 엘리트주의, 학벌주의, 전문가주의 분위기 속에서 전문가 자격을 가지고 있는 학자들이 나오면 무조건 맹신하게 되어버린다. 또한 과학과 과학자를 신비화하고 숭상하는 분위기 역시 진정 과학적인 비판의식을 무너뜨린다. 또한 한국적 환경에서 반지성주의 혹은 반지식인은 모순적이게도 곧 지성만능주의와 일맥상통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지적해야 할 부분이다. 보통 선택적으로 자신의 마음에 드는 지식인의 의견은 맹목적으로 추종하면서 자신의 이념과 배치되는 지식인의 의견은 무조건 배척하는 경우가 많으며, 지성을 인간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맹신하면서[12] 정작 반지성적인 태도에 빠져드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은 전문가를 과도하게 불신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지적하지만, 반대로 전문가를 무분별하게 추종하는 부분은 인지하지 못하거나 일부러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자율적인 사고능력과 비판적 수용력을 길러주는 교육과 사회적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4. 폐해
- 검증되지 않은 학설(요법/시술)의 전파: 푸드 패디즘이 대표적. 위 '엄마 시청금지 프로'의 경우 '요리에 이상한 거 넣는다'는 일종의 불만이지만 실제로는 음식 수준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건강에 관한 것이기에 문제가 더 크다.
- 간접광고: 보통 자신의 저서를 홍보하기 위해 나오기도 한다. 특정 가설을 광고하기 위한 것도 많다. 특히 쇼닥터들의 사례가 눈에 띄는데, 의학 프로그램들의 경우 상당히 높은 확률로 비슷한 시간대의 홈쇼핑 채널에서 해당 식품을 판매할 정도이다. 상세는 쇼닥터 문서를 참조할것.
5. 사례
음향 전문가로서 여러 차례 방송에 출연한 배명진 교수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방송교수 사례다. 잦은 방송 출연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지만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주장을 하거나 소리로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연구자로서 자질이 의심되는 행보를 보여줬다.흔히 언급되는 인물로 송유근 논문 표절 사건에 연루된 박석재 교수(전 한국천문연구원장)가 있다. 이 사람은 블랙홀 연구로 유명하긴 한데 2000년대 이후로는 전공인 천문학 분야에선 연구성과는 전혀 없고, 엉뚱하게 환빠 서적만 줄기차게 내면서 송유근의 지도교수로 언플만 주구장창 하다가 결국 논문표절 사건로 도마에 올랐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의 경우 신문에서의 지나치게 잦은 등장으로 인해 방송교수로 불리운다. 대표적인 사례가 뉴스데스크 게임 폭력성 실험 사건에서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에 분노한 PC방 이용자들의 반응을 게임 중독의 결과로 진단한 것. 이외에도 신문에 나와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 *, MBTI *, 미미쿠키 재포장 판매 사건 *, 스시녀 *, 일진물 *, 세대 갈등 *, 4딸라 *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바가 있으며, EBS 다큐프라임 및 JTBC 잡스에도 출연했다. 서울대학교 내에서는 통칭 곽서심교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인지도가 많이 떨어져 기억하는 사람이 적다.
정재승의 경우 과거에는 ‘과학 콘서트’,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등의 저술 활동으로 과학 대중화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았으나, 2010년대부터 방송 출연이 잦아지더니 연구보다 방송 활동에 더 힘을 쓰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듣고 있다. 실제 대학원생들의 익명커뮤니티로 유명한 김박사넷에 올라온 정재승에 대한 한줄평 중에는 “TV에서는 자주 볼 수 있으나 연구실에선 보기 힘들다.” “장점 : 대내외적으로 유명하다, 단점 : 대내외적으로 유명하다.” ‘본인 연구는 잘하지만 연구지도는 못한다‘' 등이 있었다.[13]
사실 이보다 더 교묘하고 악질적인건 자신의 세부전공과는 거리가 있는데 자신만의 뇌피셜을 가지고 장난치는 경우다. 대표적으로 본인의 주전공은 독립운동사, 근현대사지만 역사학자란 타이틀만 가지고 고대사, 조선사에 대해서만 대중의 자극적인 입맛만 맞는 소리를 하는 이덕일이 있다.
또한 해외에선 제대로 된 1차 사료 연구 기반 학문적 성과는 10년째 잠잠무소식이지만 정치적인 의도까지 은근슬쩍 끼워 놓은 대중서적과 강연 위주로 이름만 높은 니얼 퍼거슨 같은 미묘하게 자기 분야와 맞는 듯 아닌 듯한 방면에서 곡학아세 하고 다니는 경우들이다.
임용한 박사의 경우 박사때 주전공이 조선시대 정치제도사라고 방송교수라며 무지하게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진짜 우리나라에 몇 없는 진짜 전쟁사 전문가 맞다. 애초에 박사 전공으로 전문가 여부를 가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임용한 박사는 논문 사이트에서도 군사학 전문이라고 표기 되어있으며 본인 스스로 전문가 없다는 전쟁사 분야를 연구해 보라는 선배의 조언으로 연구분야를 바꿨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학계에서도 20년 전부터 꾸준히 국내 전쟁사 관련 논문과 저작을 퍼내고 있다. 다만 서양사나 현대전쟁에 대해서는 그의 전문분야까지는 아니고 오류가 더러 있는 편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사학계의 경우에는 다른 일반대학원 전공학과와 달리 1-2년 정도 과정을 더 이수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역사적 사실을 연구해야 하니 워낙 참조할 사료나 논문이 방대하고, 필요하면 발굴이나 해외협조까지 진행해야 하는 등 연구의 난도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학연구자들은 각자 맡은 세부분야에 대해서만큼은 자부심이나 식견이 대단하고, 그렇기 때문에 타 연구자의 연구를 존중하고 최대한 개입하지 않는 보수적인 원칙을 신조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공학에서는 김필수가 가장 부합하는 사례이다.
아예 전공과는 완전히 무관한 분야에서 오직 교수라는 간판만으로 장난치는 경우는 더 최악이다. 힐링열풍을 불러왔던 김난도는 행정학 박사 출신의 소비자학과 교수[14]이고, 한국홍보전문가로 온갖 명예를 얻은 서경덕(교수)은 조경학 박사이다. 그외에도 미디어에 **전문가로 출연하고 있는 수많은 교수, 박사들의 프로필이 제대로 공개가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파보면 대부분 전혀 엉뚱한 분야를 전공한 경우가 태반이다.
예능감이 탁월한 방송교수들에게 아예 제대로 놀아보라고 판을 벌려준 것이 대표적으로 TVN의 알쓸신잡 시리즈다. 이 시리즈에 출연했던 일반인들의 눈에 익은 교수들은 십중팔구 방송교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패널들의 논란 항목이나 각 패널들이 재직하는 대학 에브리타임에 교수평을 보면 대부분 비판적이다.
6. 관련 문서
[1]
해당 학문분야에서 정립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해서 뉴스나 다큐멘터리 또는 르포르타주에 출연하여 현실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경우. 과거에는 현실문제를 다루는
사회과학 계열의 연구자들이 이런 경우가 많았지만, 20세기 후반부터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에 크기 때문에 이공계 전문가들도 다수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대 이후로는 기후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지구과학 계열 연구자들의 사회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2]
예를 들어
교통방송 라디오에서 과학 코너 패널로 참가해
나로호의 발사 원리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든지, 아니면
진품명품의 감정위원으로 참석해 유물의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 단 후술하듯이 대중화를 위해 '오락성'을 부각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접목된 방송에서의 출연은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3]
이러한 기조는 이전에도 있었으나
황우석 사태를 기점으로 팽배해졌다.
[4]
교수들이 해마다 테뉴어나 임용을 위해 치르는 연구평가에서 교양서나 학술서를 포함한 서적 출판은 논문 발표보다 인정되는 점수가 매우 박하다.
[5]
여기에는 출연료와 각종 출연조건까지 포함해서.
[6]
국내에서는 이런 계열로 과학전공자로 방송에서 친숙하면서도 학계에서 비판이 없는
이정모 전 과천과학관장을 들 수 있다. 애초에 이 분은 자연사박물관과 과학관 등을 거치며 계속해서 과학커뮤니케이터일을 해온 분이지, 전문연구자가 아니다. 팟캐스트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를 통해서 유명해진 이강환 천문학 박사도 과학기술부 공무원으로 과학관에서 계속 근무해온 분이지, 대학교나 연구소에서 활동한 경력은 없다. 당연히 이런 분들한테 연구실적이 없다고 비판하는 학계 인사는 아무도 없다. 반면에 정재승 교수는 연구와 강의를 책임지고 있는 현직 카이스트 교수가 외부활동에 몰두하니까 논란이 생기는 것이다.
[7]
예술 다큐라면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등이 높은 확률로 등장한다.
[8]
국립 자연사박물관 건립은 수십년째 과학계의 숙원사업이지만, 그 어떤 정권도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예타는 커녕 예산편성에 이야기조차 나온적이 없었다.
[9]
특히 인문계 교수들은 연봉이 낮은 편이다. 전체 교수 평균 연봉을 믿으면 안 된다. 이것은 이공계랑 의대 교수들이 끌어올려주는 것이고, 인문계 교수들은 전체 평균 연봉의 80% 이하를 받는다. 이 때문에 돈이 모자라서 어떻게든 책이니 방송이니 기웃거리는 비율도 높은 편.
[10]
시청률도 없고, 반응도 없다는건 결국 방송에 이들을 내보내봤자 돈이 안 된다는 의미와 직결된다.
[11]
텔레페서라고 해도 엄연히 박사학위자이다. 일반인이 박사학위자의 주장을 어떻게 필터링하겠는가?
[12]
한국 사회는 유독 논쟁을 할 때 'ㅇㅇㅇ는 지능의 문제' 같은 표현이 즐겨 사용된다. 이러한 관념은 입시위주교육과 사회 분위기 속에서 주입된 것이다.
[13]
해당 링크를 가보면 알겠지만, 칭찬과 비난이 반반 정도이긴 하다.
[14]
김난도는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학 박사를 취득한 다음에 소비자학과 교수로 임용된 괴상한 커리어를 가진 사람으로 정작 소비자이론이나 마케팅 등 담당 분야에선 실적이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