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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15:51:33

미트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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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기타

1. 개요

Meatloaf[1]

고기와 밀가루를 섞어 오븐에 굽거나 훈제하여 만드는 요리. 한국식품과학회에서 집필한 식품과학사전에 설명된 바에 따르면 쇠고기, 가금류 고기 또는 생선을 잘게 썰거나 다진 것을 빵 모양으로 만들어 구운 음식으로 양파, 토마토퓌레, 마늘, 흰 빵, 우유, 허브와 양념 따위를 넣어 만들며, 보통 차게 먹는다고 한다.

2. 역사

미트로프는 5세기 경 로마 레시피 모음집 아피키우스에 언급된 요리로 독일, 스칸디나비아, 벨기에 지역의 전통 요리라고 한다.

독일 요리 중 유명한 것으로 훌라이쉬케제(Fleischkäse)라고 하는 고기와 빵가루를 섞어 빵틀에 넣고 구운 것이 있다. 미국에는 식민지 시절 독일계 미국인 펜실베이니아에 정착하면서 전래되었는데, 경제 대공황 시절 먹을 게 적어지자 스테이크를 대체하는 메뉴로 많이 쓰였다.

이렇게 경제 대공황 당시 미국 국민들이 미트로프를 먹어가며 버텼다는 이야기를 한국인들이 보고 다른나라들은 나무껍질 벗겨먹거나 바퀴벌레 잡아먹을 때 미국은 못 살아도 고기를 막 먹는다는 반응을 보이며 놀라기도 한다. 6.25 전쟁때 음식물 쓰레기들을 모아 만든 꿀꿀이죽이나 미국으로부터 원조받은 옥수수가루로 만든 옥수수빵으로 버틴 한국 입장에선 더욱 놀랄 일. 단 1920년대 미국은 농산물이 과잉공급되던 시기였다. 아니, 대공황을 촉발시킨 요인 중 하나가 과잉생산으로 인한 농산물 선물시장의 폭망이었다. 그러다보니 대공황기에는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한쪽에는 밀이 썩어가는데 뉴욕 같은 대도시에는 배를 곯는 사람들이 나오는 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고기를 잘 먹을 수 없게 되자 밀가루나 다른 부재료를 넣어 양을 불려서 먹게 되었던 것이다. 밀가루가 없으면 오래된 빵이나 곡류를 갈아서 넣기도 했으며, 심한 경우 고기와 계란을 빼고 콩이라든가 다른 값싼 재료로 만든 밀가루 덩어리를 구워먹기도 했다. 이조차도 없어서 굶던 사람들도 대공황기에는 많았으며 심지어 민들레 이파리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2]

미국이 전반적으로 풍요로운 국가였다곤 하지만 당연히 빈부격차란 건 존재했으므로 대공황 시절 미트로프에 잡곡껍질이나 시든 채소를 섞어서 먹기도 했다는 건 굉장히 유명한 이야기다. 유럽처럼 톱밥을 섞었다는 이야기는 심심찮게 돌지만 관련 자료를 찾기 힘든 유언비어에 가깝다.

어쨌건 이 시기 미트로프가 미국에서 대중화되고 나자 대공황이 지나간 후로는 치즈를 넣거나 소스의 배합을 개량하는 식으로 재료를 좀 더 고급화시키며 일반 가정 요리로서 상당한 인기를 끌게 된다.

3. 기타


[1] 고기(meat)+빵 한 덩어리(loaf)라는 뜻으로, 대충 빵처럼 만든 고기라고 생각하면 쉽다. [2] 사실 경제대공황기 당시에 빈민층도 고기로 연명한 나라는 호주이다. 들판과 농촌에 가면 토끼는 널려있었기 때문에 토끼를 손쉽게 잡을수있었고, 사냥실력이 없더라도 연줄이 생기면 손쉽게 얻을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 당시에는 토끼고기가 가난한 자의 양고기, 혹은 가난한자들의 닭고기라는 별칭이 붙으며, 빈민층들이 구이나 스튜, 스프, 샌드위치, 파이 등으로 자주 요리해 먹던 고기였다. 물론 그렇다고 당대의 호주인들이 여유있는 식생활을 했던 것은 아니었고, 평소에는 빵과 비스킷, 시럽, 밀가루, 분유를 배급받아 버티던 사람들이 그나마 염가나 공짜로 배터지게 먹을수있는 고기가 토끼고기였다는 얘기이다. 게다가 토끼고기는 배고프다고 무턱대고 먹다간 단백질 중독으로 배부른 상태에서도 아사할수 있기도 하고, 실제로 경제대공황기에 배급품과 토끼고기 등으로만 배를 채운 아동층과 청소년들의 건강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튼 이 때문에 대공황기 내내 토끼고기를 질리게 먹던 사람들이 토끼고기를 멀리하게 되었다 [3] 그 직후 플랑크톤은 냉장고에서 진짜 음식인 콜라캔을 따긴 했으나, 이를 들이키던 도중 캐런이 인생 역전 시뮬레이터 이야기를 꺼내자 곧바로 뿜어버렸다. [4] "그럼 37년 전에 말했어야지! 내가 당신한테 만들어준 미트로프가 몇 갠데!" [5] 그의 체중을 보고 축구 코치가 지어준 별명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