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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8:48

맨 오브 스틸/평가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맨 오브 스틸
1. 개요2. 평가3. 평론가 평가
3.1. 호평3.2. 혹평
3.2.1. 반론
4. 재평가

1. 개요

영화 맨 오브 스틸의 반응과 평가를 다룬 문서.

2. 평가


||<-3><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bgcolor=#333><tablebordercolor=#333> 파일:메타크리틱 로고.svg ||
메타스코어 55 / 100 점수 7.6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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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56% 관객 점수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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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XX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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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4 / 5.0 관람객 별점 3.6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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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6.9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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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4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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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7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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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2 / 10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f0558><bgcolor=#ff0558> 파일:왓챠피디아 로고 화이트.svg ||
별점 3.3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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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80.14% 별점 3.1 / 5.0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bgcolor=#03cf5d><tablebordercolor=#03cf5d><tablebgcolor=#fff,#191919> 파일:네이버 로고 화이트.sv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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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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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80%

3. 평론가 평가

액션 자체보다는 그 파장을 표현하는 '리액션'이 인상적.
- 이동진 (★★★)
명확한 출발과 적절한 질주, 리부트의 모범
- 박평식 (★★★☆)
장중한 비주얼로 재장전한 우리 시대의 신화
- 황진미 (★★★★)
잭 스나이더가 놀란이 되지 못할 거란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 장영엽 (★★☆)
최고의 시각효과 감독 잭 스나이더!
- 이기준 (★)
향수를 제거한 새로운 슈퍼맨의 탄생
- 김종철 (★★★☆)

전체적으론 호평이 앞서면서도 장단점이 명확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장단점이 극단적인 만큼 관객들과 평론가들의 반응도 갈리는 분위기다.

액션과 영상미에 관해서는 액션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역작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스토리에 관해서는 비판이 많은 편. 대체적인 평가는 비쥬얼과 영상미는 의심할 여지가 없이 최고이며 빌런인 조드의 캐릭터도 훌륭하게 표현했지만, 플롯의 산만함과 빈약한 개연성 등이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해외 유튜브 평론가 크리스 스턱만은 이 영화가 《 슈퍼맨》에 미칠만한 작품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잘 만든 여름용 블록버스터 영화라며 B+라는 고득점을 주었다. 마찬가지로 유명한 해외 유명 유튜브 리뷰어 제레미 잔스의 경우도 블루레이급의 평(호평)을 주었고, 앵그리 죠는 극찬을 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도 상당히 많긴 하다. 하지만 노스텔지어 크리틱에겐 크게 혹평을 받은 듯.

압도적인 위상의 히어로로 평작 수준의 스타트를 끊었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있고, 반대로 전작과 비교당할 수밖에 없는 히어로로 세계관을 새롭게 잘 시작했다며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작품 개봉 초반에는 부정적 의견이 조금 더 많았는데, 이는 아무래도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직후에 나온 DC 영화임과 동시에 MCU의 스타트를 끊은 아이언맨과 비교되어 평가받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MCU 역시 페이즈 1 작품들인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맨 2, 토르: 천둥의 신도 호불호가 갈리며 비교적 부진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이 정도면 DC 확장 유니버스의 시작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3.1. 호평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와 함께 모든 슈퍼히어로 영화 중 최고의 영상미를 자랑한다. 잭 스나이더의 장점 중 하나인 디테일하면서도 화려한 액션 촬영 기법이 빛을 발해서 황홀할 정도의 시각적 임팩트를 선사한다.

스케일도 제정신이 아니다. 기존의 히어로 영화뿐만 아니라 이후의 히어로 영화들조차 능가하는 대규모 스케일을 보여준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엑스맨 유니버스는 물론 같은 DC 확장 유니버스를 전부 포함해도 맨 오브 스틸의 웅장한 CG와 액션, 그로 인한 분위기 조성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또한 잭 스나이더 특유의 디테일 묘사가 슈퍼맨의 슈트와 등장인물들의 움직임에 더해져서 작은 동작에서도 리얼함과 화려함이 돋보인다.

그 중 높게 평가받는 것은 오프닝의 크립톤 행성에서 펼쳐지는 조드 장군의 쿠데타 시퀀스로, 그 자체로 외계 문명을 소재로 한 SF물을 보는 듯한 엄청난 영상미를 보여준다. 크립톤 행성의 아름다운 전경도 볼거리.

또 하나 비주얼적으로 특징할 만한 것은 콘트라스트를 극대화한 비주얼과 훌륭한 군사적 고증, 적절한 핸드헬드 촬영 덕분에 현실감이 더욱 살아난다는 것. 이로 인해 중반부 조드 장군 일당의 귀환과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영화 장르가 흡사 슈퍼맨을 소재로 한 에일리언 아포칼립스물로 바뀌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가공의 재난을 현장감 넘치게 묘사했다. MCU의 대히트작인 어벤져스 시리즈도 치타우리와 타노스 등 외계 세력의 지구 침공을 배경으로 히어로들의 저항을 다루지만, MCU 특유의 밝은 색감과 전개 때문에 맨 오브 스틸처럼 압도적 기술력의 외계군에 의한 지구 침공과 그에 수반되는 파괴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는 평가는 하기 어렵다. 특히 월드 엔진에 의해 메트로폴리스 한복판이 거진 붕괴되는 테라포밍 장면부터는 스티븐 스필버그 우주전쟁(2005)이 연상될 정도.

전투 장면에 있어 슈퍼맨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듯이 매 시퀸스마다 매우 강렬한 장면 구성을 보여주는데, 이 때문에 슈퍼히어로 영화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본작은 잭 스나이더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슬로 모션이 '전혀' 쓰이지 않았는데 이러한 특징이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진 크립톤인의 전투를 여과 없이 표현해내는 데 기여했고, 그야말로 인간을 아득히 초월한 존재간의 싸움이라는 게 실감이 날 정도로 빠르고 묵직한 액션을 보여준다. 특히 스몰빌을 배경으로 하여 벌어지는 수퍼맨과 크립톤 군인들의 2대 1 난투전과 미군을 상대로 하는 파오라의 초고속 무쌍 씬, 조드와의 최종전에서 슈퍼맨이 비행하면서 조드에게 연속 펀치를 하는 장면[1]은 히어로 무비 액션의 차원을 바꿔버렸다는 평가를 듣는다. 개봉한 지 10년이 가까운 2022년 기준으로도 지금까지 영상화된 슈퍼 히어로물을 통틀어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만큼 수퍼히어로가 압도적으로 싸우는 모습은 정말로 드물다. MCU의 토르나 비전 등의 망토 달린 비행 히어로들과 드라마 엘스월드의 슈퍼걸을 보면 맨 오브 스틸의 영향이 매우 많이 느껴지는 부분을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주윤발 박준형이 출연한 흑역사급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을 언급하면서 드래곤볼을 실사화한다면 맨 오브 스틸처럼 해야 한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DC 확장 유니버스의 최신작 블랙 아담 역시 이러한 액션 연출의 기조를 따라가고 있다.[2]

파일:external/www.the-fanboy-perspective.com/2443610.jpg
영웅의 재생산이 아니다. 전설의 재탄생이다.
슈퍼맨의 캐릭터성과는 별개로 새로운 슈퍼맨 배우 헨리 카빌에 대한 평이 좋은 편. 크리스토퍼 리브와 슈퍼맨 리턴즈의 브랜던 라우스와는 이미지가 많이 다르지만, 비주얼도 훌륭할 뿐더러 내면 갈등이나 감정 묘사도 잘 연기해 냈다. 캐스팅 당시에 슈퍼맨 배우 중 유일한 외국인[3]이라 다소 우려가 있었지만 영화 개봉 이후 그러한 우려를 말끔히 종식시키며 대부분의 팬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메인 빌런으로 나온 조드의 완성도는 매우 높으며[4] 현실에서도 볼 수 있을 법한 자신만의 정의와 카리스마로 무장한 독재자형 빌런으로, 후반부에서는 정말 인류를 말살시킬 듯한 막강함과 위용을 내뿜는다. 한편으로는 좀 과격하긴 해도 오직 자신의 민족과 고향의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애국자의 모습이지만, 그 과정에서 인류와 충돌하게 되기 때문에 지구인의 입장에서는 악당일 수밖에 없는 설정.[5] 당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악역들에 비해 훨씬 현실적이고 중압적인 면이 있다고 평가받는다.[6]

슈퍼맨 영화이니만큼 서사적이며 웅장한 음악의 달인 한스 짐머 오리지널 스코어 OST도 특기할 사항이다. 관객들은 이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선 화면의 크기를 떠나 사운드가 좋은 영화관에서 보는 것을 추천했다. 눈과 귀가 즐겁다 못해 터져 버릴 정도. 특히 슈퍼맨의 첫 번째 비행 장면은 압권인데, 슈퍼맨이 시행 착오를 겪으며 첫 비행에 성공하는 장면의 'Flight'라는 곡은 전율을 한층 살려주며, 결말부에 울려퍼지는 메인 테마곡인 'What Are You Going To Do When You're Not Saving The World?'은 새로운 슈퍼맨의 메인 테마로서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7] 특히 같은 한스짐머가 만든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OST와도 비교해보면 재미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스코어는 타악기의 낮게 깔리는 저음을 강조한 반면 맨 오브 스틸의 스코어는 관악기와 소프라노 합장으로 높게 올라가는 고음을 강조 하고 있다. 이는 두 영화의 차이점과도 유사하다.

2014년 MTV 영화 시상식에서 '최고의 히어로상' 부문을 수상하였다.

3.2. 혹평

잠깐동안 영화가 시끄러워지는 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 자체는 굉장히 적절해요. 하지만 시퀸스가 20-30분 동안 시끄러워진다면 정적이 어떤 것인지 잊어버리고 모든 것이 시끄러우니 그 어떤 것도 시끄럽다고 느껴지지 않게 되죠. #

단점 중 하나는 플롯이 산만하다는 걸 들 수 있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슈퍼맨의 출생부터 데뷔(?)까지의 전형적인 영웅 연대기이다. 이야기의 진행이 지루하지 않도록 슈퍼맨의 과거가 어느 사건이 지나가고 회상 장면으로 설명이 되는데 이게 오히려 극의 흐름을 뚝뚝 끊어먹는 결과를 초래했다.[8] 각본에 고이어와 놀란이 참여해서 그런 듯한데, 이런 연출은 놀란 전문이지, 스나이더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회상 연출없이 시간 순서대로 클라크 켄트의 일대기를 설명하라'는 뜻이 아니다. 결국엔 감독의 역량 문제였던 것.

영상미는 대부분이 인정하지만, 개별 액션신의 퀄리티와는 별개로, 액션의 구성이 난잡하고 호흡 조절이 엉망이다. 화려한 전투가 끝없이 펼쳐지긴 하나 대규모로 박살나는 게 너무 자주 나와, 후반에 갈수록 다소 밋밋한 느낌이 생긴다. 발단 → 전개 → 절정 → 결말이 아니라 발단 → 전개 → 절정 → 절정 → 절정 → 절정 → 갑작스레 결말인 식이라 관객들이 후반부로 가면 액션신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해 버리는 문제가 있다. 나중에는 웬만한 빌딩 하나 무너지는 것 정도는 별다른 감흥이 없을 정도. 게다가 이 싸움으로 쓰러진 적은 단 한명도 없다. 평론가 이동진은 이를 두고 클라이맥스 없이 쉴 새 없이 달리는 액션이라며 지적했다.

상당히 많은 캐릭터들이 스토리나 연출에 상관없이 붕 떠서 겉도는 문제도 있는데, 크립톤 비행선과 충돌하는 비행기에 탑승하여 사라지는 박사나, 없어도 스토리에 별 상관없었을 데일리 플래닛 편집장과 동료 직원들, 심지어 슈퍼맨의 정체성과 캐릭터 변화도 좀 급하게 넘어가고 잘 표현이 안되는 부분이 있다. 전반적으로 다른 전개들이 영 산만해서 영상의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종종 몰입감이 끊기는 부분이 발생한다. 사실 영상미와 액션의 화려한 연출에는 일가견이 있지만, 시나리오 각본 영역에서 능력이 부족한 잭스나이더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크게 이상하지 않는 부분이었긴 하지만..

영화의 어색한 전개도 문제점. 토네이도에 휘말려 클라크 켄트의 양아버지가 사망하게 되는데, 아들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자신을 구하지 말라고 하며 켄트와 수많은 사람들이 가만히 지켜보는 가운데 토네이도에 휩쓸려 죽는다. 아버지의 사망을 통해 슈퍼맨의 인격적 성장을 구현하려한 연출이라지만 저당시 슈퍼맨으로 활동하기 전이라 모든 능력을 깨우치진 못했더라도 자신의 힘에 대한 자각은 하고 있던터라 슈퍼맨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뛰어들어 아버지를 구출해 사람들이 없는 다른 곳으로 나가 정체를 숨기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이는 원작 설정과 비교해보면 더욱 대비되는데 양아버지가 급성 심장마비로 죽어 슈퍼맨이 어찌할 수도 없이 사망했다는 설정이기 때문이다.

슈퍼맨을 불러들인 상태에서도 굳이 조드가 로이스 레인까지 요구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빈약하고, 조드의 우주선을 탈출하면서 그런 건 그냥 흐지부지 된다.[9] 우주선을 탈출한 후 슈퍼맨에게 "미안해요. 말하지 않으려 했지만 조드가 제 정신을 마음대로 통제해서 말할 수밖에 없었어요."라고 말하고 슈퍼맨이 자신도 같은 짓을 당했다는 걸 보면 조드가 슈퍼맨의 머리속에 들어가 슈퍼맨을 설득시키려 했던 것처럼 로이스 레인 머리속에서 슈퍼맨 정체와 켄트가의 집 위치를 찾아낸 듯 보인다.

동족인 칼엘이 지구에 적응하고 생존하는 정도가 아니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실상 불사의 초인이 된 것을 봤을 때, 지구의 테라포밍이 왜 그렇게 유일무이한 그리고 시급한 과제로 맹목적으로 집착, 고집하는지 역시 관객 입장서는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차라리 코덱스를 통한 크립톤인의 대량 복제가 지구 환경 때문에 안된다는 설명이라도 들어갔으면 수긍이 갈 수도 있으나 그런 설정은 어디에도 없다. 조드가 군인인 것은 맞지만 기본적으로 고도 문명 크립톤의 사람이고 조드의 부하 중에는 과학 담당도 있어 당연히 이런 부분에 대해 과학적인 고민, 의문제기, 조사, 분석를 명령할 만도 한데 그런 자연스러운 설정, 스토리 전개는 보이지 않는다.

제일 몰입감이 끊어지는 부분은 클라크와 로이스의 관계이다. 로이스는 클라크의 기사를 쓰고 싶어 안달이 나 타인의 손을 빌려 인터넷에 뿌려버린 여자인데,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클라크를 찾더니 과거 얘기 한마디에 바로 그의 비밀을 지키려고 전 인류가 볼모로 잡힌 상황에서 도망가다 FBI에 잡힌다.

근본적인 문제는 감독과 제작사가 슈퍼맨 고유의 캐릭터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두운 톤으로 영화를 그려내려 했다는 점이다. 슈퍼맨이라는 캐릭터는 그의 수많은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 빛과 선함의 상징이며 희망을 뜻하는 히어로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히어로의 고뇌를 그리는 어두운 톤의 영화에 집착하다보니 슈퍼맨의 고유한 캐릭터성을 수정하기 위해 상당 부분 무리수를 두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잭 스나이더 특유의 허술한 전개가 더욱 치명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대성공으로 인해 어둡고 고뇌하는 영웅에 집착하게 된 워너 브라더스와 자신의 입맛대로 캐릭터를 재해석하기 좋아하나 짜임새 있는 구성에 약한 잭 스나이더가 함께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셈이다.

3.2.1. 반론

조드가 로이스 레인을 요구한 이유는 로이스 레인이 외계인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 뿌렸기 때문이다.[10] 그리고 조드가 로이스 레인의 머릿속을 들여보고서 알아낸 것은 코덱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클라크의 우주선이 있을 곳, 클라크 켄트의 집의 위치다. 역시 바로 뒷 장면에 우주선을 찾아서 마사 켄트가 있는 집을 습격하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토네이도가 불어와서 조나단 켄트가 희생하는 장면은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데, 그 장면 이전에 어린 클라크가 스쿨버스를 구조해냈을 때 그걸 발견한 아이의 부모가 찾아와 아이는 신이 내린 능력을 갖고 있다고 호들갑을 떠는 장면이 나오며, 조나단 켄트는 클라크에게 능력을 쓰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선 안 된다고 강조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물며 토네이도 장면에서 다리 밑에는 수많은 사람들[11]이 있었으며, 클라크가 토네이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조나단 켄트를 구했다면 대신 클라크가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할거라고 생각했고, 자기 목숨을 희생해서라도 클라크의 인생을 지키려 했으며 아직 세상이 클라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음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며, 이는 작중 클라크 본인의 입으로도 언급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위에 비판 항목에도 서술되어 있는 대목으로, 자신의 모습을 가리고 슈퍼맨만의 스피드로 재빨리 구하는게 가능하다는 식으로 서술이 되어있으나 그 당시 클락(슈퍼맨) 자신과 가족들은 그 힘의 잠재성에 대해 100% 정확히 인지를 하지는 못했다. 분명 남들과 다르다는 점, 버스 정도나 되는 거구의 물체를 들어올릴만큼 매우 힘이 강력하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이다. 슈퍼맨 본인도 단순 힘을 제외한 나머지 능력은 나중에서야 인지하고 터득했다는 점을 보면 원작이나 다른 작품속 설정만으로 무조건 비판을 하기엔 무리수가 있다. 그리고 위에 서술되어 있듯이 일반인이 구하기에도 충분한 상황이라지만, 애초에 어린 슈퍼맨의 행동력과 상황 판단에서의 어리숙함 또한 표현했기에 납득이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조나단 켄트가 목숨을 잃게 된 과정은, 당시 클라크는 조나단에게 여자아이를 넘겨받아 다리 밑으로 피신하고 있었고, 조나단 켄트는 빨리 개를 데려오려 했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다리를 다쳐 빨리 움직일 수 없게 되어 그랬던 것이지, 조나단 본인이 마치 일부러 목숨을 잃을 것을 알면서도 차에 간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크게 개연성이 이상한 장면은 아니다.

하지만, 이 장면을 '슈퍼맨: 포 올 시즌'에서의 부모님 구출 장면과 비교해본다면 팬들 사이에서 충분히 불만이 있을 수는 있다. 스몰빌에서 기상 악화로 인해 저수지가 넘쳐버리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여기서는 슈퍼맨이 켄트 부부와 그들의 애완견 뿐만 아니라 라나 랭까지 구출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래서 몇몇 팬들은 이 장면을 보여주며 DCEU의 슈퍼맨을 조롱하기도 하니, 충분히 호불호가 갈릴 법한 장면이라고도 볼 수 있다.

조드 장군과 그의 부하들이 테라포밍 하는 부분에 대한 것도 분명히 설명이 나온다. 크립톤 종족은 이미 신과 같은 능력을 지닌 이들이며 능력을 키우는 것에 목표가 있는 종족이 아니다.
더군다나 조드 장군과 그를 따르는 부하들의 목적은 오로지 ‘크립톤’ 그 자체에 있다. 처음에 반란을 일으켰던 것도 무분별한 에너지 추출로 인해 고향인 크립톤 행성의 멸망이 초래됐기 때문에 크립톤의 수장들에게 반란을 일으켰던 것이며 다시 눈을 떴을 때 결국 멸망해버리고만 자신들의 고향 행성을 코앞에서 보며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
그렇게 애초부터 크립톤 행성의 번영과 종족을 지키는 것이 목표였음을 꾸준히 보여줬고 조드와 부하들은 지구환경에 적응해서 더더욱 범접할 수 없는 슈퍼 종족이 되는 건 안중에도 없다, 그저 그들의 목표는 멸망한 크립톤을 되찾는 것이 목표였으므로 지구를 크립톤 행성처럼 바꾸는 테라포밍이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었을 뿐이다.
클라크와 로이스의 관계는 영화 전체적으로 진전되는 모습이 등장한다. 북극의 우주선에서 둘은 처음으로 만나고, 방어로봇에 의해 공격당한 로이스를 클라크가 치료해준다. 클라크가 실존한다는걸 직접 목격한 로이스는 집요하게 클라크의 흔적을 쫓아 마사 켄트의 집까지 알아내고, 조나단 켄트의 무덤에서 둘은 다시 만나지만, 클라크는 아버지와의 사연을 들려주며 로이스에게 자기 정체를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클라크의 비극적 사연을 들은 로이스는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에 동감하고 기사를 묻어버리기로 한다. 그 다음 로이스 레인은 FBI에 의해 체포당하고, 클라크는 투항의 대가로 로이스 레인을 풀어달라고 요구한다. 그 후, 조드의 우주선에 가기 전 둘이 하는 이야기도 있고, 조드의 우주선에 끌려가고 나서 서로 도와서 구출하는 등, 이런식으로 클라크와 로이스가 서로 얽히며 조금씩 가까워져가는 장면은 간간히 등장한다.

데일리 플래닛 편집장과 동료 직원들은 데일리 플래닛 내에서의 로이스 레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들로서, 슈퍼맨의 월드 엔진 파괴 장면에서 건물 잔해에 깔린 부하를 구출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힘을 합하는 소시민들의 드라마적인 장면에서도 등장하여 역할을 다한다.

4. 재평가

DC 확장 유니버스가 몰락하면서 이 작품이 좋은 의미로 재평가를 받았다. 예나지금이나 호불호가 명확한 작품이지만, 개봉 당시에는 혹평 쪽이 더 우세했던 것과 대조적.

결과적으로 중박 이상의 흥행성적을 거두었고 지루하지만 그럭저럭 납득되는 스토리와 개연성을 화려한 액션씬으로 덮으면서 나름 볼 만한 영화였다는 평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흥행만 잘 되고 저스티스 리그는 사정이 있긴 했으나 아예 분기점을 못 넘어 본전도 못 챙기고 끝났다. 액션은 본작보다 오히려 점점 퇴보해버렸다.[12]

결과적으로 최소한 이상한 영화는 아니었던 이 '맨 오브 스틸'이 차라리 낫다(...)며 재평가를 받는 중이다.


[1] 이 장면은 이후 다른 DC 작품들에서 슈퍼맨의 필살기처럼 등장한다. 맨 오브 스틸 펀치 문서 참조. [2] 물론 잭 스나이더가 직접 참여하지 않은 만큼 모방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물씬 난다. 해당 작품의 영상미가 허술하다기보단 잭 스나이더의 역량이 돋보이는 부분. [3] 미국 최고의 영웅을 영국인에게 맡겼다는 걸 생각해 본다면 조금 아이러니하다. 재미있는 점은 미국의 대표적인 영웅 슈퍼맨도 크립톤에서 온 외계인인지라 따지고보면 미국인이 아니다. [4] 캐릭터 자체만 놓고 보면 리브의 《 슈퍼맨 2》에 나온 조드보다도 완성도가 높다. [5] 한국에선 농담이긴 하지만 역으로 슈퍼맨을 '민족을 배신한 완용'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단 슈퍼맨은 크립톤에서 태어났지만 지구에서 갓난아기 때부터 자랐기 때문에 지구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더 확고하다. 때문에 갑툭튀해서 지구인을 멸절하고 크립톤의 낙원을 재구성하자는 조드에 맞서 지구를 지키려는건 당연한 것. [6] 다만 MCU의 악역도 페이즈 3에 들어서며 입체적인 면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7] 공식 예고편에서도 OST 중 An ideal of hope의 클라이맥스 부분을 비행씬에 삽입했다. [8] 또한 아버지가 희생하는 장면은 갑작스럽게 끼워넣어진 걸로도 모자라 설득력까지 빈약해 '뭥미?'하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9] 마치 여자를 데려와야 커맨드코드를 꽂아 계획을 방해해주지, 그렇지 않으면 영화 스토리 진행에 차질이 가기 때문에 데려갔다고 생각될 정도. [10] 다만 조드가 로이스 레인이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기사를 올린 것을 어떻게 파악했는지에 대한 연출이 없다. 영화에서 전세계 TV에 각국의 언어로 자신의 메세지를 송출할 능력이 되는 것을 보면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찾아내는 것도 어렵진 않아보이지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올린 기사의 실제 작성자인 로이스 레인을 어떻게 단정지을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아무리 조드 일당의 능력이 초월적이라도 FBI가 로이스 레인을 무슨 이유에서 조사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구할 방법은 없다. [11] 그나마 동네 사람들이라서 어느정도 정보 통제?를 시도할 수 있었을 스쿨버스 사고 때와는 달리 이들은 대부분 길가다 만난 생판 남이므로 소문이 퍼지고 뉴스거리가 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12] 하지만 잭 스나이더가 중간에 하차했고 새로 부임한 조스 웨던이 자신의 것들로 75퍼센트를 채워넣었기에 저스티스 리그는 잭 스나이더 때문에 망한건 아니다. 다만 잭 스나이더 문서의 논란 항목에도 나오듯이 잭 스나이더가 영화 제작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어 판단은 제대로 된 해명이 나오기 전까지 보류해야 될 수 있다. 이는 조스 웨던에 의해 내용이 수정된 저스티스 리그 극장판과 이후 팬들에 의해 원래 잭 스나이더가 구상했던 장면만 들어간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의 평가를 비교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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