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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2:07

라시현/작중 행적/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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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자대 배치 ~ 상경 편3. 소봉리 시위 ~ 집합 편4. 자대 뒷 이야기 ~ 면담 편5. 방범 순찰 ~ 막내 생활 편6. 부대 정비 편7. 훈련 편8. 깨스 편9. 육근옥 ~ 첫 후임 편10. 면회 편11. 중수 후보 편12. 현봄이13. 한마음 체육대회 편14. 돌아온 탕자 편15. 회상 편16. 11월 편17. 민지선, 838k 제대 편18. 870K 소대배치, 본부 대원, 관계 편19. 첫 정기외박 편20. 중대 연합 훈련 편21. 설유라, 옛날 수경 편22. 871K 소대배치 편23. 전설의 이경, 크리스마스, 이유편24. 2006년 12월 31일 ~ 이경, 못다한 이야기 편

1. 개요

웹툰 뷰티풀 군바리의 등장인물 라시현의 작중 행보 중 1부의 첫 등장인 16화~141화까지의 내용을 다룬 문서.

2. 자대 배치 ~ 상경 편

16화 - 67기들이 자대에 배치받을 당시 직책은 챙짱으로, 길채현, 공승화와 함께 민지선에게 맞는 모습으로 첫 등장한다. 참고로 이 장면은 주인공 정수아가 군대 내 구타를 처음 목격한 장면이기도 했다. 민지선이 " 중대장님 화분에 커피 버린 년 잡기 전까진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했지만 기대마에 숨어서 공승화와 같이 담배를 피운다. 이번에는 총대 메줄 수 없다는 말을 하며 엄포를 놓는다.

굳이 의의를 두자면, 민지선의 구타는 작중의 최초의 구타이며, 그 중에서도 라시현은 1빠로 맞았다. 15화까지 그나마 온화하게 전개되던 만화의 분위기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길채현의 오른쪽 뺨이 붉다는 것은 그나마 힘이 약한 왼손으로 맞았다는 것을 암시 할 수 있으며, 이 때부터 라시현과 민지선의 악연은 사실상 예고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공승화는 명치를 발로 채였다

18화 - 점호 시간에 가짜 신병 연기를 한 성상정 정수아 일행의 행동[1]을 과장되게 말하자, "미쳤네…"라며 비웃는다. 다만 이때는 자기에게 크게 피해가 간 게 없어 그냥 넘어갔다.[2]

19화 - "여성 의경 전용 '까페숍'을 만들어 달라"는 개념없는 소원수리 때문에 민지선에게 또 맞는다. 그 후 필적조사를 위한 작업 중 일이경들에게 "부탁하는데 자수 하지 마. 직접 찾아내서 천천히 섬세하게 죽여줄 테니깐."이라며 냉혹하게 경고한다.

20화 - 각 수인들이 차기 중수 내정 회의를 할 때 언급된다. 2소대 수인 박상미의 언급으로는 지난 지방 지원 때 대총련 애들 쥐잡듯이 잡아다고 말하자, 이에 1소대 수인 설유라는 내 맞후임이지만 가끔보면 짐승같다고 하고, 3소대 수인 엄미선은 적극 추천한다. 민지선은 3소대의 길채현으로 내정하고, 중수가 두 번 연속 군기 반장이며 아래 애들이 불쌍하다고 하자 소대 수인들은 군기 반장은 무슨 악마왕(민지선)과 악마새끼(라시현)라며 속으로 깐다.

22화 - 화장실에서 신병 정수아 현봄이가 상경들과 대면식을 가질 때 새로 자대에 배치된 막내들의 이름을 물어본다. 이 때 상경들의 왕이라는 명칭답게 짬의 상징이라는 H 반도를 차고 있다. 유독 정수아를 쑥 훑어보더니[3] 씨익 웃으면서 "잘하자"고 말하며 내무반으로 돌려보낸다.[4] 다음 날 오전 수경 인사를 할 때가 되자, 신병들을 교양하고 있는 류다희를 불러 "신병 교양 끝났으면 수경님들에게 인사 시키라"고 지시한다.[5]

3. 소봉리 시위 ~ 집합 편

24화 - 소봉리 시위 지원을 가던 중, 기대마에서 허정인이 김현리의 MP3를 잊어버리는 빵꾸를 낸다. 라시현은 받데기들이 잊어버린 거 같다고 보고하고, 이 때문에 빡친 왕고 김현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자기가 가지고 있던 MP3를 대신 건내주며 비위를 맞춘다. 계속해서 허정인에게 화풀이하는 류다희를 보더니 비웃으면서 류다희를 한껏 갈군다. 류다희는 표정이 한순간 굳어지며 허정인에게 보복성 테스트를 하려고 하고, 라시현은 그런 류다희에게 "신병교양을 먼저 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그러나 지시에 불응하려는 류다희 때문에 약간의 마찰이 일어난다. 이 당시의 모습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과 해야 할 일을 파악하고 정확하게 지시하는 점에서 엘리트의 면모가 돋보이고, 업무 지시도 합리적으로 내리는 무서운 선임 정도.

25화 - 시위현장에서 신병 정수아가 운 걸 보고는 '웃기는 애'라면서 비꼰다. 잠시 후 설유라의 위로를 받고 대열로 복귀한 정수아에게 기가 차다는 표정으로 "쟤를… 어찌하면 좋을까…?" 라며 비웃는다. 옆에서 "넌 복귀하면 뒤졌다." 라며 비웃는 류다희는 덤. 둘다 악마 성향이라 그런지 이때만해도 죽이 잘맞는 편이었다.

27화 - 소봉리 시위에서 류다희, 현봄이와 함께 3인 1조로 시위 주동자를 체포연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체포과정에서 주동자에게 날아가 테이크다운을 성공, 재빠르게 주동자를 체포한다. 하지만 주동자가 붙잡히고도 계속 욕하면서 거칠게 저항하자, 으슥한 곳에 끌고 가선 시위 주동자의 뺨을 무자비하게 때린다. 주변을 미리 살펴본 부분에서 역시 매우 주도면밀한 성격인 게 드러났다.

28화 - 라시현의 도가 지나친 구타를 보다못해 류다희가 재빠르게 막아낸다. '차기중수가 될 분이 이러면 상경님 뿐만 아니라 중대 전체가 X된다'는 식으로 만류하나, 라시현은 그런 류다희를 살살 놀리면서 볼을 꼬집는다. 둘 사이에서 본격적인 대립각이 세워졌던 최초의 장면이기도 했다. 자신을 연행하면서 좋게 타이르는 류다희에게 욕하는 시위 주동자를 보고선 미친X이라고 나지막히 비웃는 건 덤. 시위 주동자를 연행한 후 자꾸 질문공세를 하는 현봄이에게 라시현의 성향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하는데, 애초에 연행자를 때렸으면 안됐지만, 워낙 용의주도한 양반이니 빠져나갈 구멍이 있어서 저런 것이라고. 철두철미하고 용의주도하게 일을 처리하면서도 상황만 허락되면 가차없이 상대방을 응징하는 성향은 이때부터 나온 듯 하다. 시위가 끝나가고 기대마 앞에서 휴식시간을 가지는데, 이웅란, 마리아와 어울리는 류다희와 다르게 박율, 송미남 같은 47기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인다.
파일:뷰군 29화 라시현.jpg
29화 - 소봉리 시위가 끝난 후 1소대원들에게 집합을 건다. 바로 위의 이미지를 봐도 알겠지만 머리칼에 가려진 눈은 거의 마녀급... 이 장면이 나온 29화의 베스트 댓글 1위는 "시위 때 질질 짠 년 나와. 백퍼다 이거." 였다. 상당히 살벌한 분위기에 정수아는 저런 여자는 처음 본다고 속으로 생각한다. 갈구려던 도중 현봄이가 다른 소대로 한 눈 파는 것을 발견하고, 그런 현봄이를 잠시 비웃더니 받데기들을 전부 소환한다. 이윽고 받데기들을 모아 갈구는데, 주 내용은 일이경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나머지 상경들에 대한 갈굼. 신병이지만 집합 때 빵꾸를 낸 현봄이에겐 보안낚시를 걸고, 나머지 일이경들에겐 그동안 있었던 빵꾸들을 정산하여 받데기들은 물론 일이경들까지 철두철미하게 갈군다. 특히 현봄이를 교양했던 마리아를 동기인 류다희까지 걸고 넘어지며 갈구는데, 예상치 못한 마리아의 말대꾸에 만지던 머리카락도 멈추고 할 말을 잃는다.[6] 주변의 만류에도 아랑곳않고 마리아의 말대꾸는 계속되고, 듣다 못한 라시현은 그녀의 머리채를 확 당겨 중심을 무너뜨리고 그대로 발을 걸어 바닥에 넘어지게 만든뒤[7] 머리를 짓밟는다. 이를 목도한 상경들은 유래없는 근접기수의 구타라 그런건지는 몰라도 단체로 놀란다.

30화 - 마리아를 제대로 응징하고선 잠시 담배를 피려는데, 류다희의 표정이 굳어진 걸 목격하고 다시 씨익 웃으며 마리아의 머리를 계속 밟은 채 담뱃불을 붙여달라고 부탁한다. 본래 목적으로 돌아와 받데기들을 갈구는 걸 마무리하고 류다희를 추겨세우는 척 하면서 신경전을 계속 벌인다.[8] 마리아를 "이거"라고 부르며 발로 툭툭치며 치우라고 명령한 건 덤.[9]

4. 자대 뒷 이야기 ~ 면담 편

32화 - 현봄이가 속옷 바람으로 달려가는 걸 보면서 "미친년"이라고 시크하게 짧은 한 마디만 말한다.

33화 - 오덕희 류다희가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전 화처럼 "미친년들."이라고 시크하게 욕을 내뱉는다. 미친년 콤보 마리아의 이경 시절 회상에서 다른 막내들과 기대마에 집합한 모습이 잠시 등장한다. 이 당시에는 지금과 당시 단발머리였으며, 비중은 배경 수준.

35화(특별편) - 류다희 구수란과 함께 1소대 역사상 음어를 하루 만에 외운 에이스로, 송미남이 언급한다. 이 때 나오는 대사가 "왜, 그게 안 되니? 대가리 속이 두부인가 봐?" 또한 샤워를 마치고 온 설유라에게 "왜 애들 샤워를 안 시켰나"는 말을 듣는데, 처음에는 웃으면서 둘러대다가 이내 본성을 드러내며 싸늘한 표정을 짓는다. 설유라는 이 표정을 의외로 자주 본 모양이다. 그러면서 "맞후임이라고 예뻐해줬는데 말대꾸나 당하고 있다"고 설유라가 찡찡대자, 라시현은 "이쯤 되면 기억 날조 아니냐"며 시크하게 받아치는 등, 서로 만담을 주고 받는다.

36화 - 후임인 허정인 오정화를 갈구는데도 한소리하기는커녕, 오히려 정화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으며 '닥치고, 인사든 갈구단 간에 지금 존X 쪽팔린 거'라고 폭언을 날린다. 그리고 마지막 배려 운운하면서 조용히 있다가 같이 제대하자고 모욕을 준다. 그 후 송미남의 '성질 드러운 가시나'들의 예시 중 하나로 나오는데 허정인과 같이 담배 피는 와중에 '아까 정인이 장난 아니던데'라면서 두둔하고, 별 같잖지도 않은 이유를 둘러대는 허정인에게 '속이 깊네'라면서 오히려 칭찬한다. 이 때를 기점으로 허정인이 라시현에게 아부질을 시작하고 라인에도 반쯤 든 듯.

5. 방범 순찰 ~ 막내 생활 편

37화 - 67기들을 제외한 중대원들이 기대마에 탑승하는데, 이때 자리는 동기 길채현의 옆자리.

38화 - 중대장의 설득으로 잠깐 생각에 잠긴 정수아의 회상에서 등장한다. 자대에 배치된 지 얼마 안되었으나 벌써부터 허정인, 민지선, 육근옥과 함께 무서운 고참으로 분류되었던 모양.

39화 - 류다희 김현리에게 "지금 근무 준비하셔야 한다"고 말하는데도 김현리가 듣지 않자 애를 먹는다. 그러자 류다희의 어깨를 잡으며 김현리에게 대신 근무 준비를 해야 된다고 통보해 주고[10] 강승희에게도 근무 빼 드리고 당직[11]으로 돌렸다고 알린다. 그러고 나서 류다희의 얼굴을 쳐다보며 씨익 웃어 보이고, 라시현에게 그렇게 지기 싫어하던 류다희는 차마 감사하단 말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괜히 정수아랑 현봄이에게 "빨랑 옷 갈아 입으라"고 발끈하는 류다희의 모습에 재밌어서 큭큭 웃기까지 한다.

41화 - 교통 단속 근무를 하는 모습으로 단 한 컷 등장한다. 2부에서 교통 단속 관련 근무만 고집하던 라시현과 관련해서 의외의 복선이 되기도.

42화 - 구보를 뛰면서 오덕희에게 "애들이 많이 지쳤나 봐? 목소리가 안 들리네?"라고 내리갈굼을 유도한다. 일이경들은 물론 짬을 먹은 다른 상경들과 비교해 봐도 땀을 적게 흘리고 얼굴이 덜 상기되는 등 확실히 덜 지쳐하는 모습이 부각된다.

44화 - 설유라와 수경들이 건 집합으로 챙받들끼리 얼차려를 받는다. 설유라가 먼저 챙들을 일으켜 세우고, 요즘 들어 수경들에게 염장이 많이 들어온다고 타이르면서도 라시현에게 '이제껏 잘해 왔다'고 추켜세워 준다. 받데기들한테도 얼차려를 풀어 준 후 정신 안 차리냐며 지적할 때, 챙짱 신분으로 맨날 중수 민지선한테 맞아 온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오덕희와 단 둘이서 받데기를 하던 시절엔 상당히 관리를 잘해서 염장이 별로 안 들어왔었던 것도 덤으로 밝혀진다. 그 외에 류다희를 처벌하려는 육근옥을 저지[12]하고 설유라의 말[13]에 순순히 대답하는 등, 수경들이 앞에 있어서인지 여태까지와는 조금 다른 면모를 보여 준다. 내무반으로 돌아와서 류다희에게 근신 자세를 취하라고 명령하고, 챙인 오덕희에겐 특유의 썩소를 지으며 일이경들 교양할 것을 지시한다.

45화 - 근신 중인 류다희 옆에서 책을 보고 있다. 마리아 86 7기들에게 내일 면회 나갈 것을 제안하자, 상처투성이인 막내의 몸을 가족과 지인이 볼 수도 있다는 이유로 면회를 금지한다. 가시 돋친 말을 거침없이 해 댔던 30화에서와 달리 여느 후임들을 대할 때와 같이 소 닭 보듯 한다. 마리아를 폐급에 준한 취급을 했지만 업무에서 배제하는 선까지 간 건 아닌 모양.

46화 - 박율, 송미남과 함께 현봄이의 전화 통화를 지켜본다. 남친과 전화를 끊고 펑펑 우는 현봄이를 뒤에서 보며 비웃듯이 웃는 장면으로 한 컷 등장. 기대마 집합과 빤쓰런 사건 때도 그렇고 현봄이가 자잘한 빵꾸를 내는 장면을 어째 자주 목격한다.

6. 부대 정비 편

47화 - 행정반에서도 전화 받으면서 눈치없이 울어대는 현봄이 덕분에 결국 김미윤에게 소환되고 만다. 류다희에게 허리까기를 계속 시키면서 '내가 커버 쳐 줄테니 잠깐만 쉬라'고 하는데, 그럴 일 없다고 거절하는 류다희의 모양새를 보고 비웃는다. 민지선이 근신을 받는 류다희를 보고 "뭐하냐??"고 물으나 라시현 대신 설유라 자신이 근신시켰다고 대신 대답해준다. 이윽고 4명을 중심으로 갈등 구도가 나오면서 한바탕 설전이 일어날 것으로 보였으나...

48화 - 류다희의 행실 때문에 불평하는 설유라에게 민지선 이 쉐뱅이를 보러 왔다고 둘러댄다. 그리고 가 둘이라는 황당한 이유까지 대자 당황한 듯 양 눈이 다 죽어 있었다. 민지선은 곧바로 정수아를 데리고 나가버리고, 민지선이 자신을 커버쳐주지 않은 것 때문에 침울해하는 류다희를 보고 큭큭 웃는다. 잠시 후, 정수아가 행정반 김미윤 수경이 본부로 와달라고 전해주지만 눈치빠른 라시현답게 민지선이 불렀다는 걸 알아채버린다. 표지로 볼 때 읽고 있는 책은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로 추측. 참고로 국군진중문고 도서이다. 일단 류다희에게 가도 된다고 허락을 내리고선, 민지선을 백마 탄 왕자님으로 비유까지 하면서 류다희에게 구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겠다고 냉소한다. 마지막 컷에서는 류다희에게 "허리 아플 텐데 한 숨 자고 가라"고 말하는 민지선과 그에 대답하는 류다희와 대비되게, 홀로 담배를 피고 있는 라시현의 모습이 나온다.

49화 - 류다희에게 허리까기를 시키고 있는 도중, 설유라가 나타난다. 다희는 어떠냐는 설유라의 말에, 옆에 있던 자신도 안쓰러울 정도로 반성 많이 하고 있다고 답한다. 류다희한테 너무 약하다면서 그런다고 알아줄거 같냐는 설유라의 말에 표정이 썩는 류다희는 덤.

50화 - 상경들에게 무전기 세례를 받는 수아의 가상 모습에서 " 정수아 비티. 잘하자? 응?"이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나왔다. 은근 귀엽다

7. 훈련 편

51화 - 신병들( 최아랑, 봉자연, 송우리)이 들어오고, 첫 후임을 맞게 된 현봄이는 기뻐 날뛴다. 그걸 보고 류다희는 현봄이의 엉덩이를 걷어차면서 후임들이 들어와도 말안듣고 개기고 환장할거라고 쉐뱅이들의 환상을 깨트리려 하지만... 라시현이 그런 류다희의 뒤에서 '내 맘을 드디어 알아주는 거니?'라고 비꼬면서 '다희랑 조금 가까워진 느낌이네?'라고 일침을 가한다. 이로 미루어보아 라시현 입장에서 류다희는 더럽게 말 안듣고 개기는 후임인 듯.

훈련을 나가서 1소대의 군기가 빠진 것을 보고 중대장 민지선을 갈구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점심식사 후 민지선이 무전으로 챙짱들을 소집한다. 이를 듣고 "우리 중수님, 화가 많이 나셨나 봐?"라고 특유의 냉소를 지으며 말한다. 하도 많이 맞아서 익숙해진 것으로 보인다.

휴재공지 편에서는 작가에게 "너희가 그러고도 작가니?"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등장.

52화 - 역시나 민지선에게 맞는데, 발로 상반신만 맞은 2소대 챙짱 공승화와 3소대 챙짱 길채현과는 다르게, 얼굴까지 맞는 차별을 당하고 있다. 민지선은 라시현의 목을 팔로 누르면서 '늘 말하지만 도와주라'고 경고한다. 이 때 민지선의 언급에 의하면 중대장은 언제나 1소대만 주시하고 있으며, 1소대가 잘하면 그냥 넘어가는 모양. 그 후 돌아올 때 담배를 피고 있던 류다희와 마주친다. 내가 걱정됐냐고 물어보는 라시현에게 그냥 담배를 피고 있었다고 둘러대긴 했지만, 정황 상 기다렸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원만하다고는 볼 수 없는 둘의 사이지만 이때만 해도 경쟁심이나 호승심 이상으로 커다란 적대감을 가지고 있지 않았었다.

라시현은 곧장 받데기들을 집합시켜, 조곤조곤한 말투로 너희가 일 잘하는 턱에 즐겁게 맞았다고 을러댄다. 웃자고 하는 소리라는 말에 임향희가 "하핫..?"거리자 라시현은 "진짜로 웃네?" 라며 헛웃음만 보인다.[14] 그리고 '일이경들이 목소리 안 째고 훈련 중간에 뺑끼 치는 거 우리 땐 상상이나 할 수 있겠냐'고 강조하면서, 막내들에게 오늘 치약 미싱을 시키라고 명령하고 받데기들에게도 차례대로 담배, 낮잠 ,전화, 싸지방 깨스 등을 내린다. 다음 날 구보에서 일이경들이 치약미싱 때문에 전과는 달리 군기가 든 모습을 보이자 "왜 혼을 나야지만 잘하게 될까?"라고 빈정거린다.

53화 - 정수아가 '(훈련을 통해서 중대 혹은 소대 분위기가 나빠지는 것의) 문제의 원인인 역시 내리갈굼'이라고 독백할 때 내리갈굼의 원인 중 한명으로 나왔다. 민지선에게 맞은 뺨을 만지며 "받데기들 뭐하니?"라고 류다희에게 갈굴 것을 종용한다. 오후 훈련 후 1소대와 3소대가 피구시합을 할 때 신발끈이 풀려 묶으려 한다. 그런데 묶으려고 허리를 숙이는 순간 지희가 기습을 했고, 자세상 피하거나 막을수가 없는지라 당황해 표정이 굳어버린다.[15]이때 자신을 맞추려는 장지희의 공을 류다희가 대신 맞아주는 예상 외의 행동을 보이자 슬쩍 본다. 류다희도 자신의 행동이 믿기지 않아 금방 후회하는데, 라시현도 그녀의 반응을 알아챘는지 한참 보더니 얼굴에 공을 맞춘다. 정통으로 맞아 코피까지 난 류다희가 뭐하는 짓이냐고 항의하나 본인은 "패스"라 답하며 은근슬쩍 넘어간다. 그리고 공을 들고 류다희의 복수를 해보겠다고 웃음짓는다.

54화 - 홍덕을 아웃시키고, "흐으응~"이라고 웃는다.[16]홀로 3소대원 대부분을 아웃시키는 압도적인 대활약을 보이며 전세를 1소대쪽으로 굳히나, 그것이 길채현의 승부욕을 건드린 탓에 물먹게 된다. 공도 잘 피하고 연계도 잘하는 길채현의 반격으로 1소대는 역으로 밀리게 된다. 결국 라시현을 제외한 1소대원 전멸하지만 본인도 길채현을 뺀 3소대를 전멸시켜 최종적으로는 단둘이 남게 되었다. "꽤나 분발했네? 우리 채현이? 자. 이제 그만 죽어줄래?" 라고 하고는 엄청난 공방전을 벌이는데 둘 다 출중한 운동신경의 소유자답게 막상막하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 공승화의 설명에 의하면 '지는 건 싫어하나, 정면승부는 잘 안하는 타입'인데 이번 승부는 의외라고.

그러던 중 길채현의 빈틈을 간파해내서 류다희에게 패스하여 맞추려고 하지만, 류다희가 딴 생각[17]을 하느라 못 받고 얼굴에 맞아서 류다희, 본인, 길채현 셋다 어이를 상실해버린다. 하지만 어느새 정신을 차린 길채현이 공을 주워서 도로 반격해버리고 굳어있던 라시현마저 맥없이 아웃된다.[18]연속으로 얼굴에 공을 맞아 열받은 류다희가 또 성질을 내자 라시현도 덩달아 "패스! 패스! 패스!"라고 화를 내고 류다희의 엉덩이를 발로 까기까지 한다. 아마도 길채현이 방심한 틈을 타서 류다희에게 패스하고 맞추려는 식의 작전으로 나가려 했는데 류다희가 딴 생각을 하느라 무산돼서 그런 듯. 본부소대와 2소대와의 피구 시합에서 민지선이 상대방을 아웃시키는 걸 보고 찬양하는 류다희의 모습을 못마땅한 듯이 바라본다.

8. 깨스 편

58화 - 훈련에서 3소대에게 진 것 때문에 오덕희와 같이 육근옥에게 얼차려를 당한다. "그래서 내가 설유라 대신 너희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바로 이것(구타)뿐이지."라는 육근옥의 말을 피식 비웃는다. 설유라를 핑계로 실컷 아래 후임들에게 찔 부리는 육근옥이 가소로워서 그런 듯. 육근옥에게 얼차려를 받고 돌아와서는, 일이경들에게 얼차려를 시킨다. 오덕희에게 "내가 말할 때까지 잠깨스, 전화깨쓰, 물깨쓰, 화장실 깨쓰다."라고 말한다.[19] 2시간에 1번씩 보내냐는 오덕희의 물음에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4시간이 되어야 벌이 된다며 안바꾸면 찢어버린다고 강하게 압박해온다. 라시현을 극한의 공포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덕희는 바로 자신에게 반드시 허락맡고 화장실 가라고 엄포를 놓는다.

그 다음 '밥값도 못하는 X들'이라고 받데기들을 깐 후 깨쓰 풀리면 또 깨쓰 걸린다고 한 소리 하면서 오늘 뚫린 X 파트너가 누구냐고 묻는다. 정수아의 파트너 류다희의 소환에 라시현은 '네 짬에 이게 뭐냐'고 질책하지만, 류다희는 대답 없이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라시현은 일부러 표정관리 안하면서 대드는 류다희의 태도에 제대로 분노, 그녀의 얼굴을 철문 쪽으로 밀치고 살벌한 표정을 짓으며 폭발해버린다. 평소의 나를 X같이 보는 게 티난다는 대사로 볼 때 라시현도 류다희에게 은근 쌓인 게 많았던 모양. 이때 표정이 제대로 분노했다.
파일:뷰군 58화 라시현 빡친 표정.jpg
하지만 류다희 쪽에서도 표정 관리를 할 기미를 전혀 안보이자, 버르장머리를 고쳐야겠다며 류다희에게 얼차려를 시킨다. 그 후 얼차려를 하는 류다희에게 머리카락을 만지면서 '내가 언제까지 봐 줄 거라 생각하는 거야?'라고 윽박지른다. 그리고 '귀엽게 봐주고 쓰담아 주고 싶은데, 계속 으르렁 대고 짖어 되면[20] 짜증이 난다, 다희야?? 그냥 말 잘 듣는 개가 되어주면 안 될까?'라는 말로 류다희의 자존심을 무너트려 버린다.

59화 - 박율, 송미남과 대화를 나눈다. 정수아는 라시현을 보면서, '같은 또래끼리 어떻게 이렇게 잔인하게 대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9. 육근옥 ~ 첫 후임 편

60화 - 정수아의 상상 속에서 눈보라가 휘날리는 배경에서 "잘 하자고 했지?"라고 말하면서 공포 분위기를 풍긴다. 이건 네이버 웹툰판 하향 버전이고 스토어판에선 "널 회 떠서 잘근 잘근 씹어먹고 싶은데 허락해 주겠니?" 였다. 그리고 회상씬에서 1소대가 밀렸다는 이유로 육근옥에게 맞는 모습이 나온다.

61화 - 류다희에게 담배 불을 빌린 뒤 류다희에게 "이리 와보라"고 한다. 신병 때문에 빨리 가야한다고 거절하는 류다희에게 육두문자까지 내뱉으면서 "이리 안 와?"라고 말한다. 그리고 류다희의 어깨를 감싸고서는 '말 잘듣는 다희도 나쁘진 않지만 재미가 없다'고 한 소리 한다. 생활관에 들어가자마자 육근옥이 신병 최아랑에게 업어치기를 당하는 광경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지만,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받데기들이 일 안하고 담배나 쳐피우니까 이런 일이 생긴다고 재빨리 화살을 돌리고, 어안이 벙벙한 류다희에게 닥치라고 하면서 손가락으로 "쉿"이라는 제스쳐를 취한다. 그리고 육근옥에게 달려가 "괜찮으시냐"고 물으며 그녀를 살핀다. 그리고 육근옥이 최아랑에게 엎어치기 당한 것을 말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설유라에게 갈굼 당한다. 육근옥의 쓰레기짓이 언급될 때마다 표정이 어두워지는 건 덤.

62화 - 내무반으로 처들어온 민지선에게 신병관리를 못했단 이유로 다짜고짜 뺨을 맞는다. 고개가 돌아간 채로 민지선을 바라보거나, 설유라가 안을 때도 그대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걸 보면, 평소와 다르게 상당히 억울함을 느낀 듯 하다. 쓰레기짓 그만하라는 민지선의 따끔한 말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자기는 후임들에게 잘해줬다고 우기던 육근옥 개소리를 듣고 눈빛이 어두워진다. 사실 이 장면에서 표정 안 썩은 인물이 없었다. 그 정도로 육근옥이 쓰레기 야간 방범 근무를 음주 단속 근무로 나가는데 후에 단속 근무만 나간다는 컨셉은 이전부터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3화 - 화장실에서 받데기들에 이어 최아랑과 독대한다. 앞서 민지선에게 싸대기 맞은 것 때문에 평소 성격상 최아랑에게 화풀이할 것 같았지만, 그런 것 치곤 괜찮았다고 말하면서 의외의 반응을 보여준다. 당황한 최아랑에게 표정 변화 없이 내던진 한 마디가 "잘했다고."아닌 게 아니라 날이 밝은 후 육근옥이 병가 받고 입원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씨익 웃는데, 라시현도 엄청나게 육근옥을 싫어하고 있단 증거다. 심지어 라시현은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람에게는 어떤식으로든 철저히 복수하는데 그런 라시현이 최아랑을 칭찬했다는건 자신이 민지선에게 한대 맞은것 따윈 육근옥이 정의구현 당하고 입원한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설유라가 " 최아랑을 특별히 예의주시하라"고 하자, 알겠다고 대답한다.

64화 - 수아의 상상 속에서 서큐버스 차림에 치약을 짜며 "자? 즐거운 치약 미싱 할까?"라고 말하며 등장했다. 같이 등장한 박율 류다희는 각각 원피스와 남성형 정장 상의라 수위가 낮았는데, 라시현은 혼자 배꼽이 드러난 비키니에 T백 + 가터벨트라는 높은 수위의 복장. 상당히 파격적이었기 때문에 무료분에서 하향 먹을 줄 알았는데 통과되어 나왔다.[21] 그리고 폐급 3인방( 이송이, 홍이란, 주방희)의 상상 속에서는 책을 보며 "나더러 혼내주라는 거니? 글쎄? 내 맘은 너희를 먼저 죽여버리라는데?"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10. 면회 편

65화 - 기대마 뒤에서 담배를 피려는데 정수아가 힘들다고 펑펑 우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더니 특유의 냉소로 "하!"라고 혀를 찬다. 잠시 후 휴무일에 면회 나갈 사람을 정할 때 " 좀 미친 거 같으니까(…) 가족들 만나게 해서 바람이나 좀 쐬게 하고 오라"며 면회를 보내는 의외의 모습을 보인다. 이 때 정수아가 현봄이-최아랑과 싸울 때부터 기대마 뒤에 있었다는 묘사는 전무하기 때문에, 정수아가 동기와 맞후임과 갈등이 있었다는 걸 알아챘다기보단 그냥 군생활이 너무 힘드니 숨어서 울고 있었던 걸로 판단한 듯 보인다. 이때만큼은 수아도 홍조를 띄며 속으로 '고맙습니다! 라시현 상경님!'하고 '님' 자를 붙인다. 이에 류다희 동기 개막내까지 보내도 되냐고 묻자 이들까지도 흔쾌히 허락한다. 여러모로 라시현의 알 수 없는 성격을 보여준 부분. 정수아 : 헤에[22]

면회 날, 경찰서 정문에서 정수아의 여동생 정세아와 부딪혀 세아의 핸드폰이 땅에 떨어진다. 라시현은 정세아에게 사과 대신 꼬마취급하며 잘 보고 다니라고 한마디 한다. 세아는 그런 라시현의 반응과 꼬마 소리에 상당히 반발심을 보이면서 따진다. 이 때 아줌마 소리까지 붙이는 정세아의 당돌한 도발에 어이없다는 표정과 함께 하!라는 그녀 특유의 의성어로 혀를 찬다. 그리고 수아의 큰오빠 정수호에게 눈독을 들이는 류다희 때문에…

66화 - 자신을 아줌마라 부른 정세아에게 '꼬마가 성깔이 좀 있으시네'라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친다. 그 뒤 옷차림으로 트집잡으면서 마구 쏟아내는 세아의 폭언에도 매우 가소롭다는 반응을 보인다. 세아도 지기 싫은지 "우리 언니는 특급경찰"이라고 허세를 부리는데, 그런 세아를 3부관과 동기인 여형사의 가족일 수도 있겠다고 예측하면서 자칫하면 골치 아파질 수도 있겠다고 여겨 일단 한발짝 물러난다. 계속 자기 뒤에서 까부는 정세아에게 작은 목소리로 빌어먹을 꼬맹이라고 부르는 건 덤이다.

그 뒤 정수아가 세아 앞에 나타나고 '그 특급경찰'이 수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아는 당연히 경악하고 아직 상황을 모르는 수아에겐 네 동생이 한 짓 덕분에 군생활 꼬였다는 취지로 조용하게 분노를 표한다. 여전히 지기 싫어서 대드는 세아의 태도를 매력적이라고 비꼬며 계속 말싸움을 하는데, 기겁을 하며 연신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비는 수아를 보고 라시현은 "우리 289에 죄송하다는 말이 있었나?"라고 갈군다. 어떻게든 정세아를 진정시키려는 정수아와 그걸 이해 못하는 세아의 상황을 보고선 기가 찬다는 듯이 비웃는다. 점점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 벌벌 떨던 정수아는 세아가 어리니 이해해달라는 당부의 말로 들릴 수 있는 말실수를 저질러버린다. 라시현은 이를 놓치지 않고 나에게 명령하냐고 말꼬리까지 잡으면서까지 위협 태세를 취한다.

67화 - "위에다 일러도 되냐"고 협박하는 정세아에게 "해봐, 재미는 있겠네"라는 여유로운 반응을 보인다. 정수아와 정세아의 큰오빠 정수호의 갑작스런 개입에 본인도 더 이상 다퉈서 좋은 일도 없다고 판단하고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나눈다. 그 후 세아를 억지로 혼내는 상황을 빤히 보더니 정수호의 정중한 사과를 받으며 정수아에게 나중에 보자고 일러둔다. 진짜로 사과한 게 아니라 여동생의 군생활을 위해 굽혔다는 걸 진작 눈치챘지만, 거기에 말대꾸까지 하는 건 영 아니었기 때문에 넘어가준 걸로 보인다. 더군다나 표면적으로나마 정세아를 혼냈기 때문에 더 이상 다툼을 벌이는 건 무의미하기도 했고, 민간인과의 마찰 건은 누군가의 눈에 띄인다면 라시현 본인만 불리해지기 때문에 여기서 적당히 마무리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정수아와 가족의 외출로 장면이 전환되지만 앞의 사건 때문에 꽤나 많이 언급된다. 정수호에게 분위기 있다는 평을 받았고, 자기 편 안들어줬다고 삐진 정세아에게 정수아가 그래도 면회 보내준 고마운 분이라고 변호까지 받는다. 아직 분이 안풀린 정세아는 여전히 재수없다고 까지만. 군대에서 구타 가혹행위 없어졌냐는 정수호의 질문에 류다희, 박율과 함께 악마 고참 3인방으로 또 등장. 정수아가 이경이었을 당시 라시현, 류다희, 박율이 가장 강경파 고참이었음과 동시에 빵꾸내면 후임들에게 미싱을 시키는 이미지로 굳어진 듯 하다.

오후에 기대마 뒤에서 박율과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류다희 정수호에게 반했다는 사실을 박율에게 듣곤 "얼빠진 계집애"라고 디스한다.[23] 역시 정수호의 실물을 목격했던 박율은 잘생기긴 했다며 감탄하나, 라시현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전혀 개의치도 않는다. 눈이 엄청 높거나 취향이 독특하거나, 혹은 남성이나 연애에 관심 없는 성격일 수도. 일단 '2명에 비해 분위기 파악은 잘한다'고 높이 사주긴 하나, '어줍잖은 연기는 짜증났다'고 하는 걸 보면 단지 상황수습식이란 것을 진작에 눈치챈 걸로 보인다. 그 뒤 마음의 기스 운운하며 수아를 어떻게 할지 궁리하는데, 진짜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건 아니고(...) 면회 전의 일과 정수아가 한 말대꾸 때문에 앙금이 생긴 모양. 다희와 함께 내무실 복도에서 마주치더니 박율과 나눴던 이야기가 생각났는지 슬쩍 썩소만 짓는다. 1소대로 들어가 다희와 서로 대조되는 표정으로 수아의 이름을 부른다.

면회편에서 미필독자들은 " 정세아가 자기 언니 군생활 더 꼬이게 만든다"며 비판하지만, 사실 라시현의 잘못이 더 크다. 민간인과 마찰은 공무 중이거나 군에서 가장 경계하고 또 경계하는 것 중 하나이다. 그리고 세아가 어리다고 무시하는데, 오히려 조심해야 한다. 성인 민간인과 충돌해도 골치 아픈데, 정세아는 미성년자 고등학생이다. 그런데다 세아가 수아를 면회하러 중대에 왔는데, 중대 안에서 미성년자 민간인과 마찰을 일으킨 셈이다! 만약 이 사실이 알려지면 중대가 뒤집어지고 직원들한테 찍히고 스스로의 입지도 떨어졌을 건 자명했다.

그리고 직원의 가족인 줄 알았다가 후임의 가족이라는 것을 알고는 수아를 협박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아무리 나이가 어리고 후임의 가족이라도, 중대에 온 면회객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저런 식으로 면회객을 대하면 그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정수호가 사태를 수습해서 다행이지, 만약 정수아네 가족들이 작정하고 윗선에 고발하면 수아한테도 눈칫밥이 가겠지만 라시현한테 갈 불이익이 더 크다. 심지어 세아는 위에 일러바치려는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고, 라시현은 그런 세아에게 어디 한번 해보라는 태도를 취하기까지 한다. 중대원이 고발하는 거랑 민간인이 고발하는 것은 다른데, 라시현 혼자 처벌 받으면 다행일 정도다. 또 지나가던 직원들과 민간인들이 얼마든지 볼 수 있고, 면회 날이라 다른 대원들의 면회자들도 와 있어 보는 눈이 많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24]

실제 군대에서도 전군을 통틀어서 부대원들에게 "절대 민간인과 마찰을 일으키지 말라"고 철저하게 교육하는 것이 현실이다. 2017년 현 시점에서도 법이 바뀌지 않는 이상 민간인과 군인 간에 마찰이 일어나면 100% 군인이 지고, 이를 악용해서 외박을 나온 군인을 집단폭행한 고등학생들의 사례가 있다.

때문에 용의주도하고 철두철미한 라시현답지 않은 이번화에서의 행동에 라시현의 캐릭터 붕괴를 넘어서 "정수아와 라시현을 엮기 위해서 작가가 억지설정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일부 비판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136화에서 라시현의 뒷배가 엄청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 내용은 캐릭터 붕괴까지 갈 일은 없게 되었다.

68화 - 류다희 정수호에게 홀딱 반한 것을 보고는[25] 류다희를 제대로 약올리기 시작한다. 원래 여동생과의 말다툼 때문에 정수아를 갈구려던 라시현은, 정수호가 수아에게 라시현을 위한 화풀이용으로 전해주라고 한 편지 및 초코파이, 책을 보고는 코웃음을 치며 내가 이딴 거 받고 풀어줄 줄 알았냐고 한마디 하려고 한다.[26] 그런데 정수호의 이름과 그 선물에 당황하는 류다희를 보며 상황파악이라도 된 듯 씨익 웃더니 "동생 일은 잊어줄 테니 장단 맞추라"고 수아에게 귓속말을 건넨다. 이어서 정수호가 준 선물과 편지를 이용하여 자기한테 반해서 선물했다는 거짓말까지 치며 류다희 약올리기를 시전, 결국 류다희를 멘붕시킨다. 여담으로 여태까지 웃음이라곤 해탈한 웃음이나 가벼운 실소로만 웃던 라시현이 처음으로 "푸흡!" 하면서 빵터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상당히 재미있었던 모양.

11. 중수 후보 편

69화 - 조미주, 정수아, 현봄이, 최아랑이 버스 뒤에서 구두를 닦다가 차기 중수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게 된다. 조미주의 말에 의하면 1소대 출신이고 당연히 라시현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고. 그러나 현봄이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차기 중수는 라시현이 아닌 길채현"이라고 보안을 누설하는 사고를 치고 만다. 조미주는 라시현이 고참들에게 더 예쁨받기 때문에 길채현이 된 것에 의문을 표하지만, 현봄이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자랑질까지 곁들이며 민지선과 비슷한 군기반장이라 뽑지 않았다는 이유까지 댄다. 확실히 라시현이 되면 지옥이 될거라 쓸데없는 말까지 덧붙이던 와중에 모습을 드러낸 장본인을 보고 경악하는 현봄이의 표정이 압권이다. 뒷담화들을 실컷 듣고 나서 "너희 재밌는 이야기 하는 거 같다?!"라고 한 마디 던지며 특유의 냉소와 함께 등장하면서 끝났다. 당연히 4명은 경악한다.
70화 - 기대마 안에서 책을 읽다 잠시 낮잠을 자는 듯한 장면으로 시작.[27] 4명의 담소로 인해 깨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차기 중수가 누군지를 알아버린다. 현봄이의 보안 누설 때부터 표정이 심상치 않았지만, 민지선과 같은 군기반장이라는 말에 상당히 어이없음과 열받음이 공존된 표정을 짓는다. 민지선 본인도 중수로 임명될때까지 군기반장 노릇을 했고, 챙짱들에게 구타까지 해가며 후임들 잡으라 강요해놓고선 이제와서 좋은 군대를 만들자며 똑같은 타입의 자신을 중수 후보에서 제외시켜놓는 그 행보가 상당히 어이없어서인 걸로 보인다.[28]

기대마에서 나온 이후 위의 3명에게 44화에서 챙받들이 당한 '깍지끼고 엎드려'를 시전했다. 누설 당사자인 현봄이는 깍지를 끼고 엎드리지 않는 대신 라시현에게 머리채를 잡혀 울먹인다. 차기 중수에 대해 '뒷땅을 깐' 4명에게도 책임이 있다는듯이 몇마디 한 다음, 감히 건드릴 부분이 있고 아닌게 있지 않냐며 암묵적인 보안을 어긴 것에 대해 살벌하게 경고한다. 4명을 일으켜세우곤 차기 중수에 관해 얘기해보라고 하는데, 현봄이가 눈치없이 관등성명을 대며 삐질삐질대자 폐급년이라는 비수까지 꽂으며 말을 가로막는다. 예전에도 현봄이의 빵꾸를 몇번씩이나 목격한 전적이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확실히 현봄이를 폐급으로 단정지은 듯 보인다. 대신 동기인 정수아에게 그 내용을 말하라고 또다시 압박을 가한다. 정수아를 현봄이와 대비되어 엘리트로 봤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것보단 정황 상 차기 중수 내정은 867기의 소대 배치 전날에 일어났고 한참 선임인 조미주와 맞후임인 최아랑은 이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동기인 정수아를 부른 듯 하다. 마침 송미남, 허정인 등이 오자 수아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돌려보낸다. 정수아도 가려고 했으나 라시현이 "지금 다 말할래? 아님 8개월[29] 동안 지옥 볼래?" 식의 양자택일을 강요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정수아와 단 둘이 기대마 안에 앉은 라시현은 '원하는 게 있으면 가져야 하고 궁금한 건 알아내야 한다'는 자신의 성향을 밝히면서 수아를 압박한다. 정수아는 결국 차기중수 회의에서 들은 모든 내용[30]을 털어놓는데, 대신 부정적인 내용은 전부 날려버리고 긍정적인 뉘앙스로 돌려서 말한다. 먼저 3소대 소수 엄미선은 라시현을 적극 지지하는 쪽이었고, 민지선이 길채현을 뽑은건 두번 연속으로 군기반장이면 아랫 사람들이 고생한다는 이유를 먼저 들었으며, 이에 설유라는 중수의 결정이면 어쩔수 없다고 긍정, 2소대 소수 박상미는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31] 모든 내용을 알게 된 라시현은 "말 잘하네"라고 한 마디 한 다음 정수아를 보냈는데, 앞에서 말했듯이, 원하는 것을 다 들었으니 간결하게 "꺼.지.라.고" 명령한다.[32] 기대마에서 나름 생각에 잠기는데 "참을까? 아님 다 뒤집어 엎어버릴까?"라고 독백하였다.

71화 - 수아의 상상 속에서 제갈량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몰살시켜 드릴까 이후 수아의 독백을 통해 소대원들 모두가 그녀의 눈치를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던 중 라시현이 갑자기 설유라를 시작으로 수경 층에게 "저는 꼭 중수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어필한다. 자기를 잘 챙겨주는 설유라한테 죽은 눈마냥 정색한 걸로 보아 정말 간절해 보인다. 이전에 나온 '정면승부를 싫어한다'던 평가와는 다르게, 선임들 하나하나 자기편으로 만드는 정공법으로 나선 것. 송미남은 의외라는 반응과 더불어 이 작전이 잘 먹힐 거란 전망을 내놓는데, 확실히 라시현과 길채현에 대한 선임 층과 후임 층의 평가는 정반대[33]이기 때문에 선임 층의 지지를 얻기가 쉽기 때문이다. 이렇게 얻은 선임 층의 지지와 당사자의 포기를 통해 중수 자리를 차지하려 한다고 언급한다. 밤중에 건물 옥상에서 길채현과 독대한 라시현은 "내가 중수를 하고 싶다"며 채현이에게 포기를 권유한다.

72화 - 길채현은 선뜻 허락하나 대신 아래 애들한테 잘해달라고 당부한다. 라시현은 그 제안을 내키지 않아했고, 이를 본 길채현은 그럼 예정대로 자신이 중수를 한다고 뜻을 밝혔다. 주위 애들은 어떻게 할거냐는 라시현의 말에 힘든 게 정상이라고 반론한다. 동기이자 라이벌답게 자신들의 근접기수 후임들의 계급들이 올라가면서 누리게 될 편안함에 대해 서로 대조되는 가치관들을 지니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길채현은 일단 우리들이 익숙해져서 그렇게 보이는 것 뿐 누군가에게 명령, 교양하며 편하게 부리는 게 절대 정상은 아니라고 부정한다. 그리고 자신이 누릴 혜택을 지키기 위해 후임들을 갈구며 구타하는, 즉 더러운 일을 자행하는 우리가 되기 싫다는 말까지 덧붙인다. 라시현은 이를 듣고 같이 고생만 하다 혜택받을 애들, 즉 몇달후면 받데기를 달 일경들과 지금 챙받역할을 하는 상경들 위주로 이들은 어떻게 되냐며 반박한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굳어버린 체계들은 어떻게 바꿔나갈거냐고 물어보는데, '잘'이라는 농담으로 받아치는 길채현과 그런 그녀를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는 라시현의 표정이 압권이다.

길채현은 필요악은 어쩔수 없이 유지되겠지만 나쁜 건 덜어내고 적어도 지금보단 조금씩 더 좋게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라시현 은 이 정도는 다 버텨야된다며 한국의 군대 체계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지만, 그래도 길채현은 그러니까 바꿔보자고 낙관한다. 그러면서 라시현이 중수가 되면 잘할 것같다고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데, 라시현으로써는 매우 드물게 눈에 생기가 도는 표정을 지으면서 놀란다. 계속되는 길채현의 낮간지러운 칭찬에 민망한지 말을 잘라 버린다. 그리고 길채현의 다소 허황되보이는 제안들[34]에 '미친년'이라고 욕까지 하면서 어이 없어한다. 그리고 오정화의 기수열외를 풀어주고 싶어하는 길채현에게 '설유라가 제대하기 전까지는 꿈도 꾸지 말라'고 한다.

73화 - 결국 예정대로 길채현이 중수로 확정된다. 이 때 특유의 죽은 눈으로 "하아"를 한다. 이는 민지선을 향해서는 그럴 줄 알았다는 부분과 길채현에게 마치 뒤통수를 맞아서 실망했다는 부분, 마지막으로 군생활 전반에서 끝끝내 자기가 민지선에게 인정받지 못했다는 부분이 담겨있다. 경찰서 옥상에서 라시현은 다시한번 길채현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어제 길채현과의 이야기를 통해 나름 고민을 많이 했던 모양. 그러나 민지선에 의해 중수행이 무산되었으니 '나는 나대로 가겠다'고 선언한다. 즉 민지선과 그녀에 의해 중수가 된 길채현의 뜻과는 다르게 앞으로 1소대는 라시현의 방식대로 독자노선을 탈 듯.

이어 라시현 민지선에 대해 이제껏 내 인생에서 나를 가장 X같게 만든 여자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렬한 적의를 드러낸다. 군생활 빡세게 보낸 민지선이 말년에 감성팔이를 하는 모습에 대한 같잖음과 그런 그녀가 라시현 자신을 닮았다는 말에 상당한 불쾌감을 표한 건 덤이다. 여태까지 선임에 대해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한 라시현이 처음으로 적대심을 드러냈단 장면으로, 군기반장으로 악명높았던 민지선이 중수가 되고 지금까지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불러서 두들겨 패 놓고서는, 이제와서 군대를 바꾸고 구타를 근절하겠다는 위선이 매우 못마땅한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민지선 때문에 자신이 중수가 되지 못하리란 걸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지만, 중수 내정건으로 인해 민지선으로부터 '너는 중수 자격이 없다'고 다시 한번 확인사살당한 꼴이 되었으니 저런 반응을 보일만도 하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회차로 이 시점을 기준으로 1소대와 3소대의 무간지옥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때부터 라시현과 류다희의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다.

12. 현봄이

76화 - 70화 당시 현봄이의 머리채를 잡는 장면으로 나온다.

77화 - 중수누출 건으로 현봄이에게 제대로 악감정이 생긴 듯하다. 현봄이에게 도가 지나친 폭행을 하는 허정인을 보다못해 말리려는 오덕희에게 책임을 물으며 강력하게 제지하고, 허정인의 행동에 대해 '일 잘하네?'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묵인한다. 대놓고 표는 안냈지만 사실상 허정인의 가혹행위를 뒤에서 지지하고 있다.[35] 이를 본 정수아는 '라시현의 반응 역시 예상대로였다'라고 하면서 '허정인이 라시현의 눈에 들기 위해, 봄이를 작정하고 물었다'고 예상한다.

79화 - 설유라와 함께 수인회의에 참여하고 육근옥 대신 방패를 잡는다. 오덕희는 봉조였던 라시현이 방패도 잘 잡는 모습을 보고 감탄하고, 라시현은 "육근옥 죽여 버려"라고 중얼거린다. 그 뒤에 정수아가 대열을 이탈하고 뛰쳐나가는 모습에 표정이 굳는다.
파일:뷰티풀 군바리 80화 중.png
80화 - 권정민 류다희가 먼저 뛰어들어 정수아를 구한 후 한 마디씩 한 후에 제압한 시위대의 머리칼을 질질 끌며 등장하는데 대사가 "왜 우리가 널 구해준 줄 알아? 직접 죽이려고 그래서 구해준 거야."였다. 당연히 수아의 반응은 울상. 그러나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고 아마도 소대 수인이 대열을 맞추라고 명령했는데 수아가 지시를 무시했으니 그에 대해 표면적으로나마 징계를 내리는 것일 듯. 그 후 정리할 것들이 있다면서 상황을 진압할 것을 지시한다. 그 뒤의 배경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는 장면이 나온다.

81화 - 격렬한 시위 진압 후에도 상처하나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괜히 엘리트라고 불리는게 아님을 간접적으로 입증했다. 시위 진압을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정수아를 추궁하는 모습으로 나온다.[36] 류다희가 "다음부터는 다 같이 구하러 가자"고 수아에게 말하자 그런 류다희가 한심하다는 듯 웃고는 다희에게 오빠 소개 받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며 추하다고 대차게 디스한다. 이후 수아에게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아냐, 쉐뱅이면 쉐뱅이답게 주제넘지 말고 고참 말만 들으라"고 하며 근신 처분을 내리려고 하나, 때맞춰 들어온 민지선의 만류에 막힌다.

민지선은 동기 구하러 고생한 쉐뱅이에게 뭐라 그러지 말자고 독려하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챙짱이 다 못해서 그렇다'고 라시현 탓으로만 돌리려 한다. 그러나 라시현은 자기는 이제 챙짱이 아니라고 대꾸하는데, 이게 작중에서 선임한테 말대꾸 한 번 안하던 라시현이 민지선에게 대들기 시작하는 첫번째 장면이다. 옆에 있던 신임 챙짱 류다희가 관등성명을 대면서 나간다. 민지선은 잠시 침묵하더니, 예전 챙짱이던 라시현에게 하던 것처럼 때리거나 혼내기는커녕 "뭐, 처음이라 그렇지. 어디 다친 데는 없니??"라며 류다희를 쓰다듬어 준다. 라시현은 대놓고 하는 차별에 개그씬 비슷하게 부들부들 떤다. 이후 기대마에서 취침중.
권정민의 말에 의하면 "정수아에게 근신 처분을 내렸어도, 하루 이틀이면 풀어줬을 것"이라고 한다. 수아에게 진심으로 화가 난 게 아니고, 어쨌든 선임 지시 없이 독단적으로 행동했으므로 징계가 필요하기는 한 상황이라, 차기 소수인 라시현이 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중론. 그러나 권정민이 라시현의 속내를 꿰뚫어볼 정도로 사이가 가까운 것도 아니고 그냥 본인이나 다른 이들의 보편적인 견해를 밝힌 거에 가까웠다. 징계를 내렸을 때 특유의 죽은 눈을 띄면서 무서운 표정으로 말한 걸 보면, 어쨌든 고참의 말을 어기고 단독행동을 했으니 정수아의 행동을 마냥 긍정적으로 본 건 아니다.[37]

13. 한마음 체육대회 편

83회 - 한마음 체육대회 편에선 옆에 앉은 우지영이 술을 따라주자 그를 받아준다. 동석한 사람은 박율, 허정인, 우지영. 모두 라시현을 추종하고 잘 보이고 싶어하는 후임들 뿐이다.

84화 - 본격적으로 야자타임에 참가한다. 최고참 수경을 빼면 1소대에서 왕고이므로 맨 처음 차례가 돌아오는데, 자기 위로 2명밖에 할 사람이 없었다. 전 소대 수인이었던 설유라에게는 딱히 할 말 없다고 그냥 넘어가고[38], 민지선에게 한마디 하려는데... "너 꼭 1소대 복귀해야 되니??"라며 처음부터 초 거대 죽창 꽂기를 시전. 효과가 굉장했다! 한술 더떠서 뭐 주워먹을 게 있다고 다시 기어들어올까 모르겠네라는 선임에게 하는 야자타임 치고는 상당히 강도높은 말까지 하며 확인사살. 민지선은 당연히 제대로 야마돌아 맥주병을 집어들지만 설유라의 제지로 넘어가고, 라시현은 속이 후련한 듯 기분좋게 술을 마신다.

다음 차례에서 맞후임이 자신에게 한마디 하려고 하지만 싸늘한 눈빛 하나로 그녀를 제압한다.[39] 이어서 류다희의 차례가 돌아오고 "어이, 라씨!" 라고 부르는 류다희에게 "저 말입니까, 류씨?"라는 말로 되받아친다. 류다희의 축하와 소대를 잘 이끌어달라는 부탁의 말에 약간의 미소와 함께 화답하지만, 류다희는 잘 못하면 바로 나한테 수인을 넘기는 거다라는 쓸데없는 사족까지 덧붙여버린다. 때문에 선임인 민지선 설유라가 다 듣는 곳에서 씨X이라는 욕까지 쓰며 대놓고 짜증을 낸다.[40]

그 밖에 자신에게 달라붙어 아부하던 허정인 우지영에게 존경한다는 말을 듣는다. 이를 들은 라시현의 반응이 다소 대조되었는데, 허정인에게는 듣는 둥 마는 둥 대충 대답하는 반면 우지영한테는 가벼운 웃음과 함께 대답한다. 허정인은 누가 봐도 아부성 발언인 것이 티난 반면, 우지영은 진심으로 존경하는 게 눈에 보여서인 듯. 이후 턴이 돌아온 정수아가 류다희에게 그녀의 흉내까지 내며 못생긴 X 취급하며 큰오빠를 넘보지 말라고 디스, 당연히 라시현은 "오호호호호!!"라는 특유의 웃음소리와 함께 류다희를 실컷 비웃는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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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다음이 라시현 차례였으며 정수아가 옆머리를 귀로 넘기고는 죽은 눈을 하고서[41] "잘하자, 응?"이라고 말한다. (…) 이에 방금 전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던 라시현조차 벙찐 얼굴로 아무 말 못한 것을 보면 꽤 많이 당황한 걸로 보인다.[42] 특히 백화되면서 어안이 벙벙한 표정의 라시현이 평소모습과 상당히 달랐기 때문에 좋은 의미로 충격받은 팬들도 대다수.

85화 - 자신을 지명하는 현봄이를 보며 죽은 눈과 함께 기가 차다는 표정을 짓는다. 처음에는 현봄이의 악에 받친 소리도 가소롭게 여기며 적당히 상대해주는 모습을 보인다. 현봄이의 밑도끝도 없는 비난[43]은 계속 이어지고 소대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져간다. 물론 라시현을 매우 증오하는 민지선은 박수까지 치며 동의하지만(...) 갑자기 진지한 태도를 보이더니 귀한 딸 존중받을 권리 운운하며 라시현을 비롯한 1소대에게 감정적으로 호소하는데, 뭔가 느끼는 있는지 조용히 듣던 이경들은 물론[44] 라시현마저 이때만큼은 날선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넘어간다. 그러나 자신에게 명령질까지 하는 현봄이의 도가 넘은 태도[45]에 짜증이 솟구친 표정으로 그만하시지 말입니다. 현봄이 이경님.이라며 조용하게 위협한다. 이때 잔뜩 겁을 먹고선 취해서 발갛게 달아오른 현봄이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는 부분이 백미다.

이어 살기 어린 눈빛과 함께 "그러고보니 오늘 제 이름이 참 많이 불렸습니다. 제가 잘못했나봅니다.", 내가 잘해야겠네? 내가 잘해야겠어."라고 말한다.[46][47] 현봄이의 차례가 끝나고 나서도 "아아, 잘하고 싶어라"라는 말과 함께 공포 분위기를 한껏 조성한다. 민지선은 혼자 시종일관 좋아했지만

87화 - 저녁 점호에서 1소대 수인을 내려 놓은 설유라가 "수인 되니까 기분이 어떠냐"고 하자 쿨하게 "별 감흥 없다"고 넘긴다. 역시 1소대의 차도녀

88화 - 춤을 맛깔나게 추며 분위기를 휘어잡는 정수아에게 환호를 보내는 설유라 옆에서 푸훗하고 웃는다. 수아가 춤을 다 추자 "잘 하네, 수아."라고 넌지시 칭찬한다. 평택 시위 건과 면회에서 여동생과 마찰을 빚은 일 등 안좋게 엮였었던 예전과 달리 이제 군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한 정수아를 표면적으로 인정했던 장면이기도 하다. 앞에 있는 우지영의 질투심 가득한 표정은 덤.

14. 돌아온 탕자 편

90화 - 육근옥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작지만 나름 강렬하게 등장한다. 육근옥이 후임들을 상대로 자행해온 모든 똥군기들을 완전히 자기 멋대로 미화하며 미화의 극치를 내달리는 과거 회상을 하는 중인데, 그 안에서조차도 민지선은 라시현의 멱살을 잡아 올리고 있고 라시현의 표정 역시 싸늘하기만 하다. 온갖 악랄한 똥군기들을 비롯한 모든 게 다 극도로 미화되는 와중인데도, 민지선과 라시현의 관계만큼은 이 육근옥의 머릿속에서조차 미화가 불가능할 지경이라는 것이 키 포인트. 육근옥도 저 둘의 험악한 사이는 잘 알고 있다는 게 증명된 부분이다.

91화 - 837K 전역식 때 한 컷 등장하는데 별 감흥 없다는 듯 무표정이다. 수인회의 때 길채현이 후임들을 편하게 해 줄 몇몇 정책을 통과시키자 "니 맘대로 할 거면 우린 왜 부르는데?" 라며 툴툴댄다. 그래도 강경하게 반대하진 않아서 개혁안 몆개는 통과된 듯. 길채현, 오로라와 함께 육근옥의 호출을 받아 기대마 뒤로 가며 "멍청한 최아랑"이라고 말하는데, 이 말의 뉘앙스는 "좀 더 경찰병원에 오래 있도록, 더 다치게 하지"라는 뜻으로 보인다.[48] 육근옥이 엎드리라고 하자 놀라는 길채현, 오로라와는 달리 그럴 줄 알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92화 - 육근옥이 엎드리라고 하자 오로라는 수인 직위를 들먹이면서 내키지 않아하나 라시현은 길채현과 함께 군말없이 엎드린다. 지위 상으론 저 셋이 우위이나 기수차가 크니 명령을 거스를 수 없었던 듯.[49] 그다음에 육근옥이 "일이경들을 늘 교양하고 구타하고 가끔 먹을 것도 주는 식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일장연설을 하자 완전히 죽은 눈으로 잠자코 듣는다.[50]육근옥이 진압봉으로 라시현부터 때리려는 찰나, 민지선 박상미가 나타나 이를 막았다. 민지선이 상경들에게 "들어가라"고 지시하고 "미안들 하다."라고 덧붙이자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93화 - 주한미국대사관 근무를 서는 장면에서 류다희에게 화장실 보내라고 지시한다. 류다희는 이를 그대로 행하며 민지선, 육근옥, 한소이, 정수아, 최아랑과 함께 화장실을 간다.

94화 - 화장실에 간 민지선, 육근옥, 류다희, 한소이, 정수아, 최아랑이 돌아오지 않자 류다희에게 무전을 날린다. 그러나 이 시간에 류다희는 싸움에 집중하느라 라시현의 무전을 못 받았고, 이 사실을 모르는 라시현은 "흐으응…"을 시전하며 불쾌한 기색을 내보인다.

95화 - 길채현에게 "화장실에 무슨 일 있는지 확인하러 다녀온다"고 말한 뒤, 송미남과 함께 화장실에 갔다가 싸움이 난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며 "병신 같은… 우리 다희"라고 말한다. 싸움판을 제지하려다 단셋 중수 김세정이 뒤에서 제지하는 모습을 보고 살짝 놀란다. 싸움이 끝난 뒤 김세정이 먼저 대화를 제안, 김세정과 라시현은 밖에서 담배 피며 대화를 나눈다.[51] 김세정이 "말은 기율대를 보내니마니 했지만 진짜 보내긴 싫고 결정권자끼리 이 사건 조용히 해결하자"고 말하자 이에 동의한다. 합의 후 김세정 키 큰 언니에 대해 묻자, "키 큰 언니가 2명인데 하나는 838기, 다른 하나는 막내"라고 대답한다. 이 대답에 김세정이 웃자 당황하는데, 이때 김세정은 경찰학교에서의 사건[52]을 회상했다.
그리고 복귀한 뒤 기대마 안에서 드디어 민지선을 향해서 이빨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가장 먼저 류다희를 혼내며 "이게 다 챙짱이 못해서 그래"라는 말로 민지선을 곁눈질하며 1차 자극을 한다.[53] 그리고 다음으로 한소이 정수아를 위로하며 은근하게 민지선을 또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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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너무 불쌍해… 마음이 너무 아파…"라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리는 한소이와 정수아를 보듬는 의외의 모습을 보인다. 이 때 라시현의 표정과 대사가 평소의 그녀답지 않고 진심같지도 않아서 팬들한테는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와중에 한소이의 얼굴이 닿았던 왼쪽 어깨를 손으로 털기까지 한다. 그 후 후임들을 보듬는 척하면서 슬쩍 민지선을 눈길을 주며 의식한 다음 마리아에게 " 한소이 정수아는 얼굴 낫기 전까지 면회와 목욕 외출을 보내지 말라"고 지시한다. 양심에 찔림과 라시현에 대한 못마땅함이 공존하던 민지선은 결국 라시현에게 화를 내고 서로 대립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이른다. 여기서 라시현은 매우 사악한 표정으로 "민지선 수경님 제대날까지 편안히 모셔 드릴겁니다."라고 말하는데, 아무래도 이건 레임덕의 시작으로 보인다.

15. 회상 편

96화 - 민지선은 편안히 모신다는 라시현의 말에 코웃음을 치고, 그런 민지선에게 날 너무 '나쁜 X'으로 보는 게 아니냐며 대꾸한다. 민지선은 그대로 라시현의 말을 받아치면서 "너 나쁜 X 맞다"고 냉소하고 기대마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이 급격하게 싸늘해진다. 라시현은 표정이 굳어지면서 나쁜 짓 한것도 없는데 억울하다고 하지만, 민지선은 다시 한번 '너 나쁜 X 맞다'고[54] 쐐기를 박는다. 기대마 안 분위기가 팽팽하게 긴장되고 있는 가운데, 민지선은 자기가 다 책임지고 기율대에 가겠다고 하나 라시현은 중대장에게 들키면 큰일난다고, 끝까지 지켜드린다면서 서로 신경전을 일으킨다. 민지선은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본인의 현실에 화가 났는지, 라시현에게 어깨빵을 하며 지나쳐 간다. 라시현이 나가는 민지선에게 왜 그렇게 날 싫어하냐고 묻는데, 민지선은 "네가 더 잘 알지 않냐"고 하면서 씩씩거리며 기대마를 빠져나간다. 이 후 라시현 시점으로 회상신이 페이드 인된다. 이 과거 설명에 대한 내용은 작중 행적의 과거 문단 참조.
99화 - 다시 현 시점으로 돌아와, 기대마 안 분위기가 험악해진 가운데 라시현은 책을 읽고 있고, 그 뒤에 조미주 옆에 앉아 있는 동기가 보인다. 다음 날, 11월을 맞이하여 동기 길채현, 오정화와 함께 수경으로 진급한다. 나주리 허정인이 "수경 진급 축하합니다!!"라며 아부한다. 설유라 민지선 옆에서 라시현의 수경 진급을 기뻐하지만, 민지선은 아예 그 광경을 외면하는 듯 뒤돌아 누우면서 상당히 싫어하는 기색을 내비친다. 후임들의 축하를 시크하게 받으면서도 내심 득의양양한 라시현과, 수경이 됐음에도 기가 죽어 있는 오정화의 모습이 대비된다.
이후 패싸움을 근거로 수인으로서 권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건의 원흉인 민지선한테는 아무런 벌도 내리진 않았지만 류다희, 최아랑은 적극적으로 싸웠다는 이유로, 한소이는 일경이라는 이유로 근신처분을 내린다. 추가로 챙짱인 류다희가 근신에 들어간 것을 이유로 열외를 탔던 오덕희를 다시 챙짱으로 내렸다.[55] 반면 정수아는 이경이라는 이유로 근신을 시키지 않는다. 이는 소대 내에 정수아가 라시현 라인이라는 소문이 도는 원인이 되어, 정수아의 입장이 곤란해지게 되는 결과를 불러온다.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해 류다희의 입지는 굉장히 좁아졌고, 민지선 라인의 근신으로 인해 이것이 라시현의 권력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옆에서 '이것이 권력!'이라고 감탄하는 송미남이 압권
99화 표지는 이경 시절 844기가 장식했는데, 다른 동기들이 사이좋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담배를 피우면서 무덤덤하게 지켜본다. 길채현 - 오정화와는 거리가 약간 떨어져 있긴 했지만 표정이 별다른 부정적인 감정을 품지 않은 걸 보면 이때까지만 해도 표면적으로나마 사이가 원만했던 모양.

16. 11월 편

100화 - 다른 사람들에 의해 간접언급으로만 등장한다. 서서희는 민지선과 라시현 때문에 1소대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민지선의 주변인물인 류다희와 최아랑만 살살 건들지만 명분은 명분대로 다 있다며 감탄 아닌 감탄을 한다. 비록 본부 소속이지만 들려오는 소식이 소식이니만큼 이들도 대략적인 관계는 파악하는 모양. 구수란은 민지선에게 그러는 사람은 처음봤다며 혀를 내두르고 서서희도 상상 못할 광경이라고 맞장구까지 치는데... 이들은 더욱더 상상 못할 광경을 눈앞에서 목격하게 된다.

꾸어 3인방은 생활반에서 수경이 되었음에도 나아지지 않는 오정화의 처지에 대해 라시현과 비교까지 하며 대놓고 디스한다. 그녀들의 행동을 만류하는 정수아에게 라인 타냐며 비난의 화살이 되돌아간다. 할말 못할 말 가리지 않는 꾸어 3인방에게 빡친 현봄이가 결국 하극상을 시전하여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허정인은 이들을 제대로 응징하려 하는데... 라시현 라인을 탔다고 알려진 정수아만 봐주고 나머지는 얄짤없이 팬다.
류다희는 함께 순찰 근무를 나간 정수아에게 라시현 라인 타는 거 아니냐고 물어본다. 동시에 라시현 라인으로 박율, 송미남을 언급하며 "졸졸 따라다니는 멍청한 년들"로 허정인, 우지영을 언급한다. 정수아는 민지선 라인을 타는 최아랑을 이유로 자신만 봐주는 게 아니냐고 묻자, 류다희는 부정은 하지 않으면서도 내가 아는 라시현은 찌질하게 복수하지 않는다고[56]고 일단 커버를 친다. 라시현이 최아랑을 근신시킨 이유가 단순히 민지선 라인이라 그런 게 아닌, 빡세게 잡으려는 의도로 보이며[57], 정수아는 은근히 봐준 거라고 언급한다.

101화 - 기대마 뒤에서 허정인에게 이야기를 듣는다. 정수아와 김가을 사이에 오정화를 두고 있었던 일에 관한 것이었다. 허정인에게 이야기를 들은 라시현은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인다. 정수아가 라시현 라인이 아니었냐고 놀라는 허정인에게, 요즘 애들[58] 치곤 괜찮은 구석이 많아서 관심은 갔지만 너무 덜 떨어졌다는 이유[59]로 자기 라인임은 일단 부정하였다. 근신에서 빠지고 허정인에게 커버받는 등의 혜택을 받아 놓고선, 정수아가 기수열외 당한 동기를 감싸겠다고 타소대 챙짱에게 하극상을 벌였으니 라인에서 제외시켜놓은 걸로 보인다.

허정인이 정수아의 일에 대해 라시현에게 참견하는 등 선을 넘으려는 모습을 보이자, 라시현은 "정인이 아주 기가 살았네?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고??"라면서 언짢은 기색을 보인다.[60] 이 후 정수아가 오정화의 편을 들면서까지 타 소대 챙짱에게 개긴 걸 못마땅해하나, 의미심장한 눈빛을 띄며 '그 마음이 흔들릴지 아닐지 너무 궁금하다, 물론... 끝까지 안 흔들리겠지만'이라는 영문 모를 말들만 한다.

이후 허정인을 통해 생활관에서 근신 처분을 받고 있는 정수아를 기대마로 부른다. 일단 수아에게 '이경으로써의 엘리트적인 면모[61]들을 예시로 들면서 호감을 표하긴 한다. 그러나 타 소대 챙짱에게 개긴 이번 일에 대해선 '너무 멋지게 미친 느낌'이라 묘사하며, '여기는 군대이니 불의를 보면 참을 줄도 알아야 우리 모두가 편해진다'는 소위 군대에서의 일반론들을 피력한다. 그래도 자신한텐 보호를 해줄만한 권력이 있으니 2소대에 말 잘해서 이번 일은 무마시켜주겠다고 정수아에게 선택권을 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정수아가 선택권을 놓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순간, 라시현은 '흐응… 역시' 이러면서 재빨리 손을 거두고[62] 선택권은 그냥 안주겠다고 자신의 제안을 번복한다. 그러면서 '수아가 내 손을 안잡으면 내 마음이 상처날 거 같아서 싫고, 그렇다고 잡으면 수아같지 않아서 더 싫을 거 같다'고 이유 같지도 않은 이유를 댄다. 더군다나 2소대의 관계와 요청도 있고 잘못을 반성할 기회라며 2소대에 가서 혼나고 오라고 싸늘한 표정으로 재촉한다.[63] 그 직후, 2소대 받데기 중 한 명이 정수아를 부르러 오며 101화가 끝난다. 참고로 2소대원이 왔을 때 라시현이 "오! 왔구나"라고 반응한 것을 봤을 때, 이미 이 부분에 대해서는 2소대와 사전에 합의가 끝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손을 내밀었던 건, 여러모로 수아를 흔들어 보려는 목적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102화 - 공승화의 말을 통해 2소대에 보낸 것이 사전에 합의된 내용임이 사실로 드러난다. 그것도 다른 이견이 있는 고참들이 커버쳐 줄 틈도 주지 않고 바로 위로 올려보냈던 것이었다. 그리고 정수아가 헛짓거리 하지 못하게 권정민을 보내 대기시킨다. 당연히 소대 내에서도 라시현의 처분에 대해 말이 많아서, 아예 라시현을 까대는 민지선과 류다희는 물론 송미남이나 설유라 같은 소대원들마저도 너무했다고 여길 정도였다. 1소대 뿐만이 아니라 타소대로 마찬가지여서, 3소대의 홍덕 박가연에게 '독하다', '1소대 안가기를 잘했다고' 뒷담화를 까였다. '라시현과 오로라 중 누굴 고를끼가'라는 홍덕의 질문에 박가연은 대답을 꺼리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비록 소대가 달라서 직접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오로라와 비교할 정도면 타 소대원들에게도 악랄한 고참으로 상당히 악명높은 걸로 보인다.

다음 날 정수아 처분 문제로 항의하는 류다희와 부딪히나, 류다희가 아직 근신 중인 몸이라 파워가 부족한 걸 명분으로 이의를 묵살한다. 민지선은 라시현 들으라는 듯이[64] 몇번 빈정거리긴 했지만 별다른 대꾸나 대응도 없이 지나간다. 야간 방범근무 때 직접 등장하진 않았으나, 오정화의 회상 속에서는 생활반에서 오정화가 외롭게 앉아있는 가운데 송미남, 박율과 함께 무언가를 대화하고 있는 모습으로 잠깐 등장한다.

103화 - 민지선 오정화가 타 중대로 전출가게 됐다는 소식을 듣자 아쉬움을 내비치더니, " 라시현이랑 6개월 있을 바에는 차라리 여길 떠나는 게 낫겠다"고 태세전환한다. 마냥 라시현을 감싸기만 했던 예전과는 달리 오정화도 딱히 부인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라시현한테 적대적인 민지선은 그렇다쳐도 오정화마저 라시현이 있는 한 기수열외가 풀려도 남은 군생활이 평탄치 못할 거라 예상한 모양.

이어 오정화는 라시현에게 정수아의 깨스를 풀어달라고 부탁하면서 라시현이 원하는 대로 다른 중대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린다. 라시현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너에게 사람 기분 잡치게 만드는 재주도 있었냐[65]고 되묻나, 오정화의 당당한 대꾸에 아무 말도 못하고 얼굴을 약간 찌푸린 표정으로 서 있었다.

오정화가 타 중대로 떠나게 되자, 스타렉스 앞에서 길채현과 오정화를 배웅한다. 길채현은 안타까워하지만 라시현은 " 설유라 제대하면 채현이가 기수열외 풀어줄 건데 그걸 못 참고…"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고운 말을 해주지 않는다.[66] 길채현이 그만하라며 라시현을 말리는 도중, 오정화는 라시현에게 싸대기를 날리고[67] 라시현은 별 다른 저항이나 맞아서 불쾌하다는 감정 표현도 없이, 오히려 눈에 생기가 돌아오면서 복잡미묘한 표정[68]을 짓는다. 오정화는 두 동기에게 '정말로 좋아했다'고 작별인사를 하고, 라시현은 어두운 표정으로 듣는다.

104화 - 오정화가 떠난 뒤 설유라와 함께 '오정화가 떠난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들' 중 하나로 언급된다. 어두운 표정으로 1층 침상에 앉아 있다가 물끄러미 쳐다보는 정수아와 눈을 마주치면서 "뭘 보냐"고 쏘아붙이고 정수아는 안절부절한다. 그런데 바로 뒤에서 민지선이 나타나 오정화가 떠난 것까지 들먹이며 정수아에게 뭐라 하지 말고 착하게 살라고 몇마디 한다. 단셋과의 패싸움으로 명분에서 밀린 민지선을 자신이 모신다는 명목으로 입지를 깎아내렸는데, 본인이 저지른 무리수와 오정화의 전출이 겹쳐 다시 전세가 역전되어버린 것. 싫어하는 선임들에게도 깍듯했던 예전과 달리 라시현은 민지선을 보지도 않고 대답하고, 민지선은 지금 똥취급 하는 거냐고 계속 실랑이를 벌인다.

105화 - 유예리에 의해 이운정을 찔렀단 사실을 자백받은 김가을에게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기를 라시현에게 들려주면 어떻게 될까하고 김가을을 협박하는 모습으로 이름만 언급된다. 확실히 이 내용을 라시현이 듣고 1년 넘게 김가을 하나 때문에 자기가 그렇게 피해를 봤다는 걸[69] 알게 되는 순간, 지금 오정화의 전출 이후 복잡한 감정으로 인해 저기압인 라시현이 어떻게 폭발할지는 뻔한 스토리다.

17. 민지선, 838k 제대 편

106화 - 오정화가 떠난 뒤 여전히 극 저기압 상태다. 그로 인해 1소대는 초긴장 상태가 된다. 일이경들의 실수 하나하나를 전혀 용납하지 않는데, 허정인은 때리지 않고 권정민에게만 싸대기를 날린다.[70] 그리고 이보현의 휴가 신고를 받으며 "빨리 꺼지라"고 냉담하게 말한다. 이경임에도 민지선과 함께 운동을 다니는 최아랑 박율, 허정인과 함께 안 좋게 보는 모습이 나온다. 민지선 전역 후 최아랑이 라시현에게 시달리며 고생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107화 - 점호가 끝난 뒤 길채현이 다음날 전역하는 838기 민지선, 육근옥, 박상미, 엄미선을 앞으로 나오게 한다. 옆에서 류다희" 민지선 따랑해!"라고 소리치는 반면 바로 옆 라시현은 시큰둥하게 앉아 있다. 육근옥은 자신을 사랑해줘서 고맙다는 개소리나 늘어놓으면서 30분 동안 길게 당부의 말씀을 지껄이고, 라시현을 비롯한 모두의 표정이 썩으면서 결국 동기들에게 제지당한다. 이어 민지선" 툭하면 책잡고 괴롭히려고 드는 누구처럼은 되지 말고."라며 라시현을 저격하자, 라시현은 상당히 못마땅해하는 표정을 짓는다.

108화, 자신이 싫어하는 838기 선임들의 전역식에 나가지 않고, 혼자 2층에서 이 광경을 지켜만 본다. 1소대원들은 민지선 주위로만 모인다. 알고 보니 라시현이 " 민지선은 X 같지만, 잘했기 때문에 축하 받아도 된다. 하지만 육근옥은 그럴 가치가 없다"며, 육근옥에게는 전역 축하를 해 주지 말라고[71] 챙짱 류다희에게 지시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민지선 육근옥에게 어깨동무를 하는 모습을 보고, 라시현은 놀란다. 게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선임인 설유라마저 " 민지선 육근옥에게 <진달래> 노래를 불러 주라"고 류다희에게 지시한다. 망설이는 류다희에게 "(라시현에 대해서는) 내가 커버 쳐 주겠다"고 하면서. 결국 1소대원들이 민지선과 육근옥에게 전역 축가 <진달래>를 불러 주고, 이어 전역빵 하는 모습을 그저 지켜만 본다. 민지선이 자신에게 가운데손가락 욕을 날리고 떠나자, 어이없어하는 표정으로 한숨을 쉰다.이렇게 사이다는 물 건너가고

18. 870K 소대배치, 본부 대원, 관계 편

109화 - 1소대에 신병 주희린이 왔지만 일말의 관심도 보이지 않고 그저 침상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고 있다. 주희린이 있는 쪽에서 류다희 서서희에게 따지며 살짝 시끄러워지자, 그냥 "G랄들을 하시는구만."이라고 혼잣말만 하고 만다. 정수아가 주희린의 짐 정리를 해 준 뒤 주희린이 눈치 없이 큰 소리로 감사하다고 말하자 표정을 찡그리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친다.[72]

110화 - 엎드려 뻗쳐를 하고 버티는 훈련에서 주희린에게 "똑바로 하라"고 갈군다. 그러던 중 주희린이 면회 때 위수 지역을 이탈하는 초대형 사고를 친다. 적발 시 소대 수인인 라시현이 제일 먼저 털릴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내리갈굼 확정.

111화 -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주희린이 남자친구인 강현종에게 카페에서 "무슨 별 것도 아닌 게 구석탱이에서 폼 잡고 있는 X 있는데, 지 기분 조금만 건드리면 애들 조지는데 미친 거 같아."라고 뒷담을 까는 대상으로 나온다. 당시에는 "핵폭탄 주제에 감히 누굴 비난하냐"는 반응이었지만, 이후 본부 소대 편이 진행되면서 주희린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1소대를 구타 지옥으로 만들어 놓고도 그냥 방치만 하는 소수 라시현을 제법 정확히 꿰뚫어 봤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12화 - 주희린 위수지역 이탈 및 복귀 시간 미준수로 인해 면회, 외출 등이 금지되고, 다음 날부터 아침 점호에 직접 체력 단련을 지휘할 것이라는 중대장의 지시 사항을 싸늘하게 굳은 표정으로 듣는다.[73] 결국 기대마에서 챙들을 부른 후 마리아에게 손찌검을 한다. 사건의 원인을 마리아라고 판단하고 책임을 물은 듯하다. 아무래도 싸대기를 맞는 동기 마리아의 모습을 보고, 마리아를 각별히 생각하는 류다희는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표정 관리를 못 한다. 그러자 라시현 오정화에게 했던 것처럼 손으로 류다희의 얼굴을 강하게 움켜쥐고 "그(네가 리아에게 하는) 걱정 나도 좀 받을 수 없겠냐"며 류다희를 갈군다.[74] 그리고 라시현에게 받은 압박으로 인해 류다희는 아래 받데기들 전원에게 내리갈굼을 하게 된다.[75]

114화 - 첫 휴가를 나가는 홍이란, 주방희, 이송이의 경례를 받으면서 '시끄럽게 하지 말고 얼른 가라'고 한다. 이보현 때와는 달리 폐급 3인방에게 그렇게 가시 돋친 말을 하지 않는 걸 보면 오정화가 전출을 간 지 꽤 지나 라시현의 기분도 많이 누그러진 모양. 류다희, 박율과 함께 현봄이에게 안 좋은 인상을 가진 선임들 중 하나로, 쓰레기라는 표현까지 써 가면서 현봄이를 갈군다.[76] '요즘 1소대가 너무 빡세다'며 한탄하는 정수아의 머릿 속에선 냉정하고 예민하며 종잡을 수 없는 새로운 소수로 묘사된다.

116화 - 길채현과 정수아의 대화에서 길채현, 공승화, 오로라와 함께 수인 중 하나로 나온다. 현봄이가 열심히 빨래하는 장면에서는, 역시 금수저답게 돌체 앤 가바나의 속옷을 입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현봄이의 독백에서 이름으로 불리는 부분은 현봄이 또한 라시현에게 쌓인 것이 많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 물론 현봄이가 워낙 사고를 크게 쳐 와서 인과응보였지만 라시현 때문에 크게 당해서 그런지 싫어하는 듯하다. 문소중의 설명 씬에서도 현봄이 앞에서 근무복을 휙휙 벗어 던지는 장면이 나온다. 문소중의 대사[77]를 보면 라시현부터가 후임들이 선임들의 뒤치다꺼리하는 건 당연하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118화 - 류다희와의 관계가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류다희와는 서로 싫어하는 사이로, 류다희는 라시현을 인간 말종 쓰레기로 생각하고, 라시현은 류다희를 바보 X신으로 생각한다. 서로 너무 안 맞다 보니 매일 안 좋은 일만 생기고 친해지기 어려운 듯. 평소에 집합을 걸지 않는 송미남이 집합을 걸자, 라시현은 물음표를 띄우며 쳐다본다. 표정은 포커페이스 그대로지만 놀라긴 한 듯.

19. 첫 정기외박 편

119화 - " 크리스마스를 니들과 보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통해, 2006년 크리스마스 때는 휴가를 나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한다. 첫 휴가를 나가는 정수아 현봄이에게 교양하던 권정민이 성적인 문제를 조심할 것을 당부하며 "X스! X스! X스! X스! X스! X스!"를 연발하자,[78] 이를 듣고 오랜만에 "미친X"이라고 중얼거린다. 정수아 현봄이가 휴가 나간다는 신고를 하러 오자, 빨리 나가라는 배려로 "10초 내로 내 눈 앞에서 사라져"라고 말한다.

121화 - 정수아네 가족들의 대화에서 언급된다. 잘생기고 착한 정수호가 좀처럼 연애나 결혼에 관심이 없어,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들은 고민(?)하고 있었고, 어머니와 막내 여동생 정세아는 "면회 갔을 때 기억에 남는 사람 없었냐"고 묻는다. 정수호는 "세아와 시비 붙었던 여자가, 굉장히 분위기 있어서 기억에 또렷이 남는다"고 답했다. 당연히 정수아와 정세아 모두 기겁하며 "안 된다"고 괴성을 지른다. 라시현과 트러블이 있었던 정세아는 눈을 부릅뜨면서 그 여자는 미친여자라고 욕을 하고, 라시현의 후임인데다가 그녀와 여러모로 많이 얽힌 정수아는 유난스럽고, 잘 될 리도 없고, 되더라도 오빠가 많이 힘들 거라면서 말린다. 그녀들의 반응을 본 정수호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여자는 아니라고 단념함으로서 사실상 라시현과의 플래그 가능성이 봉쇄되었다. ??? : 아싸![79]

20. 중대 연합 훈련 편

123화 - 중대 연합 훈련 첫날에 현관 앞에 집합해 있는 장면에서는, 설유라가 정수아에게 업어달라고 했다가 1소대 부관에게 갈굼먹고 주눅이 든 모습을 보고, 이를 안타까운 표정으로 쳐다본다. 훈련 현장으로 가는 기대마 안에서 1소대장님에게 훈련 진형을 점검해 달라 한다. 1소대장이 "설유라 왜 빠졌냐"고 하자 "기대마 보호 요원으로 뺐다"고 하지만 1소대장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설유라도 훈련에 참여시키라"고 하자, 맨 뒷자리에서 자고 있던 설유라에게 가서 훈련에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달한다.[80] 쉬는 시간에 갑자기 타 중대 수인이 오더니 설유라, 정수아의 면회를 요청받은 뒤 그 사실을 설유라, 정수아에게 알린다.

124화 - 중대연합훈련에서 289 중대가 시위를 진압하는 역할을 맡았을 때 대원들이 방패를 지키느라 매우 힘들어하자 이것도 못 버티냐면서 무전기로 잔소리한다. 송세희, 정수아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정수아가 송세희가 라시현처럼 엄청 풀린 기수라며 라시현이 송세희에게 축하한다고 말하는 것을 상상하는 장면에서도 나온다.

21. 설유라, 옛날 수경 편

125화 - 설유라와 함께 표지를 장식했다. 저녁식사 시간, 식판에 제법 음식이 남았는데도 먹지 않더니 줄을 서서 배식을 기다리던 후임들 중 한소이에게 남은 음식들을 버리라고 시킨다.[81] 당황하는 한소이를 뒤로 하고 생활관으로 간 라시현은, 정수아에게 옷을 벗어던진 뒤 주위를 둘러보다가 저녁식사를 하지 않고 초코바를 먹고 있던 설유라를 발견한다. "저녁 식사 안 하시냐"고 물어보지만, 설유라는 "안 땡겨서 대충 때운다"고 답한다. 잠시 생각에 잠기던 라시현은 빨래통에서 빨랫감을 찾고 있던 정수아의 등을 발로 툭 차더니, 밖으로 불러내 "오늘 면회에서 누구를 만났느냐"고 묻는다. 정수아는 당연히 " 훈련소 시절에 친하게 지냈던 동기를 만났습니다"라고 대답하지만, 라시현이 궁금했던 것은, 설유라가 누구를 만났느냐 하는 것이었다. 라시현은 썩은 표정으로 "니가 누구를 만나든 내 알바 아니고 '설유라 수경님' 누구 만나셨냐고" 라며 다시 정수아를 추궁한다. 옆에서 언뜻 "운정아"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정수아로서는 이운정을 알 리가 없으니 "성씨는 모르겠고, 이름이 '운정'이라고 했습니다"라고밖에 대답하지 못한다. 설유라가 이운정을 만났다는 걸 알게 된 라시현은 생각에 빠진다.

설유라에 대해 설명하는 정수아의 나레이션에서, 라시현은 설유라를 깍듯이 대하는 후임들 중 한 명으로 묘사된다. 중대 연합 훈련 전, 기대마에서 라시현은 설유라에게 가서 훈련에 참가하셔야 한다고 전달한다. 그 말을 들은 설유라는 옛날 소수들도 왕고 열외 시켜주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이런 건 소수가 이빨 까서라도 빼야하는 일 아니냐고 화를 낸다. 너 뭐 하긴 하냐는 말까지 덧붙인 걸 보면 평소에 항상 라시현을 총애하고 인정하는 설유라로서는 매우 의외의 반응이었다. 당황한 라시현은 미소를 지으면서 " 설유라 수경님… 지금 1소대장님께서…"라고 설명하며 설유라를 진정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설유라는 섬뜩한 표정으로 라시현을 노려보며 조용히 다그친다. 설유라의 낌새를 알아챈 라시현은 표정이 굳어지며 "시정하겠습니다"라고 사과한다.

그 뒤 기대마 사이에서 박율과 담배를 피며 대화를 나눈다. 박율도 " 설유라 수경님이 라시현 수경님에게 그렇게 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매우 놀랐음을 표현한다. 라시현은 설유라 이운정을 만났다는 사실을 알고, 설유라의 기분이 좋지 않음을 능히 짐작해냈다. 박율의 눈에 비친 설유라와 라시현은, 설유라가 항상 라시현에게 져 주고 잡혀 사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라시현은 "절대."라며 단호하게 부정했다. 자신한테 있어 설유라는 '가지고 싶은 X' 이라면서 절대 만만히 볼 인물이 아니라고 정의를 내린다. 이유는 '가졌다 싶었다가도 오히려 설유라의 손 안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라고.[82] 이에 대한 예시로 유라가 시현에게 앵기다가 바로 다음컷에 시현에게 헤드락을 걸고 신나하는 장면이 개그이며 '이게 무슨 상황이지?' 하고 말하는듯한 벙찐 표정에 물음표를 두개나 띄운 라시현도 개그다.

의외의 대답에 박율은 놀라고, 이어 설유라 외의 다른 인물들에 대해 라시현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묻는다. 라시현의 분류에 의하면 " 민지선은 가지지 못할 X. 절대 나한테 안 올 X. ㅆ발X. 류다희는 가지고 놀기 딱 좋은 X."이라고 한다. 마지막에 류다희에 대한 라시현의 생각을 듣자마자 평소에 류다희를 아니꼽게 보던 박율은 대폭소한다.

126화 - 점호 시간에 권정민이 1소대 이경들( 주희린, 최아랑, 현봄이, 정수아)에게 인원보고 연습을 시키던 중 조용히 눈을 감고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강경옥 홍주예를 갈구며 난리를 치고 이에 설유라가 시끄럽다고 하자 설유라의 눈치를 본다. 그런데 강경옥이 설유라의 말을 무시하고 후임 갈구는 데만 열중하고 보다 못한 라시현은 본인이 직접 강경옥에게 뭐라 하려고 한다. 그러나 라시현의 말이 끝나기도 전 화가 끝까지 차오른 설유라는 베개를 집어 강경옥에게 던지고, 라시현은 매우 놀라 눈이 커진 채로 화가 나 씩씩거리는 설유라를 바라본다.

127화 - 이번 화에서 표지를 장식한다. 설유라 강경옥을 한참 갈구는 도중에 내려와 자신이 대신하겠다고 한다. 됐다고 하는 설유라에게 '왕고께서 이러시면 안된다'고 만류하고, 홍덕 바로 옆에 앉아있던 장지희를 다른 곳에 앉게 한 다음 그 자리에 강경옥을 앉힌다. 다음 홍덕에게 강경옥을 죽여버리라고 시킨다. 각 컷들의 연출 상,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도 설유라와 자신이 보기 편한 위치에 홍덕이 있었기 때문에 지목한 걸로 보인다.[83] 이후 중대 상경깨쓰를 선포하는 설유라를 아무 말 없이 지켜본다.

128화 - 설유라의 깨스가 잘 지켜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라시현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어 아무도 반할 수 없었다는 것이 언급된다. 이보현과 이세홍의 분석처럼 역시 정치적인 역학관계가 상당히 얽혀있었던 셈. 상경들에게 깨쓰가 내려져 소대 후임들도 고생하고 있었지만, 원래부터 상경들에게 선을 긋고 거리를 둬왔던 라시현이라서 특별히 압박을 가하지 않고 낮잠만 잘 잔다. 불침번으로 야간 방범근무자들의 이불을 깔아주던 정수아에게 본인 자리는 이불 깔지 말고 이불 다 깔면 소등하라는 지시를 한다.

양치를 마치고 설유라가 내무반으로 돌아오던 차, 벌써 소등이 되어있는 채 2층의 자기 자리에 촛불을 켜고 기다리는 라시현의 모습을 보고 놀란다. 설유라가 물어보자 라시현은 가실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같이 있고 싶어서 그랬다고 한다. 설유라가 깨쓰 때문에 타소대에 불만이 터져서 그러냐고 하자 라시현은 후임들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설유라만 신경 쓴다고 대답한다. 설유라가 너답지 않은 말이라고 놀라저 라시현은 갑자기 "유라야"라고 반말을 한다. 이에 설유라는 당황하는데 라시현은 한술 더 떠서 "나 이제 말 놔도 돼?"라고 말한다. 이에 설유라는 벌써 놨잖아라고 생각하면서 매우 당황하는 모습으로 128화는 끝난다.

129화 - 안하던 짓 한다는 의아해하는 설유라에게 웬만하면 그냥 두려고 했는데 기운이 여전히 없는 게 신경이 쓰였다고 이유를 댄다. 여기서 설유라 흉내 낸답시고 찌푸린 표정이 압권(...) 그 동안 설유라의 기분이 저기압이었던 이유를 오정화의 전출과 이운정과의 재회 때문이라는 걸 알아채고, 그 강경옥 사건도 예전 같았으면 아니꼽게만 보고 넘어갔을 거라고 추측한다. 설유라는 자신이 나쁜 X이라면서 자조하지만 그녀의 말을 부정하고는, 왕고 앞에서 안일한 태도만 보여왔던 중대 후임들 사이에서 그 동안 계속 많이 참아왔다가 터진 거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 곳에선 일일이 말해줘야 알아먹는다면서 설유라의 담아뒀다가 나중에 터트리는 경향을 다소 비판하지만, 그런 설유라가 강경옥 사건 때문에 다른 중대원들에게 쫌생이로 보여지는 건 싫다고 염려한다. 이 때 289 중대원들을 계속 '병X' 이라고 칭하고 '밟아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고 강조까지 하는 걸 보면 대다수의 중대 후임들을 다 고만고만하다고 여기는 모양. 그렇게 동류 취급 받기를 싫어했던 민지선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설유라와 대조까지 시켜가면서, '민지선이나 자신 같은 악당은 끝까지 욕먹어도 되지만 유라는 지금까지 힘들었으니 더 힘들어 하지 말라'고 충고까지 해준다. 그리고 오정화 문제로 후회와 죄책감에 시달리는 설유라에게 위로를 하려고 하나 '딱히 할말 없으니까'하고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한다.

이후 방범 나가서 피자 치킨 먹고 체한 주희린 대신 설유라가 시위 현장에 나오자 앞에 있던 최아랑을 불러 " 다쳐도 되지만 뒷 사람은 털 끝하나 안 다치게 하며 오는 시위자들을 그냥 죽이라고" 시키고 설유라를 향해 웃어준다. 시위가 끝난후 무전으로 중대에 깨스 해제를 전달해준다. 그날부터 설유라 옆에 있어주며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설유라의 전역 전 인삿말에도 미소를 지어준다.

22. 871K 소대배치 편

130화 - 설유라가 전역하는 날, 후임들에게 전역 축가 <진달래꽃>을 부르라고 지시한다. 정문 앞에서 배웅하기 전 포옹인사를 나누자는 설유라에게 거절의사를 표한다. 아랑곳않고 껴안는 설유라를 잠시 쳐다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설유라를 살며시 껴안아준다. 이렇게 훈훈한 광경이 계속되는가 싶더니, 설유라가 나가자마자 라시현은 바로 후임들을 쥐잡듯이 잡는다. 1소대의 챙짱들과 그 기수들을 불러 모아 "너희 벌써 깔아지더라?? 자체 열외라도 한 거야?? 유라 때문에 그간 봐주었는데, 너희가 잘 해서 그런 줄 아나 보네??"라며 단단히 엄포를 놓는다. 이어 "다음 달 되어도 열외 탈 생각을 하지 말며, 수경이 되어서도 챙짱 일을 계속하라"고 자신의 방침을 통보한다. 역시나 대놓고 썩어들어가는 류다희의 표정에 그녀의 목을 잡고 "그러고 보니 내가 요즘 너한테 관심을 안 줬지? 앞으로 기대해 봐! 마지막까지 재미나게 해줄게."라며 조곤조곤 윽박지른다.

133화 - 신병 고효원 중대장과의 면담에서 "기동대로 전출 보내 주십시오"라고 요구하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이 때문에 직원들로부터 엄청나게 닦이고 왔는지, 1소대 생활실로 들어오자마자 류다희의 뺨을 갈기며 "신병 관리를 이렇게밖에 못하냐?!"고 화를 낸다. 마리아는 어떻게든 사랑하는 동기 류다희를 감싸려고 나서서 변명해 주지만, 돌아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는데 고작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 뿐이냐", " 니 보호자가 쳐맞아서 마음 아픈 건 알겠는데, 그 전에 그 덜떨어진 대가리나 좀 굴려 보는 게 어떠냐" 같은 신랄한 독설과 냉소적인 반응 뿐이었다. 라시현은 이어서 고효원을 신나게 구타하던 허정인에게 " 고효원이 원하는 대로, 시위 진압 때마다 앞에 세우고, 낮잠도 재우지 말고 체력 단련과 훈련을 시키라"고 지시한다. 허정인 라시현에게 아부하기 위해 계속 고효원을 윽박지르고, 라시현은 "왜 내가 수인이 되자마자, 이런 병X들만 들어오는 걸까??"라며 냉소한다.

23. 전설의 이경, 크리스마스, 이유편

134화 - 이전에 경고했던 대로 정말로 훈련에서 고효원을 일선에 세운다. 이 때문에 1소대가 3소대에게 매우 쉽게 뚫리게 되는데 이에 오로라가 "무슨 생각으로 신병을 일선에 세운 겁니까?"라며 비웃자 "닥쳐"라고 대꾸한 후 류다희에게 대열을 정비하라고 전한다.

135화 - 정수아가 춤을 추는 장면에서 지난번과 달리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쉰다. 우지영 고효원의 질문에 정수아를 "오빠 팔아먹으며 군 생활 한다"고 디스하는 장면에서 상상신으로 등장해서 오빠인 정수호에게 "1,000만원" 이라고 쿨씨크하게 제시한다. 과거 정수호를 보고 나서도 다른 부대원들과는 달리 박율 앞에서 그냥 그렇다고 말한 걸 생각하면 그런 사람에게도 천만원을 제시할 정도라는 건데 이걸로 라시현의 집안이 엄청난 재벌이 아니냐는 복선이 나온다.

136화 - 2006년 12월 24일이 되자 사복을 입고 외박 나갈 준비를 한 다음 현봄이에게 만화를 그리도록 시키던 오덕희를 불러 본인이 외박나간 동안 오덕희가 본인의 소대수인 역할을 하라고 말한다. 이때 오덕희가 관등성명을 대자 사거리 마크를 띄우며 빠직한다. 오덕희가 "왜 류다희를 시키지 않냐"고 하자 "하아. 네는 네 동기들이 다 수인인데도 쪽팔리지 않냐?"라고 말한 다음 "다희는 덜 떨어져서 절대 안 되지."리며 은근슬쩍 류다희를 비웃으며 외박을 나간다. 그날 밤 서울의 한 바 앞에 국내 판매 가격이 거의 5억 원[84]에 달하는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의 운전석에서 라시현이 내린다.[85][86] 이로써 라시현의 금수저설은 확정됐다. 그녀는 본인의 차키를 직원에게 주면서 발렛파킹을 맡긴 뒤 바에 들어간다. 룸에 들어가니 본인의 친구들과 함께 북방신기 멤버들이 있고, 이를 본 라시현은 표정이 어두워지며 136화는 끝난다. 여담으로 한 기자가 이 화를 보고는 기사에 뷰군 주인공을 라시현이라 적었다.

137화 - 라시현의 집안과 과거 등에 대해 집중조명하는 화가 되었다. 북방신기 멤버들을 보고 정색하고 집에 돌아가려는 찰나, 친구가 와서 본인 때문에 만든 자리라면서 설득해서 결국 같이 어울리게 된다. 그리고 북방신기 멤버 중 후임 박율이 가장 좋아하는 현조와 같이 앉게 되는데 현조의 적극적인 관심 공세에도 단답형으로 일관하면서 만리장성급의 철벽을 쳐 버린다. 이후 다른 북방신기 멤버와 친구가 키스하는 것을 보고 G랄났다고 표현한다. 다음 날이 되어서 라시현의 온 가족들이 한 식탁에 앉아서 식사를 한다. 그리고 전날 끌고 갔던 차가 언니의 차였다는 것이 밝혀지는데… 언니의 반문이 더 가관인 게 "어떤 거?"라고 하고, 라시현은 거기에 무심하게 " 노란 거"라고 대답하는 등, 집안 재력이 비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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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후 남동생의 " 속은 괜찮습니까?"라는 질문에 작중에서 처음으로 다정하게 웃으면서 머리까지 쓰담쓰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버지 라인혁의 질문에는 예의 차도녀같은 게슴츠레한 눈빛을 하면서 대답하지만, 남동생한테는 눈이 자연스럽게 풀리는 등 군대에서 보여준 라시현의 모습과는 어마어마한 갭을 보여준다.[87]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의 집안 내력을 숨기면서 군 생활을 해왔고, 아버지가 부대를 방문하면 부대에서 청소를 해야 하는 등 난리가 나기 때문에 오지 말라고 난색을 표한다.[88] 그러한 아버지의 빽을 써서 편하게 운전병으로 생활할 수 있었으나[89] 본인이 경찰학교 시절 때 거절했다고 한다. 그리고 과거에는 소설을 써왔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금은 소설쓰기를 중단하고 전역 후 가업을 이어받겠다고 한다.[90]

마지막으로 라시현의 과거 회상으로 넘어가서 훈련소에서 실거리 사격을 하는 것으로 137화가 마무리된다.

138화 - 훈련병 시절과 경찰학교 시절을 중점으로 보여준 뒤[91], 289중대로 간 이후로는 민지선한테 깨지거나, 후임의 하극상, 맞선임과의 관계들에 대해서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마지막으로 72화에서 보여줬던 길채현의 "너라면 잘 해낼 거 같아."라는 말에 놀라는 표정을 짓는 것으로 라시현의 회상이 끝난다. 기묘하게도 4명 모두 라시현과 같은 관련이 있던 인물들로, 전자의 2명은 라시현에게 커다란 적의감을 가지고 트러블을 일으켰던 반면 후자의 2명은 자신에게 호의를 가지고 신뢰한 인물들이다. 자신이 흥미를 보였고 실제로 재미난 행보를 보여줬던 정수아는 정작 여기에 없다 회상이 끝나고 서장 운전병을 가지 않고 평범한 방순대원으로 가는 것을 선택한 이유를 말하는데 재미있을 거 같아서라는 의외로 단순한 이유였다.[92][93]

24. 2006년 12월 31일 ~ 이경, 못다한 이야기 편

139화 - 외박 복귀 날이 되고 중대로 돌아오기 전 주희린에게 "사회에서 뭣도 없는 게 군대 와서 까칠하게 군다"고 신나게 씹힌다. 정작 라시현은 재벌 3세라 '사회에서 뭣도 없는'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는 절대로 아니라는 게 함정이다. 외박을 가는 류다희와 마리아에게도 '라시현 얼굴 안보고 외박 나갈 수 있어서 좋다'고 뒷담화를 까인다. 이들은 외박에서 돌아오면 곧바로 수경으로 진급한다고 좋아하지만, 라시현의 엄포를 떠올리자마자 다시 풀이 죽는다.

외박 복귀 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김세이를 괴롭히고 있던 박율에게 술집에서 받아온 북방신기 현조의 사인을 건네준다. 눈이 돌아갈 정도로 감격한 박율은 라시현의 목을 냅다 껴안고 "앞으로도 충성 충성 하겠습니다!!"라며 외치고, 김세이는 '라시현 수경님은 정말 자상한 선임이신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진다. 1소대원들이 다 모이고, 한해의 마지막을 기념해 치킨 피자를 배달시켜 회식을 한다. 송미남의 말로는, 라시현이 돈을 제일 많이 냈다고. 송미남이 '가슴을 열어라'를 제안하자, "그걸 꼭 매번…"이라며 혀를 차면서도 허락해준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한 야자타임에서, 고효원 주희린이 챙짱 주관하에 받데기 이상만 참여할 수 있는 화장실 신고식을 자신과 동기 김세이에게 했음을 폭로한다.

140화 - 고효원의 폭로로 1소대원들이 전부 얼어붙고, 라시현이 "1소대 잘 돌아간다"고 싸늘하게 한 마디 한다. 물론 옆에 있던 송미남 오덕희는 어쩔 줄 몰라 벌벌 떨고, 분위기를 잡는다. 뒤이어 고효원 정수아가 후임들 몰래 불러내 갈구는 걸로 오해할 소지가 다분한 뉘앙스의 말을 한다. 라시현은 "정수아가 애들을 얼마나 잡으면 신병이 저러냐"고 핀잔을 주고, 정수아를 아끼는 송미남은 눈에 띄게 당황한다. 흉흉해진 분위기 속에 회식은 종료되고, 박율, 송미남, 허정인과 함께 TV 앞에 모여 맥주 과자 안주로 2차를 가진다. 맥주를 마셔 약간 알딸딸해진 상태로 '애들은 풀어주면 안되고 조져야된다'고 강조하며, 새해부터 챙짱이 된 박율에게 챙짱이 직접 나서지 말고 받데기들 시켜서 애들을 조지라고 지시한다. 이 때 직접 조져야 마음이 편하다는 박율의 대사가 압권.

141화

[1] 현봄이 하애진의 행동에 대해선 거짓말까지 친 수준은 아니었으나, 정수아의 '내가 고참되면 더 좋게 바꿀 거야'라는 발언은 어느새 '구타 있으니까 다 같이 뒤집어 엎어버리자'로 바뀌어 있었다. [2] 또한 신병이 올때마다 신병 놀리기를 했던 성상정의 행보를 알기에 그냥 넘어가 준 것일 수도 있다. [3] 라시현이 능력주의자이기 때문에 더 쓸 만해 보이는 정수아에게 관심을 둔 게 아니냐는 견해도 있으나, 정작 점호시간 때의 867기들은 박소림을 제외하면 모두 왕고의 신병 놀리기에 속아넘어가는 등 고만고만한 쉐뱅이들이었다. 게다가 현봄이와 달리 정수아는 성상정에게 쓸데없는 빌미가 잡혀 구수란한테 털리기까지 한 상태인데다가 중대장의 교묘한 질문에 낚일 뻔까지 했다. 고참 입장에서 볼 때 이쪽이 더 요주의 인물이었음 요주의 인물이었지 똘똘한 후임으로 여겼을 리는 없다. [4] 정수아가 받았던 첫인상은 '어떤 사람인지 감이 안 와' [5] 스토어분에서는 대사와 표정이 딱딱했으나, 무료판에서는 부드럽게 변했다. [6] 마리아의 말을 좀 풀어서 쓰면 "네가 낚시질 해서 그런 거지, 알면 가 그랬겠어. 교양 제대로 한 거 맞아."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상하관계를 마지노선으로 삼는 류다희와 달리, 대놓고 먹으려고 들이대는 형태다. [7] 일명 와사바리라고 불리는 것이다. [8] 말로 갈굴 때도 류다희와 비교질을 중심으로 하고, 마리아를 조진 이후에도 류다희를 긁어대는 걸 보면 애초에 목적이 류다희를 빡치게 해서 소대관리를 편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런 경향은 민지선과 설유라의 제대 후 더욱 심화된다. [9] 그리고, 후에 챙짱이 된 우지영이 신병이 소화기 뿌린 것 하나 갖고 난리를 치면서, 라시현의 카리스마와 후임관리가 재평가를 받게 된다. [10] " 김현리 수경님, 오늘 중대장님 점호라 늦으시면…"이라 웃으면서 말하였다. [11] 당직으로 돌리는 것 자체는 류다희와 이웅란도 하려고 했던 일이다. 그러나 이제야 의논하던 둘과 달리 라시현은 한 술 더 떠서 미리 당직으로 돌려 놨던 것. [12] 육근옥 대신 챙들끼리 류다희에게 빠따질을 하려던 모양으로, 라시현은 오덕희가 대신 때릴 것을 명령하며 진압봉을 넘긴다. [13] 허정인이 오정화에게 시비를 틀며 하극상하는 것을 본 설유라가 다음에 또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니 오정화를 쓸데없이 건들지 말라고 지시한다. [14] 소대 최고의 폐급이 분위기 파악 못하고 저러는데도 응징하지 않는 걸 보면, 아무리 폐급이라도 생각보다 증오심을 표하며 가혹하게 대하진 않은 거 같다. 아니면 라시현도 포기한 후임이라던가. [15] 이 때 공이 다른 곳도 안니 머리쪽으로 날라왔기 때문에 잘못 맞으면 위험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복수로 나중에 지희를 아웃시킬땐 얼굴에 공을 맞춰 아웃시킨다. [16] 이때 권정민과 같이 우월한 다리라인을 보여줬다. [17] 대략 길채현이 1소대 선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내용. [18] 지희에게 머리를 맞아 아웃당할뻔 한 걸 류다희가 막아줬는데, 마지막은 오히려 류다희 때문에 굳어있다 머리를 맞고 아웃당했다. [19] 처음 등장한 깨스 조합이라 보던 이들에게 상당한 임팩트를 남겼던 장면이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이런 깨스 조합이 패시브라도 되는 것 마냥 상경들이 마구 뿌려댔지만, 이 당시 내용을 연재할 때만 해도 생리욕구에 제한을 거는 잔인함이 크게 논란이 되었었다. 이 정도의 대깨스는 설유라가 전역 직전에 폭발해서 일주일 가까이 대형 깨스를 걸 때의 수위와 비슷할 정도로 큰 깨스이다. [20] 오타다. ~되다와 ~대다의 구분 참조. [21] 아마도 라시현의 몸매가 빈약해서 통과 된듯. 수아나 유라 같은 인물이었으면 바로 컷이다. [22] 얼굴에 홍조까지 떠 있다(...). [23] 박율 류다희를 보고 "사랑에 빠진 시골 처녀 같았다"고 평했다. [24] 물론 진짜로 라시현의 집안이 군대를 뺄 수 있을 정도의 집안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기는 한다. [25] 담배 피울 때 박율에게 ' 류다희 상경이 수아네 큰오빠에게 확 반했더라'하는 이야기를 이미 들었다. [26] 의외로 이 한마디도 라시현의 뒷배경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나타내는 복선으로 볼 수 있다. 고가의 선물이 서로 오고가는 집안에서 태어났고 이를 당연히 몇번이나 겪었을텐데, 값도 싸고 사과를 가장하여 면책용으로 주는 선물이 자신의 성에 찰리가 없기 때문. [27] 여담으로 읽고 있던 책은 정수호에게 선물받은 것이다. 68화에서 선물받은 책 표지가 70화의 책 표지와 동일하다. 책 제목은 상실의 역사다. [28] 거기다 눈치없는 행동을 자주하는 이경일 뿐인 현봄이가, 그것도 배구선수한테 1년 넘게 오른손으로 처맞은 것을 당해보지도 않은 현봄이가 민지선의 역성까지 들며 자신을 까고 자존심을 박박 긁어놓으니 더더욱 화가 치밀었을 것이다. 확실히 현봄이가 보안을 누설했을 때부터 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대화를 유심히 듣는 걸 볼 수 있다. [29] 라시현 본인의 남은 군생활 기간으로 보인다. 이전 화에서 류다희의 군생활이 대략 9개월 남았다는 식의 언급이 있었다. 2기수 차이로 약 1개월 전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30] 민지선 길채현을 택한 이유, 그에 대한 각 소수들의 반응 등 [31] 면회 편에서 고참이 잘못했냐 안했냐를 떠나서 엄연히 고참이 눈 앞에 있음에도 동생을 두둔하면서 철이 없으니까 이해해달라며 말실수를 저질러 명령하냐며 말꼬리를 잡혔을 때와는 사뭇 대조된다. [32] 처음에는 좋게 말했지만 정수아가 못 알아듣자 바로 태도를 바꿔 저렇게 말했다. [33] 선임 층은 라시현 길채현보다 높이 평가한다. 당장 차기 중수 회의 때만 봐도, 3소대 소수인 엄미선이 자기 소대의 길채현이 아닌 타 소대의 라시현을 지지할 정도였다. [34] 하루 한 차례 '신나게 웃기' 시간, 상경부터 허가되던 매점 출입을 일경부터 허가해 주는 것 등. [35] 받데기들 모두가 허정인의 폭행을 묵인하긴 했으나 라시현과 비슷한 반응을 보인 건 라시현 라인인 박율밖에 없었다. [36] 심각했던 분위기와 달리 그래도 동료를 구해냈다는 이유가 있었기에 허정인 빼고 정수아를 구타하려는 고참은 아무도 없었다. [37] 하극상 건으로 정수아를 기대마로 불러들인 후 자기 라인으로 들어오라고 회유하면서, 정수아의 장점 중 하나로 이를 언급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38] 전 소대 수인이라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는 할 수 있었음에도 그냥 넘어가버린다. 대신 수고했다는 인사는 의외로 마리아가 하게 되고, 설유라는 이 말을 라시현에게 듣고 싶었다며 울적해한다. 한마음 체육대회 에피가 진행될 때만 해도 라시현이 설유라를 맞고참으로서 아껴준다는 설정이 본격적으로 정립되지 않았었던 걸로 보인다. [39] 류다희의 개드립도 끝까지 듣고 나서 짜증내고 현봄이의 주정까지 어떻게든 참아 주려 했던 라시현이 오덕희에게 보인 이런 태도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수준인데, 아마도 과거 오덕희가 라시현에게 야자타임 중 선을 세게 넘은 적이 있다고 추측할 수 있을 듯하다. [40]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본인은 할 말 다해 놓고 류다희가 반농담식으로 던진 말에 과민반응 하면서 분위기 초친다"고 깠다. 민지선의 반응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41] 라시현 흉내를 낸 거다. [42] 일격을 당한 류다희와 마찬가지로 백화(白畵)가 나왔는데, 설마 본인을, 그것도 개막내가 그렇게 리얼한 묘사로 흉내낸다는 걸 상상조차 못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굳은 듯. [43] 애들한테 차갑게 말하고, 맨날 뒤에서 일 꾸미고, 애들 못살게 굴고 기죽이고! 근데 다 맞는말 아닌가? [44] 폐급 3인방과 조미주 등. [45] 본인 딴에는 정수아처럼 분위기를 띄울려고 한 소리였지만, 문제는 그 명령을 듣는 대상이 달라도 한참 달랐다는 것이었다. 정수아는 자신과 같은 막내 이경들이자 소대에서도 별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폐급3인방들에게 했던 반면, 라시현은 상꺾에다가 이제 막 소대 수인이 되어 실세가 될 인물이기 때문. [46] 라시현의 이 말이 끝나자마자, 1소대원 상당수가 현봄이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47] 실제로 이번 야자타임에서 라시현을 지목한 사람은 오덕희, 류다희, 허정인, 우지영, 정수아, 현봄이 총 6명으로 가장 많다. 근데 허정인이랑 우지영은 아부였는데. [48] 91화 베뎃에서도 언급되었다. [49] 당시에는 저 장면에 대해 아무리 고참이라지만 엄연히 자기보다 지위가 높은 중수소수한테 하극상하는 건데 아무말도 안하고 따르는 게 말이 되냐는 비판이 속출했다. 특히 중수로서의 한계점이 여기서 드러난 게 아니냐며 길채현에게 비판의 강도가 더 높았던 편. [50] 엎드려 있을 때 잠깐 지나가는 라시현의 표정이, ' 육근옥은 구제불능'이라고 보고 있다. [51] 이 때 김세정이 군디스를 건네지만, 라시현은 말보로 골드를 피겠다며 받지 않는다. [52] 민지선은 경찰학교 시절 자기 생활관 동기가 맞은 걸 복수하려 김세정의 생활반에 들렀으며, 여기서 동기를 때린 녀석을 폭행하며 싸움이 벌어진다. 여기서 옆에서 말리는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김세정이었던 것. [53] 81화에서 민지선이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고자 했던 말을 그대로 되갚아주려는 걸로 보인다. 민지선은 명분이 잡혀 꼼짝 못하니 그야말로 전세역전. [54] 이때 라시현을 아끼는 설유라 민지선에게 '너무 심하다'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으며, 육근옥은 라시현을 보고 "고참한테 말대꾸 한다"고 혀를 찬다. [55] 정수아는 이를 두고 보복성 인사이동이라고 평했다. 민지선 라인의 근신으로 입지를 좁혀놓았던 것과 맞물려 일어났던 일이고, 오덕희의 동기들은 이미 챙을 졸업하고 소대 수인 자리를 꿰차고 있기 때문에 저런 평을 내린 듯 하다. 사실 면밀히 따져보면 적임자가 오덕희 밖에 없긴 했다. 아직 받데기인 47기에게 챙짱을 넘겨줄 수는 없으니 소대에 남는 상경이 딱 3명인데, 마리아는 성격도 유약하고 완벽주의에 가까운 라시현의 성향을 맞추기엔 능력이 좀 딸린다. 류다희의 최측근인 마리아에게 챙짱을 넘기면 류다희를 근신시켜 입지를 좁힌다는 취지가 사라지기도 하고. 임향희는 마리아보다도 훨씬 무능력한데다 원래 나가리라서 설명이 불필요. 이렇게 되면 적임자는 오덕희 밖에 안 남는다. [56] 찌질한 '이유'로 복수하는 것인지, 찌질한 '방법'으로 복수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57] 확실하게 육근옥에게 부상을 입혀놓지 않은데다가 민지선 라인까지 탔으니 라시현의 빈축을 사긴 했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전입 첫날 소대 투고를 업어치는 전설을 쓴데다가 82화의 아랑전설까지 있다. 그리고 호전적인데다 생각 없이 나대는 모습 등, 상급자 입장에서는 한번쯤 기를 죽여 자신의 위치를 알게 해줄 필요가 있는 후임이 최아랑이다. 비슷한 사례로, 박소림은 체벌 받는 중임에도 독기 품은 표정을 지어 결국 오로라에 의해 일경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기가 제대로 꺾였다. [58] '요즘 애들'이라는 말로 볼 때, 웬만한 일이경 막내들을 다 고만고만하게 여긴 모양이다. [59] 군 생활에 점점 적응해가면서 엘리트로써 다른 소대원 대부분에게 인정받긴 했어도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사실 시위현장에서 울어버리거나, 훈련에서 뚫렸다거나, 시위 대열에서 이탈해버리는 등 커다란 대형사고들도 꽤나 치긴 했으니 아주 틀린 말도 아니다. 게다가 류다희가 정수호에게 반했으니 망정이지, 면회시켜줬더니 그녀의 가족과 마찰이나 일으키게 하고 말실수까지 저지르는 등 개인적으로 안좋게 엮인 적도 있었다. [60] 이 부분은, 차후에 유사 상황에서 허정인에게 다른 취급을 하는 것에 대한 밑밥을 까는 것이라는 해석이 존재한다. 또는, 허정인이 자기 라인에 섰다고 믿고 필요 이상으로 날뛰는 것에 대하여 경고하는 의미일 수도 있고. 그러나 이런 경고는 의외로 나중에 오덕희와 송미남이 먹이게 된다. [61] 그 근거로 음어를 하루만에 다 외운 점, 동기 현봄이를 구하려고 시위대에 뛰어든 점, 체육대회 때 분위기를 잘 살려준 점, 기수열외를 당하고 있는 오정화를 위해 타 소대 챙짱 김가을에게 개긴 배짱 등을 들었다. [62] 이런 반응을 보인 걸 보면 의외로 정수아가 자신의 손을 잡을지도 모른다고 짐작은 한 모양 [63] 이건 빼도 박도 못할 라시현의 잘못인게 소대를 관리하는 수인이 되었으면 권력이 생기는 만큼 자신의 소대원들을 관리할 책임도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 수인이란 사람이 자신의 소대원을 다은 소대에 끌려가서 혼나라고 하는 것은 직무유기와 다름없다. [64] "어휴, 저저 천하의 나쁜 ㅅㅋ. 저거 저거 누가 안 잡아가려나 몰라? 어휴! 개놈의 ㅅㅋ!"라고 말하는데 마침 TV에서 개가 사람을 물고 있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65] 지금까지 라시현의 군생활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는 존재는 민지선을 제외하고 거의 없다. 간부와 고참들은 기본적으로 라시현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후임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거나 잘 보이고 싶어하는 고참이다. 사사건건 반항적인 류다희마저도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기수적으로 우위를 보여주면서 자존심을 긁어놓으며 기세를 꺾어놓으면 된다. 게다가 아무리 자기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상대였다지만 이제 말년 수경이라서 권력이 없는 민지선마저 단셋 패싸움 건으로 약점 잡혀서 꼼짝 못하고 있다. 소대 수인이라는 권력을 잡은데다가 그 권력을 휘두르는데 아무런 거리낌도 없고, 풀린 기수라서 앞으로 장기군림할 그녀에게 우위를 보일 만한 소대원들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막내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기수열외 오정화에게 예상치 못하게 명분으로 한 방 먹었으니. [66]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인 게, 기수열외가 풀린다고 해서 그동안 무시하던 후임들이 갑자기 친절해질리도 무방할 뿐더러, 중수인데다 3소대 소속인 길채현은 오정화를 일일이 지켜 줄 수도 없다. 결국 오정화가 남은 군생활을 정상적으로 보내려면 기수열외가 해제된 뒤 라시현이 소수로써 동기를 보호하고 그녀의 권위를 인정해주겠다는 보장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라시현의 성격상 그렇게 해줄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오정화의 사정은 일말도 생각하지 않고 철저히 자기 편한 대로 내뱉은 발언인 셈. 뺨을 괜히 맞은 게 아니다 [67] 타격음을 보면 글자도 작고, "찰싹"이 아닌 "찰삭"이라는 표현이 쓰인 것으로 보아, 그간 작중에서 보여진 따귀들에 비하면 아주 약한 강도로 추정된다. [68] 정말로 뼛속까지 얕잡아보고 같잖다고 생각하는 인물에게 맞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는 이미 117화에서 현봄이한테 맞은 문소중이나 140화에서 주희린에게 맞은 고효원이 보여준 바 있다. 문소중은 말 그대로 표정이 썩어있었고, 고효원은 맞을 줄은 예상도 못했다는 표정이나 눈에는 확실히 생기가 사라져 있었다. [69] 당시 내무부조리 고발자가 오정화로 인식되던 때라 오정화의 인식은 나락이었고, 자신이 피해 보는 걸 극도로 질색하는 라시현은 정화더러 "289를 떠나라"는 소리를 했다가 민지선에게 들켜 얻어 터지고, 이때부터 '동기사랑 나라사랑'이라는 마인드의 민지선과는 적대관계가 되었다. [70] 라시현 입장에선 허정인은 자기 자신에게 굽히면서 일이경 막내들을 잡아주기 때문에, 아부 성향이 있는 허정인을 개인적으로까지는 맘에 들어하진 않을 망정 자기 아래로 두고 잘 써먹어서 나쁠 거 없는 존재이다. 실제로 78화에서 현봄이를 구타하는 허정인을 "일 잘하네"라고 어느 정도 인정해주기도 했고, 106화에서는 박율과 대화하는 장면이 나왔다. 반면 권정민과는 특별히 접점이나 연관이 없고, 또 그만큼 딱히 챙겨줘야 한다는 인식도 없으니 그만큼 자기 라인이 이니라는 판단 하에 권정민에게 손찌검을 한 것일 수도 있다. [71] 사실 모든 독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원했던 장면이다. 그간의 행보에 대한 인과응보로 육근옥만은 모포말이도, 전역 축하도 없는 쓸쓸한 전역을 모든 독자들이 원했다. [72] 그동안 지낸 생활이 있어, 정수아는 라시현의 찡그린 표정만 보고 위험 신호라는 사실을 눈치챈다. [73] 그도 그럴 것이, 사건의 발단이 바로 자기 소대인 1소대에서 터졌으며 이로 인해 전 중대원들이 외출 및 면회 금지는 물론이요, '신병 관리를 제대로 안 하여 이런 일이 터진 것이 아니냐'며 타 소대로부터 원성을 살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심하면 '수인이 어떻게 소대를 이끌어 왔길래 1소대가 그 모양이냐'는 말도 나올 수 있는 상황. 이는 곧 수인의 위상에도 흠집이 날 수 있다는 이야기이며, 1소대 수인인 라시현 본인의 자존심에도 기스가 제대로 날 만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수인 자리까지 올라가서 쉐뱅이를 직접 갈구는 건 좀 그랬는지 사건의 원흉은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챙들에게 징계를 내리는 선에서만 끝냈다. [74] 그 뒤의 류다희의 반응과 그녀에게 취했던 행동들을 보면, 35화 때와 같이 마리아를 건드려서 류다희를 자극해 내리갈굼을 유도한 것으로 추정해 볼 수도 있다. [75] 단, 여기 이웅란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전출로 인해 기수가 까여서 847기까지 서로 말을 놓게 된 것이지, 엄연히 기수 상으로만 보면 오덕희와 동기이고 그로 인해 챙받 역할을 동시에 담당하고 있는 터라, 이런 일에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76] 라시현이 다른 인물들을 까거나 혼낼 때는 팩트 폭력이나 독설을 주로 시전하는 편이다. 욕할 때도 기껏해야 '덜떨어진'이나 '병X'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지 이렇게 쓰레기라고 대놓고 욕을 한 인물은 의외로 지금까지 전무하다. [77]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당시 상수경들 역시 쉐뱅이 시절엔 현봄이나 다른 일이경들처럼 수도 없이 잡일을 해 왔었기 때문. 특히 보상 심리에 쩔어 있거나 성격 더러운 선임들이 많은 289중대 내에서는 더더욱. 그러나 만약 한명이라도 문소중 같은 마인드로 할일도 안 하고 요행만 바란다면 깨스 폭풍으로 소대 전체가 난리나는 건 일도 아니다. [78] 수아와 봄이가 자기 말을 듣고 얼굴이 빨개지며 당황하자 놀린 것. [79] 물론 류다희도 정수아가 꽥꽥 소리지르며 반대했다. 욱하는 다혈질+앙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음 이 원인이며, 류다희가 지나치게 흑심을 드러내는 문제도 있다. [80] 이때 표정이 씁쓸한 표정이다. 보통 라시현의 표정은 한쪽 눈이 죽거나 독기나 카리스마가 약간 서려있는데, 이번에 라시현의 표정은 순수하게 안타까움이 녹아있는 표정이다. [81] 남은 후임들은 이웅란, 임향희, 권정민, 허정인 같은 상경들이었고, 한소이만이 유일하게 일경이었기 때문에 짬을 때린 걸로 보인다. [82] 팬들 사이에서는 이 의외의 대사에 많은 추측들이 오고 갔는데, 능력이나 영향력의 차이라기보단 관계에 있어서 주도권 때문이라는 해석이 미세하게 우위를 차지하는 편. 사실, 라시현 빠순이 기질을 제일 크게 드러낸 것도 설유라이긴 하지만, 중수 내정 건이나 838기 제대건처럼 라시현의 행동을 무조건 지지하거나 따라가기만 한 적은 많이 없었다. [83] 다만, 때리는 인물이 3소대 홍덕이고 맞는 인물이 강경옥, 그리고 그것을 명령하는 게 1소대 라시현이라는 절묘한 장면 때문인지, 후임을 2소대로 팔아먹었다는 오명을 이 기회를 통해 씻어버리고 1소대의 위신도 살릴 겸 2소대를 다시 억누르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생겼다. [84] 정확한 가격은 4억 9,090만 원이지만 세금, 보험료, 후덜덜한 옵션 가격까지 하면 5억 원은 그냥 넘어간다. [85] 진짜 후덜덜한 점은 하애진의 포르쉐 박스터의 3배인데다, 뒤의 라시현이 노란 거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이 차 말고도 또 다른 고급차가 여러 대 있을 거란 거, 그리고 비싼 외제차를 바닥에 굴러다니는 물건마냥 대수롭지 않게 "노란 거" 라고 불렀다는점. [86] 여담으로 이 때 복장은 손나은의 패션을 거의 그대로 따라 그린 거다. 손에 들고 있는 커피만 담배로 바꾼 것. [87] 베댓의 대부분 반응이 "라시현 존예" 혹은 "쟤가 저런 표정도 지을 줄 아는구나."일 정도. 라시현이 다양한 표정을 보여준 일은 설유라가 말년 휴가를 나가기 직전에 보여준 일이 있지만 그때도 날카로운 눈매는 유지되었던 반면에 완전히 부드럽게 풀렸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 외모 상향이 더욱 업 됐다. [88] 보통 육군에서 이 정도 난리는 사단장 이상의 인물이 부대 시찰을 올 때에나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라인혁의 사회적 지위를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다. [89] 이 대목에서 라인혁과 대화하는 사람이 비춰지는데 계급장이 자세히는 안 보이지만 4개짜리다. 현 대한민국 경찰 계급장중 4개짜리는 경사, 총경, 치안총감인데 경사는 이런 류의 이야기를 나눌만한 파워가 안되고 치한총감은 명검으로 고기를 써는 격이니 총경이 가장 유력하다. [90] 여기서 라시현 어머니와 언니가 매우 놀라는 모습과 아버지 라인혁의 속마음으로 보아, 라시현은 과거에 소설쓰는 일에 매우 심취했던 것으로 보인다. [91] 이에 관한 내용은 작중 행적 문서의 과거 문단 참고. [92] 참고로 이 여기까지가 138화에서 정리된 이야기로, 이 때문에 '정수아는 아직도 이경인데 한 화만에 라시현은 군생활을 정리했다'는 우스갯소리들이 있었다. [93] 여담으로 이번 회상씬은 독자들 사이에서 상당히 많은 설왕설래가 있었다. 네이버 베댓에서는 "현실주의자인 라시현과 이상주의자인 길채현의 관계가 정이 있었구나."와 "동기 채현이처럼 군대를 바꿔볼 마음이 한때는 있었네."는 반응이 있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는 고작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자신의 동기인 길채현을 기동대로 끌여들일려고 한거냐라고 비판하는 팬들이 상당수였다.[96] 반대로 안 그래도 표정관리와 하극상 문제 때문에 평가가 점차적으로 깎이고 있던 류다희였는데, 당시 일경 시절 때도 라시현한테 하극상을 시전하는 장면을 보고 뷰티풀 군바리 마이너 갤러리와 뷰군 카페에서는 '류다희의 열외를 늦춘 것은 그럴만 했다'고 옹호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94] 류다희가 괴로워했을 때 상당히 즐거워했던 것과, 벌칙이 '수경들의' 댄스타임인 걸 보면 알 수 있다. [95] 따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주모자들은 깨스 먹었고, 라시현이 저 꼴을 당했으니, 향후에는 진급주가 다시 다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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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라시현의 성격 상으로는 캐붕이나 모순이 될 게 없는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그녀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해주진 않는다. 경찰학교 시절에 현실적인 한국군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군대를 바꿀 수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채현이의 개혁 의지를 본 이후 이상주의자에 가까운 채현이가 정말로 군대를 바꿀 수 있는지를 직접 보려는 호기심으로 타인을 말려들게 한데다, 부정한 방법으로 선택할 수 없는 것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 결과론적으로 라인혁이 딸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아 인천 방순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라시현의 이러한 부적절한 행동이 옳은 것은 절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