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르포돈 Dimorphod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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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Dimorphodon Owen, 1859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계통군 | 석형류(Sauropsida) |
목 | 용반목(Saurischia) |
아목 | † 익룡목(Pterosauria) |
계통군 | †마크로니콥테라(Macronychoptera) |
과 | †디모르포돈과(Dimorphodontidae) |
속 | †디모르포돈속(Dimorphod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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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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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쥐라기 전기의 유럽에 서식했던 익룡으로, 속명은 '두 가지 모양의 이빨'이라는 뜻이다.[2]람포링쿠스나 프테로닥틸루스와 함께 쥐라기 익룡을 대표하는 속 중 하나다. 다만 저 두 익룡이 쥐라기 후기인 티톤절 무렵인 1억 5000만년 전에 등장한 반면, 이 녀석은 그보다 더 이른 시기인 쥐라기 전기 시네무리움절에 해당하는 1억 9500만년 전에 처음 나타났다.
2. 발견사
유명세와는 달리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사례는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영국에서 몇 차례 모식종인 디모르포돈 마크로닉스(D. macronyx) 화석이 발견된 것과 1998년 멕시코의 타마울리파스 주에서 발견된 디모르포돈 웨인트라우비(D. weintraubi)의 사례 한 번 정도가 전부다. 1828년 매리 애닝에 의해 최초로 발견된 화석은 이 녀석만의 특징적인 두개골이 보존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당초에는 프테로닥틸루스속의 일종인 마크로닉스종(P. macronyx)으로 동정되었다. 이 녀석이 별도의 속으로 재분류되고 지금과 같은 학명을 얻기까지는 1858년 리처드 오언 경이 두개골까지 보존된 골격을 연구해 프테로닥틸루스와는 전혀 다른 익룡이라고 발표할 때까지 약 30여 년을 기다려야 했다.3. 특징
몸길이 1m에 날개를 활짝 편 길이가 1.5m 정도 되는 이 녀석의 두개골은 그 길이가 무려 25cm에 육박한다. 30개의 뼈로 이루어진 긴 꼬리까지 합친 몸길이가 1m 남짓 되는 녀석에게 이 정도 크기의 머리가 달렸으니 대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3] 다만 그 크기와는 별개로 커다란 구멍이 여럿 있어 두개골의 무게 자체는 생각보다 가벼웠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두개골의 생김새가 현생 코뿔바다오리(퍼핀)의 그것을 연상시키기 때문인지, 한동안 이 녀석은 복원도에서 코뿔바다오리와 유사한 부리를 가진 익룡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다만 실제로 코뿔바다오리와 디모르포돈의 두개골을 비교해보면 해부학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코뿔바다오리 특유의 두꺼운 부리는 각질층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비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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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레스티벤투스의 발견으로 인해 바뀐 두개골 복원도 |
턱을 보면 속명의 유래가 된 2가지 서로 다른 이빨 모양이 나타나는데, 주둥이 앞쪽에는 몇 개의 크고 날카로운 이빨들이 있고 뒤쪽에는 작은 이빨들이 여럿 늘어서 있는 형태다. 턱을 움직이는 근육이 약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이빨들도 익룡 이빨이 으레 그렇듯 살을 찢거나 꿰뚫는 용도이기보다는 한 번 물은 먹잇감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고정시키는 용도였을 것이다.
4. 생태
일반 대중에게는 대개 바다 위를 날아다니면서 이 이빨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으로 묘사되지만, 학계에서는 대체로 곤충이나 소형 파충류, 포유류 등을 잡아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고생물학자 마크 위튼(Mark Witton)에 의하면 이 익룡은 날개가 몸에 비해 지나치게 짧고 머리가 커서 제대로 된 비행은 커녕 활강하는 실력도 그리 출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단, 이게 날지 못했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위튼은 이들의 비행을 딱따구리나 꿩, 티나무에 비유했는데, 이 새들은 짧은 거리를 낮게 나는 식으로 생활한다. 실제로 장애물이 많은 숲 속에서는 이런 비행 방식이 더 유리하기에 디모르포돈도 실제로는 매우 날렵했을 것이다.
또한 몸의 무게중심이 낮고 상대적으로 커다란 발톱을 가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나무를 타는 능력이 탁월했을 것으로 보이며, 한때 두 다리로 걸어다녔을 것이라는 추정까지 나올 정도로 발달한 뒷다리와 골반뼈를 이용해 현생 고양이나 담비처럼 도약하듯 땅 위를 뛰어다니면서 사냥감을 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5. 등장 매체
- 디즈니의 음악 애니메이션 환타지아 1부의 마지막 구성 요소인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 봄의 제전'에서 대형 수각류의 공격을 피해 도망치는 모습으로 짤막하게 등장했다. 다만 머리가 생각보다 호리호리한 형태고, 주둥이도 이빨이 없는 보통 조류의 부리와 비슷하게 묘사되었기 때문에 이 녀석이 디모르포돈인지도 모르고 지나가기 쉽다.
- 익룡을 다룬 영미 합작[4]의 2011년 다큐멘터리 영화 'Flying Monsters 3D'에 출연하였는데, 해당 다큐멘터리에서는 데이비드 애튼버러가 해설 및 진행을 맡았다. 비교적 비행에 서툰 초기 익룡이자 비행하며 사냥하는 식충동물로 묘사되었는데 당시 학계는 디모르포돈이 물론 곤충도 먹었겠지만 평소에는 작은 척추동물도 잡아먹는 포식자로 보기 시작했던 상황이었으며, 이 때문에 육상 포식자로 진화한 동물을 제작진이 잘못 묘사해놓고서 비행에 서툴러서 적응을 잘 못한 동물이었다는 식으로 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 2015년에 SKY 3D에서 방영된 영국의 3부작 다큐멘터리 'David Attenborough's Conquest of the Skies'에 출연하였다. 해당 다큐멘터리에서도 데이비드 애튼버러가 해설 및 진행을 담당하였으며, 디모르포돈을 예시로 들어 초기 익룡의 진화를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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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15년에 영화 쥬라기 월드에서도 출연했는데, 원본과는 꽤 동떨어진 괴수 형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익룡이 디모르포돈인지 몰랐던 관객들은 이 익룡이 얼굴은 티라노사우루스, 다른 몸 부분은 프테라노돈의 유전자를 합성한 하이브리드 익룡인 줄 알았다는 후기가 많다. 의외로 익룡에게서 발견되는 특유의 피크노섬유는 묘사되어 있지만 이 역시 등 위에만 제한적으로 돋아난 몰골을 보여 주었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5]
-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 전설 등급의 전시 가능한 익룡으로 나온다.
- 게임 ARK: Survival Evolved에도 길들일 수 있는 생물로 등장한다.
- 파이널 판타지 14의 지역인 '솜 알 산머리'의 터주로 나온다.
- 몬스터 헌터 와일즈에 디모르포돈을 닮은 익룡종 몬스터 바오노스가 등장한다.
[1]
해당 종은
2021년 연구 기준으로
아누로그나투스과에 가까운 표본이라고 밝혀졌기에 사실상 디모르포돈의 종이 아니다.
[2]
사실
프레온닥틸루스보다 분화한 초기 긴꼬리익룡 대부분은 이빨 위치에 따라 모양이 달랐다. 그런데 굳이 디모르포돈이 이런 이름을 얻은 건 이형치가 있던 익룡 중에서는 가장 처음 기재되었기 때문이다.
[3]
물론 후대의
케찰코아틀루스 같은 익룡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라지만, 이 녀석의 경우는 팔다리와 목도 짧은 주제에 머리는 대부분의 익룡들보다 두꺼우니 돋보일 수밖에 없다.
[4]
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및 영국의 'Atlantic Productions'와 '
SKY 3D'.
[5]
이후
쥬라기 월드: 백악기 어드벤처와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 2에서도 나오지만, 영화판과 다르게 등 뒤에 달린 피크노섬유가 없는 모습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