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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01:07:25

드랍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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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상세

1. 개요

Dropship. 영국 발음으로는 '드롭십 [drɔ́pʃìp]', 미국식 발음으론 '드랍십 [drɑ́pʃìp]'.

SF 창작물에서 등장하는 탈것으로, 행성 궤도상의 우주선으로부터 행성 대기권 내로 진입하거나 지표면으로 강하( 착륙)하기 위해 사용하는 탈것이다.

이름의 "드랍"(drop)은 우주공간에서 행성 대기권으로 떨어져내리듯(드랍) 강하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것. 드랍은 원래 밀리터리 SF의 바이블인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우주선에서 기동보병을 관짝처럼 생긴 캡슐인 드랍 포드(drop pod)에 넣어 발사해서 행성 표면으로 투하하는 것을 가리킨다. 자체적으로 우주선 또는 항공기로서의 항행능력을 가지면 드랍십이 되고, 그런 능력이 없이 단지 대기권 돌입용 방호 장비로서의 능력만 지니면 드랍 포드가 된다.

2. 상세

드랍십이 등장하는 SF 작품의 경우, 행성 우주선이나 항성간 우주선은 행성 대기권으로 진입하거나 착륙하기에 적당하지 않다는 설정이 붙는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개 (1) 행성 중력을 이겨내고 이착륙하기에는 우주선이 너무 무겁거나 (즉 질량 > 추력), (2) 행성 중력이 선체에 주는 부하를 견뎌낼 수 없거나 (즉 구조적 강성 < 질량), (3) 우주선 선체가 행성 대기로 인해 발생하는 압축열을 견딜 수 없다는 등을 이유로 든다.[1] 때문에 모선에 격납시켜 두었다가 행성 착륙 등에만 이용하는 작고 튼튼한 탈것이 따로 있는데 이것이 드랍십이다.

드랍십은 행성 궤도상에서 모선을 이탈해 행성 대기권 비행하고 지표면에 착륙을 할 수 있으며, 반대로 행성 중력권을 자력으로 벗어나 궤도 진입도 할 수 있는 탈것이다. 즉 일종의 SSTO인 셈.

항공기로서 대기권 비행 능력도 가진 타입(즉 우주왕복선)과 로켓으로 상승, 강하만 가능한 타입으로 크게 양분된다.

현실 우주선의 경우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는 '랜더', 즉 착륙선이라는 것을 따로 갖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아폴로 계획의 달착륙선인 LEM, 화성 탐사에 사용된 바이킹 착륙선이나 MSL 랜더[2] 등), 드랍십은 착륙선보다 행성 내에서의 활동이 더 자유롭고, 또 대부분의 착륙선과 달리 드랍십은 착륙 후에 다시 이륙하여 행성 궤도로 재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착륙선과 차이가 있다. 즉 드랍십은 착륙선의 발전형이라 말할 수 있다.

1970년대 스타트렉에서 셔틀이라는 행성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우주선이 등장했다. 사실 함선이 직접 이착륙 하는 것을 찍을 예산이 없어 셔틀을 이용한 이착륙을 하는 고육지책이었지만, 이 역시 예산때문에 셔틀이 자주 등장하지 않고 대신 더 돈을 덜쓰는 순간이동이 널리 쓰이며 더 유명해지며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고 드랍십이라 불리지도 않았다.

영화 에이리언 2에서 군용 드랍십인 UD-4 샤이엔이 등장하여 그 존재를 대중에게 강력하게 어필하였다. 이후 1980년대에 나온 SF 창작물 중 많은 작품에서 드랍십이 등장하더니 오늘날엔 다소 클리셰 취급을 받는 듯 하다.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드랍십이라면 역시 인기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테란 유닛 수송선일 것인데, 이것은 형태부터가 에이리언 2에 등장하는 샤이안 드랍십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유닛을 클릭하다 보면 여성 조종사가 "We're in the pipe, five-by-five"라는 말을 하는데 이 또한 에이리언 2에 등장하는 드랍십 파일럿의 대사.


영화 에이리언 2에 등장하는 샤이엔 드랍십의 강하 장면.

크게 두 종류로 나누자면 위에서 말한 에이리언 2에 등장하는 드랍십( UD-4L 샤이엔)처럼 대기권 비행하는 비행기형 드랍십, 그리고 배틀테크에 등장하는 수직강하/상승 포드형 드랍십이 있다. 비행기형은 대기중을 고속으로 비행하며 에어브레이크나 선회 등으로 서서히 감속하다가 착륙하는 타입이며, 포드형은 그런 거 없이 그냥 로켓 엔진의 역분사만으로 감속하며 강하하는 타입이다.

파일:M3eclipse.jpg

배틀테크 관련 게임 멕워리어 3편에 등장하는 드랍십 강하장면. 에어브레이크 외에도 추진로켓을 역분사해 강하한다. 대부분의 창작물 드랍십들과 달리 배틀테크에 나오는 드랍십은 거대한 우주선으로 안에 거대 로봇(배틀메크)들이 여러 대 수납되어 있다. 물론 배틀테크 세계관에 등장하는 항성간 우주선들은 드랍십을 몇 개씩 싣고 다닐 만큼 엄청나게 거대한 우주선이기 때문에, 그에 비하면 드랍십은 작은 착륙선 수준.

하드 SF가 아닌 작품의 경우 감속이고 뭐고 없이 그냥 낙하하여 에 격돌하는 드랍십도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드래곤볼에 나오는 사이어인들이 타고 다니는 어택볼이 있다.[3]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게임인 워해머 40000에 등장하는 인류제국의 드랍 포드(drop pod) 또한 거의 감속 없이 지면에 격돌하는 타입으로, 적진 깊숙한 곳에 갑자기 떨어져내린 후 안에 타고 있던 스페이스 마린(보병)들이나 드레드노트(중장갑 사이보그)가 튀어나와 공격을 퍼붓는 기습용 무기다.

스타워즈 세계관에서는 리펄서라는 반중력 장치가 있기 때문에, 커다란 우주전함들도 리펄서를 달고 행성 대기권에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리펄서로도 행성 중력을 이겨내고 거대한 우주선을 띄우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LAAT/i 건쉽이나 제국 왕복선 등으로 대표되는 수송기의 역할을 하는 소형 우주선들도 우주전함의 함재기로서 따로 운용되고 있다. 스타워즈 세계관에서도 리펄서의 소모 동력 문제로 대기권 돌입 능력 및 대기권 비행 능력을 갖지 않는 우주전함이 많기 때문에, 드랍십의 역할을 수행하는 이러한 수송기들은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여담으로, 현실의 우주선들( 아폴로 소유즈 등의 지구 귀환 캡슐 등)을 드랍십으로 생각한다면, 위에 나온 예 중에서 드래곤볼의 어택볼에 가장 가까운 방식이다. 대기를 압축하며 수동적으로 에어로브레이킹하는 것 이외에는 어떤 능동적 감속도 하지 않기 때문. 애당초 감속할 방법도 없고... 낙하산을 펴지 않느냐고 생각되겠지만 그건 착수/착지 직전에 펴는 것이다. 한참 감속 중에는 마하 20을 넘나드는데 낙하산을 펴 봐야 0.1초도 버티지 못한다.

아바타 시리즈 세계관에서는 대형 수직이착륙 우주왕복선 발키리가 드랍십의 역할을 수행한다. 헤일로 시리즈에는 펠리칸이라는 드랍십이 등장하는데 이 역시 에이리언 2의 샤이언 드랍십의 영향을 받았다.

[1] 또는 이 모두를 돈지랄로 해결 가능하지만 효율 때문에 특화를 나눠놓기도 한다. 이런 경우 대기권 ~ 항성간 모두 활동 가능한 우주선은 현실의 우주왕복선 같은 취급을 받게 된다. [2] 큐리오시티 로버를 화성 표면까지 데려다 준 착륙선이다. [3] 다만 어택볼은 그 자체가 항성간 초광속 우주비행이 가능한 1인승 우주선이라 일반적인 드랍십과는 상당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