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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18:20:26

대가문(엘더스크롤 시리즈)

1. 개요2. 상세
2.1. 가문 일람2.2. 작중 행적

1. 개요

Great House.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개념.

모로윈드 던머들의 정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 집단 대가문. 당연히 주류는 던머족들이다. 하지만 던머 외에 이종족도 가끔 존재하며, 이 외에도 하인들이며 거느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일단은 이들도 가문 구성원 취급은 해준다. 노예 빼고.

2. 상세

카이머족(현재 던머족의 원류)의 고향 서머셋 아일즈 알트머족은 특정 계급에 속한 개인이나 단체가 정치권력을 독점하는 봉건적인 시스템이 아닌, 각 직업별로 연합회(길드)가 존재하며 연합회들끼리 의논하여 미래를 결정하는 민주주의와 비슷한 정치 체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알트머에서 갈라져나온 카이머족들은 기존 정치체계가 아니라 단순히 신앙 박해의 이유 때문에 갈라져나온 것이니만큼 신앙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선 알트머와 비슷한 부분들이 많았고, 정치체제 또한 알트머의 그것과 유사한 체제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안정적인 서머셋 아일즈와는 달리 척박한 모로윈드(당시엔 '레스딘[Resdayn]'이었다) 땅에서의 정착에 난항을 겪었던 일[1] 때문인지 던머의 정치 체계는 알트머의 것에 비해 구성원들의 동질감을 더욱 강조하는 면모가 있는데, 일례로 같은 집단의 구성원들에게 아예 같은 이름을 부여하는 행위가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정착하여 형성된 '가문'이란 집단이 탄생하였고, 이들은 과거 알트머들이 그러하였듯 각 가문들끼리 모로윈드 지역을 나누어서 통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 가문들 중 특히 규모가 크고 이름나서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문들을 '대가문'이라고 칭한다. 스타워즈 만달로어인들의 clan과 house를 떠올리면 되는 부분이다.

보통의 가문들은 자신들의 영역 내에서만 영향력을 미칠 뿐이지만, 대가문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영역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던머들의 모든 것들을 좌지우지할 권한도 있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DLC Dragonborn에서 밝혀진 바로는 대가문이 모여서 의회를 구성하는 식으로 정치를 한다고 한다. 의회는 레도란 가문의 본거지인 블랙라이트에 있다.

각 가문들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혈통 위주로 이어져있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구성원도 많은 상당히 유연한 집단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즉 조상이 가문원이라서 그대로 가문원이 되는 케이스도 있고, 전혀 상관없는 외지인이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거나 기존 구성원들의 추천 등으로 가문원이 되는 경우도 있다. 즉 가문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혈통보다는 각자의 성향이라는 것이다. 즉 마법을 좋아하면 마법의 가문 텔바니로 모이고, 검술을 좋아하면 전사의 가문 레도란으로 모이고, 장사를 좋아하면 상인의 가문 흐랄루로 모이고... 이런 식인 것. 실제로 작중 흐랄루 가문의 임페리얼 구성원인 음란한 아르고니안 메이드의 저자 크라시우스 큐리오, 그리고 모로윈드에서 3대 대가문 중 하나에 가입하는 네레바린과, 드래곤본에서 넬로스에 의해 은근슬쩍 텔바니 가문에 가입당한(...) 도바킨이 이런 이유 덕에 대가문에 가입한 경우이다. 참고로 드래곤본 당시 텔마니 가문 꼴이 말이 아니라서 도바킨의 작위는 텔바니 귀족인데 주어지는건 로비 구석에 놓여진 침낭 1개와 보관함 1개가 전부다

그나마 던머 원래 모습을 잘 간직해온 유랑 부족인 애쉬랜더도 혈통 + 조건에 맞는 외지인을 구성원으로 삼는 것을 보아 이러한 집단 구조는 사실상 던머 역사의 극초기부터 존재해온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던머족들의 역사와 함께 하였으며 그만큼 오랫동안 모로윈드를 통치해온 정치 체계이기도 하다. 던머족들의 대 영웅 네레바 인도릴 가문 소속으로서 다른 대가문들을 이끌고 드웨머족과 화친을 맺고 아카비르와 맞서 싸웠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사실상 던머족의 모로윈드 이주 이후 얼마 안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가문 독주 체계는 그리 오래가지 못하는데, 네레바 사후 부인 아말렉시아와 간부 비벡 소사 실이 신적인 권능을 얻고 신성화되어, 이들을 숭배하는 종교인 트라이뷰널 템플이 던머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대가문은 템플과 경쟁하는 처지에 놓인다. 결과적으로는 대가문은 템플을 수용하고 템플의 종교적 활동에 되도록 간섭하지 않고, 템플 또한 대가문의 권위를 존중하고 대가문의 정치에 되도록 간섭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던머의 대영웅 네레바의 공신들이란 대외명분도 충만하고 신적 권능을 얻어 힘도 강력한 삼신을 등에 업은 템플쪽이 좀 더 막강하였다.

3세기 초, 타이버 셉팀 제 3제국과의 전쟁중 대가문들 중에서 다른 가문들은 제국에 비협조적이거나 적대시하였고 오직 흐랄루 가문만이 협상을 주장하였는데, 누미디움을 동원한 타이버 셉팀의 정복으로 모로윈드가 패배하고 제국에 복속되자, 유일하게 제국과 화친을 주장하던 흐랄루 가문의 발언권이 강력해지고, 반대로 네레바의 후광을 업고 기세등등하던 인도릴 가문은 자존심에 자살 소동을 벌이는 등의 삽질을 하여 멸절 위기에까지 몰렸다. 다른 남은 다른 대가문들의 영향력 또한 아직 무시하지 못할 수준. 현재는 여전히 모로윈드의 각 지역을 각 가문들이 서로 나누어서 다스리고 있으며, 흐랄루 가문은 일종의 '통역관' 노릇이나 하는게 전부이다.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 등장하며, 몇몇 대가문은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시 플레이어를 위한 요새를 지어준다. 사실상 모로윈드 본편에서 유일하게 플레이어에게 제공되는 플레이어만의 하우징. 다만 요새를 짓기 위해 준비 과정이 허벌나게 길다. 토지를 매입하고 경비병력을 고용하고 건축물을 짓고 가구를 들여놓고 등...

2.1. 가문 일람


여러모로 중세 유럽을 중심으로 유럽과 그 주변 지역이였던 중동, 아프리카 등의 문화에서 따온 요소가 많은 다른 지역들[2]과는 달리 유독 독특한 설정이 많은 모로윈드답게 대가문의 구성원들은 유럽식으로 '이름 → 성씨' 순이 아닌 동양식으로 '성씨 → 이름' 순으로 불리운다('인도릴' 네레바, '다고스' 우르, '소사' 실 등). 다만 대가문을 필두로 한 가문명[3]을 가진 던머들만 이렇고, 중소규모의 가문이나 가문에 소속되지 않은 평범한 던머들은 유럽식으로 '이름 → 성씨' 스타일을 사용한다.[4] 사람마다 이름 규칙이 이렇게 달라서야 다들 헷갈릴 거 같은데, 정작 던머들은 가문이 몇 개 안 되니까(대가문 다섯개에 제명되거나 몰락한 가문 세개) 헷갈리는 경우는 거의 없는 듯하다.

드레스 가문은 모로윈드 중 본토, 개중에서도 남부 지방만을 다스리고 있어서 모로윈드의 게임 무대가 되는 바덴펠 섬과 트라이뷰널의 무대가 되는 본토 중부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으므로 게임상 등장이나 언급은 전혀 없다. 주요 업적은 농업. 다만 이로인해 노예를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다고스 가문은 주로 바덴펠의 심장부인 레드 마운틴과 그 근처를 근거지로 삼고 있다. 인도릴 가문의 경우는 불명. 던머들의 주력 가문이었으므로 모로윈드의 수도였던 에본하트나 모운홀드쪽인 것으로 추산된다.

흐랄루 가문은 제국과 가까운 바덴펠 서부와 남부를 지배하며, 텔바니 가문은 바덴펠 동부, 레도란 가문은 중부를 지배한다.[5] 바덴펠의 북부와 솔스타임은 그 어떠한 대가문의 영향도 미치지 않는 구역이지만 그만큼 자연환경이 거칠고 험해서 유목민인 애쉬랜더(북부)와 노르드의 분파 스칼 부족( 솔스타임)이 점거하고 있다. 원래 대가문들은 이에 간섭하지 않았으나 후일 바덴펠이 황폐해지자 솔스타임으로 상당수가 피난왔다.

각 가문의 성격은 그야말로 천차만별. 고지식하고 우둔하지만 정의로운 레도란 가문과 세속적인 흐랄루 가문, '힘이 법'이란 사상의 텔바니 가문 등 가문별로 극과 극으로 성향이 나뉜다. 망해버리고 어중이떠중이들로 때워진 다고스 가문은 세계 정복을 꿈꾸고 있고, 몰락할대로 몰락한 인도릴 가문은 명예를 중시하는 귀족적 성향을 보여준다는 언급이 있으며, 노예를 많이 부리고 있는 드레스 가문은 그것 때문에 다소 잔혹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6] 그 외에 이름만 등장하는 사드라스 가문, 작중 시점에서 이미 사실상 몰락한 소사 가문은 정말로 알려진 정보가 별로 없다.

2.2. 작중 행적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서는 개중 레도란, 텔바니, 흐랄루 가문만 등장한다. 이후 확장팩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 트라이뷰널에서 인도릴 가문의 영역 중 하나인 모운홀드가 무대로 등장하긴 하지만 딱 모운홀드만 등장하고 그 외 지역은 등장하지 않은 탓에 인도릴 가문은 가문원 한명을 제외하면 제대로 등장하지도 않았고, 영역이 철저하게 모로윈드 본토 남부에만 치우쳐있는 드레스 가문은 배경설정으로 언급만 되는게 전부이다.

이 때문에 작중에서 네레바린은 자신의 전생인 인도릴 네레바가 그랬던 것처럼 모로윈드의 위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애쉬랜더 부족들과 대가문들의 인정을 받아 전생의 직권이였던 대가문들의 인도자(Hortator)이자 애쉬랜더 부족들의 대 칸(Great Khan) 직위를 복권하고[7] 이들의 지원을 얻어 레드 마운틴의 다고스 우르와 다고스 가문을 격퇴하고 모로윈드의 평화를 지키는데 성공한다.[8]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시로딜 지방이 무대인만큼 직접적인 등장은 없었으나 이후 공개된 여러 설정으로 당시의 상황이 묘사되었는데, 오블리비언 사태 당시 제국군이 시로딜 지방을 구원하기 위해 모로윈드에서 철수하자 모로윈드 지방은 군사적 공백 상태가 되어버렸고 그 사이에 모로윈드 지방에서도 오블리비언 게이트가 여럿 열렸다. 이미 오래전에 망한 다고스 가문은 제외하고 군대를 조직하여 용감히 싸운 레도란 가문과 마법을 이용하여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닫은 텔바니 가문과 달리[9] 상업 가문인 흐랄루 가문 역시 그동안 제국군의 군세를 등에 업고 있었다가 바로 그 제국군이 사라지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흐랄루 가문의 위세는 크게 추락한다.

이후 레드 마운틴의 분화로 인해 바덴펠이 황폐해졌을 때 구제활동을 주도한 것은 레도란 가문이었고 비벡 시의 파괴와 모운홀드의 함락 이후 던머들의 실질적 수도가 레도란 가문 영역[10]의 블랙라이트(Blacklight)라는 이름의 도시라는 사실에 비추어봤을 때 레도란 가문이 이 시기에 대가문들을 주도하는 위치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흐랄루 가문 레드 마운틴 분화와 아르고니안 군대의 침공 때문에 패닉상태에 빠진 던머들이 비난할 희생양을 찾던 중 상술한 오블리비언 사태에서 손만 빨고 있던 것 때문에 걸려들어 대가문 자리를 박탈당하고 그 자리는 사드라스(Sadras) 가문이 차지하게 된다. 즉, 이제 흐랄루 가문은 대가문의 일원이 아니다. 하지만 잔당은 남아있어 종종 목격되곤 한다. 사실, 다고스 가문이 멸절되었을때도 가문 구성원들이 모조리 살해당한건 아니고 잔당이 남아있었으니 몰락한 대가문의 잔당이 남아있던 선례가 없던건 아니다.


[1] 모로윈드 땅은 그 자체가 화산지대라 정착이 쉽지 않았고, 이미 드웨머족들이 점거하고 있어서 드웨머와의 마찰도 잦았던 편이다. [2] 중세 아시아 문화를 모티브로 한 지역은 저 멀리 있는 아카비르 지역이다보니 작중에서는 아카비르 문화의 편린이 블레이드의 무구 등으로 조금씩만 묘사 되어있다. [3] 던머의 가문은 혈족 뿐만 아니라 인척관계나 종복/가신 등도 모두 포함되는 집단이다 [4]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DLC Dragonborn에서 이런 경우가 많이 등장한다. [5] 다만 후술하듯이 레도란 가문이 바덴펠이 아닌 모로윈드 본토에도 관할 도시가 있는걸 보면 이 세 가문들도 바덴펠 뿐만 아니라 본토쪽에도 영토가 있음을 알 수 있다. [6] 이것도 그나마 알려진 정보로 사실 드레스 가문의 성향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 [7] 전생의 직권과 아주 동일하지는 않다. 전생과는 달리 다고스 가문은 이제 적대 진영이 되었고, 인도릴 가문과 드레스 가문은 본편에 등장하지도 않았기 때문. 다만 엘더스크롤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설정상의 묘사를 게임 본편에 그대로 옮겨담지 않는 경향이 있다보니 일단 설정상으로는 인도릴 가문과 드레스 가문의 지지 또한 얻어냈을 것이다. 애매한것은 트라이뷰널 템플의 지원을 받았냐 하는 것인데 템플은 기본적으로 네레바린 신앙을 적대하는 쪽이기 때문. 다만 비벡이 주인공을 네레바린으로 인정하는 장면이 있는 만큼 템플쪽도 어느 정도 지원을 해주었을 것이며 따라서 다고스 가문이 빠져나간 자리를 대신했을 것이다. [8] 게임상에서는 그냥 주어진 퀘스트 라인대로 퀘스트를 척척 하고 관련 아이템을 얻어 네레바린 혼자서 레드 마운틴으로 닥돌하여 길가에 있다가 플레이어를 보고 달려드는 잡몹 몇 놈 썰어준 뒤 다고스 우르와 1:1 결판을 내는 아주 심플한 구도로 구성되어 있으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그 정도 활약상이라면 구태여 대가문들과 애쉬랜더들의 '지지'를 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냥 템만 얻어서 다고스 찾아가 족치면 되기 때문. 즉, 원래대로는 전생의 네레바가 그랬던 것처럼 대가문들과 애쉬랜더들의 병력들을 규합해서 다고스 가문과 아예 전면전을 벌였을 것이고, 그 와중에 네레바린이 다고스와 1:1 결투를 벌여 승리를 거두었을 것이다. 작중에서도 다고스 우르가 '전쟁과 화마를 넘어 나를 찾아오라(Come to me through fire and war)'라고 말하는데 정작 작중에선 어떤 전쟁이나 화마도 발생하지 않았다. 말인즉 원래는 연합군과 다고스 가문 사이에서 '전쟁'을 벌이는게 정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9] 수가 줄은 인도릴 가문과, 작중 묘사가 별로 없던 드레스 가문은 어떻게 행동했는지에 대해 알려져있지 않지만, 인도릴 가문은 네레바의 가문답게 고지식하고 콧대 높은 가문이란 설정이니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싸웠을 가능성이 높고, 드레스 가문이 농업 특화 가문이라지만 적국인 블랙 마쉬와의 접경지대가 영토이니만큼 당연히 자체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10] 바덴펠이 아닌 모로윈드 본토쪽에 위치한 도시이기 때문에 3편 모로윈드에서는 방문할 수 없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바덴펠에 본진이 묘사된 레도란, 흐랄루, 텔바니 가문은 바덴펠'만' 다스리는게 아니라 인접한 본토 지역의 일부 영역 또한 다스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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