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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상

파일:다윈상.jpg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
기타
<colbgcolor=#eecd26,#000><colcolor=#000,#eecd26> 다윈상
The Darwin Awards
<nopad> 파일:다윈상.jpg
창립자 웬디 노스컷(Wendy Northcutt)
첫 시상년도 1992년[1]
홈페이지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1. 개요2. 수상 조건3. 비판 및 논란
3.1. 수상 연도 부정확3.2. 고인드립 및 우생학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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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멍청한 짓 하다가 어이없이 사망하거나 생식 능력을 상실한 자들에게 주는 상. 미국인 기자 웬디 노스컷(Wendy Northcutt)이 인간의 멍청함에 대한 사화집을 만들고자 제정했다. 이름의 유래는 진화생물학의 시조인 찰스 다윈의 이름을 땄다.

멍청하고 한심한 방법으로 사망을 한다든지 생식 불능 상태가 된 수상자들은 바꿔 말하면 그 덕에 바보 같은 이들의 유전자가 대물림되지 않도록 멍청한 유전자[2]를 스스로 제거해서 인류 진화에 기여한 공로를 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인정하기 위해 시상한다. 이렇기 때문에 사망이 아닌 생식 불능만 되어도 수여하는 것이다.

타의로 제거하는 것이 우생학이기 때문에 다윈상은 우생학이 아니다. 이런 상으로 비웃는 것 자체나 기본적인 논리는 오십 보 백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말로 진지하게 생물학적으로, 사회학적으로 우생학을 신봉하는 건 아니고 멍청하게 죽은 사람들에 대한 고인드립과 조롱 모음집에 불과하다.

2. 수상 조건

공식 홈페이지의 수상 조건: https://darwinawards.com/rules/

상기 사이트에선 1994년부터 수상자를 선정해 왔으며, 본디 더한 옛날인 1985년부터 '자판기에 압사한 남자', '자동차에 로켓을 달아 산에 부딪혀 사망한 남자' 이야기가 이메일을 거쳐 퍼지면서 시작한 유머였다.

상식이나 생각이 조금이나마 있으면 하지 않을 행동을 능동적으로 해서 생식 능력을 잃거나 죽은 사람들이 수상 대상이며, 수상자의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난 일이어야 한다. 쉽게 말하면 '멍청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다. 무고하거나 안타까운 이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지적 장애인이 불길에 뛰어들어 죽었다고 하면 다윈상 대상이 절대로 아니나, 지적으로 멀쩡한 사람이 자기 지갑이 저기 있다고 불길에 뛰어들어 죽었다고 하면 다윈상 대상이다. 이런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고 하면 역사 속 인물이나 사람이 아닌 동물도 수상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2018년도에 수컷 매머드들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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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판 및 논란

3.1. 수상 연도 부정확

수상 연도가 뒤죽밖죽 섞여 있는 등으로 관리 상태가 엉망이다. 여러 예로, Amphetamines And Aerobatics는 2017년에 난 사건으로서 2017년 수상자로 되어 있으나, 2020년에 후보로 뽑혔으며, 공식 페이스북에도 2020년에 해당 수상 글이 올랐다. Boomerang Drone Zone은 2019년에 난 사건으로서 2019년 수상자로 되어 있으나, 공식 페이스북에는 2020년에 해당 수상 글이 올랐다. 반면에 Pinnacle Of Stupidity는 2019년에 난 사건이며 해당 해에 후보로 뽑혔지만 2020년 수상자로 되어 있으며, 공식 페이스북에도 2020년에 해당 수상 글이 올랐다. 2021년 수상 사례는 제대로 업데이트되기까지 꽤 오래 걸렸다.

3.2. 고인드립 및 우생학

우리가 뭘 몰라서 곤경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알고 있다면 곤경에 빠지지 않으리라는 착각 때문에 곤경에 빠지는 것이다.
- 마크 트웨인
'다윈'이라는 이름이 여러 매체에서 알려지면서 대중들이 '뭔가 공신력 있고 권위 있는 매체'로 착각하는데, 이 상에는 노벨상 같이 공신력과 권위를 내포하고 있는 과학, 사회학 무엇 따위도 없다.

다윈상은 현실과 인터넷상을 가리지 않고 특히 블랙 코미디 내지는 고인드립에다가 명분이 유전자와 관련된 만큼 우생학의 소지도 크다. 멍청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눈길을 끌 수 있겠다 싶었을 때 다윈상 목록에 올려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린 점도 비판 받고 있다. 대부분 수상 사례가 언론 기사를 거쳐 선정됐는데, 단지 바보 같거나 재미있다는 이유로 수상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는데도 다윈상에 올라 있다. 심지어 이 중에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미성년자도 있으며, 꼭 발달장애가 아니어도 나잇값을 못 하는 사람도 있고, 얼핏 멍청한 죽음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통계학적으로 흔하게 볼 수 있고 단지 조금 더 눈에 띄었을 뿐인 안전사고도 많다. 일부 사례는 사건 초기에 후보로 선정되고 추가 조사가 이뤄져 사건이 허위로 밝혀지거나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뒤에 수상이 취소되거나 자격이 박탈되기도 했다. 2015년 가두투표 질식사 사건이 그 예시. 다른 사람을 해치려다 오히려 자신만 사망하는 경우이면 모를까, 타인이 저지른 일로써 사망한 경우는 오히려 그걸 저지른 사람이 이상하다고 보아야 맞는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냉동 닭만 해도 그 당시에 냉장고는커녕 전기를 활용할 방법도 없었으니[5] 진지하게 봐야 할 지경.

상 이름을 거창하게 붙이고 수상 조건을 붙여서 그럴싸해 보이지만 희생자들을 공개적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은 부정할 수 없고, 아무리 우스워 보이는 바보 같은 죽음도 현실로 일어난 이상 비극일 수밖에 없다. 다윈상 관련 영상, 글에 있는 댓글 대부분은 피해자들을 조롱하거나 죽음을 희화화하는 댓글인데, 따라서 고인의 가족과 주변인들은 소중한 사람을 잃은 아픔에 이어 이런 상을 받고 전 세계적으로 조롱되며 조리돌림 당하는 고통까지 받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다윈상 지지자들이 오히려 유가족들의 심정은 안 생각하냐는 비판을 확대해석해 " 본인이 바보짓하다 죽으면 유가족들이 그 장례 비용도 감당해야 하니 그 가족들에게도 민폐잖아?"라는 식으로 수상자를 조롱하는 것에 자기합리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윈상에 오른 사람들을 보고 자기는 그렇게까지는 안 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은연 중 우월의식이나 내로남불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사고란 예고하면서 다가오지 않고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위험성을 잘 알고 있기에 오히려 더욱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만 하는 사람도 있고, 다윈상에 등재된 사람들 사이에는 한 순간의 부주의 때문에 사망한 사례도 있으며, 강심장인 사람도 갑작스러운 사고 상황이 다가오면 당황할 수 있기에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 충격은 여느 죽음보다도 크게 다가오는데, 상식적인 사람은 누가 사망하는 사건을 겪어봤거나 뉴스나 인터넷 등지에서 누가 사고사한 사례만 찾아보더라도 목숨이 얼마나 어이없고 쉽게, 한 순간에 허망하게 잃어버릴 수 있는지는 충분히 알 것이다.

다윈상을 옹호할 때 사고 내용을 보고 경각심을 가지게 해준다는 주장이 있는데, 본래 목적이 정말로 경각심을 주는 것이면 이런 황당한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라는 식으로 사건사고의 심각성을 부각해야지 피해자를 조롱할 이유가 없으며, 상의 이름과 수상 논리부터가 잘못된 것이니 저질 가십만도 못한 셈이다. 다윈상 홈페이지에 적힌 수상 글들도 옹호자들이 주장하는 목적과는 다르게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글이다. 나쁜 행동을 하거나 자기 고집대로 하다가 사고사한 사례도 있긴 하지만, 이 사례들을 단순 부주의로 인한 실수나 선행 같은 사고와 같이 어리석은 사고 자체로 비난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6]

찰스 다윈의 이름에서 유래한 다윈상인데 다윈의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진화의 개념을 오용하고 있다는 문제도 있다. 다윈상의 수상의 목적이 '인류에게 멍청한 유전자를 스스로 제거해서 인류 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다'는 것인데, 이는 다윈이 설명하는 핵심 진화 메커니즘과 전혀 다르다. 진화는 시간을 거듭할수록 조금씩 더 나아지는 진보의 개념이 아니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개념일 뿐이다. '다윈상'이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수상의 목적에 '다윈'의 뜻을 내포할 것 같은 인식과는 다르게 실제로 내포된 것은 다윈의 자연선택 진화생물학이 아니라 나치 독일 아돌프 히틀러가 주장한 타의가 없는 우생학에 가까우며, 수상 목적 어구인 "나쁜 유전자를 단절해 미래에 기여해줘서 고마워요." 자체가 우생학을 한 줄만으로 정리했다고 봐도 다를 게 없다.

4. 여담


[1] 2022년 기준으로 사이트에 "INDEX 2022 to 1992"가 적혀 있다. [2] 우성인자와 열성인자에 관계 없이, 그 사람을 그런 어리석은 죽음으로 몰고 간 인자를 칭하는 것이다. [3] 다만 2007년 1위는 남에게 가해하다가 고자가 되었고, 2018년 3번째는 남을 익사 시키려다가 익사했는데, 무고한 사람의 피해는 미미하고 되레 자신이 죽거나 고자가 되었으면 수상 자격을 인정한 모양이다. [4] 그래서 이후로 군인들도 특히 타국 군대와의 작전에 대비한 작전을 위해 영어를 배우게 했다고 했다. 특히 군사적으로 자주 쓰이는 영어 표현들은 정말로 자기 목숨이 걸려 있어서 죽어라 외웠다. [5] 전기를 활용해 일상에 사용 가능하게 만든 기술인 전자기 회전 장치가 19세기에나 만들어졌고, 번개가 전기의 일종임이 밝혀진 벤저민 프랭클린의 피뢰 실험이 1752년에 이뤄졌다. [6] 후술했듯이 다윈상을 주제로 다룬 위탈의 코너 '위기의 바보들'은 고인드립 비난을 받은 뒤는 '위기의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바꾸었다. [7] 다만 대만에 한 건 있다. 2004년에 사망한 남자 청소년 2명이 그 주인공. 8.7점의 고득점으로 2004년 1위. [8] 후에 고인드립이라는 항의가 들어와 '황당실화 위기의 사람들'로 제목을 변경했다. [9] 이 프로그램이 범죄 예방법도 자주 소개하므로 프로그램의 본질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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