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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명군이 되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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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군이 되어보세!
등장인물 ( 1부 · 2부 · 3부 · 4부 · 이재석 · 김상희)


1. 개요2. 능력3. 평가 및 비판4. 작중 행적
4.1. 1부: 김상희(원남이)4.2. 2부: 이수현(상빈 이씨)4.3. 3부: 민지영(인현황후 민씨)4.4. 4부

1. 개요

슈타인호프 작가 대체역사물 명군이 되어보세!의 여주인공. 1부~3부에서 주인공 이재석과 함께 작품에 등장하는 둘뿐인 환생자로, 이재석의 아내. 이재석에게 부족한 이과적 지식을 보충해주는 역할이다.

상주시 출신[1]이고 명문 한의대인 동산대학교[2]를 졸업한 수재이지만 집안이 흙수저라 개업을 하지 못하고 동산대 부속 한방병원에 재직하는 레지던트 2년차였다.[3] 나이는 재석과 동갑으로 2017년 기준으로 27세, 즉 1991년생. 교수들의 온갖 갑질[4]과 직장 내 악습, 부조리로 고생하던 중 의사가 된 중학교 친구가 술자리에서 한의학을 사이비 취급하는 바람에 대판 싸우고 절교한다. 이후 술에 만취해 천녀가 깃든 담당 교수의 벼루[5]를 던져 부쉈고, 천녀가 나타나자[6] '나를 괴롭히는 빌어먹을 인간들이 없는 세상에서 양한방 대립 없이 환자만 실컷 보고 싶다'고 말했다가 주인공처럼 조선시대로 날아가 윤회에 갇힌다.[7]

주인 있는 멀쩡한 사람 몸을 뺏고(...) 빙의하는 재석과는 달리, 이쪽은 원래라면 죽었을 여자아이 몸에 빙의하는 듯하다. 열병에 걸리거나 나무에서 떨어져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에 빙의하는 등.

주인공 재석도 반했고, 2부에선 광해군이 반해서 성직자의 길을 가는 계기까지 제공하는 등 상당한 미인이라고 자주 언급된다. 작가에 의하면 얼굴과 체형 등 외모의 모델은 권나라.[8] 우용곡이 그린 후궁 상희 설정화. 키는 매번 160대 후반으로 실제 권나라보다 약간 작지만 전근대 여성으로서는 굉장히 큰 편이다. 전근대 남성 평균보다도 꽤 큰 키이기 때문에 1부에서 남장여자 노릇도 무리없이 가능했던 듯. 매 환생마다 얼굴과 체형이 변하는 재석과 달리 항상 똑같은 얼굴과 체형을 가졌다. 재석과 다르게 항상 만 10세의 어린 나이의 소녀에 빙의해서 자라면서 변해가는 듯.

여담으로 탕수육 취향은 부먹이다.

2. 능력

생물학과 사학을 전공한 작가 슈타인호프의 문과뇌에서 나온 캐릭터가 재석이라면 상희는 이과뇌에선 탄생한 캐릭터다. 주인공 재석도 지방대 출신 고시생 역덕후라는 스펙에 걸맞지 않게 유능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 원래 엘리트였던 상희는 그 이상으로 유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초창기 문과생 재석에게 모자란 이과적 지식 대부분은 상희가 제공했다.[9]

현대까지 집대성된 한의학 지식을 익혔기에 1부에서나 2부에서나 천재 명의 취급을 받는다. 거기에 3번의 삶을 거치며 수십 년의 임상 경험이 쌓여서 한층 레벨 업, 배운 적도 없는 치과 치료까지 야매로 해내며 2부 때 외과지식도 배웠다. 학비를 벌기 위해 학부시절 내내 과외를 했던지라 고등학교 수학 정도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고 2부에서는 이를 산관들에게 가르치기도 한다. 이 외에도 학교 공부만 한 것이 아니라 과학 잡지도 많이 읽었다며 천문학 등의 분야에서 잡학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한의대 출신이기에 한문 능력은 한문 1급인 재석 이상이며 한의대에서는 한문 독해 공부를 위해 간단한 경전을 가르치기에 성리학 지식도 1부 시점에서는 재석 이상이었다.

일본어도 할 줄 알아서 차차의 일본어 대화 내용을 엿듣기도 한다.[10] 영어 역시 잘해 재석에게 영어를 다시 가르쳐주고 셰익스피어의 원고를 구해 읽기도 한다. 3부 시점에서는 국제적으로 발전한 대한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뛰어난 사교력을 가지게 되었고 프랑스어 스페인어도 할 수 있게 되었다.

3번의 빙의를 거치며 6남 3녀를 낳았으며[11] 대한, 청, 후금 세 황실과 조홀국 왕가가 그녀의 피를 잇고 있다. 1부의 첫 출산은 재석이 죽은 충격으로 앓아누워 쇠약해진 상태에서 출산하다 난산으로 숨을 거뒀는데도 2부와 3부에서는 별 트라우마 없이 다산한 것을 보면 이런 쪽으론 상당히 멘탈이 강한 듯하다.

3. 평가 및 비판

독자들에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인데, 때로는 질투심, 열등감 때문에[12]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도 보이고 재석에게 국익에 반하더라도 인도주의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영향을 미친다.[13] 물론 2부에서는 1부 마냥 징징대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본질이 바뀐 건 없어서 실리적이기보다는 이상을 우선 논해 실리주의 부국강병을 원하는 독자들을 답답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국익을 위해 유럽에 동의보감을 전하는 것을 주저하는 재석에게 "왜 무고한 사람들을 죽게 만드냐, 정치나 잘해서 국력을 강하게 만들면 되지 않느냐, 그럴 거면 왜 전쟁하고 개고생 하면서 역사를 바꿨냐, 차라리 연산군처럼 편하게 폭정이나 저질러라."는 일갈을 하면서[14]평가는 바닥을 쳤다.

안 좋은 의미에서 슈타인호프 작가의 캐릭터 메이킹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소설의 중요 캐릭터 중 하나이지만, 웹소설 특유의 진행속도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상희만을 상징하는 캐릭터성 또한 매력적으로 풀어내지 못했다. 그냥 작가가 여성 캐릭터를 못 만든다기에는 중전 신씨, 다지, 중전 김씨, 차차, 롤리타 등 작중의 다른 히로인들과 비교해봐도 매력이 떨어진다. 외모의 모델을 실존 연예인 권나라라고 언급한 것도 소설의 묘사만으로 상희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게 할 능력이 안 되니 누구나 아는 연예인 얼굴을 갖다 써서 날로 먹으려는 게 아니라는 비판도 있었다.[15]

1부에서 비중이 많을 때는 재미도 없고 등장하는 이유도 모르겠다는 비판에 직면했으며[16], 2부에서 공기나 다름 없는 비중을 가졌을 때도 가끔씩 등장할 때마다 일부 독자들의 격렬한 거부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우두법의 중국 전파를 두고 대책없는 이상론을 앞세워 짜증을 내는 모습에서 독자들 사이에 진흙탕 개싸움이 일어나 상희를 싫어하는 독자들이 대거 소설에서 하차하는 등, 여러모로 안 좋은 의미에서 대단한 캐릭터이다. 1부 엔딩 문제, 신립의 삼랑진 사태 등 전에도 혹평이나 논란이 일어나 독자들이 하차했던 적이 있었지만, 이는 보통 메인 스토리의 중요 분기점에서 발생했었다. 그런데 상희와의 연애 묘사는 변두리 중의 변두리 스토리일 뿐인데도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17]

그러나 이후 재석이 점점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상희는 현대에서부터 1, 2부에서 죽도록 고생했으면서도 장조 사후 고아원을 세우는 등 선량한 모습을 유지하는 모습이 비교되어 3부 연재 시점에서는 착한 상희가 싸이코같은 재석이랑 엮인 것이 불쌍하다는 등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슈타인호프 작가도 피드백들을 받아들여서 상희의 묘사 방향을 고쳐나갔고 상희 캐릭터 자체가 정신적 성장을 많이 이루었기에 3부 시점에서는 상희를 욕하는 독자는 거의 사라졌다.

3부에서 재등장한 후에도 어찌보면 연적인 올렝카에게 먼저 다정하게 다가가 자매처럼 지내자고 하는 등 선량한 성격은 여전하다. 예왕의 난 도중 아이들과 함께 전투에 휘말리자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직접 말을 달리며 권총으로 반군 3명을 사살하는 등 1부 시절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강한 여성이 되었다.[18]

그 외에, 상희의 불행한 행적[19]이나 재석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20] 비판 받았던 행적들[21]도 어느 정도는 재평가 되고 있다. 작가, 장르, 사이다패스 독자를 잘못 만난 캐릭터

그리고 2022년 하반기에 대체역사소설 인기작인 환생했더니 단종의 보모나인에서 능력있는 현대인 전문직 여성 주인공 권윤서가 갑자기 조선시대에 빙의되어 엄격한 신분제와 가부장제 하에서 여러 한계에 부딪치고 긴장된 생활을 하는 심리묘사를 많은 대체역사물 독자들이 접하면서, 1부 상희의 답답하게만 보이던 행동들이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4. 작중 행적

4.1. 1부: 김상희(원남이)

재석보다 2년 이른 시점에 빈농의 딸인 1483년생 '원남이'에 빙의한다. 처음에는 느닷없이 조선 초기에, 그것도 당시 기준으로도 가난한 집에 태어나 열악한 의식주 환경에 정신을 못 차리고 난동을 부린다. 원남이의 아버지는 그런 딸이 미쳤다고 생각하고 폭행하고, 상희는 아버지의 옷을 훔쳐 입고 남장한 채 가출하여 남사당패에 들어간다. 이때부터 자신의 본명인 '김상희'를 이름으로 사용한다.[22] 다른 남사당패 소년소녀들이 남녀를 가리지 않고 비역질( 매춘)에 동원될 때 침술로 돈을 버는 상희는 그것이 면제되어 순결만은 지킬 수 있었고, 자신을 강간하려던 사람을 칼로 찌른 뒤 남사당패 내에서도 상희의 몸을 노리는 자는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조선을 유랑하던 중 암행을 나온 재석과 만나 대화하게 되고 서로를 조선시대에 보기 드물게 사고가 깨어있는 사람으로 생각하여 친밀한 사이가 되지만 남사당패가 도성을 떠나[23] 한동안 헤어지게 된다.

이후 배목인의 역모 사건 때[24] 우연히 재석과 재회하여 배목인 검거에 결정적 공을 세우고 남사당패를 나와 혜민서에 들어간다. 재석은 뒤늦게 상희가 언급한 춘향전이 16세기 초에는 아직 창작되기 전이라는 걸 깨닫고 상희와 서로 현대인임을 확인한다. 이 전까지 상희는 역사가 미묘하게 다른 것을 보고도 설마 임금도 환생자라는 생각은 못 하고 자기가 평행세계에 온 줄 알았다.

혜민서에 있던 상희는 주인공의 빽으로 내의원에 들어가나 곧 직장 내 따돌림과 사랑하는 재석의 아내와 자식들을 돌보는 것을 견디지 못해 퇴사하고 개인의원을 차린다. 3년간 친구로 지내며 을 탄 끝에 거사를 치르고 연인이 된다.[25]

아이를 키울 환경이 되지 못하기에 나름대로 주기법으로 피임을 했지만 결국 재석의 아이를 임신해버렸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린 날 재석은 사망하고 말았다. 충격으로 앓아누운 뒤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정호찬의 집에서 출산 도중 난산으로 숨을 거뒀다.

'자신이 고안하지도 않은 남의 업적을 도둑질하기 싫다'며 일부러 자신의 미래지식을 책으로 남기지 않았기에 주인공과 달리 역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26] 다만 무종이 청년 의원 김상희와 밀담을 나눈 기록 정도는 남아있을 것이므로 후대에 '무종 게이설 혹은 양성애자설'같은 추측을 낳을지도 모른다.[27]

4.2. 2부: 이수현(상빈 이씨)

장조의 후궁
상빈 | 常嬪
빈호 상빈(常嬪)
수현
출생 1567년(장조 즉위년), 조선 한성부
사망 1626년 겨울(경종 18년, 선조 즉위년)(향년 59세)
조선 한성부 진안군저
천증(喘症, 폐렴)으로 인한 사망
재위 상궁 1585년 ~ 1586년
숙원 1586년 ~ 1588년
소의 1588년 ~ 1599년
귀인 1599년 ~ 1600년
1600년 ~ 1626년
원소 □□원(□□園)
본관 □□(□□)[28]
부모 이□□, □□ □씨
부군 조선 장조
자녀 장남 진왕 이욱, 장녀 희정옹주 이혜원, 차녀 희연옹주 이혜연
이번에는 재석보다 4년 이른 시점에 대대로 이가의원이라는 의원을 운영하던 중인 집안의 딸 1567년[29] '이수현'에 빙의한다. 지난번과 달리 유복한 집에 태어나 가족과 사이는 원만했지만, 시집이나 가라는 부모님 말을 거스르고 의시를 봐서 의녀가 되어 궁에 들어간다. 1부에서는 조선에 온 걸 하나의 긴 꿈처럼 생각해 일부러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했으나, 1부에서 재석이 갖은 고생하며 쌓은 업적들로 세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많이 변해 있는 걸 보고 자신의 힘으로 더 많이 바꾸고자 한 것. 그래서 상관인 허준을 부추겨 동의보감 편찬을 시작한다.

이후 임금이 되어있는 재석과 서로를 다시 확인하고, 이번에는 당당하게 여자로 살고 있으니 후궁으로 들어오기로 하면서 마침내(측실이긴 하지만) 부부가 된다. 승은상궁으로 시작해 빈까지 오른다. 항상 생명과 정조의 위협과 극심한 스트레스에 억눌려 살아 염세적이고 부정적이었던 1부와 달리 성격도 상당히 밝고 적극적으로 변했고 총애받는 후궁이라는 막강한 정치적 배경과 미래지식의 힘으로 다양한 업적을 세운다. 작중 세계 최초로 종두법을 도입하여 천연두 예방을 시작했고, 산관들의 수학 강사가 되어 허접한 수준이던 조선의 수학에 삼각함수, 로그, 미적분 등의 개념을 들여온다. 경인왜란이 시작된 후 의료봉사단을 이끌고 부상자들을 치료하기도 했고 유럽과 교류가 본격화되자 한 번 외과 수술도 배워볼까 고려하고 있다.

1부와 다르게 2부에서는 의사이자 수학자로써 많은 업적을 남겼다. 지폐에 얼굴이 들어가고도 남을만큼 하나하나가 눈부신 업적들이다. [30]

하나만 해도 역사에 길이길이 이름이 남을 업적 수십 개를 10대 후반~20대 초반에, 그것도 전근대 시대에 교육기회도 극히 제한되고 편견에 의한 방해와 제도적 억압 등등을 다 뚫고 여성의 몸으로 이뤘다. 당연히 세계역사에 손꼽히는 천재로 기록될 것이다.

게다가 학문적 업적 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큰 영향을 끼쳤고 말년에는 조선 최초의 고아원을 세우기까지 했으니, 미래에 조선사에 관심이 없는 외국인들에게는 가장 유명한 조선 위인은 장조도 이순신도 아닌 이수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업무 외에도 재석과의 사이에서 희정옹주와 진안군을 낳고 내명부에서 중전 다음가는 지위인 ' 상빈' 작호를 받는 등 1부 때와 비교도 안 되게 풍요롭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다만 독점적인 배우자가 아닌 일개 후궁이라는 지위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으며 언젠가 중전이 되겠다고 결심한다.

문화적으로도 조선에 큰 영향을 끼친다.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겨드랑이 털 다리털 제모하는 풍습을 시작하게 했다.[37] 후궁이 되고 여유가 생기자 현대에서처럼 제모를 시작했는데, 이를 총애의 원인으로 여긴 다른 후궁들과 궁녀들이 제모를 따라했고 이게 민간에까지 퍼진 것. 롤리타가 선물한 서양 드레스를 입고 연회에 참석해서 조선에 서양 복식이 퍼지는 것에도 일조한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고 싶어 주인공에게 부탁해 커피를 수입해왔으며[38] 개인 재산[39]을 이용해서 '반촌다점'이라는 조선 최초의 커피하우스를 개업한다. 반촌다점에서는 가배(커피), 녹차, 서반아식 과자 등을 판매하고 남성용 공간과 여성용 공간을 나누어 놓았는데, 유럽에서 건너온 여성들을 종업원으로 고용한 덕도 있어 수십명씩 줄을 서서 대기할 정도로 장사가 잘 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극본이 유입되자 남사당패 시절 노하우를 살려 이를 조선에 맞게 번안해서 반촌다점에 극장까지 차릴 계획도 하고 맥주 양조법을 독점하려는 네덜란드인들 대신 체코인들을 통해 맥주를 양조해서 반촌주점까지 차릴 계획이다. 이처럼 사업 확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나중에 진안군과 진안군의 후손들이 대대손손 먹고살 걱정이 없게 해주기 위해서이다.

조선 대신들은 의학, 수학을 섭렵한 영재인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봤자 주상의 총애를 받을 뿐인 후궁 이상으로는 보고 있지 않으며 유럽 문화를 거리낌없이 즐기는 모습을 보고 사치스럽다며 좋지 않게 보는 듯 하다.[40] 반촌 다점, 극장, 주점에 대해서도 왕실 빽으로 천한 술장사를 한다며 나쁜 여론이 있다. 그러나 후대에 문화 산업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나면 학문적 성과 뿐 아니라 문화에서도 시대를 앞서나갔다며 이 또한 업적으로 기록될 것이다.

2부 후반, 재석은 자기 딸 둘을 다 정략결혼시켜 만주에 보내 볼모나 마찬가지고, 중전은 반촌극단 인기 스타인 이매창을 뺏어가서 연극 사업을 엿먹이는 등 재석과 중전에게 불만을 품고 스트레스로 앓아눕기까지 한다. 그러나 재석이 사망할 때는 그간 있었던 불화에 대해 모두 화해하고 다음 생에서 재회하기를 약속한다.

재석이 사망한 후에는 이태원동에 자혜원이라는 고아원을 세워 조선인 고아들과 버려진 혼혈아[41]들을 천주교 신부들의 도움을 받아 키우는 선행을 했고, 경종의 허락을 받아 진안군과 함께 건주위에 딸들을 보러 한번 다녀오기도 했다. 재석이 죽은 후 18년을 더 살다가 경종의 승하 후 세손 이연의 즉위를 본 직후 1626년 폐렴으로 사망한다.

4.3. 3부: 민지영(인현황후 민씨)

조선 제21대 왕비
대한 제5대 황후
仁顯皇后 인현황후
효경숙성장순원화의열정목인현황후
孝敬淑聖莊純元化懿烈貞穆仁顯皇后
[42]
존호 효경숙성장순원화의열정목
(孝敬淑聖莊純元化懿烈貞穆)[43]
시호 인현(仁顯)
출생 1674년(연가 24년)
대한 한성부
사망 1724년 10월 28일(건흥 25년)
대한 한성부 경희궁[44] 내전
능묘 효릉(孝陵)
절일 □□절(□□節)
재위 대한 황태제비
1698년 12월 4일 ~ 1699년 3월 27일
(음력 1698년 11월 3일 ~ 1699년 2월 26일)
대한 황후
1699년 3월 27일 ~ 1724년 10월 28일
(음력 1699년 2월 26일 ~ 1724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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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여흥(驪興)
지영
전호 □□전(□□殿)[45]
부모 양화후 민성윤, 양화후부인 이씨
부군 건흥제
자녀 4남 1녀. 원종태황(추존) 이은, 심왕 이준,
정친왕 이권, 선친왕 이홍, 의명공주 이연주
}}}}}}}}}
이번에는 재석보다 2년 늦은 1684년, 1674년생의 여흥 민씨 가문의 여식 '민지영'에 빙의했다. 아버지인 대제학 민성윤은 장조와 의성황태후의 차남 영창대군과 그 아내 신씨(평양군 신립의 딸) 부부의 딸이 민씨 가문에 시집가서 낳은 손자, 즉 외증손자이고[46], 어머니는 황태후 이씨의 육촌 여동생으로 충무대왕 이순신의 자손이다. 즉 황실, 고다지, 이순신, 신립의 피를 모두 받은 굉장한 명문가 딸.[47] 몸의 원주인은 오빠들과 어울려 말 타고 총 쏘기를 즐기던 활달한 소녀로, 10살 때 나무에 올라가 놀다가 추락해서 혼절한 상태였다가 상희가 빙의하면서 깨어났다고 하니 그날 죽을 운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빙의한 후 역시 환생했을 재석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의서를 읽고 산학을 공부하며 7년간 지냈는데, 의서를 한 번만 읽어도 내용을 다 알고 산학도 능숙하며 얼굴도 미색이니 상빈 이씨의 재림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황후가 태자비로 탐낼 정도였다. 17살 때 외가가 덕수 이씨인 인연으로[48] 두번째 성친왕비로 간택되어 미주로 보내진다. 부디 남편감이 된 성친왕이라는 사람이 재석이기를 바라다가 1691년 10월 24일(음력 9월 4일) 성친왕을 만난 직후 연산군, 춘향이 등을 얘기하며 서로를 확인한다.[49]

육체 나이는 17살이지만 1부, 2부 모두 재석보다 더 오래 살며 정신연령은 이미 100살이 가깝기에[50] 도저히 17살이라고 볼 수 없는 현숙한 모습을 보인다. 먼저 깨어난 재석이 유럽인 첩을 두고 있음에도 화를 내지 않고 올렝카가 부담갖지 않도록 편하게 대해주는 등 인격적으로도 성숙한 모습[51]을 보이며 재석을 기다리는 동안 쌓은 사회경험과 사교력으로 안주인 노릇을 잘 해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하와이를 정복하려는 재석이 공적을 쌓기 위해 벌이지 않아도 될 싸움을 벌일 것을 우려하거나 백인들이 실제 역사처럼 인디언들을 학살하고 흑인 노예들을 끌고 오지 못하도록 북미대륙 전역을 대한이 차지하면 어떠냐고 묻는 등 여전히 이상주의적, 인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재석과의 사이에서 아들 이은과 이준을 낳고, 전생에 엄마라고 불리지도 못했던 한도 풀고, 시댁 눈치를 안 봐도 되니 미주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이후 재석이 귀국 명령을 받자 함께 귀국한다. 전생의 자신의 조카손자인 이진원에게 친절히 대해줬고 그 결과 이진원이 성친왕 암살 음모를 자백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본부인이 되어 엄마 소리를 듣고 싶다는 전생의 소망을 이뤘으니 재석과 마찬가지로 황후가 안 되어도 그냥 미주에서 편하게 쭉 살아도 좋겠다고 생각하나, 귀국 후에는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재석이 황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마음을 먹었다. 본업인 혜민서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겸사겸사 재석 빙의 전 성친왕의 악명을 희석시키고 평판을 높이려 노력했다.

예왕이 난을 일으키기 전 유일하게 부자연스러움을 눈치챘다.[52] 1, 2부에서부터 수십 년간 승마를 익혔고 이번 생의 오빠들과 어릴 적부터 사냥을 한 덕분에 싸움 실력도 제법 쌓여서[53] 예왕의 난 때 승마가 서투른 올렝카는 바실리에게 안겨 탈출한 것과 달리, 재석의 가죽 갑옷을 입고 다른 남자들과 함께 말을 타고 반군들을 돌파하며 권총으로 반군 3명을 사살하는 무용을 선보여서 여러 사람을 놀라게 한다.[54] 하지만 전투 후에는 100년을 살면서 직접 사람을 죽인 것은 처음이기에[55] 큰 충격을 받아서 재석에게 위로를 받고, 이기더라도 반란군 가족까진 처벌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한다.

무인지변이 진압된 이틀 뒤에 남편 재석과 함께 정식으로 태제비로 책봉되었다. 무인지변 이후 태황의 건강이 크게 악화되어서 계속 붙어서 간호한다. 결국 태황이 1699년 3월 27일 붕어하고 남편 재석이 즉위하면서 황후가 되었다. 한동안 무인지변 때 사람을 쏜 것으로 인한 PTSD로 고생하는데, 다시는 총에 손을 대지 않게 되었으며, 의료활동을 계속해가며 극복하긴 한다. 즉위 직후 셋째를 임신했고, 후사가 걱정된 태황태후와 태후가 재석에게 후궁을 추가로 들일 것을 권하자 주저하던 재석을 설득해 후궁을 들이게 한다. 황후가 되고 셋째를 임신한 상태에서도 사흘에 한번씩 혜민서에 의료봉사를 나가고 1천병상 규모의 새 국립병원 광혜원을 세우는 데도 큰 몫을 하는 등 선한 성품은 여전하다. 셋째 아들 이권, 넷째 아들 이홍과 막내이자 고명딸 이연주도 무사히 낳는다.

천축괴질이 퍼지자 경구수액인 황후수를 제조하여 인명을 구하고, 이로 인해 모든 주변국에서 칭송받는다.

친딸 의명공주가 서출인 이복언니들인 수빈공주는 러시아 황태자비, 수명공주는 후금 친왕비가 되었는데 자신만 국내 사대부와 결혼한다면 후일 자신의 후손이 수빈공주, 수명공주의 후손들보다 신분이 낮아지는 걸 참을 수 없다며 자신도 프랑스나 무굴 황실과 결혼시켜달라고 조르지만, 상희는 2부에서 두 딸을 건주로 시집보내어 떨어지게 된 것을 마음아파하며 이번 생에서는 딸을 절대 외국에 시집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 때문에 의명공주를 설득해 박문수에게 시집보낸다.

1722년부터 건강이 나빠져 대외활동을 줄인다. 단순 과로가 아니라 췌장암으로, 이 시대의 의학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함을 잘 알기 때문에[56] 혼자 아편으로 고통을 달래며 더 이상 숨겨지지 않을 때까지 남편 재석을 비롯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투병 끝에 1724년 10월 28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재석의 품에 안겨 붕어한다. 세 번의 삶 중 처음으로 재석보다 먼저 죽었고, 재석은 이후 16년을 더 살다 죽는다.

시호는 본인이 이번 삶의 롤 모델로 삼은 원 역사의 창작물에 묘사된 인현왕후와 같은 인현. 마침 4년간 가뭄이 들었다가 붕어한 그 해부터 가뭄이 끝났기 때문에 백성들은 '인현황후께서 예전 장조대제처럼 목숨을 바쳐 하늘에 빌어 비를 내려주셨다.'며 그 비를 황후우라 부르며 상희를 추앙하고, 일본에서도 황후수를 제조 반포하여 많은 인명을 구했다 하여 상희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를 짓고 숭배한다. 4부에서 재석이 한후신사라는 이름의 이 신사를 방문하게 되는데 일본에서는 상희의 얼굴을 모르니 전형적인 일본 미인상인 차차의 얼굴로 어진을 그려 모셔놓고 있는 것을 보고 황당해하면서 상희의 제대로 된 어진을 보내주기로 한다.[57]

4.4. 4부

계속 성인의 몸에 빙의하던 재석이 4부에서 어린이의 몸에 빙의하게 되면서 상희의 육체적 나이가 재석보다 많은 상태로 시작할 가능성이 있어서 독자들은 처음으로 연상녀 상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독자들은 상희가 세도가문의 악역 영애, 태손빈, 나폴레옹의 딸 등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모든 예상을 벗어나며 4부가 200화가 넘게 진행된 상황까지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궁금증만 더해지고 있다. 중간에는 청 또는 후금의 공주나 옹주일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재석의 북경행에서 상희로 보이는 여성이 한명도 출연하지 않으며 무산되었다. 이후에는 재석이 유구 병합을 위해 부황의 지시를 받아 유구와 일본에 방문하게 되면서 유구의 공주나 일본 막부 가문의 딸 혹은 신사의 무녀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아무 일 없이 끝나며[58] 일본이나 유구에 있을 가능성도 사라지면서 결국 재석도 상희를 찾는 것을 반쯤 포기하였다. 어떤 독자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상희일 가능성을 주장했지만 연재 중 빅토리아 공주가 등장하면서 상희가 아닌 것이 밝혀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 재석의 부인인 태자빈 권나현이 사실 상희인데 모종의 이유로 천녀가 기억을 봉인시켜놓았다는 의견, 권나현이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하면서 상희가 권나현에게 빙의할 것이라는 의견, 일본에서 상희를 신으로 받들었기 때문에 진짜 신이 되어버려서 인간계로 올 수가 없어진 거라는 의견,[59] 아예 작가가 처음부터 4부는 재석이 요절하는 걸로 일찍 종결하고(...) 5부가 조기 시작하는 것으로 정해놨기에 4부에서는 아예 나오지 않는 거 아니냐는 의견, 재석의 부황인 광덕제가 새로운 현대인 빙의자여서[60] 상희는 빙의 윤회를 마치고 현세로 돌아갔다는 의견 등 이전과는 전혀 다른 전개가 나올 것으로 보는 의견들이 대두되었다.

4부가 1850년대까지 무난히 진행된데다 태평천국, 왜진국, 동남아 패권, 중동 진출, 크림전쟁 등 해결 안 된 떡밥이 한참 남은지라 위의 예상들은 전부 들어갔고 4부 진행에서는 상희가 없이 진행해도 되지않겠냐는 목소리가 커지며 수그러들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에 상희가 빙의하지 않겠냐는 독자들도 있었으나 연산군처럼 부정적인 인물이 아닌, 엄연히 업적이 있는 위인에 빙의시키는 전개는 작가에게 (이순신이나 세종 빙의물이 없는 것 처럼)역반응이 올 가능성이 높은데다 원역 위인들의 업적을 가로채는 것 조차 꺼림칙해했던 상희가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의료인의 몸을 강탈하는 전개가 나오면 그냥 캐붕이라서 처음부터 무리한 억측이었다.

광덕제의 죽음 이후 그의 유언을 분석해 그 역시 빙의자일 가능성이 높다 판단한 재석은, 왜 상희가 나타나지 않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하다 그동안 천녀가 삶이 끝난 이후 만족했냐고 물은 것에서 만약 만족했다는 답변을 하면 윤회가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이 추측이 맞다면 상희는 3부의 삶이 끝난 이후 만족했다는 답을 해서[61] 윤회에서 벗어나 버렸을 것이다.

또한 4부가 진행되며 중전 권씨가 후궁들을 견제하거나 한-러, 한-청, 한-후송간의 국혼이 성사되어 대한의 공주가 청의 황태자비가 되고[62] 연소한 러시아 공주가 대한의 황태자비가 되기 위해 오며 황태자의 후궁이 된 후송 공주를 조선인 후궁들이 질시해서 괴롭히려 드는 로판, 궁중암투 전개가 나오는데 정략혼, 국제혼에 극히 부정적인데다 내명부에서 다툼 벌어지는 일을 철저히 지양하는 상희가 존재했으면 모두 불가능한 전개다. 그렇다고 상희가 이런 내명부 내 다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거나 하는 전개가 나왔다면 1~2부 내내 비판받았다가 3부 와서야 간신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수습했던 상희 캐릭터에 대한 여론이 다시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기에 이런 전개를 펼치는 것은 이거대로 무리가 있다.

즉, 상희가 존재했다면 4부에서 시도한 새로운 시도들이 처음부터 틀어 막혀서 가뜩이나 루즈하다며 독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4부의 문제점이 한층 심각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1] 때문에 역덕후인 주인공도 모르던 정기룡의 본명 정무수를 알고 있었다. 아마도 이 일화를 위해 생긴 설정인 듯. [2] 학교 근처 어린이대공원으로 벚꽃놀이를 갔다는 묘사도 있고, 현실의 경희대학교로 추정. 동산대학교는 작가의 전작 내가 히틀러라니!의 주인공이 나온 대학교이기도 한데 그 곳에서도 최고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학벌로 나온다. 참고로 작가는 서강대학교 출신. [3] 작가에 의하면 매우 예쁜 미모 스펙을 지녔음에도 과외 등 알바로 학비, 생활비를 버느라 연애도 못한 바쁜 삶을 살았다고 한다. [4] 욕설, 모욕, 폭행, 금전 거출, 논문 대필, 성추행, 열정페이, 해외 학회에서 가이드 노릇 등 [5] 재석의 연적과 한쌍이 되는 물건인 듯. [6] 소원을 빈 재석과 다르게 누가 감히 천녀의 벼루를 부쉈는지 보려고 나타났다. [7] 천녀가 마침 좀 전에 왕이 되겠다는 소원을 빈 주인공이 있어서 조선시대로 보내려는 차에 상희의 소원도 듣고 그냥 묶어서 같이 보내버린 것으로 보인다. [8] 이 때문에 상희가 욕먹을 때마다 대역갤에는 한복 입은 권나라 사진이 소환된다. 작가가 상희의 외모 묘사만 잘 했어도 이 정도로 욕을 먹지는 않았을 거라는 드립은 덤. 권나라가 사극인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에 출연하자 상희 한복 짤이 올라오는 빈도가 늘었으며, 2021년 말 드라마 불가살에서 권나라가 맡은 배역이 600년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인물이라는 설정도 상희와 절묘하게 들어맞은다. [9] 백수십년의 세월이 누적된 4부에 이르면 재석 스스로 과학자들과 막힘 없이 대화를 나누고 유전법칙에 관한 실험과 논문을 진행할 정도로 발전한다. [10] 이 덕분에 재석이 차차의 사악한 본성을 늦게나마 눈치챌 수 있었다. [11] 1부 1남, 2부 1남 2녀, 3부 4남 1녀. [12] 공부머리와 일머리, 정치 머리는 아예 상관관계가 없긴 하지만 현대에선 자신은 재석이 감히 넘볼 엄두도 내지 못할 미모의 엘리트 한의사(권나라와 비슷하게 생긴 여자 한의사면 집안 페널티를 감안해도 결혼정보회사 초특급 에이스다.)였고 재석은 지잡대 출신 고시생이었는데 재석은 왕이 되었고 자신은 남사당패에서 노예처럼 지냈다. 게다가 다지가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여성 백정으로서 출세해 당당히 살아가는데 자신은 남장을 한 채 여자인 것도 숨기고 살아 피해망상에 가까울 정도로 피해의식이 강했다. 물론 1부의 성장배경을 보면 충분히 이해는 간다, 더 심한 정신질환들을 갖지 않은 것만도 다행. [13] 사실 이 부분은 마냥 좋다고만은 할 수만은 없다. 주인공이 국익에 지나치게 집착한다고 단순히 충고를 하고 의견을 권하거나 설득하는 게 아니라 무턱대고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기 때문.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그게 주인공에게 먹힌다는 점이다. 조금 다르지만 어찌 보면 베갯머리송사하고 비슷하다. 물론 인간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료인 입장에서 이 기본 중의 기본을 무시하는 사람이 심지어 자기 배우자라면 큰 소리가 나올 법은 하지만...그래도 왕인데. [14] 주인공은 엄연히 한 국가를 통치하는 군주다. 게임같아 보이긴 하지만 쨌든 컴퓨터 앞에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게이머가 아니다. 일단 게이머라 해도 죽어야 될 사람들이 살고 그로 인해 원래는 없었을 인물들이 나오며 상황 통제를 하기 힘들어지는 변수는 단순히 즐길 때를 제외하면 웬만하면 고르지 않을 텐데, 쨌거나 소설 안에선 실제 사람들을 수없이 상대하며 국정을 운영 중으로 일일이 대신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온갖 변수들을 제어해야 한다. 물론 난데없이 과거에 날아와 친구들, 부모님과도 생이별한 상태에서 험난한 고생을 했음에도 멘탈을 부여잡고 있는 정도를 넘어 꿋꿋이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려는 인도주의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는 캐릭터인 점은 대단하다 하겠으나, 작가의 능력 부족인지 독자들에게 별로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아니면 애초에 여성캐릭터 하면 색기 담당, 로맨스 전용을 떠올리는 남성향 웹소설의 "여자 캐릭터가 감히 너무 나댄다"는 식의 한계지정일 수도 있고, 애초에 이 소설의 주인공인 이재석은 싸이코패스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인류애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고 조선이라는 자신의 소유물을 부국강병에 최첨단 선진국으로 육성하는 데에만 전력하는 중이며 연재를 계속 따라가는 무지성 사이다패스독자들도 이런 시각에 동조 중이니 상희의 인도주의적 입장은 주제에 대한 뜬금없는 안티테제로서, 단칼에 무시하기도 그렇다고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거추장스러운 것이라 실로 짜증스럽게 여겨질 것이다. 이러한 안티테제가 의미 있으려면 소설의 주제가 이러한 대립항들을 주인공이 수렴하고 반성하고 변화하는 스토리여야 한다. 또한 실제 현실 정치사에서도 통치자의 배우자들이 안건에 따라 통치자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 혹은 내부의 야당, 노릇을 번갈아 한다곤 하나 그 역할은 대부분 최측근들만 아는 식으로 외부엔 감춰지거나 단편적으로 포장된 이미지만 알려지게 마련이다. 통치자의 배우자나 연인이 중요한 결정에서 통치자를 좌지우지하려는 모습이 대중에 노출되면 어디나 안티가 생기곤 하는데, 바로 이게 소설 독자들에게 작용한 것도 클 것이다. [15] 작가도 4부에 들어서는 소설 캐릭터 외모 묘사에 실존 연예인을 언급한 것이 당사자에게 민폐가 되는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앞으로는 실존 연예인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6] 심지어 백성들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이던 것이 아니라 백성들은 무종이던 주인공을 찬양하고, 사림 같은 꼴통들만 욕을 하는 상황인데 상희는 꼴통 사림들을 옹호하는 막말을 했다. 이를 두고 "올챙이적 생각못한다고 궁궐에 출근하더니 아주 관점이 양반 다 된 듯.""유교 탈레반과 하하호호 하는 것을 좋은 왕이라고 하는 시점에서 답이 없다."라는 식으로 백성들 시각이 아닌 사림 옹호론자가 된 것을 비판하는 독자 평가들이 있었고, 이 때문에 작가 댓글로 일일이 자세히 몰라서 그런거다 등으로 실드를 치며 후반부에 상희가 자신이 했던 말이 틀렸다는 것을 아는 묘사가 있지만 한창 중요한 시기에 그런 막말을 했으니... [17] 작가의 전작 내가 히틀러라니!에서도 주인공과 여부관들과의 관계와 성애가 매끄럽게 묘사되지 않은것을 보면 작가의 여성 캐릭터 정립, 로맨스와 성애 묘사능력 자체가 부족한 듯하다. [18] 전투가 끝난 뒤에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지만 의사인 자신이 살인을 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고 재석에게 반군이라도 주모자가 아니면 희생은 최소화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인도주의적 성향은 여전하다. [19] 대표적으로 현대에서는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나 꿈꾸던 의대도 못가고 한의대를 졸업하기 위해 바쁘게 살았으며 교수들의 갑질에 시달렸으며 1부에서는 처음 빙의한 집 아버지에게 죽기 직전까지 맞고 사당패에게 3년이나 끌려다니며 매일 폭행 강간의 공포에 시달리는 노예생활을 했으며 2부에서는 궁중 법도와 후궁이라는 지위로 인해 자식들에게 '엄마, 어머니'라고 불리지도 못하고 말을 놓을 수도 없었으며 겨우 낳은 딸들을 만주에 시집보내 그 후 단 한번밖에 만나지 못했고 사위 중 한명은 원 역사서 병자호란을 일으킨 홍타이지다. 그나마 3부에서는 재석의 정처가 된다는 소원도 이뤄내고, 자식들한테 어머니 소리도 듣는 등 2부 때 쌓였던 한을 풀기는 했다. 그런데 4부에서는 아예 등장하지 않고 있어서(...) [20] 남편 재석은 현대에서 자신보다 훨씬 능력이 떨어지는 인물이지만 이를 무시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고, 재석의 진짜 얼굴도 모르고, 딸들을 만주에 보내버리는 등 상희의 마음에 상처를 많이 줬지만 재석이 죽게되자 눈물을 쏟는 등 남편으로서 그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또한 다소 비현실적인 선량함이라 할 것이다. [21] 사실상 1부에서 능력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2, 3부까지 연재하기 위한 밸런스 패치였으며 종두법 논란 역시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상희는 천사고 재석이 인간 쓰레기였다는 의견이 늘었다.(...) [22] 때문에 상희의 정체를 모르던 주인공이나 정호찬은 사대부같은 이름을 가진 것을 보니 원래 의원 집안이었다가 가족들이 돌림병으로 죽던가 하는 이유로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 아이가 아닐까 추측한다. [23] 우두머리가 상희를 강간하려는 사람을 죽여 도망치고 남은 패거리도 부랴부랴 도망치듯 도성을 벗어났다. [24] 사실 배목인의 역모 자체가 상희가 일으킨 나비 효과였다. 원래 거동조차 못하던 배목인이 상희의 침을 맞고 거동이 가능해지자 원역사보다 대담한 짓을 벌인 것. [25] 주인공이 빙의 때마다 만나게 되는 중전과 후궁들이 있지만 주인공이 상희와의 몇 시간이 중전, 후궁들과 하루 종일 있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고 상희가 잘못되는 날엔 주인공이 진짜 연산군처럼 될 거라는 작가의 언급이나, 꿈에서 만난 엄마에게 상희만을 며느리라고 소개하고 2부에서 죽음을 앞두고 상희를 자신의 본처라고 생각하는 등 주인공이 가장 사랑하는 존재로 묘사된다. [26] 혜민서 시절에 혜민서등록이라는 의서 편찬에 참가하기는 했는데, 미래 한의학 지식은 거의 동원하지 않았다. 당시 수준의 의학을 벗어나지 않으며 미래지식 기준으로 확실히 틀린 내용만 거르는 정도. [27] 사실, 간접적으로 주인공의 죽음에 영향을 주었는데, 상희가 배목인을 치료해주자 배목인은 이를 계기로 주인공 암살을 시도했으며, 이에 의심병이 걸린 주인공이 종성순의 친구인 미륵교 노승을 잡아 가두자 종성순의 분노가 폭발해 주인공을 칼로 베어죽였기 때문이다. [28] 이씨지만, 전주 이씨는 아님 [29] 3부 290화의 지난 생에 16살 차이였다는 서술 기준. [30] 현대까지 제정이 지속된다면 지폐의 얼굴들은 조선-대한 왕조의 쟁쟁한 명군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서 단독 도안을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장조가 들어가는 지폐에 곁다리로 들어가거나 할 듯 하다. 제정이 폐지되어 공화국이 되거나 혹은 지폐 훼손의 우려 등으로 임금의 얼굴을 도안에 사용하지 않게 된다면 충분히 단독 도안을 노려볼만 하다. [31] 동의보감 편찬은 허준의 업적이고 소의 이씨가 도움을 줬다고 기록되었겠지만, 허준보다 이수현의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될 것을 감안하면 후대에는 이수현의 업적으로 포함되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32] 즉 로그와 미적분 외에도 행렬, 수열, 확률과 통계, 공간 좌표, 벡터 같은 개념도 다 가르쳤다는 말이 된다. 원 역사에서 유럽의 수많은 수학자들이 수백 년에 걸쳐 이룬 업적을, 그런 학문적 배경도 별로 없던 조선에서 한 여자가 십수년 사이에 쏟아낸 것이다. 증명 과정 없이 결과물만 던져주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수학계에서 증명을 중시하는 것은 수학 속에서 종교적인 의미를 부여하려 했던 피타고라스 학파로부터 시작된 서구 수학의 영향이고, 다른 지역에서는 실용성 없고 번거로운 증명 과정 없이도 수학을 도구로 잘 사용했다. 3부에 조선 수학책이 대유주로 전파되어 증명은 뉴턴이 해결해줬다. [33] 이 세계에서는 갈릴레이가 처음 관측한 것이 아니니 물론 다른 이름으로 불릴 것이다. [34] 이 부분은 유럽에서 기계식 시계가 수입되면 할 예정이라는 언급만 나왔고 직접 시행하는 모습은 묘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내용이 나온 직후 유럽에서 기계식 시계가 유입되었으며, 본 소설 내용 대부분이 재석의 시점으로 진행되어 상희의 활약은 생략되는 부분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거의 바로 실행에 옮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35] 단,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정이고 확실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시행되었다 하더라도 저것을 상희가 직접했는지 다른 사람에게 시켜서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실 상희의 활약이 구두로 가볍게 넘어가긴 해도 아예 생략되어 안나오는 경우는 없었기에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36] 작가는 현재 목성의 4대 위성을 처음 관측한 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답이 없다. [37] 이것 때문에 대역갤이 하루 종일 불탔다. [38] 조선에 오기 전 악질 교수들에게 과도한 업무를 부여받아 커피를 입에 달고 살아야 했다. 그것도 아무것도 안 넣은 진한 아메리카노가 없으면 버틸 수 없었다고. 3부에서는 교수들 중 하나가 워낙 커피에 깐깐한 작자라 커피심부름 하면서 원치 않게 커피에 대한 공부도 해야 했다고 한다. [39] 본가에서 보내준 혼수비용, 의녀로 일하며 받은 봉급, 동의보감 인세 등등. 이걸로 따로 사 놓은 땅도 제법 많다고. [40] 경성군 라인의 꼰대들이 아니라 이덕형도 이렇게 생각한다. [41] 정식으로 혼인하여 낳은 아이는 문제가 없지만 조선 부녀자가 양인 남자의 큰 양물을 보고 혹해서 불륜을 저지르는 경우가 종종 있고, 이런 경우 여인과 혼혈아가 모두 버려진다고 언급한다. [42] 존호는 원 역사 인현왕후의 것을 인용. [43] 작중 묘사 없음. 원 역사 인현왕후에 대응해서 추정 [44] 원 역사 경희궁이 아니고 작중에서 용산에 지어진 서양식 궁전. [45] 작중 묘사 없음. 원 역사에서 경복궁에서 중전으로 훙서한 장경왕후의 선례를 따르면 영경전(永慶殿)일 것이다. [46] 상희가 2부에서 영창대군이 두창에 걸린 것을 구해냈는데 그 후손으로 빙의한 것이다. [47] 1부에서는 찢어지게 가난한 천민 집안에서 태어났고 2부에서는 유복하지만 신분은 높지 않은 중인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3부에서는 명문가에서 태어나며 점점 초기 신분이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천녀가 상희를 과거로 보낸 이유는 '양한방 대립 없이 환자나 실컷 보게 해주기 위해서'였고 1부와 2부에서는 의술을 펼치기 좋은 천민, 의원 가문 중인 집안 아이에 빙의했는데, 어째서 3부에서는 의녀가 되는 것과는 인연이 없어보이는 명문가 아이에게 빙의했는지 의문. 때문에 상희가 의원 일을 하다가 중전이 되는 과정을 매끄럽게 꾸미기 어려워서 편의주의적 전개를 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48] 즉 성친왕과는 칠촌이자 팔촌인 근친혼이다. 이 당시 근친혼에 대한 인식은 현대와는 달라서, 촌수가 가까워도 성이 다르면 별로 문제삼지 않았지만, 동성동본은 촌수가 아무리 멀어도 금기였다. [49] 이미 수십년을 부부로 지낸 재석과 상희였기에 3부에서도 만나자마자 화목하게 지낸다. 물론 이를 알 리 없는 주변에서는 서로 첫 눈에 반한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하지만. [50] 1부에서 2년 먼저 빙의해서 반년 늦게 사망, 2부에서 4년 먼저 빙의해서 18년 늦게 사망, 그리고 3부에서 2년 늦게 깨어났으니 재석보다 23년 많이 살았다. 3부에서 재석과 만나는 1691년 기준으로 정신적 나이는 27+15+48+7=97살. [51] 아무리 애첩이라도 자식도 없고, 정치적 뒷배는 지구 반대편이나 가야 있는 올렝카는 뭔 짓을 해도 상희의 정부인 자리를 넘볼 수 없기 때문에 괜히 사이 험악하게 만들었다 안좋은 소문이라도 나면 더 손해다. 게다가 올렝카의 성격도 수동적어서 반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는 점, 시앗이 내심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시앗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 남편 마음을 돌리는 데 투기는 도움이 안 된다는 경험까지 더해져 상희는 기왕 이렇게 된 거 현대 드라마에서 묘사된 인현왕후를 롤모델로 인품 좋은 안주인마님 포지션을 잡는다. 상희 자신도 2부에서 첩의 설움을 충분히 겪어서 올렝카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52] 재난 구호에 나서는건 문제 없는데 가족들을 다 데리고 나간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실제로 이는 난을 일으키기 전 가족들을 피신시켜 놓는 사전작업이었다. [53] 물론 그래도 다지나 유키처럼 싸움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과 비할 바는 아니다. [54] 한편 남자임에도 전투 경험이 없는 이진원과 김희권은 부들부들 떨면서 따라오기만 한다. [55] 의원으로 종군한 경험은 2번 있다. [56] 현대 기준으로도 예후가 나쁘고 사망률이 매우 높은 병이다. [57] 다만 신사 측에서는 실제 얼굴을 보고 그린 어진을 하사받는 것에 감사를 표했지만 그와 별개로 기존 어진도 신력이 깃들었다며 남겨두기로 하였다. [58] 여담으로 일본에서 상희(인현황후)를 모시는 한후신사에 있는 초상화가 본인이 아니라 차차와 비슷하게 그려진 굴욕도 당했다. [59] 3부에서 상희가 죽을 때 일본인들이 상희를 신사에 신으로 모셔놓았다는 언급이 나온다. 그래서 천녀가 신이 된 상희를 인간계로 보내지 못한 게 아니냐는 것. [60] 광덕제가 사망하며 남긴 유언도 그가 빙의자였음을 암시했다. [61] 상희 입장에서는 의학지식으로 활약할 대로 활약했고 중전까지 했으니 원하던 것은 다 이뤘다. [62] 청나라로 딸을 시집보낸다는 것은 상희의 트라우마를 자극할 위험이 컸고 아예 청나라 측에서 황태자비로 원하던 현지는 어려서부터 잔병치레가 잦고 예민했다. 상희였다면 절대 국혼이 이뤄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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