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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 리그/2015-16 시즌/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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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2014-15 시즌 2015-16 2016-17 시즌
파일:ihshhg.jpg
파일:레알 마드리드 CF 로고.svg
2015-16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 CF
Man of the Match 세르히오 라모스
파일:2016-Champions-League-Final-Atletico-Madrid-v-Real-Madrid-Programme-28th-May-2016-in-Milan-9196-p.jpg
UCL Final Milano 2016

1. 개요2. 진출 팀3. 경기 전 예측4. 선발 라인업5. 경기 내용
5.1. 식전 행사5.2. 전반전5.3. 후반전5.4. 연장전5.5. 승부차기
6. 경기 후
6.1. 경기 총평6.2. 우승 팀: 레알 마드리드 CF6.3. 준우승 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7. 여담

1. 개요

UEFA 챔피언스 리그의 2015-16 시즌 결승전 경기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펼쳐진다. 킥오프 일시는 이탈리아 현지 기준으로 5월 28일 오후 8시 45분이며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5월 29일 오전 3시 45분이다. 국내 중계는 SBS SPOTV가 맡는다. 그중 SBS는 현지 중계이며, 박지성이 객원 해설 위원을 맡았다.

국내 중계진 명단
방송사 캐스터 해설
SBS, SBS Sports[1] 배성재 박문성, 박지성[2]
SPOTV 김명정 김태륭

이 경기의 승리 팀은 2015-16 UEFA 유로파 리그의 우승 팀과 2016 UEFA 슈퍼컵 경기를 갖게 된다. 또한 우승팀은 2016 FIFA 클럽 월드컵에 유럽 대표로 나간다.

이 경기의 주심은 마크 클라텐버그가 맡게 되었다.

2. 진출 팀

파일:레알 마드리드 CF 로고.svg
파일: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로고(1970~2016).svg
레알 마드리드 CF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1. 레알 마드리드 CF

시즌 초 레알 마드리드는 라파엘 베니테스와 선수단의 잡음, 전술적인 패착 등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초반부터 무언가 답답한 경기를 거듭하면서 리그 우승에서 일찌감치 멀어져가고 있었고, 더군다나 코파 델 레이에서는 경고 누적 상태인 선수를 확인하지 못하고 출전시켜 버리는 어이없는 실수까지 저질러 조기에 탈락해 버리고 말았다. 레알의 자랑이었던 BBC 라인은 부진이 점점 심화되었고, 팀은 무승부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안 좋은 요소가 겹침과 동시에 이번 시즌도 무관의 가능성이 높아져가고 있을 때에 지네딘 지단이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단의 레알이 얼마나 부진하고 있는 팀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되었고 지단은 다수의 예상보다 훨씬 나은 지도력으로 팀을 탈바꿈시켜 나가기 시작했다. 우선 전 감독인 베니테스의 가장 큰 문제였던 선수단 장악을 어렵지 않게 해냄과 동시에 다소 답답한 플레이 스타일로 일관하고 있었던 레알을 다시 본래의 스타일로 바꾸어 놓았다. 이에 따라 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이 10점 차 이상까지 나던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타서 엘 클라시코 승리를 거두고 승점 1점 차까지 좁히는 것에 성공했다. 비록 1위 등극에는 실패했으나 막판까지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벌였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어려운 순간이 분명 몇 번 있었으나 그때마다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경기로 8강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를 들 수 있는데, 1차전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0-2 패배를 해버렸다. 레알이 충격적인 업셋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2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해트트릭에 힘입어 위기를 극복해내고 4강에 진출했다. 4강 맨시티전에선 1차전에 호날두, 2차전에는 카림 벤제마가 각각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공격진이 풀 전력이 아니었지만 합산 점수 1-0으로 승리하며 2년 만에 다시 결승에 진출했다.

2.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T 마드리드는 사실 이전에는 다크 호스의 느낌이 강한 팀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13-14 시즌 혜성처럼 나타나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14-15 시즌에는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이번 시즌의 AT 마드리드는 더욱 강하고 끈끈해진 조직력을 갖춘 강팀이 되어 있었다. 아틀레티코하면 수비 조직력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실제로도 이번 시즌은 수비가 가장 큰 무기였지만 앙투안 그리즈만- 페르난도 토레스라는 확실한 공격 루트를 찾아낸 것도 수확이었다.

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내었다. 비록 바르셀로나에게만 2패를 당했고 막판 레반테에게 충격패를 당하기도 하면서 3위로 시즌을 마감해 버렸지만 승점 차는 별로 나지 않았다. 이것이야 말로 AT 마드리드가 올 시즌 라리가에서 얼마나 강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그 어렵다는 레바뮌 도장깨기를 실현할 뻔했을 정도로 엄청난 강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8강 1차전에서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원정 골을 넣고 1점 차 패배를 하며 불리하지는 않은 위치에 섰고 2차전에선 2 대 0 완승을 거두며 4강 진출. 특히 이 경기에서는 MSN을 완벽하게 봉쇄해낸 AT의 수비가 더욱 빛났다. 4강에서 만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는 2경기 모두 수비 조직력이 돋보였다. 1차전에서 사울 니게스가 원더 골을 넣은 이후 실점을 하지 않았으며, 2차전에서는 2골을 실점하긴 했지만 중간에 그리즈만의 동점 골이 있었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헤더 골 이후에도 침착하게 수비를 해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3. 경기 전 예측

파일:real_madrid___atletico_madrid_final_2016_by_jafarjeef-da2bqp8.jpg
파일:external/www.uefa.com/2369271_w1.jpg

레알 마드리드가 홈 팀이 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원정 팀이 되어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2년 만에 결승전에서 만나는 두 팀이다. 아틀레티코로서는 우승하게 된다면 눈앞에서 빅 이어를 놓쳤던 13/14 결승전의 복수를 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빅 이어를 가져감과 동시에 유럽 축구의 3대장이라 불리는 레바뮌을 8강부터 차례로 격파하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둘 다 홈 유니폼을 입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상의, 하의, 양말 모두 하얀색이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상의 빨간색/하얀색 줄무늬, 하의 파란색, 양말 빨간색이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체제하에 어수선했던 시즌 전반기를 지네딘 지단 감독이 잘 추스르며 올라온 결승전 무대이고, 14/15 시즌부터 자신들에게 천적급으로 강했던[3] 아틀레티코를 제압하고 라 운데시마(챔피언스 리그 11회 우승)로 시즌을 마무리하면 다사다난했지만 결말은 매우 행복한 시즌이 될 것이다.

4. 선발 라인업

파일: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로고(1970~2016).svg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4-2)
FW
앙투안 그리즈만
FW
페르난도 토레스
MF
코케
MF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MF
가비파일:주장 아이콘.svg
MF
사울 니게스
DF
필리피 루이스
DF
디에고 고딘
DF
스테판 사비치
DF
후안프란
GK
얀 오블락
파일:레알 마드리드 CF 로고.svg
레알 마드리드 CF (4-3-3)
{{{#!wiki style="margin: -16px -11px"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FW
카림 벤제마
FW
가레스 베일
}}}
{{{#!wiki style="margin: -16px -11px" MF
토니 크로스
MF
카세미루
MF
루카 모드리치
}}}
DF
마르셀루
DF
페페
DF
세르히오 라모스파일:주장 아이콘.svg
DF
다니엘 카르바할
GK
케일러 나바스

5. 경기 내용

파일:UEFA 챔피언스 리그 로고 화이트.svg
[[UEFA 챔피언스 리그/2015-16 시즌|{{{#fff 2015-16 UEFA Champions League Final}}}]]
2016. 05. 29. (일). 03:45(UTC+9)
스타디오 산 시로 (이탈리아, 밀라노)
주심: 마크 클라텐버그 (잉글랜드)
관중 수: 71,942명
파일:레알 마드리드 CF 로고.svg 파일:UEFA 챔피언스 리그 엠블럼.svg
파일: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로고(1970~2016).svg
레알 마드리드 CF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 1
15' 세르히오 라모스 (A. 가레스 베일) 79' 야닉 카라스코 (A. 후안프란)
Man of the Match: 세르히오 라모스
매치 리포트 | 경기 하이라이트
레알 마드리드 파일:UEFA 챔피언스 리그 로고 화이트.svg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6% 점유율 54%
25 슈팅 18
8 유효슈팅 4
557 패스 횟수 627
89% 패스 성공률 87%
7 코너킥 6
0 오프사이드 2
18 파울 16
6 경고 2
0 퇴장 0
승부차기
레알 마드리드 5 : 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축
(GK: 케일러 나바스)
후축
(GK: 얀 오블락)
루카스 바스케스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1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앙투안 그리즈만
마르셀루 비에이라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2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가비
가레스 베일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3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사울 니게스
세르히오 라모스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4 파일:승부차기 실패 아이콘.svg 후안프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5 -
국내 중계
파일:SBS 로고.svg [4]
캐스터

배성재
해설자

박문성
객원해설

박지성
파일:SPOTV 로고.svg
캐스터

김명정
해설자

김태륭

5.1. 식전 행사

파일:gettyimages-534966240-2048x2048.jpg
파일:FB_IMG_1588325896138.jpg

앨리샤 키스가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면서 메인으로서 오프닝 세리머니를 이끌었고, 이후 프랑코 바레시 하비에르 사네티 빅 이어를 들고 나왔다.

지난 2009년 결승 당시 Now We Are Free Ligue Des Champions를 부른 바 있는 안드레아 보첼리가 7년 만에 다시 곡을 불렀다.

오프닝 세리머니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은 ‘TUS VALORES NOS HACEN CREER’[5]라는 응원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쳤고,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보첼리의 노래가 시작되자 ‘HASTA EL FINAL, VAMOS REAL!’[6]이라는 현수막을 펼쳤다.

5.2. 전반전

파일:sergio-ramos-gareth-bale-real-madrid-champions-league-final_3474846.jpg
전반전 초반부터 레알 마드리드가 강력한 압박과 세련된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내내 강력한 세트피스를 자랑했던 레알 마드리드답게 세트피스로 한 차례 완벽한 기회를 잡았으나, 베일의 크로스를 받은 카세미루의 슛을 오블락이 선방하며 아틀레티코가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15분경 또다시 프리킥 상황에서 킥이 날카롭게 연결되고, 베일의 헤더를 거쳐 라모스가 문전에서 볼을 욱여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베일이 헤딩한 순간 라모스는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으나 오프사이드는 선언되지 않았고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앞서 나갔다.[7]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 태세로 전환했고, 그 결과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평균 점유율이 50%가 안되는 아틀레티코가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5.3. 후반전

아틀레티코가 0-1로 전반을 마친 상황에서, 시메오네는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를 빼고 야닉 카라스코를 투입한 다음, 코케를 측면에서 중앙으로 옮기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토레스 페페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이 PK 선언은 "전반전 라모스의 헤더 골을 오프사이드가 아니라 골로 선언했기에 미안해서 내린 결정이다"라고 주심이 말한 바 있는데, 문제는 보상과 상관없이 그냥 원래 PK를 줘야 될 상황 이었던지라 실질적으로 전혀 보상이 안된다는 것이 문제였다.[8] 그리고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이 크로스 바를 때려 라리가 1차전에 이어 또다시 실축해버렸다.

아틀레티코가 승부수 적중을 눈앞에 두고 찬물을 뒤집어쓴 가운데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아틀레티코가 점유율을 60% 가까이 가져가는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 수비적인 운영을 하며 역습을 노렸다. 얼마 뒤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카르바할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닐루와 교체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사실 다닐루는 시즌 내내 부진했고 8강 볼프스부르크전 1차전 패배의 주범이기도 한데, 상대가 후반전에 공격적인 카드를 들고 나온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투입하게 되었으니 레알 마드리드 진영에 먹구름이 낀 것이나 다름없었다.

전체적으로 아틀레티코가 공격 기회를 많이 가져가며 기세를 올렸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계속해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25분경 모드리치가 아틀레티코의 뒷공간을 완벽하게 허물어 벤제마가 1:1 기회를 잡았으나 오블락에게 막혀버렸고, 이후 베일도 골키퍼가 자리를 비운 골문에 강슛을 날렸지만 수비수의 육탄 방어로 아쉽게 막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토니 크로스와 벤제마를 불러들이고 이스코 루카스 바스케스를 투입하며 빠른 역습에 무게를 더 실었고, 아틀레티코는 카라스코를 투입한 것 외에 교체 카드를 계속 사용하지 않으며 상황을 지켜보았다.
파일:1864540-39287852-2560-1440.jpg
후반 34분, 레알 마드리드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을 응징하듯 아틀레티코가 한 방에 동점을 만들었다. 교체 투입된 카라스코가 후안프란의 크로스를 받아, 다닐루의 마크를 떨쳐내고 득점을 기록한 것. 교체 카드를 다 쓰고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보려 했던 레알 마드리드에겐 비상이 걸렸고, 아틀레티코 입장에선 시메오네의 강수가 시원하게 들어맞았다. 이후 아틀레티코는 다시 정상 포메이션인 4-4-2로 전환해 안정적으로 남은 시간을 운영하고 별다른 변화 없이 연장전으로 돌입하게 된다.[9]

5.4. 연장전

연장전에선 2014년 결승전과 마찬가지로 양 팀의 체력 고갈이 시작되었는데, 이번엔 평소보다 타이트한 압박을 들고 나온 레알 마드리드 쪽의 상황이 심각했다. 2014년과 정반대 상황이 된 것. 그중 훈련 중 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바닥이었던 호날두, 공격진 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베일이 근육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은 교체 카드가 없어서 그대로 뛸 수밖에 없었고 특히 베일은 제대로 걷기도 힘들어 동료들이 베일에게 패스를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한편 아틀레티코는 2장이 남아 있는 상태라 체력이 바닥난 필리피 루이스와 코케를 빼고 뤼카 에르난데스, 토마스 파티를 투입한다.

경기는 양 팀의 체력 문제로 지지부진한 공방전이 이어지다 드문드문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활발한 돌파를 시도하는 양상이 지속되었고 결국 추가 득점 없이 1-1로 연장전까지 종료,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5.5. 승부차기

파일:madrid--1190x800.jpg
승부차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축으로 시작되었다.

이날 승부차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키커 전원이 오른쪽 방향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키커 전원이 왼쪽 방향으로 차는 진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120분 동안 제 역할을 해내던 오블락이 승부차기에선 마치 뭔가에 홀린 듯 페널티 킥을 막지 못해 비난받기도 했다.

6. 경기 후

6.1. 경기 총평

120분 내내 혈투를 펼친 양팀은 명승부를 보여줬고, 승부차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모든 키커가 골을 성공시키면서 2년 전처럼 우승 트로피는 레알 마드리드의 몫이 되었다.

6.2. 우승 팀: 레알 마드리드 CF

파일:RMA_2016UCL.jpg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전반기의 대형 삽질을 잘 수습하고 나름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11회 우승을 달성해 2위 밀란과의 차이를 무려 4회로 벌렸고, 14차례 결승전에서 11승 3패를 기록해 결승전에 강한 면모를 계속 이어나갔다. 챔피언스 리그 개편 후 결승전 5전 전승은 덤. 더불어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챔피언스 리그 개편 후 최다 우승팀 자리에 올랐다.

무엇보다 페레스가 예전부터 공을 들였던 지네딘 지단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지도력을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 우승으로 지단은 데뷔 시즌에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달성한 7번째 감독이 되었으며, 선수, 수석 코치,[11] 감독으로서 각각 챔피언스 리그 우승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다만 레알의 골이 오프사이드라는 논란이 있었다. 가레스 베일이 공에 머리를 댄 순간 세르히오 라모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위치였다는 것. 하지만 우승이 확정되고 시메오네 감독을 포함한 아틀레티코 측에서 별다른 입장 표명을 안 했기 때문에 크게 화제가 되진 않았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골문 앞 혼전 상황이었기 때문에 리플레이로 자세히 보아야만 오프사이드인 걸 알 수 있어 경기 중에는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하여 항의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사비치가 라모스의 유니폼을 잡아당기고 있었기 때문에 오프사이드 이전에 라모스가 넘어졌더라면 PK가 선언될 수도 있었다.

한편 베일은 카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진한 가운데 BBC 중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든 공수에 참여하고 승부차기까지 절뚝거리며 성공시킨 노력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호날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와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전에 지단이 호날두의 이전 부상과 관련해 "호날두의 몸 상태는 최상"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단순한 언플이었는지 실제로는 호날두가 극심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슛뿐만 아니라 트래핑 등 기본기까지 뜻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승부차기 5번 키커를 자원해 결국 직접 우승을 확정지었다.

6.3. 준우승 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14년 ' 리스본의 기적'의 희생양이 되었던 데 이어, 같은 상대에게 더욱 잔인한 방식으로 다시 결승전 패배를 당하게 되었다. 주심 스스로 인정한 명백한 오심 판정에 따른 실점, 주포 앙투안 그리즈만의 페널티킥 실축, 극적인 승부차기 패배까지 아쉬운 순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으며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례적으로 기뻐하는 승자보다 울음을 터뜨리는 패자와 팬들의 모습이 계속해서 카메라에 잡혔다. 디에고 시메오네도 담담히 패배를 받아들였지만, 그것과 별개로 꽤나 큰 상처를 받았음을 드러냈다. 아틀레티코 선수, 스태프들이 받았을 충격은 가히 2011-12 시즌 FC 바이에른 뮌헨에 버금가는 수준일 것이다.[12]

이번 준우승이 아틀레티코에게 안겨준 불명예는 상당히 크다. 우선 2시즌 연속 무관이 확정되었고, 연고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게 3시즌 연속으로 탈락당하는 굴욕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3회를 기록하여, 스타드 드 랭스 발렌시아(각 2회)를 넘어 우승 경험이 없는 클럽 중 준우승이 가장 많은 클럽이 되었다. 또한 1974년 결승전에서 1:1 무승부 후 재경기 패배, 2014년 결승전에서 정규 시간 1:1 무승부 후 연장전 패배, 2016년 결승전에서 연장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패배를 기록해 각각 재경기, 연장전, 승부차기 패배 준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다만 아틀레티코가 준우승 후에도 지탄보다는 위로와 격려를 받고 있고, 이번 패배에 좌절하지 않고 잘 추스른다면 후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으로 인정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스 역시 경기 후에 "아틀레티코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할 거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7. 여담

muchas gracias afición esto es para vosotros. Siuuuu!!!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승리는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호오오오오오우!!!)
이 경기가 끝난 후 호날두는 인터뷰에서 짧게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후 호우를 외쳤는데, 우렁찬 외침과 적당히 짧은 길이로 인하여 밈이 되었다.

[1] 밀라노 현지 중계. [2] 객원해설 [3] 14/15 시즌 아틀레티코 기준 상대 전적 4승 3무 1패, 15/16 시즌 1승 1무. 그런데 14/15 시즌에는 아틀레티코가 내내 우위를 점하다가 레알이 챔스 8강에서 1승 1무로 제대로 반격하면서 또 한번 아틀레티코에게 아픔을 안겼다. [4] SBS Sports 동시 생중계. [5] 우리는 너희의 가치를 믿어. [6] 끝까지 가자 레알! [7] 탑뷰에서 느린 화면으로 다시 보면 라모스가 발을 대는 순간 공의 궤적에 변함없이 그대로 떨어지며 골키퍼 알까기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 라모스의 세리머니에 묻혔지만 사실은 베일의 골로 보인다. 물론 베일의 골이었어도 라모스의 골키퍼 시야 방해로 오프사이드였던 것은 변함없다. [8] 당연히 줬어야 할 PK를 줘놓고 보상 줬으니 끝! 이라 하는 뻔뻔함에 아직도 수많은 알레띠들은 클라텐버그 하면 이를 북북 간다. [9] 참고로, 이날 SBS 스포츠의 객원 해설을 맡은 박지성은 동점 이후 다시 4-4-2로 전환한 것을 시메오네의 패인으로 지적했다. [10] 호날두 본인이 5번 키커를 자청했다고 한다. 중요한 역할이기도 한 5번 키커(보통 승부차기에서는 1번ㆍ5번 키커가 중요하며, 그래서 승차에 강한 선수들이 맡는다.)를 자청했다는것은 역시나 본인답게 긴장감이고 뭐고 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11] 2013-14 시즌에 수석 코치로서 카를로 안첼로티를 보좌했다. 당시 베일의 연장전 역전 골 장면을 보면 선수들과 함께 셀레브레이션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2] 그나마 아틀레티코는 홈구장에서 우승을 내준 것이 아니지만, 바이에른은 홈구장(명목상 중립 구장)에서 패했다는 차이는 있다. [13] 전신인 유러피언컵 포함. [14] 물론 그 당시 댓글 여론으로는 "그냥 지금 좀 돈이 필요했나보다." "막상 이겼으면 소송도 안했을거면서 참 추하다." 라는 비난 댓글이 있었다. [15] 사실 라모스의 위치는 오프사이드였다. 베일이 벡헤딩으로 공을 밀었을 당시, 라모스는 최종 수비보다 앞서 있었다. 룰을 살펴보면 플레이에 간섭하거나, 상대 선수를 방해했을 때, 혹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으면서 이득을 얻을 때 오프사이드가 성립된다. 라모스는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던 셈이다. [16] 이후 시스템의 개선도 요구했다. 그 팬은 "다른 스포츠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수용해야 한다. 기준은 개선돼야 한다. 여러 기술들이 있지만 축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테니스도 초기에 호크아이 수용에 좋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