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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20:21:16

2021 Mid-Season Invitational/결산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2021 Mid-Season Invitational
{{{#!wiki style="margin: -10px -10px" <table align=center><table bgcolor=#FFFFFF><tablebordercolor=#26d740> 파일:Mid-Season Invitational 로고.svg 2021 Mid-Season Invitational
경기 일정
}}} ||
그룹
(5/6~5/11)
럼블
(5/14~5/18)
1라운드 2라운드
녹아웃 4강
(5/21~5/22)
결승
(5/23)
결산 | 논란

1. 결과
1.1. 세부 결과1.2. 총평
2. 주요 기록
2.1. 결승 MVP2.2. 펜타킬2.3. 경기 기록2.4. 밴/픽
2.4.1. 픽률2.4.2. 밴율2.4.3. 종합
3. 팀별 평가
3.1. 녹아웃 스테이지
3.1.1. 우승 파일:LPL_2020_black_notext.png LPL (중국) 파일:RNG 로고 2017.svg Royal Never Give Up3.1.2. 준우승 파일:LCK 심볼.svg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LCK (한국) 파일:DWG KIA 엠블럼.svg DWG KIA 3.1.3. 3-4위 파일:PCS_logo.png PCS (태평양 연안) 파일:PSG Talon 로고(2020-2021).svg PSG Talon3.1.4. 3-4위 파일:lec 심볼.svg 파일:lec 심볼 화이트.svg LEC (유럽) 파일:MAD_Lions_no_text.png MAD Lions
3.2. 럼블 스테이지
3.2.1. 5위 파일:LCS_2021.png LCS (북미) 파일:Cloud9 아이콘.svg Cloud93.2.2. 6위 파일:LCO로고.png LCO (오세아니아) 파일:Pentanet.GG Logo.png Pentanet.GG
3.3. 그룹 스테이지
3.3.1. 7-9위 파일:CBLOL_2021_notext.png CBLOL (브라질) 파일:paiN Gaming 로고.svg 파일:paiN Gaming 로고 화이트.svg paiN Gaming3.3.2. 7-9위 파일:LJL_2020_logo.png LJL (일본) 파일:DFM 로고 (2016-2022).svg 파일:DFM 로고 (2016-2022) 화이트.svg DetonatioN FocusMe3.3.3. 7-9위 파일:LCL2020_logo.png LCL (독립국가연합) 파일:Unicorns_Of_Love_Logo.png Unicorns of Love3.3.4. 10-11위 파일:TCL_Small_Logo.png TCL (터키) 파일:Istanbul_Wildcatslogo.png fastPay Wildcats3.3.5. 10-11위 파일:LLA 2020.png LLA (라틴아메리카) 파일:Gillette Infinity Logo.png 파일:Infinity_Esports_dec_2020_darkmode.png Gillette Infinity
4. 둘러보기

[clearfix]

1. 결과

{{{#!wiki style="margin: -10px -10px" <tablealign=center><tablewidth=320><tablebordercolor=#26D740> 파일:Mid-Season Invitational 로고.svg 2021 MSI
챔피언
}}} ||
파일:RNG 로고 2017.svg
순위표
<rowcolor=#fff>순위 세트 득실 기본 상금 비고
1위 파일:RNG 로고 2017.svg RNG 27 21 6 +15 $75,000 우승
2위 파일:DWG KIA 엠블럼.svg DK 26 18 8 +10 $50,000 준우승
3-4위 파일:PSG Talon 로고(2020-2021).svg PSG 20 11 9 +2 $25,000 4강
파일:MAD_Lions_no_text.png MAD 21 12 9 +3
5위 파일:Cloud9 아이콘.svg C9 16 7 9 -2 $17,500 럼블 스테이지
6위 파일:Pentanet.GG Logo.png PGG 19 4 15 -11
7-9위 파일:paiN Gaming 로고.svg 파일:paiN Gaming 로고 화이트.svg PNG 6 2 4 -2 $8,325 그룹 스테이지 3위
파일:DFM 로고 (2016-2022).svg 파일:DFM 로고 (2016-2022) 화이트.svg DFM 6 2 4 -2
파일:UOL_no_text.png UOL[R] 9 2 7 -5
10-11위 파일:Istanbul_Wildcatslogo.png IW 6 1 5 -4 $5,000 그룹 스테이지 4위
파일:Gillette Infinity Logo.png 파일:Infinity_Esports_dec_2020_darkmode.png INF 6 1 5 -4

1.1. 세부 결과

파일:MSI2021logo.png 그룹 스테이지 A조 순위표
<rowcolor=#fff> 순위 비고
1 RNG 8 0 전승
2 PGG 3 6 TB
3 UOL 2 7 TB
초록색: 럼블 스테이지 진출 | 빨간색: 탈락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MSI2021logo.png 그룹 스테이지 C조 순위표
<rowcolor=#fff> 순위 비고
1 DK 5 1 1R 전승
2 C9 4 2 2R 전승
3 DFM 2 4 -
4 INF 1 5 2R 전패
초록색: 럼블 스테이지 진출 | 빨간색: 탈락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MSI2021logo.png 럼블 스테이지 순위표
<rowcolor=#fff> 순위 비고
1 DK 8 2 -
2 RNG 7 3 -
3 PSG 6 4 -
4 MAD 5 5 -
5 C9 3 7 -
6 PGG 1 9 1R 전패
초록색: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 빨간색: 탈락 | 볼드체: 순위 확정
4강 (5/21~22) 결승 (5/23)
RNG
럼블 2위
파일:RNG 로고 2017.svg 3 파일:RNG 로고 2017.svg 3
PSG
럼블 3위
파일:PSG Talon 로고(2020-2021).svg 1
DK
럼블 1위
파일:DWG KIA 엠블럼.svg 3 파일:DWG KIA 엠블럼.svg 2
MAD
럼블 4위
파일:MAD_Lions_no_text.png 2
연두색: 다음 라운드 진출 | 노란색: MSI 우승

1.2. 총평

담원-RNG의 2강 체제일 것이라는 평이었고 과거 2019년과 마찬가지의 맥락에서 1~2위까지의 순위는 변함없었다. 그러나 대회 전체적으로 봤을때 준우승을 기록한 담원은 C9에 패하고, RNG에게 연거푸 연타를 맞았다. 또한 우승을 차지한 RNG는 PSG-C9-MAD에게 덜미를 잡혔으며, MAD 역시 iW-C9-PSG에게 잡히는 등의 행보로 이어지면서 결국 'Gap is Closing', 다시 말해, 절대 강자는 없다라는 총 평가로 이어진 대회로 남게 되었다.

그 와중에 C9는 담원과 RNG, MAD와 같은 메이저 지역을 상대로 한번씩은 승리를 이뤄냈지만 DFM과 PGG에게 지는 엄청난 기복을 보여주면서 패배를 하며 북미잼을, PSG는 과거 LMS 시절의 AHQ와 FW처럼 메이저 지역에 다시 한 번 포함시켜도 될 정도의 경기력을, 나머지 마이너 리그들 또한 1승을 챙기면서, 2016년 이래로 사실상 대회 불참이 있지 않는 한, 전패와 전승 팀은 없다라는 MSI 대회의 그간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2. 주요 기록

2.1. 결승 MVP

2021 Mid-Season Invitational 결승 MVP
파일:RNG_GALA_2021_Split_1.png
소속 팀 Royal Never Give Up
이름 천웨이
(陈伟 / Chen-Wei)
아이디 GALA
포지션 BOT

2.2. 펜타킬

이름(ID) 소속 팀 포지션 챔피언 상대 팀 일자 경기 비고
장용준
(Ghost)
파일:DWG KIA 엠블럼.svg 파일:BOT_icon_2021msi.png
BOT
파일:tristana_portrait.png 파일:RNG 로고 2017.svg 2021.05.24 결승전 4세트 [2]

2019 월드 챔피언쉽, 2020 월드 챔피언쉽에 이어 펜타킬이 한 번만 나왔다.

또한 이번에도 다전제에서 패배한 팀이 펜타킬을 달성하였는데, 이게 이후 대회에서도 징크스가 될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2.3. 경기 기록

2.4. 밴/픽

2.4.1. 픽률

파일:Mid-Season Invitational 로고.svg 2021 Mid-Season Invitational 픽률
순위 1위 2위 3위 4위 5위 6위 6위
챔피언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udyr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leona_portrait.png 파일:tristana_portrait.png
픽률 81.4% 61.7% 55.5% 50.6% 45.6% 43.2% 43.2%
/ W 37 / L 29 W 26 / L 24 W 22 / L 23 W 19 / L 22 W 18 / L 19 W 21 / L 14 W 16 / L 19

2.4.2. 밴율

파일:Mid-Season Invitational 로고.svg 2021 Mid-Season Invitational 밴율
순위 1위 2위 3위 4위 5위 6위 7위
챔피언 파일:renekton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senna_portrait.png 파일:morgana_portrait.png
밴율 79% 70.3% 69.1% 61.7% 56.7% 55.5% 44.4%
/ W 6 / L 5 W 8 / L 3 W 6 / L 8 W 10 / L 5 W 18 / L 10 W 3 / L 0 W 19 / L 14

2.4.3. 종합

파일:Mid-Season Invitational 로고.svg 2021 Mid-Season Invitational 밴픽률
순위 1위 2위 3위 4위 5위 6위 7위
챔피언 파일:udyr_portrait.png 파일:renekton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morgana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밴픽율 95% 92.5% 91.3% 90.1% 86.4% 85.1% 84%

경기 내적인면에선 여러모로 볼게 많은 대회였지만, 반대로 밴픽에선 굉장히 경직된 메타였으며 정말 일부를 제외하면 이전 스프링 시즌 중에 이뤄졌던 기조들이 사실상 그대로 이어졌다고 말해도 거의 무방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정말 대회 자체가 C9이 아니었다면 대회의 재미가 반감될 뻔했고, PSG의 약진 및 펜타넷과 데토네이션과 같은 마이너 지역 팀의 분명한 반등이 없었다면 순위표에 큰 지각 변동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먼저 OP 챔피언이 많아 레드 진영 첫 3밴이 굉장히 불리했는데, 각종 버프 떡칠로 대응이 안되는 수준의 OP 챔피언인 리 신, 탑&미드 스왑이 용이하고 미드 메이지 챔피언을 견제하기 좋은 레넥톤, 픽 하나만으로 징크스와 아펠리오스라는 최상급 캐리력 원딜러를 같이 풀어버리는 쓰레쉬, 탑&미드 스왑에 최상급 라인전과 후반 캐리력까지 상당한 루시안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4강부터는 리신을 가져간 팀은 무조건 승리했을 정도로 가장 경계가 심한 픽. 거기에 팀 별 장인픽까지 경계를 해야하다 보니 레드 진영의 밴픽부담이 매우 큰 편이었다.

이렇게 밴픽적으로 블루 사이드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보니 메이저 지역 간의 다전제에서 일방적인 셧아웃 게임은 나오지 않았다. 이는 블루 사이드를 한 번은 할 수 밖에 없고, 여기서 강팀과 약팀을 막론하고 많은 팀들이 확실한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었다.

정글 메타 역시 시즌 전반기까지는 이전 2020 시즌의 성장형 정글 메타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각종 챔피언의 너프&버프로 인해 헤카림 등 화공탱 정글러들이 대부분 몰락한 상황에서도 우디르는 최상위 티어를 유지하였고, 모르가나와 럼블같은 기묘한 형태의 AP 성장형 정글러들이 득세하면서 대부분 경기가 세 정글 챔피언 중 두가지를 나눠먹는 형태가 지속되었다. 그 외에 니달리 정도가 가끔씩 조커픽으로 등장하는 수준이었고, 기존 성장형 메타와는 다르게 정글링 속도는 빠르지만 단독 캐리력은 부족한 챔피언들이 메타챔이기 때문에 정글러의 캐리력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미드는 루시안이 거의 고정밴이었고 가끔 풀리더라도 매우 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OP 챔으로 등극했다. 챔피언의 기본 성능도 너무 좋지만 AP정글이 대세다보니 딜 밸런스 맞추기도 좋고 예전같으면 라인전은 센데 사거리가 짧아서 중후반가면 난이도가 너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궁극기 데미지가 너무 세서 한타나 대치 상황에서 궁만 잘 써준다면 1인분을 너끈히 해내는 상황이 나오면서 압도적인 OP챔에 등극했다. 그 외에는 다들 심각한 하자가 하나씩 있어서 고만고만한 편이었다. 빅토르, 오리아나, 신드라같은 메이지는 초반부터 라인 압박을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중반 딜로스가 너무나 뼈아프고 본인 성장이 잘 풀려도 팀적으로 분위기가 안좋으면 미드 타워에 갇힐 수 밖에 없었다. 요네, 아칼리, 사일러스같은 비메이지형 챔프는 메이지를 상대로 초반 라인전을 버티는 것부터가 숙제였다. 그나마 미드의 비중이 높은 팀들은 조이로 활로를 열어보려고 했지만 한타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 조이 숙련도에 따라 팀과 선수의 고점과 저점이 극명하게 나뉘는 경우가 거의 다반사에 가까웠을 정도였다.

탑은 리 신이 밴 당한 상황에선 미드와 마찬가지로 받아치기 위주의 챔피언이 주로 픽 된편이다. 그 중에서도 라인전 주도권을 잡기 괜찮고 스플릿이 좋으면서 한타 때 받아치기 좋은 그라가스와 나르가 많이 픽되었으며, 나르에 대항하기 위한 픽으로 갱플랭크나 제이스가 나오는 정도. 그룹 스테이지 한정으로 우르곳이 간간히 등장하긴 했지만 떨어지는 갱 회피력 등 각종 약점으로 인해 럼블 스테이지 이후로는 멸종했다.

바텀은 쓰레쉬가 고정밴으로 들어가는 이상 징크스는 때때로 나오는 수준, 아펠리오스는 나오기가 쉽지 않았고, 사미라 역시 조별 스테이지에서 나온 것 아니면 그냥 솔랭에서는 좋지만 대회에서는 별로다라는 사실로 부각되었으며, 바루스는 특유의 라인전에서의 강력함으로 인해 다수의 팀들에게 자주 밴된 편이었지만, 정작 풀렸을때 성적은 챔프 자체의 라인전 원툴급 성능 및 이에 동반하는 낮은 후반 캐리력의 한계로 인해 50% 미만의 승률을 기록하였다. 이는 달리 말해서 상대 선수 라인전이 약하거나 후반에 자신들이 라인전에서 이기거나 버티면서 이후 더 큰 강점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판단될 때 대부분 풀렸기 때문이었다. 쉽게 말해 카이사-자야-트리스타나의 삼강 구도로 이뤄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메타가 상체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바텀 의존도가 매우 심한 메타인지라 비원딜이 아닌 원딜의 캐리력에 따라 경기가 좌지우지된 게임이 굉장히 많은 편이었다.

서포터는 초반 C9에서 룰루 서포터라는 신선한 픽을 기용하였으나 사실상 대회 전체적으로 봤을때 유틸형 서포터의 선호도는 종말을 고하는 수순을 밞게 되었고, 대회 내내 이니시형 탱커 서폿들 위주로만 밴픽이 이뤄졌다. 그 이유인 즉슨 상체에서 주로 나오는 픽들이 대부분 받아치기 위주의 챔프가 대세이고, 스프링 시즌에 이어 선제 이니시 부담이 몽땅 서포터에게 집중된 것. 그 중 가장 많이 나오는 챔피언은 밴율이 높은 쓰레쉬를 제외하면 노틸러스-레오나-렐의 삼파전 양상이 대부분이었다. 바루스 혹은 단식 세나와 조합되었을 때 나오는 탐 켄치, 간간히 나오는 세트와 그라가스, 알리스타는 선호도는 꽤나 높음에도 경우에 따라 사일러스에 카운터를 당한다는 점 때문에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면서 자주 등장하지는 못했다.

결과적으로 정글러의 캐리력이 굉장히 낮아진 상황에서 상체 픽이 받아치기로 이루어지다 보니, 결국 2016년과 2020 롤드컵에 버금가는 좁은 챔피언 폭 + 플레이메이킹 중요도면에서 사실상 2017년의 향로 메타급으로 바텀에 극심하게 쏠린 메타로 정의될 정도이다.

3. 팀별 평가

3.1. 녹아웃 스테이지

3.1.1. 우승 파일:LPL_2020_black_notext.png LPL (중국) 파일:RNG 로고 2017.svg Royal Never Give Up

파일:champions-i-lolesports.jpg
RNG는 MSI 참가팀 중 현 메타에서 바텀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팀이었고, 갈라-밍은 그에 부합하는 미친 캐리력을 뽐내며 우승의 쌍두마차로 등극하였다. 특히 갈라는 3년 전 MSI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팀의 레전드 우지처럼 대회 MVP를 수상함에 따라 그 빈자리를 확실히 채울만한 선수라는 사실을 입증해보였으며, RNG의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지던 크라인은 토너먼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빈틈을 촘촘하게 메꾸었다.

RNG에게 타격을 입힌 건 담원도 그 어느 팀도 아닌 라이엇의 이해 불가한 일정 변경이었다. 경기 이전부터 중국 현지와 RNG 팬덤에서마저 "그룹 스테이지에서 이미 2번이나 이긴 팀인데 굳이 이런 논란이 생겨서 좋은 게 뭐냐.", "라이엇 때문에 '이겨도 지저분하게 승리한 팀, 지면 푸시받아놓고도 지는 팀'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생겼다" 등등 사실상 가불기에 기까울정도의 부정적인 주장이 등장하였고, 게임 외적 이슈가 대회를 얼룩지게 만들었으며. 결국 우승하긴 했으나 영 기분이 찝찝하게 되었다. 거기에 한국(&전 세계) 팬덤에서 반 LPL, 반 라이엇 감정이 커진 건 덤.

물론 우승을 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던 것과는 별개로 RNG의 이번 대회 우승에는 그에 걸맞은 퍼포먼스[3]를 보여준 건 사실이다. 그렇기에 서머시즌과 롤드컵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불명예스러운 우승이라는 오명을 어느정도 벗어낼 수 있을 것이다.

3.1.2. 준우승 파일:LCK 심볼.svg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LCK (한국) 파일:DWG KIA 엠블럼.svg DWG KIA

2015 MSI SKT의 재림[4]이라 봐도 무방하다. 공교롭게도 SKT는 해당 MSI를 기점으로 상승곡선을 이어나간 끝에 논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지만, 담원은 화려한 비상을 계속해 나가다가 마지막 옥좌의 한발짝 앞에서 멈추면서 결국 대업을 이루는데에 실패하게 되었다.

담원은 대회 시작부터 베릴이 불안하다는 평을 들었고, 끝내 메타에 적응하지 못한 캐니언과 후반에는 전성기의 편린을 보여줬지만 초중반 자주 삐끗하던 칸, 그리고 대회 초반에는 잘해주다가 결승으로 갈수록 폼이 하락한 고스트 등 쇼메이커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단체로 헤매는 문제점을 해소하지 못하고 불안한 결승전에 임했으며 칸만큼은 절치부심한듯 회복된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우승에 실패했다. 물론, 담원이라는 팀 자체의 저력은 여전했고, 결승까지 올라가 RNG를 5세트까지 끌고 오기는 했으나 어쨌든 기존에 알던 모습에 비해 한참 폼이 떨어졌음은 부정하기가 힘들다. 또한 원래도 담원은 아예 몰락 수준은 아니지만 매년 이맘 때 부진하기도 했었고, 상대인 RNG 역시 만전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도출된 결과라는 점이다. 이에 그나마 직전 롤드컵 우승팀이고 MSI 성적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최근 2년간의 국제대회 성적으로 LEC, LCS를 제치고 이번 대회의 뜨거운 핫 이슈였던 월드 챔피언십 시드권을 추가로 확보하는 성과는 달성했다는 것 정도가 그나마 얻은 위안에 가깝다.

다시 말해 담원의 팀적인 저력 자체는 여전히 강했다. RNG가 난전 대처에서 헐거운 플레이로 3패나 찍는 사이 기묘한 역전승을 누적함으로써 그룹 스테이지 1위를 차지한 것은, 침착함과 정교한 손익 계산, 한타 집중력과 같은 플레이어들의 실력 차이였다. 또한 이미 상남자 중국, 창의성의 유럽, 노잼 쫄보 LCK라는 분법 채계는 무너진지 오래고, 리스크의 순익을 잘 계산하는 것이 세계적 강팀의 미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담원은 이러한 업적과 족적들을 작년에 이룩했던 팀이었다는 점에서[5] 서양보다 확연히 앞서고 있는 팀워크를 바탕으로 개인 기량을 잘만 관리한다면 롤드컵에서는 왕좌와 1부 리그의 지위를 지켜내고 T1 밖에 해내지 못한 2년 연속 우승, 삼성에 이은 2회 우승 팀이라는 결실을 일구어낼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따라서 담원이 아닌 LCK 리그 전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14 롤드컵 우승 후의 엑소더스와 그 유명한 IEM 쇼크로 인해 거진 도전자 취급받던 2015년과 달리 오랜만에 절대 왕좌를 되찾고 지키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분전했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올해에도 너구리, 바이퍼 등 FA로 풀린 S~A급 선수들이 국내보다 조건이 좋은 LPL로 향하고 유망주들[6] 역시도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는 LPL 구단으로 향한 결과가 여전히 리그 경쟁력과 관련하여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는 평이 많은 편이다. 다만 이는 선수들이나 LPL의 잘못이 절대 아닌 리그 자본력 차이에 의한 당연한 현상이라는 점에서 막을 수가 없는 입장이고. 오히려 쵸비와 같은 S급 선수가 해외의 수십억대의 제안을 거절하고 국내에 남아주는 것을 팬들은 고맙게 여기고 있을 정도로 이와 관련한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는 점과 더불어 담원의 MSI 준우승에 대한 여론 역시 반응이 반으로 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허나 지금 담원에게 가장 시급한 점은 서머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 안에 폼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 이는 자칫하면 추가 시드를 확보해놓고도 정작 본인들은 그 혜택을 못 보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물론 불행 중 다행으로 쇼메이커는 MSI 시즌 전체적으로 폼이 절정인데다가 칸 역시 확 살아나고 있으니 정글 바텀의 폼이 돌아오길 빌어야 할 듯하다. 또한 연습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마치 이번 LEC 스프링 시즌에서 유럽의 초강팀인 G2의 졸전 그 중심에 있던 비슷한 천재과 유형의 선수인 원더마냥 본인이 쌓아놓았던 평판을 죄다 깎아 먹을 수도 있는 베릴, 지난 2019년부터 실력을 키우면서 2020 세체원으로 발돋움하였던 고스트 역시 이대로 가다간 이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강등권 및 강등당했던 원딜러로 비하받았던 사례와 더불어 과거 세체원 등극 이후 몰락했던 2014년의 피글렛과 심지어 2017년의 뱅의 번-아웃 사례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인지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불거진 논란과는 별개로 RNG는 바텀 캐리 메타, 성장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갱킹으로 판을 만드는 정글 메타에 대한 이해도를 십분 활용해 바텀의 힘으로 우승을 가져갔고, 담원은 컨디션과 메타 적응 난조를 겪는 와중에도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구어내며 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분명 지금까지 우리가 보고 경험한 것과는 또 다른 저력을 보여줬지만 MSI 시작부터 부진하던 서포터에 럼블 스테이지 2라운드부터 조짐이 보이더니 넉아웃 스테이지부터 완전히 맛이 가버린 바텀[7]은 4강부터 결승까지 10개 세트 내내 변명의 여지 없이 박살남으로써 서머-월즈-케스파-스프링을 거치며 이어온 담원의 다전제 연승 기록을 마감하게 되었고, 마지막 단계에서 우승과 기록 달성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는 것이다.[8]

거기에 이번 대회를 통해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한 북미 최악의 정글러 블래버, 이전 유럽에서 족적을 남겼으나 북미로 넘어온 이후부터 노쇠화 우려를 사기 시작한 퍽즈, 팀의 믿을맨에서 그냥 개그맨이 된 휴머노이드 등과 같은 각 지역별 팀과 선수 개인들의 문제를 막론하고, 담원 역시 개인과 팀별 경기력면에서 전반적으로 들쭉날쭉했다는 점은 엄연한 사실이고, 지난 LCK의 최전성기 주역들을 대신할 위치에까지 올라간 담원의 경우 선수들 스스로가 이에 매우 큰 부담을 느끼고 있겠지만, 본인들만의 색깔로 문제를 극복하고 발전해야만 하는 과정에 놓이게 된 것이다. 즉 이전보다 팬들의 만족을 충족하고 성적을 통해 계속해서 자신들을 증명해야만 하는 진정한 강팀이자 명문팀으로써 새롭게 거듭나게 된 것이다.

심지어 정글이야 롤 역사상 매해를 지나가면서 메타와 관련한 대격변이 잦았던 포지션이기에 적응이 매우 어려웠다는 점에서 일부의 정당성을 부여할 수도 있고, 이 역시 분명한 사실이지만[9][10], 오히려 다른 포지션의 메타 부적응은 모두의 예상 범위를 벗어났다. 그 중 논란의 중심인 정글과 바텀 듀오는 2018년 MSI에서의 킹존과도 비슷한 면모를 반복했다는 점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정글의 캐리력이 떨어지는 수순으로 인해 캐니언 본인뿐만 아니라 전성기와는 다른 의미로 역할 수행의 폭이 좁아졌음에도 LCK를 씹어먹었던 칸도 대회에서 한참 헤메던 모습까지 판박이였다.

또한 LPL이 리그 마지막까지 상위권의 행방을 알기 어려웠던 반면, 담원이 8주차에 1위를 조가 확정지었던 LCK에 대한 평가는 결국 중국에 비해 리그 상위권 경쟁이 덜 치열한 상황에서 LCK 스프링 시즌에 모든 팀들을 전방위로 씹어먹고 당당히 대표로 출전한 담원이 쇼메이커를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대회에서 흔들리는 상황이 일어났다. 또 이에 LCK 팬들은 적잖은 당황과 불안감을 느꼈고 결국 준우승을 거두었음에도 찝찝한 대회 결과만을 남기게 되었다라는 논법이 완성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로 인해 이번 MSI에서 터진 일정 논란의 여부를 떠나서 대회 종료 이후 LCK의 전체적인 리그 수준에 대한 부정적인 논쟁이 작년 2020 MSC 대참사 이래로 재공론화되었고 이에 따른 저평가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MSI 결승전에서 두 팀이 보여줬던 전체적인 기량과 리그별 특수성을 일부 감안하더라도, LPL에는 RNG와도 맞먹는 팀이 최소한 있는 반면[11][12], LCK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바텀 문제를 심하게 드러냈던 담원을 대적할만한 팀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매우 크게 드러났다.[13] 또한 이번 MSI에서 라이엇 게임즈의 불공정한 대회 진행으로 인한 피해라는 큰 상처를 받았고, 담원의 상황을 지켜본 LCK 팬들 입장은 커뮤니티를 필두로 "벌써부터 21 롤드컵이 걱정된다." 와 같은 큰 우려의 시선들로도 점점 도드라지고 있는데다가[14][15], 꿀잼 시즌이라 불렸던 21 스프링 시즌에 대한 총평은 "리그에서의 치열함이 오히려 이후 국제 대회(18 롤드컵)에서의 최종 성적을 통해 여론과 평가가 뒤바뀌었던" 과거 2018 LCK 서머 시즌의 사례로도 일부 재현되었으며[16], 결국 작년 서머처럼 적어도 상위권 팀들이 담원과 그나마 스파링할만한 수준까지는 반드시 올라와줘야 한다는 점 + 국내와 국제 대회에서 잘하기 위해서는 각 팀별로 반면교사화된 실수들을 반드시 타파하고 교훈과 피드백을 통해 높은 경쟁력을 갖춰야 된다와 같은 비판까지 나오면서 지난 롤드컵 우승을 통해 최전성기와 황금기 시절의 향수를 다시 느끼고 싶어하는 팬들의 기대감에 재를 뿌리는 결과로 드러나게 되었다.

따라서 이런 점에서 볼 때, 담원의 우승 실패는 LCK에게 따끔한 주사와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분명 1부리그 지위를 2020년 롤드컵 당시 LCK 1시드였던 담원이 전 세계로부터 되찾아오는데 성공했지만 언제든 상황은 재역전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이다.[17]

고로 이번 MSI 준우승은 담원 기아에게 있어서 이후를 어떻게 도모하냐에 따라 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공산이 매우 커보인다. 다시 말해, 메타의 급격한 변화에 휩쓸렸다고 변명을 하기에는 어쨌든 세계 모든 팀들 역시 다 뒤집어진 메타에 적응해야하며, 그저 우승했던 이전 시절의 영광에만 사로잡혀서 현상을 유지를 하거나 도태되는게 아닌 이상 현재 자신들의 과오를 뼈저리게 인정하고 고치고, 팀과 본인들의 명성을 끊임없이 유지하고 더 밝은 미래와 야망을 충족하기 위해서라면 "첫번째 우승을 거뒀던 시절보다도 더 큰 갈망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팀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제는 비록 과거라고는 하더라도 구 SKT, 삼성과 같은 지금까지 국제 대회와 관련한 깨지지 않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었고 시대를 풍미했고 사람들에게 크게 각인되었던 구 시대의 전설 팀과 선수들의 사례를 일부 참고하고 교훈삼는 과정을 거치는 단계가 필요할 수도 있다."라는 소수의 여론도 형성되었다는 점을 통해 결국 담원은 이 부분에서 반등을 통한 결과를 팬들과 스스로에게 납득하도록 만들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불확실성만이 아닌 이후 분명한 결과와 과정으로부터 각인된 긍정적인 행보와 족적들을 통해 과거에 버금가는 LCK의 황금기가 재도래 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과거 2018년부터 2020년 중반까지 이어지던 암흑기는 물론 당시 동시에 발현되었었던 비판들과 비난들까지 재등장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군웅할거에 가까울정도로 상향평준화 된 LoL e스포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전히 메타 분석과 적응, 팀별 고질병화되었던 실수들을 고치면서 이후를 도모해야만 한다는 점은 이제는 강조를 계속해도 모자란 수준이라는 점에서 선순환에 가까운 일련의 과정들이 없이는 결과 또한 없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만 한다. 그 과정이 굉장히 어렵고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말이다.

3.1.3. 3-4위 파일:PCS_logo.png PCS (태평양 연안) 파일:PSG Talon 로고(2020-2021).svg PSG Talon

지난해 롤드컵에서 주전의 반 이상을 임대로 채우며 시작하는 악재 속에서도 예상 외의 분전으로 구 GPL(LST)과 LMS의 유산이 PCS로 이어졌음을 보여줬던 PSG는 2021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과거 TPA를 떠오르게 만들 정도로 압도적인 기록인 17승 1패와 플레이오프에서 3연속 3:0이라는 성적을 거두면서 명실상부한 리그 원탑의 어나더 레벨 팀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2020 롤드컵부터 시작된 새로운 국제 무대 징크스인 팀원의 불참으로 인해, 이번에도 타 선수를 임대하는 페널티를 안고 MSI에 참가했으며, 다소 온전하지 못한 전력으로 인해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이 힘들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임대 전력인 독고가 유니파이드의 자리를 얼추 잘 메꿔주는 가운데 구 FW의 유산인 하나비와 메이플의 관록과 다른 선수들의 활약을 모두 힘입어 3위로 MSI 4강 진출이라는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고, 지난 롤드컵에 이어 완만할 정도의 상승 곡선을 다시 성공적으로 그려낼 수 있게 되었다.

그 중 PSG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처였던 임대 바텀 라이너였던 도고의 폼은 비록 준결승 4세트 마지막 교전에서 점프 후 의문의 폭사라는 아쉬운 마무리를 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합격점이었고, 그 외의 선수들 역시 지난 롤드컵에서 보인 분전이 결코 운빨이 아니었음을 기량으로 증명하였다. 비록 RNG나 담원처럼 최상위권의 운영 능력을 가진 팀들에게는 운영 면에서 열세를 드러내어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유리하던 게임을 허무하게 놓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그럼에도 초중반 경기를 풀어가는 설계 능력과 한타력에서 만큼은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인상깊은 플레이를 선보였고, 이번 대회를 통해 PCS 나름대로의 경쟁력과 저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는 점이었다.

특히 PSG 탈론은 과거 전성기 시절의 LMS와 GPL(LST)과 같이 그냥 5대 메이저 리그로 다시 한 번 포함시켜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실력과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고, PSG 외의 PCS 전체를 놓고 봐도 다른 리그들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비단 PSG 탈론만이 아닌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리그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아닌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의 강호 AHQ가 돌연 해체하는 악재가 있는 듯 했으나 구 TPA 시절의 올드 게이머인 Dinter가 그들의 시드권과 선수들을 사들이고 팀을 재창단하여 이번 MSI의 임대생 독고와 01년생 신예 정글러 Husha 등 젊은 피들을 앞세워 근데 탑이 PK다 2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킨 비욘드 게이밍, 지난해 베테랑 위주로 스쿼드를 꾸리면서 정글-서폿을 제외한 세 라인을 모두 바꾸는 체질 개선을 하고도 베테랑 위주로 이뤄진 J팀을 플레이오프에서 3:0으로 완파하며 3위를 차지한 마치 e스포츠가 있고, 이렇게 상위권 팀들의 로컬 유망주 위주의 리빌딩이 성과를 거두는 흐름 속에서도 5위팀 Berjaya의 정글러 Minji가 정규시즌 MVP 포인트의 순위권에 오르고, E스포츠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싱가포르의 Impunity의 로컬 원딜러 Blaze가 소년가장 노릇을 하며 인상적인 데뷔를 하는 등 중하위권에서도 주목할만한 유망주가 나타나면서 차후 긍정적인 기대와 더불어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이제 명실상부 마이너 중 최상위 리그로 올라가게 된 PCS 전체의 입장에서 더욱 필요해진 것은 바로 지금보다 더 확실한 성과를 거두는 것이다. 우선 작년 월즈부터 이번 MSI에서 거둔 성적을 기반으로 PCS 1시드가 북미 LCS의 1시드를 밀어내고 그룹 스테이지 1번 풀로 올라가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2년간의 성적을 토대로 VCS와 더불어 1+1장의 월즈 진출권을 얻어내게 돠었다는 점에서 결국, 다가올 월즈에 이후 진출하게 될 팀들은 2016년부터 작년까지 그룹 스테이지에만 만족해야 했던 역사를 끝맺음해야 한다라는 사명을 완수하고, 더 확실한 목표를 이뤄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스프링 시즌의 압도적인 기량을 서머 시즌에 유지하면서 부족한 운영 능력을 더욱 다듬고, 유리할 때 흔들리지 않는 섬세함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비롯하여 과거 LMS 시절부터 월드 챔피언십에서 대차게 멸망했던 또 다른 방면의 부정적 사례들[18]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다른 팀들 역시 PSG를 넘볼만한 기량을 길러 마치 2015 월즈 당시의 FW와 AHQ마냥 국제 무대에서의 약진을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나란히 보여줘야 할 것이다.

3.1.4. 3-4위 파일:lec 심볼.svg 파일:lec 심볼 화이트.svg LEC (유럽) 파일:MAD_Lions_no_text.png MAD Lions

작년 롤드컵에서 오로메, 섀도우의 삽질과 카르지, 카이저의 부진으로 플레이-인 광탈이라는 불명예를 쓴 매드는 자신들을 탈락시킨 슈퍼매시브의 탑이었던 아르무트, 스페인 출신 정글러 유망주 엘요야를 영입하며 절치부심했고, 결국 이들의 선전에 힘입어 스프링 우승, 그리고 이번 MSI에서 RNG와 담원을 상대로 선전하는 등과 같이 대회 과정을 통해 나름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비록 국제 무대에서 완전히 뻥카로 전락한 오로메-섀도우와 달리 아르무트 엘요야는 다소 부침이 있긴 했지만 적어도 라인전 단계에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무력과 라인 개입 능력을 보여주며 매드의 라인전 단계의 체급을 크게 끌어올렸고, 여기에 지난 국제 무대에서의 경험이 헛되지 않았다는 듯 카르지-카이저 봇듀오 역시 할 때는 해 주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MAD는 적어도 유럽의 세대교체가 단순히 G2-프나틱이 멸망했기 때문만은 아니었고, 오히려 구 유럽 시대의 주역들을 대신해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향후 대회에서 더 기대받을 수 있는 기대주로 거듭난 신성 팀에 걸맞은 실력 역시 스스로 입증했다.

특히 이번 MSI에서 각인되었던 MAD의 플레이들은 그동안 G2-프나틱을 비롯하여 리그에 속해있는 LEC의 팀들과는 다소 다른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사실 전신인 스플라이스 시절부터 마치 유럽의 LCK 팀이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라인전 단계의 체급과 원딜을 중심으로 한 한타 중심의 묵직한 운영을 장기로 하는 팀이었고, 자연스레 이번 MSI에서도 유럽 특유의 창의적인 밴픽과 변칙적인 운영 대신 정석에 가까운 밴픽과 운영을 장기로 하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이를 통해 이니시 각을 잘 보는 아르무트, 과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전임자 코베의 후임자이면서 파트너 서포터인 카이저와 더불어 과감하게 딜을 쑤셔넣는 것을 장기로 삼고 있는 원딜러를 중심으로 이기기 시작한 게임을 과감한 교전 설계로 빠르게 굳히는 한타 위주의 스노우볼 운영에서 강점을 보였고, 심지어 전체적인 팀의 플레이는 LEC 팀임에도 마치 LPL의 경기들을 보는 듯한 매우 호전적이고 저돌적인 모습에 가까웠으며 이는 소위 1부 리그를 다투는 LPL, LCK팀인 RNG와 담원에게까지 굉장한 위협으로 다가왔을 정도였다.

다만 이렇게 LEC 대표로서 G2와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 MAD였고 이번 대회를 통해 분명한 성과와 경험을 축적할 수 있게 되었음에도, 결국 결승의 문턱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들이 대회 과정 도중 도출되었던 수많은 문제들 중에서도 가장 크게 눈에 띈 것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미드 라이너인 휴머노이드의 부진, 이번 대회에서도 좁은 챔프폭 이슈가 심심하면 수면 위로 부상했었지만 그 이상의 "데드 아트"에 가까울정도로 매우 스페셜한 행보를 선보임으로 인해 지난해 롤드컵에서 소년 가장 모드로 스스로가 쌓았던 긍정적인 평판을 이번 대회를 통해 홀라당 깎아먹은 꼴이 되었고, 이는 곧 팀의 미드-바텀에 2캐리를 세우는 고전적인 한타 조합을 할 때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만 오히려 조이 등을 중심으로 하는 스노우볼-포킹 조합으로는 이번 MSI 꼴지팀인 IW에게도 업셋을 허용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으며, 담원전에서 꺼내든 2번의 사일러스 역시 영 좋지 않은 폼으로 인해 유머노이드라는 오명과 팀의 2:3 역전패의 주된 원흉으로 전락하는 수순을 밞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팀 차원에서 또 한가지의 불안요소가 있다면 바로 팀의 후반을 담당하는 바텀 라이너이자 원딜러인 카르지. 휴머노이드가 잘 하다가 한 번씩 이상하게 던진다면 카르지는 애초에 공격적인 포지셔닝에 기반한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형 원딜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특히 딜을 우겨넣으려 하는 만큼 반대로 포지셔닝 문제와 급발진으로 인한 폭사를 밥먹듯이 하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약점을 지니고 있다. 고로 딜러진이 쌍으로 불안요소를 달고 있다보니 고점에서는 LEC 스프링에서 패패승승승을 일궈내며 우승하고 MSI에서도 2강 RNG, DK에게 모두 한 방 씩 먹여주는 등의 분명한 기량을 선보이는 팀이 저점이 터지면 정규시즌 6, 7위 팀인 SK 게이밍, 미스핏츠 게이밍에 의문의 2패를 떠안고 MSI에서는 변방 리그 터키의 IW에게도 업셋을 떠안는 등 경기력의 고저폭이 심할 정도로 넓다는 것이 MAD가 가진 또 하나의 약점이었다.

결국 다가오는 서머 시즌 MAD의 최우선 목적은 팀적으로 공격적 운영을 정교하게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고, 전체적인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것과 선수 차원에서도 유럽치고는 이득을 과감하게 잘 굴리다가도 이상하게 던져서 게임을 말아먹는 불상사를 방지해야하며, 정석형 한타 스노우볼 조합은 잘하는데 정작 다른 형태의 스노우볼 조합은 못한다라는 참으로 기묘한 약점을 반드시 보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를 달리 말하면 팀적으로 논란의 화제이자 중심인 휴머노이드가 아무리 TCL 시절부터 어마어마한 재능을 지닌 미드였다고는 하지만, 자신보다 훨씬 포텐셜이 떨어지는 미드를 상대로 팀과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행위를 지양하도록 만들어야 하고[19], 이는 매드가 롤드컵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 리툴링의 요소로 부각되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향후 시즌에는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딜러들과 관련한 피드백 역시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즉 지난 1년 반 동안 순조롭게 성장했고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여기서 더 성장하지 못한 채 언제 뇌절할지 모르는 딜러진이라는 불안 요소를 안고 갔다간 이빨 몇 개 빠진 담원에게 팀적 기본기 싸움에서 패배했던 사례, 들쭉날쭉하거나 심지어 약팀을 상대로도 해멨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 다가올 월드 챔피언십에서 지역을 막론하고 운영적 단단함 및 체급을 모두 갖춘 팀들과 평판상 약세에 속하는 팀들을 상대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실패와 좌절을 또 다시 맛보거나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롤판에서 그 이상의 수준으로 무너질 가능성 역시 높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고로 애초에 MAD는 이번 리그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상위권과 승점 차이가 심한 3위로 마무리했고, 결승전 승리 역시 패패승승승의 한끗 차이였음을 고려해보면, 노장들의 단체 부진으로 몰락한 G2, 스스로 자멸해버린 로그, 그냥 나가 떨어진 프나틱과 같이 국제 무대가 아닌 본인들 지역 무대에서 무너진 타 팀들의 여러 내부 사례들을 반드시 경계하고 인지해야 한다. 고로 자칫 잘못하면 이번 스프링 우승을 통해 "LEC의 세대 교체를 이끌 새로운 시대의 선두 주자 혹은 유럽의 새로운 왕"으로도 불렸던 시선들이 이후 단순 폄하당하거나, "오히려 유럽 강호 팀들의 부진 덕분에 빈집털이 우승을 차지했던 운좋은 팀"과 같은 평가들이 만연하면서 훨씬 더 비참한 말로로 시즌이 끝날 수도 있다는 점을 MAD는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또한 LEC 전체로 전망을 넓혀보자면, MAD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상황은 사실상 좋지 않다. 심지어 '새로운 시대의 개막 및 세대 교체'라는 이야기가 무색할 정도로 강팀들만이 상위권에 있는 양상이 지속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한눈에 딱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플옵 막차팀이었던 SK 게이밍 이하 5개 팀은 상위권 팀을 한 두번씩 잡아내는 정도 수준에서 그 이상의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상위 팀들 역시 자신들의 리그를 대표할만한 강점을 보이기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20] 오히려 약팀과 강팀의 실력 편중화로 인해 다가오는 서머 시즌에서도 최상위권 팀들로만 고착화될 여지가 보이고 있고, 다가오는 롤드컵 역시 이전보다 크게 힘을 잃은 기존의 팀들이 그대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스프링 시즌의 LEC는 2020 롤드컵 결산 파트에서도 나왔던 리그의 고착화 문제, 특히 셀링 리그 이슈와 선수와 코칭 스탭 기근과 같은 여러 방면의 문제가 여전히 리그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로 자연스레 상위권을 과점하고 있는 팀들은 다가오는 2021 롤드컵에서 적어도 " 여전히 LEC의 상위권 팀들 역시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무조건적으로 증명해야만 하는 필수에 가까운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G2와 프나틱 위주의 구 시대를 대신하여 새로운 신성으로 거듭난 MAD, 자신들의 약점으로 꼽히는 캐리 라인의 불안정성 및 20분 이후 '로그 타임'으로 일컬어지는 무지성 운0에 가까운 모습을 개선해야 하는 로그, 이들의 뒤를 이어 3순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그나마 가장 높은 G2, 스프링 시즌에서 손잡고 죽을 쒀버린 샬케나 프나틱 역시 이러한 상황을 와신상담하여 자신들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줘야만 한다.

3.2. 럼블 스테이지

3.2.1. 5위 파일:LCS_2021.png LCS (북미) 파일:Cloud9 아이콘.svg Cloud9

세상도 놀라느라 지친다
박태균 기자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이번 MSI를 역대급 꿀잼, 혹은 대환장 파티라는 평가로 이어지도록 만든 장본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21]

C조에서 마이너 리그 중 최하위라고 평가받았던 LJL의 DFM에게 이변의 업셋을 당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 담원 기아를 찍어누르는 이변과 더불어 2라운드 전승을 통해 간신히 메이저 지역 리그의 위신을 지키면서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 럼블 스테이지에서는 다시 또 엄청난 침체를 겪으면서 4연패로 침몰하던 도중 전통의 강호 RNG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신승을 따냈으나, 정작 가장 약팀으로 평가받았던 펜타넷에게는 처음부터 털리다가 승리를 허용하는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또 다시 RNG를 잡으며 기세가 올라간 MAD를 상대로는 승리를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둠으로서 제트코스터급에 가까울 정도의 극단적인 경기력과 파란만장한 행보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야말로 단순 세계를 놀라게 하는 걸 넘어서 보는 사람들의 평가가 비트코인처럼 왔다갔다하고, 정신이 나갈 것 같을 정도의 역대급 북미잼을 선사한 셈. 결과만 급상승과 하강을 선보인 것이 아니라 한 경기 내에서도 극단적인 양상을 보여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였고, 상위권-중위권-하위권을 상대로도 초반 리드를 하면서 각성했나 싶더니 말도 안 되는 처참한 판단으로 유리하던 경기를 내주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팀 단위로 놓고 봐도 롤러코스터 그 자체였지만 선수 개개인으로 봐도 마찬가지였다. 5명 중 제일 꾸준히 상수 역할을 해주며 제 몫을 다한 벌칸, 리그에서는 다소 약점으로 평가받다가 국제 무대 경험치를 제대로 먹었다는 듯 갈수록 꾸준히 기량이 늘어 막판에는 에이스로 각성해 하드 캐리도 선보이는 등 고무적인 기량과 좋은 평을 보여준 퍼지가 있지만 그 외의 3명은 심각하게 낙제점 이하의 처참한 기량만 선보이며 팀을 침몰시켰다. 특히 그룹 스테이지부터 잘하다가 한 번씩 던지던 즈벤은 럼블 스테이지에 와서는 아예 무색무취로 지내다가 특유의 큰 경기 모드를 발동해 자주 던지는 수준으로 귀신같이 폼이 떨어졌고, 북체정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블래버는 1~6 주사위가 아니라 -6~3 주사위 폼을 보이면서 그간 북미 출신 정글러들과 선수들 그리고 팀별 잔혹사에 또 다른 한 페이지를 채울 만한 흑역사를 스스로 갱신하면서 최악의 선수라는 오명마저 듣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를 지녔던 선수는 바로 비싼 돈을 주고 영입했던 퍽즈였다. 특히 퍽즈가 주사위를 열심히 굴린 시점에서 이 팀은 믿을만한 에이스 하나가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주사위 정도를 넘어 못 할 때는 아예 라인전부터 처참하게 털리고 아예 팀의 구멍으로까지 자리잡으며 '한국인 미드 박주' 같은 멸칭까지 얻게 되었으니[22] 캐리 라인 중 믿을 놈이라고는 하나 없는 기적의 라인업이 완성되어 버린 셈이었다.[23] 즉 나머지 선수들보다 연봉으로나 경기력으로나 커리어로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가 첫 시즌 우승까지 차지한 퍽즈가 오히려 쉽고 뜯고 맛볼 수 있는 산해진미급 맛집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며 에이스라는 선수가 이 모양인 상황에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도 같이 널을 뛰었던 것이다.

그나마 여러 사람들의 뒷목을 잡게 한 것과는 별개로 럼블 스테이지 종료 시점에서 유일하게 이번 MSI 2강인 담원-RNG 모두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유일한 팀이라는 정도의 긍정적인 기록 하나는 남겼다. 저점이 너무 낮아서 문제지 고점이 떴을 때에 선보였던 파괴력은 분명히 다른 메이저 리그 팀들조차 경계해야 했을 정도였다.[24] 이 때문에 대부분의 팬들은 C9을 비웃으면서도 적어도 작년 롤드컵에서의 TSM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만큼은 모두가 인정했고[25] 고로 남은 시즌 동안 고점과 저점 사이의 간극을 좁히면서 폼을 다듬는다면 2021 롤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이고 그간의 국제 대회[26] 잔혹사를 그나마 저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할 팀이라는 호의적인 시선과 약간의 위안 역시 얻게 되었다.

다만 C9에 대한 것과는 별개로 LCS 리그 자체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바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의 택티컬-블래버의 뒤를 이을 만한 로컬 유망주는 기껏해 봐야 디그니타스의 페이크갓과 네오 정도인데 그나마도 네오는 벌써 프로 생활 3년을 2부 리그에서 지낸 노망주다. 결국 올해에도 유럽에서 알파리-핀, 남미에서 호세데오도, 오세아니아에서 라에스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젊은 피를 빨아먹는 식으로 미래를 충당해왔고 이들 중 탑 4에 랭크된 선수는 알파리 뿐이었다.[27] 그나마 5, 6위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아프로무+로컬 4인조 로스터로 팀을 운영하고 있는 디그니타스, 서머 시즌이 시작되기 전 1997년생 데프틀리를 과감하게 버리고 2003년생 신예 원딜러 Danny를 야심차게 콜업한 EG 등 미래를 위해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는 팀들도 없지는 않지만 결국 이 팀들의 주축 선수들도 우리가 익히 봐온 베테랑들이 돌려막기 식으로 자리를 나눠먹고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고 이미 볼장 다 본 선수들로 롤드컵까지 진출한다고 해서 뭐가 크게 달라지겠냐는 부정적인 시선이 지배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정리하자면 작년 롤드컵에서 지적받은 믿을만한 노장들이 폼이 하락하여 은퇴하는데 믿을만한 용병이고 유스고 없는 인재 부족 문제를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 LCS 안에서도 그나마 가장 적극적으로 젊은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MSI 진출이라는 성과도 거둔 C9이 정작 국제 무대에서 블래버는 떡락하고, 퍼지는 떡상하는 식으로 신예들은 기량 보존의 법칙을 시전하는 가운데 베테랑 선수인 퍽즈와 즈벤이 예상 외로 부진하며 골머리를 앓았던 모습은 여러모로 팀과 LCS 리그 전체에게 커다란 숙제를 남겼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이게 화근이 되어서 2021 월즈에서는 톱시드에서 짤리고 말았다. 또한 추가적으로 LCS의 열악한 상황을 타개하겠다고 타 리그에서 뺴내온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야심차게 데려 온 퍽즈가 이번 대회에서 크게 부진하는 모습을 보임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퍽즈를 리그에서 밀어내지 못한 나머지 LCS 미드들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고로 외부에서 데려 온 용병들의 폼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 하고 LCS적으로 문제를 고치지 못한다면, 지속적으로 나머지 다른 메이저 지역에서 폼이 하락하는 선수들이 마지막 쉬면서 돈 벌러 가는 곳이라는 인식에서 끝끝내 벗어나지 못 할 것이라는 점이다.[28] 다시 말해, 큰 땅에 비해 갈라파고스화가 진행되면서 심히 부족한 유스 풀의 실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젊은 선수들이 로컬과 용병을 불문하고 자신들의 포텐을 터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포텐을 만개하여 자리를 잡을 때까지 어떻게든 기존의 노장들이 자리를 지켜내는 것 역시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만약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이번 대회를 통해 LCS가 기대를 받고, 올해는 다르다라는 래퍼토리를 끊임없이 읊더라도, 이전 롤드컵 당시 기껏 신예 스피카가 제법 분전했음에도 비역슨- 더블리프트 등 내로라할 정도의 명성을 자랑했던 베테랑 노장들의 침묵에 빛이 바래면서 전패로 침몰해 버린 TSM과 같은 절차가 훗날 반복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2.2. 6위 파일:LCO로고.png LCO (오세아니아) 파일:Pentanet.GG Logo.png Pentanet.GG

다른 마이너 리그 4티어 체급의 팀들과 마찬가지로 펜타넷의 MSI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애초에 A조에는 LPL의 챔피언 RNG 외에 2티어에서 PCS와 거의 동급 수준으로 평가받는 VCS가 배정받았기에 당연히 4티어의 펜타넷은 대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승점 자판기로 취급받았다. 그나마 운이 좋게도 최소 2위 이상이 유력했던 VCS가 작년 월드 챔피언십과 마찬가지로 당국의 통제로 불참하는 일이 발생했으나, 역시 그들을 가로막을 것으로 예상되는 떠오르는 마이너 리그의 강자 LCL의 챔피언 UOL도 있었기에 펜타넷은 대회 시작 초반까지도 사실상 모든 전 세계 롤 팬덤의 시선 밖에 있었다. 실제로도 MSI 시작부터 깜짝 반전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역시 예상대로 연패를 적립하며 최하위로 굴러떨어졌다. 그것도 패배 과정에서 다른 조에서 분전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던 4티어 팀들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좋지 않은 경기력과 팀합에, 밴픽까지 메타에서 뒤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최악의 팀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수준이었다. 특히 경기 도중에 프래디스 등이 감정 표시를 하다가 킬을 따이고 게임을 던지는 수준까지의 플레이를 보이면서 외국 커뮤니티에서는 프로 의식까지 부재한 팀이라는 비난까지 속출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서 UOL과의 리턴 매치에서 구 OPL 특유의 끈끈한 한타 집중력과 발전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반전이 시작되었다. 결국 RNG를 상대로는 그룹 스테이지 전패를 기록했으나 서로 전패를 찍고 RNG를 배제한 상태에서 치른 UOL과의 경기 구도에서는 2:2로 팽팽한 경기를 만들었고, 결국 타이브레이커에서 조급함에 완전히 멘탈이 박살난 UOL을 업셋해 버리는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그렇게 반전을 쓰고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했으나 그럼에도 이들에게 향한 의구심과 평가는 쉽게 뒤집어지지는 않았다. 유일하게 그룹 스테이지를 돌파한 4티어 팀이었으며 오세아니아 리그 사상 최초의 국제 무대 본선 라운드 진출이었음에도 상술했던 여러 가지 외적 요소가 작용한 탓으로 운 좋게 올라온 것이지 이들이 잘해서 올라온 것이 아니라는 시선은 완전하게 걷히지는 않았다. 실제로 럼블 스테이지에서 더 강력한 상대를 마주한 펜타넷은 또 시작과 함께 그 예상 기대치 내에 모습으로 1라운드를 전패하면서 그룹 스테이지에서 UOL을 이겼을 때보다 더 좋지 않은 상태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비록 열악한 사정 등을 감안해서 선방한 것은 맞지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팀이라는 비판 속에 이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순간을 즐기겠다는 순수한 도전자의 입장과 자세를 계속 견지했다. 그리고 결국 그 엄청난 연패의 연속에서 강팀들과의 싸움에서 결국 깨달음을 얻은 도전자처럼 이들은 RNG를 잡고 승천할 기세였던 LCS의 강호이자 메이저 리그 챔피언 C9에게 오세아니아 LoL e스포츠에 길이 남을 감격스러운 국제 무대 본선 라운드 첫 승을 거두면서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저력을 증명해냈다. 게다가 이 활약으로 LCO의 선수풀을 뺏어간 LCS에게 고춧가루를 뿌렸다는 점에서 비록 다른 경기는 패배했을지라도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

게임 내적으로 살펴보면 펜타넷의 팀적 특징은 구 OPL 특유의 한타 집중력도 있지만 선수 개개인의 독특한 색깔이 가미되어 있다는 점이 유독 이번 대회에서 크게 드러났다. 기존의 OPL 챔피언들은 국제 무대에 등장하면 대회에서 가장 선호받는 한타 중심 위주의 메타 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펜타넷의 미드 라이너 차즈의 극도의 암살자 챔피언 선호, 탑 라이너 바이오팬서의 이니시 플레이 메이킹 등을 포함해 개별 선수들 하나하나가 기존의 OPL에서 보기 힘들었던 선호 픽과 플레이가 있었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전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그러한 선호가 항상 좋은 결과만을 이끌어내는 것은 아니었고 대부분 체급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불균형한 밴픽을 만드는 최악의 구도를 만들기도 했으나 한편으로는 결정적인 순간에 변수를 창출하는 모습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또한 꼽을 수 있는 특이한 점은 선수 개개인의 밝고 대회를 즐기는 강한 멘탈과 개성이었다. 당장 이들은 코치부터 선수, 후보 선수로 국제 무대 최초의 여성 선수로 등록된 DSN까지 기존에 있던 어떠한 팀도 따라하기 힘들 정도로 개성을 표출하며 적극적으로 SNS을 활용하고 오버리액션스러운 모습과 복장으로 인터뷰에 응하는 등 LCO에 낯선 입장에서도 흥미를 느낄 만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까지만 해도 이 개성은 도리어 좋지 않은 모습으로 표출된 것으로 보여 우려를 샀으나, 오히려 따라잡혔다는 조급함에 멘탈적으로 먼저 무너진 UOL에 비해 이들의 튼튼한 멘탈과 도전자의 입장에서 즐기는 분위기는 그들에게 승리를 따내는 원동력이 되었고 럼블 스테이지에서도 험난한 강팀들과의 경기를 치르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펜타넷의 동화스러운 스토리와 호성적이 LCO 리그 자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2020년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레거시의 분전과 사상 최고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라이엇의 무관심 속에 2020 월드 챔피언십 대회 도중에 일어난 오세아니아 지역 리그 OPL의 폐지는 해당 지역 내의 LoL e스포츠 기반과 팬덤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라이엇이 OPL의 오세아니아 선수를 위한 구제안이랍시고 내놓은 LCS 로컬 인정 정책으로 인해 리그 전체의 최상위급 선수진들은 모두 LCS나 LCSA로 향하면서 리그의 인재풀은 사실상 폐허가 되고 말았다. 그나마 2020년 월드 챔피언십의 호성적에 따른 지역 팬덤의 거센 반발과 관계자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는지 라이엇은 면피성으로 기존에 다양한 지역 리그를 운영하는 데에 협력 관계를 구축했던 ESL에게 3년 간의 한시적 운영권을 넘기면서 리그가 우여곡절 끝에 부활하며 LCO가 간신히 출범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시적이라는 단서 조항이 붙은 것처럼 이 리그가 3년 기간 내에 전체적인 풀이 더 커지거나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라이엇은 재계약 자체를 언제든지 포기해 버리고 오세아니아 지역을 다시 버릴 공산이 있다. 게다가 이 발전할 가능성은 지금 펜타넷이 보여주는 국제 무대에서의 호성적 같은 부분만이 아닌, 리그 자체가 라이엇의 자본 지원 없이도 활발히 돌아가는 다른 마이너 리그급의 자생력을 말함이라고 할 수 있고 애석하게도 아직까지 오세아니아 지역은 이러한 부분을 어필하는 것에는 실패한 상태이다.

게다가 LCO 자체의 리그 풀 성장을 저해하는 근본적인 장애 요소는 애초에 적은 리그 성장 기대치만이 아니다. 라이엇이 오세아니아 지역을 포기할 시점에 적용시킨 오세아니아 선수들의 LCS 로컬 룰 적용이라는 규칙은 여전히 LCO 자체의 존속을 가장 위협하는 제1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당장 이번에 맹활약을 거둔 펜타넷의 선수들에 대해서도 LCO에 잔류해 리그를 부흥시키는 데에 활약을 할 것이라는 기대보다 서머나 내년부터 LCS에서 얼굴을 볼 수 있겠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수준이다. 유의미한 자본조차 모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 세계 롤 프로 리그에서 가장 자본력에서 거대한 리그에 선수 풀 자체를 흡수당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현실인 셈. 그리고 이미 1차적으로 최고의 선수 풀들을 흡수해 간 상태에서 이제 또 올해가 지날 시점에 호성적을 거둔 펜타넷과 같이 살아남은 선수 풀이 흡수를 당한다면 과연 이 리그가 프로 리그 자체를 유지할 수준의 선수 풀이 남아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이러한 여러 장애 요소에 직면한 상태에서 현실적으로 LCO 선수 및 팀 관계자들은 리그의 발전 가능성 같은 사치스러운 고민 따위를 논하는 것이 아닌 절박한 심정으로 현실적인 리그의 존속에 관한 부분을 라이엇에게 계속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C9에게 승리를 거둔 직후 펜타넷은 공식 트위터에 이러한 부분을 어필하는 트윗[29] 올리며 라이엇에게 간접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그나마 이렇게 국제 무대에서 호성적을 거두었다는 점과 관계자들, 선수들의 유독 오버스러운 리액션을 통한 이목과 관심을 집중시키는 부분은 라이엇이 다시 한 번 리그를 철폐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는 또 다른 견제책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국제 무대에서의 호성적과 노력은 어쩌면 오세아니아 내의 관심도를 조금이라도 반등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며, 더 고무적인 것은 외국의 롤 팬덤이 이러한 펜타넷의 노력에 호응을 하고 있다는 것. 그런 점에서 이러한 소중한 이번 국제 무대 경험을 발판 삼아 다음 롤드컵에서도 이번 MSI에 거둔 성적만큼의 기대치만 또 보여줄 수 있다면 LCO의 영구 존속은 이제 단순한 기대만으로 남는 것이 아닌 현실적인 부름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3.3. 그룹 스테이지

3.3.1. 7-9위 파일:CBLOL_2021_notext.png CBLOL (브라질) 파일:paiN Gaming 로고.svg 파일:paiN Gaming 로고 화이트.svg paiN Gaming

2015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와일드카드 지역 최초로 2승을 거두며 한 때 CBLOL을 마이너 리그 최강팀에 꼽히게 했던 그 페인 게이밍이 오랜만에 국제무대에 다시 얼굴을 비췄다. 당시에 비하면 CBLOL의 기대치가 떨어진 것을 넘어 마이너리그 안에서도 최약체로 꼽힐 정도로 폭락한 상황이었으나, 페인 게이밍은 그동안 CBLOL의 위상을 추락시킨 장본인인 인츠, 카붐 등에 비하면 그래도 나은 모습을 보여주며 TCL 대표 IW를 상대로 2승을 수확,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오랜만의 국제 무대 복귀전을 그리 나쁘지 않게 마무리하게 되었다.

페인 게이밍 입장에서는 이번 MSI에서의 선전이 큰 의미가 있었다. 2018년 충격의 챌린저스 강등 이후 2019년 으리식 기용이냐고 욕을 먹었던 탑솔러 기용 문제, 2020년 Split 1 때 야심차게 한국인 용병 성환-키 듀오를 영입해놓고도 우승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는 등 그 동안 상당한 잡음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신예 정글러 Carlok에게 착실히 경험치를 먹이며 진행해온 리빌딩과 무작정 이름값만 보는 영입대신 brTT의 파트너였던 루시라는 실속 있는 영입으로 방침을 전환한 것이 빛을 발한 결과 2020 Split 2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시금 상위권으로 도약해 2번째 도전만에 리그 우승, 더불어 국제전에서도 나름 만족할만한 성적을 얻어감으로서 명가의 재건을 알리게 되었다.

더불어 CBLOL 입장에서 이번 MSI가 리그 프랜차이즈화 이후 첫 국제전이었던만큼, 페인 게이밍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것이 큰 의미를 가져다주었다. 지난 몇 년 간 리그의 수질 문제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CBLOL인 만큼 리그 프랜차이즈화에 대해 비관적인 시선이 많았으나 한 때 CBLOL을 와일드카드 강호로 만들어준 페인 게이밍이 플레이오프에서 도장깨기를 시전하고 국제 무대에서도 나름 선전하며 명가 재건을 선언했다는 것은 리그 전체적으로 봐도 커다란 상징성이 있었다. 더군다나 페인 게이밍이 도장깨기를 하게 만든, 정규시즌에 페인 게이밍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팀들이 지난 몇 년 간 CBLOL의 위상에 먹칠을 해온 카붐, 인츠가 아니라 2019년 의외의 선전을 보여준 플라멩구, 창단 기간이 짧은 챌린저스 팀과 기존 팀이 합병되는 형태로 재창단된 보랙스, 2020년에 창단된 뉴 페이스 팀 라우드 등 다양한 팀들이었다는 점 또한 CBLOL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다만 지난 시즌부터 LJL에 비견될 정도로 심각해진 CBLOL의 고령화된 선수풀이 프랜차이즈 후에도 아직 그 잔재가 남아있다는 점은 CBLOL의 전망이 밝기만 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들고 있다. 이번 시즌 페인 게이밍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2014 월즈에 출전한 틴오운즈와 2015 월즈에 출전한 최고령 원딜 brTT, 가늘고 길게 생명을 이어오다 2017 MSI부터 주기적으로 얼굴을 비추는 로보 등 굉장히 고령화된 팀이다. 틴오운즈가 그 14 롤드컵에 같이 나온 홀리피닉스처럼 97년생인 건 함정이지만 신생팀 라우드도 기존 팀의 중견 선수들을 빼와서 만들어진 팀일 정도로 CBLOL 전반의 고령화는 여전하다. 물론 보랙스나[30] 레드 캐니즈가 99~01년생 선수들을 주축으로 내세우며 세대교체를 어느정도 진행하고는 있지만 과거 영광스러웠던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고 볼만큼 순조롭고 충분하지는 않다.

결국 CBLOL은 이번 MSI에서 보여준 페인 게이밍의 분전이 어디까지나 마이너리그 중 최약체라는 평가를 들었던 기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전했을 뿐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전히 탈 마이너리그 급으로 평가되는 CBLOL의 자본력과 리그 파이 크기에 비해 페인 게이밍, 나아가 리그 전체의 수준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승을 따낸 상대였던 IW가 로컬 유망주를 다수 기용하는 리빌딩을 진행했기에 기존 TCL 대표들에 비해 전력이 약했다는 점까지 고려해보면 결국 페인 게이밍은 어디까지나 같은 마이너리그 팀만 잡아먹었을 뿐, 그런 IW에게조차 업셋을 내줄 정도로 흔들리던 MAD나 그런 MAD에게 서열정리를 당했던 PSG를 상대로 전패를 떠안았다. 비교대상이 최근 몇 년 동안 심각하게 못했던 CBLOL이라면 모를까, 과거 메이저 리그 팀들조차 쉽게 보지 못해 와일드카드 최강 리그라는 이야기가 나오던 시절과 비교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어쨌거나 2016년까지의 국제 무대 선전을 뒤로하고 2017년 와일드카드 매치가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통합된 후 원, 카붐, 인츠가 돌아가며 삽질을 하고 경기 외적인 잡음까지 일으킨 끝에 최하위 리그까지 굴러떨어진 CBLOL은 5년 만에 과거의 라이벌 TCL을 제물로 삼으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기회를 잡았다. 이미 잃어버린 5년을 되찾을 수는 없겠지만, 리그 프랜차이즈화와 발 맞춰 MSI에서 페인 게이밍이 보여준 의외의 선전은 분명 CBLOL에게 다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커다란 의미를 안겨주었다. 남은 것은 이 기세를 다음 국제무대인 2021 월드 챔피언십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리그 전체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3.3.2. 7-9위 파일:LJL_2020_logo.png LJL (일본) 파일:DFM 로고 (2016-2022).svg 파일:DFM 로고 (2016-2022) 화이트.svg DetonatioN FocusMe

LJL은 전통적으로 국제 리그의 약체들인 마이너리그 중에서도 최약체 취급을 받아왔었던 리그였고, DFM 역시 어디까지나 최약체 수준에서 의외의 분전을 보여주는 정도의 팀이었기에 조 편성 당시만 해도 무난히 광탈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그리고 1일차 INF전을 무난하게 패배하며 그 예상이 들어맞는 듯 했으나, 2일차에 무려 C9을 잡아내는 역대급 업셋의 주인공이 되더니 3일차 담원 기아전에서는 비록 패배하기는 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쌍둥이 타워를 압박하는 말도 안 될 정도의 저력을 보여주며 C9과 럼블 스테이지 진출을 놓고 경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럼블 스테이지 진출의 분수령이었던 2라운드에서 C9과 DK에게 연거푸 응징당하며 끝내 3위로 짐을 싸게 되었다.

우선 가장 돋보였던 점은 팀의 체급이 메이저 수준에서 먹힐 정도로 크게 상승했다는 것. 오래전부터 그 기미가 보이던 세로스의 노쇠화로 지난해 팀워크 면에서는 비교도 안되는 V3에게 체급 차이로 석패했던 DFM이었기에 젊은 용병 아리아를 미드로 영입하며 세로스의 자리를 대체했고, 그 대가로 서포터의 급이 분명 내려갔음에도 미드의 영향력과 라인전 능력이 워낙 크게 상승하였고, 이를 통해 팀 전력까지 동시에 올라가게 되었다. 또한 그간 세로스 이하의 체급을 보여주며 한일 양국에서 각종 멸칭으로 조롱받던 스틸소위 미드웨이 쓰로잉, 애국 쓰로잉으로 불리며 한타를 두 번이나 엎어버리긴 했지만 예전 국제전에서 보여주던 초중후반 가리지 않는 무력함에서 탈피해 제법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로 자연스레 국제 무대에서도 도저히 마이너에 어울리지 않는 반전 경기력을 보여줬으며, 해설진들도 DFM의 플레이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31]

DFM의 아쉬운 점은 팀의 전체적인 후반 운영과 한타 집중력, 그리고 카즈. 1라운드 패배한 INF과 DK전 모두 초반이 더 우세했지만 한 번의 한타 뇌절로 인해 패배했다. C9전에서는 팀 전체가 엄청난 한타 집중력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에 이 한타 집중력이 다른 경기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울 따름. 특히 DK전은 쌍둥이 타워까지 깼던 것을 한 번에 뒤집어버리는 실수였기 때문에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며,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한편 카즈는 실수와 쓰로잉을 남발하며 팀의 발목을 잡았다. 은퇴를 번복하고 긴급 투입된 선수임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절대적인 경기력 면에서 좋지 않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DFM에 있어서 희소식은 서머 시즌부터는 스틸이 로컬 자격을 얻게 됨에 따라 같은 한국인 서포터인 갱의 출전이 가능해진다는 것. 기존부터 미드가 약점일 뿐 모든 라인의 체급은 LJL의 슈퍼팀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던 DFM인만큼, 갱까지 출전할 수 있는 서머 시즌에는 사실상 압도적인 어나더 레벨로 군림하면서 무난히 월즈에 승선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로 지금의 다소 불완전한 전력만으로도 C9을 잡아내고 DK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던 기억을 잘 살린다면 서포터가 바뀐 후 롤드컵에 진출은 물론이고 그룹 스테이지 진출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팀이다.

다만 이렇게 DFM이 다가오는 롤드컵에서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다곤 하나 장기적으로도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서서히 은퇴 수순을 밟고 있는 세로스 에비의 나이 차이는 불과 2살, 2년 전부터 명백히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여주던 세로스처럼 에비 역시 이번 MSI에서 감정적인 판단과 뇌절을 여러차례 보여주며 에이징 커브가 거의 다가왔음을 보여줬고 봇듀오 유타폰 역시 에비보다 겨우 1살이 어릴 뿐이다. 아울러 젊은 피인 아리아는 나이 문제가 아닌 기량이 좋다면 오히려 LCK로 리턴할 가능성이 생겨 DFM 입장에서도 분전에 대해 마냥 즐거워 할 수만은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인 3명, 일본인 2명으로 이뤄질 서머 시즌 DFM의 주전 라인업을 두고 "LJL이 정말 일본 리그가 맞냐", "사실상 LCK 챌린저스 아래의 3부 리그다"하는 식의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일부 존재한다. 그리고 이는 어찌 보면 예나 지금이나 4대 메이저 리그들 중 가장 로컬 선수층이 얇고 리그 전체적으로도 가장 약하다는 평을 듣는 LCS의 문제점들을 마이너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비단 DFM 뿐 아니라 LJL 전체의 전망 역시 지난 해에 비해 딱히 나아지진 않았다. 물론 LJL도 그런 사실을 모르지 않아서 지난해 새 바람을 일으키며 눈도장을 찍은 V3, 외국인 영입에 호의적인 센고쿠 게이밍, 심지어 전통의 강호인 Rascal Jester가 10인 로스터를 최대한 활용해 로컬 신인들을 대거 불러올렸고, CGA가 로컬 신인을 다수 기용하는 등 어떻게든 리그 차원에서 미래를 다각도로 그려보고 있긴 하다. 그러나 그들 중 지난 2년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젊은 피라곤 지난해 6위팀 버닝코어에서 유수의 한국인 용병들을 상대로 제법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02년생 미드 Eugeo와 올해 라스칼 제스터에서 야심차게 데뷔시킨 03년생 탑 신성 kinatu가 전부고 다른 이들은 용병들은 물론 일본인 베테랑들조차도 밀어내지 못하고 있다.

고로 지난 2020 롤드컵 결산 때도 언급되었듯, 아카데미 리그조차 성립되기 힘들 정도로 최악의 저변을 가진 LJL에서 이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것이 사실이다. 허나 애초에 여타 마이너리그들은 물론 나름 메이저의 반열에 든다는 LEC조차 재정 문제로 몇몇 팀들이 이합집산을 반복하고 있는 반면 19년 프랜차이즈 후 2년 동안 어떤 변동도 없는 가운데 긴축재정으로 이름값만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AXIZ 정도를 제외하면 별 다른 잡음도 없이 안정된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LJL은 그것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하다.[32] 물론 한국인 용병의 의존도가 높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나, LJL에 오랜 기간 눌러앉으며 로컬 자격을 얻는 이들이 많아진다는 것을 근거로 오히려 한국인 용병에 의존하는 것이 LJL이 하나의 리그로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아닌가 하는 의외의 시선들 역시 존재하고 있고, 이 역시 LJL의 또 다른 현 실태를 말해주고 있다.

결국 이렇게 기반 자체가 부족한 LJL 안에서도 슈퍼팀을 꾸려 주목할만한 성과를 꾸준히 내왔고 더더욱 적극적으로 한국인 용병들을 데리고 오고 있는 DFM, 그 DFM을 작년 서머 당시 거꾸러뜨리는데 성공하면서 초신성으로 떠오른 V3, 어떻게든 따라가려고 노력하면서 스파링 파트너 역할이나마 제대로 해주고 있는 Rascal, Sengoku, CGA 등의 강호들이 꾸준히 버티고 있다는 것에 오히려 라이엇 게임즈와 LOL 팬들이 고마워해야하는 것이 냉정하게 바라본 LJL의 현 주소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다가오는 서머 시즌을 한국인 3명과 일본인 2명으로 치르게 될 DFM의 모습은, 어쩌면 단순 일본 리그의 챔피언에 걸맞은 행보만이 아닌 LJL의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할 현실적인 방안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가 될지도 모른다.

3.3.3. 7-9위 파일:LCL2020_logo.png LCL (독립국가연합) 파일:Unicorns_Of_Love_Logo.png Unicorns of Love

작년 롤드컵에서 선전했을때와 달라진거라곤 원딜 하나밖에 없는데다 VCS의 불참이라는 변수까지 터졌기에 무난히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하겠다는 기대를 받은 UoL이었으나, 사전 예상을 뒤엎고 PGG에게 업셋을 당하며 11개 팀 중에 제일 먼저 짐을 싸게 되었다. 사실상 이번 MSI 최악의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성적만 놓고 보면 밑으로 두 팀을 깔고 2승으로 조 3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말이 좋아 2승이지 남들보다 2경기를 더 치렀고 상위 리그인 VCS가 부재한 상황에서 꼴찌 팀들보다 겨우 1승을 거뒀을 뿐이었다. 결국 메이저 대회인 LEC를 상대로 업셋을 일으킨 와일드캣츠는 물론 같은 마이너리그 상대로 간신히 1승을 따낸 Infinity조차도 UoL에 비하면 양반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지경이 되었다.

사실 불안요소는 있었다. 지난 스프링 정규시즌 4위 팀 EPG가 서머들어 7위로 떨어진 후 곧장 해체 수순을 밟았고, 리그가 끝나자마자 전통의 명가 Gambit마저 해체되는 등 리그 전체가 어수선한 가운데 UoL 본인들조차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씹어먹었던 작년의 UoL과 달리 간신히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고 간신히 부진을 만회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리 이 모양이 된 LCL이라고 해도 리그 자체가 해체된 뒤 다시 뭉친 LCO에 비하면 양반이고 리그 간 수준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기에 전력차가 난다고 평가 받았던 것인데, 막상 까보니 지금의 UoL은 작년 UoL과 닮은 거라곤 이상한 밴픽밖에 남지 않은 팀이었고 결국 펜타넷과 자강두병을 벌인 끝에 MSI에서 가장 먼저 탈락하는 팀이 되고 말았다.

우선 선수 개개인의 폼부터가 좋지 않았다. 일단 가제트를 대신해 영입된 로딕부터가 갬빗 시절과 너무 대조되는 최악의 폼으로 전임자의 빈자리를 제대로 매꾸지 못했고, 진작부터 지적되었던 노만즈의 국제무대 새가슴 기질과 보스-아나나식의 솔랭전사식 플레이는 고쳐지긴 커녕 이기주의는 그대로인데 기량은 더 떨어지는 퇴보를 해버렸다. 고로 이들의 부진 속에서도 그나마 중심을 잡아주리라는 기대를 받았던 베테랑 서포터 산타스는 파트너 로딕의 부진에 휘말려 제 몸 하나 챙기기 급급할 뿐이었고, 거기에 UoL이 LCS EU에 몸을 담고 있었던 2015년부터 쭉 지적받은 쉬피 사단의 이상한 밴픽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정점을 찍어버리면서, 적어도 최소한의 팀워크만은 살아있었던 PGG보다 나은 점이라곤 하나도 없는 팀이 되어버렸다.

따라서 UoL의 팀 차원에서 LEC의 전신이었던 EU LCS 소속 당시 나름의 과거가 있었던 팀이었지만, 현재 그러한 발언들 자체가 무의미 할정도로 저조한 폼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고, 독립 국가 연합 리그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악재가 가득한 상황이다.

특히 LCL과 관련한 전반적인 상황만을 놓고 보면 리그 자체가 해체되고 북미로 흡수합병되는 듯 했다가 간신히 다시 부활한 오세아니아 리그 다음으로 좋지 않은데, 앞서 말했듯 리그 시작도 전에 중상위권을 유지해왔던 EPG가 돌연 해체를 발표했고, 스프링 시즌이 종료된 직후에 M5의 유지를 이어왔던 전통의 강호 Gambit Gaming마저 5년만에 해체를 발표하면서 리그 전체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이 와중에 리그에서 활약했던 주요 선수들은 LEC나 LCS 같은 큰 무대도 아니고 유럽 2부리그인 EM이라도 나가기 위해 안간힘 쓰고 있는 실정이고, 심지어 해체된 GMB의 선수들은 같은 유럽의 하부리그 혹은 셀링 리그로 취급받는 수준인 TCL로 유출된다는 루머마저 돌고 있는 것이 LCL의 적나라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LCL이라는 리그의 가치를 공고히 하고 경제난 속에 스폰서십을 유지할 수 있는 몇 안남은 무대인 국제전에서마저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다는 것은 리그 전체적으로는 큰 타격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UoL은 UoL대로 수 년간 군림하며 리그를 이끌어왔지만, 이 팀의 실패는 그저 팀 하나의 실패만이 아닌 리그 전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인 것. 게다가 그런 UoL조차 유망주를 발굴하려고 노력한다기보단 장기간 리그에서 활약했던 베테랑들을 주축으로 하여 몇 년 째 윈나우를 노리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 UoL의 대항마들조차 젊은 유망주 위주 보다는 익숙한 얼굴 위주의 로스터만을 구성해 인재풀마저 정체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금도 답이 안보이는데 미래조차 암담하다는 것.

따라서 UoL은 물론 UoL에게 격추된 LCL의 팀들, 그리고 리그를 운영하는 주체들까지 총체적으로 다시 한 번 이번 실패를 거울삼아 반성하고 돌이켜보는 수밖에 없다. UoL 스스로도 이번 대회의 전략과 전술을 돌이켜 보고 피드백을 해 서머 시즌에 더 나은 준비를 해야함은 물론, 국제전마다 새가슴 부진을 반복하는 일부 선수 개개인들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어야할 것이다. 특히 시즌 초에 프라피를 잘 쓰고 성적도 어느 정도 나오는 부분이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로딕으로 대체한 이해할 수 없는 기용술 등 쉬피 감독 스스로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반성해야할 것이다.

한편 리그 자체로는 당장 Gambit의 빈 자리를 대체할 팀을 우선적으로 찾고, 다른 마이너 서버풀처럼 점점 감소하는 추세에 있는 현 상황을 추스리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데도 큰 중점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과거에 이뤄졌던 베빅티스 이스포츠 팀의 리그와 나라 망신급 사례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또 끊임없는 인재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 선수들의 복지를 신장시키는 다각도의 노력 또한 함께 이뤄져야만 한다. 즉, 이번 MSI에서의 졸전이야 한 번으로 끝난다면 다행이지만 리그 안팎으로 일어난 악재를 고려해보면 향후 이러한 성적이 반복되었다간 몇 년 간 국제무대에서 열심히 죽을 쑤다가 결국 PCS로 통합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동남아 리그 LST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음을 LCL은 명심해야만 한다.

3.3.4. 10-11위 파일:TCL_Small_Logo.png TCL (터키) 파일:Istanbul_Wildcatslogo.png fastPay Wildcats

전신이던 Hwa Gaming 시절에도 오르지 못했던 정상의 자리에 최초로 오르는 쾌거를 이룬 Wildcats는 2014년 롤드컵의 Dark Passage 이후 7년만에 국제무대에 나타난 터키인 순혈팀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야심차게 국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언젠가는 꼭 넘어야할 벽인 준메이저 리그 PCS의 대표 PSG는 물론 이제는 큰 차이가 벌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던 CBLOL의 대표 paiN에게마저 2전 전패를 떠안고 1승 5패로 11개팀 중 최하위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첫 국제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나마 상태가 영 좋지않았다곤 해도 엄연히 메이저 대회인 LEC의 우승팀인 MAD를 상대로 업셋을 만들어내어 전패만은 면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앞서 말했듯 정작 꼭 이겨야했던 경쟁상대와의 대결을 모두 져버린지라 완전히 빛이 바래버렸다. 애초에 MAD를 이겼던 그 경기에서 휴머노이드가 올해 최초로 조이를 픽하며 평소 자신들이 선호하던 무난한 한타 조합이 아닌 스노우볼 조합을 실험해 본 느낌이 강했던 것을 고려하면 그 1승조차도 온전히 긍정적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이렇게 팀이 침몰하는 가운데 탑 유망주 스타스크린과 베테랑 원딜러 홀리피닉스가 어떻게든 분전하는 모습만 눈에 띄었고, 대다수의 팬들로부터 "둘 모두 내년에 유럽에서 보자"라는 뼈 있는 농담이 나오는 지경이 되었다.[33]

다만 이번 MSI에서 보여준 IW의 부진, 나아가 이들이 우승을 해서 MSI에 나올 만큼 리그의 전력이 약화된 TCL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비판적인 의견만 내기는 힘든 상황이다. 일단 작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던 아르무트와 페네르바흐체의 미드 유망주 Blue는 LEC로, 정규시즌 MVP였던 Luger는 LCS로 유출되는 등 셀링 리그의 문제도 있었던데다 터키 원딜계의 레전드 자이트낫은 은퇴, 한국인 용병 중 카카오, 눈꽃, 파일럿 등 노장들은 계약 종료로 리그를 떠나고 그 빈자리를 터키 출신의 젊은 유망주들이 채우는 등 리그 전체에 리빌딩의 바람이 불어닥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Wildcats 역시 유럽무대 경험이 있고 2014 롤드컵과 IEM에도 나가본 홀리피닉스를 제외하면 전원 국제 대회를 처음 경험하는 이들이었고 그 중에서도 파페치를 제외한 상체 3인방은 데뷔 3년차 이하의 젊은 피였으니, 국제 무대 경험이 많은 베테랑의 부재로 자연스럽게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IW 외에도 이번 TCL 4강의 면면을 보면 노장들을 모두 내보내고 유망주 위주로 리빌딩한 슈퍼매시브와 페네르바흐체, 검증된 멤버들로 윈나우를 노린 갈라타사라이로 양분되는 구도였고, 각 팀의 멤버들 중 페네르바흐체의 정글러 Oncan과 지난해 롤드컵 대표로 뛰었던 갈라타사라이의 미드 Bolulu를 제외하면 모두 터키 로컬인데 그나마 이 2명도 EU 지역리그 출신의 터키 이중국적자였다. 결국 네 팀의 대결에서 젊은피 상체 + 베테랑 봇듀오의 조화를 선택한 IW가 올라오긴 했지만 어느 팀이 올라왔어도 터키 순혈팀의 도전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고 젊은 유망주들의 패기넘치는 도전이냐, TCL 내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의 야심찬 도전이냐 정도만 달라졌을테니, 이번 MSI에서의 졸전은 어떤 팀이 TCL 대표가 되든 크게 다르지 않았으리라고 봐도 무방하며 이를 두고 TCL이 당장의 전력 약화는 논할 수 있을 지언정 리그 전체의 미래가 어둡다고 보기에도 애매한 상황이다.

결국 TCL 입장에서 이번 MSI는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대실패였지만, 그 이면을 놓고보면 TCL 전체가 중대한 갈림길에 놓인 상황에서 별 수 없이 부진했다고도 봐야할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TCL은 '순혈 유망주들에게 경험치를 먹이며 바라볼 TCL의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의 성적을 얼마나 포기할 수 있는가?'라는 딜레마[34]에 빠진 것이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TCL의 유망주들이 국제 무대를 밟으며 TCL의 미래를 밝게 하는 것이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마이너리그 특유의 셀링 리그화가 계속되어 기량을 터뜨린 유망주가 국제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뒤 곧바로 메이저 리그로 팔려나가며 국제 무대의 경쟁력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TCL의 이번 MSI 부진을 마냥 부정적으로 보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마냥 온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힘든 이유가 이것 때문이며 스타스크린과 홀리피닉스를 두고 나온 "내년에 유럽에서 보자"라는 농담이 마냥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3.3.5. 10-11위 파일:LLA 2020.png LLA (라틴아메리카) 파일:Gillette Infinity Logo.png 파일:Infinity_Esports_dec_2020_darkmode.png Gillette Infinity

2018 롤드컵에서 중미 리그 LLN의 대표로서 메이저 리그 대표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 LOL의 불모지 중남미에도 희망의 불씨가 남아있음을 보였던 Infinity가 3년만에 다시 통합 리그의 챔피언으로 국제 무대를 밟았다. 지난 2년간 롤드컵에서 남미 대표였던 ISG, R7이 예상 이상의 분전을 보여줬기에 한때 남미보다 그 수준이 위였던 중앙 아메리카의 대표 INF에 대한 기대 또한 높을 수밖에 없었고 그 멤버 역시 18년부터 INF의 한 축을 담당했던 Solidsnake, ISG의 탑 Buggax에 남미의 레전드 원딜러 WhiteLotus 등 국제무대에도 익히 알려진 베테랑들이 다수 포진했기에 더욱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메이저 리그의 챔피언들에게 이리 저리 치이고, LJL 대표와는 엎치락뒤치락 한 끝에 그들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 지난해의 R7은 물론 2년 전의 ISG보다도 못한 성적을 거두며 MSI를 마감하고 말았다.

사실 Infinity의 상징성과 멤버들의 눈에 보이는 경력에 비해 그 실체에 대해서는 불안요소가 많았다. Solidsnake는 18년 당시 선전의 한 축이었던 것은 사실이나 뇌지컬 면에서 Arce라는 베테랑 서포터에게 의존하는 측면이 있던 반쪽짜리 정글러였고 WhiteLotus는 96년생이지만 18년 하반기부터 기량하락이 시작되어 17 롤드컵 당시 향로를 거슬러 펜타킬을 하던 그 폼을 잃어버린지 굉장히 오래되었다. 이 둘이 딱히 기대치 이상의 뭔가를 보여주진 못하는 가운데 칠레산 신형 엔진 Cody와 아르헨티나의 특급 신인 Ackerman이 생각보다 분전하긴 했지만 정작 국제무대에서 주사위 폼이나마 보여주던 베테랑 부각스가 저점 주사위만 주구장창 띄우며 완전히 망해버렸고, 자연스레 Infinity는 개인 기량 면에서 무엇 하나 확실히 내세울 게 없는 팀이 될 수밖에 없었다.

기실 메이저리그 팀을 만나도 하위 시드 팀을 만나게 되는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비해 각 팀의 챔피언들만 모여서 벌이는 리그인 MSI는 마이너리그 팀들 입장에서도 어려운 무대가 될 수 밖에 없고, 그나마 자신들보다 낮은 4번 풀의 마이너리그 팀이랍시고 온게 LJL 역대 최강의 스쿼드를 구성해 탈4번풀급 체급을 들고 온 DFM이었다는 점에서 참작의 여지는 있었다. 실제로 LLA와 같은 3번 풀로 배정받은 TCL의 대표 IW와 LCL의 대표 UoL이 INF에 비해 딱히 나은 점을 보여주지 못할 정도로 망해버렸고 이들보다 높은 성적을 거둔 LCO의 PGG나 CBLOL의 paiN 역시 이들보다 명확히 우세는 아니었음을 생각해보면 조 배정이 조금만 달랐어도 1~2승 정도는 더 수확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한 마디로 말해 대진운이 나빴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

이번 MSI 성적뿐 아니라 리그의 현황을 따져봐도 LLA의 현재와 미래는 크게 어둡지만은 않다. 칠레 로컬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승격하자마자 4위를 차지하며 폭풍의 전학생으로 떠오른 Azules가 재정 문제로 해체되는 악재가 있긴 했지만 리그 자체의 존폐가 언급되는 수준인 LCO, LCL에 비하면 이 정도는 양반이고, 선수 풀의 문제 역시 한국인 용병이 다소 많다는 점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이번에 Cody, Ackerman이라는 신예들이 국제 무대에 눈도장을 찍은데다 그 외에도 R7에서 야심차게 데뷔시킨 04년생 원딜 CEO, 지난해부터 1부리그 경험치를 먹다가 올해 정규시즌 All-Pro팀에 꼽힌 01년생 탑솔 Jauny, CBLOL에서 LLA로 리턴해 포텐을 터뜨린 멕시코산 정글 유망주 Grell 등 준척급 유망주가 꾸준히 발굴되고 있어 LLA의 미래가 특별히 불투명하다고 보기도 힘든 상황이다.

결국 LLA에겐 아직 다가오는 2021 월즈를 통해 자신들의 성적을 만회할 기회가 남아있다고 봐야한다. 비록 이번 MSI에서의 실패가 마이너리그 3번풀 답지 않은 좋지 않은 성적이었다고는 하나 애초에 이들이 월즈에서 같은 3번풀 리그인 LCL, TCL에 비하면 한 수 낮게 평가되었음을 생각해보면 그들과 동일 선상에서 놓고 이들을 비판하는 것은 다소 가혹한 일이다. INF와 같은 조에서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준 DFM도 결국 INF와 1승 1패를 주고받은 탓에 발목을 잡힌 뒤 기어이 동반 탈락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LLA가 비록 이번 MSI에서 다소 실망스러웠다곤 해도 언제든지 한 방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리그라고 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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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MSI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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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순위 결정전 패배. [2] 역대 최초 MSI 결승전 펜타킬 [3] 담원 팬이 많은 한국에서조차 일정문제만 아니었어도 결과가 달랐을거란 의견과 일정 문제가 없었더라도 결과는 똑같았을거란 의견이 서로 팽팽할 정도로 RNG 자체의 퍼포먼스는 담원보다 위였음을 인정하는 의견이 많다. 애초에 일정 문제와 상관없는 럼블 스테이지부터 담원이 RNG를 상대로 2연패를 하기도 했고, 굳이 RNG전이 아니라도 MSI 내내 경기력은 언제 미끄러질지 모르는 외줄타기의 연속이었기 때문. [4] 메타 부적응으로 인한 저조한 성적이 특히 그렇다. [5] 당장 2020 시즌을 제패한 담원 게이밍은 LCK팀 중에서 가장 LPL팀답다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인게임 플레이를 보면 LCK의 정석적인 운영과 기본기에 우러나온 높은 체급, LEC의 전방위적인 속도전과 다양한 밴픽, LPL의 화끈한 교전능력과 결단력 모두를 수준급 이상으로 선보였다. [6] 제카, 쌈디 등 명문팀 연습생들이 LPL로 가지 않았으면 LCK 특정 팀에 큰 구멍이 뚫리는 양상이 완화되었을 수도 있다. [7]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고스트의 평균 데스인데, 럼블 스테이지까지만 해도 1 초반대로 낮았던 평균 데스가 결승 종료 시점에서 1.8까지 급증했다. 그리고 이 데스 대부분은 라인전 단계에서 적립했다. [8] 특히나 15~16 SKT에 이은 메이저 대회 논 캘린더 그랜드 슬램, SKT에 이어 자국 리그, MSI, 월즈를 모두 우승한 팀이라는 자격을 얻지 못했다. [9] 예를 들어 월즈 우승자 출신 중 재차 롤드컵 우승을 달성했던 정글러는 그나마 벵기뿐이었다. [10] 캐니언의 경우 우디르와 같은 챔프를 잡고도 예전 니달리를 플레이 할 때 처럼 시야 작업에서 빠져있는게 문제이다. 특히 베릴의 후반 데스의 경우 혼자서 시야 작업을 하다 짤리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이런 부분은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이다. [11] LPL의 RNG는 LPL 스프링 및 MSI를 우승했지만 TES, FPX, EDG에 이르기까지 만만치 않은 강팀들을 상대로 지옥의 일정을 거치며 간신히 우승한 반면, 담원은 페넌트레이스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때 2패를 당했던 걸 제외하면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데다가 준결승, 결승까지도 3대0 압승으로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서 아예 적수조차 없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12] FPX는 RNG를 플옵에서 3:0 셧아웃을 시켜 패자전으로 보냈던 팀이고, EDG도 승승패패승으로 5꽉까지 끌고 가 겨우 이겼으며, TES전은 다 진 경기를 웨이의 스틸과 샤오후의 백도어로 겨우 역전해냈다. 스프링 때 잘하고 서머~선발전에서 죽쒀서 롤드컵을 못가는 경우야 어디에서든 흔하게 보이는 일이지만, 아무래도 현 시점에선 RNG와 함께 롤드컵에서 LCK가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들이다. [13] 스프링 전 담원과 맞먹을 강팀으로 꼽히던 GEN, HLE, T1 모두 젠지가 1경기 따낸 걸 빼면 아무도 담원을 이기지 못했다. 물론 스프링 시즌에는 전라인이 건재했고 주류 챔피언 또한 11.9 버전으로 진행된 MSI와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게 사실이라 감안하고 봐야한다. [14] 어디까지나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지만 리그의 질의 차이가 결과론적으로 부각된다는 점이다. 특히 2020 롤드컵에서 LCK는 2시드 DRX나 3시드 젠지는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점과 비슷하게 말이다. 물론 LPL에 대한 평가와 결과 역시 대회마다 다르다는 점을 인지해야만 한다. [15] 특히 2020 롤드컵 당시 3시드였던 쑤닝은 LPL의 최강 전력이라 평가받았던 TES, 징동을 모조리 꺾고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LPL 3시드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말이다. 물론 LPL 1, 2시드였던 TES와 징동도 그 이전까지 이어지던 고평가들과는 다르게 그 자리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팩트에 가깝다. 이는 작년 롤드컵 조별 리그에서 Flyquest에게 허를 찔러 완패했었고 8강에서는 당해 대회에서 가장 꿀조였던 C조에서 2위를 차지했던 프나틱을 상대로 5꽉 승부 끝에 역스윕을 기록하며 겨우 4강에 올랐으나 그 4강에서 쑤닝에게 완패했던 TES, 담원과의 첫 만남에서 완패,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지지부진하게 끌렸었고 심지어 마이너 지역팀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는 PSG에게 의외의 업셋을 내주면서 망신을 제대로 당할정도로 체면을 꾸꼈으며 결국 8강에서 쑤닝에게 전 라인 체급차가 나면서 패배했던 징동이 있었다. 그리고 19, 20 월즈 모두 4강에서 LPL 내전이 성사되었는데,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던 FPX와 IG의 2019 롤드컵 4강 내전과는 달리 TES와 쑤닝의 내전은 두 팀의 실로 끔찍한 경기력으로 인해 평이 몹시 좋지 못했다. [16] 특히 이는 2021 LCK 스프링 2주차 경기력 파트 내용에서도 일부 부각되었던 이야기였다. [17] 클템 해설의 경우에는 아예 MSI 후기와 관련하여 이젠 이전과 같은 LCK의 황금기 시절을 함부로 장담해서는 안된다라는 말까지 했다. [18] 항상 1시드팀만 잘 나가고 2시드 이하 팀들은 모두 떨어진다거나 그냥 모두 다 광탈하거나 하는 사례가 있었다. [19] 야가오나 아베다게는 물론이고 브라질 노장 틴오운즈조차 능숙하게 다루는 조이를 기피하는 경우 [20] 프나틱은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레클레스가 G2로 떠난 이후 스프링 시즌을 5위로 말아먹은 것도 모자라 브위포-셀프메이드의 재계약 거부 이슈와 브위포의 정글러 포변으로 팀의 몰락이 이후 필연적으로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고, 유럽의 왕으로 불리던 G2는 퍽즈의 C9 이적 이후 정규 시즌 패왕이었으나 포스트 시즌부터 전체적으로 무너지면서 "에이징 커브가 심각해진 노인정 팀"으로 전락해버린 상황임에도 오히려 다른 팀의 약세 및 그간의 본인들이 거뒀던 화려했던 업적으로 인해 어떻게든 평판을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 서머 시즌 기적의 행보를 선보이면서 급부상한 4위팀 샬케 역시 미드의 아베다게가 스프링 시즌이 끝나자마자 LCS로 유출되면서 전력 누수가 매우 크게 발생했다. [21] 그룹 스테이지까지만 해도 MSI의 주인공은 멋진 모습을 보이며 탈락한 DFM이었으나, 럼블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C9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22] 럼블 스테이지에서의 DK전 두 경기 모두 C9에게 나름 기회가 있었으나 퍽즈의 역캐리로 승리를 내줬다. [23] 나중에 퍽즈가 개인 방송에서 밝히기로는 아이슬란드의 백야 현상에 적응하지 못해 잠을 거의 자지 못했으며, 정신적으로 힘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대회 중반부에 접어 들자 번아웃이 심하게 와 인게임은 물론이고 피드백 중에도 현재 플레이가 맞는 플레이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한다. 결국 팀원들을 최대한 지원하는 방향으로 플레이하면 뭐라도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플레이 했다고... 수면 안대를 써보는 게 어떻겠냐는 시청자의 조언에 다음에는 꼭 한번 시도해보겠다고 답했다. [24] 담원과 RNG를 잡았을 때 모두 특유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잘 먹혀들어가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두 팀을 상대로 패배한 경기도 중간에 승리할 기회를 잡기도 했다. 반면 저점이 떴을 때는 초중반까지 유리하거나 혹은 팽팽하게 갔음에도 각자 한 번씩 신랄하게 던지거나 급하게 한타를 걸어 대패하거나 상대방을 쫓는 데에 혈안이 되면서 포탑을 허무하게 내주는 등 후반 집중력 면에서 완벽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25] MSI 초반에 돌았던 MSI 팀들 간 스크림에서 C9이 작년의 TSM보다 훨씬 상태가 안 좋다는 소문에 비하면 훨씬 개선된 결과를 만들어낸 셈이다. 애초에 2020 롤드컵의 TSM은 역사에 길이 남을 초저점을 찍은 수준이기 때문에... 6경기 내내 고점이라곤 제대로 보여준 적도 없는 당시의 TSM과 비교하자면 올해 MSI의 C9은 분명 번뜩이는 순간은 있었다. 그걸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 한 경기가 너무 많았을 뿐. [26] 사실 북미는 아는 사람은 다 알 만큼, 과거 롤이라는 게임의 시초이자 지금까지도 종주국으로도 불리고 있음에도 2011~2013 롤드컵, 2014 롤드컵, 2016 MSI, 2018 롤드컵, 2019 MSI 시절에 기록했던 일부의 기록들을 제외하면 모두 지하 맨틀급의 처참한 성적을 자주 보여줬다. [27] 정작 핀과 호세데오도의 경기력은 영입 당시의 기대치 대비 매우 좋았고 라에스도 후반으로 갈수록 로컬 1인분 이상은 채웠다. 이들의 북미 팀원들이 스무디, 인새니티, 그리고 정글 제외 플퀘 전원(!) 등 제대로 말아먹은게 문제다... [28] 이에 반하는 좋은 사례가 더샤이인데 LPL의 탑솔들은 안정적인 탱커만 쓰며 안전하게 플레이하는 성향이 강했다. 그러나 더샤이가 LPL에 진출한 이후 LPL 탑솔러들의 실력이 크게 변화하였다. 더샤이에게 박살나고 도태되어 은퇴하거나, 아니면 본인도 무력을 키우거나 다른 방식으로 무력형 탑솔을 받아치는 전략을 학습하게 된 것. 현재 LCS에는 이런 식으로 리그에 경종을 울릴만한 용병이 없고 퍽즈에게 이러한 역할을 기대하였으나 이번 MSI에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29] "라이엇, 우리 지역 어때?" 라는 뜻이다. [30] 여기도 에이스인 탑솔러 fNb가 신인급이고 00년생이라 그렇지, 98 99년생 정글미드는 장기간 안터지는 노망주들이고 검증된 봇듀오는 각각 2016 후반기와 2017 후반기 준우승에 빛나는 노장들이다... [31] 대놓고 강팀과 같은 경기력이라고 침이 마르도록 언급했을 정도였다. [32] 물론 과거 DFG의 한 선수가 인종차별적 발언 및 과거 펜타그램(렘페이지)에서 '다라' 전정훈과 관련한 재류 카드 압수 사건이 있었다. [33] 홀리피닉스가 2014년부터 프로생활을 한 베테랑이긴 하지만 나이는 놀랍게도 97년생이기 때문에 아직 LEC에서 경쟁력이 없지는 않다. [34] 비단 e스포츠 뿐 아니라 모든 프로스포츠에서도 중요한 논쟁거리 중 하나이다. 프로 스포츠에서 수익은 결국 지금 당장의 성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로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이뤄지는, 리빌딩을 위해 극단적으로 성적을 희생하는 이른바 탱킹에 대해서도 '팀의 미래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판단이다'라는 긍정론과 '팀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리그 전체의 인기를 좀먹는 악질적인 운영이다'라는 부정론이 맞부딪치는 경우가 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