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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02:35:48

일본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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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늑대(혼슈늑대)
日本狼, 本州狼 | Japanese wolf, Honshu wolf
파일:Honshu-wolf3.jpg
학명 Canis lupus hodophilax
Temminck, 1839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식육목Carnivora
개과Canidae
개속Canis
늑대C. lupus
아종 일본늑대C. l. hodophilax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절멸.svg

1. 개요2. 생태3. 멸종4. 기타5.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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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Japanese_Wolf.jpg

일본 혼슈 섬에 서식하던 늑대의 아종. 1905년에 멸종되어 지금은 볼 수 없다.

2. 생태

몸길이 95~114cm, 꼬리 길이 약 30cm, 어깨 높이 약 55cm, 체중 추정 15~20kg이었다고 한다. 얼룩덜룩한 노란빛의 털, 회갈색의 발가락과 삼각형 모양의 눈을 가졌다. 꼬리는 잿빛과 흰색이 섞인 색에 길고 뾰족했으며 곡선 끝이 말려 있다. 주둥이와 귀가 짧은 것도 특징 중의 하나. 계절에 따라 털갈이를 하여 여름과 겨울에 털색이 달랐다. 중형 일본 개보다 다리가 길고 다리 힘도 강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늑대 아종들에 비해 열육치(裂肉齒)가 크다.

일본반달가슴곰과는 부육이나 새끼 포식으로 경쟁을 했던 관계였을 것으로 보인다.[1]

2~10마리 정도의 무리를 지어서 다녔으며 봉우리에 펼쳐진 억새밭이나 바위굴에 둥지를 틀고 3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았다고 한다. 일본늑대는 섬 왜소화가 진행된 회색늑대의 일파로 추정되며, 늑대 중에서는 아라비아늑대 다음으로 몸집이 작았다고 한다.

일본늑대는 신토에서 종종 신의 전령으로 여겨졌다. 또한 농작물을 망치는 일본멧돼지, 일본사슴, 일본산양, 일본멧토끼, 일본너구리, 일본원숭이, 일본족제비, 일본꿩 등을 잡아먹었기 때문에 일종의 수호신 대접을 받기도 했다.[2][3] 다만 소, 말, 염소, 닭과 오리 같은 가축도 종종 잡아먹어 골머리를 썩혔기 때문에 일본의 사냥꾼들은 총과 독을 사용하여 늑대를 사냥했다.

야마나시대학 연구진이 일본에 3만 5000년 전까지 대륙에서 대형 늑대가 건너왔다고 결론을 지었다. #

3. 멸종

18세기 청나라 조선에서 광견병이 일본으로 유입되어 일본늑대들 사이에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흉폭해진 일본늑대들이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하고 물린 사람들 역시 광견병으로 고통받자 전문적인 늑대 사냥꾼이 등장하게 된다. 종국에는 막부가 국가 정책으로 늑대 박멸에 박차를 가했고 일본늑대의 개체수는 아주 빠르게 감소했다. 또한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 서식지 파괴와 이로 인한 먹이 부족으로 그나마 남은 멀쩡한 늑대들도 수가 크게 줄었다.

이러한 국가 정책과 더불어 모피 얻기와 가축 피해 확산을 막기위한 무분별한 사냥 역시 이어졌고 결국 1905년 나라현에서 젊은 수컷이 잡히면서 멸종했다. 1892년 6월까지 우에노 동물원에서 일본늑대를 사육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사진은 없다고 한다. 설령 살아있다고 해도 민가에서 키우다가 달아난 개들과 교잡으로 인해 혼혈로 사라졌을 것으로 보여진다.[4] 1910년에 후쿠이현에서 포획되었다는 기록도 있지만, 유라시아늑대가 아니냐는 의혹이 존재한다. 1996년에 치치부시 및 2000년에 큐슈 소보산에서 일본늑대로 추측되는 개과 동물들이 발견되기도 하였지만, 1996년의 기록만으로는 일본늑대의 생존을 증명할 수 없는데다가 이후 치치부시에서도 확실한 생존 증거를 찾지 못하였고, 2000년의 기록은 시코쿠견을 오인한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는 일본 늑대와 홋카이도 늑대가 멸종된 바람에 일본사슴이나 에조사슴, 일본산양, 일본멧돼지 등의 우제류의 개체수가 늘어나 적지 않은 농작물 파손 등의 재산피해를 보고 있다. 때문에 아시아 북아메리카 혹은 유럽에 있는 외국 늑대를 일본에 풀어놓자는 기획이 제기된 적이 있다. 그러나 멸종된 일본늑대보다 몸집이 크고 체력이 강한 대륙의 늑대가 되려 큰 피해를 줄 수 있고 복원지역도 선점할 수 없어 유야무야 된 상태이다.

최근에는 복제기술로 일본늑대를 복원하자는 계획도 제시되고 있는데, 관심을 가지는 이들도 적지는 않지만 대체로 여론도 회의적이고, 애초에 해당 아종 자체의 살아있는 개체가 없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도 낮다. 다만 옐로스톤의 늑대 재도입이나 인도의 치타 재도입[5] 등을 보면 문제 될 수준은 아니며 지방소멸로 일본에서 사람이 없는 지역들이 늘어나면서 일본사슴이나 일본너구리, 일본멧토끼등 먹이동물의 수가 많고 숲이 우거진 곳들이 꽤 있다는 점은 일부 여지가 남아 있다. 다만 일본늑대를 대신하여 다른 아종의 늑대를 재도입하는 것은 종 단위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엄밀히 말해서 외래아종을 도입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4. 기타

파일:external/www.koreatiger.org/993397_610160089005288_452236567_n.jpg
파일:external/www.koreatiger.org/998092_610159705671993_1443312927_n.jpg
위의 사진들은 일본늑대가 사냥당해 죽기 직전에 찍은 사진들이다. 다만 몸이 늘어져 있고 목의 각도가 부자연스러운 것을 미루어 볼 때 사살한 다음 머리 뒤에 부목을 대고 세워 놓는 방식으로 촬영되었을 가능성도 크다.

파일:external/www.koreatiger.org/japanese_wolf.jpg
이 사진은 1996년 일본 치치부 산악지대에서 촬영된 일본늑대로 추정되는 사진인데[6] 현재까지도 홋카이도늑대와 함께 계속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허나 해당 피사체의 개체가 단순히 외형이 비슷한 개나 들개를 오인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해당 개체는 포획 후 유전자 검사를 따로 한 상태도 아니다.

1870년대 일본 신문에 잡힌 강도가 일본늑대에게 습격당해서 먹히는 삽화가 실려있다.

일본에는 현재 멸종되기는 했지만 학술적으로 언급되는 편이나 대한민국 등 외국의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들어볼만한 동물이다. 실제 일본 열도에서만 서식했다는 동물이라 한국 등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생소한 동물이라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7]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의 늑대 그룹이 이 일본 늑대에서 이름을 따왔다. 억압받는 프롤레타리아트 계급이 멸종당한 일본 늑대와 비슷하다는 이유다.

5. 창작물



[1] 다만 경쟁배타의 원칙처럼은 아니고 사자 아프리카물소의 관계였을 수 있다. 반달가슴곰의 경우 잡식성이지만 초식성 위주였고 늑대는 육식성이기 때문에 충돌 가능성은 떨어졌을 것으로 보여지며 오히려 늑대가 무리지어 반달곰을 사냥한 걸로 보여진다. [2] 이에 따라 진짜 신이란 의미에서 真神라고 쓰고 마카미, 마가미, 신진 등이나 오오쿠치노마카미(大口真神), 고신켄(御神犬) 등으로 불렀다. 아이누족은 홋카이도늑대를 신으로 숭배했는데, 아이누족도 본래 혼슈에서 살던 민족이었음을 감안하면 아이누족 또한 홋카이도로 이주하기 전에는 일본늑대를 신으로 숭배했을 가능성이 있다. [3] 과거 한반도와 달리 호랑이나 표범 같은 대형 고양이과 맹수가 고대의 선사시대에 멸종하여 서식하지 않는 일본에선 곰을 제외하면 유일한 대형 육식동물이었다. 일본에 서식하는 야생 고양이과 동물이라곤 이리오모테삵 쓰시마삵 정도지만 이마저도 소형 종이다. [4] 개와 늑대는 같은 종이라 교잡과 교잡종의 자유로운 번식이 가능하다. [5] 인도의 치타의 경우 아프리카 치타와 6만 년전에 갈라진 데 반해 일본의 늑대의 경우 유라시아늑대와 3만년전에 갈려지면서 유전적 분화가 덜 된 편이다. 또한 인도의 경우 다른 맹수들도 많고 사람이 너무 많이 있다는 점은 복원이 어려운 점이 되겠지만 일본의 경우 마땅한 경쟁자가 없고 사람이 살지 않는 곳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존재한다는 점은 큰 차이점이라고 보면 된다. [6] 다만 시코쿠견 같이 늑대 외형을 띠는 개라는 말도 있다. [7] 실제 두피디아 등 한국 사전들을 봐도 일본늑대에 관한 논문이나 내용은 전무하며 위키피디아 한국어판에서만 언급되고 있다. [8] 마지막에 늑대를 발견하나 수모를 겪게 될 늑대를 생각해 놔주고 그 결과 도라에몽이 살던 미래에도 일본늑대가 살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