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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9 21:36:58

파이터 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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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Fighter's Guild. 엘더스크롤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단체. 번역하면 '전사 조합.'

용병으로서 온갖 시민들의 잡일을 도맡아서 하는 일종의 자경단 비슷한 단체. 시로딜 지역 내 주요 도시마다 지부가 설치되어 있으며 본부는 시로딜 코롤에 있다. 다만 메이지 길드의 총본산인 아케인 대학과 비교하면 눈물나게 소박하다. 심지어 임페리얼 시티에는 이들의 지부가 없다! 돈많고 높으신 분들도 많은 메이지 길드와 달리, 이 쪽은 개별 인원이 용병으로 굴려지는 단체인지라 상류층의 유입은 기대하기 어렵다. 길드의 2인자 취급을 받는 모드윈 오레인의 집이 코롤 빈민촌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명은 충분.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의뢰를 해결하는 용역업체 비슷한 곳으로 심부름이나 특정 인물 호위, 특정 적대존재 퇴치 의뢰 등을 맡는다. 다만 현실의 용역과는 달리 초반에는 잡역이 전부지만 의뢰를 해결하면서 평가가 올라가 더 높은 지위에 오르기에 후반으로 가면 어렵고 중요한 일을 맡게 된다.

용병단체이니만큼 기사와 같은 충성심은 기대할 수 없지만 지부가 탐리엘 곳곳에 퍼져있다는 특징 때문인지 전쟁이 발발하고 가끔 정규군인 제국군만으로는 안되겠다 싶을때, 혹은 군대가 도달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우선 누군가 나서서 타격을 줄 필요가 있겠다 싶을때 이들을 용병으로 고용해서 써먹은 전적이 있어왔다. 이른바 로마 제국의 보조병, 중세 유럽의 용병, 현대 미국 PMC와도 같은 맥락의 단체.

자경단이나 용병 취급을 받지만 법 준수 개념 및 자체 규율이 좀 엄격한 편이라 목에 현상금이 걸려있으면 가입이 안된다. 가입 '후' 현상금이 걸리는 건 상관 없는 것 같다. 이처럼 준법 정신이 강한 편이다. 대신 딱히 용맹함을 바란다거나 하는 전사다운 멋진 모습은 전혀 없다. 그야말로 단어 그대로의 '용병'이다. 일거리를 거부해도 '용맹하지 않다'라서 까지는 않고 대신 '굴러들어온 일거리를 왜 거부하냐'며 깐다.

2. 역사

파이터 길드는 레만 왕조의 수석 고문 베르시듀-셰이가 창설한 사병으로 시작했는데, 당시엔 사이핌(Syffim - 세이치족 언어로 ' 군대'라는 뜻)이란 이름으로 불리웠었다. 레만 시로딜 3세의 사망 이후 국정을 농단하는 베르시듀-셰이에 반발하여 각 지방의 영주들이 반란을 일으키게 되었는데, 이 때 베르시두-셰이는 이를 분쇄하기 위해 전 병력과 국고를 쏟아부었기 때문에 탐리엘의 치안과 민생 수준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친족 디니에라스-베스(Dieras-Ves)의 주도하에 '사이핌'이라는 전국구 용병집단이 창설되었고 사이핌은 시로딜 각 지방의 정규군 대신 치안을 담당했다.

본래 디니에라스-베스는 세이치족으로만 사이핌을 구성하기를 희망했으나 현실은 시궁창. 곧바로 수적인 열세, 현지의 사정 등의 문제에 직면했다. 때문에 탐리엘 현지 주민들(특히 노드)을 받아들였는데 그 성과가 매우 뛰어났다고 한다. 이에 사이핌은 탐리엘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구성원 역시 종족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개방적으로 잘 받아들여서 오늘날 파이터 길드의 모태가 되었다. 또한 베르시듀-셰이가 지방 영주의 군대 보유를 금지하였기 때문에 사이핌은 탐리엘 유일의 군사집단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부가적으로, 사이핌의 성공은 당시 지도자였던 베르시듀-셰이를 고무시켜 메이지 길드를 비롯한 각종 직능단체의 인가를 허락하게 했는데 이 때 사이핌 역시 현재 불려지는 '파이터 길드'라는 이름으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비록 메이지 길드에 비해 대접이 많이 소홀하긴 하지만 사실상 탐리엘에서 파이터 길드가 길드의 원조이자 설립의 최대 공헌자로 가장 역사가 깊은 셈이다.

베르시듀-셰이가 암살당한 후에는 수석 고문관 자리를 승계한 사비리엔-쵸락(Savirien-Chorak)이 아버지와 달리 지방 영주의 군대 보유를 허락함에 따라 그동안의 치안대행업무도 종말을 맞았지만 이미 파이터 길드는 탐리엘 전역에 네트워크 및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었으므로 파이터 길드는 탐리엘 대표 민간단체로 자리매김한다. 파이터 길드의 역사

3. 상세

3.1. 엘더스크롤 2: 대거폴

특이하게도 길드원이 아닌 경우에도 주는 퀘스트가 몇개 있다. 당연히 길드원이 되면 주는 퀘스트가 더 많다. 가입 방법은 뭐...찾아가서 신청하면 된다. 가입 이점은 그저 추가 퀘스트와 추가 무료 숙박, 싼 수리비가 있다. 그 대신 이쪽은 한번에 한개씩만 가능. 무료숙박은 스킬수련시 편하고 수리비는 체감상 고급 재질일수록 커지므로 유용하다.

계급 체계는 다음과 같다.

3.2.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대거폴과 동일하다. 가입 쉽고, 이점도 같고 등등...비중은 별로 없다.

다만 현 길드장이 흐랄루 가문과 짜고 카모나 통의 뒤를 봐주고 있어서 이에 불만이 쌓일대로 쌓인 도둑 길드는 주인공에게 파이터 길드 마스터를 암살할 것을 의뢰한다. 만일 플레이어가 파이터 길드 수장이 되면 파이터 길드의 최종 퀘스트 역시 현 길드장을 죽이는 것이다. 죽여야 하는 이유도 도둑 길드와 똑같이 카모나 통과 놀아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니면 부패한 파이터 길드 수장의 말을 듣고 도둑 길드 수장을 죽일 수도 있다. 근데 그러면 파이터 길드 수장은 자기 지위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네레바린을 죽이려 한다. 여기서 죽으면 당연히 게임오버이므로 파이터 길드 수장의 말을 듣더라도 파이터 길드 수장은 죽는다.

부패한 수장을 제거할 경우 최종 보상이라 할만한 것은 오키쉬 갑옷과 글래스 갑옷으로 알드 룬의 길드 마스터가 이전에 일하며 선물로 받은것들이라 한다.[1]

주의할 점은 카모나통과 연계되어 있는데다 길드장의 사적 감정으로 도둑 길드와 적대 관계다보니 퀘스트 중에 몇몇 퀘스트가 도둑 길드와 적대 관계를 형성하게 하거나 뒷맛이 영 찝찝한 더러운 퀘스트라는 것. 현 부패한 길드장의 열렬한 지지자인 아이다스 파이어아이의 퀘스트 중 암호책 구하기 퀘스트를 먼저 수행할 경우 도둑 길드 가입이 막힌다. (먼저 가입부터 하고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은 상관 없음) 그나마 아이다스 파이어아이의 퀘스트들은 도둑 길드와 사이가 나빠지는 것 빼곤 문제가 없는데 로르부몰이란 오크가 주는 퀘스트는 대부분이 암살 퀘스트인데다 교묘하게 진짜 나쁜 놈이랑 사적인 감정으로 싫어하는 사람이 섞여있다. 예컨대 카짓 도둑은 진짜 나쁜 놈이 맞지만 세이다닌 세금 징수원은 악인도 아닌데다 심지어 모로윈드에서 가장 올리기 어려운 은신 스킬의 마스터 트레이너인데 그냥 사적 감정으로 죽음을 의뢰한다.[2] 또한 쇼링 본인이 주는 퀘스트가 2개인데 그게 각각 도둑 길드 퀘스트 주는 3명의 마스터 시프 죽이기, 현 도둑 길드 마스터인 짐 스테이시 죽이기라 이 퀘스트를 수행하면 도둑 길드 진급이 원천적으로 막혀버린다. 참고로 여기서 언급된 아이다스, 로르부몰, 쇼링 세명은 어차피 파이터 길드의 마스터가 되기 위해선 죽여야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퀘스트를 꼭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3]

알드 룬의 길드 마스터는 비벡이나 발모라의 파이터 길드 퀘스트들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조언을 듣는쪽이 도움이 되니 참고할것.

계급 체계는 다음과 같다.

3.3.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모로윈드에서는 별 비중있는 존재는 아니었으나 오블리비언에서는 블랙우드 컴퍼니라는 경쟁업체가 등장해서 곤혹스러운 입장. 아직까지는 파이터 길드의 네임 밸류로 그럭저럭 먹고 살아가고는 있지만, 블랙우드 컴퍼니가 닥치는대로 모든 일들을 더 싸고 더 확실하게 처리해주다보니 점점 일거리가 줄어들어가고 있다.

이에 길드원들은 블랙우드 컴퍼니에 대해 이를 갈고 있었지만, 현 길드장 빌레나 던튼은 길드원들이 불필요한 싸움에 휘말릴것을 우려하여 아예 블랙우드측에 대한 신경을 끌것을 지시해놓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길드원들은 오히려 더 답답함을 느끼게 되어서 현지에서 술 퍼마시고 깽판을 치거나 블랙우드로 갈아타는 등 주인공이 합류하기 전까지 막장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게이머가 가입 가능한 4대 대형 팩션(나머지는 각각 메이지 길드, 도둑 길드, 다크 브라더후드)들 중 유일하게 길드장 전용 거처로 써먹을만한 공간이 지급되지 않는 길드이기도 하다. 그래도 코롤 지부 길드장 사무실에 침대가 있기는 하다. 게이머의 전 길드장만해도 자기 집을 따로 장만하고 있다. 다크 브라더후드도 거처를 제공해주진 않긴 하지만 관련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들렀던 곳들 중 한 곳(성지, 파라거트 요새, 애플와치 등등...)을 거처로 써먹을 수 있긴 하지만 전사 길드는 그저...

그래서인지 전사형 캐릭터를 위한 성을 추가해주는 DLC Fighter's Stronghold 역시 코롤 옆에 위치하고 있다. 파이터 길드의 시로딜 지부 본부가 코롤에 위치하고 있음을 고려해보면 의도적인듯.

계급 체계는 다음과 같다.

3.3.1. 퀘스트 라인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파이터 길드/퀘스트 라인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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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엘더스크롤 온라인

플레이어가 가입해 관련 퀘스트와 스킬을 배울 수 있는 단체로 등장한다.

엘더온의 시점에서 파이터 길드는 5편의 스텐다르의 자경단처럼 데이드라를 때려잡는 길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작중 몇년전만 해도 데이드라 사냥에 적극적이지는 않았으나, 씨 올 컬러즈(See-All-Colors)라는 아르고니안이 수장이 되면서 조직의 성격이 바뀌었다고 한다. 다만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모운홀드에 위치한 드웨머 유적지 퀘스트 후.) 전 수장 요프니어 아이스블레이드가 의문사를 당했고, 그 유령이 등장해 플레이어에게 경고를 하면서 어떻게 된 일인지 파해치게 된다. 수사 결과 씨 올 컬러즈가 요프니어를 죽였던 것이 드러나고 플레이어는 그녀를 잡기 위해 그녀의 흔적을 따라 콜드하버로 간다.

하지만 콜드하버에서 마주한 씨 올 컬러즈는 자신은 메리디아의 신도이며, 그렇기 때문에 조직의 성격을 데이드라와 대적하는 집단으로 바꿨다고 설명한다. 자신이 요프니어를 죽였던 것은 그가 몰락발이 세상을 노리는 시국에 데이드라를 잡도록 조직의 성격을 바꾸는 걸 반대했고, 그 때문에 요프니어를 죽이고 자신이 수장이 되어 조직의 성격을 바꾼 것이라 설명한다. 또한 자신이 콜드하버에 있는 것은 몰락 발의 계략을 방해하기 위한 단독 공작 행위라 설명한다. 이때 플레이어는 씨-올-컬러즈의 말을 믿을지 안믿을지를 선택해 그녀의 목숨을 정할 수 있다. 그녀를 살려두면 그녀의 말이 진실인 것을 알 수 있으며, 요프니르 또한 오해가 풀리고 파이터 길드가 옳은 길을 가고 있다며 인정한 뒤 소븐가르드로 떠난다.

파이터 길드 2랭크에 배울 수 있는 기술인 '은화살(Silver Bolts)'은 던가드 흡혈귀 사냥꾼의 석궁을 사용한다고 한다. 작중에서 이 스킬을 제외하면 던가드의 언급이 전혀 없는 걸로 보아, 작중 시점에 던가드는 이미 해체된 상태고, 파이터 길드는 던가드의 유산과 노하우를 복원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 기타

내부 규율이나 단체 성격이 그런 건 상관 없지만 가입하면 플레이어를 무슨 똥개 대하듯 하대한다. 뭐 하나 말을 곱게 해주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호칭부터 말투 하나하나가 심히 거칠다. 특히나 3편에서는 파이터 길드 수장이라는 작자가 자기 지위에 위협이 될거같다는 이유로 주인공을 대놓고 죽이려고 덤벼드는 등 거의 조폭이나 다름없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취급에 분노하다못해 폭주한 플레이어는 간혹 다크 브라더후드로 전향해 양심을 내다버리는 막장 인간이 되기도 한다. 애초에 구성원들 자체가 사회적 신분이 낮은, 현대 방식으로 따지자면 노가다판이나 공장 단순노무직 등의 업계를 구성하는 노동계급의 사람 정도나 가입하는 곳이다보니 품행이나 말투가 거친건 매우 당연한 일이다. 그 이상의 예의와 상식을 바랄만한 사람들은 보통 파이터 길드가 아니라 지방군대나 기사단에 지원할 것이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메이지 길드처럼 망했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아마 탈모어 제국의 전쟁이 원인인듯 하다. 대신 스카이림 토착 전사단체인 컴패니언즈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파이터 길드가 발족하던 2시대에 스카이림과 하이 락은 제국과는 거의 따로국밥으로 놀고 있었고, 3시대 셉팀 왕조쯤은 되어야 완전히 제국의 일원으로서 복속된다. 스카이림에서 컴패니언즈는 많이 언급되지만 파이터 길드는 언급은 커녕 아예 관련문헌조차도 없는걸로 보아 스카이림에는 처음부터 파이터 길드가 들어오지 않은듯 하다. 컴패니언즈는 아예 1시대부터 존재하며 노르드 건국신화를 일구어낸 유서깊은 단체이기 때문에 이런 집단을 놔두고 파이터 길드를 수입해올 이유가 하등 없기도 하고.


[1] 아이러니한 것은 현 길드장 쇼링 하드하트의 형제 라드 하트하트는 정작 문모쓰 요새의 제국군 고위 장교로 참군인이라는 점이다... 일단 플레이어가 형제인 쇼링을 죽인다쳐도 라드는 별로 개의치 않으며 정상적으로 퀘스트도 수행할 수 있다. [2] 이 사람을 죽이고 일부 선량한 사람에게 그녀의 이름을 대면 "그녀는 죽어야할 사람이 아니었다."라는 말을 하며 호감도가 10 깎인다. [3] 그나마 아이다스는 괜찮은데 로르부몰은 가뜩이나 주는 퀘스트 보상이 금화 뿐이기 때문에 안 해도 된다. 무엇보다도 중간에 빚 받아내기는 오히려 빚쟁이가 돈이 없는 바람에 플레이어가 손해를 봐야하며 세금징수인 죽이기는 은신 마스터 트레이너라 푼돈 받고 죽이기엔 수지 타산이 안 맞는다. 쇼링은 퀘스트 받을 때 선금으로 5000을 주기 때문에 선금만 받고 일을 수행 안하면 이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문제는 이러면 저널에서 영원히 깨지 못하는 퀘스트 하나가 남아버린다. 콘솔로 완료처리해도 뜬금없이 도둑 길드 사람들을 죽인 걸로 저널에 기록되기 때문에 찝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