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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25:16

파이어 펀치/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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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축복자
2.1. 아그니2.2. 루나2.3. 도마2.4. 선2.5. 유다2.6. 토가타2.7. 테나2.8. 베헴도르그군2.9. 베헴도르그 죄수2.10. 아그니의 제자
3. 비축복자
3.1. 네네토3.2. 촌락의 사제

1. 개요

만화 파이어 펀치의 등장인물에 대한 문서.

2. 축복자

2.1. 아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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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루나

파일:파이어 펀치가 되어줘.jpg
살아요.
오빠는 맛있어요![1]

아그니의 여동생. 능력은 오빠와 같은 신체 재생. 하지만 오빠보다는 한참 모자란 듯하다. 작중 언급되는 바로는 팔 하나 재생하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느린 속도가 문제인 듯.

얼음의 마녀가 세계를 파탄 낸 이후 태어나 춥지 않은 세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유일한 핏줄이자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인 오빠에게 심각하게 의존하고 있다. 그런 나머지 아이를 낳을 수 있을 젊은 남녀가 자기들 남매밖에 없다며 근친상간을 제안하기까지도 한다.

재생 속도가 오빠보다 부족하기에 도마의 불에 저항하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죽을 때 마지막으로 아그니에게 "살아요."라고 말함으로써 삶을 포기하려 하는 아그니를 살아가게 만든다.

5화에서 루나와 닮은 유다라는 사람이 적으로, 그것도 도마의 상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2화에서 유다는 루나가 아님이 유다에 의해 언급되었다. 다만 여전히 아그니는 기억을 잃은 걸지도 모른다며 미련을 가진 상태. 결국 루나와 유다는 전혀 다른 사람임이 나중에 밝혀진다.

최신 전개에서 얼음의 마녀-유다의 유전적 연관성이 밝혀짐에 따라 루나 또한 모든 능력의 스위치를 지닌 특이 케이스였을 가능성이 생겼다. 물론 이미 죽은 사람이니 큰 의미는 없겠지만...

전개 중간중간 잊을 만할 때면 회상과 함께 등장해서 아그니가 삶을 포기할 수 없게 만든다. 루나의 "살아요"는 사실상 저주의 시작이다.

2.3. 도마

ドマ / Doma
파일:대패본 그만 봐.jpg
도마의 첫 등장
베헴도르그의 축복자. 능력은 발화로, 이 붙으면 대상이 완전 연소할 때까지 꺼지지 않는 잔인하고 강력한 능력. 발화를 위해 항상 오른손을 내미는 것과 화염방사기 같은 묘사를 보면, 불을 뿜을 수 있는 부위는 오른 손바닥으로 한정되는 듯하다. 일반 인간은 접촉 순간 사망 확정인 것처럼 보이지만 불이 더 이상 옮겨붙기 전에 자르면 완전히 타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물론 출혈이나 잘라낼 때의 고통으로 죽지 않는다는 전제[2]가 붙어야 하기에 축복자가 아닌 일반인이 대응하기엔 불가능에 가까운 능력. 도마 앞이라면 이렇게 잘라도 그냥 한 번 더 불 붙이면 그만이다.

8화와 9화의 묘사를 보면 무리 없이 능력을 연속적으로 쓰며, 방사의 범위도 넓기 때문에 도마가 일단 상대를 향해 오른 손바닥을 내밀고 나면, 상대에게 도마의 시야 밖에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원거리의 능력이 없다면 사실 상 도망 말고는 대처가 불가능할 수준.

원래 베헴도르그 특성상 불 능력자는 도시의 동력을 생산하기 위한 장작이 되지만 도마의 경우는 대상이 완전 연소할 때까지 태우는 위험성을 지녔기 때문에 전투 병력으로 배정된 듯하다. 실제로 베헴도르그를 멸망으로 몰고 간 능력은 아그니의 재생 능력이 아닌 도마의 발화 능력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만약 도마를 장작으로 썼을 경우 그 위력을 제어하지 못해서 도시가 자멸했을지도 모른다.

1화에서 아그니가 살던 마을과 그의 여동생을 통째로 태워버리고 아그니에게 살아있는 한 절대로 꺼지지 않는 불을 붙여 이 작품이 시작되게 만든 장본인. 구도상 맨 처음 불을 맞은 것은 아그니일 것이고, 마을 전체를 화형시켜 버릴 때까지 고통에 몸부림쳤을 텐데 그냥 두고 가버린 이유는 재생 축복자를 죽일 때 자신의 불을 써왔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하면 알아서 죽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후 등장이 없다가 7화 마지막 부분에서 도마의 상관인 유다가 베헴도르그에 처들어온 아그니에게 붙은 불을 보고 도마를 불러오면서 8화에서 다시 등장. 재등장 시 이미 1화로부터 8년이 지난 상태이긴 하나 수염이 가득한 초췌한 몰골이 되었다. 지난 8년 동안 계속 도마에게 복수하는 것만 생각하며 살아온 아그니는 보는 순간 도마를 알아보고 "내 여동생을 죽였다"며 달려든다.

그런데 이때 도마의 반응이 이상한데 처음에는 "그런 거 안 물어봤다"면서 신경질을 부리다가 갑자기 "정말... 내가 죽였나?" "어떻게 하면 나를 용서하겠나? 죽는 것 빼고 뭐든 하겠다" 라며 겁에 질린 모습을 보이는데 입으로는 계속 용서를 구하면서도 아그니를 향해 불을 쏘는 것은 멈추지 않는다. 이후 뒤에 나온 유다가 아그니의 머리를 회수하면서 대치는 일단 종료.

주인공 일생일대의 원수치고는 상당히 초라하게 나오는데 유다의 말에 따르면 마음의 병을 얻었다고 한다. 처음 1화에 등장할 때만 해도 일방적으로 자신과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고는 구해주겠다고 혼자 들떴다가 마을이 인육을 섭취한다는 걸 알고는 바로 대화를 거부하고 그 자리에서 전후 사정 파악도 안 하고 자기 기준으로 처형하는 서브컬처의 전형적인 '정의감에 취해있는 악역'의 모습을 보였는데 정작 다시 출현한 8화에서는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던 베헴도르그를 '이딴 곳'이라고 표현하는 걸로 봐서는 어떤 이유로 베헴도르그에 크게 실망하고 망가진 듯하다.

자신의 불로 인해 베헴도르그가 파괴되어 갈때 지하 감옥에 갇혀있었는데 사망했는지 불명이었다가 나중에 탈출한 것으로 나온다.

이후 43화에서 얼어붙은 호숫가 농장에서 열일곱의 아이들을 부양하며 사는 모습으로 아그니와 재회한다. 도마를 찾아온 아그니와 토가타를 본 아이들이 도마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모두가 앞장서 가로막고 선생님을 지키려 하자 도마가 진정시키고 따로 자리를 마련해 드디어 둘 사이의 진솔한 대화가 오가게 된다. 아그니와의 대화에서 과거 아그니의 마을을 불태운 것은 오해가 아니었다고 잘라 말한다. 이때 하는 말이 인상적인데, "지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나. 따스한 기후도, 대량의 식량도, 신도 아닐세. 올바른 교양이야"라고 말하며 인간이 인간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윤리를 망각하고 인육을 먹는 데 익숙해진 마을은 아그니가 사라지게 되어도 그 인식과 풍습은 남아 진짜 사람을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3] 대신 그때 몰살이라는 과격한 결정을 내리고 말았던 자신 또한 교양을 가지지 못한 자였다고 말하며 자기혐오적인 태도를 보인다.

정신이 망가진 이유는 외부에서 활동하던 중 베헴도르그가 숭배하는 우상[4]의 정체가 한낱 영화 캐릭터였단 증거를 발견하고 베헴도르그의 실체를 깨달아버렸기 때문. 토가타가 말하길 베헴도르그에서 성경처럼 틀어주는 영상은 유명한 C급 쓰레기 영화라고. 도시의 이름도 영화 제목인 '파이어 베헴도르그'에서 따온 것이었다. 도마는 부하가 가져온 전리품을 검사하다가 DVD의 표지를 발견하고 진실을 알게 된 것. 이제껏 그런 저열한 대상에 현혹되어 사람을 태우고 다녔음을 자각하게 된 도마는 스스로를 지탱하던 신념이 무너지며 폐인이 되어버린 것이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도마의 부하가 토가타의 집을 불태웠는데, 도마는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한 토가타에게 얻어맞으며 입으로는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반사적으로 발로 토가타의 얼굴을 걷어차며 반격한다(...)[5] 그 탓에 더 빡친 토가타는 도마가 신봉하던 영화 주인공의 배우가 사실은 알코올 중독에 강간마였다는 것까지 폭로한다.[6]

대화를 나눈 뒤, 도마가 단신으로 부양해야 할 아이들이 도마를 지키려 하는 것을 보며 아그니가 복수를 포기하고 떠나 무사히 살아남는 듯 보였다. 허나 돌아가던 아그니가 루나의 환영을 보고 이성을 잃고 되돌아와 파국이 시작된다. 허나 아그니가 직접적으로 죽인 건 도마뿐이다. 희생된 아이들은 이성을 잃은 아그니가 도마를 찾아가는 동안 몸에서 피어나는 불이 빨랫감에 붙고, 아이가 그걸 끄려다 몸에 불이 붙고, 다른 아이가 그걸 도우려다 또 불이 옮겨붙는 나비 효과로 사망했다. 대장 격인 아이는 도리어 아그니에게 총을 난사하다가 집으로 불이 옮겨 붙게 만들어 희생을 더 키웠다. 반대로 보자면 지금까지 도마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능력과 죄를 숨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7]. 특히 잔혹한 것은 도마가 가장 마지막에 죽었다는 사실. 자신의 죄업인 '아그니의 불'에 부양하던 아이들이 모조리 타 죽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결국 자신의 잘못된 신념으로 지핀 불에 목숨을 잃은 셈이다. 과거의 업보로 많은 이들을 불행하게 만들었고, 급기야 자신조차 죽음으로 몰아넣었으니 인과응보일지도.

하지만 아그니는 자신이 복수를 그만두려 했던 도마를 오로지 증오만으로 어린아이들과 함께 학살해 버린 사실에 너무나도 큰 정신적 타격을 받는다.

아그니가 강제로 '복수자'를 '연기'하는 인물이라면 도마는 '정의로운 자' '현명한 자'를 연기하는 인물이라고도 해석할 여지가 있다. 즉 위선자. 학살을 저지르고 다니던 시절에는 '정의로운 자신'에 도취되어 있었고, 아이들을 거둔 뒤 피해자인 아그니를 향해 도리어 교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도 '교양'이라는 자신의 학살 행위를 그럴싸하게 합리화할 명분을 찾았기 때문이다. '악을 처단하는 정의로운 자'라는 명분이 무너진 뒤에는 입으로는 '미안하다'고 하면서 불길을 쏘아대면서 공격했고, 토가타에게도 입으로는 미안하다고 하면서 얼굴을 걷어차는 등 모순된 행동을 보인다. 결국 도마의 허술한 가면 뒤에 숨겨진 그 본질은 소인배, 악당이다. 그 최후 역시 '교양 있는 자'를 연기하기 위해 자신의 원죄를 숨긴 댓가를 치르는 것으로 끝났다.[8]

하지만 한편으로는, 위선자를 연기하는 도마도 언젠가는 선인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암시가 그의 죽음에 카타르시스가 아닌 씁쓸함을 유발한다. 특히 작품의 주제가 '(자신이 바라는 대상에 대한)연기를 계속하다보면 자신이 되고자하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임을 상기하면 더더욱. 실제로도 그는 망가진 세상에서도 아이들을 데리고 부양하며 교양을 가르치고 있었고, 도마를 떠난 아이조차 그의 가르침만은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주인공 또한 '복수자를 연기하다 복수귀가 되어버린 자신'에 의해서 '선인을 연기하다 선인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를 도마' 및 그의 아이들이 모조리 몰살당한 것을 깨닫고 복수의 통쾌함이 이닌 슬픔과 절망을 느꼈다.

2.4.

サン / Sun

처형당할 뻔하다가 아그니에게 우연히 구해진 아이로, 여자처럼 보이지만 남자다.

아그니에게 구해진 이후로 아그니를 쫓아다닌다. 약하지만 전기 계열의 축복자다. 이름 선은 구시대의 언어에서 태양을 의미한다는 것으로 보아 sun에서 유래한 듯.[스포일러2]

마을 사람들이 역병에 걸리는 바람에 유일하게 병에 안 걸린 선에게 병이 옮는 것을 우려해 식량이 없다는 핑계로 쫒아내 혼자 쫓겨나다시피 해서 살아온 시궁창스러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어린아이인 데다 외모가 곱상한지라 역겨운 쇼타콘들에게 표적이 되기도 한다.

여자아이로 오해받았기 때문에 수간을 당할 뻔하나 남자라는 게 들켜 당황한 베헴도르그의 병사를 전기로 지지고 이후 탈출하려고 하나 다른 병사에게 두 다리가 잘리고 만다. 이후 다른 병사가 말하길, 전기의 능력을 가졌으니 평생 구속되어 전기를 생산할 것이라는 듯.

이후 두 다리가 잘린 채로 구속구에 묶여 이른바 베헴도르그의 장작이라 불리는 곳에 감금된다. 장작은 온갖 능력을 지닌 축복자들의 사지를 구속해 놓고 목숨만 붙여가며 베헴도르그 인들이 살아나가는 데 필요한 자원을 착취하는 비인간적인 행위가 일어나는 곳. 여기서 이렇게 착취당하는 축복자들은 오로지 죽음만을 구원으로 여기고 버티는 상황이라 아그니가 구해줄 때까지 이렇게 착취당할 선의 미래가 상당히 암울해 보인다.

여전히 아그니를 신이라 여기며 자신을 구해줄 거라 믿고선 지옥 속에서 버티고 있다. 이런 얘기를 착취당하는 다른 축복자들에게도 해주는데, 처음에는 개소리 말라며 핀잔이나 들었지만 아그니가 끊임없이 불에 타오르며 재생하는 능력자란 얘기를 듣고 다른 축복자들이 오히려 얘기를 보채게 되었다.

21화에서 아그니에게 다 함께 구출받는다. 모두가 선의 얘기 그대로인 아그니에 놀라고, 그후 모두가 아그니를 존칭하며 숭배하게 된다.

베헴도르그 붕괴 후 다른 노예들과 함께 아그니를 따라나서 촌락에 정착한다. 촌락에 아그니교가 유행하는 원흉이 되었으나 본인은 사태 파악을 못 하고, 두 다리에 의족을 달아 잘 걸을 수 있게 되어서 조금이라도 아그니 님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바쁘다.

베헴도르그 잔존병이 마을에 투항하는 것을 계기로 아그니와 토가타 두 사람 모두 촌락을 비우자 적적해진 네네토는 베헴도르그 폐허를 촬영하러 마을을 비우고, 이때 네네토를 따라간 덕분에 우연히 목숨을 건진다. 얼음의 마녀가 아그니의 촌락에 유다-나무를 자라나게 한 탓에 네네토, 선, 철가면을 뺀 나머지 전원이 몰살당했기 때문.

그 후, 10년 동안 정말 건강한 미청년이 되었고[10], 얼음의 마녀가 재건해 낸 아그니 교단의 교주가 되었다.[11] 게다가 전격 능력을 잘 다루게 되면서, 작품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 중 정말로 초인이라고 할 만한 힘도 가지게 되었다.

전기의 힘으로 초고속 이동을 해서 엄청난 물리력으로[12] 사람들을 순삭하는가 하면, 발에서 전기를 빔처럼 발사시켜서 엄청난 범위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다. 염동력처럼 물체를 띄우거나 자기 자신이 공중부양하는 것도 가능하며, 아무런 전조 행동 없이 원하는 곳에 벼락을 내리꽂을 수가 있다. 여태 등장한 축복자들 중에 선 정도의 능력을 가진 자는 전무후무한 수준, 말 그대로 차원이 다르다. 불꽃을 두른 아그니조차도 전혀 상대가 안 될 정도.

그러나 그의 정신 상태는 말 그대로 '광신도'. 아그니를 정말 순수한 의미의 신으로 여기면서 숭배하고 존경하고 있었고, 여전히 자신을 시험하고 있는 것이라 믿는다. 이것 때문에 아그니가 불꽃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불행하지 않게 하려고 딱히 건드리지 않았고, 동시에 아그니의 애정을 독차지하는 유다에겐 열등감을 갖고 있었던 모양.

처음엔 아그니를 불행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유다를 납치하길 주저했으나,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유다 납치 작전이 강행되자 그 때를 기점으로 폭주하기 시작한다. 당초 유다를 납치한 목적이 유다를 나무로 만들어 세계를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서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다를 그냥 화형시켜 죽이려고 하는데, 그 논리인즉 추위가 있어야 따뜻함을 더 잘 체감할 수 있는 것처럼 세계가 추운 상태 그대로여야만 아그니 님의 불의 은총을 더 잘 느낄 수 있으며, 결국엔 모두 죽게 되겠지만 죽으면 아그니의 곁으로 갈 수 있으니 오히려 잘 되었다는 것.[13]

나체로 다니는 아그니의 모습을 흉내내려고 하는 것인지, 작중 365일 지속되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나설 때는 반바지에 상반신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반라의 상태로 다닌다.

유다를 납치하는 작전이 성공한 후, 얼음의 마녀는 불꽃이 없는 아그니 따위 단순한 재생 축복자이니 걱정거리가 못 된다고 희희낙락하며 죽이진 못해도 기억을 지우면 그만이라고 하지만, 선은 자신의 영원한 우상을 건드리고 모욕했다는 이유로 얼음의 마녀와 교단의 간부를 순식간에 죽여버린다.[14] 이어서 유다마저 제거하려 했지만 마침 나타난 아그니와 재회. 그러나 어린 시절의 영원불변했던 아그니의 모습과 달라진 그를 부정하면서[15] 진정한 아그니의 모습을 끌어내겠다면서 아그니와 사투를 벌이지만, 싸움의 여파로 아예 기억을 잃어버린 아그니는 선을 기억해 내지 못했고 결국 선은 그대로 아그니의 불꽃에 타 비참하게 죽고 만다.

여러모로 아이러니하고 비극적인 삶을 살아간 캐릭터. 어렸을 적엔 겨우 전격을 일으킬 줄 아는 띨띨한 낭자애 남자애에다가 베헴도르그의 노예가 되었다가, 커서는 역으로 교주가 되어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을 억압하는 광신자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이 아그니의 행적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아그니를 추앙하는 것을 주저하자 아그니의 내면을 보지 못하고 외견만으로 그를 판단한다며 그들을 가차 없이 숙청해 버리지만, 정작 아그니가 얼굴이 불탄 상태로 나타나자, 저런 모습은 싫다며 오히려 자신이 흉측해진 아그니의 외견 때문에 아그니가 아니라고 부정해 버리며 그를 죽이려 하는 등 모순적인 행보를 보여주었다. 자신만은 아그니를 누구보다 믿고 따르며 누구보다 그에게 사랑받고 있기에 그의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호언했으나, 실제론 존재하지도 않는 신의 목소리가 들린다며 교주를 연기하던 유다와 다를 바 없었던 것.

선은 작중에서 파이어펀치의 겉모습만을 보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은 파이어 펀치를 이해하고 있다고 여기지만 정작 파이어펀치가 얼굴이 불탄 상태로[16] 나타나자 파이어펀치의 저런 모습은[17] 싫다며 거부하고 파이어펀치를 쓰러트리고나서 하늘을 향해 소리치며 파이어펀치를 찾는다. 마치 파이어펀치를 신처럼 추앙하는데 그동안 선과 파이어펀치가 같은 공간에 있는 장면만 꼽아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선은 노예로 잡혀서 죽기 전에 파이어펀치에게 구해지고, 파이어펀치가 베헴도르그로 갈 때 그를 쫓아갔는데 파이어펀치는 선이 추위에 떠니까 근처에서 불을 쬐주고 눈사태에서도 구해준다. 베헴도르그로 잡혀가고 다리가 잘려 장작으로서 평생을 살 운명을 파이어펀치가 베헴도르그를 무너뜨리며 그를 구출해 벗어나게 해주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산은 아그니를 진짜 신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밈으로 유명한 파이어 펀치 그는 신이야! 라는 대사는 저분이 대단하다라는 추임새, 호들갑 같은게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말이었던 것. 작중에서 성인이 된 산이 아그니님은 언제나 나를 생각하시고 나를 위해 기적을 일으켜주셨어. 라는 말을 하는 장면에서 그의 생각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토가타는 이전에 아그니에게 "다들 너를 신님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네가 배푼 선행도 기적도 아니야. 외견 때문이야. 다들 너의 그 몸이 타오르는 것에 설득력을 받아서 신님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얼굴에 성별에 신장에 체격! 목소리에 말투, 기대하고 있는 것은 전부! 외견!" 이라는 말을 했는데 선의 경우도 이 경우와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선은 자신은 파이어펀치를 이해한다고 말하지만 그도 결국 아그니가 뒤집어쓴 파이이펀치라는 껍데기만을 보고 있었다.

아그니에게 구원받아 아그니를 추앙했던 소년이 그를 부정하다가 그의 손에 죽은 것도 비극적인 아이러니의 극치. 더욱 아이러니하게도 어떤 의미로는 자신의 죽음을 초래했다고 볼 수 있는데,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였던 아그니는 선에게 반복적으로 지져진 여파로 잠시 제정신을 되찾아 그를 알아봤지만, 선이 이걸 아그니가 자신을 시험에 들게 하는 것으로 여기고, 또 한 번 번개로 지져버리는 바람에 아그니가 완전히 기억을 잃고 선을 알아보지 못해서 태워죽였기 때문.

별 의미 없이 지나간 떡밥이지만 유다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자신과 닮았다며 놀라는 장면이 있다. 즉, 유다와 얼음의 마녀처럼 구인류와 유전적 관계성이 있을 가능성도 있으며 선의 축복이 유독 강력하게 발현된 이유도 이와 관련있을 수도 있지만, 작중에서 딱히 설명되지 않아 자세히는 알 수 없다.

이름은 태양을 의미하는 선(Sun)이지만 축복(초능력)은 전격, 즉 번개를 다루는 것이다. 즉 인드라인 셈.

2.5. 유다

ユダ / Judah

루나와 매우 닮은 외모를 가진, 게다가 같은 재생의 능력을 가진 축복자이다. 아그니만큼은 아니지만 뛰어난 재생 능력을 가졌다. 게다가 도마의 상관인지라 불에 대한 신속한 판단으로 불이 더 이상 옮겨가지 않도록 팔을 잘라낸다.

인공 골격 덕분에 아그니를 순식간에 제압하는 전투 능력을 가졌고 130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아왔으며, 여성의 인권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베헴도르그에서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죽지 않는 아그니를 처분하기 위해 목만 가지고 열차에 올라탔으나, 아그니를 구하려고 열차에 침입한 토가타에 의해 목이 잘려 열차 밖으로 킥 더 베이비를 당한다. 토가타의 말에 따르면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인공 골격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목이 잘린 상태에서 재생해 12화에서 베헴도르그로 돌아가려는 아그니를 가로막는다.
하지만 결국 토가타에게 탈탈 털리고, 유다의 목숨을 살려주는 대신 아그니는 토가타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기로 계약한다. 이후 베헴도르그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베헴도르그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아버지로부터 베헴도르그의 신탁을 듣는 자를 연기해 달라는 부탁을 받아 지금껏 행하고 있었다. 언제까지 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가 "끝날 때까지"라는 대답을 들었고, 이것이 평생에 걸쳐 굉장한 부담이 된다.

이후 갑작스럽게 온 토가타가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 아그니가 죽기를 원하니 자신이 말하는 대로 해달라고 요구한다. 이 제안을 수락하고 토가타가 말한 대로 사형수 셋을 무장시켜 놓고 아그니를 기다린다. 그러나 사형수 중 한 명인 다이다가 유다가 경고했음에도 아그니를 베헴도르그 시민들이 사는 집 쪽으로 날려버렸다. 아그니의 몸에 나는 도마의 불이 집으로 옮겨붙어 대화재가 일어나고 유다는 이 광경을 보고 자신이 지금까지 한 모든 일들에 해탈해 죽음을 바란다.

이후 사형수 셋과 싸워 이긴 후 신으로 추앙받는 아그니의 몸에 일부러 접근해 불타 죽으려고 한다. 아그니는 그녀를 피하면서 왜 죽으려고 하냐는 질문을 할때 무의식적으로 "루나" 라고 불렀다가 다시 "유다"라고 정정한다.

이에 유다는 그가 자신에게 무르게 대하는 이유가 루나라는 여동생 때문임을 깨닫고 자신은 루나니 아그니를 오라버니[18]라고 부르면서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이 말을 듣고 아그니는 유다와 루나는 전혀 다른 인물임을 확신하게 되고, 루나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아그니가 마침내 불을 붙여줘서 죽음을 맞으려나 싶었으나 직후 얼음의 마녀에게 납치되어 목이 잘리고, 그대로 몸을 빼앗긴다.

얼음의 마녀와 유다는 특수한 유전 형질을 지닌 자로 본래는 모든 종류의 축복을 사용할 수 있는 인간이다. 이에 얼음의 마녀는 자기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유다의 몸을 변형, 거대한 나무로 만들어 불을 지핌으로서 지구에서 빙하기를 몰아내려 한다. 이 과정에서 유다는 인간의 모습을 잃게 되나 반쯤 불사신으로서 영원히 살아가게 된다. 그간의 짐을 내려놓고 죽음을 희망하는 유다에게는 지옥 이상의 지옥인 셈.

얼음의 마녀는 아그니의 촌락에 유다-나무를 심어 거기 있던 사람들 전원을 죽인다. 뒤늦게 돌아온 아그니가 이를 보고 격노하자, 아그니에게 텔레파시를 보내 자기를 죽여달라고 한다. 이에 아그니가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 유다와 대면하지만, 그 모습을 보고는 다시금 흔들려 정말로 루나가 아닌 거냐고 묻는다. 그러다 정신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아그니는 유다를 죽이면 루나로 되살아나 재회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유다를 주먹으로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 당연히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나무는 부서지고 아그니와 함께 바닷가에 떠밀린다.

그런데 어째선지 기억을 잃고 유아 퇴행을 한 모습을 보인다. 이때 자신이 누구냐고 묻는데 얼떨결에 루나라고 부른 아그니의 말에 따라 자신을 루나라고 생각한다. 결국 아그니는 유다를 죽이지 못했고, 차라리 고통스러운 삶에서 해방되려고 자살하려고도 했지만 유다의 '살아라'라는 말에 죽지 못한다.

유다는 자신이 루나라고 믿으면서 아그니와 함께 10년을 보낸다. 자신의 잔학한 면모를 최대한 숨기면서 살아갔던 아그니에 비해 유다는 상대적으로 정말 소박하면서도 행복한 나날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19]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완벽히 기억이 돌아오진 않아도 자신이 아그니의 진짜 여동생이 아니라는 걸 눈치채고 있었고, 동시에 다시 성인으로서 지능과 정신 연령을 회복해 가면서 아그니를 이성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아그니와 하룻밤을 보내지만 자원이 다 떨어져가던 시대에, 아그니 교단은 유다를 이용해 다시 나무를 만들고자 유다를 납치해 간다. 한때 인간들의 억압자이자 광신의 교주였던 유다가 비록 기억을 잃어버렸다 해도 소박하고 자기희생적인 소시민이 되어버렸고, 유다에게 억압받았던 사람들이 새로운 압제자이자 광신도가 되어버린 것은 여러모로 아이러니한 장면. 선에게 죽음을 당하기 전 나타난 아그니에 의해 목숨을 구원받으면서 그 동안 잃어버렸던 기억도 다시 되찾게 된다.

기억을 되찾게 된 유다는 선과의 싸움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아그니의 불꽃을 없애면서 스스로를 희생해 거대한 나무를 만들어 지구의 빙하기를 끝냈고, 본인은 그 나무 안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이런 희생에도 불구하고 채 100년도 버티지 못하고 유다의 나무가 있는 곳 부근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생물이 자라지 못해 메말라 가고 있었고, 사람들은 한정된 자원 때문에 전쟁을 벌였다. 수천 년 후에는 아예 지구가 박살 나버렸다(...). 그런 와중에도 그녀는 수없이 긴 세월 동안 기억을 잃어버리고, 본인의 존재 의의마저 잊어버린 상황에서 머릿속에 남아 있는 한 남자를 생각하면서 버티게 되고, 결국 우주를 헤메며 살아오던 아그니와 재회하고 서로 행복한 죽음을 맞이한다. 결국 이 작품의 진 히로인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아그니와 재회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유다의 대사에만 말풍선이 존재하고 아그니에게는 말풍선이 존재하지 않으며, 바로 전 화에서 우주라 공기가 없기 때문에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설명이 나와있다는 점 등, 과연 두 사람이 정말로 조우한 것인지, 아니면 유다가 본인이 바라던 환상을 본 것일 뿐인지 씁쓸한 해석이 가능한 여지가 있다.

2.6. 토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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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테나

바닷가에서 사는 난민 일행 중 하나. 발화의 축복을 가졌다. 53회에서 아그니와 유다가 한창 코스튬 플레이 도중에(...) 총구를 겨누며 난입한 것으로 첫 등장.

자신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아그니에게 알몸인 변태는 확정이라고 총구를 내리지 않는다. 이때 아그니가 변명이랍시고 난 변태는 아니지만 옷은 추위를 못 느끼니 입지 않는다라고 해버려서 바로 쫓아내 버렸다.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일행이라 루나만 구성원으로 받아주겠다면서 아그니는 쫒아버리지만, 직후 자신들을 습격한 난민들을 아그니가 쫒아내자 일원으로 받아준다. 이 일행들은 모두 도마의 제자들이었으나 후에 가르침이 싫어 도망쳐 나왔다고 한다. 그래도 어느 정도 도마가 가르친 도덕적 관념을 따르고 있는 듯하다.

후에 고백하기를 본인이 도마의 딸이라고 한다. 도마의 죽음과 아그니의 강함을 알게 되고 나서는 본인 대신 파이어 펀치에게 복수해 줄 것을 부탁하게 된다. 거기에다 알고 보니 임신까지 한 상태였는데 아마 어디선가 겁탈을 당한 듯하다. 그 때문에 아그니는 자신 때문에 생긴 아이라며 죄책감을 느낀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는 아그니가 자주 돌봐주고 아이도 아그니를 오빠라고 부르며 잘 따른다.

종종 자꾸 어서 재생이 느린 팔을 완치해서 파이어 펀치를 죽여줄 것을 요구하는데...

사실은 중간부터 아그니가 잠을 잘 수도 없고 감각(배고픔, 미각, 통각, 냉각 등..)도 느끼지 못하면서 멀쩡한 사람을 연기해 오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확신은 못 해도 아그니와 유다의 정체까지 지레짐작은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후 아그니 신도들이 습격해 왔을때 투구남과의 격전 끝에 투구남을 끝장내려는 아그니를 살인은 안 된다며 막아선다. 당신은 지금 아그니지만 다른 사람을 죽인다면 파이어 펀치에서 돌아오지 못한다며 모두 당신의 행복을 바라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하는데 10년 동안 함께 살아오면서 아그니를 소중한 동료로 생각하게 된 모양.

2.8. 베헴도르그군

2.9. 베헴도르그 죄수

아그니를 패배시키기 위해 유다와 토카타가 준비한 비장의 수. 사형수들을 모아 폭탄을 삼키게 하고 억지로 싸우게 만든 집단이다.베헴도르그에서 축복자는 쓸모가 있으면 장작, 위험하면 사형시키는데, 후자에 해당하는 죄수들이다. 다만 억울한 사형수들은 아니고, 정말로 사형받을 만큼 죄질이 나쁘고 위험한 놈들이다.

2.10. 아그니의 제자

실제 아그니의 제자들은 아니고, 선이 멋대로 그렇게 말했기에 사람들은 그런 줄로만 안다. 만화 내에서는 본명이 나오지 않으며, 셋 다 축복보다도 강력한 신체 능력으로 밀어붙이는 전투원들이다. 일종의 사도(Apostle).

3. 비축복자

3.1. 네네토

6화에서 처음 등장. 13세의 흑발의 여자아이.

베헴도르그에 끌려가서 성노예가 될 위험에 처했다가 선과 함께 탈출을 모색. 결국 걸려서 지하 철도에서 병사들에게 겁탈당할 위기에 몰렸으나 아그니를 수색하던 토가타에 의해 구출된다. 이후 토가타 영화의 카메라 걸로 발탁된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바는 평범한 상식인 포지션.

베헴도르그에 다리가 잘린 채 붙잡힌 선을 구하지 않는 아그니를 비난하면서, '차가운 자식'이라고 내뱉는다. 토가타는 이를 듣고 불타고 있는데 차갑다니 좋은 센스라며 칭찬(...)

축복자들처럼 이야기를 나서서 진행하는 역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비축복자들처럼 아그니를 신이라 믿는 것도 아니라서 작품 내에서 상당히 객관적인 시선을 갖출 수 있는 존재. 카메라걸이라는 그녀의 역할과 굉장히 어울린다. 토가타를 위해 베헴도르그의 폐허를 찍으러 갔다가 동행한 투구남, 선과 함께 마을에 닥친 재난을 우연히 피했다.

이후 선과 함께 아그니 교단을 계속 운영해 간다. 선과 아그니의 마지막 결투 이후, 유다가 자신이 나무가 되는 조건으로 기억을 잃은 아그니를 돌봐달라고 하자 선을 죽인 사람을 행복하게 해달라는 것이냐며 반문한다. 대사로 미루어볼 때 선을 이성으로서 좋아하고 있었던 듯.

하지만 결국 유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기억을 잃은 아그니에게 선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동생으로서 돌보아준다. 80년 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환으로 사망한다. 네네토가 죽기 직전 아그니는 네네토에게 진짜 자신은 누구였는지 물어보지만 대답을 듣지는 못한다.

토가타가 지정해준 카메라걸이라는 역할답게, 아그니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를 지켜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3.2. 촌락의 사제

아그니와 루나가 살던 촌락의 사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아그니와 루나를 구해주고 촌락에서 살도록 해주었다. 다른 고통은 모두 받아들이더라도 죽음만은 저항해야 한다는 믿음을 설파하며 촌락을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때문에 아그니의 인육을 먹는 것을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며 인육을 제공해 주는 아그니를 축복이라고 생각하고있다.

아그니와 루나가 마을의 유일한 젊은 사람이고 그 중 아그니는 마을의 식량 공급원이기 때문에 그들을 각별히 아끼고 있으며, 구하기 힘든 우유를 입수하자 둘에게 양보하기도 했다.

도마가 촌락에 찾아왔을 당시에 다른 마을사람들과 함께 불타 죽었다. 이후 아그니의 회상에서 루나의 "살아줘"와 함께 그의 "고통을 받아들이더라도 죽음 만은 저항해야 한다"는 장면이 종종 인용된다.

눈은 만진 사람에 의해서 차갑다고 인식되는 것이라며 인간 또한 타인에 의해 가치가 형성된다는 사실을 아그니에게 가르쳐 준 인물이며 이는 아그니가 타인에 휘둘리며 연기하는 삶을 살게 되는 작품의 전개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아주 짧은 기간 등장한 단역임에도 작품 전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인물.


[1] 첫 화에서 아그니의 팔로 만든 수프를 먹고 한 말. 특히 관절 부분이 맛있다고.. [2] 이 이전에 불이 번지는 속도보다 빨리 타는 부분보다 위를 자를 수 있어야 한다. [3] 아그니의 마을은 인육을 먹는 것을 거부하다가 죽는 이도 있을 정도이긴 했으나, 달리 말하면 그 행위에 거부감을 가진 이들은 하나씩 솎아내어지고, 마을 전체가 서서히 식인에 길들여지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과연 도마의 추측대로 되었을지는 미지수지만 완전히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으며, 작중에서도 어느 누구의 편을 들어주지 않고 중립적으로 양측의 입장을 관조한다. [4] 시민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통솔하기 위해 신이 활약하는 영상을 틀어주며 세뇌했고 도마는 이런 신에게 주야로 두 번 예배를 올렸다고 한다. [5] 아그니와 처음 재회했을 때 입으로는 미안하다면서 불길로 아그니를 공격한 모습과 겹친다. 본질적으로 도마가 '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인물이라는 것, 즉 도마의 말은 모두 거짓임을 보여주는 장치. [6] 이 영화 장면이 잠시 지나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인 아그니와 이미지가 겹친다. 영화 주인공이 입에서 불을 내뿜어 자신의 주먹에 불을 두르고 있는데 C급 센스스럽다 이 불로 지옥의 악마를 불태웠다고 한다. [7] 아그니의 불꽃은 자신이 일으킨 '꺼지지 않는 불'이다. 또한 작중에는 이런 '발화 능력자'가 다수 존재했다. 즉 도마가 최소한 아이들에게 '불은 이렇게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고 제대로 고백했다면 아이들이 저런 어리석은 행동을 했을 리가 없다. [8] 공교롭게도 이름인 '도마'는 히라가나로 'どま(土間)'라고 쓰면 ' 가부키 무대의 관람석'을 뜻한다. [스포일러2] 마지막 화에서 아그니가 유다한테 자신을 , 유다는 아그니한테 루나라고 말한다. [10] 발은 여전히 절단당한 상태라 의족을 착용하고 있으나 성능이 좋은 것을 착용한 듯. [11] 얼음의 마녀, 교단의 간부(잭)와 함께 삼두정 체제인 듯 하나 교주로서 대중 앞에 서는건 선의 역할인 듯. 셋이서 아그니교 경전도 썼지만 나머지 두 명은 그냥 자신들끼리 지어낸 엉터리라고 생각하고 있고 선만 진지하게 믿고 있다. [12] 발차기가 꽂힌 여파로 절벽에 작은 크레이터가 생길 정도. [13] 사람들의 현재 삶을 부수지 말아달라는 네네토의 부탁을 자신의 왜곡된 신앙심에 비춰 멋대로 해석한 것. 게다가 유다에 대한 개인적인 질투심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14] 얼음의 마녀는 축복을 거의 못 쓰게 된 상태라 저항조차 못 했다. [15] 아직 재생력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는지 얼굴 부분이 사람의 얼굴이 아닌 불타는 해골의 모습이다. [16] 파이어펀치의 얼굴이 불탄 상태는 작중에서 아그니가 파이어펀치의 연기를 그만두고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할때 나타난다. [17] 파이어펀치 연기를 그만둔 상태 [18] 루나와 부르는 방식이 달랐다. 루나는 아그니를 兄さん이라고 불렀는데, 이때 유다는 お兄さん이라고 불렀다. [19] 처음엔 유아 퇴행의 여파로 어린애같은 말투를 쓰고 천진난만하게 행동했으나, 10년 동안 다시 정신적으로 성숙해져서 어휘도 다시 자연스러워졌고 테나의 딸을 언니처럼 돌보게 되었다. [20] 아그니를 신으로 숭배하는 사람들을 두고 "신 따위는 없다"고 직접 말한다. [21] 재생 축복자들은 물이나 진공 같이 산소가 없는 곳에서는 재생이 느려져서 죽을 수 있다. 아그니처럼 강한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물속에서도 재생하지만, (최소한 토가타가 알기로는) 아무리 아그니라도 물속에서 익사해 버리면 끝인 것 같다. [22] 재밌게도 이 방법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재생 능력자 울버린을 상대로 금속을 조종하는 매그니토가 써먹은 방법이다. 철근으로 몸을 꿰뚫어서 물속으로 집어던져 무력화했다. [23] 이 방법은 체인소맨의 마키마vs체인소맨 파트에서 오마주된다. [24] 정황상 베헴도르그가 불탄 날이 아니라, 선을 구해줬을 때 같이 구해준 사람들 중 하나인 것 같다. [25] 상대가 총을 쏜다는 것을 미리 인지하고 탄환의 궤도를 읽어내어 대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무의식적인 전투감각으로 덤벼오는 우로이에게 고전한다. [26] 실제로 전투나 암벽 등반같이 죽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일을 할 때에는, 숙련자들의 뇌는 아예 의식을 날려버리기도 한다. 이미 훈련을 통해 뇌가 그 행동에 익숙해져 있다면, 고도의 긴장 상태에서는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이 행동을 처리하는 게 더 낫기 때문. [27] 이때 아그니가 아무 말 없이 묵묵하게 일어나 뒤통수에 꽂힌 칼날을 뽑아서 광인마냥 자기 얼굴은 도려낸다. 꽤나 섬뜩한 각성 연출. [28] 배경을 보면 새벽이 올 때까지 하룻밤 내내 계속 치고받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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