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클래식 음반을 파는 음반사를 말한다.역사가 긴 클래식 음악의 특성상 메이저 음반사들의 역사는 정말로 길다. 특히 전설의 노란딱지 도이치 그라모폰은 축음기가 등장한 초창기인 1800년대 말에 탄생했다.
크게 보면 거물급 지휘자/연주자의 녹음을 세련된 앨범 커버를 넣어 중가 이상에 판매하는 메이저 음반사와, 거물급은 아닌 지휘자/연주자의 녹음을 취급하면서, 폭넓은 혹은 전문적인(고음악, 현대음악, SP 시대 명연주의 복각 등) 레퍼토리를 중시하는 마이너 음반사로 나뉜다. 이 가운데에는 저작인접권이 만료된 음반만을 취급하는 히스토리컬 레이블 등도 존재한다.
메이저 음반사는 한 때 EMI v. 데카 v. DG의 3자 구도로 갔으나, 필립스와 DG가 합병하여 폴리그램을 세우고, 나중에 데카까지 여기에 들어온 상태에서 통째로 유니버셜 뮤직에 넘어가는 바람에 한 때 EMI vs. 유니버셜 뮤직(도이치 그라모폰 + 데카 + 필립스)이라는 말도 안되는 구도가 성립했었다. 그러나 EMI 역시 클래식 계열은 2013년 4월 중 워너 뮤직계열로 넘어가게 되면서 완전히 망했어요. 그래서 낙소스와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메이저 레이블은 90년대 까지의 재발매 음원만 주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메이저 레이블이 잘나가던 시기 혹은 그 시기의 녹음들을 사이에서도 진흙 속의 보석을 찾는 애호가들이 있지만 메이저 레이블들이 마이너화하고 마케팅도 소극적으로 바뀐 오늘날은 잘나가는 지휘자가 메이저 레이블에서 음반을 낸다는 법칙이 성립하진 않기 때문에 폭넓게 검색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전에는 KBS 1FM에서 신보들을 정리해주는 음반 가이드를 방송한 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
2. 주요 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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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메이저 레이블
위에서부터 EMI, DG, DECCA, Philips, Sony Classical, NAXOS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레이블들이 대부분 메이저 레이블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영에 어려움이 생겨 인수합병을 거쳐 그 규모를 키워 왔으며, DG + 데카/필립스 = 유니버설, RCA 빅터 + CBS + 베르텔스만 그룹(이하 BMG)[2] = 소니뮤직, 에라토 + 텔덱 + EMI = 워너뮤직의 구도로 커졌다. 그러나 후술할 클래식 음반업계 불황 때문에 몸집을 줄이는 과정에서 녹음에도 원가절감을 해버리는 바람에 (낙소스라는 예외를 제외하면)[3] 보통은 1990년대에 녹음된 것까지만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메이저 레이블들의 경우 거장급 지휘자/연주자를 스타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라는 사기급 지휘자를 비롯하여 비르투오소와 가장 많은 계약을 맺고 있었던 DG가 상대적으로 가장 유리했다.
1990년대 후반 이후에는 클래식 음반업계 전반의 불황과 더불어 메이저 레이블이 전체적으로 몰락하는 현상이 일어났는데, 오히려 이 일을 계기로 마이너 레이블이 발흥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베를린 필하모닉처럼 악단이 내부에 레이블을 두어 자체적으로 음반을 발매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메이저 레이블은 주로 대규모 악단이나 오페라의 녹음보다는 실내악단 및 독주자의 녹음 위주로 흘러가는 추세이다.[4] 특히 2000년대 후반부터는 새로운 연주를 녹음하여 발매하는 대신, 과거의 명연을 리마스터링하여 세트박스로 판매하는 "전집의 대홍수 시대"가 메이저 레이블을 중심으로 열리고 있다. 카라얀의 모든 DG + 데카 녹음 전집(330CD)[5] 같은 기획까지 나올 정도.
현재는 마스터링 및 녹음작업의 모든 인력을 외주화하고 규모도 줄였기 때문에 메이저 레이블의 규모도 마이너 레이블과 크게 다르진 않다. 그래서 메이저 레이블을 두고 창고에 명반들의 마스터링 테이프가 많을 뿐 사실상 기획사로 비유하는 사람들도 있다.
2000년대 들어 메이저 레이블의 관현악곡 녹음상태가 좋지 못하다. 불황으로 인해 긴축 후 엔지니어에 투자를 안해서 생긴 일인데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2.1.1. 워너 클래식
에라토, 텔덱, 버진 클래식, EMI Classics 등등 수많은 레이블이 합쳐졌다. 현재 EMI의 저작권은 클래식 분야 한정으로 전부 워너 뮤직으로 넘어갔으며, 원래 EMI 딱지를 달고 나올 음반들은 현재 워너 뮤직 딱지를 달고 발매되고 있다. 반면 팝 음악 계열[6]은 유니버설로 넘어간 상태다. 오히려 EMI를 워너가 인수하면서 역합병[7] 비슷하게 되어서 레퍼토리가 크게 늘어난 상황.-
구
EMI Classics / 현
워너 클래식
도이치 그라모폰이 잘나가기 이전에 명반이 많았던 음반사였다.[9] 실질적 창립자인 에밀 베를리너는 주로 미국에서 활동했지만 클래식 시장 자체는 유럽에서 더 인기가 많았던 것도 있고 DG가 후발주자에 가까웠던 것도 있었다. 산하 음반사 중 그라모폰 컴퍼니의 유럽 레이블이 HMV였고 이 상표를 오래 써먹었기 때문에 HMV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졌던 레이블이기도 했다. 산하 음반사중 영국 컬럼비아도 있었기 때문에 소니(CBS), 일본 컬럼비아와 함께 컬럼비아 계열로 분류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아티스트: 토머스 비첨, 파블로 카잘스, 오토 클렘페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사이먼 래틀, 아드리안 볼트, 존 바르비롤리,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이작 펄만, 자클린 뒤 프레, 정경화, 장한나, 마리아 칼라스 등
-
텔덱 (Teldec)
워너의 마이저 레이블.[10] 찾아보면 의외로 좋은 음반들이 착한 가격에 나오긴 하는데 한국에서는 영 구경하기가 힘들다. 산하로 다스 알테 베르크 같은 고음악 레이블도 있다. 데카와의 기술제휴 덕인지 음질이 좋다는 평을 받았다.
팔로폰 레이블 그룹 합병 이후 워너 클래식으로 통폐합되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안너 빌스마,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얍 슈뢰더, 프란스 브뤼헨, 다니엘 바렌보임, 주빈 메타, 보리스 베레좁스키 등
-
에라토(구. EMI 뮤직 프랑스-클래식, 버진 클래식;
에라토 디스크)
지금의 에라토는 EMI 뮤직 프랑스를 워너 뮤직 그룹이 받으면서 산하에 있던 카탈로그 및 레이블(버진 클래식)을 이어받기 위해 2001년에 사라진 레이블을 부활시킨 것이다. 원래는 고음악 및 프랑스 레퍼토리 전문 레이블이었다. 현재는 워너 클래식의 자매 레이블로 마이저에서 메이저로 승격되었다. 프랑스의 음반사라는 것을 강하게 어필하는 편인데 그때문인지 프랑스 국립 관현악단의 녹음도 레이블 부활 이후 가끔 보인다.
대표적인 아티스트[11]: 조수미, 나탈리 드세이, 윌리엄 크리스티, 조르주 프레트르, 로베르토 알라냐, * 상송 프랑수아, * 앙드레 클뤼탕스 등
2.1.2. 유니버설 클래식
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레이블 두 개를 묶어버렸다. 물론 이리저리 팔려다니긴 많이 팔려다녔지만, 최종적으로는 유니버설로 넘어간 상태. 이 중 필립스 발매 음반들은 원래 소유주인 네덜란드 필립스 사에서 필립스 구 로고를 달지 말라고 요청해서 죄다 데카 딱지를 달고 팔리고 있다. 도이치 그라모폰이 1947년 아르히프를 설립했고, 이후 1961년 데카가 루아조뤼르를 합병한 후, DG를 소유한 지멘스와 필립스가 합병한 폴리그램이 데카를 인수하면서 이 형태가 만들어졌다. 이후 폴리그램이 유니버설에 인수되었다.-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e,
DG)
클래식 음반의 대명사, 가장 유명한 레이블. 노란색 이미지 컬러로 유명하다. 일부러 구입을 기피하지 않는 이상, 음반을 모으다 보면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이 거진 절반은 차지하게 될 정도로 클래식 음반 업계에서는 존재감이 크다. 소속 아티스트들도 네임밸류로는 첫째가는 음악가들이 대부분이다. 원래 RCA빅터, EMI(현 워너), 일본 빅터와 같은 HMV계열에 속하는 음반사였지만 세계대전 등의 영향으로 계열 음반사들 중 가장 먼저 HMV의 상표권을 포기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 칼 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60년대부터), 레너드 번스타인, 라파엘 쿠벨릭, 오이겐 요훔, 클라우디오 아바도, 페렌크 프리차이, 카를로스 클라이버,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마우리치오 폴리니, 마르타 아르헤리치,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크리스티안 틸레만, 구스타보 두다멜, 다니엘 바렌보임, 트레버 피노크, 존 엘리엇 가디너, 안네 소피 무터, 정명훈, 조성진, 유자 왕 등
-
아르히프(Archiv)
DG 산하 고음악 레이블이다. 시대연주든 현대악기 연주든 별로 가리지 않는다. 현재는 고음악 연주자들이 마이너 레이블로 음반을 내는 경우가 많아 재발매 녹음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 2010년대에 박스셋을 몇개 내고 나서 사실상 문을 닫았다.
대표적인 아티스트: 칼 리히터, 외르크 데무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트레버 피노크, 존 엘리엇 가디너, 줄리아노 카르미뇰라, 마한 에스파하니, 찰스 매커라스, 라인하르트 괴벨 등
-
데카(
DECCA)
도이치 그라모폰과 함께 유니버설 뮤직의 클래식 레이블 양대산맥. LP 시대부터 도이치 그라모폰이 기악곡으로 유명했다면, 데카는 오페라 녹음으로 유명했다. 피아노 독주곡의 경우 특유의 갈고 닦은 듯한 음색으로도 유명하다. 아날로그 시절의 독보적인 녹음기술 덕에 지금도 그 시절의 녹음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50년대까지), 게오르그 솔티, 에르네스트 앙세르메, 에리히 클라이버, 요제프 크립스,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이슈트반 케르테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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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필립스 / 현 데카
CD 시대의 초창기에 활발히 음반을 내놓았으며, 리스너들에게는 가성비의 종결자 필립스 듀오(DUO, 2CD) 시리즈로도 유명했던 레이블. 필립스 본사가 음반제작 사업을 접고 데카에게 넘기면서, 현재는 모두 데카 이름을 달고 발매되고 있는 중이다.[12] 물론 기존에 필립스 이름을 달고 발매된 음반들에서는 여전히 필립스라는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에두아르트 판 베이눔, 오자와 세이지, 존 엘리엇 가디너, 프란스 브뤼헨, 알프레드 브렌델, 클라라 하스킬 등
2.1.3. 소니 클래식
RCA, 빅터, CBS, BMG 등등 유수의 레이블을 많이 인수했다. 풍부한 카탈로그를 보유하고도 막상 회사 자체는 마이너의 길로 들어서서 안타까울 따름. 그래도 과거에 녹음한 무수한 양의 박스 세트들을 발매하고 있다. RCA빅터, DHM같은 산하레이블을 갖고있긴 하지만 팔로폰 인수 전의 워너 클래식이 그랬듯 소니 클래식을 제외하고 모두 재발매용 이외에는 쓰이지 않는다. 모든 신보는 소니 클래식으로 나온다.-
소니 클래식[13] (구 CBS, 현 소니 뮤직)
한때 CBS를 인수하고 메이저의 길을 걷는가 싶더니 음반계 불황으로 인해 클래식 사업을 축소하고 마이너의 길을 걷는다. 물론 신인 연주자들을 꾸준히 발굴해 내고는 있지만, 그 규모가 다른 메이저 레이블들에 비할 데가 아니다. 현재는 소니 뮤직의 산하에 있다. RCA, 빅터, BMG를 인수하고도 마이너의 위치에 머무르게 되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
대표적인 아티스트: 브루노 발터, 레너드 번스타인, 글렌 굴드,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조지 셀, 유진 오먼디, 주빈 메타 등
-
RCA
빅터 (현 소니 뮤직)
에밀 베를리너와 엘드리지 존슨이 1901년에 창립한 회사(당시 빅터 토킹 머신 컴퍼니)이다. 역사적으로는 그라모폰 계열(HMV)의 본점에 가까운 회사이며 이후 계열사( 도이치 그라모폰, 그라모폰 컴퍼니)가 쪼개지면서 HMV상표권 분쟁이 시작되기도 하였다. 소니 뮤직이 인수하기 전에는 BMG에 있었던 레이블이었다. 이 시절에는 RCA 빅터 이름으로 신보가 나오곤 했는데 소니뮤직으로 넘어간 지금은 재발매용 레이블로 쓰인다.
다른 레이블 혹은 음반사들이 디 오리지날과 같은 재발매용 시리즈를 통해 재발매를 많이 할 시기에 RCA는 50~60년대에 LP로 냈던 리빙스테레오 시리즈를 60CD 박스셋 둘로 재발매하고 일부 낱장음반을 하이브리드 SACD로 재발매한 적이 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프리츠 라이너,
야샤 하이페츠,
샤를 뮌슈,
귄터 반트 등
* 도이치 아르모니아 문디(DHM)
아래에 소개하는 아르모니아 문디와는 현재 완전히 별개의 회사로, 소니 뮤직의 자회사. 하지만 뿌리는 같으며(아르모니아 문디가 도이치 아르모니아 문디와 아르모니아 문디 프랑스로 나뉘고, DHM이 소니 뮤직에 인수됨), 고음악, 종교 음악, 바로크 음악을 중심으로 음반을 발매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기 때문에, 입문자들을 헷갈리게 한다. 이 레이블도 역시 인수되고나서 신보발매를 중단하고 재발매용 레이블이 됐다
대표적인 아티스트: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 도이치 아르모니아 문디(DHM)
아래에 소개하는 아르모니아 문디와는 현재 완전히 별개의 회사로, 소니 뮤직의 자회사. 하지만 뿌리는 같으며(아르모니아 문디가 도이치 아르모니아 문디와 아르모니아 문디 프랑스로 나뉘고, DHM이 소니 뮤직에 인수됨), 고음악, 종교 음악, 바로크 음악을 중심으로 음반을 발매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기 때문에, 입문자들을 헷갈리게 한다. 이 레이블도 역시 인수되고나서 신보발매를 중단하고 재발매용 레이블이 됐다
대표적인 아티스트: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2.1.4. 낙소스
87년 창립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는 확실히 저렴한 가격(신보 CD 한 장에 5천원이던 시절도 있었다), 미의식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앨범 커버 디자인, 부실한 내지, 문어발급의 방대한 레퍼토리 등 마이너 레이블 중에서도 굉장히 독특한 포지션을 취하는 레이블이었는데, 2005년 올해의 음반사 선정 이후 마이너인지 메이저인지 어중간한 부류가 됐다. 낙소스 뮤직 라이브러리 같은 온라인 음원 서비스에는 오히려 유니버설, 워너, 소니가 음원을 공급하고 있으니 어찌 보면 이들 메이저 음반사들보다도 위세가 강한 부분도 있을 정도. 하지만 독특한 컨셉, 뭔가 허전한 앨범 커버, 방대한 레퍼토리, 그리고 저가 공세는 여전하니 저가 메이저 레이블이라고 칭하면 되겠다(...). 음반을 모으다가 조금이라도 마이너한 분야를 찾고자 한다면, 꼭 쳐다보게 되는 레이블인 것은 사실이다. 초창기에는 원가 절감을 위해 녹음에도 별 투자를 안해서 DG의 LP 시절 녹음보다 음질이 좋지 못했으나, 메이저 레이블들의 몸집 줄이기로 인해 음향 엔지니어들을 스카웃한 이후에는 많이 좋아졌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여전히 저렴하다.- SWR 클래식 - SWR 산하 악단의 녹음을 배포하는 음반사인데 낙소스 유통 목록에 분류가 안돼있고 산하 레이블로 분류되어 있다. 아래에 있는 재즈 레이블도 마찬가지.
- SWR Jazzhaus
- 오르페오 하단의 히스토리컬 레이블 문단 참고.
- 온딘(Ondine) 1985년에 설립된 핀란드의 마이너 레이블. 2008년부터 낙소스가 인수했다.
- 외흠스 클래식( Oehms Classics) 도이치 그라모폰과 BMG 하위 레이블인 아르테 노바의 매니저로서 35년간 일해왔던 디터 외흠스가 2003년에 설립한 레이블. 현재는 낙소스가 소유하고 있다.
- 마르코 폴로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의 음악들을 비롯한 빈 무곡들을 위시해 주로 희귀한 음원들을 출반한 서브 레이블 이다.
-
샨도스 (
Chandos)
오래전에는 메이저와 마이너의 중간 정도였는데, 불황 이후로는 상당히 소규모 레이블이 되었다. 피아노 독주곡에서 들어 볼 만한 음반들을 많이 내고 있다. 빈 무곡과 오페레타 시리즈도 출반한바 있다. 2024년에 낙소스 창립자 클라우스 하이만이 인수하여 낙소스 산하에 편입되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 리차드 히콕스, 버논 핸들리, 브라이든 톰슨 등
2.1.5. 로컬반
해당 음반사의 본사에서 내놓은 것이 아니라 현지의 지사[14]에 한정해서 내놓는 음반을 말한다. 본사가 발매한 음반은 아니기 때문에 본사의 홈페이지 카탈로그에는 볼 수 없으며 본사에서 폐반한 음반들 중 귀한 녹음들이 있는 경우가 많아 유통업체들이 수입하는 경우도 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나라는 일본이다.[15] 본사도 손을 놓고만 있는 것은 아니라서 로컬반 중 잘 팔리는 음반들은 본사가 참고하여 기획물로 다시 내놓는 경우가 있다. 제 3자의 라이선스 기획물하고는 비슷하지만 다르고 지사가 본사로부터 신보 음원을 수입받아 정식발매하는 경우하고도 다르다. 세 경우 모두 본사의 음원을 정식으로 공급받는 절차를 거쳐 지사 혹은 제 3자를 통해 발매를 하기 때문에 묶어서 라이선스 반이라고 칭하기도 한다.국내 음악가 및 악단의 녹음들중 한국의 유니버설 뮤직을 통해 발매됐는데 메이저 레이블의 상표가 붙어있는 경우도 있다. 메이저 레이블을 빌려왔다는 점에서는 라이선스 반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본사의 음원을 수입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로컬반이라고 보면 된다.
아래는 로컬반 시리즈의 예시이다. 엔젤레코드(EMI-HMV), 텔덱(데카), LONDON(데카) 처럼 다른 국가에 팔기 위해 세운 회사 및 상표는 제외한다.
- 유니버설 뮤직(폴리그램 포함)
- DG Classikon(독일): 독일 폴리그램에서 100여장에 걸쳐 발매했던 염가 로컬반 시리즈이다. 이후 한국 폴리그램에서 클래식 사전이라는 이름으로 정식발매된 적이 있었다. 영어로 된 버전도 있음에도 본사에서는 로컬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래의 DG 더블 2CD의 사례 처럼 수출은 하고 있지만 본사반은 아닌 경우로 볼 수 있다.
- DG 클래식 사전(한국)[16]
- DG/DECCA 엘로퀀스(호주): 조금 특이한 시리즈이다.[17] 본사가 발매하던 시절에는 에밀 베를리너 스튜디오의 AMSI마스터링을 사용했고 상표의 모양도 호주판과 다르다. DG의 카탈로그를 보면 국제반으로서의 마지막 발매년도가 2015년도로 보이는데 이후 홈페이지를 폐쇄했다가 호주 유니버설 쪽에서 도메인을 재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본사가 잘 안내는 음반들을 이 쪽으로 재발매하고 있어서 국내에서도 수입을 하는 경우가 있다.
- DG DOUBLE 2CD(프랑스): 1990년대에 프랑스 폴리그램 측에서 내놓은 로컬반이다. 데칼코마니를 시킨 일러스트를 사용한 다소 싼티나는 디자인에 해설지도 프랑스어, 영어 해서 두페이지 뿐이다. 현 시점에서는 디 오리지날이든 박스셋이든 DG2CD든 웬만한 녹음을 다 구할 수 있지만 이 로컬반이 나올 당시에는 본사에서 음반 재발매를 안해줘서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한 사람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칼 뵘과 빈 필이 녹음한 베토벤 교향곡집이 그러하다. 미국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그래서 제조국이 미국인 음반도 있다..
- DG/DECCA 안동림-이 한장의 명반 시리즈(한국) #
- DG 디 오리지날(일본로컬판): 일본 유니버설 쪽에서 본사의 디 오리지날 카탈로그에 없는 일부 녹음에 OIBP를 적용하여 발매한 적이 있다.
- EMI/워너 뮤직
2.2. 마이너 음반사(레이블)
메이저 레이블이 규모를 줄이면서 메이저 레이블보다 훨씬 많은 관현악 신보들이 나오는 편이다. 클래식 음반업계 특성상 이쪽도 자금 문제로 매각되기도 한다. 녹음 음질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한창 녹음이 많이 나올 시기에는 유명한 지휘자나 악단은 메이저 레이블 그렇지 못한 지휘자들은 마이너 레이블에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불황으로 인해 메이저 레이블들이 신보 발매를 꺼리기 때문에 유명한 악단들도 마이너 레이블에 자주 나타나게 되었다. 유명 악단들 중 일부는 자체적으로 레이블을 세워 실황녹음을 발매하고 있다. 메이저 레이블에 있던 직원들이 스카웃 되거나 회사를 차린 경우도 있다. 알려진 레이블들은 대체로 프랑스나 영국에 본사 혹은 본부를 둔 레이블(혹은 음반사)이 많다.-
나이브 레코드(
Naïve Records)
프랑스의 마이너 음반사이다. 클래식도 취급하긴 하지만 음반사 특성상 자금 문제때문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레이블이다. 2016년에 Believe Digital이 인수했다.
- 레퍼런스 레코드(Reference Recordings) 1976년에 설립한 미국의 마이너 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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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야 (Μелодия, MELODIYA)
이 음반사를 마이너에 넣기엔 좀 그런데, 소련의 국영 음반사였던 곳이다. 구소련 시절의 레코딩들을 열심히 팔아먹는 것을 보면 영락없는 히스토리컬 레이블이다. 스비아토슬라프 리흐테르, 예브게니 스베틀라노프, 예브게니 므라빈스키, 에밀 길렐스,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그리고리 소콜로프, 미하일 플레트네프, 라자르 베르만,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타티아나 니콜라예바 등 쟁쟁한 구소련 출신 음악가들의 전성기 음원을 대량으로 갖고 있는 레이블이기 때문에, 이들의 전성기 연주를 듣고자 한다면 꼭 한번은 접하게 되는 레이블이다. 20세기 비르투오소 역사에서 구소련이 차지하는 비중만 놓고 보더라도, 옛날 음원들만 열심히 리마스터링해서 팔고 살아도 3대는 갈 수 있는 레이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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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넘 레코드(
Signum Records)
1997년에 설립한 영국의 마이너 레이블이다. 시그넘 클래식이라고 더 많이 알려져있고 주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녹음이 이 레이블로 나온다. 영국 유통은 아르모니아 문디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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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닉스(
onyx)
DECCA에 있던 직원이 2005년에 설립한 레이블. 프랑스, 벨기에, 영국,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의 유통을 아르모니아 문디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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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S 아르모니아 문디 (
Harmonia Mundi)
1958년에 설립된 프랑스의 음반사. 고음악, 중세 음악, 종교 음악, 바로크 음악에서 시대연주를 중심으로 좋은 음반을 많이 발매하고 있다. 바흐-헨델 시대 이전의 음악을 찾다 보면 한 번은 꼭 접하게 되는 레이블. 뿌리는 같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전혀 다른 회사인 소니 뮤직 산하의 도이치 아르모니아 문디와 헷갈리기 쉬우나, 집중하고 있는 음악의 분야는 동일하다. 의외로 마이너 중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레이블이지만 불황으로 인해 2015년 벨기에의 PIAS 그룹으로 팔려갔다. 마이저 레이블이라 그런지 군소 레이블의 유통을 담당하기도 한다.[18]
-
아파르테(
Aparté music)
프랑스의 마이너 레이블 아르모니아 문디가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 outhere music: 2004년에 설립한 브뤼셀 소재의 클래식 음악 및 재즈 음악 유통사 한국에서는 알파, Linn 레코드, phi의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 Arcana: 1992년에 설립된 마이너 레이블
- 알파: 1999년에 설립된 프랑스의 고음악 레이블
- Æon: 2000년에 설립된 프랑스의 현대음악 레이블
- HatHut: 스위스의 재즈 및 현대음악 레이블
- Linn 레코드: 1982년에 설립된 글래스고 소재의 음반사
- Ramée: 2004년에 설립된 독일의 고음악 레이블
- Ricercar: 1980년대에 설립된 벨기에의 고음악 레이블
- phi: 2011년에 설립된 필립 헤레베헤가 설립한 레이블.
- Fuga Libera: 2004년에 설립된 벨기에 레이블. outhere music의 본체이다.
- Zig-Zag Territoires: 1998년에 설립된 프랑스의 고음악 레이블
- 채널 클래식 ( Channel Classics Records) 1990년에 설립된 네덜란드의 음반사이다. 음반들의 녹음상태가 대체로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이반 피셔의 녹음들이 유명하다. 2021년에 인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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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당스 클래식(
Evidence classics)
2013년에 설립된 프랑스의 마이너 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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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락(TELARC)
1977년에 설립된 마이너 레이블이지만 2005년 콩코드 레코드에 넘어간 뒤 재발매용 레이블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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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톤(
Pentatone)
필립스 클래식에 있던 사람들이 2001년에 설립한 네덜란드의 레이블이다. 이러한 역사 때문인지 필립스 카탈로그를 리마스터링해서 재발매 하는 시리즈도 있다. 2022년에 샌프란시스코 음악원이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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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o(Classic Produktion Osnabrück)
온라인 유통업체 jpc산하 레이블이다. 1986년에 설립되었다. 취급 레퍼토리의 폭이 넓은 편이고 녹음상태가 좋으며 발매한 지 오래된 음반의 할인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크리스티안 시모니스[19] 지휘 녹음의 빈 무곡 작곡가등 희귀 작곡가들의 음반을 출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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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페리온 레코드(
Hyperion Records)
1980년에 설립된 영국의 음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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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슬러 프로필(
Hänssler Classic/Profil)
헨슬러는 1975년 헨슬러가 세운 레이블이고 Profil역시 자체 레이블로 음반을 내는 레이블이었다. 내부 사정으로 헨슬러가 SCM에 넘어갔다가 프로필이 인수했다. 소유회사는 여전히 프로필로 돼있지만 도메인은 헨슬러 프로필이고 카탈로그도 혼합돼있다.
- MDG( Musikproduktion Dabringhaus und Grimm)
독일에 본사를 둔 음반사. 회사명은 창립자인 다브링하우스와 그림에서 따왔다.
2.3. 히스토리컬 레이블
복각판 전문 레이블. 보통 저작인접권까지 풀린 1960년대 이전 발매 레코드를 복각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스테레오 이전의 모노 시대의 명반(1930년대에서 1950년대 초중반)의 리마스터링에 집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수인 클래식 매니아들 중에서도 더 소수인 모노 시대 명연의 매니아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다 보니, 상황이 좋지 않으면 언제든지 폐반될 위험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렇게 최소 7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음반의 리마스터링이 주된 일거리이다 보니, 많은 히스토리컬 레이블들은 메이저 못지않은 리마스터링 실력을 뽐내며 메이저급의 가격책정을 보이기도 한다. 낙소스 빼고.-
grammofono 2000
이탈리아의 해적 복각 레이블이다. 정식 라이선스를 통해 음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남이 발매한 음원(LP, SP, CD)을 소스를 사용하여 허가없이 발매하였다.
- 아를레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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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오(
Orfeo)
실황공연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독일의 히스토리컬 레이블이다. 그런데 발매 음반들의 질은 높은 편이다. 메이저 음반사들의 유명한 명반들을 대부분 다른 연도나 다른 콘서트홀에서 녹음한 실황으로 구할 수 있다. 특히 빌헬름 푸르트벵글러의 1951년 베토벤 9번 연주를 다른 버전으로 구할 수 있다. 2015년부터 낙소스가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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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소스 히스토리컬
낙소스에서 저작인접권이 지난 명연주를 취급하는 레이블이다. 1920년대 음반도 간혹 볼 수 있다. 파블로 카잘스처럼 이름으로만 듣던 연주자들도 이쪽으로 접하면 좋다. 가격은 물론 저가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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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 (Tahra)
한국에서는 빌헬름 푸르트벵글러의 베토벤 9번 실황연주의 복각으로 유명한듯. EMI 판보다 음질이 월등히 좋다!항상 좋지는 않다.2014년 4월 경 타라의 설립자 중 한 명이었던 René Trémine이 사망하면서 더 이상 음반을 발매하지 않는다고 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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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멘트 (Document)
독일 쪽의 복각 전문 레이블인데 음질이 조악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테면 값이 싸서 샀더니 음질이 구려서 보니까 도쿠멘트더라(...)오페라에 가사집도 없고입문 때 딱 한번만 낚여보면 다음부터는 이를 꽉 깨물고 돈을 모아서 음질 멀쩡한 음반을 사게 된다.일단 내지 해설 등을 참조해보면 원본 마스터에서 DSD 마스터링으로 리마스터링하는데... 이 과정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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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타먼트 (
Testament)
영국의 복각전문 레이블
EMI 음원과 관련된 음반을 주로 낸다. 덕분에 푸르트벵글러, 카라얀, 존 바르비롤리, 오토 클렘페러,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등 명지휘자들의 실황 음반을 들을 수 있다. 음질은 오리지널 마스터 테이프의 품질에 따라 좀 다르다. 클렘페러의 1956년 베토벤 교향곡 9번 실황은 스튜디오 녹음보다 음질이 더 깨끗할 정도. 앨범 커버의 하단에 특유의 대문자로 TESTAMENT라고 자사의 이름을 그대로 새겨 넣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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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투스 (Altus)
일본 회사로, 주로 일본에서 했던 실황 공연 음반을 취급한다. 대표적으로 카라얀의 1977년 도쿄 베토벤 교향곡 전집이나 카를 뵘, 예브게니 므라빈스키 등 명지휘자들의 실황 공연 음반을 만든다. 항상 일본 실황만 있는 것은 아니고 베를린, 빈 등 다른 곳에서 한 공연들도 있다. 음질은 매우 좋다. 대표적으로 푸르트뱅글러의 1953년 베토벤 교향곡 9번 실황은 진짜 이 녹음이 1953년에 녹음된 것인지 의심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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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엑셀런스 (Memories Excellence)
이탈리아의 해적 레이블
다양한 실황 음반들을 취급한다. 거의 상당수의 명반들을 실황음반으로 접할 수 있다.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실황이라던지, 클라우스 텐슈테트 등 스튜디오 녹음과 실황 음반이 희귀한 지휘자들의 실황 음반들을 구할 수 있다. 음질은 녹음마다 제각각이다.
해적 레이블이라그런지 홈페이지가 없다.
2.4. 악단 자체 레이블
주로 실황을 녹음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레이블이다. 메이저 마이너 불문하고 악단을 통한 녹음이 뜸한 편이라 악단 자체 레이블을 통해 접하는 방법을 많이 권하기도 하다.2.4.1.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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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O live
할인행사를 자주 여는 편이다. 모든 음반을 다 할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송비가 저렴하다. 단, 등기배송이 아니라 위치추적이 안되기 때문에 언제 도착할지 모른다는 단점이 있다. 유럽 유통은 아르모니아 문디가 담당하고 있다. 바비컨 센터의 음향 때문에 해당 홀에서 실황녹음 된 음반이 덜 추천되기도 한다. -
LPO
음반사의 권리(저작인접권)가 만료된 음반의 재발매를 하거나, 실황녹음 등을 발매한다. -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기획이나 내놓는 음반들의 표지디자인 등이 LSO나 LPO와 비교하면 약을 빨았다는 인상을 준다. - 할레 오케스트라(Hallé)[20]
2.4.2. 독일
-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유럽유통은 워너 클래식이 담당하고 있다.
- BR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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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콘서트 유료 온라인 생중계 및 다시보기 서비스인 디지털 콘서트를 열었지만 음반은 당시 사이먼 래틀이 계약된 EMI(현 워너)로 조금씩 내다가[21] 계약종료 이후 완전한 자체 레이블로 전환했다.
2.4.3. 미국
- SFS 미디어 - 유럽유통은 워너클래식이 담당하고 있다.
- CSO Resound
2.4.4.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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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년에 1녹음씩 자체 레이블을 통해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와 쇤브룬 여름밤 음악회 이외의 실황녹음 음반을 발매하고 있다. [22] - RCO - 유럽유통은 현재 워너클래식이 담당하고 있다.
- 브뤼셀 필하모닉
3. 클래식 음반사의 불황
클래식 음반사는 대략 1990년대 중반 이후로는 엄청난 불황을 겪고 있다. 특히 컴퓨터 및 휴대용 기기로 음악을 듣는 것이 일상화된 2000년대 이후에는 본전치기는커녕 소수의 매니아를 위한 자선사업 내지는 문화적 사명감으로 레이블을 운영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판국이다.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대개 음반의 컨텐츠인 고전음악 자체의 소재 고갈과 구매층의 노령화(젊은이들을 새로운 시장에 끌어들이지 못함)도 지적되지만, 가장 큰 원인을 찾으라면 역시 저작인접권의 소멸과 인터넷 시대 도래의 더블 콤보라고 할 수 있다. CD 시장이 빠르게 사라져 가고 있는 시점에서 곧 저작인접권이 만료되는 음원을 가지고 CD로 가공하여 내놓는[23] 곳이 클래식 음반사이다 보니, 2010년대 이후에 이 바닥 사업은 그야말로 제살 깎아먹기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게다가 일부 회사들이 클래식을 독점하는 문제도 발생한다. 1991년에 EMI가 버진 클래식을 사들였는데 이 상태로 EMI가 유니버설에 매각되면서 순식간에 유니버설은 DG, 데카, EMI, 필립스, 버진 클래식을 소유하게 되어 독과점을 행사하게 되므로 EMI 클래식스와 버진을 워너에 매각하게 되었다. 여기까지만 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동일한 음악을 녹음하여 비슷한 시기에 판매를 한 적도 있었다. 서로 다른 회사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같은 계열이라 회사에 피해만 갔다.(...) 가령 조수미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비슷한 시기에 3번을 녹음했다.[24]
인터넷 음원/스트리밍 시장에 대한 접근도 더딘데, 애초에 실물 음반을 팔아서 먹고 살았던 음반사들이니만큼 인터넷 음원 장사에는 약할 수밖에 없다. 도이치 그라모폰 등이 뒤늦게 음원 다운로드 장사를 시작했지만 뭔가 어설픈 수준. 게다가 클래식 음악의 불모지인 한국에서는 이런 서비스마저 접근장벽이 높다 보니, 저작인접권이 만료된 음반을 컴퓨터 파일로 가공해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클래식이 가장 편의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25]
그나마 2015년 기준으로는 애플 뮤직, 구글 플레이 뮤직, Spotify 등 주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클래식 음반사들이 음원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애호가들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사정이 훨씬 나아지긴 했다.[26] 애플 뮤직이 2016년 8월 이후 한국에도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다지오(IDAGIO) 등 무손실 음원 서비스와 클래식 특화를 표방한 스트리밍 서비스도 한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므로, 음반 구입 대신 음원으로 방향을 튼 매니아들도 상당수.
그러다 보니 한 마디로 현실은 시궁창에다가 개선될지의 여부도 불확실하다. 예전같으면 어림도 없었던 음원이 염가 CD전집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있으면, 이 친구들이 아예 사업을 완전히 접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한다(…).
[1]
맨 아래 낙소스 앨범(발라즈 쇼콜라이 연주)을 제외하면, 모두 20세기 명지휘자/연주자로 평가받는 사람들의 음반이다. 래틀은 아직 현역.
[2]
멀티미디어 및 게임사업부로 BMG 인터랙티브도 있었는데,
GTA 시리즈로 유명한
락스타 게임즈의 전신이다. BMG가 해당 사업부를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에 매각하면서 락스타 게임즈로 바뀐것.
[3]
이쪽은 DDD임에도 불구하고 초창기의 녹음상태가 DG의 LP시절 음원보다 많이 안좋다. 지금은 낙소스가 많이 좋아지고 DG 쪽이 많이 안좋다.
[4]
악단의 관현악곡 녹음이나 오페라 녹음은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현재같이 축소된 시장에서 예전처럼 발매했다간 이미 대부분의 인력을 외주화 했더라도 생존이 어렵다. 악단의 입장에서는 이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져 자체 레이블을 둔 것이다. 이 레이블들은 실황녹음을 발매하기위해 내놨기 때문에 음반사에서 스튜디오 녹음같은 프로젝트가 있으면 그 음반사와 녹음을 진행한다.
[5]
데카의 녹음이 많을 것 같이 보여도 녹음을 적게 남겼기 때문에 좋고 나쁘고를 제외하더라도 전체 녹음에서의 비중은 부록과 같다.
[6]
뜯어보면 본진인 유럽에 있던 EMI와 산하 레이블들은 (비틀즈 음원만 제외하고) 모두 워너로 넘어갔기 때문에 다 유니버설로 넘어간 것은 아니다.
[7]
워너 뮤직은 팔로폰 인수 전에 이미 신보발매를 포기하고 자사 레이블의 재발매만 해오던 상태였다. 신보발매가 없었기 때문에 계약된 아티스트도 없었던 상황이었다.
[8]
사실은 원래 유니버설이 EMI까지 인수했지만 클래식에 한해서는 소니와 낙소스를 제외한 모든 메이저를 독식하게 되는지라 EMI 클래식만 워너로 매각했다.
[9]
홀스트 본인 지휘의
행성이나
슈바이처 박사의 오르간 녹음,
엘가 본인 지휘의 녹음들도 전부 EMI에 있는 음원들이다.
[10]
텔레풍켄이 데카와의 제휴를 통해 만들어진 회사이다. 텔덱이라는 이름은 1970년대에 등장했고 80년대에 지분관계를 정리하여 남남이 된다. 이름의 유래는 "Tel"efunken+"Dec"ca이다.
[11]
*: EMI 뮤직 프랑스에서 넘어온 아티스트
[12]
필립스의 상표를 지운 뒤 딱 한 번 필립스라는 상표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필립스 오리지널 자켓 컬렉션이라는
한정 박스물이다
[13]
CBS의 상표는 두종류가 있었는데 하나는 영국 컬럼비아와 일본 컬럼비아가 1955년까지 썼던 '매직노트'상표였고 다른 하나는 미국 CBS레코드만 썼던 워킹아이(walking eye) 였다. 소니는 CBS 레코드를 통째로 인수하고 CBS이름을 삭제하고 대중음악 부문은 소니 뮤직, 클래식 부문은 소니 클래시컬이라는 이름만 쓰고있다. 그런데 상표 만큼은 예전에 썼던 '매직 노트'를 약간 변형한 것을 쓴다.
#
[14]
도이치 그라모폰의 경우 해당 국가의 유니버설 뮤직 지사를 의미한다. 독일 로컬반은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한 것이 아니라 독일 유니버설 뮤직에서 발매한 것이 된다. 아래에 언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본사를 통해 음원을 공급받았기 때문에 로컬 라이선스 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은 로컬반이라고 부른다.
[15]
유럽, 미국과 일본의 취향 차이 때문에 본사에 낱장으로 나오지 않은 녹음들이 많이 재발매되는 편이다. 대신에 폐반이 다소 빠르고 본사반보다 가격이 비싸며 리마스터링 성향상 다소 호불호가 갈린다.
[16]
카탈로그1,
카탈로그2
[17]
본사 홈페이지에서는 클래시콘, 더블과 함께 로컬반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호주엘로퀀스만 해당하는 것인지 이전에 내놨던 엘로퀀스도 해당되는 것인지는 애매하다.
[18]
2022년부로 유니버설 뮤직 그룹이 PIAS의 대주주가 되었다.
[19]
낙소스의 부 레이블인
마르코 폴로 레이블에서 이러한 유형의 전주인 요제프 헬메스베르거 1세와 2세 부자의 음반을 출반한바 있다.
[20]
스위스의 톤할레(Tonhalle) 오케스트라와는 전혀 다른 악단이다.
[21]
자체 레이블을 통해 예전 녹음이나 미공개 녹음 등의 발매 및 재발매는 하고 있었다.
[22]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는 모든 메이저 레이블이 담당하다가 2012년부터 SONY에서만 쇤브룬 여름밤 음악회는 도이치 그라모폰이 담당하다가 이듬 해인 2013년 부터 역시 SONY에서만 영상음반까지 메디치 TV 및
Amazon 등의
OTT 영상을 제외하면 독점 발매 하고 있다.
[23]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저작인접권 참조. 현재 클래식의 명반은 거의 1950~1980년대에 녹음된 마스터피스들인데 국제저작권법 내지는 국내법에 따르면 이 중 상당수가 이미 저작인접권이 소멸되었거나 머지않아 소멸될 예정이다.
[24]
1990년(데카, 솔티 지휘), 1991(에라토), 1992(르와조뤼르)
[25]
물론 고클래식에서 제공하는 음원은 매우 훌륭한 수준이다. 널리 알려진 거의 모든 작곡가의 음악을 CD 한 장당 단돈 몇백 원(그걸 CD로 돈 주고 사면 만오천원이다)에 즐길 수 있으니.
[26]
다만 이 세 서비스 모두 한국에서 정식으로 제공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VPN/프록시 등으로 우회해서 접근, 가입해야 하는 단점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