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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22:26:31

코랄(아머드 코어 시리즈)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코랄
コーラル |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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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위험성
3. 코랄이 이용된 기술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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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머드 코어 Ⅵ 루비콘의 화염에서 등장하는 가공의 물질. 그 자체로 강력한 에너지원인 동시에 정보도체적 특성도 지니고 있는 기적의 신물질이다.

2. 특징

시놉시스에 의하면 코랄은 루비콘 3 행성에서 발견된 인류의 기술과 의사소통 가능성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거라 기대받은 에너지 자원이다. 심지어는 유기생물이 직접 흡수하여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지 밀웜 사육용으로도 쓸 수 있고, 자가 증식하는 성질이 있어 내버려두면 늘어나기 때문에 바닥나지도 않는다는, 그야말로 꿈의 무한 자원이다. 그렇지만 그 성질이 불안정하기에 한때 원인 불명의 대규모 발화 현상을 일으켰으며,[1] 결과적으로 행성 자체를 불태워버리고 생물 환경에 치명적인 오염을 남긴 적이 있을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코랄은 여전히 귀중한 연료이자 정보 매개체로서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표현된다. 일단 수많은 성간 기업들이 코랄을 위해 루비콘 3를 들쑤시고 있으며, 똑같이 코랄을 찾아 루비콘 3로 온 핸들러 월터는 이를 손에 넣으면 뇌가 불타버린 주인공도 삶을 되찾을 거액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아레나 랭커 중 한 명인 리틀 쯔이도 코랄을 위해 가족을 따라 루비콘 3으로 밀항했다가 인생이 꼬여 루비콘에서 'AC의 코어를 요람 삼은' 성장기를 보냈다.

루비콘 3의 생존자들 중에는 아예 코랄을 종교적으로 숭배하는 집단인 루비콘 해방 전선도 등장한다. 또한 코랄을 마약으로 사용하는 예도 있는데, 작중에 등장하는 세력 중 하나인 RaD는 코랄에 중독된 이들이 모여있는 정신 나간 집단이다.

2.1. 위험성

해당 물질을 마약으로 사용하는 집단이 있고, 황폐할지언정 루비콘 지표면에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코랄의 생물학적 유해성 자체는 4 시리즈에서 등장한 코지마 입자와 비교해보면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하지만 여러 측면에서 보면 그 잠재적인 위험성은 코지마 입자에 절대 밀리지 않으며 도리어 몇몇 측면에서 코지마 입자 이상으로 위험한 특성들을 지니고 있다.

상기한 요소들을 종합하지면 최소한 입자가 살포된 지역만 오염시키는 코지마 입자와 달리 코랄은 사람들을 집단으로 미치게 만들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유독한 마약 물질이자, 혹시라도 불이 잘못 붙었다가는 행성계 단위로 폭사할 가능성이 있는 초특급 위험 물질이다. 괜히 행성 봉쇄 기구가 이러한 위험성에 기겁하고 루비콘 3 전체를 봉쇄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 정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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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실 코랄은 자가증식을 하고 자율행동을 하는 생물이며[6] 코랄에서 발산되는 정보 파형을 통해 자아를 가지고 인간과 동등한 지적 수준과 감정을 지닌 정신체를 형성할 수 있는 지적 생명체, 외계인이다.

코랄의 막대한 에너지는 사실 코랄의 생명활동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었으며, 코랄로 인한 환청과 환각은 사실 마약성 물질이기 때문이 아니라, 코랄 인격체가 내는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G5 이구아수나 주인공이 듣던 이명 역시 코랄의 목소리로, 주인공을 돕는 에어도 사실 인간이 아닌 코랄의 흐름에서 태어난 정신체들 중 하나다. 다만 이들이 인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응집되어 파형을 이루는 경우는 흔하게 일어나지는 않는지 플레이어 시점에서 보면 에어를 제외한 코랄의 목소리는 불씨가 튀는 듯한 소리 정도로밖에 듣지 못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에어와 명확한 의사전달이 될 정도로 교신이 가능하게 된 계기가 치사량의 코랄 격류에 노출된 것임을 고려하면 교신이라 할 정도의 명확한 의사전달은 성립되기 위한 조건도 까다롭고 리스크가 크다고 할 수 있다.[7]

루비콘인이라는 뜻을 가진 루비코니언이라는 단어 역시 아이비스의 불에서 살아남은 루비콘 3의 식민지 개척민들을 지칭하며 쓰이지만 사실 진짜 의미는 진정한 루비콘 출신 인격체이자 의사존재인 코랄을 뜻하는 단어이다. 한마디로 《아머드 코어 Ⅵ 루비콘의 화염》 세계관의 인간은 타 행성의 지적생명체 갈아대고 착취해 에너지원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코랄에 대해서는, 그 정체를 아는 등장인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여럿 갈린다. 주인공이나 섬 돌마얀처럼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교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코랄의 위험성과 끈질긴 생명력을 경계하며 인류의 적으로 규정지은 이들도 있었다. 특히 후자의 의견이 극단적으로 반영된 결과가 바로 아이비스의 불인데, 사실 이 사건은 스토리 초반부의 설명처럼 불안정한 고에너지 물질인 코랄이 폭발한 천재가 아닌, 코랄이 무제한적 증식 끝에 행성을 벗어나 온 우주에 확산되는 사건이 임박한 것을 알게 된 루비콘 조사기술연구소의 나가이 교수가 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코랄을 소각한 인재였다.

하지만, 행성 대부분은 물론이고 주변 성계에까지 폭발의 여파가 미칠 정도의 재해를 감수했음에도 코랄을 전부 불태우는 데에는 실패했고, 미량의 코랄이 살아남아 증식하여 현재 시점에서는 이를 다시 채취하기 위해 행성 외부의 대기업들이 찾아올 정도에 이른다. 이에 나가이 교수의 유지를 이은 루비콘 기술연구소 생존자들의 조직 오버시어가 다시 한 번, 이번에는 확실하게 남김없이 코랄을 모두 불태워버리기 위해 자일렘을 기동시키는 것이 후반부 엔딩의 분기점이 된다.

이 반전이 드러난 이후, 주인공은 코랄과의 공존을 추구하며 오버시어를 막을지, 아니면 오버시어와 함께 코랄을 멸절시켜야 할지를 선택해야 된다. 어느 분기점을 따르더라도 딜레마를 피할 수 없는 것은, 전 우주의 안전을 위해서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포함한 수많은 생명을 모두 희생시키며 행성 하나와 그 주변 천체까지 완전하게 파괴하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니기 때문. 무엇보다도, 코랄이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의지 의도를 갖고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이상 공존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비스의 불 이전 코랄들은 자신들을 자원이자 연료로 소모하는 것에 개의치 않고 인간과 공존을 원했던 것으로 묘사된다. 섬 돌마얀의 수기에서는 에어와 비슷한 정신체인 세리아와 대화를 나눈 기록을 찾아볼 수 있는데, 세리아는 그에게 우리가 고갈될 일은 없으며 인류와 함께 더불어 살고 싶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이러한 너그러운 태도에 돌마얀은 지금껏 인류가 코랄을 착취하고 에너지원으로 삼아왔던 악행의 역사로부터 큰 부끄러움과 죄의식을 느낀다.

하지만 이것이 코랄이 자신들의 희생을 감수할 정도로 너그러우며 인류에 대한 무조건적 호의를 보이는 것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도록 연출되지는 않는다. 코랄 정신체는 특정 밀도 이상 군집한 코랄로부터 매우 희귀하게 발생하는 특별한 존재로 설명되며, 그렇기에 모든 코랄 입자 하나하나가 지성체라 생각할 수는 없다. 일반적인 생물에 비유하자면 개개의 코랄 입자들은 미세한 세포 수준에 불과하며, 따라서 인류가 코랄 일부를 사용한다고 해서 코랄 정신체가 생존에 큰 위험을 느낄 일은 없다고 추측할 수 있다. 코랄 정신체 입장에선 인류에게 코랄을 쓰도록 허락하는 게 손톱이나 머리카락을 떼어주는 수준의 일일 수도 있는 것. 이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는 대신 여러 성계를 지배할 수준의 힘을 지닌 인류와 공생관계가 된다면 생존에 더 유리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일부의 코랄이 손실되는 게 아닌 모든 코랄이 멸절되는 사태가 벌어지면 코랄 정신체 역시 더 이상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생존을 걸고 막아내야 하는 문제가 된다.

===# 정체와 관련된 위험성 #===
작중에선 코랄이 끼칠 수 있는 직간접적인 위험이 직접 묘사되는 경우가 드물고 부가적인 수집요소인 로그 형태로 더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코랄 정신체와 인간 거주민을 포함한 수많은 생명을 학살하면서까지 이를 막으려는 걸 납득하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작중 묘사된 정보를 취합해서 따져볼 경우, 코랄의 증식이 인류의 존망, 심지어는 우주 전체의 안전에 연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이는 인류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새로운 지성체인 코랄 정신체는 물론, 단순 물질로서의 코랄조차 그 위험성을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장 코랄은 명확한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신착란, 육체변이, 물질부식을 일으키는 심각한 위험물질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코랄이 자가증식을 하며 그 속도가 코랄 군집의 밀도에 비례한다는 것, 즉 늘어날수록 더 빨리 늘어나는 특성인데, 이러한 특성을 가진 물질이라면 설령 물이나 찰흙처럼 별다른 위험성이 없다 하더라도 그 무제한적인 증식만으로 우주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하물며 코랄의 가장 큰 특징은 불안정한 고에너지 물질이라는 것이다. 기하급수적으로 자가증식하는 천연가스가 지구상에 유출된다고 생각해보자. 지속적이고 철저한 관리가 없으면 대응할 시간도 없이 대기 조성이 바뀌어 호흡조차 어려워질 수도 있고, 거기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인구나 산업시설이 밀집한 곳에 이르렀을 때 안전사고를 막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다. 작중에서는 비록 흔치 않은 대함선이라곤 해도 우주선 한 대의 충돌만으로도 코랄의 연쇄폭발을 일으키기 충분한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미 행성계를 오가는 작중 인류가 무력충돌은 고사하고 대형 화재사고 한 번 내지 않을 수 있을까?

자가증식하는 고에너지 물질이라는 특징은 통제만 가능하다면 일거에 에너지 문제를 영원히 해결할 수 있는 엄청난 성질인데도, 이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몇몇 주요 집단들이 행성계를 통째로 파괴·봉쇄하는 댓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제거·봉인해야만 하는 위험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작중 묘사에 따르면 코랄의 완전한 통제는 인간에게만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코랄 정신체들에게도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애초에 코랄의 무제한적인 증식을 비롯한 유해한 특성들을 통제할 수 있었다면 공존을 원한다는 코랄 정신체들이 인간과 생존권 경쟁에 치닫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했을 것이기 때문이다.[8]

이러한 물리적 특성에 그치지 않고, 코랄 자체가 인간의 정신과 장기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지조차 의문스럽게 묘사된다. 작중 루비콘 생존자들의 주된 식량은 코랄을 먹여 거대화한 밀웜으로 묘사되는데, 그 크기가 전차에 비견될 정도로 거대화된 데서 그치지 않고 맹독충처럼 자폭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변이효과가 인간의 육체에도 작용한 장면은 묘사되지 않으나, 최소 인간의 정신에는 큰 영향을 미친단 점은 확실하게 묘사된다. 아예 코랄을 마약 그 자체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세력화된 것이 작중 주요 집단으로 등장하는 '도저'이며 이러한 마약성 작용은 코랄 정신체와 무관한 것으로 여겨지므로, 정신체로서의 코랄이 인간과 공존을 원하는가와 상관없이 인간의 정신에 약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물며 코랄 정신체와 소통하기 위해선 뇌 심부에 코랄을 직접 투여해서 작동하는 구세대 강화 인간 시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코랄 정신체와 소통할 조건을 갖추는 것 그 자체가 인간의 정신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뜻이다. 이런 조건 하에서 코랄 정신체의 '선한 의도'가 장기적으로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심지어, 윗 문단의 우려조차 코랄 정신체가 인간에게 선의를 가진 것이 사실이라는 낙관적 전망에 기반했다는 것이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코랄 정신체가 인류에게 선의를 가졌음이 사실인지 확신할 증거마저 작중에서 제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플레이어가 본 것은 그저 코랄 정신체 중 하나인 에어가 인간 중 하나인 주인공에게 보여준 언행과, 다른 하나인 세리아가 다른 인간인 섬 돌마얀에게 보여준 언행 중 수기에 남은 일화 하나뿐이다. 인류가 스스로를 돌아보더라도 특정 집단의 구성원 한둘의 입장과 언행을 바탕으로 그 집단 전체의 성향이나 진의를 넘겨짚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위선이나 기만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각각의 개인은 서로 경험과 지식, 가치관 등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섬 돌마얀과 소통한 코랄 정신체는 인간들이 코랄을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말했는데, 에어 코랄 제너레이터를 장착한 병기를 보고 경악인지 역겨움인지 모를 상반되는 반응을 보인다.

하물며 코랄 정신체는 인류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매우 낯설고 새로운 대상이다. 애초에 이들이 인간처럼 개별적인 의식으로 존재하는지, 코랄을 매개로 일부 사고와 성향 등을 공유하는지, 아니면 작중 코랄 정신체들은 하이브마인드같은 실체의,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단말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9]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다. 그들의 도덕이 인간과 비슷할지, 인간 기준에서 이해가 가능하긴 할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 육체가 없는 정신체가 말하는 공존이 육체와 불가분한 존재인 인간이 받아들이는 공존과 동일할까? 코랄 정신체의 입장에서는 크게 괘념치 않을 아주 사소한 차이에 불과한 것이 인간의 입장에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극단적인 차이일 가능성은? 우려대로 코랄 정신체들이 인간의 기준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존재라 적대하게 될 경우, 이미 코랄이 전 우주에 퍼져버린 후라면 물리적으로 제약하기 극도로 어려우면서 인간의 전자문명엔 쉽게 개입이 가능한 이들에게 대응할 방법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작중 등장인물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에어조차도 이런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코랄 정신체라는 입장상 공존의 희망과 가능성만을 대변한다. 그러나 자신의 의도가 성취된 해방 엔딩에서조차 "아무튼 방법을 찾을 겁니다" 식으로 애매하고 모호한 희망론을 벗어나지 못한다. 심지어 하술할 주사위 엔딩은 코랄의 멸망을 막아내는 정도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코랄에 의한 우주정복이며, 직접적인 영향에 휘말린 주인공은 육체를 잃고 코랄 그 자체와 동화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무한정 자가증식하는 불안정한 고에너지 물질이 우주 전체를 향해 유출되었는데, 심지어 그 물질은 인간의 전자기기를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간의 정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모자라 극단적으로는 육체를 소멸시키는 것마저 가능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반복해서 언급했듯이, 인간 입장에서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거나 통제할 수단은 없다시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코랄과의 공존이 도대체 인간에게 무슨 의미인가? 공존이란 서로가 서로의 이해관계를 일방적으로 훼손하지 않고, 일방의 의사가 제한되거나 강제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데, 인간이 코랄에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면 인간의 이해관계와 의사는 오직 코랄의 선의와 호의에 의해 보장받을 수밖에 없다. 이해관계의 충돌은 성립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이는 코랄이 지적 생명체의 후발 주자로서 인류와 접촉했으며, 서로간 납득할 수 있는 교섭수단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 필연적인 문제이다.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로간 납득할 수 있는 교섭수단이 없다면, 남는 것은 어느 한 쪽의 절멸 또는 굴종뿐이다. 짜여진 상황 자체가 극단적인 결론만이 가능한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외 할 거 없이 이를 둘러싼 끝없는 논쟁이 잦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중에서는 이를 '자유의지와 그 선택'이라는 주제로만 다룰 뿐,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이 낳게 될 결과에 대해서는 일말의 관심도 없는 태도를 보인다. 물론 전대 레이븐의 소위 '자유의지와 그 선택'을 묘사하는 방식에서도 보이듯이, 이는 스토리텔링의 한계라기보다는 의도된 관점일 것이다.

===# 코랄 관련 인물 #===

3. 코랄이 이용된 기술

4. 기타

미사용 대사에서 이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이 언급된다. 이 시점의 올 마인드는 복수의 인격을 통합한 상태이며, 극한 상태에 놓인 인간의 뇌파는 통합됨으로써 코랄과 유사해진다는 것. 즉 올 마인드 버전 녹색 C병기들은 군체지성이 된 인간들을 갈아서 내뿜는 제2의 코랄이었다는 뜻이다. 만일 이게 제작 도중 삭제된 설정이 아니라면 올 마인드는 코랄의 근본적인 핵심 요소 중 상당수를 해석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1] 시놉시스 및 인게임에서 주기적으로 언급, 상기시키는 이 재앙은 통칭 「 아이비스의 불」이라고 불린다. [2] 사실 현실에서도 유전 화재나 탄광 화재 등은 길면 수백년 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화재의 경우 결국 물질이 전부 타오르면 언젠가는 꺼지는 데 반해, 코랄은 계속 증식하므로 증식 속도 이상으로 불타는 상황이 아니면 자연적으로는 꺼질 일이 없다. [스포일러] 레이븐의 불 루트에선 루비콘 전역에 퍼진 코랄의 소각을 위해 행성 이민선 자일렘을 코랄 흡착기구에 들이받아야 했다. [4] 코랄을 사용하는 무기들은 기본적으로 '코랄의 떼 지능에 EN 간섭하여 배열과 지향성을 조작할 수 있다'는 내용의 플레이버 텍스트가 붙어있다. [5] 이 우려가 현실화된 사건이 바로 루비콘 3와 주변 성계를 싸그리 태워버린 아이비스의 불이다. [6] 어찌 보면 이름부터가 복선이었다. 코랄은 영어 산호를 뜻하는데 산호는 무생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 [7] 최초의 교신에서 에어가 한 경고에 의하면, 코랄의 흐름에 의식이 흩어져버릴 위험이 있다고 한다. [8] 통제가 가능하더라도 통제할 의지 자체가 없을 가능성도 있으나, 이건 인류에게 해를 끼치는 한이 있어도 본인들의 확장을 우선한다는 뜻이므로 더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9] 지나친 억측 혹은 기우로 여겨질 수도 있으나, 작중 일부 루트에서 이구아수의 언행 중 이를 의심할 수 있는 대목도 있다. 올마인드의 일부가 된 이구아수가 에어의 목소리를 듣고 "이명의 정체가 너였냐"고 말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정말 에어의 목소리가 이명으로 들린 것인지, 다른 코랄 정신체의 목소리를 들어왔는데 그 실체가 '너와 같은 종류(코랄 정신체)'였냐는 것인지 해석이 갈릴 수 있다. [10] 최초로 코랄 대체 기술을 사용한 강화 인간이 바로 V.VII 스윈번. 헌데 이 인물은 진짜 안전한 건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다 못해 정신병에 걸렸다는 설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