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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레이저스급 항공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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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www.hazegray.org/cour-1.jpg
커레이저스급 대형 경순양함 시절

Courageous-class Aircraft carrier/Large light cruiser/Battlecruiser

1. 개요2. 제원3. 동형함4. 함생
4.1. 개발, 새로운 함급의 탄생4.2. 근데 이걸 어디다 쓰지?4.3. 너는 뭐하는 녀석이냐?4.4. 새로운 함급의 등장4.5. 마개조
4.5.1. 제원
4.6. 새롭게 개장을 하면서4.7. 전쟁 중 활약
4.7.1. 커레이저스4.7.2. 글로리어스4.7.3. 퓨리어스
5. 기타6. 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

영국 해군의 대형 경순양함이지만 중간에 항공모함으로 개장되었다.

1번함 커레이저스가 개전 16일만에 격침되고, 2번함 글로리어스가 전함에게 격침된 항공모함이라는 창피한 기록을 갖고 있는 반면에 3번함 퓨리어스세계 최초의 항공모함이며 제 2차 세계대전 중에도 열심히 활약한 수훈함이다. 퓨리어스 자체가 커레이저스와는 별개의 함급으로 놓아도 될 정도로 특이한 군함이기도 하다.

2. 제원

파일:external/img.photobucket.com/Glorious_class_cruiser_diagram_Brasseys_1923_zps72ab62d9.jpg
커레이저스급 대형 경순양함
선행함 리나운급 순양전함[1]
후계함 어드미럴급 순양전함
배수량 19,180톤(기준)
22,560톤(만재)
전장 239.8m
전폭 24.7m
흘수선 7.9m
출력원 야로우(Yarrow) 소형 관형 보일러 18기
4축 증기터빈 4기(67,113Kw)
속도 32 노트
승무원 842명
주포 BL 15.0인치(381mm) Mk.I 2연장 2기 (총 4문)[2]
BL 18.0인치(457mm) Mk.1 단장 2기 (총 2문)[3]
부포 BL 4 인치 Mk.IX 3연장 포탑 6개 (총 18문)[4]
BL 5.5인치 Mark.I 단장포탑 11기 (총 11문)[5]
3인치 속사포 단장 대공포좌 2개 (총 2문)[6]
어뢰 21인치 어뢰관 2기 (총 2문)
장갑 측면장갑 51~76mm
포탑장갑 178~229mm
바벳 76~178mm
장갑함교 254mm
갑판장갑 19~76mm

3. 동형함

함번 함명 기공 진수 취역 최후
50 커레이저스
(Courageous)
1915년 3월 26일 1916년 2월 5일 1916년 11월 4일 1939년 9월 17일
U-29의 뇌격으로 격침
77 글로리어스
(Glorious)
1915년 5월 1일 1916년 4월 20일 1916년 12월 31일 1940년 6월 8일
노르웨이 전역에서 격침
47 퓨리어스
(Furious)
1915년 6월 8일 1916년 8월 18일 1917년 6월 26일 1948년
퇴역 후 스크랩

4. 함생

4.1. 개발, 새로운 함급의 탄생

커레이저스급 대형 경순양함은 1915년, 발틱 프로젝트(Baltic Project)에 따라 제1 해군경 존 피셔 제독(The First Sea Lord, Admiral Fisher)[7]이 계획하게 되었다. 목표는 발트 해까지 가서 독일 제국 연안에다 포격을 가하고 튀기 위해서 누구보다 빠르며, 포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포를 달고, 적성국 연안 작전을 해야 하니 흘수가 낮아야 하나 험한 북해에서도 작전에 지장이 되지 않아야 했다.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무리한 요구사항이었다.[8] 다만 1915년, 해군 건함국장(Director of Naval Construction) 유스타스 테니슨-다인코트(sir Eustace Tennyson-d'Eyncourt) 경에게 리나운급 순양전함 계획이 발주된 이후 영국 재무장관(Chancellor of the Exchequer)이 "돈이 없으니 전쟁중이라곤 하지만 이제 는 만들지 못하게 할 것이며, 예산안을 만들 때 경순양함 초과의 뭔가를 제안하면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훼방을 놓았다. 피셔 경이 "이런 조건 하에서 어떻게 배를 만드냐“고 반응할 정도였다. 결국 영국 해군은 이를 대형 경순양함이라고 명명하고 설계를 시작하게 되었다.

일단 커레이저스급은 신형 보일러를 달아서 준수한 출력을 낼 수 있었으며 기본적인 설계는 리나운급 순양전함을 기반으로 했다. 하지만 거친 북해에서 항해하면서 큰 포를 달려면 그만큼 함체가 커야 했는데, 예산의 압박이 있던 데다 함체가 커지면 고속을 내는 데 불리해진다는 문제점 탓에 무작정 크기를 키울 수가 없었다. 그러자 피셔 경이 "원래 지상에 함포 가격을 가하기 위해 만들려는 것이니 굳이 필요 없는 장갑을 줄이자."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하여 장갑을 줄인 대신 크고 긴 선체로 설계하여 고속을 내는 데 도움이 되게 했고 저항이 커지는 수선하 어뢰관 수도 줄였다.[9] 거기에다가 대량 생산되는 15인치(381mm) 함포를[10], 리나운급에 쓰던 포탑을 손봐서 달았다. 선체 장갑은 최대 3인치(76.2mm)로 진짜 경순양함 수준으로 설계했고, 그 덩치치고는 가벼워져 낮은 흘수라는 목적도 만족하게 되었다.

이후 영국 해군의 높으신 분들이 좀 더 욕심을 내서 3번함의 설계를 좀 변형하게 되었는데, 3번함 퓨리어스18인치(457mm) 단장포탑 2개를 달게 되었다.[11] 이 함포는 군함 역사상 2번째로 큰 거포가 된다.[12] 개발이 진행되긴 했으나 실제로 군함에 탑재된 적이 없는 함포까지 합치면 미국의 동구경 전함포인 18' mark. 1[13]과 공동 2위가 된다.

4.2. 근데 이걸 어디다 쓰지?

1번함 커레이저스[HMS Courageous(50)]와 2번함 글로리어스[HMS Glorious(77)]는 각각 1916년 10월 28일, 14일에 취역했다. 문제가 있다면 이때는 이미 유틀란트 해전이 끝난지라 영국의 순양전함 함대는 박살났고 독일 대양함대는 슬슬 항구에 틀어박히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 커레이저스급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호위함이 충분히 붙어야 했으며, 상대방의 해군이 약화되었거나 주력함들이 다른 곳에 몰려서 본토가 비어 있어야 했다. 문제는 이 고속 포격함의 호위를 맡을 만한 영국의 순양전함들은 상술했듯이 독에서 수리 중이었거나 용궁으로 갔고, 영국 입장에서 독일 주력함대는 여전히 생생해 보였다. 일단 영국은 1917년, 2차 헬리골란트-바이트 해전때 순양전함급 화력을 낼 수 있는 커레이저스와 글로리어스를 투입해서 380mm 포로 독일 기뢰부설함 1척을 격침시켰지만, 장갑이 얇아서 증원을 온 카이저급 전함과의 정면 대결은 피하게 되었다. 그래도 영국이 이 함선을 굳이 써먹으려 했다면 통상파괴전에 투입할 수는 있었겠으나, 영국같이 주력함을 다수 보유한 나라가 통상파괴작전에 매달려야 할 이유는 없다 보니...

결국 3번함 퓨리어스(HMS Furious(47))는 건조될 때 설계를 또 변경해서 전방에 있는 18인치 단장포를 떼어 버리고 비행갑판을 깔아버렸다. 영문 위키피디아 퓨리어스에는 건조 도중에 개장되어 항공모함이 되었다고 나온다. 아무튼 퓨리어스는 함재기를 이착함시키는 실험을 실시했고, 1917년 8월 2일에 에드워드 해리스 더닝이 최초로 퓨리어스에 착함했다. 세계 최초의 항공모함이 탄생한 것이다. 여기까지는 좋았지만...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FuriousSP_89.jpg
파일:furious_plane.jpg
이 이상한 비행갑판에서는 함재기의 착함을 위하여 비행기가 실속에 가까운 속도로 접근한 후 사람들이 매달려 도수착함을 시도해야 했다. 결국 퓨리어스의 항공대장 더닝이 두번째 착륙 시도 도중에 엔진이 꺼지게 되며 그대로 바다에 빠지게 되고, 착륙 시도하는 다른 수병 다수가 바다에 빠져 사망하자 영국 해군은 다른 방식을 찾았다.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26304f1c4859fd188194c33564249135.jpg
파일:파일:furious_plane2.jpg
퓨리어스 1918년 개장형태

위의 함교 전방에만 비행갑판이 있는 형태에서 착함사고가 나자 후방의 주포까지 제거한 후 더 긴 비행갑판을 설치하였고 함교와의 충돌방지를 위하여 그물을 설치하였다.[14] 하지만 영국 해군은 이것도 영 별로라 판단하고 함교와 연돌까지 제거한 평갑판 형태 항공모함을 설계했다.

퓨리어스의 항공기를 운용하기 위한 여러 실험의 결과는 건조 중이던 아거스에 피드백이 되었다. 이후 자신을 포함한 자매함들도 3단갑판 형태 항공모함으로 개장되었다.

이 시절 커레이저스급은 상당히 이상하게 생긴 편이라 수병들이 (일단 서류상으로 순양함이었던) 함급을 보고서 피셔 경의 쑥덕쑥덕 순양함(Lord Fisher's hush-hush cruiser)이나 아웃레이저스급(Outrageous - 터무니없는)으로 불렀다고 한다.[15]

4.3. 너는 뭐하는 녀석이냐?

1918년, 결국 제1차 세계 대전이 종결되었고 영국이 군축을 생각하게 되었다. 1921년,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이 시작되자 일단 서류상으로 순양함인 커레이저스급도 도마에 올랐다. 순양함이라는 함급을 처음 제시할 때여서 일단 배수량 10,000t, 8인치 포로 하자는 시절이었기 때문에 커레이저스급은 순양함이라는 분류에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거기에다가 주포는 15인치, 18인치로 당대 최강의 포. 장갑은 순양함+포는 전함+생김새와 속력은 순양전함인 커레이저스급은 그냥 주력함에 포함시켰다. 신형 순양전함이라고 우기더라도 배수량 비율대로 조절해야 했기 때문에 조약대로라면 곧 해체되어야 할 운명이었지만...

4.4. 새로운 함급의 등장

이때 커레이저스급을 살리게 된 조항이 생겼다. 바로 건조중이었던 주력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미국은 렉싱턴급 순양전함을, 프랑스는 노르망디급 전함 5번함 베아른을, 일본은 아마기급 순양전함, 카가급 전함,[16] 마지막으로 이탈리아는 프란체스코 카라치올로급 전함을 개장하기로 했다.[17] 하지만 영국은 칠레에 팔려다가 사지 않게 되어 남은 알미란테-라토레급 전함의 2번함을 개장하기로 했지만[18] 커레이저스급은 조금 사정이 달랐는데...
영국: 님들, 내가 막 후드라고 잘생긴 순양전함을 뽑았는데, 다들 알지?[19]
타국: 응, 그 배 무지 멋있고 잘생겼지.[20]
영국: 군축하긴 하지만 이건 새로 뽑았고 덩치가 좀 크긴하지만 좀 봐줘. [21]
타국: OK. 하지만 만들다 만 나머지 자매함은 폐기시켜.[22]
영국: 그럼 이미 만든 커레이저스급 순양전함을 개장하겠음.[23] 마침 3번함은 비행갑판도 있고.[24]
타국: 그 정도라면 문제없음.

결국 영국은 어드미럴급 순양전함의 선체를 포기하고[25] 아거스급 항공모함을 만들어보고 좀 더 항공모함에 대한 경험을 쌓기 위해 허미즈급 항공모함을 건조하기로 했을 때 나름 덩치도 커서 이착륙에 지장이 없어 보이는 커레이저스급을 항공모함으로 대대적인 개조를 하게 되었다. 이 결과...

4.5. 마개조

4.5.1. 제원

파일:external/www.hazegray.org/glor-2.jpg
2번함 글로리어스
파일:external/www.wunderwaffe.narod.ru/14.jpg
함급 제원
배수량 기준 24,210톤. 만재시 26,990톤
흘수선 기준 전장 224.1m
갑판 기준 전장 239.8m
전폭 27.6m
흘수선 8.5m
보일러 야로우 증기터빈 보일러 유지
출력 67,000Kw
최고속도 30노트
항속거리 10노트로 6,630해리
무장 4.7인치 QF Mk.VIII 대공포 16문
함재기 48기
승무원 814명+항공대
장갑 갑판장갑 51~76mm으로 강화, 나머지는 동일
함급 제원
함명 HMS 퓨리어스
배수량 기준 22,900톤. 만재시 26,500톤
흘수선 기준 전장 224.1m
갑판 기준 전장 239.8m
전폭 26.8m
흘수선 8.3m
보일러 야로우 증기터빈 보일러 유지
출력 67,000Kw
최고속도 30노트
항속거리 10노트로 7,480해리
무장 BL 5.5인치 Mk.I 부포 10문
QF 4인치 Mk.V 대공포 6문
함재기 36기
승무원 736명+항공대
장갑 갑판장갑 51~76mm으로 강화, 나머지는 동일

4.6. 새롭게 개장을 하면서

파일:external/www.naval-history.net/Photo04cvCourageousNPMarkTeadham.jpg
2단 격납고를 잘 보여주는 사진

먼저 설명했다시피 커레이저스급은 흘수가 낮고 몸을 가볍게 만든 순양함처럼 생긴 형상 때문에 [26] 함체 내부가 비좁고 개장해서 격납고로 사용하기 글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27] 영국은 무작정 함교, 연돌, 주포를 제거한 뒤 비행기를 집어넣기 힘들다고 생각되자 위에 2중 격납고를 만들었다.
일단 함재기가 들어가는 공간이 생겼긴 한데 이 결과, 영 좋지 못한 무게중심을 가지게 되었다. 원래 선체가 가벼운 배였기 때문에 위로 2단 격납고가 올라가면서 급선회가 위험할 정도가 되었다. 거기다 무게중심의 문제탓에 부무장에도 제한이 많이 걸렸다.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1cab26dbcd80b0d9441b0102f04aac70.jpg
류조?

그래도 영국은 거대한 비행갑판을 가진 항공모함이었기 때문에 꽤나 괜찮은 실험이었다고 보고[28] 이 나쁜 무게중심을 해결하게 된 것은 아크로열급 항공모함(91)을 건조하면서 해결된다. 이 개조를 보고 아무 생각없이 따라한 나라가 있으니, 바로 아카기 카가를 개조한 일본이었다.

4.7. 전쟁 중 활약

전쟁이 발발하자 영국이 운용할 수 있는 6척의 항공모함 중에[29] 그중 고속을 낼 수 있는 4척으로 허미즈, 이글, 아크로열은 대서양쪽을, 커레이저스, 글로리어스, 퓨리어스는 북해쪽에 배치되어 크릭스마리네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었다.[30] 커레이저스급은 신형 함재기( 페어리 풀머, 페어리 소드피시, 블랙번 스쿠아)를 운용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강력한 전력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4.7.1. 커레이저스

파일:external/www.uboataces.com/hms_courageous.gif
개전 16일 만에 커레이저스가 U-29의 공격에 격침되었다.

독일은 엄청난 월척을 낚았다고 풍악을 울렸고 영국은 유보트의 공포가 다시 떠오르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커레이저스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격침된 첫 영국 군함이 되었다. 이 덕분에 완전히 크릭스마리네 히틀러의 신임을 얻어서 신형전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4.7.2. 글로리어스

커레이저스가 격침되었을 무렵, 글로리어스와 수반함들이 독일의 도이칠란트급 장갑함 어드미럴 그라프 쉬페를 인도양에서 추격했지만 실패했다. 이 와중에 스캐퍼 플로 항에서 리벤지급 전함 로열 오크(Royal oak)가 U-47에 격침되었고, 그렇게 다시 겨우겨우 함대를 키운 독일이 노르웨이를 침공하자, 워스파이트를 포함한 영국군 함대가 노르웨이로 출격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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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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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어스가 샤른호르스트급 전함 샤른호르스트 그나이제나우함포 사격에 격침되었다! 날씨가 좋지 못해서 글로리어스가 적함을 아군으로 오인했다가 공격받아 결국 격침되었다. 다만 이때 함재기가 출격해서 공격할 수 있는 뾰족한 수도 없었거니와, 초탄에 비행갑판이 파괴되어 어차피 비행기를 이륙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글로리어스는 41명만 살아남았고 호위하던 구축함들도 전부 격침되었다. 이때 구축함 아카스타가 샤른호르스트에 어뢰를 쏴서 맞추기는 했는데 샤른호르스트는 살아남았고 아카스타도 격침되었다. 당시 글로리어스의 호위 전력은 고작 구축함 2척이었다.

독일 해군 수상함대가 돌아다니는 상황에서 호위전력이 더 모일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도 있었지만 글로리어스는 귀국을 강행하였다. 당시 밝혀진 공식적인 사유는, 글로리어스의 항해 연료가 간당간당해서 더 이상 대기하기 곤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샤른호르스트의 손상을 수리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들의 위치가 노출되었다고 판단한 샤른호르스트와 그나이제나우는 전투 이후 생존자들을 구조하지 않고 회항했고, 생존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저체온증으로 죽어갔다. 격침 이전 글로리어스는 구조신호를 두 차례 발신했다고 하지만, 영국 해군의 누구도 그 신호를 받지 못했고 영국해군은 글로리어스의 격침사실을 며칠 뒤 독일이 발표한 뉴스를 통해 알았다.

게다가 글로리어스호 함장의 매우 졸렬한 의도가, 글로리어스를 위험에 빠뜨린 간접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썰이 있다. 글로리어스가 귀국을 강행한 이유로, 위에 언급한 연료 부족 문제 외에 함장의 개인적인 의도도 있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침공 당시 함장이 내린 명령[31]을 두고 글로리어스의 항공대 지휘관은 너무 위험한 임무라며 거부하였는데, 함장은 명령불복종으로 지휘관을 군사재판에 회부해서 함대 본부인 스캐퍼플로우에 남겨두고 출항했다. 함장은 이 군사재판에 참석하기 위해서 귀환을 강행했다는 것.

또 다른 음모론도 있는데, 영국 정부에서 글로리어스 함의 격침에 대한 조사 결과를 2041년에 기밀 해제되도록 기밀로 지정해 둔 것에서 유래했다. 이 음모론에 따르면 글로리어스 전대는 처칠 총리에게서 중립국 자격으로 독일에 철광석을 수출하던 스웨덴을 공격하라는 비밀 명령을 받고 본 함대에서 분리되어 작전하다가 격침되었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 1차대전 때 처칠 본인의 실책으로 오스만 제국이 그랬던 것처럼 스웨덴이 중립을 파기하고 독일과 동맹을 맺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함장의 찌질함 탓으로 뒤집어 씌우고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것. 출처

그리고 글로리어스 격침 사건으로 생사가 엇갈린 이들도 있었다. 글로리어스가 격침될 당시 탑승 인원 중에는 기존의 해군항공대뿐만 아니라 영국 공군의 승무원들도 일부 있었다. 이들은 노르웨이 침공 때 임무를 수행하다가 미처 본토로 퇴각하지 못해서 불가피하게 글로리어스로 착함했다. 착함 자체는 다행히 모두 안전하게 끝냈지만, 이 격침으로 공군 승무원들 중 대다수가 사망했다. 한편 이 공군 승무원들 중에는 항공기가 격추되어서 글로리어스가 아닌 일반 수송선을 타고 따로 철수한 인원도 있었는데, 이들은 정작 모두 무사히 영국 본토로 돌아왔다.


4.7.3. 퓨리어스

자매함들의 나사빠진 행적과 달리, 퓨리어스는 상당한 수훈을 쌓았다. 우선 노르웨이 전역 초반인 1940년 4월 9일, 퇴각중인 독일 순양함 쾨니히스베르크급 경순양함 쾨니히스베르크를 발견하여 블랙번 스쿠아를 보내 격침시키는 전과를 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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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시점 퓨리어스.

그 후 한동안 성능이 미묘하다는 이유로 항공기 수송이나 하고 있었지만 행선지가 몰타였다. 독일군이 몰타를 박살내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생각해보면 이 배가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1942년 8월 3일에 실시된 페데탈 작전에서는 퓨리어스가 보낸 전투기들이 몰타 구원과 추축국 수송선단 사냥에 큰 공을 세우면서, 몰타 항공전 승리에 큰 역할을 했고 이것이 독일군 아프리카 군단 몰락의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이후 퓨리어스는 대서양에서 다시 활동하게 되었다. 이글 아크로열이 지중해에서 유보트의 공격에 손실되었고 신형 일러스트리어스급 항공모함이 지중해 함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중해로 출격했기 때문이었다. 퓨리어스는 소소한 개장을 하고서 호커 허리케인과 같은 신형(?) 함재기를 탑재해서 횃불 작전에 동원되기도 하고 티르피츠 레이드에 참여하는 등 자잘한 활약을 하다가 1944년, 임플래커블급 항공모함이 취역하면서 연습함이 되었다. 그리고 그대로 종전까지 살아남아 아거스와 함께 개전 당시의 7척의 영국 항공모함 중 끝까지 생존한 2척(아거스, 퓨리어스)이 되었다. 퓨리어스는 1948년, 더이상 신형 함재기를 운용 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스크랩된다. 세계 최초의 항공모함이니 보존가치는 충분했지만 전후의 영국은 돈이 없었다.


퓨리어스는 신형 함재기인 페어리 바라쿠다가 너무 무거워서 운용하기 힘들자 나무로 스키점프대를 만들어서 이륙을 쉽게 해볼려고도 했다.

퓨리어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퓨리어스 항목 참조.

5. 기타

커레이저스급은 전부 이름이 형용사로 되어있다. (Courageous - 용감한), (Glorious - 영광스런), (Furious - 분노한) 이런 전통은 일러스트리어스급 항공모함 이후 계속 사용되다가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이 되면서 그 명맥이 끊기게 되었다.

뱅가드(전함)의 주포가 커레이저스와 글로리어스가 항모가 되기 전에 쓰던 15인치 주포였다. 예비용으로 보관해두던 걸 부활시킨 것.[32]

퓨리어스에 달린 18인치(457mm) 단장포탑은 360도 회전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너무 크고 무거워서. 심지어 포신도 짧으면서 포탄무게는 야마토급 전함의 460mm포보다 더 무겁다.

6. 매체에서의 등장

전함소녀에서 커레이저스 글로리어스가 순양전함으로서 등장하는데 이는 게임 내부에 대형경순양함이라는 함급이 따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알래스카급 대형순양함도 마찬가지. 차후에 개조를 통해 항공모함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2018년 4월 4일 업데이트로 퓨리어스가 구현되었는데, 자매함과 여러 면에서 설계가 달랐던 것을 반영했는지 담당 일러레가 다르다. 고유 장비로 18인치 단장포를 지니고 있으며, 항공모함으로 불완전하게 개조됐을 때의 설계를 반영하여 항공전함에 편입되었다.

벽람항로에서는 SR등급 항공모함으로 등장. 본인이 격침된 전투를 재현한 '영광스런 최종전'이 소규모 이벤트로 구현됐고, 모든 이벤트 전투를 완료하면 글로리어스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벤트 기간동안 특형함 건조에서도 건조 확률이 증가해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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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쉽에서는 퓨리어스가 영국 6티어 항공모함으로 등장한다.

Naval Creed:Warships에서 퓨리어스가 영국 항공모함 정규트리 3티어 2차로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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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 함급을 순양전함으로 분류 할 경우. 만일 대형 경순양함으로 분류 할 경우 선행함, 후계함 없음 [2] 커레이저스, 글로리어스 [3] 퓨리어스 [4] 커레이저스, 글로리어스 [5] 퓨리어스 [6] 커레이저스, 글로리어스, 퓨리어스 공통 [7] 드레드노트급 전함과 순양전함을 처음 만든 사람이다. [8] 원래는 독일 대양함대가 영국 순양전함 함대를 낚기 위해 순양전함을 영국 연안에 보내 지상에다 포격을 하고 튀는 걸 자주 했고 그 결과 스카보로우 대추격( 자이들리츠급 순양전함 항목 참조)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도발에 빡친 영국 해군성이 전문적으로 벨튀를 하는 군함을 만들게 했고 그 계획안을 당시 영국 제일의 군함설계사였던 테니슨-다인코트경에게 요구한 것이다. [9] 보통 영국은 3개쯤 다는 걸 선호했다. 좌우 합쳐서 6발. [10] 원래 리나운(Renown)과 리펄스(Repulse), 리지스턴스(Resistance)로 명명된 리벤지급 전함에 쓰일 포였는데, 리나운, 리펄스는 순양전함이 되어 포 4개가 남았고 리지스턴스는 건조가 취소되었기 때문에 남는 포를 재활용한 것이다. [11] HMS 퓨리어스는 1,2번함과는 조금씩 달라서 하위함급으로 분류한다. [12] 1등은 야마토급 전함의 460mm-18.1인치. [13] 이 주포는 아이오와급 전함에 연장포로 장착할 계획이 있었고, 개발했으나 16인치를 탑재하기로 결정되어 폐기된다. [14] 함재기의 착함방식은 여전히 최대한 느린 속도로 접근하여 비행갑판에 착륙한 후 감속이 되기를 기도해야 하는 방식이었다. [15] 커'레이저스'(Cou'rageous')는 상술했듯 아웃'레이저스'(Out'rageous', 터무니없는)로, 글로'리어스'(Gl'orious')는 라보'리어스'(Lab'orious', 고생하는)로, '퓨리어스'(F'urious')는 스'퓨리어스'(Sp'urious', 짝퉁의)로 불렸다고 한다. [16] 본래는 아마기급 두척을 개장하고 카가급은 전부 폐기하려 했지만 간토대지진으로 아마기가 박살나는 바람에 카가가 아마기 대신 개장된다. [17] 하지만 이탈리아는 예산이 충분하지 않았던데다, 새로 집권한 무솔리니가 항공모함에 별 관심이 없었던탓에 프란치스코 카리치올로급 전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하지 않고 그냥 해체해 버렸다. [18] 이 배가 항공모함 HMS 이글(Eagle)이 된다. [19] 후드는 어드미럴급 순양전함 1번함이다. 원래는 이후 4번함 까지 계획이 잡혀있었다. [20] 후드의 별명은 'Mighty Hood'였었다. 1차대전기의 200m도 안되는 전함과 비교하면 260m가 넘는 후드는 아름다운 군함이라고 평가받았다. 해군사에서 후드보다 긴 전장을 가진 '전함'은 둘밖에 없었는데, 바로 야마토급 전함 아이오와급 전함. [21] 후드는 배수량 4만 5천이 넘는 상당히 큰 거함이다. 당시 군축으로 전함 건조를 중지하고 거함 건조에 제한을 걸자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중대한 문제였다. [22] 결과적으로 후드는 군축의 예외로 취급받는다. 나머지 자매함 셋은 폐기되어 다른 용도로 쓰인다. [23] 이때는 순양전함으로 분류했다. [24] 이 점을 자세하게 보면 영국이 가장 많은 배를 가지고 있어서 가장 많은 배를 조약에 따라 폐기 및 자침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그 비율만큼 더 많은 배를 남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25] 만들다 만 게 다 만든 것보다 해체비용이 더 비쌌다고. 거기에다가 어드미럴급 순양전함자체가 순양전함의 유용성이 유틀란트 해전이후 의심받는 상황이어서 건조도 느려지고 있었다. [26] 일단 순양전함을 기반으로 했긴 한데, 이 함급은 제법 순양함같은 선체를 가지고 있다. [27]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던 나라가 나중에 시나노를 개장 할 때의 일본이다. 차이가 있다면 형상이 순양함인가, 전함인가의 차이지만 거의 완공된 배를 개장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면이다. [28] 보면 알겠지만 영국은 초기에 다양한 항공모함을 건조해보면서(아거스, 허미즈, 이글, 커레이저스, 글로리어스, 퓨리어스) 연돌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트리블을 일찍 해결한 편이었다. [29] 아거스는 느린 속력때문에 개장을 해서 호위항모로 재분류된다. [30] 원래 커레이저스와 글로리어스는 지중해 함대에 있었다. 독일이 전쟁을 시작하면서 올라온 것. [31] 함재기의 행동 반경도 아슬아슬한 거리에, 호위 전력도 없이 소드피쉬 5대만 단독으로 폭격하라는 위험한 계획이었다. [32] 계획대로라면 1944년 취역해 독일을 상대로 커레이저스와 글로리어스의 복수를 할 수 있었으나 1946년에야 취역하는 바람에 결국 이 포는 실전에서 한 번도 포탄을 쏘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