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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궁 봉신연의/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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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비판
2.1. 엉성한 스토리 구성
2.1.1. 생략과 각색2.1.2. 시간 순서가 엉망진창인 에피소드들2.1.3. 엉성한 각본으로 빚어진 문제들2.1.4. 13화 총집편?
2.2. 작화·퀄리티2.3. 호평인 부분
3. 선계대전 이후4. 결말5. 총평

1. 개요

방영 전부터 안 좋은 예감이 있었는데 이유는 23권이나 되는 만화책을 애니 23화, OVA 1화(...)만에 완성도 있게 결말을 낸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이론상 한 화에 한 권씩 커버해야 한다[1] 방영 전 선계대전이 메인이라고 하더니 6화에서 선계대전 떡밥이 나오고 6권에서 바로 13권으로 건너뛰고 7화에서 바로 선계대전이 시작된다. 결국 선계대전까지 다루었다. 원작 기준 17권.

결국 1화부터 선계전 봉신연의와 비슷하게 소드마스터 야마토 봉신연의[2] 나오면서 안 좋은 예감은 현실이 됐다.

2. 비판

2.1. 엉성한 스토리 구성

스토리 구성이 엉망진창이라는 비판이 많다. 상술한 대로 23권이나 되는 원작을 23화 안에 다 담는다는 기획도 문제가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세부적인 각본과 내용 구성의 완성도가 매우 낮다는 평가다. 사실상 본작 비판의 핵심인 부분이며, 이에 대해서는 후술한다.

2.1.1. 생략과 각색

분량이 원작 내용을 다 담기에는 많이 부족한 만큼 많은 생략과 각색은 불가피했고 결국 예상한 대로 이로 인해 원작 파괴가 많이 일어났다.

시작부터 단 1화만에 태공망이 달기한테 발리고 유명한 달기의 식인 장면까지 진행이 되었다. 엄청 많은 장면들이 스킵된 것인데 달기의 수많은 악행들은 물론이고 태공망과 달기간에 머리 싸움, 은의 처참한 실태, 그리고 심지어 태공망이 왕귀인을 전투 끝에 원형으로 돌려 인질로 잡는 장면까지 전부 스킵했다. 대신 원작보다 수십권 일찍 보현진인이 먼저 나오는 등, 뭔가 각색을 굉장히 희한하게 했다.[3] 특히 왕귀인은 태공망의 캐릭터성을 부각시키는 원작에서 나름 중요한 조연인데 전투 및 인질로 잡히는 내용을 완전 스킵해버려서 태공망이 아무런 작전도 없이 달기의 본진에 쳐들어가는 열혈바보가 되었다. 원작의 팬이라면 실망스러운 수준의 각색. 전개가 너무 빨라 의도적이지 않게 웃긴(?) 장면도 많이 나오는데 처음에 분명 태공망을 마음에 들어하며 제멋대로 라이벌까지 삼은 신공표가 단 10분만에 달기한테 발리고 의기소침해하는 태공망에게 실망했다며 질책을 하거나 달기가 태공망을 보자마자 바로 주왕 납치 미수범으로 여겨 부하들을 시켜 잡는 등, 원작에서는 몇 달 사이에 벌어진 일들이 애니에서는 바로 분 단위로 계속 이어지니 실소가 나오는 수준.

2화에서는 주지육림, 백읍고 햄버그 사건, 가씨 자결 부분 같은 원작의 중요 부분들이 스킵당했다. 은의 폭정과 달기의 악행 때문에 희창과 횡비호가 은과 결별하고 은주 역성 혁명을 결심하게 되는 중요한 파트임에도 스킵당해버려서 대체 스토리 전개를 어떻게 하려는지 의문인 수준이다. 일각에선 그래도 원작 접어두고 애니만 보면 일단 이야기가 전개라도 되는 구작 선계전보다도 최악이라는 말이 나오는 수준으로 그저 "이건 애니 자체가 원작의 총집편 수준 아니냐"며 엄청나게 까이고 있다. 다행히 가씨 자결과 주지육림은 3화에서, 백읍고 햄버그 사건은 4화에서 다루는 것으로 무마되었다. 그러나 장계방과 풍림의 이야기는 완전히 삭제되었다.

6화는 아예 6권에서 13권으로 넘어가는 미친 전개를 보인다. 십천군이 문중을 가두고 멀리서 지켜보다가 태공망이 만만치 않음을 깨닫고 문중을 풀어주는 장면은 삭제되고 바로 문중이 왕천군과 만나 통천교주를 만나며 달기가 전쟁 전에 신공표에게 달려가 아예 전쟁 전반부에 해당되는 조공명과의 싸움과 그의 봉신이 삭제돼 주요 에피소드 하나가 문자 그대로 삭제되고 말았다. 캐릭터가 캐릭터인만큼 비판이 거세다.[4]

2.1.2. 시간 순서가 엉망진창인 에피소드들

패궁 봉신연의는 모든 화에 오프닝 전에 나오는 인트로 영상이 존재하는데 인트로가 개연성이나 시간대 흐름이 맞는 경우가 별로 없다. 5화까지 시간대가 다른 사건을 넣다가 6화에서 처음으로 시간대에 맞는 장면을 넣었고 7화도 시간대에 맞았으나, 8화에서 다시 이 문제점이 다시 나온다. 결국 시간대에 맞는 인트로가 나오는 것은 6화, 7화, 10화, 12화, 15화뿐이다.

또한 4화 인트로는 태공망이 천화의 독단 행동을 막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은 은주혁명 장면 중 하나로, 패궁에서는 결말로 낸 화에 나온다. 대체 어떤 이유로 결말에 나올 장면이 뜬금없이 4화 인트로에 나오는 이유는 불명이다.

인트로뿐만 아니라 본편에서도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를 각 에피소드마다 중요하게 부각되는 인물에 맞춰 재구성하여 이리저리 장면 전환하며 보여주는데, 그 텀이 지나치게 짧은데다가 그마저도 내용과 인물의 생략이 많아 인과관계의 개연성이 옅어지거나 상실되면서[5] 내용이 중구난방이 되었다. 또한, 여기에 맞물려 원작에서 후반부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대부분 회상 형식으로 처리해서 내용의 무게감이 상실되었다는 비판도 있다. 13화도 이런 측면에서 골치 아픈 편이다.

2.1.3. 엉성한 각본으로 빚어진 문제들

3화에서는 양전의 시험과 황비호가 은과 결별하게 된 사연이 교차되면서 진행되는데 둘의 시간대가 달라서[6] 몰입하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7] 한쪽은 현재진행형인 사건, 다른 한쪽은 과거 회상형인 사건이고 두 사건의 연관성은 없기 때문에 벌어진 문제. 한 화를 두 파트로 잡아 나눠서 진행했다면 이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8]

6화에서는 통천교주의 상태가 밝혀지고(13권 내용) 그의 상태에 대한 복선에 해당되는 신공표와 달기의 대화(9권 내용)가 나오는 이상한 각색에 말이 많다. 그냥 원작 순서를 지키고 삭제할 내용은 그대로 삭제만 했다면 이런 비판이 나올 리가 없다.

17화에서는 사불상 가족 이야기로 몇 분이나 잡아먹었는데 분량 문제로 통편집한 조공명을 넣고 싶었던 건지 몰라도 너무나도 뜬금없고 진지한 내용도 아니라서 극의 흐름을 깬다. 무엇보다 그냥 원시천존이 '사불 아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라고 말하기만 하면 될 정도로 정말로 의미가 없는 장면이다.

19화에서는 통편집됐던 조공명 에피소드가 양전의 회상으로 나온다. 애니에서는 나온 적도 없는 이야기가 나온 걸 전제로 진행되고 있는 것. 문제는 이게 나온 건 인트로이고 딱히 없어도 상관없었던 부분이라는 점.

특히 각본 구성원들 중 오오쿠사 요시키가 담당한 에피소드들에 대한 비판들이 많다. 이 문단에서 언급된 화, 모두 오오쿠사 요시키가 담당한 화다. 조공명 에피소드를 통편집하고 여러 모로 재구성이 좋지 않은 6화와 회상씬으로 날로먹은 13화가 그가 각본을 담당한 에피소드이기 때문.[9]

2.1.4. 13화 총집편?[10]

13화에서는 태공망의 과거 회상이 주내용으로 평범한 총집편 같지만 이상하게 내용에 극후반부의 설정이 언급된다.

도입부, 인트로만 보더라도 태공망이 선인이 되기 전에 이야기가 나오며, 과거 회상 전에 봉래도 아공간에서 태공망이 왕천군과 대화를 한다. 이 장면은 12화와 전혀 이어지지 않아서[11] 보는 사람에게는 저번 화를 놓친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들게 만든다. 지금까지 인트로는 도입부이고 장면이 짧았지만 이건 한 화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다.

또한 총집편은 태공망이 인물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그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는데 이중 천화는 애니에서 조공명과의 전투를 통편집하면서 회상할 내용이 없었는데 생략했을 조공명戰 에피소드 중 한 장면을 넣었다. 이게 총집편인지 아닌지를 둘째 치더라도 넣지도 않는 장면을 회상한다는 것은 문제다.

게다가 마지막은 달기와 신공표와의 대화인데 이 장면 또한 극후반부 장면이고 애초에 대화 장면에서 본편의 배경(봉래도 아공간)을 쓴 것은 시간 순서가 매우 맞지 않다. 태공망의 두건이 남겨져 있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원작을 생각하면 피꺼솟하므로 배경도 무시하고 내용만 보자.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는 안 그래도 23화 안에 다 담기 어려워서 폭풍 스킵해왔으면서 한 화를 총집편 비스무리한 것으로 날로 먹었다는 점이다. 12.5화 같이 결방으로 인한 총집편이면 모를까 이 13화는 제대로 화수에 카운트 되는 본편이다.

화수에 카운트되지 않는 진짜 총집편(14.5화)이 4월 27일에 방영하면서 13화는 결국 시간과 예산 부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내용 대부분을 회상으로 떼운 화인 것으로 추정된다.[12]

2.2. 작화·퀄리티

캐릭터 디자인은 원작 단행본 시절의 그림체를 잘 살렸다고는 하나, 사람에 따라 캐릭터들의 눈 사이의 미간이 너무 좁고, 명암과 채도 등 디테일 면에서는 오히려 선계전보다 떨어져 보기 어색하다는 반응이 존재한다. 그리고 움직임 면에서는 2018년 1분기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수준 미달이다. 특히 1화의 새가 날아와 바위에 앉는 장면의 동작의 작화 매수는 너무 적어서 한눈에 봐도 어색함이 눈에 들어오는 정도. 연출도 캐릭터들의 동작과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방식을 사용해 움직임을 아끼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투 장면이 심심하고 등장인물들의 생동감이 죽었다. 본격적으로 액션씬이 많아진 5화부터 이를 보다 심각하게 느낄 수 있다. 선계대전이 시작된 7화부터 동작, 액션씬이 생각보다 괜찮게 뽑혔으나 14화에서 가장 최악의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14화부터 방영되는 2기 오프닝도 매우 심각하다.

제작진의 지나친 BL 요소 떡칠 및 양전의 과도한 푸쉬 또한 퀄리티를 떨어뜨린 요소이다. 원작에선 초중반에서나 등장한 태공망과 보현진인의 과거 내용을 처음부터 억지로 쑤셔 넣었으며 양전의 대표적인 명대사인 전 요괴입니다를 4번이상 때려박았다. 문중과 황비호의 관계 또한 서로의 시점에서 몇번이나 복붙한 건 덤.

물론 곤륜과 금오가 서로의 병기로 공중전을 펼치는 장면, 옥정진인이 왕천군에게 참선검의 참격을 날리는 장면 등 나름 힘 줘서 그린 장면도 적지 않으나, 선계전 봉신연의 방영 시기라면 모를까 이런 장면들에 시청자들이 환호하기에는 이미 시청자들의 눈은 너무 높아졌다.[13]

낮은 퀄리티는 이미 예견되었다는 시각도 있다. 감독인 아이자와 카게츠는 애니메이터로서는 실력이 정점급이나 연출과 감독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고 결국 방영까지 한 달도 남지도 않았는데 애니메이터를 모집할 정도로 실력 있는 스태프를 섭외하지 못했으며, 더군다나 애니메이션의 제작을 담당한 C-Station이 규모가 매우 영세한 스튜디오이기 때문이다.[14][15] 이 때문에 애초에 기획 단계에서부터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해 일부러 영세한 스튜디오를 택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결국 6화만에 스케줄이 펑크 나고 스페셜 방송으로 때우면서 해당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3. 호평인 부분

장점이라면 캐릭터들이 움직이지 않는 대신, 정적인 구도의 작화들은 양호하다는 점이다. 특히 달기를 비롯한 일부 캐릭터들은 리파인된 디자인이 맞물려 원작과 구작 선계전 애니판을 초월하는 작화를 선보이는 중. 또한, 깔끔하게 처리된 곤륜산과 은의 궁전 등 배경 퀄리티도 호평을 받는다.

또한, 배정된 분량 대비 진도를 감안하면 이야기 전개가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각 화의 인트로에는 현재 시점과 맞지 않는 후반부 장면들이 등장하는데 뜬금없는 해당 장면의 스토리보다는 그 화에서 주로 다뤄지거나 등장하는 인물의 좌우명, 가치관을 보여주는 것이 의도인 것 같고 그렇게 보면 덜 불편하다.결말을 잘내길 기대하지만...[16] 애초에 선계대전 위주로 다룬다고 하였고 그 말대로 선계대전까지만 다룬 셈이다. 선계대전 자체는 무난한 전개 속도와 나쁘지 않은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결국 선계전이나 패궁이나 장단점이 있는 작품이 되었다는 게 중론.

3. 선계대전 이후

위의 문제들 중 일부는 7화부터 시작된 선계대전 이후 다소 개선됐다. 원작 절반을 6화 안에 폭풍 스킵해서 그만큼 분량에 여유가 생겨서 더 이상 폭풍 스킵을 할 필요가 없어져 정상 속도가 됐고 퀄리티 또한 많이 나아졌다. 8화에서는 원작의 내용을 가능한 모두 담되 왕혁이 왕천군으로 되는 과정을 오리지널 장면을 추가하여 원작보다 길게 보여주는 모습을 보였다. 7화부터는 그동안 스킵했던 인물에 대해 조금씩 보여주는데 화분으로 등장한 조공명, 운소 세자매(비너스, 퀸, 마돈나), 은의 왕자들을 위협했던 요괴들이 나왔고 양전의 날개로 뇌진자의 흔적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조공명전이 스킵됐기 때문에 운소 세자매가 왜 황비호와 황천화와 동행하는지도 잘렸다. 토행손과 등선옥 또한 조공명 캐릭터 삭제로 등장하지 않다가 11화에서 금오도 공략 멤버로 등장한다.[17][18]

7화, 10화, 12화, 15화는 다른 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성이 깔끔하고 호평을 받는 편들이다. 특히 10화는 이전에 여러 에피소드를 짜집기 한 것과 달리 인트로부터 엔딩까지 단일 에피소드로 깔끔하게 구성하였고 평이 가장 좋은 화다. 이 네 편의 공통점은 각본이 이케다 린타로이다.

다만 전개가 정상 속도가 됐다고 해도 이미 시리즈 구성 단계에서 모순이 수없이 나와 평가는 좋지 않다. 8화에서 운소 세자매가 소개되더니 9화에서 뜬금없이 황비호, 황천화, 운소 세자매가 같이 금오도에 침입한 내용이 전개되었다.또한, 선계대전 돌입 전 에피소드를 너무 많이 생략한 탓에 통편집된 조공명戦이 회상되는 등 앞뒤가 안 맞는 전개들이 나오고 있다.

4. 결말

23화(TV애니 마지막화)는 선계대전의 종료가 주 내용이었고 그 이후 은주혁명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등장하였다. 이 장면들이 모두 나왔음에도 플레이타임이 많이 남는데 나머지 분량은 급작스럽게 원작 마지막 장면으로 구성되었다. 즉, 여와전은 생략되었고 22화의 엔딩 마지막 장면과 여와의 마지막 대사로 퉁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19] 아이러니 하게도 시점은 은주혁명이 끝난 직후이다. 그동안 선계대전 이후의 장면들과 인물들에 대한 떡밥을 뿌려왔고 성우진이 호화 캐스팅이었기 때문에 가능성은 적지만 여와전에 대한 2기를 예상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이렇게 마무리할 계획이었는지, 혹은 패궁이 처참하게 망했기 때문에 그 이후의 계획들이 무산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아니면 생략을 하더라도 짧게나마 다루고 끝내려고 했으나, 13화에서 화 하나를 회상씬으로 날리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진 걸 수도 있다.[20]

TV 애니 완결 이후 4개월만에 마지막 DVD의 출시로 24화(OVA)가 공개되었다. 국내에서는 완결 이후 6개월 뒤 애니플러스에서 따로 방영. 원작에서 '황가의 피'를 동명으로 한 타이틀로(23화) 문중 봉신 이후 무왕의 조가 진입 직전부터 은주혁명까지 다룬다. 천화의 갈등과 최후가 메인이 되는 에피소드이며 은주혁명 및 태공망의 인간계에서 임무 완료로 엔딩을 맺는다. 은주혁명 끝난 직후를 다뤄버린 23화의 후반부는 그냥 없는 장면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OVA에 와서 결말다운 결말을 냈다. 물론 23화의 후반부 때문에 패궁에서 달기와 여와의 행방을 알 수 있으니 마냥 쓰잘데기 없는 장면은 아니지만. 이 화를 OVA로 출시하지 말고 TV판의 마지막화로 방송했으면 패궁의 마지막 평가가 그렇게 가혹하진 않았을 것이다. 아무래도 TV판에서는 태공망과 문중의 대립을 메인으로 보여주고 싶어서 문중이 봉신되자마자 급하게 마무리 지은 것으로 생각된다.

문제는 조공명 파트가 잘려 천화가 저주로 시한부 인생이 되는 장면이 없었기에 이마저도 뜬금포란 점.

5. 총평

병신연의

원작 팬들은 개연성을 상실한 이상한 각색과 대량으로 가해진 스토리 생략에 혹평을 보내고 있고, 신규 시청자들은 내용을 하나도 모르겠다며 이 애니에 혹평을 보내고 있다. 한마디로 기존 팬들과 신규 시청자들 모두를 실망시키고 끝난 애니다. 일단 스킵이 너무 심해서 원작 팬이 아니라면 내용을 따라오기 힘들 수 있고[21] 또한 원작 팬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서비스신이 너무 많아[22] 신규 시청자들이 유입되기 굉장히 어렵다. 이쯤되면 원작을 다시 보라는 의도인 것 같다. 신규 팬 중 별 신경 안 쓰는 이들은 그럭저럭 보는 편이나[23], 대다수의 팬들은 그야말로 이 애니에 대해 극딜을 퍼붓고 있다. 대한민국 내 팬들 한정으로 패궁 봉신연의로 인해 가장 이득을 본 사항은 이 영향으로 이뤄진 봉신연의 완전판 재발매라고 봐도 무방할 듯. 어쩌면 은하영웅전설을 왜곡한 죄와 업보를 받는 것일 지도?[24]

그렇게 욕을 먹던 선계전 봉신연의 패궁 봉신연의가 나온 이후로 급속도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 선계전이 원작 스토리를 무시해서 원작 팬들에게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원작을 보지 않아도 캐릭터와 오리지널 스토리가 이해는 되는데 비해서 패궁은 첫화부터 원작은 원작대로 못따라간 주제에 신규팬 유입도 어려운 이도 저도 아닌 결과물이 나오게 된 것이다. 게다가 선계전은 기획 - 방영 당시 원작 작품이 완결은커녕 후반 스토리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후속작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작품의 마무리를 지어야 했다는 시대적 한계와 시간상 문제가 있었다는 점도 이해해야하기 때문이다.

BD/DVD 1권의 초동 판매량은 1,357장으로 기록 되면서 상업적으로는 거의 망한 수준. 같은 제작사가 만든 유루캠프가 13,500장 가까이 팔린 것과 굿즈들을 생각하면 1/10 밖에 안되는 처참함과는 대조적. 판매량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일본에서도 평가가 매우 안 좋은 걸로 보인다.[25] 두번째 사이트를 보면 스레에도 댓글에도 작품 욕이 많고 다른 많이 까이는 작품( 철혈, 앜파 등)을 언급하면서 비교할 정도면... 차이점이 있다면 저 두 작품과 달리 이 작품은 만화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는 점과 애니화 발표 당시 선계전 봉신연의로 인해 팬들의 기대치도 많이 낮아서 원작을 사랑하는 스태프들이 뭉쳤다는 광고 문구까지 있던 패궁 봉신연의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 있다.

시리즈 구성 타카하시 나츠코의 악명을 아는 팬들은 그녀의 또 다른 희생양 작품으로 간주하기도 한다.[26] 특히 감독인 아이자와 카게츠는 본작이 감독 데뷔작이었는데, 타카하시 나츠코는 이전에도 우동나라의 황금색 털뭉치에서 신인 감독을 자신의 집필 스타일에 참견을 했다며 강판한 전적이 있다. 사실상 타카하시가 월권하는 상황에서 감독으로서는 신인이었던 그가 타카하시의 폭주를 제지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다만 감독으로서의 책임은 져야 했고, 아이자와 본인도 이 작품으로 스스로의 감독 역량이 부족했음을 통감했는지 6년 가까이 연출 활동만 하다가 2024년 전국요호의 감독으로 복귀했다.

[1] 6화 기준으로 13권까지 커버됐다. [2] 차이점이 있다면 선계전은 원작의 내용을 반 이상 토막내고 남은 내용들을 이상한 식으로 꼬은 결말을 내서 금오도는 나오지도 않고 양전의 한마디 언급으로만 된다. 문중도 주왕 사후 그저 '에라이 모르겠다'라는 식으로 은을 멸망하게 냅둬서 전체적인 스토리의 중간 보스 정도밖에 안되는 달기 격파와 그 배후의 원시천존과 대면해서 이기는 것으로 만사가 해결된, 소드마스터 야마토식으로 끝났다. 하지만 패궁은 높은 확률로 원작대로 가되 중간에 있는 많은 내용들을 자르거나 스킵하는 방식으로 소드마스터 야마토식으로 끝냈다. [3] 다만 애니화 되면서 뒤에 나올 인물의 등장이 앞당겨지는 것은 흔한 편이다. [4] 한편으로는 '그래도 선계대전을 정성껏 다뤄주기 위해 이렇게 빠르게 달려온 것이라고 믿겠다'라며 기대를 보이는 반응도 있었다. [5] 대표적으로 왕귀인 에피소드. 본래 원작에서는 태공망이 타신편으로 왕귀인을 이기고 그녀가 달기의 여동생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인질로 잡아 바로 달기를 꾀어내는데, 애니에서는 왕귀인을 언급만 하고 에피소드를 통째로 생략하여 태공망이 초반부터 달기를 잡으러 가려는 이유가 부실해지면서 애니만 봐서는 태공망이 뭘 믿고 쳐들어가는지 이해를 못하는 상황이 속출했다. [6] 주왕과 황비호가 봉을 들고 겨루는 장면은 날이 저무는 주황빛 하늘인 반면, 양전의 시험을 치르는 쪽은 하늘이 푸르다. [7] 이 장면에서는 선계전이 패궁보다 낫다고 평가받는 연출이다. [8] 그래도 1, 2화 마냥 스토리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중구난방으로 편집하진 않아서인지 평이 좋은 편. [9] 다만 작품의 4분의 1에 해당되는 조공명 에피소드 통편집이나 한 화를 회상씬으로 날로먹는 건 각본가 개인 한 명의 독단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무엇보다 좋아서 할 리가 없고) 엉성한 각본은 해당 화 각본 담당이 아니더라도 각본가들의 감독 위치에 있는 타카하시 나츠코에게도 제대로 감수 안 한 잘못이 있다. [10] 결론부터 말하면 총집편이 아니고 14화 방영 다음 주에 진짜 총집편이 나온다. 즉, 총집편으로 오해 받을 결과물임에도 본편이라는 말이다. [11] 다만 시간 순서를 무시한 9화 인트로로 짧게나마 뜬금없는 언급은 있었다. [12] 이 13화의 제작 배경을 추측해보면 12화가 13화랑 이어지지 않으니 14화가 본래 13화였고 13화는 시간 내에 다 만들지 못하여 미리 만들고 있던 후반 장면인 태공망과 왕천군의 대면을 어쩔 수 없이 미리 땡겨와서 회상씬으로 연결시킬 앞뒤 장면으로 변형하고 회상씬으로 떼웠다 정도가 될 것이다. 이래도 마지막, 극후반부 장면이었을 달기와 신공표의 대화가 시간대에 맞지 않게 봉래도 아공간에서 하고 있고 그전에 이걸 넣은 이유는 설명되지 않지만.회상씬으로 떼운 화이니 회상씬은 충분하므로 분량 부족도 아닐 것이다. [13] 당장 비슷하게 고전 작품인 기생수와 동년 3분기에 방영한 바나나 피쉬는 애니화를 할 때 배경을 원작 그대로 옮겨오지 않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애니화하여 호평을 받은 사례다. 더구나 이 둘은 첫 애니화이다. 리메이크까지 했음에도 봉신연의는 성장하지 않고 머물러 있던 셈. [14] 재직인원 수가 41명이다.( #) [15] 당연히 원청 제작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하청을 많이 발주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작화 퀄리티는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하나의 스튜디오에서 규모에 비해 많은 작품을 소화하려다 크게 망한 케이스로는 디오미디어 성검사의 금주영창이 있다. 또한, 매 분기마다 다작으로 유명한 J.C.STAFF A-1 Pictures 등이 다작을 많이 함에도 퀄리티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재직인원 수도 많고, 산하 스튜디오를 여러 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력 분산이 쉬워 각 작품 제작에 주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6] 억지로 원작 마지막 장면을 끌어다 썼으나 진정한 엔딩이라 볼 수 없다. [17] 9화에서는 팬서비스로 손천군의 보패 화혈진에서 등선옥 모양의 "인형"이 등장하였다. 애초에 원작에서도 등선옥이 인형이 되었기도 하고. [18] 등선옥은 아무래도 처음부터 태공망 쪽 사람인 것으로 각색된 듯하다. [19] 달기가 여와를 지켜보고 있고 여와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아~ 아~ 달기!'라고 말한다. [20] 원래 계획은 선계대전을 중후반부까지 다루고 여와전으로 넘어가 끝내는 것으로 전부 다루려고 했으나 부득이하게 화 하나가 낭비되면서 계획이 선계대전만이라도 원만하게 다루고 끝내는 걸로 수정된 걸지도 모른다. [21] 분명 달기가 최종 보스라고 원시천존이 말했는데 정작 봉신 리스트에서는 봉신순위 3위로 나오고 도사와 선인간의 차이점은 무엇이고의 설명이 굉장히 부족하다. [22] 초반부 시작부터 태공망과 문중의 최후 결전 장면이 나오는데 문중이 누군지 전혀 소개되지 않아 신규 시청자 입장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장면이다. 뿐만 아니라 1화부터 최종화까지 태상노군과 통천교주, 보현진인에서 원작 캐릭터들이 쭉 나오는 등, 신규 시청자들이 보면 누군인지도 모를 인간들이 잔뜩 나온다. [23] 위에서 언급된 태공망과 문중의 최후 결전 장면은 대충 결말 장면 중 한 장면을 먼저 보여주고 시작하는 도치형 전개로 받아 넘기기도 한다. [24]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후지사키 류가 현재 코미컬라이즈를 맡고 있는 은하영웅전설은 패궁 봉신연의와 반대로 패궁 봉신연의 2쿨이 시작한 분기에 방영한 리메이크 애니메이션의 퀼리티가 매우 훌륭하다. 본인의 대표작은 또 애니가 폭망했는데 정작 코미컬라이즈 원작 작품은 리메이크가 잘 나왔으니 정말 아이러니의 극치다. 재주는 후지사키 류가 넘고 돈은 Production I.G가 번다. 남만 좋게 만드는 어부지리. [25] 유루캠프는 제작할 당시 패궁을 이길 고퀼리티와 함께 호평을 받으며 캐릭터들이 대박이 난 그대로 극장판 개봉과 2,3기까지 제작하며 제작사에서 광푸시를 받은 것을 생각하면 사실상 패궁 봉신연의는 내친 자식 취급에 가깝게 버림패 취급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26] 타카하시 나츠코의 대표작인 토가이누의 피 애니판 전국 바사라 Judge End는 원작파괴와 스토리 비약이 너무 심해 원작에까지 피해가 갈 정도로 흑역사로 굴러떨어졌고, 본작도 같은 전철을 밟았기 때문. 자세한 건 각 문서 참고. 또한 2018년 2분기에 타카하시 나츠코가 맡은 큐티하니 유니버스 또한 패궁 봉신연의와 같은 운명을 맞이하였다. 둘 다 리메이크작이었으나 결과는 역시나 원작 파괴, 시스터 질 푸쉬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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