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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20:29:41

지역 갈등/아메리카/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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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은 각 주가 국가 크기로 큰 경우도 많기 때문에 국가별 지역감정 외에 주 안에서도 지역감정이 있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도시와 농촌 간의 정치 성향이 달라서[1] 갈등이 있는 경우가 있고 정치적 갈등 때문에 주가 분열한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웨스트버지니아[2]가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도 남북 갈등[3]이 있다. 캘리포니아 북부와 오리건 주 남부 카운티를 합쳐서 51번째 주를 만들자는 주장, 미시간 어퍼 반도를 독립된 주로 승격시키자는 주장 역시 있었다.

2. 미국 전체

2.1. 도시 VS 농촌

이건 정치 문제이다. 우촌좌도 현상이 드러나는 미국에서 도시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고, 농촌은 공화당 지지율이 높다. 레드 스테이트와 블루 스테이트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중서부를 보자. 가장 도시화된 미네소타, 일리노이[4] 블루 스테이트, 도시화가 되었으나 쇠퇴하는 위스콘신, 미시간[5] 스윙 스테이트, 나머지 농업 중심 주 아이오와[6] 등은 레드 스테이트이다. 단, 인디애나 오하이오는 특이하게도 인디애나폴리스, 클리블랜드, 콜럼버스, 신시내티 대도시가 존재하나 보수적이다. 이는 제조업 쇠퇴로 백인 노동자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주 지지층이 된 것과 관련있다.

서부를 보자. 태평양을 낀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7]가 깔끔하게 블루 스테이트이다. 그 외 산악 지역에서는 콜로라도[8] 블루 스테이트이다. 나머지 아이다호, 몬태나, 와이오밍, 유타를 보자. 레드 스테이트이다.

사실 이 문제는 인종 등 다른 갈등도 얽혀 있는 문제이나, 기본적으로 주 단위 미국 지도, 카운티 단위의 주 지도[9]를 보면 도농간 정치 갈등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경제적으로는 상호 의존적이며, 둘 다 미국의 정체성을 형성해 준 중요한 지역인 만큼 협력이 필수적이다.

2.2. 북동부 VS 남부

독립하기 전부터 먼저 상륙한 사람들( 버지니아 제임스타운 계열, 남부)과 나중에 상륙한 사람들( 뉴잉글랜드 메이플라워호 계열, 북동부) 간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 남북 전쟁으로 경쟁 심리가 본격화되었다.

이후 정치 갈등으로 번진다. 진보적인 북동부와 보수적인 남부 간에 갈등이 생긴 것이다. 1960년대 전까지는 양당의 성향이 지금과 상당히 달랐는데, 북동부 공화당의 텃밭, 남부 민주당 텃밭이 되었다. 물론 지금은 정반대이다.

한편, 버지니아, 메릴랜드, 델라웨어등은 북동부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어 진보적인 블루 스테이트가 되었다.

2.3. 북동부 VS 서부

사실상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 북동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간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10]

서로 미국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라이벌이라고 볼 수 있지만 특히 정치 권력의 실질 주류를 두고 최강 논쟁을 벌이고 있다. 뉴욕,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캘리포니아 모두 대표적인 블루 스테이트로 꼽힌다.

경제 분야에서도, 북동부 뉴욕을 위시한 메갈로폴리스를 내세우고 있고, 서부 또한 나중에 발전한 서부의 시대가 왔다고 내세우고 있다. NCR

스포츠 분야에서는 각각 리그 대표 명문팀이자 인기팀이 있어, 스포츠 시즌에는 서로가 서로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지만 그 본질은 순수하기 때문에 이쪽은 그나마 양반이다. 팀들을 보면 NBA 서부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LA 레이커스 동부의 보스턴 셀틱스, 뉴욕 닉스가 있고 MLB는 서부의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동부의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있다. 서부에서는 1932년과 1984년 서부의 로스앤젤레스에서 두 차례 하계 올림픽이 열린 점이나 영화 터미네이터의 흥행[11]까지 강조하면서 올림픽 개최로 서부 지역이 발전하였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힙합계에서도 큰 사건이 있었는데 동서부 갈등이 심했던 때도 있었고, Notorious B.I.G. 2Pac의 사망도 이 때문이다.

교육 분야에서도 공대 최고의 라이벌이라고 일컬어지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의 관계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정말 모든 분야에서 다툰다.

2.4. 뉴저지 VS 나머지

실제 차별의 정도는 거의 없으며 농담 따먹기의 소재로 사용된다.

뉴저지 사람들은 뭔가 재수없다는 이미지가 있다.

뉴저지의 개성 없고, 희미한 정체성도 있다. 뉴욕의 바로 남쪽에 위치해 뉴욕 생활권으로 간주되고, 뉴저지 출신 뉴요커들이 돌아가기 싫어하는, 유배지 같은 재미없고 볼일 없는 느낌의 주이다. 심지어 펜실베이니아에 합병하자는 소리도 나온다.

2.5. 뉴욕 VS 시카고 VS 로스앤젤레스

모두 세계구급 대도시들인데다 서로의 특색도 독특하다 보니 저마다 애향심과 자부심이 강하다. 지리적으로도, 뉴욕 북동부를, 시카고 중서부를, 로스앤젤레스 서부를 대표하는 도시이다.

뉴욕 시카고 중서부가 발전한 이래 전통적으로 라이벌 감정이 있어 왔다. 특히 마이클 조던 뉴욕 닉스를 좋지 않게 만들던 시절에 절정이었다. 다만 인구, 경제 측면에서는 뉴욕 시카고를 압도한다.

뉴욕 로스앤젤레스는 상술한 북동부- 서부 갈등이다.

이에 더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는 서로 자기네가 미국 제2의 도시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도시 자체로만 보자면 이미 시카고보다 LA의 도시권 인구가 2배 가까이 많다. 하지만 이 논쟁이 가능한 이유는 시카고 교통 수요가 뉴욕만큼 크고, 시카고 대화재 이후 상징적인 마천루들을 쌓아올려 경관이 웅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장 인구가 밀집된 북동부와 가깝기 때문도 있다.

3. 중서부

3.1. 미시간 VS 오하이오

미시간 주가 아직 준주였을 때, 지금의 오하이오 주 북서부의 도시 톨리도와 그 인근의 '톨리도 스트립'이라 불리던 경계 지역 습지대의 영유권을 두고 다툰 적이 있다. 1835년, 오하이오 주는 영유권을 주장하며 이 지역을 자기 주에 편입시킬 것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는 기존에 제정되었던 주의 영역에 관한 법률에 완벽하게 맞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지리 측정에 오류가 있었다. 당연히 미시간 준주 또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편입시키려고 하였다. 둘은 경찰과 주방위군까지 동원하며 전쟁 직전까지 갔지만, 이듬해에 연방정부가 개입해 톨리도 스트립은 오하이오 주에 편입시키고, 대신 미시간 준주는 미시간 호 위에 있는 어퍼반도(Upper Peninsula)를 점유하자며 중재안을 냈다. 미시간 준주는 처음에 반대했지만, 연방정부가 주가 아닌 준주에게는 보조금을 줄 수 없다고 압력반협박을 행사하여, 미시간 준주는 어쩔 수 없이 수용해야만 했다.

어찌 보면 미시간 입장에서는 분통 터지게 억울한 일이다. 주로 승격하려고 했더니 갑자기 아랫쪽에서 자기 땅을 뜯어가겠다고 한 꼴이었다. 게다가 외부 정치인들은 하나같이 미시간이 그 당시 주가 아닌 준주였다는 이유로 실리를 위해 오하이오의 편을 들었다. 일방적으로 의견을 묵살당한 것이다. 또한 톨리도 스트립은 교통, 경제적 가치가 상당한 곳이어서 그냥 내줄 수 있는 곳도 아니었다. 나중에 어퍼 반도에서 상당한 양의 자원이 발견되어 미시간의 민심은 누그러졌지만.[12]

이러한 연유에서 기인한 지역감정은 미시간 대학교 울버린즈(Wolverines)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버카이스(Buckeyes)의 라이벌리를 만들어냈다. 특히 두 플래그십 대학교의 미식축구 경기는 "The Game"이라 불릴 정도로 전미에서 관심을 가진다. 이 라이벌리는 벌써 몇 십 년째 됐는데, 두 쪽 팀 다 실력이 출중해서 막상막하의 짜릿한 경기가 펼쳐진다. 여담으로, 문제의 톨리도는 오하이오 주에 편입됐지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의 마이너리그 팀이 톨리도에 있어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아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응원한다(...) 애초에 톨리도는 디트로이트 오하이오 들보다 가깝다.

다만 경제력에서 미시간 오하이오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오하이오 클리블랜드는 제조업 쇠퇴를 딛고 다시 인구 증가 추세고, 콜럼버스는 성장 중이다. 신시내티[13]는 광역권이 켄터키까지[14] 걸쳐 있으며, 역시 발전 중이다. 반면, 미시간 디트로이트는 산업 전환에 실패해 치안도 안 좋은 망한 도시로 평가받으며, 이에 더해 플린트는 미국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은 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플린트시 납 수돗물 사태 플린트 시 정부의 무능함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일화가 되었다.

3.2. 미네소타 VS 위스콘신

미네소타와 위스콘신의 라이벌리와 지역 감정도 유명하다. 둘의 인구 규모도 거의 비슷하기도 하고.

스포츠에서는 NFL의 미네소타 바이킹스 그린베이 패커스가 유명하다. MLB에서는 밀워키 브루어스가 내셔널리그로 이동하며 맞붙는 경기 수는 줄었지만, 과거 아메리칸리그 시절엔 미네소타 트윈스와 치열한 경기를 많이 했다. 지금도 인터리그에서 매년 경기를 갖고 있다.

3.3. 미네소타 VS 아이오와

대학 스포츠 라이벌이다.

정치적으로, 미네소타 블루 스테이트이고, 아이오와는 스윙 스테이트 내지 레드 스테이트로 꼽힌다. 아이오와의 농촌 비중이 커 보수적인 사회가 되고 있고, 오하이오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3.4. 미네소타 VS 노스다코타

미네소타 위스콘신의 지역감정은 사실 여기에 갖다댈 바도 아니다. 다만 노스다코타의 규모가 작아 매체에서 묻히는 면이 있다.

스포츠에서 두 측은 만날 때마다 치열해진다. 몸싸움으로도 유명하다.

정치에서는, 미네소타는 엄청난 블루 스테이트 성향으로 유명하다. 주 정부에서 거의 처음으로 엄청난 흑자를 거둔 마크 데이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부통령 후보까지 간 팀 월즈[15], 여성 소말리아계 미국인 의원 일한 오마르[16]를 배출한 것도 미네소타다. 반대로 노스다코타는 엄청난 레드 스테이트로, 낙태가 불법이다.

3.5. 시카고 VS 일리노이 주 나머지

이쪽은 정치 문제이다. 일리노이는 거의 모든 카운티가 레드 카운티이다. 다만,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대도시 미국 제 1의 도시 시카고의 힘으로, 일리노이 블루 스테이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리노이에서 민주당이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게리멘더링을 시도한다는 의혹까지 있다.

3.6. 일리노이 VS 인디애나

네티즌 상에서 서로 까는 드립이 많이 나온다.

정치적으로, 일리노이 블루 스테이트이고, 인디애나 레드 스테이트로 꼽힌다.

4. 서부

4.1. 워싱턴 VS 오리건

미국 서부 태평양 연안 지역의 중심지로, 붙어 있어서 그런지 경쟁심이 심하다. 워싱턴은 소득세가 없다고 자랑하면 오리건은 소비세가 없다고 자랑한다.[17]

워싱턴 대학교 오리건 대학교 미식축구 팀인 워싱턴 허키즈와 오리건 덕스의 라이벌 매치 또한 유명하다.

4.2. 캘리포니아 북부 VS 남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누가 잘 나가느냐를 두고 북부의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 산호세와 남부의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간의 경쟁 심리가 있다.

4.3. 콜로라도 VS 유타

미국 서부 산악 지역[18]의 핵심 지역으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를 포함해 양쪽의 문화가 비슷하다고 착각할 수 있으나, 매우 경쟁심이 강하다.

유명한 스포츠 라이벌이다. 콜로라도 대학교 유타 대학교 미식축구 팀인 콜로라도 버팔로즈와 유타 유츠 간의 경쟁심이 심하며, 이들의 경기는 Rumble in the Rockies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이다.

정치적으로, 콜로라도 덴버 콜로라도 스프링스 지역을 중심으로 한 블루 스테이트이나, 유타 레드 스테이트이기 때문도 있다. 2020년 콜로라도 사형제가 폐지된 반면, 유타 사형제는 실시되고 있다.

둘의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콜로라도 히스패닉이 많아 영향력이 강하고 도시화되어 자유분방한, 미국 서부 산악 지역의 중심지인 반면, 유타 덴마크계 미국인 스웨덴계 미국인이 상당히 많으며,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중심의 보수적 사회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5. 기타



[1] 대체로 도시는 민주당, 농촌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2] 미국 남북전쟁 당시 버지니아 주가 남부 연합에 가입하자, 연방에 잔류하기를 원했던 서부가 분리되어 주로 승격되었다. [3]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북부 베이에어리어와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 남부 서던캘리포니아 간의 갈등 [4] 각각 트윈 시티라고도 하는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광역권과 미국 제 1의 도시 시카고로 대표된다. [5] 각각 낙후되는 밀워키, 산업 전환에 실패한 디트로이트로 대표된다. [6] 미국 옥수수와 밀 농업의 중심지다. [7] 각각 시애틀, 포틀랜드, 로스앤젤레스로 대표된다. [8] 덴버로 대표된다. [9] 대도시 광역권과 그 주변 몇몇 카운티만 파랗게 색칠된 것을 볼 수 있다. [10] 재미있는 점은, 그 안에서 자기들끼리도 싸운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11] 터미네이터 배경도시가 로스앤젤레스였고 미래세계 역시 서기 2029년 로스앤젤레스이기 때문이다. [12] 지금은 교역, 운송 상에서 톨리도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부각되지 않는다. 롱런에서 미시간이 이겼다고 보는 여론도 많다. [13] 이곳의 급격한 보수화는 오하이오 레드 스테이트화에 크게 기여했다. [14] 인디애나 일부에도 걸쳐 있으나 극히 일부라서 존재감이 미미하다. [15] 결국 오하이오 출신의 J. D. 밴스에게 밀려 패배했다. [16] 무슬림, 이민자, 유색인종,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와하비즘을 반대하는 온건 수니파 집안에서 태어나 무슬림임에도 성소수자 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며 퇴행적 좌파의 모순까지 없다고 평가받는다. [17] 그래서 워싱턴에서 돈 벌고 오리건에서 쓰는 사람들이 있다. [18] 로키산맥을 끼고 있다. [19] 뉴욕은 뒤처지고 있다. [20] 국내에서도 미국산 오렌지 중 캘리포니아산과 플로리다산이 수입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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