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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외국어과/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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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제2외국어과의 하위 영역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1. 개요2. 상세3. 교육과정 및 교과서의 형태
3.1. 중학교 생활일본어3.2. 고등학교 제2외국어3.3. 외국어고등학교
4. 학교에서 배우는 일본어의 특징5. 기타

1. 개요

중학교 생활외국어 교과이자 고등학교 제2외국어 교과의 일본어 부문을 서술하는 문서.

2. 상세

대한민국 교육법에 의하면 고등학교 일반계열 학생은 제2외국어 과정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정하고 있다. 때문에 모든 고등학교 일반계 학생들은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아랍어, 스페인어[1], 베트남어 중 하나를 선택해서 반드시 배우게 되어 있다.

그 가운데 일본어는 2010년대 초반까지 가장 보편적이고 많이 배우는 과목이었다. 일본어 이수자는 2012년 일본어Ⅰ,Ⅱ를 합쳐 총 181,578명, 비율은 60.5%로 일본어 다음으로 많은 중국어 이수자와 비교해 봐도Ⅰ,Ⅱ 합쳐 100,423명, 비율은 33.4%이므로 일본어 이수자가 훨씬 많음을 알 수 있다. (출처 : 교육청 통계자료 2012 교육통계분석자료집)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중국어와 더불어 수강자 수 투톱을 달리고 있다.

한국에서 교육과정상 배우는 일본어는 도쿄 야마노테 지역의 말을 기반으로 한 전국 공통어[2]만 나온다. 도쿄 야마노테 지역에서 살던 무사 계급이 쓰던 말이 일본어의 전국 공통어이다. 도쿄의 야마노테(山の手) 지역은 신주쿠(新宿), 시부야(渋谷) 등 도쿄 23구 서부 지역과 동부 일부 지역이며[3], 도쿄 동부의 가사이(葛西), 신키바(新木場) 등의 지역은 시타마치(下町)이다. 간사이벤이나 하카타벤 등의 방언은 나오지 않는다. 이런 것까지 다루려면 밑도 끝도 없다. 하지만 이 분야의 본좌는 따로 있다.

3. 교육과정 및 교과서의 형태

3.1. 중학교 생활일본어

파일:2009 개정교육과정 중학교 생활일본어.png
제7차 교육과정이 처음 시행된 2001년 중학교 입학생부터 재량활동(선택)과목으로 채택되었다. 생활 외국어에서의 일본어는 보통 1년간 배운다.

중학교 교과서의 특징은 실제 일본어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띄어쓰기가 꼬박꼬박 되어있다. 실제 일본어는 띄어쓰기를 아예 사용하지 않으나, 한자 없이 히라가나, 가타가나로만 글을 쓰게 될 경우 가독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띄어쓰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신자체는커녕 평범한 한자조차 거의 나오지 않는다. 아예 안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어려운 글자는 전혀 안 나오고 숫자를 나타내는 , , , ...나 요일을 나타내는 , , , ...과 같은 매우 기초적인 한자만 등장한다.

중학교 내신은 일반계 고교 전형에서 전 과목이 가산점 없이 반영되기 때문에 고교 제2외국어로서의 일본어보다는 중요도가 높은 편. 보통 3학년만 배우고, 그 이전에 2학년때 한문 수업에서 겸사겸사 연습하는 편이다.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2학년때부터 제2외국어 개념으로 일본어 수업이 편성된 후 3학년에 한문을 배우는 경우도 있다.

3.2. 고등학교 제2외국어

일본어는 제3차 교육과정 시절인 1973년부터 고등학교 제2외국어로 지정되었는데, 이는 교수요목기 시절부터 있어 왔던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나 4년 먼저 제2외국어로 지정된 스페인어보다 상당히 늦은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3차 교육과정부터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가 필수로 지정됨에 따라 기존에 제2외국어 대신 영어 Ⅱ를 가르쳤던 학교들이 상대적으로 교원 확보가 쉬운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다. 일어일문학과 출신들을 채용하는 것이 아닌 기존 교원들 중에서 일제강점기 때 교육을 받았거나 일본어를 할 줄 아는 교원에게 일본어 과목을 담당시키는 것으로 충분했다.

대학입학 예비고사에서 제2외국어가 필수로 지정되면서 기존에 독일어, 프랑스어 등을 가르쳤던 학교들이 비교적 점수를 따기 쉬운 일본어로 갈아타면서 1973년 당시만 하더라도 독어, 불어에 밀려 선택률 3위였던 과목이 1983년 프랑스어를 제치고 선택률 2위 자리에 올랐으며 1986년에는 독일어마저 제쳐버리고 선택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중학교에선 선택률이 중국어에 더블 스코어 가까이 밀려버린 지가 오래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선택률 부동의 1위 자리를 34년째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제외한 제2외국어 과목상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교과서에는 한자로 日本語로 표기되어 있으며 고등학교는 高等学校라고 표기되어 있다. 최근에는 교과서 표지에 한자를 따로 넣지 않고 한글로 일본어라고만 적혀져 있는 교과서가 많아지고 있다.

다른 제2외국어 교과서처럼 일본어Ⅰ, 일본어Ⅱ 과목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이때부터 공교육상으로 기본적인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배우고 익히게 된다. 학교 및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성향에 따라서는 학생들에게 수업시간에 직접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쓰는 것을 지시하거나 이를 과제(숙제)로 내서 각자 쓰면서 외우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일본어의 특성상 한자를 혼용하기 때문에 중학교 과정이나 고등학교 과정 한문 과목을 이수 받은 학생들에 한해서 다소 유리한 장점이 있는 편이다. 그러나 히라가나 가타카나는 처음 보는 글자라서 전혀 못 읽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일부 한자 및 한문은 한국식 정자(正字)가 아닌 신자체로 표기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한문 정자만 익히고 한문 약자를 익히지 못한 경우 한자를 읽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중학교 일본어 교과서와는 달리 한자가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대학 이후에 배우게 되는 일본어와는 달리 한자는 최소한으로, 가급적 쉽고 간단한 한자 위주로만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 때에는 일본어를 배우지 않다가 나중에 취업, 교양, JLPT 취득 등의 목적으로 일본어를 제대로 배운 사람들이 고등학교 교과서나 수능 모의고사 일본어 문제를 다시 풀어보려 하면 내용은 쉬운데 가독성이 떨어져서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별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4]

3.3. 외국어고등학교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교에 따라 몇 학년에 어떤 과목을 이수하는지는 달라지지만[5], 대체로 1학년 때 일본어 독해Ⅰ, 일본어 회화Ⅰ를, 2학년 때 일본어 회화Ⅱ, 일본 문화를, 3학년 때 일본어 독해Ⅱ, 일본어 작문을 이수하게 된다.

한편, 2007 개정 교육과정과 달리 2009 개정 교육과정의 경우 본격적인 전공 수준의 일본어로 들어가기 전의 단계의 교과가 아예 누락되었기 때문에 전공 수준의 과목(일본어 독해Ⅰ 등)으로 들어가기 전에 일본어Ⅰ 과목을 비공식적으로 이수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외고에서 아예 1학년 1학기 때 일본어Ⅰ교과서를 구매하게 하는 상황.

이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한해서 있었던 상황으로 2007 개정 교육과정 때에는 외고생의 기초 다지기 용으로 기초 일본어라는 과목이 존재해 1학년 1학기 때 이수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교육부에서도 인식했는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전공 기초 일본어라는 과목이 신설되었다.

그래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시행하는 외국어고등학교의 일본어 교육은 전공 기초 일본어, 일본어Ⅰ, 일본어Ⅱ, 일본어 회화Ⅰ, 일본어 회화Ⅱ, 일본어 독해와 작문Ⅰ, 일본어 독해와 작문Ⅱ, 일본 문화의 8개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3년간 이수한다. 대개 전공 기초 일본어와 일본어Ⅰ·Ⅱ를 1학년때 이수하며, 2학년 때 일본어 독해와 작문, 일본어 회화를 중심으로 학습하게 된다.

4. 학교에서 배우는 일본어의 특징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제2외국어답게 관련 전공을 희망하지 않는 이상 대다수 학생들이 배우기 귀찮아 해 등급을 쭉쭉 깔아주는 과목이다. 국/영/수/탐을 제외하곤 크게 신경을 안 써도 내신에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보니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충실히 공부하고 복습하면 내신에서는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일본어는 어순, 문법구조, 단어의 유사성과 같은 점으로 인해 처음에 배우는 것이 엄청 쉬운데다가, 특정 계층에 속하는 일부 학생들은 수업을 거의 안 들어도 펄펄 날아다니는 수준이다보니 학생 수가 적을 경우 1등급이 없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한다. 과학고등학교 같은 경우가 특히 자주 일어나며 가뜩이나 학생수도 적은 데다가 언어 전공 학교가 아니라서 시험 문제도 쉽게 내는데, 제2외국어가 분할되어 있으면 만점자가 수강자의 8%를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서 만점이 1등급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빈발한다.

이렇게 되면 모의고사나 수능에서 나오는 등급블랭크가 내신에서 일어나는 격. 그렇다고 일본어 잘하는 소수의 학생들을 겨냥하여 교과서를 넘어서는 범위에서 시험을 내기도 뭐한 노릇이라 교사들은 고생한다.

다만, 이러한 점 때문에 다른 제2외국어보다 상위권 다툼이 치열함을 넘어 피튀기는 전장 수준이다. 또한 외고에서 배우는 일본어는 한자도 일반 고등학교 과목보다 매우 빈번하게 등장하며, 수준도 일반고 과목에 비해서 높다. 따라서 유학생이나 귀국자녀라던지, 일본어에 미치거나, 덕력이 높아 일본어를 더 쉽고 빠른 속도로 공부하게 된 오타쿠가 아닌 이상 일본어 1등급을 받는 건 어려운 편이다.

5. 기타

학교에서 교과과정으로서 가르치는 수준은 말 그대로 교과서 수준이다. 쉽게 말해 입문 수준. 그래도 기초적인 단어, 문법 등은 나름대로 충실하게 배우기 때문에 추후 일본어를 대학이나 대학원 등 전문 교육기관에서 전공으로 선택해 더 깊이 배우고자 할 경우 1학년 과정부터 시작할 때 중학교, 고등학교 때 배운 일본어가 좋은 토대가 될 수 있다.

교사에 따라서는 일본 드라마 일본 영화, 일본 음악, 일본 애니메이션 등을 수업 시간에 학습 자료 삼아 이용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딱딱한 교과서&학습지만 가지고 수업하는 방법보다는 이 방법이 흥미를 유발하기에 더 좋기도 하고 제2외국어로 선택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일본어를 무엇으로 접했냐고 하면 널리고 널린 게 일본어 매체(애니메이션, 게임, 노래 등)이기 때문. 특히 담당 교사도 오타쿠 라면 더할 나위 없이 이런 매체들을 많이 활용하게 된다.실제로 모 학교에서 음악을 활용할 때 아이돌을 수업 자료로 쓰더라는 제보가 있다.

또한 타 전공을 하면서 따로 학원이나 독학을 통해 일본어를 배운 뒤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있다. 특히 나이가 지긋하신 선생님들 중에는 처음부터 언어를 전공했으면 독일어 프랑스어와 같은 유럽국가 언어를 전공했다가 일본어 쪽 전공으로 전과나 편입 또는 복수전공으로 배운 경우가 꽤 많다. 이는 교과 과정에서 독일어와 프랑스어가 소위 마이너가 되어버린 반면 일본어 중국어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독일어/ 프랑스어 교사 중 지원자를 선발해 단기간에 속성으로 일본어 중국어 연수를 받게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선생님들의 경우 일본어를 처음부터 전공했던 교사들보다 배운 경력이 짧기 때문에 발음과 억양, 가르치는 기술이 부족할 수 있으며, 역시 같이 갈음되었던 중국어 쪽도 마찬가지이다.


[1] 과거 표기 에스파냐어. [2] 全国共通語. 일본에서 표준어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일본에서는 이를 공통어(共通語)라고 많이 부른다. [3]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아카사카(赤坂), 요쓰야(四ツ谷), 아자부(麻布), 우시고메 (牛込), 가스미가세키 (霞ヶ関), 혼고 (本郷), 나가타초(永田町), 아오야마(青山), 칸다 (神田), 니혼바시 (日本橋), 오테마치(大手町), 아사쿠사 (浅草), 혼조 (本所) 등. [4] “한자가 없어서 해석하기 힘들다.”라는 말은 이 친구들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일본어의 훈독, 음독 같은 독해 난이도와 한자 자체의 복잡성같이, “일본어는 원어민도 어떻게 읽는지 모른다.일부 맞긴 하다” 괴담을 들어온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말이기도 하다. 때문에 동음이의어로 착각해 틀린 일본어학과 학생이 지인에게 털리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다. [5] 이는 외고에서 전공어 과목의 수업에서 교과서를 쓰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