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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31:21

정통(웹소설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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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2.1. 00년대2.2. 10년대 후반 ~ 현재
3. 특징
3.1. 웹소설 메타의 대립항3.2. 장르의 근원적 서사·낭만3.3. 90년대에 대한 향수
4. 유형
4.1. 향수적 정통 판타지4.2. 정통 무협4.3. 관련 장르
4.3.1. WRPG식 정통 판타지4.3.2. 여주판4.3.3. 로우파워물
5. 유사 사례6. 기타7. 관련 문서

1. 개요

정통 장르는 웹소설 메타의 대립항 성격을 띈 소재적 장르/장르 태그로, 각 장르의 근원적인 서사, 낭만을 추종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서브컬처의 유사한 개념으로는 왕도물이 있다.

2. 역사

2.1. 00년대

정통 장르는 00년대부터 언급되어온 근원적, 향수적 장르 개념인 정통 판타지, 정통 무협에서 유래하였다.

90년대 PC통신으로 집결한 1세대 판타지 소설을 지나, 인터넷 소설이 중심이 된 2000년대에는 퓨전 판타지 이고깽, 판협지 등 다양한 퓨전 장르가 융성하였다.

이러한 퓨전 장르는 마니아층으로부터 경직된 장르 정체성을 지닌 1세대 판타지 소설이나 신무협에 비하면 깊이가 없는 창작 행태로 여겨졌고, 이에 따라 양판소 이고깽 등으로 비판받거나, 이세계물 요소가 없는[1] 판타지, 무협 명작들을 정통 판타지, 정통 무협으로 언급하며 향수하곤 하였다. 이러한 향수, 비판은 소위 판타지 담론, 정통 담론으로 확장되어 00년대의 장르 헤게모니로 자리잡는다.

그러나 이런 헤게모니에 비해 양판소 이고깽, 게임 판타지, 퓨전 판타지, 판협지로 대표되는 도서 대여점 소설들은 상업적으로 성공하며 시장을 늘려갔고, 정통 담론에 해당하는 작품군은 상업적으로 점차 축소된다.

이처럼 축소된 정통 작품군과 정통, 고전 서사 니즈는 더욱 상업성을 강화한 웹소설 메타가 대두되면서 사실상 소멸하게 된다.

2.2. 10년대 후반 ~ 현재

소위 정통 장르는 사이다와 상업성을 추구하는 웹소설 메타가 대두하며 완전히 사멸한 듯 여겨졌으나, 10년대 후반에 이르자 웹소설 메타의 대립항으로서 주목받고 부활한다.

이에는 과거에 비해 월등히 확장된 웹소설 독자 규모가 영향을 끼쳤다. 주류 장르 판타지에 대한 반감은 00년대부터 늘 있어왔으나, 이 반감은 결국 소수의 정서였고 유의미한 상업성으로 연결되지 못했기에 장르 창작자들에게 주목받지 못했는데 웹소설 시대에 이르러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웹소설은 과거 도서 대여점보다 시장 규모가 월등히 커졌으며, 이로 인해 마이너 장르들도 과거보다 상업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상업성이 강화된 결과 웹소설 메타에 대한 반감 즉 정통 판타지에 대한 니즈도 실제 상업 성적으로 연결될 수 있어졌다. 이를 통해 정통 장르, 그중에서도 정통 판타지가 유의미한 마이너 장르, 장르 태그로 생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생존성에 비해, 실제 정통 장르, 그중에서도 정통 판타지의 유의미한 상업 성과를 만들어낸 것은 결국 웹소설 메타와의 혼합으로 여겨진다. 남성향적 사이다, 성장 정서와 결합한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 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 다크 판타지 속 성기사, 바바리안 퀘스트, 무림서부, 시한부 천재가 살아남는 법, 우주천마 3077, 21세기 반로환동전 등 10년대 후반~20년대에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고 정통 판타지, 정통 무협 장르를 활성화 시킨것은 웹소설식 사이다, 정서와 어느정도 결합하거나, 이를 베이스로 삼은 작품들이었던 것이다.

물론 별을 품은 소드마스터라던지, 메이지 슬레이어 등 정통적 서사, 낭만을 구현하면서 유의미한 상업적 성과를 거둔 작품들도 있긴하지만 비교적 소수이며, 정통 장르에서도 마이너에 속한다.

또한 이 시기의 정통 장르, 특히 정통 판타지는 과거 작품을 향수하며 생겨난 00년대 정통 개념과 다른 성격을 띄게 되었다. 이전 00년대의 정통 담론도 결국 과거 작품을 미화하고 향수하는, 실제 1세대 작품들과는 큰 관련이 없는 개념이었지만, 웹소설 시점의 정통 담론, 장르는 이에서 나아가 해당 장르의 근원적 서사, 낭만을 현 시점에서 추측하고 적극적으로 재구축하는 장르로 정립된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정통 판타지 슬레이어즈, 로도스도 전기, 랑그릿사 시리즈, 이스 시리즈, 파랜드 스토리 시리즈,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 등 JRPG와 일본 판타지의 영향을 받은 과거 1세대 판타지 작품과 달리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같은 WRPG식 서양 판타지에서 추측해낸 오픈월드 방랑 서사를 도입하거나 귀쟁이, 주문쟁이처럼 클리셰 파괴를 위한 클리셰를 사용하는 등, 사실상 장르의 정통적, 원형적 서사를 추측하고 재구축하는 모습을 보인다.

3. 특징

3.1. 웹소설 메타의 대립항

정통 장르는 웹소설 메타의 대립항으로, 여러 클리셰가 혼합, 복제되거나 단순화를 겪는 웹소설 메타에 대비, 대항된다는 특성을 갖는다.

이러한 정통 장르의 대립항적 성격은 과거 퓨전 판타지, 판협지에 대비하여 형성된 정통 판타지, 정통 무협개념에서 유래한다. 당시 퓨전 판타지, 판협지의 세계관 믹스와 양산화에 대비하여 과거의 1세대 판타지 소설, 신무협 소설과 작품성을 언급하던 정통 개념이 웹소설 시대로 이어진 것이다.

즉 웹소설 메타의 대립항이라는 성격은, 과거 양판소, 퓨전 판타지, 이고깽과 대비되던 정통 판타지 담론, 판협지와 대비되던 정통 무협 담론이 연장된 것 이라 할 수 있다.

3.2. 장르의 근원적 서사·낭만

정통 장르는 웹소설 메타의 대립항으로, 클리셰 비틀기와 장르간 믹스로 잊혀지고 고전화된 장르의 근원적 서사와 낭만을 역으로 추종하는 게 목적인 장르이다. 이처럼 근원적 서사, 낭만을 추종하는 작품들이 정통으로 언급되거나, 해당 태그를 기재하는 것이다.

다만 실제로 장르의 근원 서사, 낭만이 해당 장르의 진정한 근원 서사인지는 큰 상관이 없다. 겉보기에 충분히 근원적으로 여겨진다면 외려 최신의 서사, 비교적 정통스럽지 않은 서사도 근원적인 정통 서사로 인식되는 것이다 이런 케이스로는 슬레이어즈, 로도스도 전기, 랑그릿사 시리즈, 이스 시리즈, 파랜드 스토리 시리즈 등의 영향을 받은 1세대 판타지 소설의 JRPG식 클리셰가 아닌,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로 대표되는 WRPG식 서양 판타지 관념에 근거한 정통 판타지와 80년대 구무협보다는 90년대 신무협을 이상적인 롤모델로 여기는 정통 무협이 꼽힌다.

한편 정통 장르는 과거의 정통 담론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 정통 담론은 과거에 대한 향수에서 형성되었다. 때문에 향수는 정통 장르의 주요 특징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3.3. 90년대에 대한 향수

한편 정통 장르는 2000년대 도서대여점, 2010년대 웹소설 시대의 정통 담론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 정통 담론은 과거 특히 90년대 장르 판타지, 무협 작품에 대한 향수에서 형성되었다. 때문에 과거(90년대) 작품과 퀄리티에 대한 향수는 정통 장르의 주요 특성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2000년대 도서대여점의 장르 담론, 특히 정통 담론은 당시 장르 판타지, 무협 씬의 헤게모니였으며, 이런 정통 담론들은 주로 과거 명작들의 영광과 세계관을 왜 지금의 작가들은 구현하지 못하는지, 왜 현재의 판타지/무협 장르가 과거의 명작에 비해 깊이가 없거나 질이 떨어졌는지에 대해 비판, 한탄하곤 하였다. 이처럼 과거 90년대 작품들을 향수하고, 복원해야 할 목표이자 원형으로 제시하던 정통 담론은 도서대여점 하 장르 판타지씬의 아킬레스건이자 해묵은 논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 추억 보정과는 별개로 실제 정통 장르의 롤모델로 여겨지는 과거 90년대 1세대 판타지 소설이나 신무협의 전체적인 질이 이후 대여점 양판소, 판협지, 퓨전 판타지, 웹소설에 비해서 특별히 좋은 건 아니었다. 후술할 눈물을 마시는 새를 포함한 일부 명작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작품은 그 당시에도 킬링타임용으로 인식되었다.

실제로 2020년대 이후에도 회자되는 작품들도 대부분 명작이라 평가받는 눈물을 마시는 새, 룬의 아이들, 세월의 돌, 태극문, 대도오, 쟁선계 등의 작품들이지, 그 시기에도 문학성이 부족하며 킬링타임 취급받았던 드래곤 체이서, 마이언 전기, 드레이안, 십지신마록 같은 작품은 정통 장르를 향수하는 팬덤에서도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특히 더 로그, SKT - Swallow Knights Tales 2부 같은 작품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피폐 전개, 히로인 분양으로 당대에 논란이 있었던 건 물론, 장르 드리프트가 금기가 된 2020년대 이후에는 평가가 대폭 하락하였다. SKT - Swallow Knights Tales 2부 같은 경우는 아예 팬들이 부정하는 공식이 되었을 정도다. 드래곤 라자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설정 도용 문제도 마찬가지.

이처럼 정통 장르, 그리고 정통 장르의 원본이 되는 정통 담론은 과거의 작품을 정통으로서 추앙하고 본받거나 되찾아야 할 원형, 목표로 제시하지만 그 실체는 과거에 대한 향수, 미화와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향수, 미화는 결국 정통적, 원형적이라고 여겨지는 서사, 향취를 현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추측, 재구축하는 웹소설 시대의 정통 장르들로 이어진다.

4. 유형

정통 장르의 대표 유형으로는 정통 판타지, 정통 무협이 있다. 그 외엔 정통 로판, 정통 용사물, 정통 아포칼립스물 등 다양한 장르에서 언급되며, 장르의 근원 서사를 추종한 '작품'이라는 수식어로 쓰인다.

4.1. 향수적 정통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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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판타지 중 정통적 낭만과 정서를 향수하고 구현하는 게 중심인 케이스. WRPG·오픈월드 감성 로우 파워 판타지와는 다른 장르 코드인 점 유의.

4.2. 정통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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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관련 장르

장르의 근원적인 낭만, 서사를 재구축하는 것에서 나아가 별도의 코드, 클리셰를 정립하고있는 장르. 정통 장르 내에서 상업적, 장르적으로 별도 분화된 케이스이다.

4.3.1. WRPG식 정통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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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PG·오픈월드 감성 로우 파워 판타지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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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판타지 중 향수적 장르가 아닌 WRPG식 정통 판타지(로우 파워 판타지)는 정통과 관련된 별도의 메이저 웹소설 장르로 구분할 수 있다.

10년대 중반까지 향수적 장르 개념이었던 정판은, 10년대 후반 ~ 20년대에 이르러 장르적 변형을 겪는다.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 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 등 여러 로우 파워 판타지 작품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면서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로 대표되는 WRPG, 오픈월드 감성에 기반한 로우 파워 판타지라는 특정한 웹소설 양식으로 구체화 된 것이다.

이처럼 WRPG식 정통 판타지는 향수적 개념에서 출발하였으나, 20년대를 지나며 특정한 코드와 클리셰를 갖춘 별도의 장르로 자리잡았다. 따라서 WRPG식 정판 부류는 정통 장르에서 나아간 별도의 관련 장르로 구분된다.

4.3.2. 여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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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판은 근원적인 판타지 모험 서사를 추구하는 장르라는 인식 때문에 정통 장르로 구분되기도 한다. 실제로 여주판은 장르 형성 과정에서 로맨스 판타지와 대비되거나 당시대의 판타지 담론, 정체성 담론에 영향을 받으며 판타지 정체성을 강화했고, 이 정체성 담론은 1-2세대를 향수하는 정통 판타지 개념과 연결되기 때문에 여주판의 판타지 정체성 강화는 정통 판타지 담론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웹소설 장르인 여주판의 장르 코드, 클리셰는 위의 정통/정체성 담론에서 완성되었다 보기 어렵다. 여주판은 그래서 상업적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동시기 같은 정체성 담론을 공유하던 남성향 판타지 소설도 도서대여점 웹소설 메타에 밀려 대폭 후퇴하는 마당에, 10년대 젠더 경향성의 구체화로 인해 남성향에서 구분되기 시작한 여주판은 그보다도 생존하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여주판은 장르적, 상업적인 이유로 여성향으로 재진입하였고, 이후로는 로맨스 판타지와 대비되는 여성향 웹소설 장르로서 여성 서사, 여성향 웹소설이란 젠더 차원도 고려하게 되었다. 즉 WRPG 정통 판타지처럼, 근원적, 향수적 개념으로 출발하여 여성향 장르로 별도의 장르 코드를 형성해가고 있으므로, 해당 문서에선 하위보다는 관련 장르로 언급하고 있다.

4.3.3. 로우파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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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파워물은 WRPG식 정통 판타지와 함께 정통 판타지로 설명되어왔지만, 20년대 초반부터는 로우 파워라는 교집합을 제외하면 별도의 특성을 지닌 장르 코드로 형상화되고 있다. 이세계 검은 머리 외국인의 초반부가 대표적이다.

5. 유사 사례

5.1. 왕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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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라이트 노벨

라이트 노벨 팬덤에서는 한국 장르씬의 정통 정서와 유사하게 과거 90년대~00년대 초에 유행했던 일본형 어반 판타지인 작안의 샤나 등으로 대표되는 신전기가 정통성 있는 라이트 노벨이라며 신전기 명작들을 향수하는 경향이 존재한다. 이는 00년대 후반 신전기를 밀어내고 새로운 주류가 된 장르인 학원 배틀물이 대리만족형 먼치킨물, 하렘물이 주류가 되자, 이에 대비해서 신전기가 보다 정통성 있고 깊이 있는 라이트 노벨이라는 인식이 생겨났기 때문이었다. 학원 배틀물의 유행이 사그라진 이후 201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양산형 장르인 일본식 이세계물, 추방물이 유행하자 이러한 향수적 경향은 더욱 강화된 면이 있다. 일본식 이세계물 유행 이후에는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등의 청춘물 역시 이러한 향수적 경향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6. 기타

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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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확히 말하면 1차 세계(현실·한국)가 아닌 2차 세계(이세계·판타지)만이 강조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