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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00:14:35

재앙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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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교 신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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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재앙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 조선에서는 신이 아니라 역귀나 악귀, 마귀, 잡귀라 불렀다.

고대부터 '액' 즉 재앙은 인간이 통제할 수도, 일으킬 수도 없는 것이라 여겨졌다.[1] 그렇기에 초자연적인 재해는 주로 신들의 행위에 의한 결과물로 받아들여졌고,[2] 사람들은 신 중에서도 적극적으로 재해를 일으키는 신이 따로 존재한다고 믿었다. 이것이 액신이다.

때문에 어느 문화권에나 액신의 역할을 하는 신이 존재한다. 다만 이런 신들은 대부분 , 어둠, 공포 등 더 부정적인 것과 결부되어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3] 유독 일본신화에서만큼은 따로 '액신'이라고 명명된 신이 존재한다.

부정적인 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각 문화권에서 이들을 섬기는 풍습들이 있는 이유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막강한 힘을 가진 액신을 숭배하고 달램으로서 그 재앙을 거두고, 더해 은총까지 받아 안전해질 수 있다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움받을 수밖에 없는 현상이기도 하기에 나쁜 징조나 기운을 가진 자를 액신에 관련되었다 몰아붙여 해를 입히는 일도 잦았다.

1.1. 신조어 '재앙신'

재앙신(災殃神)이란 한자 조어는 한자 문화권 한중일 삼국 어디에서도 역사적으로 쓰이지 않던 표현이었다. 이는 대한민국의 번역가들이 모노노케히메 국내 개봉 때 타타리가미(祟り神)를 번역하기 위해 만든 신조어이기 때문이며 국내 자료에서 재앙신이란 단어가 언급되는 제일 오래된 기록 역시 1997년의 모노노케히메 개봉 후이다.

일본에서는 액(厄)이나 돌림병인 역(疫)을 다스린다 하여 액신 또는 역신(야쿠뵤가미, 야쿠신, 야쿠진, 에키진/厄神、疫神), 화(禍)를 입힌다 하여 화신(마가가미/禍神), 탈(頉)을 낸다 하여 수신(타타리가미/祟り神) 등으로 불렀고, 중국에서는 역병을 다루는 신만 따로 생각하여 역신(이셴/疫神) 또는 온신(옌셴/瘟神)이라고 불렀다.

2. 신화

2.1. 중국 신화

중국의 도교에선 수나라 때부터 오귀(五鬼), 오온사자(五瘟使者)라 하여 5가지 역병을 다스리는 신을 믿었다.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와 환절기 오방에서 오는 병마를 관장하며, 이들을 숭배하면 역병을 잠재우고 재난을 거두며 복을 불러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이 병마를 다스리는 귀신들, 즉 역귀가 동양 액신의 원류이다.

2.2. 일본 신화

서브컬처에 흔히 퍼져 있는 액신이라는 개념은 대부분 일본 신화를 모티프로 하지만 일본에서도 액신이란 개념이 시작된 것은 헤이안 시대의 상류층 귀족사회가 중국 대륙의 문화를 접하면서 부터였다. 팔백만 신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신이 있는 일본의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로 신들의 인격이 세분화되어 있고, 이 때문에 신이면서도 액신이 되는 확률도 매우 높고 둘 사이를 오고가는 일도 잦다. 당장 이자나기 이자나미의 경우만 봐도 창세신으로 승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나미가 저승에서 액신으로 재분류되기도 한다.

2.3.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바로 악마. 대표적인 것이 솔로몬의 72 악마이다. 설화에서는 희화화되어서 등장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일단 설명만 보면 지옥의 군주니 악마의 군단장이니 하는 흉흉한 설명이 붙어있는 것은 예사고, 나약한 인간을 타락하게 만들려는 흉흉한 작자들로 등장한다. 묘하게 계약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가진 능력 치곤 하는 짓은 대부분 소박하기 그지없는데, 이 이유는 아마 유일신 야훼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절대적인 힘을 지니고 있음에도 다소 소박하게 역사할 수밖에 없는 것은 전지전능한 신의 존재가 천사나 악마로 인한 대형사고를 억제하고 있기 때문. 천사는 창조 이유부터가 신의 의지를 대행하는 존재라, 신의 명령 없이는 어떠한 독단적 행동도 하지 못하고, 타락한 천사인 악마또한 신을 적대하긴하나 어떤 난리를 쳐도 신을 이길 수 없다는걸 스스로 알고 있기에
신이 사랑하는 피조물을 몰살한다거나, 소행성을 지구에 때려박아서 대멸종을 시킨다거나 하는 짓은 할 수 없다.
당장 욥기에서 사탄은 신의 허락을 받기 전까진 욥의 인생에 개입할 수조차 없었으며, 신약 성경에서도 악마는 예수의 이름 하나만 들이대도 무력화되어 도망간다. 학설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에덴의 뱀을 악마로 규정할 경우[4] 악마가 한 가장 스케일 크고 영향력 있는 못된 짓은 아담 하와에게 선악과를 먹도록 유도한 것. 사실 성경의 모든 일은 이로부터 시작되며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적 원죄는 다 여기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5]
이러한 관점은 괴테 파우스트에서도 등장하는데 대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파우스트를 유혹하는 것도 결국은 하나님과의 내기 때문이고, 결국엔 하나님에게 진다. 중세의 원론주의 종교학에선 말할 것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위치가 좀 애매하긴 하다. 하지만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인간을 휘두르며 재앙을 내리고 지옥에서 벌을 주기 때문에 충분히 액신적 위치를 담당하고 있다.[6]

모태가 되는 종교의 배타적인 성격 때문에 여기 소속되는 악마들은 기존에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와 경쟁하던 신앙의 신인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로 솔로몬의 72 악마 중 최고악마인 바알, 역시 강력한 악마인 아몬 등이 있다. 또한 타천사 출신 악마들도 많은데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적 신이 유일신이며 전지전능하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참 아이러니한 점이라 할 수 있다.

2.4. 조로아스터교

앙그라 마이뉴가 있다. 선악 이원론적 종교에서 악을 담당하는 신으로 신앙적 의미는 굉장히 강력하다 볼 수 있다. 모든 악을 총괄하니까.

하지만 결국 조로아스터교의 최고 신은 선을 담당하는 아후라 마즈다이기 때문에 찌질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7] 물론 이는 대다수 종교가 가진 권선징악적 성격 때문에 가지는 한계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 이유로 보면 세상에 어느 누가 악이 최강이고 승리하는 종교를 믿겠으며 정치적 이유로 보면 사회 불안정을 초래하는 악을 긍정하는 종교를 어느 위정자가 권하겠는가?

2.5.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등장하는 신들은 인격신이기 때문에 신이면서도 액신의 면모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신에게 인간의 변덕, 흑심 또한 대입했기 때문에 등장하는 현상으로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등장하는 네임드 신 치고 재앙한번 안 일으켜 본 신이 거의 없을 정도. 일단 제우스는 족히 미녀들의 재앙이라 부를 수 있었고, 에로스는 같은 신인 아폴론에게 사랑의 화살을 날리질 않나, 포세이돈은 제물이 마음에 안 들면 괴물과 해일을 쏘아대질 않나, 데메테르는 딸 잃은 슬픔에 농사에서 손 놓아서 사람들 굶겨죽이지를 않나...

반면에 액신의 성격은 가지고 있어도 재앙만 내리거나 하는 경우는 없어서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진짜 액신이라 불릴만한 인물은 죽음이라는 진짜 재앙적 요소를 다루는 하데스, 타나토스[8] 결국 트로이 전쟁의 시발점을 만든 불화의 여신 에리스 정도가 있다.

3. 대중매체

3.1. 모노노케 히메

재앙신(모노노케 히메) 참조.

3.2. 칭송받는 자 시리즈

온카미 위찰네미티아 참조.

3.3. 메이플스토리

타이누스 참조.


[1] 현재는 자연과학의 발달로 경신대기근이 태양활동의 후퇴로 인한 소빙하기에 의하여 생겼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그 당시 그걸 어떻게 알았겠는가? [2] 일례로 고대 그리스에선 번개를 제우스의 심판으로 생각했고, 지진 하데스가 지상에 강림할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인식했다. 해일 역시 포세이돈이 일으킨 것으로 간주하였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성경에서도 이런 모습이 잘 나타나는데, 대다수 재앙, 재해를 신의 심판으로 여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출애굽기에서 나오는 이집트에 내려진 10가지 재앙, 노아의 방주, 소돔 고모라의 멸망 같은 사례들이다. [3] 보통 악마, 악신의 성격을 가지고 액신적 면모를 부가적으로 가지는 느낌 [4] 기독교에서는 사탄이 뱀으로 변신하여 죄를 범하게 했다고 설명한다. [5] 엄밀히 따지자면 신이 처음부터 악마를 창조한건 아니다. 성경 세계관의 모든 악마들은 죄다 타락천사. [6] 사실 유일신 신앙이기에 악마를 따로 '신'이라 보기는 힘들다. [7] 참고로 Fate/hollow ataraxia에서도 굉장히 약하게 나온다. 인격적으로 보았을 때는 찌질이라고 보긴 뭐하지만. 일단 앙그라 마이뉴 본인도 아니다. [8] 그나마 이 둘도 다루는 속성때문에 그렇지 진짜 액신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다. 특히 하데스는 데메테르와 엮여 풍요의 신으로 숭배받았던 경우도 있으니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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