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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23:46:02

타나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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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승3. 창작물

1. 개요

타나토스 (Thanatos)
죽음의 신
그리스어 Θάνατος
라틴어 MORS
그리스어 라틴문자 표기 Thanatos
그리스 로마 신화 죽음의 신.

정확히는 ‘의인화된 죽음’이며, 그리스어로 이 단어가 '죽음'이라는 뜻이다.[1] 로마 신화에서는 모르스와 동일시되기도 하였다.

2. 전승

뉙스의 아들이며 잠의 신 휘프노스의 쌍둥이 형이라고 한다. 이로 미루어 보면 당대 그리스 사람들이 잠과 죽음을 유사한 개념으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타나토스는 죽을 사람에게 찾아와서 그 사람 머리카락을 칼로 잘라 그 영혼을 저승에 데려가며, 이 때문인지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누가 사망하면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 애도를 표했다고 한다.대머리면 어떻게 데려가지?

주로 로브를 뒤집어쓰고 검은 날개가 달린 젊은 청년이 낫이나 검을 든 차림으로 그려진다. 이 때, 낫의 경우에는 크로노스의 죽음의 신적인 요소가 엮이면서 생겨났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이것은 주로 후대의 2차 창작이고, 고대 그리스 당대의 묘사를 보면 머리에 날개가 달린 나체의(로브가 아니라) 청년이나 소년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더 많다. 유명한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조각의 타나토스가 대표적이다. 그 외에 호플리테스 무장을 갖추었는데 날개가 달렸고 수염난 아저씨로 묘사된 경우도 있으며 휘프노스와 함께 하데스의 충신이라는 설정도 있다.

설정상으로나 위계상으로나[2] 신격이 대단히 높은 존재이지만, 다른 초기 신들과 비슷하게 어떤 영역을 관장하는 신이라기보다는 죽음이라고 하는 개념 자체를 형상화한 신이기에 인격적인 캐릭터로서 등장하는 일은 적다. 저승사자 역할만 하는 정도. 가끔 등장한다면 죽음의 질서가 깨져버리는 경우에나 나오기 때문에 아래처럼 죽음을 초월하는 자들에게 당하는 입장으로나 나온다. 즉, 강력하기 때문에 초월자들의 전투력 측정기 비슷한 위치가 되는 신세.

3. 창작물

휘프노스보다 타작품의 비중은 많은 편이다.
파일: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타나토스.jpg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6]
8권에서는 제우스의 명령으로 시쉬포스를 저승으로 끌고 가려다가 미리 알고 매복해 있던 시쉬포스에게 붙잡혀서 역관광당하고 밧줄에 묶인 채 지하실에 갇혀버린다. 시쉬포스에게 꼴 좋다고 조롱당하자 자신도 최고로 무서운 죽음의 신이 이게 무슨 꼴이냐면서 수치스러워한다. 다행이 아레스가 풀어주자 시쉬포스를 체포해 하데스에게 끌고 간다. 11권에서는 남편 대신 죽기 직전인 알케스티스를 저승으로 데려가려고 하지만 헤라클레스에게 내동댕이쳐지고 도망친다.
파일:타나토스홍은영.jpg }}}||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7권에서도 등장하는데 알케스티스를 명계로 데려가려다가 헤라클레스에게 힘으로 제압당한다. 헤라클레스를 지독한 놈이라 평하고, 너는 누구냐고 묻는다. 결국 여기서도 알케스티스를 풀어준다.

[1] 타나토스의 형제들 중엔 비슷한 권능을 가진 모로스와 케레스라는 형제가 있다. 타나토스는 편안한 죽음을, 모로스는 파멸하게 될 운명을, 케레스는 파괴적인 죽음을 상징한다. [2] 제우스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뉙스의 친아들이며 티탄들보다도 훨씬 먼저 태어난 고대신이다. [3] 문제는 아프고 힘들고 죽을 것 같은 데도 못 죽어서 각종 혼란이 발생했다. 예를 들면 전쟁터에서 치명상을 입어도 죽지 못한다거나 히드라의 화살에 찔린 케이론 같은 상황( 케이론은 원래부터 불사의 몸인 신이라 죽을 수 없었기에, 결국 신에게 빌어 자신의 불사를 거둬가달라고 빌어서 프로메테우스가 필멸자로 만들어준 뒤에야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다)을 생각하면 된다. [4] 정확히는 그의 손아귀 힘을 꺾은 자는 이때까지 신과 인간을 통틀어 하나도 없었다. 말 그대로 '누구도 죽음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걸 유일하게 꺾은 게 헤라클레스라는 이야기다. 뭐 마법이나 신적인 수단이 아니라 그냥 완력으로. 불사신(물리) [5] 이것 때문에 타나토스가 죽음을 바라던 헤라클레스를 데리러 와 주지 않았던 건지, 끔찍한 고통 속에 자해까지 하던 헤라클레스는 결국 스스로를 산 채로 화장해 버리고서야 올림포스에 도달했다. 비록 헤라클레스는 불사의 몸이라 단순히 자해한다고 죽을 수 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스스로 원할 경우, 그 특권을 포기하고 죽을 수도 있는데 타나토스가 헤라클레스를 외면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타나토스는 때가 된 사람을 죽여서 끌고 가 버리는 신이라는 일면 외에, 몸이 망가져 죽어가는 자의 영혼을 육신의 족쇄로부터 해방시켜 영원한 안식으로 인도하는 자비로운 죽음의 얼굴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6] 처음 시쉬포스를 저승으로 끌고 가려 할 때의 모습이다. [7] Thanatos(죽음의 신) + Nautes(여행자) [8] 원전에서도 가이아와 동세대의 신 닉스의 아들이니, 나름대로 고대신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