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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토이치(2003년)

기타노 다케시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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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movieposters.2038.net/Zatoichi-2003.jpg
원제 座頭市
감독 기타노 다케시
각본 기타노 다케시
음악 스즈키 케이이치
출연 비트 다케시, 아사노 타다노부
상영 시간 115분
개봉일 일본 2003년 9월 6일
한국 2004년 1월 30일
국내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예고편3. 줄거리4. 등장인물5. 이야깃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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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타노 다케시의 열 한 번째 연출작이자 최초의 시대극.

카츠 신타로 출연작 및 여타 리메이크된 포함해서 살펴봐도 가장 이질적인 자토이치로 꼽힌다. 다른 자토이치 시리즈가 ' 눈은 멀었으나 검술에 능한 검객이 마을을 침탈하는 도적들을 무찌른다'는 슈퍼히어로물에 가깝다면[1], 기타노 다케시의 자토이치는 다크 히어로물을 빙자한 야쿠자 영화에 더 가깝다. 기타노 다케시가 원래 야쿠자 영화의 거장인 걸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실제 야쿠자의 기원도 에도 시대에 도박장이나 가부키 극장, 유흥업소 등을 운영하던 불량배들이 그 기원이다. 그렇기에 사실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에서 야쿠자가 등장하는 게 딱히 고증에 어긋나는 건 아니다. 가츠 신타로의 자토이치에도 야쿠자들이 드글드글 나온다. 이 영화의 감독 겸 주연을 맡은 기타노 다케시부터가 게닌이고, 그 이외에도 가다루카나루 타카같은 다른 게닌들이 꽤 나온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했고, 시체스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캐치프레이즈는 '최강(最強)'.

2. 예고편


3. 줄거리

最强. 맹인검객
‘자토이치’는 도박과 마사지로 생계를 이어가는 맹인 방랑자.
하지만 이 남루한 행색의 사내에겐 외모와는 달리 신기에 가까운 능력이 있다.
번개처럼 빠르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상대를 찌르는, 전광석화 같은 검술이 그것!
민심이 흉흉한 어느 마을에 당도한 자토이치. 그는 도박장에서 비밀스러운 게이샤 자매를 만난다.
치명적인 미모를 지닌 ‘오키누’와 그녀의 동생 ‘오세이’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신분을 위장한 채 주점에서 일하고 있다. 한편, 마을에 군림한 채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긴조’는 숙적들을 처단하기 위해 떠돌이 무사인 ‘하토리’를 고용하기에 이른다. 맹인 검객, 게이샤 자매, 떠돌이 무사. 이제 이들은 결코 피할 수 없는 숙명적인 대결 앞에 서게 되는데.
출처: 네이버 영화

눈먼 검객이자 떠돌이 이치[2]는 긴조(銀蔵)일파[3]가 세를 떨치는 마을에 도착한다. 로닌 핫토리 겐노스케[4]와, 부모의 원수를 찾아떠돌던 오키누와 오세이 남매도 같은 마을에 도착한다. 우연히 만난 마을사람 오우메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된 이치는 긴조파의 노름장에서 속임수를 발견하고 시비가 붙게 된다. 오키누 자매는 긴조가 부모의 원수임을 알게 되고, 그에게 복수하려 하나 되려 자신들의 의도를 간파한 긴조에게 역관광당할 뻔한 순간 나타난 이치에게 간신히 구출된다. 긴조파의 대다수를 도륙내버린 이치는 곧장 긴조의 요짐보가 된 핫토리와 겨루게 된다. 핫토리는 자신만만해하며 이치를 상대하지만[5] 이치에게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 두목 긴조 역시 달아나 버린다. 이후 긴조파의 남은 잔당[6]을 제거하는 데 성공한 이치는 길을 걸어가다 돌부리에 채여 넘어진다.

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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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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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바로 쿠치나와파의 두목이다. 본명은 쿠치나와. 이 사실은 결말 부분에서 자토이치가 쿠치나와파를 처리하러 갈 때 드러난다. 자신을 죽이러 온 자토이치에게 자기는 살 만큼 살았으니 죽일테면 죽여보라며 배짱을 부리지만, 정작 자토이치는 그를 죽이기는 커녕 그의 눈만 멀게 하고는 평생을 맹인으로 살라며 조롱한다. 여담으로 자토이치가 시각장애인이 아님을 처음부터 눈치채던 유일한 인물이다.[48] 정작 쿠치나와의 심복 토라키치는 자토이치가 자길 베러와 눈을 번쩍 떴을 때 이 사실을 알아챘다. 사실 자토이치의 실체를 알아챈 사람은 쿠치나와와 토라키치 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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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야깃거리

기타노 다케시, 최고의 엔터테이너.(★★★★☆)
- 이동진


[1] 정확히는 데드풀 같은 안티히어로물에 더 가깝다. [2] 영화 제목 자토이치의 자토가 일본어로 시각장애인이라는 뜻이다. 즉, '맹인 이치'라는 뜻이다. [3] 작중에서 긴조파는 일종의 야쿠자 조직으로 나온다. 야쿠자/역사 항목에서 알 수 있는 야쿠자의 기원을 보나, 기타노 다케시가 야쿠자 영화의 거장인 걸 생각하면, 시대극에 야쿠자가 나오는 건 딱히 이상한 게 아니다. [4] 핫토리 겐노스케 역의 배우 아사노 타다노부는 이후 2008년 몽골-러시아 합작 영화 몽골에서 칭기즈 칸 역을 맡았다. [5] 둘은 이미 만난 적이 있다. 이치와 핫토리가 간 술집의 늙은 종업원이 실수로 이치의 지팡이를 쓰러뜨리고는 이에 대해 사과하면서 지팡이를 주워주다 지팡이가 사실은 일본도라걸 우연히 알 게 되는데, 핫토리가 이를 보고는 이치가 검객인 것을 알게 된다. [6] 긴조파가 충성을 바치는 상위 조직인데 자세한 건 후술. [7] 때문에 본작의 자토이치는 토종 일본인이 아닌 서양인의 후손이나 혼혈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칼에 베일 때 피가 뿜어져 나오는 것에 대한 연출같은 세세한 요소를 만화풍으로 한 걸 보면, 자토이치의 헤어스타일과 눈 색깔도 그냥 만화적 연출을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8] 영화 초반에 그의 칼을 훔쳐 무력화하려다 역관광당한 야쿠자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의 이름인 '이치'를 부르지 않고 그저 안마사라고만 부른다. [스포일러1] 사실 이들은 남매다. 둘 중 동생인 오세이가 여장한 것이다. [10] 심지어 결말에는 쿠치나와파의 두목조차도 "네가 장님이 아닌 줄은 진작에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스포일러2] 이래 놓고서는 정작 결말에서 발 밑의 돌은 보지 못해 걸려넘어지는데, 이때 한다는 소리가 "아무리 눈을 떠도 안 보이는 건 안 보이는구만." [12] 대부분 제대로 공격도 못하고 한방에 베어넘겨진다. 그나마 몇합 주고 받은 건 후나하치 일파에 고용된 요짐보 뿐이다. 이 장면을 본 신키치는 나무 막대기를 이용해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핫토리의 검술을 어설프게 따라하려다 합이 안 맞아 본의 아니게 난타당한다. [13] 1합에 끝장났다면서 핫토리를 폄하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 둘 다 처음부터 칼을 꺼내고 맞붙는 형태가 아니라 1합에 승부를 걸기 위해 서로 가까워질 때까지 공세를 취하지 않았다. 그리고 핫토리도 보통내기가 아니었기에 베여 죽으면서도 자토이치의 어깨를 베었다. 작품안에서 자토이치가 유효타를 먹은 유일한 장면이자 유일하게 자토이치를 부상입힌 인물. [14] 일합을 겨루기 직전 자토이치를 베는 장면을 머리속으로 시뮬레이팅하는데 이전에 한번 자토이치의 역수 발도술을 미리 봐둔 적이 있던지라 그때를 거울삼아 자토이치의 첫 올려베기 일격을 똑같이 칼을 뽑아내는 동작으로 막아낸 뒤 이치의 2합째 공격을 칼집으로 방어하고 내려베기로 역공해 죽이려했지만 칼을 뽑기 직전 자토이치가 평소처럼 올려베는 자세를 취하는 척 하다 즉시 내려베는 자세로 바꿔 칼을 휘둘렀기에 허를 찔려 완전히 패배한다. 자토이치의 칼이 더 짧은 데다 애초에 먼저 뽑아 베었기에 핫토리가 검을 뽑기도 전에 이미 자토이치의 칼이 몸에 닿았다. 핫토리의 반격도 이미 베인 후 최후의 발악으로 어깨를 밴 것. [15] 이는 시대극에서 요짐보에게 고용주 야쿠자들이 선생이라고 부르면서 존대하는 클리셰를 반영한 것이다. [16] 두 남매의 과거 회상 씬에서 오세이가 세이타로라고 불리는 것으로 보아, 이게 본명이고 오세이는 애칭인 듯하다. 전근대 일본인들의 성명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가령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실부인 네네만 해도 본명 대신 앞에 '오'(お)자를 붙여 '오네'라고 많이 불린 바 있다. 누나의 본명은 '키누요'정도가 될 것이다. [17] 기타노 다케시의 이전 작품인 기쿠지로의 여름에서 마사오의 친모 역으로 출연했다. [18] 오우메가 사는 마을로 오기 전까지는 게이샤 일 이외에도 오세이가 종종 성매매를 해 돈을 번 것으로 나온다. 어린 나이부터 이런 일을 해왔던 터라, 처음 떠돌이 생활을 시작할 때는 오키누가 이런 동생을 보고 안타까워 했고, 이 사실을 자토이치 앞에서 고백할 때 옆에서 같이 이야기를 듣던 신키치도 너무 불쌍하다며 울었을 정도다. [19] 초반에 부모의 원수들 중 하나인 배신자 헤이하치를 이런 식으로 처리했다. [20] 참고로 오키누의 말에 의하면 오키누, 오세이 남매의 집은 본래 굉장한 부잣집이었다고 한다. 오기야가 오키누네 집의 하인, 하녀들과 남매의 부모를 죽이고는 '우린 이제 부자다'라고 하는 장면으로 봐서는, 본래 쿠치나와파는 영세한 조직이었으나 오키누 남매의 돈으로 세를 크게 불렸음을 알 수 있다. 이 당시에 오키누 남매의 부모와 7명의 남녀 하인들까지 총 9명이 피살당했다. [21] 참고로 결말 직전에 긴조파에 의해 불타버린 오우메의 집을 재건하는 과정을 구경하던 신키치가 오세이에게 원래의 남성으로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말하자, 자기는 여장한 게 좋다고 거부한다. 그가 신키치와 함께 목욕한다고 하면서 "저도 남자에요."라고 하는 걸 보면, 남성으로서의 성 정체성을 버리지 않은 채로 여장만 하고 살려는 듯 하다. 서구권에선 이런 사람을 드랙퀸이라고 하는데, 실존 인물 중 대표적인 인물이 콘치타 부르스트다. [22] 이때도 성접대를 요구하던 다이묘가 오세이만 끌고가려하고 옆에 있는 오키누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잘 보면 성매매 오세이 혼자만 하고 오키누가 남자들을 상대로 그랬다는 묘사는 전혀 없다(...). 가츠 신타로 자토이치가 다소 동성애적 코드가 있었는데, 이것의 오마주인 듯하다. [23] 참고로 이노스케는 과거에 쓰던 이름으로, 긴조는 두목이 새로 내려준 이름이다. 그래서인지 오기야가 자기를 이노스케라고 부르자, '내 이름은 긴조다'라고 정정해준다. [24] 쿠치나와파의 두목이 누구인지는 스포일러이므로 후술. [25] 핫토리가 첫 대면을 하는 자리에서 스스로의 검술 실력을 보여주고자 긴조의 허리끈만 베고는 그 칼을 긴조의 발가락 사이에 꽂아버리는데, 이에 긴조는 눈 하나 깜짝않고 고개만 옆으로 젖혀 핫토리의 칼을 피한다. 물론, 핫토리는 자신을 받아달라는 의미로 그런 것이므로 긴조를 벨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자기 얼굴의 바로 옆으로 칼이 지나가는 데도 태연작약한 모습을 보일 만큼의 담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의 카리스마를 볼 수 있다. 다만, 오기야가 운영하는 유흥업소를 찾아갔을 때, 여기서 일하던 시동에게 애교를 부린 적은 있다. [26] 말이 호위 무사지, 하는 일은 거의 살인 청부업자다. 핫토리의 부인 오시노의 대사로 미루어보아, 예전에도 이런 일로 먹고 살았던 것 같다. [27] 핫토리가 긴조를 처음 만났을 때, 핫토리가 허리에 찬 칼로 긴조의 허리 끈만 잘라내 곧장 그의 발가락 사이에 그 칼을 꽂는 신기를 보여주었다. 이렇게나 검술에 능한 사람마저 쓰러지는 모습에 멘붕하는 것은 당연지사. [28] 자토이치가 긴조파의 도박장에서 근무하던 조직원들을 죽인 것과 그런 그를 숨겨주는 것에 대한 보복으로 긴조가 부하들을 시켜 오우메의 집을 불태웠다. 조카 신키치가 자기 이모를 데리고 도망쳐나와 인명피해는 없었다. 결말에는 긴조파에 의해 불탄 그녀의 집을 일꾼들이 재건한다. [29] 한 번 엮인 적은 있는데, 그게 고작 야쿠자들에게 보호세를 뜯기던 것뿐이다. 깊게 엮인 적은 한 번도 없다. [30] 심지어, 자신들의 존재를 꼭꼭 숨기던 쿠치나와파의 존재는 물론, 그들의 상징이 뱀 모양 문신이라는 것까지 정확하게 안다. [31] 여담으로 이 사람의 예명이 매우 특이한데 '가다루카나루'라는 이름은 태평양 전쟁의 격전지 과달카날에서 따온 이름이다. 본명은 이구치 타카히토로, 오와라이게닌이다. [32] 참고로, 신키치가 자주 가던 후나하치파의 도박장이 아니라, 긴조파가 운영하는 도박장에서의 일이다. 이곳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인해, 자토이치 일행이 본격적으로 긴조파의 추격을 받게 된다. [33] 참고로 신키치가 여장했을 때의 모습은 유명한 게닌 시무라 켄의 대표작 바보 영주의 패러디다. [34] 긴조의 옛날 이름이 이노스케이듯, 타시치라는 이름도 오기야라는 이름을 쓰기 전에 사용하던 이름이다. 그러나 예전 이름을 싫어해 거의 쓰지 않는 긴조와는 달리, 오기야는 친구이자 동료 긴조가 자길 타시치라고 불러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35] 영화상 최강보스인 쿠치나와의 두목은 길에서 빌어먹는 고아를 데려다 키워 부두목으로 만들어놨다. 오기야의 가게에서 일하는 아이가 고아인지 아닌지는 영화에서 나오지 않지만, 어린 아이가 유곽에서 잡일이나 하는 걸로 보아 고아일 가능성이 있다. 조직이 고아를 데려다 키우고 그 고아가 커서 자신을 키워준 조직에 충성한다는 설정은 마피아 영화의 시조라 할 수 있는 대부(The Godfather)에서 이미 등장한 것이다. 폭력배들이 으레 그렇듯 오기야도 터프하지 않은 남자는 싫어했을 것이고, 씩씩한 모습으로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소년이 순간 기특하고 마음에 들어 용돈을 주고, 앞서 츠지기리하기를 꺼렸던 부하가 이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하나의 상징적 장면일 수도 있다. [36] 당시에 긴조와 함께 쿠치나와파 소속 자객단의 일원으로 오키누, 오세이 자매의 집을 습격했다. [37] 당연히 둘만 있는 자리나, 두목인 쿠치나와 앞에서는 말을 놓았다. [38] 무려 리볼버를 꺼내든다. 위의 사진에 나오는 그것이다. 당연히 고증 오류라 이에 대한 일반적인 평은 기타노 다케시가 일종의 영화적 허용으로 집어넣은 것이라는 평이 다수이다. 영화의 배경은 아무리봐도 에도 막부 시대 즈음인데 메이지 유신이 끝나고도 한참이나 지나서야 출시된 리볼버가 나오는 게 고증에 맞을 리가 없다. [39] 이 리볼버는 위 사진의 옆에 있는 부하가 집어들려 했지만 자토이치가 던진 칼이 손에 박히면서 오발되어 밖에 있던 엉뚱한 부하만 맞춰 죽였다. 이후 이 부하도 단칼에 끔살. [40] 초반에 오기야가 부하에게 지나가던 자토이치를 상대로 다이묘에게 뇌물로 헌상할 일본도 츠지기리를 하라고 시키는데, 자토이치는 자기를 베려는 오기야의 부하가 든 칼의 손잡이만 베고는 가던 길을 가버렸다. 이에 오기야가 뇌물로 바칠 칼을 망가뜨렸다며 추궁하자, 부하가 사죄하다 실수로 오기야를 벨 뻔해 기겁한 그가 또 부하를 갈궜다. [41] 긴조파 때문에 손님을 많이 뺏긴 것으로 추정된다. 아닌게 아니라, 긴조파의 도박장에는 카운터를 보는 사람이 따로 있는데 반해, 후나하치파 소유의 도박장은 사람을 쓸 돈조차 없는지, 두목이 직접 카운터를 본다. [42] 눈을 감은 채로 소리만 듣고서 홀짝 여부를 알아맞히는 방법이다. [43] 신키치의 손가락이 멀쩡한 것으로 봐선 정식 조직원이 아니라, 일종의 비정규직으로 잡일만 하다 나온 모양이다. 야쿠자들은 조직의 규율을 어기거나, 조직에서 탈퇴하려는 사람의 손가락을 잘라내는데, 신키치한테는 그런 적이 없기 때문이다. [44] 후에 자토이치의 여성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이치(2008년작)에도 시라카와 초베라는 이름의 조연으로 출연했다. 주인공이 도착한 비토의 역참, 시라카와 토라지의 아버지가 바로 그다. 참고로 에모토 아키라 이마무라 쇼헤이의 영화 간장 선생의 주연을 맡은 적이 있다. [45] 술집을 운영하면서 쿠치나와파와 그 세포 조직들인 긴조파와 오기야파에게 유용한 정보를 모았던 듯 하다. 근데 간부급인 긴조와 오기야를 제외한 다른 조직원들은 토라키치의 정체를 모르는지, 그한테도 보호세를 내놓으라며 닦달해댔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자 일부러 보호세를 꼬박꼬박 냈던 듯하다. [스포일러3] 자토이치가 쿠치나와파 두목을 대면한 장면에서 두목이 토라키치의 죽음을 애석해하는 장면으로 보아 꽤 오래 전부터 그를 부하로 뒀음을 알 수 있다. 작중의 대사에 따르면, 어린 시절에 길거리를 헤매던 토라키치를 거둬준 게 쿠치나와다. 일전에 왜 자기보다 어린 사람 밑에서 일하느냐는 손님들의 말에 주인이 길에서 구걸하던 자신을 거둬준 빚을 갚고자했다고 말하는데, 실상은 그 반대인 것이다. [47] 주인도 노인이지만, 딱봐도 종업원이 더 늙어 보여 손님들이 늙은이에게 막 대한다고 깐 적이 있다. [48] 자토이치가 맹인이 아니란 것을 처음부터 눈치챈 만큼, 그를 떠보기 위해 자토이치의 지팡이를 들여다보는 척 하다, 일부러 떨어뜨려 핫토리 겐노스케와 부딪히게 했다. 이 행동 때문에 자토이치도 그가 단순한 술집 종업원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고 마지막에 찾아온다. 자토이치를 떠보려다 결국 자기 무덤을 판 셈. [49] 긴조파, 오기야파나 후나하치파, 쿠치나와파와는 관계없는 별개의 조직의 두목이다. [50] 이때 옆의 동료의 팔을 실수로 벤다. [51] 다른 사람들은 자토이치를 대부분 안마사라고 부르거나 낮잡아 부를때는 맹인새끼라고 부른다. [52] 이들 중에 긴조와 오기야가 있었고, 이들이 자객들을 통솔했다. 이때의 공로로 각각 쿠치나와파의 하부 조직의 두목으로 임명된 듯 하다. [53] 자기들이 몰래 키우던 애완용 쥐를 돌봐주느라 마루 밑에 있었다. [54] 긴조가 쿠치나와에게 핫토리를 고용한 것을 보고할 때, "이즈츠와 후나하치만 처리하면 마을은 우리 차지가 됩니다."라고 얘기한다. [55] 이들 중에서 아무도 무장을 하고 있지 않았다. [56] 그냥 도박장 운영과 상인들 삥뜯기로 연명하던 후나하치는 그런 거 없어, 벌건 대낮에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죄다 도륙났다. [57] 긴조파든 후나하치파든 간에 도박장에서 일하는 야쿠자들은 카운터와 입구의 삐끼, 그리고 요짐보 한 명을 제외하면 전부 훈도시만 입은 채로 다 발가벗고 있는데, 이는 자기들이 아무런 속임수도 쓰지 않는다는 걸 손님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물론, 자토이치가 긴조파의 도박장을 개발살내는 장면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렇게해도 꼼수를 쓰려면 못쓸 것도 없다. [58] 자토이치가 자꾸 돈을 따내자, 카운터가 몰래 지시해 홀짝 여부를 바꿔치기하게 시켰다. [59] 예전 서술에서는 이 배역의 이름이 가네코 헤이시로라고 했으나, 그건 이 사람에게 관광당한 상대의 이름이다. 여담으로 배우인 쿠니모토 쇼켄은 김지운 감독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관동군 장교 역으로 등장한 적이 있다. [60] 회상에서 핫토리는 촌마게를 한 머리로 나오는 데, 과거 회상의 후반에는 이미 촌마게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61] 핫토리가 부인과 나눈 대화를 보면, 원래부터 살인청부업자를 한게 아니라, 공가의 검술 사범이라는 번듯한 직장이 있던 모양이다. 체면을 엄청 중시하는 일본 사회의 특성상, 도장 최고의 실력자가 발렸다는 사실 때문에 이 바닥에서 일을 못하게 된 모양이니, 핫토리의 울분이 컸을 법하다. [62] 이게 말이 되냐 싶겠는데, 작품의 배경이 되는 에도 막부 시기에는 칼도 못가질 정도로 경제적으로 몰락한 사무라이 가문도 많았다. 핫토리는 칼이라도 있으니 요짐보를 하는거고... 그래도 명색이 무사인 사람이 칼을 아예 안 찰 수는 없으니, 나무칼이라도 깎아차고 다녔다. 조선시대에 양반들이 체면 때문에 빚을 내서라도 은 꼭 쓰고 다녔던 것과 같다. 아마 야마지는 가난해서 목검 대련으로 도장깨기를 하고 다니면서 먹고 살았던 모양이다. 핫토리를 조지면서 진검으로 싸우라며 비웃은 것은 아마도 진검이 없이 작대기로 살아가는 자신을 향한 자기 비하이기도 한 듯 하다. [63] 핫토리는 야마지에 대한 복수심이 상당했지만, 막상 그가 비참하게 병든 모습으로 전락해 있는 것을 보자 마음이 복잡했는지 회상하면서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64] 물론 죽은 사람들 대부분이 야쿠자인 만큼 완전히 무고한 사람들 뿐인 건 아니다. [65] 원문은 " 馬鹿!" [66] 이들이 입은 바지가 청바지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에도 막부 시대 일본의 평민 남성들이 자주 입은 전통 복장이다. 우연히도 바지색이 파란색일뿐이지, 청바지가 아니다.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일본의 시대극을 보면 많이 나온다. 주인공 이치가 입은 바지도 같은 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