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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트남과 일본의 외교에 관련된 문서이다.2차 세계대전 당시에 일본의 점령에 대한 비판여론도 다소 있는데다 베트남의 사회주의 체제와 일본의 친서방 외교 때문에 마찰이 크다고 오해를 받지만, 베트남은 태국 못지 않게 일본에 우호적인 국가이며, 두 나라는 정부차원에서나 민간차원에서나 교류가 활발하다.
2. 역사적 관계
2.1. 20세기 이전
거리는 멀었으나 같은 한자문화권인 만큼 일본과 베트남은 국가적으로나 민간적으로나 교류가 꽤나 있었다.나라 시대의 일본인이었던 아베노 나카마로는 견당사를 통해 본국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풍랑을 만나 난파되고 안남에 표류하게 된다. 결국 본국귀환을 포기하고 안남에서 관리 생활을 계속하게 되는데 아베노의 안남 표류를 일본과 베트남의 첫 만남으로 보기도 한다.
그 후, 조선과 일본이 한창 임진왜란을 벌이고 있을때 베트남은 시라하마 겐키라는 왜구가 침략해 고초를 겪는다.이 왜구들은 후에 응우옌 왕조를 설립하는 응우옌호앙에게 진압 당하고 도주한다. 겐키는 14년 후에 다른 왜구들과의 전투에서 패하는데 이때 베트남 조정에게 포박되나 사형은 면한다. 그 후 응우옌호앙은 일본의 새로운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왜구 처분에 대한 서신을 보내는데 이에야스는 베트남의 자국민 처리에 대해 환영하는 한 편, 안남으로 향하는 일본국적의 선박에는 쇼군을 상징하는 붉은 인장을 붙일것을 약속하며 양국의 관계가 수립된다.
에도 막부가 쇄국하기 전, 오늘날 베트남의 전신인 대월은 일본인 상인이 여럿 거주했다. 대월이 대외 교역창구로 육성한 호이안은 재팬타운이 형성되었고 16세기 말 현지 일본인 상인이 돈을 모아 만든 추아꺼우(Chùa Cầu) 다리도 있다. 또한 류큐국도 대월과 무역을 했었다.
2.2. 20세기
19세기말에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1940년대에 비시 프랑스의 지배를 받고 있던 베트남을 일본이 침공하여 베트남에 일본군을 주둔시켰고, 1945년에는 명호작전을 실시하여 베트남 제국이라는 괴뢰 정부를 세웠다. 거기에다 일본은 베트남을 점령하면서 현지인들을 탄압하고 억압하면서 심지어는 물자까지도 수탈했다. 그리고 베트남인들은 위안부로 끌려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인들은 일본에 저항운동을 펼쳤다. 지금도 베트남은 역사 교과서에 일본의 침공을 받았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1940년대에 베트남의 일본군 주둔 지역에 위안소를 설치한 사실이 프랑스군 공식 문서로 확인되었다. #실제로 베트남은 태평양 전쟁 과정에서 일본군이 자행한 식량 수탈로 1944~1945년에 인구의 2~10%에 달하는 40만~200만명이 굶어죽는[1] 이른바 을유년 대기근(Nạn đói năm Ất Dậu)을 겪은 바 있다. 일본군은 남부에서 생산한 쌀을 인구 밀집지역인 북부로 옮기지 못하도록 하고 일본에 헐값에 팔도록 하였고, 일본의 묵인 하에 유지되던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총독부는 일본에 식량을 공급하는 한편 후일 프랑스의 베트남 재점령에 대비하여 쌀을 비축했다. 여기에 일본과 전쟁 중이던 연합군은 남북을 잇는 교통 인프라를 파괴하여 물자의 이동이 힘들게 하였다. 잡곡 재배마저 일본에서 자기들이 필요로 하는 전쟁물자인 황마를 대신 심게 하여 불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홍수와 가뭄이 연이어 닥치는 기상이변에 병충해까지 겹치면서 재배하던 식량작물마저 수확이 힘들게 되었다. 이 모든 악조건이 1944~1945년에 동시에 겹쳐서 대기근이 들이닥친 것이다.
2차대전 이후의 일본은 1951년에 남베트남, 1973년 북베트남과 수교했고 통일 베트남과도 외교관계를 유지했다.[2] 1959년에는 일본이 베트남에게 전쟁배상을 하기로 합의해 140억 4,000만엔을 베트남 공화국(남베트남)에 제공했다. 한편 일본은 베트남 전쟁 당시 남베트남과 연합군 측에 물자를 팔아 막대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3]
1960년대 중반 미국과의 전쟁이 한창이던 시절에 당시 북베트남 서기장이던 레주언은 전후 베트남 재건을 위한 전략을 연구할 것을 지시했는데 ‘롤 모델’로 연구 대상이 된 곳이 일본이었다. #
2.3. 21세기
베트남은 중국 견제를 위해 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거기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에도 일본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고 일본 정부도 베트남에 투자를 하고 있다. 그리고 베트남인들중에도 일본에 거주하는 경우도 있는 편이라서 일본내에 베트남인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다.2007년에는 껀터대교 붕괴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었다.
2.3.1. 2010년대
2018년 9월 13일에 일본의 교도통신은 일본의 고노 다로 외상이 베트남을 방문해서 남중국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연대에 합의했고 거기에다 경제협력과 경제적인 지원도 할것이라고 보도했다. #반중감정이 심해지면서 베트남도 일본을 포함해서 한국, 미국, 러시아와도 협력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TPP에도 베트남과 일본은 가입되어 있다. 그리고 베트남과 일본은 2018년 10월 8일(현지시간)에 무역 및 해양안보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TPP의 조기발효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 2018년 10월 10일에 베트남과 일본은 수교 4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고, 니가타-베트남 교류의 날개라는 행사도 열렸다. # 그리고 베트남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나자 일본도 베트남에 영사관을 추가로 설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호찌민 시가 추진중인 메트로 1호선 공사사업을 일 히타치사가 수주하는 등[4], 대규모 건설/토목 협력도 상당하다. 다만, 호치민 지하철의 경우 밀린 대금때문에 중단될 위기를 겪자 대금을 빌려준 일본업체와 갈등이 시작되었다. #
상술했다시피 베트남은 괴뢰국 형식으로 일본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고 일본이 현지인들을 수탈 및 탄압한 적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베트남도 역사적 문제에선 반일 입장을 보일 때도 있다. 중국의 급성장으로 중국에 대한 견제를 위해서 협력을 맺기는 하지만 역사적으로 지배와 탄압이 있었기에 다른 예시다. 베트남인들이 가지는 일본에 대한 입장은 비판적이기도 하다.
2019년 들어서 베트남계 이민자가 한국뿐만 아니라[5], 일본에도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되면서 비어있는 노동자 비율을 거의 중국, 베트남과 기타 ASEAN 국가에 상당수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외국인 통계를 보면 중국, 한국 다음으로 베트남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일본도 한국 못지않게 동남아 등에서 온 노동자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한 편. 관련된 NHK의 동영상 뉴스 그리고 일본에도 베트남인 기능실습생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을 후쿠시마 제염 작업에 참여시킨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고 이미 방사능 피폭(!)이 된 경우도 발생되었다. #
베트남에서 일본 제조 비데가 새로운 부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
J-POP, 애니메 등 일본 대중문화도 인기가 많다.[6] AKB48의 해외판 그룹인 SGO48[7]을 런칭하기도 했다.
2.3.2. 2020년대
자세한 내용은 베트남-일본 관계/2020년대 문서 참고하십시오.3. 경제 교류
한국-베트남 관계와 마찬가지로 베트남도 일본과의 경제교류가 활발한 편이다. 베트남내에도 일본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양국은 TPP에 가입되어 있다.2019년 7월 2일 ~ 5일까지 베트남에서 열렸던 MTA Vietnam2019에 일본 기업들이 참석했다. # 가와사키 중공업은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을 위해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
3.1. 2020년
한국에서 타격을 입은 유니클로가 베트남으로 진출하려 하고 있다. #베트남 국민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는 일본차 혼다인 것으로 조사됐고 베트남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상위 5개 차 브랜드 가운데 일본차 브랜드가 4개 인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에 진출한 30개 일본 기업이 일본 정부의 자금지원을 받아 동남아시아 국가로 이전하고, 이 가운데 절반이 베트남으로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글로벌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가 이뤄지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 비중이 높아지고 한국 비중은 5위로 물러났다. #
4. 문화 교류
베트남에도 일본어를 배우는 경우가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많은 편이고 일본어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베트남도 일본 유학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 일본 기업에서도 취업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 그리고 베트남인들중에도 일본에서 간호복지사가 되는 경우도 있고, # 게다가 베트남은 초등학교때부터 일본어를 가르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 거기에다 일본내 대학들에도 베트남어학과가 설치되어 있고 베트남어 책도 적지만 있는 편이다. 그리고 베트남내에서도 JLPT가 실시되고 있다.일식도 베트남에서 매우 인기가 많다. 하노이시, 호찌민시 등의 대도시에서는 스시, 오마카세 전문점을 거리마다 찾아볼 수 있으며 고급요리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또한 코코이치방야, 요시노야 등의 비교적 저렴한 일식 브랜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일본 드라마 오싱이 베트남에서 인기를 끈적이 있다. 또한 베트남에도 일본 애니 등 여러 문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고 일본 애니메이션이 베트남에서 방영될 때 베트남어로 더빙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리고 베트남인 코스어도 있는 편이다. 거기에다 2018년부터는 호찌민시를 무대로 해서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체에 소속된 베트남 걸그룹 SGO48도 활동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역시 베트남-일본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도라에몽은 베트남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수십년째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중 하나다. 1994년 정발 전까지 해적판이 무려 1천만부 이상 판매되었을 정도였으며, 작가 후지코 F. 후지오가 베트남 방문 시 국빈 대접을 받았을 정도였다.
문화적으로 베트남과 일본은 한자문화권에 속해 있고, 불교도 대승불교에 속해 있다. 단, 베트남의 경우에는 오래전에 한자표기를 폐지한데 비해 일본은 한자를 계속 쓰고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 폰치라는 베트남계 아이돌 멤버가 전 아이돌링!!!에서 활동한 적이 있었고, 아이돌링이 해체한 이후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거기에 일본인 관광객들도 베트남에 자주 관광하는 편이다.
5. 관련 문서
- 베트남/외교
- 일본/외교 / 일본-다른 아시아 국가 관계 / 일본-아세안 관계 / 일본/외교/옛 식민지 국가들과의 관계
- 베트남-일본 관계/2020년대
- TPP
- 베트남/역사
- 일본/역사
- 베트남/경제
- 일본/경제
- 베트남인 / 일본인
- 베트남어 / 일본어
- 대국관계일람/아시아 국가/동아시아 국가
- 대국관계일람/아시아 국가/동남아시아 국가
[1]
학계에서 합의된 정설은 없다. 그러나 일본의 베트남사 전문가 후루타 모토오(古田元夫) 교수에 따르면 2차대전 종결 50주년을 맞아 1990년대 전반에 베트남 북부 23개 촌(村/thôn: 톤)에서 피해 실태를 복원하기 위한 조사가 실시되었고(후루타 자신이 여기에 참여함) 그 중 22개 촌에서 거의 정확한 복원에 성공했는데, 각 촌별로 사망률이 최소 8.37%에서 최대 58.77%에 달했다. 이쯤되면 악명높은
우크라이나 대기근이 울고갈 수즌.
[2]
대한민국은 1992년이 되어서야 수교.
[3]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과 대만도 이른바 베트남 특수를 누려 이익을 톡톡히 누리긴 했다.
[4]
베트남-일본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토목 사업이여서, 2023년
스가 요시히데 장관이 직접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5]
한국도 등록 외국인 통계에서 중국계 한국인 다음으로 베트남인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베트남 사람이 상당히 많다.
[6]
물론 K-POP 인기만큼은 아니다. 애초에 한국 등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도 비슷한 모양새로, 일본 문화 중엔 애니가 인기가 있다.
[7]
이름은 구 사이공, 호치민시에서 따왔으며, 그곳을 거점으로 하는 걸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