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윤종(동음이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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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宗 윤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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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소설 | 웹툰 | |
<colbgcolor=#d8a5ad><colcolor=#fff> 본명 | 윤종(尹宗)[1] | |
도호 | - | |
나이 | 22세(500화) → 27세(1014화) | |
신체 | 6자[2] | |
생일 | 6월 12일 | |
소속 및 배분 |
청자 배 / 23대 제자 천우맹 부당주 |
|
별호 | - | |
첫 등장 | 소설 12화 파산이 가당키나 하냐, 이놈들아! (2) | |
웹툰 4화 | ||
성우 | 박요한(오디오 드라마) |
[clearfix]
1. 개요
저는 화산을 대체할 수 없는 곳으로 만들어 갈 겁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화산의 영광을 함께 기뻐해줄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갈 겁니다! 그게 화산의 제자로서 제가 가진 소명입니다!
무협소설
화산귀환의 주요 등장인물. 화산파 삼대제자.[3] 청명, 백천, 조걸, 유이설과 함께 화산오검으로 불린다.웹툰에서는 실눈캐 기믹이 있다. 일러스트에는 머리를 한 올도 빠짐없이 빗어 도관을 올린 흑발이나, 웹툰에서는 독자 기준 왼쪽으로 길게 앞머리를 냈다(본인 기준으로는 오른쪽.). 홍매화색 머리 매듭을 착용했으며 머리와 눈색은 남색.(웹툰) 웹툰에서의 머리 스타일이 주술회전의 게토 스구루와 비슷하다는 평이 있었다.
2. 상세
청자 배의 대제자. 백천이 이후 화산을 이끌어갈 영웅적인 재목으로 평가받는다면, 윤종은 '화산의 도'를 보여주는 등장인물이다. 삼대제자 중 맏이라는 설정상 청명을 컨트롤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지만 백천도 청명을 컨트롤 못하다 보니 조걸이랑 같이 청명에게 끌려다니는 역할.
개성이 뚜렷한 오검 사이에서 가장 담담하며 온화한 성정이다. 다만 도인으로서의 면모는 다섯 중 가장 강하고 통솔력도 있다. 만인방과의 전투에서 최고수를 상대하는 백천의 빈자리를 채워 백자배마저 휘어잡고 지시했으며, 그걸 본 조걸이 저건 내 그릇이 아니라며 윤종을 이후 장문인으로 인정할 정도.
어릴 적 어머니를 여의고 거지로 지내다 현상에게 주워져 화산에 입문했다. 그래서 현자배들을 부모님처럼 존중하고 따르며, 본인이 그렇게 자라서인지 어려운 처지의 약자에게 약하다.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을 데려다가 돌봐 준 화산의 도를 이어받아 협의를 행하고자 한다. 또한 과거 화산이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힘들고 지친 이들을 돕고 세인들에게 있어 무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그렇기에 평소에는 청명 등이 허튼 일을 하면 말리는 역할이지만, 도와야 할 약자를 마주해 눈이 돌아가면 청명조차 말리지 못한다. 강호초출에 가까웠던 운남 편에서는 그 과정에서 가지고 있던 검을 파는 과격한 선택으로 인해 큰 위기를 초래할 뻔하는 등 미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4] 여러 사건 사고를 겪으면서 협의에 대한 자신만의 이론을 정립하기도 하는 등 점차 노련함을 갖추게 된다.
천우맹(天友盟) 조직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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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 | }}} | }}}}}}}}} |
천우맹이 개편되면서 부당주가 되었다. 당주인 모용위경과 면식은 없지만 차분한 성정으로 오히려 모용위경으로 하여금 개편된 천우맹 체제를 재평가하게 한다. 혈궁도와의 전투 중인 1749화에서 선기를 쓸 수 있게 되었고, 이후 화산파는 윤종의 지도 아래 선기를 쓰기 위한 훈련을 시작한다.
3. 강함 및 무공
어디까지나 화산오검 중에서는 최약체.[5] 검에 대해 타고난 재능은 비교적 없는 편이다. 당연히 둔재까지는 아니지만 굳이 따지자면 범재에 가까운 존재.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청명은 그를 '화산을 대표할 검'이고 생각하고 있다. 무공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모두가 익힐 수 있는 검이 되어야지, 재능있는 이만 익힐 수 있는 검은 대가 끊기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화산오검 중에서 약한 것이지 무인으로서 약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청명과 함께 여러 사건에 휘말리면서 다른 화산의 제자들은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는 실력을 가지게 된다. 애초에 856화에서 화산의 제자 중 가장 먼저 청명을 공격하는 데 성공한 사람이 윤종이다. ‘범재’로서 ‘천재’인 청명에게 공격이 성공한 것은 나름 의미가 깊은 장면이다.과하게 격하지도 않고 부드럽지도 않은, 정석 그야말로 교과서 같은 검술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검을 구사한다. 극도로 쾌속하고 변칙적인 조걸의 검에 비해 윤종의 검은 상대적으로 정적이다.[6] 기회가 있으면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과감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다른 화산오검과는 달리, 절대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고 절대 무리하지 않으며, 가장 안전한 공격만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무서울 정도로 기본에 충실하기 때문에 백천은 윤종을 보며 이십 년 후 화산오검 중 가장 강한 것은 윤종이 될지도 모른다는 평을 내린다.[7]
이런 방어적인 성향을 통해 쾌속하고 화려한 검을 사용하는 조걸과 합을 맞춰 강한 적을 상대하고는 했다. 둘이 함께라면 두 배를 넘어 세 배, 네 배까지도 더 강해진다고. 다만 봉문 등을 거치며 방어적이던 검 또한 점차 실전적으로 변해갔다. 1132화 기준으로, 당장 강호에 던져 놓아도 못해도 절정고수 소리는 들을 만큼 뛰어난 검수라는 평을 받았다.
4. 인간관계
-
청명
윤종의 사제. 윤종에 있어 청명은 화산을 변화하게 해 고생문을 연 인물이다. 나름 청명은 대사형이라고 우대해준 모양이지만 백천이 폐관수련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가장 고통을 받은 게 윤종. 다른 오검과 달리 청명에게 영향을 받고도 가장 도인같은 면모를 보이지만 옆에 청명 또는 청명화된 인물, 특히 백천이 부채질을 하면 곧바로 일시적으로나마 타락한다.[8] 조걸이 개소리하는 것도, 윤종이 그런 조걸을 패는 것도 청명의 영향인 것이 청명의 무서운 점.
청명은 초반에 윤종의 표정이 점차 청문을 닮아간다는 평을 내렸는데, 이후 운남행 등 여러 사건을 통해 외면이 아닌 내면 또한 닮아감을 알아가며 청문의 대를 이을 장문지재로 평가했다. 그렇다 보니 화산의 도에 대해서는 청문과 현종, 운검 다음으로 청명이 인정하고 있는 이다. 청명이 보기에 아무리 봐도 손해인 일을 장문인의 권한으로 밀어붙인다면 일단 설득하겠지만, 그래도 듣지 않는다면 자신이 틀렸을 것이니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윤종은 틀린 길을 갈 사람이 아니며, 남의 말에서 자신의 틀린 부분을 발견 못 할 사람이 아니라는 등 깊은 신뢰를 보였다.
-
백천
윤종의 사숙. 같은 배분 내의 대제자이자 후대의 장문인 내정자로서 공통점이 있으며, 화산의 후기지수 가운데 청명을 어느 정도 설득하기를 시도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백천은 윤종을 전부터 좋게 본 것으로 보이는데, 청명에게 대가리가 깨지기 이전, 윤종의 사질다운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는 독백이 나온다. 물론 둘 다 청명에게 영향을 받아 타락한 후에는 수련 중에 백천을 밟고 먼저 탈출해 두드려 맞기도 한다. 윤종 또한 백천의 타락(?)을 조걸과 함께 안타까워 하며 안쓰럽게 보기도 하지만, 본인도 그렇다는 건 잘 모른다. 화산 내의 위계가 철저하던 초반에는 그렇게 친하진 않은 듯하였으나 오검으로 오랜 시간을 함께해서화산 내에 위아래가 사라진 건 단점제법 편한 사이가 된 듯. 백천이 장문대리가 되었을 때는 윤종이 친히 백천 놀리기의 포문을 연다.적극 동참하는 유이설은 덤
이후의 전개에서는 사제들을 대하는 방식에 있어 두 장문지재의 의견이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
유이설
윤종의 사고. 백자배 막내와 청자배 대사형으로 한 배분 차이가 나지만 실제로는 한 살 차이가 난다. 같이 오검으로 묶이고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 사이. 그러나 유이설은 당소소와 더 붙어다니고 윤종은 조걸과 붙어다녀 개인적인 접점은 별로 없다. 초반에 검법을 배우기 위해 말이 급격히 많아진 유이설의 모습에 조걸과 함께 당황한다. 그러나 한 번 까일 것이 생기면 얄짤없이 비난이 날아오는 것은 다른 오검일행과 마찬가지. 특히 비무대회에서 청명을 상대로 기권했을 때 유이설에게도 무지막지하게 까였다. 다만 나름대로 오검으로 긴 시간을 함께했던만큼 나름 친밀감이 생겼는지 대화도 종종 하며 단체로 잘 붙어다닌다.
-
조걸
윤종의 사제. 청명 이전까지는 함께 삼대제자들을 통솔했으며, 화산 내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 둘이 대화하는 모습도 가장 많고 서로 디스도 가장 많으며, 유일하게 윤종이 폭력을 행사하는 대상이다. 초반부터 청명을 믿고 따라가면 강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나눠 다른 삼대 제자들을 다독였으며, 이후에 둘이 합을 맞춰 자신들보다 강한 상대나 다수의 적과 맞서기도 하였다. 조걸은 쾌속한 검, 윤종은 방어의 검으로 한 몸처럼 잘 어우러진다고. 더욱 강해지고 나서는 홀로 맞서는 경우가 잦아졌으나, 대신 전투 중 자꾸 튀어나가는 조걸의 목줄을 윤종이 잡고 있다. 또한 조걸이개소리를 할 경우에 한정해서 누구보다 폭력적으로 변한다.[9]
상계의 자녀인지라 이득에 밝은 조걸 대신 도와 협의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서로 반대되는 면을 자주 보이나, 사제인 조걸 쪽에서 그런 윤종의 도를 본받고자 한다. 그래서 조걸은 윤종의 곁에서 화산제일검이 되고자 한다. 윤종과 조걸의 관계는 구 화산에서의 장문인과 장문인의 검 구도인 청문과 청명의 관계와, 도인인 장문인 현종과 상리에 밝고 이익을 추구하는 현영의 관계를 동시에 계승한다고 볼 수 있다. 운남 편에서는 그런 자신의 협의를 위해 사형제를 위험에 빠트린 것을 자책하던 중 이를 의아하게 여기는 조걸에게 제 과거를 고백하였으며, 조걸의 위로를 받고 몰래 눈물을 훔친다.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는 완벽한 사형제 관계.
5. 명대사
저는 화산을 대체할 수 없는 곳으로 만들어 갈 겁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화산의 영광을 함께 기뻐해줄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갈 겁니다! 그게 화산의 제자로서 제가 가진 소명입니다!
― 235화. 그 쪽이 왜 그러세요?(5)
― 235화. 그 쪽이 왜 그러세요?(5)
나는 협의에 반드시 하나의 형태만 있다 생각하지 않는다.
네가 말한 대로 희생을 전제하는 것도 협의겠지. 하지만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다 해서 그게 협의가 아닌 것은 아니다.
나를 희생해 이루는 협의는 더없이 빛나고 가치 있겠지. 하지만 나의 희생이란 결국 영원히 이어질 수 없는 법이다. 그 희생이 내도록 이어진다면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옳은 협의란, 나의 이득이 다른 이들의 이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조금 더 오래, 더 많은 협의를 행할 수 있지 않겠느냐?
— 605화. 하려면 확실하게 해야지. (5)
네가 말한 대로 희생을 전제하는 것도 협의겠지. 하지만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다 해서 그게 협의가 아닌 것은 아니다.
나를 희생해 이루는 협의는 더없이 빛나고 가치 있겠지. 하지만 나의 희생이란 결국 영원히 이어질 수 없는 법이다. 그 희생이 내도록 이어진다면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옳은 협의란, 나의 이득이 다른 이들의 이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조금 더 오래, 더 많은 협의를 행할 수 있지 않겠느냐?
— 605화. 하려면 확실하게 해야지. (5)
내게는! 내 방식이 있다!
― 619화. 화산을 대표하는 검이 될테니까. (4)
― 619화. 화산을 대표하는 검이 될테니까. (4)
세월은 많은 것을 잊게 만든다. 하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것도 있지. 그곳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신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지금처럼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화산의 선조들께서 이곳에 잠드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화산의 제자라면 누구도 잊어서는 안 돼.
— 714화. 같이 돌아가자. (3)
화산의 선조들께서 이곳에 잠드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화산의 제자라면 누구도 잊어서는 안 돼.
— 714화. 같이 돌아가자. (3)
물러났다는…… ……달아났다는 기억을 남기지 마십시오,
소가주…… 당신을 위해서라도!
― 1054화. 나도 미친놈이었군. (9)
― 1054화. 나도 미친놈이었군. (9)
저는
사숙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 의도가 어긋나는 순간, 모두가 공멸하겠죠. 틀린 방향일지라도 끝까지 굳건하게 관철해야 실낱같은 길이라도 열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마음은 도를 따르려 하지만, 몸은 그저 사람이기에 힘겨운 것이다. 저는 그 말을 이제 이해하겠습니다.
사숙의 결정이 옳다는 것도 알고, 그게 사숙의 최선이라는 것도 이해하겠습니다만......
혹시라도 청명이 놈이 죽고 우리가 멀쩡히 살아 강북을 밟는 일이 벌어진다면, 저는 평생 사숙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그게 설사 틀린 일이라 할 지라도 말입니다.
장문인이 되셨군요, 사숙.
— 1388화. 사람 우습게 보는군. (3)
다만......
마음은 도를 따르려 하지만, 몸은 그저 사람이기에 힘겨운 것이다. 저는 그 말을 이제 이해하겠습니다.
사숙의 결정이 옳다는 것도 알고, 그게 사숙의 최선이라는 것도 이해하겠습니다만......
혹시라도 청명이 놈이 죽고 우리가 멀쩡히 살아 강북을 밟는 일이 벌어진다면, 저는 평생 사숙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그게 설사 틀린 일이라 할 지라도 말입니다.
장문인이 되셨군요, 사숙.
— 1388화. 사람 우습게 보는군. (3)
사람이 죽고, 마을이 불타고, 한 해 동안 피땀 흘려 일군 것을 모조리 약탈당하는 이들이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언제까지 기다리면 되겠습니까?
(임소병 : 장일소는 반드시 움직입니다. 그때면......)
그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모든 곳에 남아나는 게 없어지더라도 이 화음만 지키겠다는 뜻입니까?
이유를 물으셨습니까? 그럼 대답해 드리지요.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남은? 강남에 있는 이들은? 가장 고통받던 이들은 바로 그들일 텐데? 기억하고 있어? 장강에서 우리가 만인방에게 패하고 강남을 통째로 내놓는 조약을 맺었을 때, 우리는 사흘 밤낮 잠을 못 이뤘다.
우리가 괴로워했던 건, 패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우리가 없는 곳에서 강남의 수많은 이들이 어떤 고통을 받을지 알았기 때문이지. 그들을 지켜 내지 못했다는 자괴감은 사파에게 패했다는 패배감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끔찍했어.
이상한 일이지. 그들이 겪는 고통은 조금도 줄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전쟁을 앞둔 지금은 그때보다 배는 더 심해졌을 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제는 아무도 강남의 사람들이 받을 고통에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그래.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요. 힘이 부족하니까.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그러니 참을 수밖에 없었지. 그런데....... 정말 그런가? 어쩔 수 없는 일이라서 물러났다. 그러니 강북만은 확고히 지키고자 했지. 그런데 이제는 강북 사람들이 고통받는 걸 다시 외면해야 한다고. 왜?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그렇게 강남을 내어주고, 강북을 내어주고, 또 힘이 모자라면 화음마저 내어 주겠지? 그 뒤에는? 그러고도 힘이 부족하면 어쩌실 생각이지? 그때는 천우맹이고 뭐고 화산만 지킬 거냐?
이상하지요. 다 맞는 말입니다. 무엇 하나 틀린 게 없는 말입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그 옳은 말이 지금껏 우리가 그리도 극렬하게 틀렸다 외치며 부정했던 것과 닮아 있지 않습니까? 제가 아직 미숙해 그리 느낀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저보다 뛰어난 이들이니, 당연히 다른 생각이 있을 거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들이 모두 모여 내놓은 결론이 '누가 죽어 나가든 거북이처럼 여기서 웅크린 채 기다리자' 입니까?
같은 생각을 해 달라고 하지는 않는다. 사람의 생각은 저마다 다르니까. 하지만 내게 그 선택을 강요하지는 마라.
사숙의 말씀대로, 저 혼자로는 누구 하나 구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멍청한 짓에 불과하다고 손가락짓이나 받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하나는 증명할 수 있겠지요. 거짓이 아니었음을. 지금껏 우리가 해 왔던 모든 게 그저 힘을 가진 자의 유희가 아니었음을. 우리가 내밀었던 손이 내 모든 것을 지킨 뒤에 선심 쓰듯 내미는 손이 아니었음을. 또한, 지금껏 우리가 행한 모든 일이 그 뒤에 돌아올 이득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설령 잃을 것밖에 없다고 해도 그 길을 걸어갈 각오가 있기에 내 손에 검이 들려 있음을!
그게 지금껏 제가 화산에서 배운 것입니다.
― 1545화. 그걸로 좋지 않으냐? (5)
(임소병 : 장일소는 반드시 움직입니다. 그때면......)
그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모든 곳에 남아나는 게 없어지더라도 이 화음만 지키겠다는 뜻입니까?
이유를 물으셨습니까? 그럼 대답해 드리지요.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남은? 강남에 있는 이들은? 가장 고통받던 이들은 바로 그들일 텐데? 기억하고 있어? 장강에서 우리가 만인방에게 패하고 강남을 통째로 내놓는 조약을 맺었을 때, 우리는 사흘 밤낮 잠을 못 이뤘다.
우리가 괴로워했던 건, 패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우리가 없는 곳에서 강남의 수많은 이들이 어떤 고통을 받을지 알았기 때문이지. 그들을 지켜 내지 못했다는 자괴감은 사파에게 패했다는 패배감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끔찍했어.
이상한 일이지. 그들이 겪는 고통은 조금도 줄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전쟁을 앞둔 지금은 그때보다 배는 더 심해졌을 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제는 아무도 강남의 사람들이 받을 고통에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그래.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요. 힘이 부족하니까.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그러니 참을 수밖에 없었지. 그런데....... 정말 그런가? 어쩔 수 없는 일이라서 물러났다. 그러니 강북만은 확고히 지키고자 했지. 그런데 이제는 강북 사람들이 고통받는 걸 다시 외면해야 한다고. 왜?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그렇게 강남을 내어주고, 강북을 내어주고, 또 힘이 모자라면 화음마저 내어 주겠지? 그 뒤에는? 그러고도 힘이 부족하면 어쩌실 생각이지? 그때는 천우맹이고 뭐고 화산만 지킬 거냐?
이상하지요. 다 맞는 말입니다. 무엇 하나 틀린 게 없는 말입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그 옳은 말이 지금껏 우리가 그리도 극렬하게 틀렸다 외치며 부정했던 것과 닮아 있지 않습니까? 제가 아직 미숙해 그리 느낀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저보다 뛰어난 이들이니, 당연히 다른 생각이 있을 거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들이 모두 모여 내놓은 결론이 '누가 죽어 나가든 거북이처럼 여기서 웅크린 채 기다리자' 입니까?
같은 생각을 해 달라고 하지는 않는다. 사람의 생각은 저마다 다르니까. 하지만 내게 그 선택을 강요하지는 마라.
사숙의 말씀대로, 저 혼자로는 누구 하나 구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멍청한 짓에 불과하다고 손가락짓이나 받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하나는 증명할 수 있겠지요. 거짓이 아니었음을. 지금껏 우리가 해 왔던 모든 게 그저 힘을 가진 자의 유희가 아니었음을. 우리가 내밀었던 손이 내 모든 것을 지킨 뒤에 선심 쓰듯 내미는 손이 아니었음을. 또한, 지금껏 우리가 행한 모든 일이 그 뒤에 돌아올 이득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설령 잃을 것밖에 없다고 해도 그 길을 걸어갈 각오가 있기에 내 손에 검이 들려 있음을!
그게 지금껏 제가 화산에서 배운 것입니다.
― 1545화. 그걸로 좋지 않으냐? (5)
6. 기타
- 이미지 동물은 느릿하게 할 거 다 하는 까마귀.
- 이러니 저러니 해도 백천 이후 장문인을 맡게 될 것으로 중진들한테 기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백천은 일으키고 윤종은 안정시킬 이라는 듯. 청명은 당군악과 대화 중 그가 후대에 현재 화산에게 부족한 도를 이끌어줄 장문인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그래서 백천보다 명성이 부족할지언정 후대에 영향은 더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검과 함께 도인으로서의 면모도 후대가 본받을 만한 듯.
-
점점 화산파
오검의 성격이 괴팍해지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외부인들에게 가장 멀쩡한 사람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보면 볼수록 이 놈도 제정신은 아니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조걸[10]을 제외한 다른 사람은 온화하게 대하며, 청명도 사형은 다 좋은데 너무 착한 게 문제라는 말을 밥먹듯이 한다.
- 겉보기에는 화산 내에서 가장 말라보이나 탄탄한 몸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혜연의 독백에서 밝혀졌다. QnA에 따르면 팔다리가 길어서 딱 봐도 늘씬한 편이며, 특별히 잘생기지는 않았으나 편안한 인상이라고.
- 외부인을 만날 땐 의식적으로 눈을 조금 크게 뜨려고 한다. 눈을 크게 뜨면 전형적인 문파의 대제자 상이지만, 편하게 눈을 가늘게 뜨면 살짝 의뭉스러워 보이기 때문. 다만 웹툰에서는 평상시 온화해보이는 실눈이나, 눈을 뜨면 날카로운 삼백안이 된다.
-
QnA에서 본인 관련 질문이 고작 1개만 들어왔다. 심지어 그 하나마저도 앞에서 했던 질문이어서 작가도 애도를 표했다.
??: 뭐야? 질문이 이거 뿐이야? 아이고 윤종아ㅜㅜㅜㅜㅜㅜ
[1]
한자명 화산귀환 웹툰 중어판, 일어판 출처.
[2]
약 182cm
[3]
훗날 현종이 태상장문인이 됨에 따라, 운암이 장문인이 되어 이대제자로 격상.
[4]
이를 본 청명은 처음에는 누가 누구한테 사고 치지 말라는 거냐고 놀리지만, 나중에는 윤종에게서
청문과 옛 화산파의 모습을 보고 "보상을 바라고 친 사고가 아니라면 내가 한 일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버텨라."라고 사실상 위로를 건넨다. 뿐만 아니라 평소 단순하고 깐죽대는 성격의
조걸도 "저는 사형이 그런 사람이라 좋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5]
사실 이것도 오검에서 규격 외인 청명이 아예 빠져버리고
당소소가 대신 들어가기도 한다는 설정을 염두에 둔다면 최약체가 아닐지도 모른다.
[6]
화산에 윤종보다 더 뛰어난 검수는 있을지언정, 화산의 검을 후대에 전하는 이라면 윤종의 검을 교본으로 삼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한다.
[7]
내려치기만을 일 년 동안 수련한 이는 일찍부터 다른 잡기를 배운 이를 이기지 못하지만, 내려치기만을 오래도록 수련한다면 어떤 잡기도 그 한 번의 내려치기를 당해내지 못한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감히 누구도 시도할 수 없는 이것을 해내는 이가 바로 윤종이라고 한다.
[8]
천하비무대회에서 해남파와 시비가 붙었을 때는 청명마냥 눈이 돌아가서 저 새끼는 내가 팬다고 이를 갈고, 옆에 있던 조걸이 이 인간도 틀렸다고 혀를 내두른다(...). 당시 조걸은 해당 에피소드 한정
나만 정상인이었다(...).
[9]
조걸이 뻘소리를 할때마다 턱주가리를 돌려버리고 있다.
[10]
대체로 조걸이 먼저 헛소리를 해서 두드려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