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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1년 11월 22일 TV조선이 주최한 '글로벌 리더스 포럼 2021' 연설 자리에서 프롬프터에 연설문이 나오지 않자 윤석열 후보가 2분간 그저 두리번거리며 침묵을 이어가 논란이 되었다.2. 설명
(한국경제)윤석열, 2분 침묵 '방송 사고'…"시작해달라" 요청에도 '두리번'
(한겨레)프롬프터 작동 안 된 포럼 무대…윤석열 ‘2분 침묵’ 해프닝
(뉴스1)포럼 간 윤석열, 프롬프터 멈추자 '2분 침묵' 해프닝
(부산일보)윤석열 방송사고 영상 확산…생방송 중 1분 넘게 '침묵'
(머니S)대본 없으면 연설 불가?… 윤석열, 비전 발표 '2분 침묵' 해프닝
(서울신문)“프롬프터 안 떠서 2분 도리도리” 윤석열 ‘침묵’ 해프닝
(JTBC)"시작해달라" 요청에도 두리번…윤석열 1분 30초 침묵 해프닝
(경향신문)연설 프롬프터 멈추자···윤석열의 입도 멈췄다
(MBN)프롬프터 멈추니 연설 멈춘 윤석열…국제포럼서 '2분 침묵'
(서울경제)윤석열, '2분 침묵' 해프닝···프롬프터에 연설문 안 떠서?
2021년 11월 22일 윤석열은 TV조선 주최 '글로벌 리더스 포럼 2021'에 이재명과 함께 출연해 국가 정책 비전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연단에 선 이재명 후보는 종이 연설문이나 프롬프터를 사용하지 않고 연설했으나, 뒤이어 연설에 나선 윤석열 후보는 준비된 연설문이 프롬프터에 보이지 않자 약 2분간 멀뚱히 서서 침묵했다. 침묵이 이어지자 사회자가 '잠시 무대 준비가 있겠다'고 청중에게 안내한 뒤 윤석열에게 '잠시 후 시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는데, 그럼에도 윤석열이 계속 침묵을 유지하자 사회자가 이번에는 다시 '오디오 좀 조절하겠다'[1]고 재차 청중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윤석열은 헛기침을 한 차례 하고는 10초 이상 입을 다문 채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다.
생방송을 보고 있던 한 시청자는 윤석열이 대본 프롬프터가 준비 안 돼서 1분 30초 가량 고개만 좌우로 갸우뚱하며 계속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서 있었다며, 대본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내 손에 땀이 날 지경이다", "즉흥적으로 시간을 때울 멘트도 못하나", "보는 내가 창피하다" 등 비난 의견이 쏟아졌다. 이어 연설을 시작한 윤 후보는 연설 내내 바닥 쪽에 위치한 프롬프터를 쳐다보며 준비한 연설문을 읽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생방송으로 목격한 시청자들은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연설 능력을 비교하며 윤 후보를 비판했다. 일반적인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5초 이상 소리가 비면 방송사고로 간주한다. 같은 당의 제21대 국회의원인 배현진도 아나운서 시절 5초간 침묵하는 바람에 동아일보에 방송사고 사례로 실린 바 있다. # 그러니 2분이면 얼마나 큰 방송사고인지 감이 올 것이다.
일반적으로 연설을 하게 된다면 연설문을 발언자가 최소한 1번 정도는 검토를 하거나 숙지를 해야 정상이며, 저렇게 연설문이 없다 해도 이전에 검토했던 내용으로 진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다못해 대학교 수업 시간에 발표를 할 때도 어떤 이유가 됐든 스크립트를 놓고 왔다고 멍 때리지는 않는다. 최소한 스크립트가 요약되어 있거나 키워드가 적힌 A4용지나 쪽지를 훔쳐보든 대놓고 들고 보든해서 만약에 생길 최악의 경우를 항상 대비하고 발표를 준비한다. 정치인에게 연설 능력은 기본기에 해당되는 능력으로 축구선수가 공을 몰고 드리블하는 능력에 비교될 정도로 가장 기초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능력이다.
사람들은 "대본 없으면 아무 말도 못 하나", "돌발상황에 대처 못 하나", "대본을 외울 노력조차 안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이 정도 실력 가지고 전시/사변 등 국가비상사태 때 대응능력에 의심이 간다"는 반응도 있었다. 반면 이재명 캠프에서는 "이 후보는 연설 전 전달과정의 착오로 프롬프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별도로 공지하기도 했다. #
'글로벌 리더스 포럼 2021' 생방송 영상은 TV조선 유튜브에서 생중계 됐는데, 논란이 일자 비공개로 전환했다. # 그리고 이후 올라온 편집본에는 침묵 부분이 잘렸다. #
3. 반응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일제히 비판 의견이 나왔다. 최민희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1분 30초간 멍. 이유? 프롬프터가 안 올라와서라니"라며 "남자 박근혜 같음. 주변엔 최순실이 그득그득"이라고 비판했다. 백혜련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프롬프터 없이는 연설도 하지 못하는 이런 분이 대통령 후보라니"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도 페이스북에 "프롬프터 없이는 한 마디도 안 나오는 윤 후보. 딱하다"라고 비판했다. # 민주당 박용진 공동선대위원장도 정치는 자기 머리로 해야 한다며 "남이 써준대로 읽는 정치인이 어떻게 새로운 미래를 써나갈 수 있겠느냐"고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글로벌 리더스 포럼 아니냐. 리더(leader, 지도자)인가, 리더(reader, 읽는 사람)인가”라고 물은 뒤 “국가 비상사태가 돼 원고가 준비가 안 됐다면 대통령은 아무 말 안 하고 있어야 하느냐, 국민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윤석열은 남자 박근혜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첩 공주’라는 별명으로 수첩에 써 주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태를 많이 비판받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남의 머리를 빌려 쓰는 사람, 남이 써준 원고가 없으면 말 못하는 사람. 내 머리로 정책도 하고, 내 머리로 말을 하는 사람. 누가 대통령 감인가"라며 "윤석열 에고에고…지지자를 부끄럽게 하는 사람"이라고 혀를 찼다. # #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과연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자기 생각은 밝히지 않고 캠프에서 써준 원고만을 읽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이재명 후보 선대위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국힘과 윤 후보 지지층은 창피하지도 않느냐"며 "당신들에게 정말 대한민국 미래는 안중에도 없느냐. 당신들, 국민을 너무 부끄럽게 만든다"고 일갈했다. #
황교익은 "프롬프터에 원고가 안 떴다고 도리도리를 했다고 한다"며 "이런 사람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연설문을 최순실에게 손보게 한 박근혜였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윤석열이가 말을 못하는 이유는 머리에 든 정보가 거의 없고, 그 보잘것 없는 정보조차 맥락에 따라 엮어낼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자를 대한민국은 이미 경험했다. 박근혜. 윤석열은 남자 박근혜이다. 대통령으로 뽑고 또 탄핵하자는 게 아니면 윤석열 정도는 그냥 버릴 줄 아는 국민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 #
강성범은 “2분 가까이를 생방송 사고를 냈는데 아주 당당하다”면서 “말을 할 때마다 논란이 되는 걸 스스로 각성을 했는지 당연히 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말을 안 해버렸다. 이번 일로 또 웃음을 주셨지만 침묵을 한 것이 오히려 잘한 것일 수도 있다, 프롬프터 안 나온다고 자기 생각대로 얘기를 시작해버렸으면 더 난리가 났을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결국 이 사람에게 실력, 공감능력, 배려심, 임기응변, 센스 같은 건 전혀 없다. 오로지 우월한 위치에서 호통치거나 술먹고 무식한 뻘소리 해댄 경험 외에 많은 이들 앞에서 그들을 배려하고 소통하며 이야기한 경험이 전무하고, 그럴 생각도 아예 없기 때문"이라며 "침묵의 시간 동안 보인 표정의 뻔뻔함, 끝내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나는 것도 전두환과 꼭 같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이어 "행여 중간에 낙마할까 걱정"이라면서 "어떤 시련과 고난이 오더라도 완주를 부탁한다. 그저 낙마로만 그칠 수 없는 법적, 정치적 응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힐난했다. #
이에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생방송 중이었으므로 돌발상황에 대한 주최 측의 진행 안내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적이고 당연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하며, 이것을 인신공격하고 선거운동에 써먹는다는 것 자체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항변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프롬프터 준비가 미흡했다고 말했다. #
TV조선 측은 본인들의 미흡한 조치로 인해 벌어진 일이며 윤석열 후보의 잘못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
[1]
하지만 오디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처음 윤석열이 무대에 올랐을 때 헛기침 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방송됐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