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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예능인으로서 유재석이 가지는 최강의 장점은 진행 능력과 다재다능함을 함께 갖췄다는 것이다. 흔히 예능 4대 천왕으로 묶이는 이경규, 강호동, 신동엽의 장점을 조금씩 모두 갖췄다고 보면 된다.[1] 덕분에 방송국에 따라 특히 프로그램의 색깔에 따라 컨셉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유재석은 어느 프로그램에 출연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인성과 마음씨가 바르고 착한 사람이자 프로그램 진행 담당 국민 MC라는 전제가 항상 깔려있다.이런 점들로 인해 여타 MC진들(독설가 김구라, 호통개그 이경규 등)보다 뚜렷한 개성이나 캐릭터가 다소 약하다는 평을 듣는다. 유재석은 이렇게 다소 약한 개성을 특유의 무결점이고 바른 착한 이미지와 전체적으로 고르게 발달한 안정적인 예능감과 진행력으로 커버한다. 앞에서 말하는 부족한 개성도 서브 MC가 충분히 있는 프로그램이나 전성기 때의 무한도전, 런닝맨 같은 프로그램에선 프리롤이라서 진행 부담이 좀 덜어 특유의 깐족임으로 멤버들과 케미를 충분히 맞출 수 있다. 사실 유재석이 개그맨으로서 뜬 계기는 진행 능력보다는 '프로그램을 마구 휘젓고 다닐 수 있는 자유로운 입담'이다.
최근 10여 년간의 행보는 다재다능함에 주목할 만하다. 런닝맨 시작 이후 추격전을 위해 운동을 해가며 몸을 만든 후로는 체력적인 면에서 강호동 같은 운동 선수 출신이 아닌 바에야 동 나이대 따라갈 예능인이 없다. 평소 언행을 미루어 보아 독서량도 상당한 듯하고 차량으로 이동할 때면 신문도 애독하기에 시사, 상식에도 깊이가 있다. 거기다 EXO와 콜라보가 가능할 정도의 춤 실력, 솔로 가수로 활동할 만큼의 가창력 등[2] 그야말로 '못하는 게 뭔가' 싶을 정도.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예능 프로듀서로서의 기획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 다재다능한 능력을 바탕으로 유재석은 X맨을 시작으로 해피투게더,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 한 시대를 대표하거나 오랜 기간 장수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며 10대부터 80대까지 사실상 전 연령대가 모를 수가 없는 인지도를 지닌 예능계의 1인자가 되었다.
또 다른 유재석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재능은 바로 연기력이다. 일요일이 좋다의 반전드라마나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등 예능 프로그램의 드라마타이즈 코너에서 콩트가 가미된 맛깔나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정극 연기의 색깔이 가미된 범인은 바로 너!에서는 연기 경험이 있는 동료들이나 배우 게스트들이 있는 와중에도 밀리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을 구사한다.
물론 이건 당연하다면 당연한건데 희'극'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코미디에는 대본을 짜는 것과 그걸 맛깔나게 연기하는 것까지 포함된다. 카메라 울렁증이 심했을 때[3]는 이 연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는데 어느정도 극복하고 부터는 이 연기력도 꽤나 잘 발산한다.
2. 국민 MC
자기 전에 예전부터 참 많이 기도를 했어요. 하는 일마다 안 되고, 방송이 어긋나고 했을 때 정말 간절하게 기도를 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제게 개그맨으로서의 기회를 주신다면 소원이 이뤄졌을 때 초심을 잃고 이 모든 것이 나 혼자 일구었다고 단 한 번이라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때는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큰 아픔을 받더라도 저한테 왜 이렇게 가혹하게 하시냐고 원망하지 않겠다. 이렇게 기도를 했습니다.[4]
2000년대 중반부터 김국진과 김용만의 시대가 끝나고[6]유재석이 정점에 오른 이후로 투표에서 언제나 상위에 랭크되어 팬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투표깡패'라고도 불렸다. 과장 좀 보태서 '전국민이 유빠'[7]라는 소리를 농담 삼아 할 정도로 실제로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호감도가 매우 높다.
한국갤럽의 '올해를 빛낸 예능방송인·코미디언'에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딱 두 해를 제외하고 전부 30~50% 이상의 지지도로 1위를 차지했으며 #, 5년 주기로 조사하는 한국갤럽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예능방송인·코미디언'에서도 2014년 23%, 2019년 29%로 1위를 차지했다 #. 수치로 볼 때 2위 예능인들과 2~3배 이상 가는 차이로 예능계에서 압도적인 1인자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시사저널의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연예인 부문에서도 2009년부터 2014년까지 2위를 #, 2015년부터는 2019년을 제외하고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2018년부터 시작된 데일리스포츠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연예인 #에서도 역시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재석이 하는 프로그램의 주요 시청층이 젊은 층이기 때문에 중장년층의 지지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전세대에서 40~5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독차지하고 있다. # 특기할 사항으로, 설문조사를 상세하게 살펴보면 유재석은 2위를 하더라도 1위와 퍼센테이지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1위를 차지했을 때는 2위와 2~3배 정도의 차이로 1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8]. 즉 유재석은 굳이 예능인과 배우, 가수 등을 구분할 것도 없이 연예계 전체를 통틀어서 압도적인 1위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단순히 대중적인 인기가 많을 뿐만 아니라, 2005년부터 거의 매년 1~2개의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2021년 기준 지상파 방송 대상만 16회 수상, 백상예술대상에서 예능인상과 대상을 각각 2회 수상하여 실적면에서도 압도적인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위의 표[9]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대중들 중 일부는 무한도전이 전성기를 맞은 07-08년도에야 유재석이 부상했다고 느끼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05년도부터 압도적인 스타였다. 김용만의 마지막 전성기인 04년도부터 이미 유재석은 흥행가도를 타고 있던 A급이었고, 05년부터는 아예 데뷔동기 김용만을 제쳤다.[10][11]
2000년대 중반부터 톱급이었음에도 당시에 그런 이미지가 옅었던 것은 유재석이 인기에 비해 캐릭터가 강한 인물은 아닌 것도 있겠고, 더 결정적으로 05년 시점에서는 유재석에 대해 감초나 보조 MC로 여기던 이미지가 아직 남아서일 확률이 높다. 완전 무명이던 시절을 지나 90년대 후반~00년대 초반 유재석은 상당한 인기 연예인이었으나 까불이, 깐족 캐릭터로 감초 역할을 하던 캐릭터였다. 진행능력이 있다는 차이가 있지만 연예계 위상으로 따지면 2021년의 조세호에 비슷한 정도? 그러나 깐족 캐릭터로 있던 02년 MC대격돌 이후 03년 해피투게더에서 편안하면서도 재치있는 특유의 진행스타일이 자리를 잡으면서 톱급 MC가 됐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몇 년간 '그 까불이 감초 유재석'에 대한 이미지가 남았기에 유재석이 최정상급 연예인이란 것을 어색해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조세호가 갑자기 국민MC급 연예인이 됐다고 생각해보자)[12], 대한민국 예능의 판을 바꾼 무한도전의 성공 이후에야 누구도 부인 못하는 국민MC가 된 것이다. 즉, 05년에도 방송인 중 톱급인 건 맞으나 현재같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압도적인 위상은 아니었다. 톱급 MC로 떠오른 건 강호동이 시기가 더 늦었지만, 강호동은 데뷔와 동시에 인기를 누렸기에 인기 MC란 이미지는 강호동이 오히려 더 먼저 있었다. MC대격돌이나 X맨 당시에도 공동 진행자는 강호동이었다.
오히려 그 이후에 1박 2일과 함께 떠오른 강호동과 위엄을 나눠 가진 편. 말하자면 1박 2일, 스타킹, 무릎팍도사 연타로 치고 올라온 강호동으로 생긴 유강체제 이전부터 유재석은 원톱이었다고 볼 수 있다.[13]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유느님[14]이란 별명으로도 불리고 있으며, 미국의 'O1-비자[15][16]'를 받은 최초의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다.[17][18] 공식적으로 북미 체류를 위해 O1비자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 연예인은 유재석, 싸이 둘 뿐이다. 다만 법조계의 인터뷰 결과, '무한도전' 멤버들은 대상 수령 이력이 있으므로 O1비자 발급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심지어 안 그래도 무도와 X맨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해 해외에서도 인기가 상당히 있는데 런닝맨으로 인해 해외 인기가 전보다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아졌다.
유재석이 연예대상에서 유독 신인상을 주로 시상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 또한 신인들이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예능인으로 유재석을 꼽기 때문이라고.[19]
한때는 무한도전의 전성기가 오고 가는 것과 함께 유재석의 전성기도 저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으나[20], 저물기는 커녕 2020년 백상예술대상 남자 예능인상, 2021년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최고 전성기를 다시금 갱신하면서 더욱 높아진 위상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21]
3. 개그 스타일
강호동 형,
이경규 형,
신동엽 형, 유재석 형 모두 각자 사람을 웃기는 모양새가 있습니다. 방송에서도 말씀드린 적 있지만 제 안경을 어떻게 벗기느냐를 보면 다 나옵니다.
호동이 형은 (격한 말투로) "이야, 벗으면 진짜 웃길 텐데! 이렇게들 박수를 치는데 외면하시겠다고요?" 하면서 몰아갑니다.
경규 형은 옆발질을 하며 "벗어!" 합니다.
동엽이 형은 빙빙 주위를 돕니다. (손을 설득하듯 움직이면서) "김제동씨는 못생겼다고 하는데 실제로 별로 안 그런 것 같아요. 안경 벗어도 안 웃길 것 같고요. 그렇다고 꼭 벗으시란 말씀은 아니고요. 하지만 굳이 벗으시겠다면 말리진 않아요."
재석이 형은 자기가 먼저 벗습니다.
김제동 #
호동이 형은 (격한 말투로) "이야, 벗으면 진짜 웃길 텐데! 이렇게들 박수를 치는데 외면하시겠다고요?" 하면서 몰아갑니다.
경규 형은 옆발질을 하며 "벗어!" 합니다.
동엽이 형은 빙빙 주위를 돕니다. (손을 설득하듯 움직이면서) "김제동씨는 못생겼다고 하는데 실제로 별로 안 그런 것 같아요. 안경 벗어도 안 웃길 것 같고요. 그렇다고 꼭 벗으시란 말씀은 아니고요. 하지만 굳이 벗으시겠다면 말리진 않아요."
재석이 형은 자기가 먼저 벗습니다.
김제동 #
공포의 쿵쿵따 당시 깐족대던 시절의 유재석을 볼 수가 있다.
지금은 워낙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자리 잡은 유재석이지만, 사실 유재석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본래의 예능 포지션이나 능력은 뭐니뭐니해도 '깐족'이다. 다만, 깐족계의 대부 최양락과는 스타일이 약간 다르다. 최양락은 성격부터 내재화되어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깐족이라면, 유재석은 데뷔 초부터 '깐족거리기' 를 통해 상대의 공격성을 적당히 이끌어내는 능력이 주목받있다. 이 점에서는 강호동과도 어느 정도 유사한 부분이다. 다만 이렇게 이끌어낸 상대의 공격성에 자신의 파워풀한 공격성으로 맞대응하면서 독한 웃음을 터뜨리는 강호동의 스타일과는 달리 유재석은 자신의 수비성으로 상대의 공격성을 받아내고 튀어오르게 만듦으로써 포텐셜을 터뜨린다.[22]
단순히 깐족거리는 것만 잘 하는 게 아니라, 관찰력이 매우 좋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나 정준하 흉내나, 혼자서 1인 7역을 해냈던 것 등[23]도 전부 그러한 관찰력에서 기반한다. 정확하게 관찰하고 그대로 따라하던가 지적하는 등으로 깐족거릴 건수를 잡아내는 것. 해피투게더 진행중에도 그런 점을 잘 캐치해내서 소소한 웃음을 잘 주는데, 한 번은 핫젝갓알지로 출연한 천명훈의 시계가 1시간째 12시 15분에 멈춰있다는 걸 지적하기도 했다. 게다가 ㅅ 발음이 잘 안 되는 노홍철의 모습을 발견하며 th 발음이라고 깐족댄 것도 유재석이다.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나온 이야기에 따르면, 여러 토크쇼 프로그램을 비디오로 녹화하거나 다시보기로 보면서 나온 질문들을 '만약 내가 저 상황에 받는다면 어떻게 답변하면 웃길까'를 항상 연구했다고 한다. 역시 모든 건 숨겨진 노력의 결과.
앞서 밝혔듯이 관찰력이 좋아서 타인 흉내도 곧잘 내고[24] 거의 대부분의 인물들과도 함께 진행을 할 수 있는 진행의 극에 달했다. 게다가 연기력도 괜찮은 편이어서 과거 SBS에 일요일이 좋다의 한 코너인 반전드라마에서 정준하, 이휘재, 앤디 등과 함께 주연을 꿰차며 다양한 배역을 맡으며 괜찮은 연기를 선보였다. 심지어 무한도전에서 위기의 회사원 이라는 사실상 정극에 가까운 연기에 도전해 열연을 펼쳤다. 단맛과 쓴맛을 다 맛 본 방송 경험 탓인지 지금은 그 어떠한 캐릭터도 소화할 수 있는 편.
적당한 태클이나 몸개그, 애드립, 상황극, 춤과 노래에도 뛰어난 소양이 있으며 의외로 무리수도 종종 던지고 은근히 가벼운 섹드립도 꽤 치는 편이다.[25] 특히 자신이 진행해야 되는 상황을 벗어났을 경우 자제하던 순발력과 깐족거림을 시전하는데 이 역시 최고 클래스. 사실 이쪽이야말로 유재석의 본래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으며 마음 먹고 깐죽거리기로 작정하면 유재석의 깐족을 당해낼 방송인은 대한민국에 없다고 봐도 된다.[26] 하하가 무한재석교 기믹으로 유재석을 유느님 등으로 신격화시키고 다닐때 '유재석에게 억제기를 심었다'고 깠던 사람들도 있었다.
무한도전에서는 프로그램 자체가 워낙 구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선역이지만 약간씩 악역 속성을 첨가하고 있다. 처음엔 정말 착한 사람이 참다 참다 폭발하는 캐릭터였다면[27] 최근엔 대놓고 악역 캐릭터를 맡기도 한다. 무한상사에서부터 시작된 사람 부리는 거 좋아하고 잔소리와 핀잔이 많은 보스 기믹이 대표적인 예. 최근엔 무한상사 이외에도 정준하를 괴롭히고 뺨을 때리는 역할도 맡고 있다. 물론 이 쪽은 사이다 컨셉이긴 하지만. 방송에서 유독 유재석이 잔소리를 많이 한다거나 보스마냥 자신 의견대로 끌고 가고 정준하와 박명수가 결국 모든 게 유재석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고 하는데 주로 희생양이 되는 건 김제동, 박수홍, 정준하, 박명수, 이광수 등. 하지만 기본 성격은 대단히 침착하고 차분하며 박명수나 노홍철 등 다른 특색 있는 동료 진행자들 사이의 중재를 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 이런 탁월한 진행 능력이 돋보이는 부분이 바로 전성기 시절 무한도전인데 실제로 보면 각자가 개성, 성향, 캐릭터가 전부 공통점이 거의 없다시피한 무한도전의 멤버들을[28] 동시에 전부 통제할 수 있었다는 게 굉장히 대단한 거다.
전성기 무한도전 시절 때는 한 발짝 정도 뒤에 빠져서 남들을 살려주는 일명 수비적인 캐릭터가 없었고 유재석을 제외한 6명 전원이 다들 자기 말만 하기 바쁜 그야말로 혼란 그 자체였는데[29] 유재석은 이 멤버들을 적절히 살릴 땐 살리고 진정시킬 땐 진정시키면서 방송과 멤버들의 예능감 사이를 교묘하게 조절해 진행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내멋대로 해라" 특집 당시 유재석 역할을 맡은 정형돈이 나름 나쁘지 않은, 능숙한 진행을 보이다가 멤버들이 꽁트 분위기를 타 제대로 폭주하기 시작하자 유재석에게 "와 이 인간들하고 어떻게 해요?"라고 혀를 내두른다.[30][31]
심지어 박명수와 정준하는 엄연히 유재석보다 형임에도 불구하고[32] 각자 멤버들의 특성을 꼭 짚어서 박명수 같이 기복이 심한 타입의 경우 기가 살아서 날뛸 때는 판을 깔아주다 눌러야 할 때는 누르고,[33] 소심하고 수동적인 정준하가 너무 흐름을 끊지 않도록 적절히 끊어주면서 삐치지 않게 기도 살려주고, 기본적으로 말이 많고 목소리가 큰 노홍철과 하하는 적절히 멘트를 살려주다가 지나치게 산으로 안 가게 정리, 초기 시절의 정형돈의 경우 너무 묻히지 않도록 가끔 정형돈에게도 포커스를 맞춰주는 등의 중재 역할이 유재석의 능력이자 가장 큰 역할이었다. 이 때문에 무한도전은 안 웃겨서 묻히는 경우는 있어도, 말도 못 하고 병풍이 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34] 즉, 정말 답이 없는 상황만 아니라면 웬만한 캐릭터들은 다 살리는 게 유재석의 능력이다. 이를 두고 정준하가 박명수에게 한 일침이 "유재석 옆에서 그만큼도 못 웃기면 그게 개그맨이냐?"였다. 그만큼 유재석의 능력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 거기에 유재석은 어그로를 끄는 것도 어그로를 끌어야 할 때와 그렇지 말아야 할 때를 정확히 짚어내어 꼭 필요한 어그로만 끈다.
현재까지 유재석의 마지막 코미디 프로그램 출연작은 SBS의 코미디타운이 마지막이다. 쿵쿵따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을 시기 프로그램을 정리하고 송은이, 정준하, 김한석, 이휘재 등과 함께 정통 코미디로 이적을 시도한 것. 그러나 이들의 노력과 달리 시청률이 썩 좋지 못했고 결국 2003년 봄개편 때 폐지되었다.[35] 유재석은 이후 버라이어티로 다시 컴백하게 되었고, 해피투게더와 무한도전을 통해 국민MC가 되었다. 이때 다시는 타 장르로 외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는 듯. 다만 여전히 정통 코미디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는지 개그콘서트 등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종종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언젠가는 정통 코미디를 다시 해보고 싶다고 언급한 적도 있다.
4. 진행 스타일
가장 두드러진 특기는 방송의 흐름과 멤버들의 비중과 포지션을 절묘하게 조율하는 배려형 진행으로, 이는 연예계 전반에 걸친 폭넓은 지식이 받쳐지면서 더더욱 빛을 발한다. 예를 들어 게스트를 상대할 일이 많은 해피투게더나 공감토크쇼 놀러와를 보다 보면 유재석은 모든 영화와 드라마를 다 봤고 모든 음악을 다 들어봤다. 그냥 예의상 봤다고 하다가 망신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36] '진짜 저것도 봤어?' 할 정도로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꽤 많다. 사실 예능은 대본대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니 작가가 출연할 게스트에 대해 미리 사전조사를 해두고 대본에 게스트 작품에 대한 내용이 준비되어 있는 경우가 많을테지만 대본에서 정보를 얻는다고 해도 아주 사소한 에피소드나 소소한 카더라 정보 등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걸 생각해보면 유재석 본인이 연예계 종사자라서 정보를 얻기 편한 것이 큰 도움을 주는 듯하다. 진행자가 크고 작은 사전정보를 정확하게 짚으며 배려해주고 에피소드를 끌어내주는 이런 모습에 게스트들이 감탄하는 모습은 거의 예사로 볼 수 있다.[37]
사실 본인이 진행하지 않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걸 봐도, 유재석이 대본과 무관하게 방송계 사람들에 대해 엄청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하, 이광수, 솔라, 주이, 한선화 등 당시 신인급이던 연예인들을 어떤 상황에서 만나건 초면임에도 알아봐주고 말을 걸었다는 일화는 굳이 셀 수가 없을 정도고 # #, 심지어 잠깐 스쳐지나가는 신인 개그맨들 이름까지 전부 외우고 있다고 한다. #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가까운 지인들이 어디서 무슨 방송을 하는지도 거의 다 꿰뚫고 있어서 당사자들이 깜짝깜짝 놀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 해투에서 언급된 남창희가 하는 방송은 엄청 재미 없는 정책 알려주는 방송이라 시청자도 없는데 그걸 봤다고 하며 남창희의 친한 친구 조세호도 유재석이 말해주고서야 알았다고 하니 말 다했다.
비 예능계에 대해서도 상당히 빠삭해서, 무한도전 타인의 삶에서는 게스트 이숭용을 맨 처음 알아봤고,[38] 전용준에게는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즐겨본다고 말하기까지 했다.[39] 게다가 영화나 음악 같은 장르는 마이너한 것도 구체적인 장면을 설명하거나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 경우도 많다.[40] 이에 대해 김구라는 "방송하는 기계", 하하는 "친구가 없냐", 박명수는 "아마 CCTV도 보고 있을 거다", 조동아리 멤버들은 "너는 어디서 과외받냐"고 평했다. 가끔 부인과 싸우는 이유를 언급할 때도 "TV를 보는데 불러도 모른 척 할 때"라는 말이 자꾸 나오는 걸 보면 확실히 모니터링을 철저하게 하는 편인 듯하다.
유재석의 주특기하면 캐릭터 메이킹을 빼놓을 수 없다. 다른 MC라면 신경쓰지 않을 사소한 부분도 캐치하여 분량이나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대표적으로 못친소에 출연한 김C, 조정치나 정재형같은 기존의 예능에선 병풍으로 묻힐 사람들조차도 어떻게든 특이한 부분을 골라내어 부각시킨 뒤 캐릭터를 만들고 분량을 뽑아낸다.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무도나 런닝맨 멤버들의 캐릭터 역시 대부분 유재석이 만들어준 것으로, 오죽하면 정형돈이 무한상사에서 "나도 캐릭터 좀 만들어줘! 다 만들어주면서 나는 왜 안 만들어줘!"라며 진상을 부리기도 했다.[41] 상기 방송에서 김태훈의 촬영 때는 제일 재미없었을 사람인데 방송에선 제일 재미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놓는다는 평가가 이런 유재석의 특징을 간결하고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42]
게다가 게스트들 수가 많아서 정신없을 상황에서도 누구 하나 묻히는 일 없게 잘 띄워준다. 특히 게스트의 비중이 강력한 런닝맨에서 아주 잘 드러나며[43] 무도에서도 게스트가 우글거리던 2011년부터의 가요제, 못친소 시리즈, 쓸친소, 형광팬, 토토가에서 그 엄청난 진행 능력이 아주 잘 드러난다. 20~30명 가까운 대인원을 컨트롤하면서 동시에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게스트가 소외되지 않도록 분량을 배분하고, 재미있는 멘트를 집어내서 띄워주며 그 와중에 캐릭터까지 만들어주는 진행은 사실상 대한민국에 유재석을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토토가에서 유재석의 진행을 보던 전 MC 이본은 자신도 모르게 "와, 잘한다"라며 감탄을 했을 정도.
유재석 특유의 진행 방식으로 일명 "하지 마"라는 게 있다. 출연진들이 다소 수위가 강한 개그를 칠 때 옆에서 하지 말라고 하면서 말리는 모습을 어렵잖게 볼 수 있는데, 한창 무도가 침체기에 접어들었을 때는 "재미있는 맥을 끊는다" "너무 점잖게 방송하려 한다"며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기도 했다. 그러나 무도가 끝나고 그간 무도의 이미지에 가려졌던 다른 프로그램에서의 모습들이 재조명을 받으면서 사실 더 하라고 부추기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되었다. 쉽게 말해 말리는 시누이 스타일로 이것 역시 유재석의 주특기인 깐족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당연하게, 지석진이 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때도 밝혔듯이 유재석은 편집점을 계산하면서 진행을 하며 안 된다 싶은 건 정말 냉정하게 잘라버린다고 한다[44]. 즉 유재석이 정말 정색하고 하면 안 된다고 말린 거라면 애초에 방송을 못 타거나 그에 맞게 진지한 상황일 것이고, 이걸 반대로 생각하면 유재석이 웃으면서 하지 말라고 하는데 심지어 편집되지 않고 방송을 탔다는 것은 진심으로 하지 말라고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유재석이 하지 말라고 말릴 때 잘 들어 보면 "홍철아 ㅋㅋㅋㅋ 고만해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형돈아 ㅋㅋㅋㅋㅋ 하지 마 ㅋㅋㅋㅋㅋ" 같이 웃으면서 말리는 거라 정말 말릴 생각이 있긴 한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 무도에서 극딜 전문인 노홍철과 정형돈이 박명수나 정준하에게 극딜을 넣을 때, 그리고 고정 패널 중 청일점인 식스센스에서 가장 많이 드러난다.[45]
주로 연기 쪽 관계자들이 꼽는 유재석의 강점으로 발음과 발성이 언급되곤 한다. 실제로 유재석은 어지간한 배우는 물론이고 성우나 아나운서급으로 또렷한 발음과[46], 이를 바탕으로 귀에 쏙 들어오는 발성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게스트들이 대본을 꼭 따르지 않고 자유롭게 발언하느라[47] 오디오가 종종 물리곤 하는 현대 버라이어티 방송에서, 맺고 끊고 정리하는 역할을 맡는 진행자에게 필수적인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라디오스타 특집에서 박명수가 굿모닝 FM을 할 때 교통정보 방송을 담당했는데 범국민 지각방지 프로젝트 기상 코너에 딱 걸려서 강제로 기상 당한 전현무가 모니터를 하면서 잘한다고 감탄했을 정도다. 정확한 발음과 또렷한 발성이 중요시되는 아나운서 출신이 듣기에도 완벽했다는 이야기. 날씨 정보나 교통 정보는 정확한 발음과 또렷한 발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무한도전에서 치아교정 이야기가 나왔을 때 치아교정을 하는 기간 동안 발음이 샐 것을 우려하여 교정을 포기했다. 본인 스스로도 발음의 정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는 듯하다. 또 발성 또한 매우 뛰어나고 안정적이어서 타 연예인과는 차원이 다른 쩌렁쩌렁한 울림이 인상적이었다는 녹화 현장 목격담이 많다. 음향 기술이 발전한 현재 방송 시청자들은 느끼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현장에서 사람들을 집중시키는 목소리의 힘이 매우 강하고, 이런 부분 역시 진행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진행의 기술적인 스타일이나 능력과 별개로 국민MC로서의 위상이 쌓인 2000년대 후반 이후에는 이러한 위상, 카리스마를 통해 유재석이라는 존재만으로 게스트의 집중을 이끌어내고 원활한 진행을 이뤄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2020년 기준으로는 많이 사라졌지만 2000년대 후반 ~ 2010년대 초반 공중파 예능 전성기에는 탑급 예능인들을 동시에 섭외하고 매 회마다 초호화 게스트를 투입시키는 대형 예능프로그램 기획이 많았음에도 이들을 제대로 조율하는데 실패하여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패밀리가 떴다가 거의 유일한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이효리, 김종국, 김수로, 윤종신 등 프로그램 시작 전에도 이미 A급으로 평가받던 예능인들마저도 절대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었던 유재석이라는 메인 MC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네임밸류는 물론이고 예능 스타일적인 면에서 웬만한 MC들은 컨트롤이 힘든 조합이었음에도[48] 이들이 철저히 유재석의 진행에 순응하다시피한 덕에 패밀리가 떴다가 안정적인 체제를 유지하며 SBS 일요일 예능의 흑역사를 끊어낼 수 있었는데,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진행 능력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유재석의 위상 내지 존재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게스트로 출연했던 차승원이 후알 핑계고에서 증언한 바에 따르면 유재석이 차량 고장으로 늦게 도착하게 되자 유재석이 올때까지 저 엄청난 출연진이 한마디도 제대로 안하다가 유재석이 도착해서 입을 떼자마자 일사불란하게 정렬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5. 준제작자
유재석의 인지도와 영항력이 압도적인 수준까지 치고올라간 무한도전 시기부터 스스로가 출연자나 진행자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프로그램의 기획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준제작자와도 같은 면모를 보여주곤 했다.무한도전에서는 몇 차례에 걸쳐 유재석은 각 특집의 사전 회의에 참여한다는 발언이나 관련 언급이 나왔으며, 런닝맨이나 슈가맨, 나는 남자다, 유퀴즈 등의 프로그램은 유재석 자신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경험한 포맷을 응용한 형태를 띠고 있다. PD나 작가 등 제작진을 불러내 잔소리를 한 에피소드도 매우 흔한 편인데, 런닝맨 정철민 PD는 시청률 올랐다고 좋아라 만나러 갔더니 내리 5시간을 잔소리 들었다는 경험을 밝힌 적이 있을 정도. #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아예 대놓고 "유퀴즈에서 제일 높은 사람은 유재석"이란 자막이 달리기도 했다 #.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가끔 진실게임 같은 걸 할 때 "멤버 구성에 불만이 있나? 바꾸고 싶은 사람이 있나?"는 식의 질문을 받는 걸 보면 출연진의 구성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듯하다. 단적인 예가 무도에 출연한 정준하의 케이스인데, 이 경우 방송 내외적으로 몇차례 유재석이 직접 스카웃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송지효 역시 유재석이 패떴 당시 예능에 적합한 인재라고 생각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느 정도 영향은 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세찬과 전소민의 영입도 유재석의 힘이 있었다.
사실 강호동, 유재석, 이경규 이 셋은 멤버 구성에 간섭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있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공공연히 나돈다. 한 예로 이경규가 과거 강호동을 너무 챙겨서 이영자가 이럴 거면 차라리 날 자르라고 했는데 이경규의 파워 때문에 진짜로 이영자가 잘렸다. 또한 이경규가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지 않은 사이인 연예인이 이경규가 진행하는 예능에 게스트로 나온다고 하자 제작진에게 부탁해서 게스트를 바꿨다는 이야기도 있다.[49] 그리고 이경규는 항상 제작진들에게 빨랑 빨랑 하고 끝내자고 닦달하는데 이것도 이경규니까 가능한 것. 이경규처럼 50대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며 메인 MC 자리를 유지할 수 있지만 무조건 확신할 수 없는 것이 예능계이기에 자신이 예능계, 나아가 연예계를 은퇴했을 때를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러한 준제작자급 위치에 더해 본인의 진행 능력이 더해져서 유재석은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대체불가 수준의 방송 장악 능력을 보여주며, 이는 무도나 런닝맨 등 중견 이상급의 연예인들이 한데 모인 프로그램에서조차 유재석이 없으면 진행이 멈춰버리는 수준이고, 가끔 촬영 중간에 자리를 비우게 되면 그냥 제작진까지 촬영을 멈춰버린다.
무한도전 방영 당시 한창 때는 '형제들이여'로 대표되듯 출연자들을 가열차게 지도하는 시어머니적인 캐릭터가 잠시 희화화되기도 했는데,[50] 유재석 본인은 당시엔 멋쩍어하기만 했지만 시간이 지나 놀면 뭐하니?나 일로 만난 사이 등에서 자신이 출연자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너무 몰아붙였던 것 아닌가하며 미안해한 걸 보면 마냥 없는 얘기를 했던 건 아닌 모양. 물론 이러한 강인한 리더적인 면모가 프로그램을 10년 이상씩 이끌며 흥행을 유지해온 비결일 것이다. 실제로 박명수도 유재석이 그렇게 엄격하게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라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다만 이런 준제작자로서의 면모는 유재석의 절대적인 원탑예능인 이미지 덕분에 다소 과장된 구석도 있으며 적어도 2022년 시점에서는 아예 완전히 철지난지 오래된 소리다.
우선 준제작자로서 영향력이 있는 것과 제작자로서 권한이 있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김종국/송지효 런닝맨 하차 사태나 해피투게더 출연진 물갈이 때마다 나오는 반응을 보면 유재석이라 해도 경영진이나 제작진의 최종적인 결정에까지 왈가왈부할 입장은 못된다는 걸 알 수 있다. 유재석 본인도 "우리는 언제나 선택받는 입장일 뿐"이라고 일로 만난 사이에서 말하기도 했으며, 자기 프로그램에 챙겨달라는 식의 토크엔 농담으로라도 잘 안 받아주며 선을 철저하게 긋는다. 2021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수상 기념 인터뷰에서도 "내 생각이 제작진에게 '이렇게 해라'고 전달되는 것이 아니고 최종적인 결정은 제작진의 역할이다. 고민이 있을 때 함께 고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꿔 말하자면 제작진이 결정해야 할 사안에 대해 조언을 던지기는 하되 자칫 월권처럼 보이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으로 보인다[51].
유재석이 기획에 참여하는 건 빡세게 돌아가던 무한도전 전성기 시절, 혹은 프로그램 기획초기나 런칭된 직후 자리잡기 전에나 해당하는 얘기지 이제는 적어도 프로그램이 제자리를 잡은 후로는 제작진측의 업무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건 유재석이 출연중인 프로그램들만 봐도 알 수 있다.[52] 애초에 메인으로 출연하는 프로만 4~5개에 달하는데 일일이 기획에 참여한다는 건 능력이나 권한을 떠나서 체력이나 시간적으로 무리가 있다.
그 대신 프로그램 자체의 중심이자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필요할 때는 어느정도 조언을 겸하는 역할로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원래 이런 준제작자로서의 이미지는 유재석의 대단함을 나타내는 부분중 하나였지만 역으로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논란이 발생하면 일부 사람들이 엉뚱하게 유재석에게 억지스러운 책임을 묻게 만드는 부작용도 있었다.[53]
물론 앞서 수차례 언급되었듯이 애초에 유재석의 준제작자로서의 면모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과장된 부분이 있으므로 결국 근거없는 억까에 불과하며 반대로 유재석이 마치 프로그램의 모든것을 통제하고 절대적인 권한과 영향력을 휘두르는 존재인양 부풀리며 과대포장하는 것도 유재석 본인한테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6. 기타
사실 유재석의 목소리는 상당히 낮다. 유재석을 실제로 만난 사람들이나,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유희열이 유재석에게 전화했을 때나 무한도전에서 탑의 성대모사를 할 때를 보면, 방송상에서 들리는 하이톤인 목소리와는 다르게 일반인보다도 훨씬 낮고 울리는 편. 하루 동안 택시 기사가 되는 무한도전 멋진 하루 편에서도 승객이 목소리가 달라서 기사가 유재석이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 즉 방송용 목소리가 따로 있다.[54] 정말로 확인사살 덕분에 댓글을 보면 감탄하거나 좋아한다. 사석에선 거리낌 없이 본인의 목소릴 내는데, 낮은 바리톤 성우나 가수와 비슷할 정도의 음역대를 가지고 있다.유재석 본인이 요즘애들 17회에서 스스로 인정하기도 했지만, 의외로 유재석이 진행한 프로그램들은 처음부터 대박난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 공포의 쿵쿵따는 MC대격돌의 시청률이 워낙 부진해서 이것저것 하던 도중 궁여지책으로 나온 것이 뜻하지 않게 히트를 친 경우였고[55], 각각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능으로 평가받는 X맨을 찾아라, 패밀리가 떴다, 무한도전, 런닝맨까지 초반에는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면서 이것저것 다 해보는 시기가 있었다. 때문에 유재석의 프로그램들은 대체적으로 슬로 스타트 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나는 남자다,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유 퀴즈 온 더 블럭, 미추리 등 2010년대 들어 유재석이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이 화제성에 비해 유독 시청률에는 큰 재미를 못 보는 경향이 있는데, 전부 시즌제라는 공통점이 있다보니 일부 팬들은 이런 부분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즉 진득하게 자리잡아갈 수 없는 시즌제라는 포맷이 유재석과는 별로 안 맞는 타입 아니냐는 것.
으레 다른 연예계 천직이나 사업을 병행하는 지인들과는 달리 오로지 순수하게 방송 일에만 전념한다는 점도 특징. 무한도전 멤버들만 해도 유재석을 제외하고 다들 다른 천직에 종사하거나 사업을 행하고[56] 있으며, 런닝맨 멤버들도 유재석을 제외하고 다들 다른 일들을 겸하고 있다. [57][58] 높은 출연료와 살인적인 스케줄 탓도 있겠지만, 사실 연예인들 중엔 자기 이름만 걸고 실제 운영은 다른 CEO를 시키는 식으로 사업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굳이 하려면 못할 것도 없다는 점에서 본인이 의도적으로 다른 일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재석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스스로 방송 외 다른 쪽으로 눈 돌리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을 계속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말 그대로 방송 일 이외에 다른 일에는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무한도전 쩐의 전쟁 특집 같은 판매업이나 이런 일에는 굉장히 서툰 모습을 보인다.[59] 다만, 본인이 말하기론 방송에서 은퇴를 하게 되면 카페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이유는 손님과 토크를 할 수 있어서.
[1]
이경규의 도전정신과 통솔력, 강호동의 체력, 신동엽의 토크.
[2]
물론 춤이나 가창력 쪽은 예능 프로그램이란 틀 안에서 발휘할 수 있을 정도다. 진지하게 가수로서 앨범을 낼 만큼에는 미치지 못한다.
[3]
한바탕 웃음으로(코미디)의 풀뿌리 의사당에서 통편집당한것이 카메라 울렁증이 생긴 계기라고 한다. 이는 풀뿌리 의사당을 같이 했던 김용만이 증언한 것으로 이후 1999년 서세원쇼 토크박스에 출연하면서 서서히 카메라 울렁증을 고치게 된다.
[4]
2010년 무한도전 186회 팬미팅 중. 원문은
여기. 이 내용은 《
말하는 대로》의 가사 일부 내용이기도 하다.
[5]
방송에서는 유재석이 자기보다 먼저 언급되면 굉장히 불쾌해하면서 나이를 따져도, 가나다 순서를 따져도 내가 먼저 와야하는데 왜 재석이를 먼저 언급하냐는 둥 화를 내는데 이게 다 웃자고 하는 소리다. 한 예로 1박 2일에서 노홍철이 잠깐 떠밀려서 '강호동보다 유재석이 좋다'고 얘기한 걸 은지원이 전화로 얘기했는데 신경도 안 쓰고 당시 탑승한 경차 기름문제만 걱정했고, 나중에는 노홍철 놀려먹자고 몰카 소재로 쓸 정도로 신경을 안 쓴다. 애초에 아래 인간관계에서도 다루지만 둘은 사적으로도 굉장히 친하다. 오죽했으면 탈세의혹 이후 강호동이 은퇴한다고 할 때 유재석은 기자회견 전까지 전화로 "형 이건 아닌 거 같아" 라고 하며 은퇴하지 말라고 말렸을 정도였다. 아무리 친하다 해도 공적인 일에 비해 개인사에 매우 민감한 연예계에서 저렇게 전화로 말리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둘의 관계가 매우 돈독하다는 걸 알 수 있다.
[6]
김국진은 1990년대 후반 유재석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있었다. 그러다가 2002년 이후 결혼을 한 뒤 활동이 뜸해지면서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김용만은 2000년대 초반
브레인 서바이버와
느낌표의 MC를 맡으며 인기가 절정에 올라갔다.
[7]
이후
무한도전의 흥행으로 이건 과장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다.
[8]
유재석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인물들은 각각
소녀시대,
싸이,
방탄소년단으로 이들이 당해에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린 소위 한류 연예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9]
리스피아르에서 조사한 결과이다. 2013년 상반기 이후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만약 조사를 계속 했다면 아마도 유재석이 계속 1위일 가능성이 높다. 근데 이 짤방은 인터넷에서 오히려 '
김용만의 위엄.jpg'이라는 제목으로 퍼져있기도 하다. 왜냐하면 유재석이 1위인 건 하나도 신기하지 않으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2004년 후반기에 김용만이 유재석을 근소하게 앞선 1위를 했고 유재석 외에는 그 누구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나마 한 번이라도 유재석을 이기고 1위를 찍어본 김용만이 대단하다는 의미이다.
[10]
무한도전
2010 연말정산 뒤끝공제 방영 분에서도 당시 MBC 예능국 PD이자 CP였던
여운혁이 "유재석씨는 시작할 때부터 스타였습니다. 1·2등을 다투는 정상급 MC였는데.."라고 언급했었다.
해당 영상
[11]
이때부터
김용만의 인기는 다시 식기 시작했다. 자세한 건 김용만의 문서 참조.
[12]
기존의 이미지가 있고 그 이미지로 상당히 인기를 끈 경우 유재석처럼 갑자기 위상이 바뀌더라도 사람들이 기존의 이미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90년대 후반과 00년대 초반의 유재석은 까불이 패널/보조 MC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기에 김용만을 참고해 스타일을 바꾸고 메인 MC가 된 이후에도 유재석을 이전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13]
물론 강호동이 탈세 의혹으로 은퇴한 이후로는 유재석이 다시 원톱이 되었다.
[14]
느님이라는 호칭이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많지만, 유재석의 경우는 유느님이라는 호칭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쓰인다. 기사뿐만 아니라 유재석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여타 커뮤니티 등에서도 자주 쓰일 정도다. 우스갯소리로 대한민국 3대
느님에는 유느님,
연느님,
치느님이 있다고 하는데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JTBC 뉴스 프로그램
정치부 회의에서도 언급했을 정도. 다만 본인은
굉장히 부담스럽고 듣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로 만나면 유느님이라는 호칭은 쓰지 않는 것이 좋을 듯.
[15]
Extraordinary Ability Worker Visa. 말 그대로 특출난 능력을 검증받은 이들만 받을 수 있는 특수 비자로 발급요건이 상당히 까다롭다. 매체에서 자신의 업적으로 보도된 기록을 제시할 수 있어야 되는데 유재석 같은 경우 방송사 연예대상 수상 기록들을 제시해서 발급받은 듯. 이때 벌써 수많은 대상 기록이 있었기 때문이다.
[16]
2010년에 무한도전
알래스카 촬영을 위해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을 때 가장 빨리 받을 수 있는 비자가 O1-비자였기 때문에 이를 발급받았다고 한다. 이때 동행한
노홍철,
정형돈 이하 무도 스텝들등은 O1-비자 발급자의 수행원이 받는 O2-비자 발급. 이는 2016년 캘리포니아 L.A 특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7]
사실 이 비자가 완전 톱 연예인만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문턱이 높은 비자는 아니기 때문에 무도 멤버들 정도면 받을 확률도 있고, 박명수 같은 경우 매우 높다. 2013년의 경우 O-1비자가 발급된 사람은 12,359명이고 O-2비자는 6,623명이다. 미국에서 비자받고 일하는 사람의 경우 같은 기간 142만여명인데, 그 중에서 O-1/O-2비자로 일하는 사람은 29,894명이다. 어쨌거나 비자받고 일하는 사람 전체 대비 O-1비자 비자 홀더의 수는 1% 정도로, 낮은 비율이긴 하지만 각 분야의 완전 톱에게만 주는 건 확실히 아니다. 즉, 전세계적인 명성이 없어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소리. 심지어 실리콘 밸리의 전문가들의 경우 비자 수가 제한되어 있는 H-1B 비자 대신 제한이 없는 O-1비자를 받고 들어오게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18]
즉,
스티브 잡스나 유재석급이 아닌 '잡스 밑에서 일하는 수석 프로그래머' 혹은 '유재석과 함께 방송하는 인기 방송인들'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종합하면 O-1비자는 유재석급 완전 톱만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넘사벽 비자는 결코 아니며, 특정 국가에서만 오랜 시간 인기를 누리고 인정받은 사람들은 받을 수 있는 비자이다. 2010년 기준으로 본다면 최소한 95년 신인상부터 시작해 15년 동안 국내 정상급 코미디언으로서 최우수상, 인기상, 우수상 등을 받아온 박명수는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소한 연예대상 수상자로서 현역인 예능인들은 모두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충 국내에서 해당 분야의 상위 1%에 해당하면 가능성이 생긴다고 봐야 할 듯. 한국의 O-1비자 홀더들이 적은건 정보의 부재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19]
물론 방송국 입장에서는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가장 먼저 시상하는 상인 만큼 베테랑인 유재석에게 시상을 맡기는 것이 편한 것도 있다. 신인상의 경우 주로 연예대상 시상식 경험이 별로 없는 연예인과 유재석이 같이 나와 긴장을 풀고 농담을 던지는 식으로 식의 분위기를 띄운다.
[20]
유재석 스스로도
무한도전 쉼표 특집에서 자신의 방송 인생과 무한도전이 함께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21]
오히려 무한도전의 종영 이후로 진정한 전성기가 시작되었다고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무한도전은 두말할 여지없는 대한민국 예능의 GOAT이자 유재석 커리어의 정점이지만 그만큼 정신적, 체력적, 시간적으로 소모가 너무 많았고 상대적으로 유재석의 다른 프로그램들을 무도의 그늘에 가리게하는 면도 있었지만 무한도전 종영 이후의 유재석은 무도시절보다 더 활발하게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여러가지 성과를 내고있기때문.
[22]
둘 모두를 거친
은지원을 예로 들면
공감토크쇼 놀러와에서 유재석과 호흡을 맞출 땐 엉뚱한 천재 기믹이었으나
1박 2일에서 강호동과 호흡을 맞출 땐 섬뜩한 천재 기믹이 된 것이 대표적. 더 쉽게 표현해서 유재석이 지속적으로 적당한 깐족거림과 당함을 빠른 템포로 반복하는 스타일이라면 강호동은 상대방을 궁지에 몰아넣을 정도로 쉼없이 깐족대며 밀어붙혔다가 마지막에 한꺼번에 몰아서 본인이 당하는 스타일이다. 물론 두 프로그램의 성격이 다른 것도 감안해야 하겠지만 애시당초 두 프로그램의 성격이 다른 이유가 메인 MC의 컨셉이 다른 탓이니만큼 MC의 영향이 아주 없다고 볼 순 없다.
[23]
직접 보자. 유재석의 관찰력과 예능감이 엄청나다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24]
유거성은 그야말로
박명수와 판박이였다. 실제로 박명수는 체인지 촬영 내내 기가 막혀 헛웃음을 흘리고 "내가 정말 이랬어?" 라고 몇 차례 되물었고 다른 멤버들도 할 말을 잃을 정도. 정신감정에서
정준하를 흉내낸 유중앙 또한 충격. 무한도전 멤버 중 유독 칭찬에 인색한 박명수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 이러한 유재석의 능력은
무한도전 200회 특집에서 본인 포함 무도 멤버를 1인 7역으로 연기하기까지 했다.
[25]
다만
섹드립은 결코 부담스럽거나 자극적으로 느껴질만한 수준까지 가지 않는 선을 지키는 편이다.
[26]
강호동과
김구라가 당할정도로 상당한 깐족캐릭터이자 순발력과 애드립 하나는 역대 예능인 최고로 꼽히던
신정환조차도
위험한 초대나
일요일이 좋다의 코너들에서 유재석의 깐족과 순발력에 당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런닝맨에서는
김종국이
조세호를 괴롭히는 유재석을 보며 저 형은 싸움만 잘했으면 깡패였을 거라고 말했을 정도.
[27]
정형돈의 체인지 코너를 통해 박명수 역할을 한 것이 대표적인 예.
[28]
돌발적인 센스는 좋지만 가끔 통제불능으로 날뛰며 기복이 심한 박명수, 웃길 때는 웃기지만 눈치없고 잘 삐치고 소심해 진행에 방해가 되곤 하는 정준하, 당시 정통 개그에서 예능으로 넘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적응이 느려 부진하던 시기였던 정형돈, 산만하고 말이 많은 노홍철, 만만찮게 목소리가 크고 상꼬맹이 캐릭터 때문에 선을 다소 넘는 게 비일비재했던 하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종잡을 수 없는 개그를 구사한 길.
[29]
다행히 이 점은 훗날 폼이 올라 전성기를 맞이한 정형돈이 공수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셀 때는 엄청 세고, 받아줄 때는 받아주는 감각적인 모습을 보이며 크게 보완해줬다. 정형돈의 포텐셜에 유재석이 괜히 주목한 게 아닌 셈. 비단 정형돈 뿐만이 아니라 멤버들 전원이 어느 정도 경력이 차면서 자기 캐릭터와 기믹을 적절히 써먹는데 익숙해졌기 때문에 이런 혼란스러운 분위기는 점점 사라졌다.
[30]
사실 이 때는 꽁트 특성상 멤버들이 평상시보다 좀 더 오버한 것도 있다. 정형돈의 저 질문에 유재석이 한 답이 일품인데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겠냐? 내가 얼마나 식은 땀이 나는지 알겠냐?"
[31]
다른 예로
무한도전 신들의 전쟁에서는 게임 시작한지 몇 시간이 지난 뒤에도 규칙을 이해하지 못한 멤버들에게 붙어 하나씩 설명해주는 초인적인 인내심을 보이자 곽도원이 매주 이런 식으로 끌고 가시는 거예요? 형 도 닦어? 이야 11년을 어떻게 끌고 오셨어라며 혀를 내둘렀다.
[32]
물론 유재석이 방송계 선배지만 이들은 그냥 동생으로만 대한다. 실제로 유재석이 박명수에게 깍듯이 형님으로 대하며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서 한다.
[33]
박명수는 기본적으로 공격성을 전면에 내세운 캐릭터이기에 공격할 때도 웃음을 주지만 역으로 당할 때 웃긴 장면도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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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진과 길이 조금 애매한데 전진의 경우 진짜 병풍화됐지만 이는 본인의 건강과 스케줄 문제, 프로그램과 조합 등 개인상황을 포함하여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섞인 최악의 케이스라 예외라고 봐야하고, 길의 경우에는 워낙 급하게 합류해서 적응도 어려웠고 본인이 감을 찾는 게 더뎌서 유재석도 이끌어주기가 많이 버거운 상황이었다. 다행히 길도 적응을 하면서 나름 캐릭터를 구축해 웃음 분량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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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의 후속으로 방영된 프로그램이 바로
웃찾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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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서 처음 만난 타이거JK를 JK김동욱과 착각하고 "동욱씨"라고 부른 것도 비슷한 경우. 편하게 하라는 배려 차원에서 본명을 부르려고 했지만 본명을 헷갈려서 나온 참사 (?)다. 물론 이후 웃으며 잘 풀렸지만.
[37]
아는 형님에 출연했던 아이유 왈 "신인 때는 이름만 불러줘도 감동한다"고 하는 게 그 바닥 생리인데 유재석 수준으로 챙겨주면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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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숭용과의 역할 교체 대상이라 자리에 없던 정준하를 제외하면 다른 멤버들은 생소해 하거나 뒤늦게 알아챘다. 아무래도 유재석이 원년
OB 베어스 팬이었고 정준하와 함께 연예인 야구단인 恨 야구단의 창단 멤버로 꾸준히 활동했을 정도로 야덕이라서 알아보기 쉬웠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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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건 립서비스일 확률이 높다. 런닝맨 라이벌 특집에서
임요환과
홍진호의 스타크래프트 매치를 김종국과 함께 중계한 적이 있는데, 게임에 대해 썩 높지 않은 이해도를 보였다. 물론 스타크래프트에 대해 아예 모르는 김종국보단 낫지만 비교대상이 아예 모르는 사람이란 것부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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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웅본색 주제가를 '원어'로 아주 유창하게 부른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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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유재석은 "(진상캐가) 이미 나왔네"라며 적당히 타일러 쫓아냈다. 방송용 캐릭터는 아니지만
형돈이와 대준이 역시 유재석이 제안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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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유재석의 프로그램에서 괜찮은 예능감을 보여준 걸 계기로 다른 예능에 출연했다가 쓴맛을 본 케이스가 적잖게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하하의 어머니 김옥정 같은 경우. 김옥정은 무도 출연 이후 세바퀴에 나갔다가 통편집당한 후 "유재석이 없었어..."라고 한탄했다고 하하가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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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만 8명에 게스트 5명 정도 나오면 정말 정신이 없는데 그 상황에서도 잘 컨트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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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가 무한도전 네 멋대로 해라 특집 당시, 박명수의 거성쇼. MC로서의 주도권을 완전히 잃은 박명수가 되레 게스트 취급을 받다가, 도무지 정리가 안되는 상황에서 바통을 뺏어온 유재석이 하하에게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라며 목을 긋는 신호를 같이 주는 대목이 압권이다. 치고 빠져야 할 타이밍을 확실히 아는 것은 물론, 자르면서 분위기를 잃지 않는 감각까지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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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말리거나 따지거나 하면서 웃음을 강화시키는 구도는 한국이나 일본의 콩트나 만자이 같은 개그에서 자주 보이는 아주 기본적인 공식이다. 예를 들어
코미디빅리그의 이런 코너를 보면 황제성이 문세윤에게 "아니다" "하지마라"고 기를 쓰며 상황을 더욱 코믹하게 만드는 모습과 같은 맥락이다. 유재석이 기본적으로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밑바닥부터 단련되어온 모습이 담겨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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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놀면 뭐하니?에서 아예 사전에 대본도 안 본 후 MBC 10시 뉴스를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진행했다.
# 보도국 김명덕 PD의 지시를 받으면서 뉴스를 자연스럽게 진행했는데, 제작진들도 발음에 틀린 부분이 없다고 밝혔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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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봤다면 알겠지만 개그맨 같이 예능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 예능인 게스트, 예능판 잘 몰라도 연예계 경력이 길어서 눈치를 갖춘 연예인, 예능판을 많이 경험해본 비 예능계 게스트들은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 게 능숙하지만 그렇지 못한 비 예능계 게스트와 일반인 게스트가 나오면 오디오 물림이 굉장히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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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은 라디오스타에서 본인이 메인 MC였으며, 당시 이효리, 김수로, 김종국 등은 뛰어난 예능감과 본인의 네임밸류를 바탕으로 메인 MC를 잡아먹는 스타일의 예능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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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명확한 출처가 없어서 검증이 필요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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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나 전화로 잔소리는 기본이고 촬영 현장에서 동생들은 물론 정준하나 박명수 같은 형들도 혼내곤 했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오기도 했다. 송지효도
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때 유재석이 화난 상황은 상상만 해도 긴장된다고 언급했다. 아닌 게 아니라 옛날
공포의 쿵쿵따 당시 거의 유일하게 제대로 화가 난 유재석이 방송에 나온 적이 있는데(일명 유재석 낙지찜 사건, 자세한 내용은
김석윤 문서 참고) 이 때 거짓말 하나 없이 유재석 혼자만 어이없다는 듯 웃고 있고 강호동은 당황해 입을 다물고 유재석의 눈치만 봤으며, 김한석과 이휘재가 유재석을 겨우 진정시켰다. 유재석을 제외한 3명도 유재석의 라이벌 또는 S급 예능인임에도 불구하고 유재석이 제대로 화내자 쩔쩔맨 것을 보면 캐릭터 컨셉상 자제를 할 뿐 화나면 정말로 무서워지는 듯 하다. 전형적인
착한 사람이 화내면 무섭다의 케이스인 듯.
[51]
실제로
이경규 문서의 여담에도 나와있듯이 이경규는 지금은 많이 유해졌다지만 한때 제작진에 대한 간섭이 좀 과해서 PD들이 어려워했다고 한다.
[52]
런닝맨에서 멤버들중에서 일시적으로 1주일에 한번 제작진 회의에 참석하는 멤버를 선정한다고 하자 유재석도 다른 멤버들과 똑같이 질색하면서 한사코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놀면뭐하니는 아예 진행자인 유재석이 촬영날 뭐하는지 몰라서 허둥대는 모습을 종종 웃음 코드로 쓰기도 한다.하물며 식스센스같은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53]
대표적으로 과거 런닝맨에서 윗선에서 멋대로 멤버교체를 강행하려다가 무산되었던 일이 있었을 때도 제작자나 다름없는 유재석의 의사없이 멤버교체가 이뤄질리가 있겠냐면서 유재석이 자기랑 친한 강호동을 멤버로 넣으려고 김종국과 송지효를 하차시키려고 했던 것이라는 얼토당토않는 소리를 진지하게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 상상이상으로 많았으며 해피투게더3에서 박미선이 하차했을 때도 박미선은 하차했는데 박명수는 남은 게 어째서겠냐는 식의 근거없는 뇌피셜을 마치 정설인양 언급하는 광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정작 유재석은 박미선과도 친하다
[54]
이는
노홍철,
하하도 마찬가지. 허나 유재석은 방송용 목소리와 실제 목소리의 차이가 심각할 정도는 아니다. 애당초 캐릭터나 이미지가 묵직한게 대부분인 것도 있고. 반면 까불이, 퀵마우스같은 가벼운 캐릭터인 노홍철은 폭행 사건 이후 뉴스 인터뷰 때 평소 목소리를 써서 인터뷰했을 때 성우 더빙 오해를 부를 정도로 괴리감이 컸다.
[55]
오늘은 뭐하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PD가 힘없이 "쿵쿵따를 하면서 끝말잇기"라고 하자 한숨부터 쉬었다고.
[56]
박명수는 오래 전부터 가수, 디제잉, 요식업, 탈모 사업 등을 전진하고 있었고, 정준하와 정형돈은 요식업에, 하하는 가수와 요식업, 노홍철은 쇼핑몰, 길과 전진은 가수업 등을 병행하고 있었다. 다만 하하와 길의 경우는 가수가 본업이고 예능이 부업이었다.
[57]
이광수, 송지효, 송중기, 전소민은 연기, 김종국, 하하는 가수와 요식업, 지석진은 클럽 운영 등. 그나마 양세찬이 공개 코미디 등 유재석과 비슷하게 방송 위주의 활동만 한다고 볼 수 있다. 2020년도에 양세형과 유튜브를 시작했으나 지금은 안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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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유재석도 자신의 노래가 있고 드라마에도 카메오로 출연한 적이 있으니 가수나 배우를 한 것 아니냐 할 수 있지만, 둘다 무한도전 등 방송일 내에서 한 것이기 때문에 정식으로 가수나 배우 일을 한다고 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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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수준이 아니라 정말 사업하면 절대 안 되는 타입이다. 도매로 물건을 뗄 때도 에누리를 못하고, 물건을 팔 때도 "학생한테 어떻게 돈 받고 파냐"라는 이유로 그냥 가져가라고 하는 수준. 아무래도 본인의 성향 자체가 장사에 맞지 않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