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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07:51:15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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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주요 인물
2.1. 한병태2.2. 엄석대2.3. 학생들
3. 교사
3.1. 5학년 담임(최성식 선생)3.2. 6학년 담임(김정원 선생)3.3. 다른 교사들
4. 한병태의 가족5. 기타

1. 개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

영화에서만 이름이 언급된 인물도 포함했다.

2. 주요 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한병태

작품의 주인공이자 화자. 실사화 배우는 고정일(아역), 태민영(어른)이다.

영화판 한정으로 병태는 서울의 학원에서 영어 강사를 하다 초등학교 동창 황영수를 만나 5학년 당시 담임 선생님의 장례식 소식을 듣고 당시 다녔던 초등학교가 있는 동네로 기차를 타고 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공무원 아버지의 좌천성 전근으로 시골에 있는 작은 초등학교로 전학을 온다. 하지만 도시에서의 유복한 생활이 몸에 배인지라 새로 살게 된 시골 동네는 초라하고 촌스럽게만 느껴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이해를 할 수 없는 건 바로 배정된 반의 급장 엄석대였다. 급장에 불과한 그가 담임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손수 통제하고 이런 그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아이들을 본 그는 점차 석대에게 저항을 시작한다. 아이들을 자기 편으로 포섭하려고 하기도 했고 성적으로 기선제압을 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포섭 작전은 아이들이 석대를 두려워했기 때문에 잠깐 환심을 샀을 뿐 엄석대 이야기가 나오면 아이들은 다음날부터 병태를 피하기 일쑤였고[1] 성적으로 기선제압하려는 작전마저 엄석대가 전교 1등을 하고 자신은 11등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실패했다.[2] 최후의 수단으로 담임에게 이야기해서 석대가 없는 사이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게 한 적도 있지만 아무도 석대의 고발하지 않았고 되려 병태 자신이 고발당했는데 골때리게도 제일 많이 이야기가 나온 게 한병태고 나머지는 흔하디 흔한 남 탓 정도의 수준이고 딱 한장만 엄석대를 고발했는데 그마저도 본인이 쓴 설문지였다.

이후에도 부모님을 동원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엄석대에게 저항해봤지만 아버지는 오히려 석대를 칭찬하며 병태를 윽박지르고 어머니는 병태의 편을 들어줬으나 석대를 만나본 후 오히려 석대를 칭찬하며 이 계획도 실패했다.[3] 그리고 알게 모르게 병태에게만 압박을 가해 여러 가지 구설수에 휘말리는 바람에[4] 결국 교사들에게 문제아로 낙인찍혔고 5학년 2학기 때, 장학사 방문을 대비해 대청소를 시작했는데 집요하게 불합격 판정을 받자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그러자 그간의 불합리한 대우들이 모두 없어졌고 대신 병태한테도 여러 가지 권력이 주어졌다. 이에 병태는 불의에 저항하던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권력의 맛에 빠져버렸다.[5] 게다가 병태가 석대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는 고작 미술 시간에 그림 솜씨가 시원찮은 석대를 위하여 그의 그림을 한장 더 그려주는 일이 전부였다.[6][7] 심지어 이것조차 자의로 그랬던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병태는 석대에게 갖가지 혜택과 특별대우를 받았다.[8]

그러던 어느 날, 시험을 치던 도중 그는 이상한 정황을 목격했다. 석대의 측근 박원하가 시험지에 자기 이름을 썼다가 지우더니 대신 석대 이름을 쓴 것이다. 병태는 남몰래 원하에게 꼬치꼬치 캐물은 끝에 석대가 시험지에 이름을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대리시험을 쳐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의심을 피하기 위해 모든 과목을 전부 다 바꿔치기 하지 않고 두세 과목 정도는 제 실력으로 치고, 시험 때마다 자신이 직접 칠 시험 과목도 바꾸고 해당 과목의 점수 셔틀이 될 아이도 바꾸는 등의 치밀함까지 보였다.[9] 이후 병태는 이를 선생님에게 고발할지 말지 고민을 하는데, 처음에는 본인이 석대를 대신할 새로운 영웅이 되고 자신을 믿어주지 않고 윽박만 지르던 부모님과 선생님한테도 한 방 먹일 좋은 기회라고 생각에 흥분한다. 그러나 막상 교실에 들어온 담임의 얼굴을 보니 만사가 다 귀찮고 심드렁한 표정에 제대로 된 증거가 없는 이상 움직이지 않을게 뻔한 모습에, 이를 보고 있으니 감정이 가라앉아 증거라고 해봐야 기껏해야 박원하가 순순히 실토한 게 전부였다고 주저한다. 이 말만 믿고 선생이 뭔가 조치를 취해줄 가능성도 낮고, 박원하 같은 아이들이 이제와서 석대에게 등을 돌리며 본인들도 벌 받을 걸 감수하면서 까지 석대를 고발할 가능성은 낮았다. 만약 고발이 실패할 경우 그 이후엔 예전보다 더한 괴롭힘을 받게 될 것만 같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석대가 시험점수를 조작하면 병태 본인의 등수도 오르는데다 서울 시절보다 본인도 혜택을 보고있는 게 많았기에 마음속으로 수없이 갈등한다. 결국 결정적으로 시험 후 석대가 벌인 뒤풀이에 가야 했기에, 안 가면 석대에게 의심받을 게 분명한지라 따라가는 바람에 선생님에게 고발할 시간이 없었고 이후 벌어진 뒤풀이에서 석대는 병태를 거의 주인공처럼 대우해줬기에, 느지막히 귀가할 때가 되자 고발은 생각도 없어졌다고 한다.[10][11][12]

이후 해가 바뀌어 6학년에 올라간다. 석대와 병태는 또 한 번 같은 반이 됐는데, 새로운 담임 선생님은 작년 선생님과는 다르게 예리한 눈썰미로 석대를 수상하게 여기고 있다가[13] 첫 중간고사에서 단박에 그가 시험지 바꿔치기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화가 폭발한 상태로 조회를 들어와 엄석대를 교탁에 불러낸 뒤 엎드려 뻗쳐를 시켜둔 상태에서 그의 엉덩이에 매질을 가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석대의 잘못을 이야기하라고 했을 때 다른 아이들은 그동안 쌓인 울화에 술술 다 이야기하는 반면, 병태는 자신도 다 알면서도 일부러 자신은 잘 모른다며 묵비권을 행사했고 아이들에게 석대 꼬붕이니 쓸개도 없냐느니 모욕적인 말까지 들으면서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이 같은 행동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고 나오는데

첫째는 병태는 처음부터 석대를 적대하느라 그리고 나중엔 석대의 심복이 되느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만한 친구가 없었다. 석대가 자신을 괴롭힌 것도 거의 다른 아이들을 시켜서 처리했으며, 워낙 교묘하게 차별한 거라 증거도 없었다. 처음엔 석대를 적대해서, 나중엔 석대의 심복이 되어 아이들이 병태에겐 속을 터놓지 않느라고 병태는 석대의 비행거리도 거의 몰랐으며 이미 자신을 괴롭힌 것도 앞 번호 아이들이 이미 대부분 말한 후였다.

두번째는 아이들에 대한 반발심 때문으로, 석대를 고발하는데 열정적인 부류는 석대랑 친해지려다 실패한 아이들 아니면 석대의 손발노릇을 한 아이들 이렇게 두 부류였다. 자신이 석대와 싸울 때 제일 힘들게 한 부류도 그 아이들이며, 석대와 친해졌을 때 시기하고 질투한 것도 그 아이들인데, 병태는 (백정도 칼을 버리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들은 석대가 선생보다 약하다는 게 판명되고 석대가 쓰러지고 나서야 뒤통수를 치는 비열한 변절자들로밖에 보이지 않아서 그에 대한 오기 때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묘사된다. 이는 좋게 말하자면 자기 주관이 확실하거나 의리가 있는 거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고지식한 모습이라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은 석대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초반부에도 그가 다른 아이들을 지배하며 권력을 누리는 모습을 보고 굳이 저항하기 시작한 모습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

어른이 된 소설 완결 시점에서는 명문중 - 명문고를 거쳐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후 대기업에 입사했으나, 샐러리맨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세일즈로 출발하지만 신통치 못했다. 그러던 중 동기들의 고속 승진으로 열등감을 가지게 되자 성급한 마음에 모험적인 사업을 시작했으나 처참히 실패해 아파트를 날리고 전세방 두 칸에 들어앉는 굴욕을 겪는 등 한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다행히 초등학생 때와 달리 사회에서는 병태가 배운 지식을 쓸 곳이 남아 있었고, 학원 강사로 재취업하면서 다시 내집 마련의 꿈을 꿀 만큼 형편이 나아졌다.[14] 그러던 어느 날, 동창들을 통해 석대가 어딘가에서 범죄 조직의 거물이 된 게 분명하다는 소식을 듣자 그는 '이런 세상이라면 석대는 어딘가에서 다시 권력자가 됐을 텐데 왜 나를 불러 주지 않을까?'를 고민하다가 얼마 후 자세한 소식을 알게 되는데, 소설과 영화의 결말이 다르다.[15]

소설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강릉시로 여행을 왔다가 기차역 앞에서 석대가 경찰에 붙잡혀 가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고 회한[16]에 빠지며,[17] 영화에서는 엄석대가 5학년 담임 장례식에 보낸 화환을 보면서 거물이 된 게 분명하다고 판단하지만 다른 정보는 얻지 못한 채 주변 친구들의 여러 소문들을 듣기만 하며 끝난다.

2.2. 엄석대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실사화 배우는 홍경인이 맡았으며 어른의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18] 이 작품의 최종 보스다. 병태가 전학 온 시골 초등학교의 급장(반장). 소설에서 언급된 사실에 의하면 대외적으로는 국민학교(초등학교) 5학년이지만, 호적에 착오가 있어서 실제 나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적어도 두세 살 정도 더 많다고 한다. 즉 1945년생 정도로 추정되며, 영화에서는 영팔이가 15살이라고 철길에서 언급해준다. 반을 무력으로 지배하고 있으며, 싸움 실력이 좋아서 소설에서는 4학년 때 중학생을 상대로 이긴 적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단순히 힘만 좋은 게 아니라 권모술수도 뛰어나서, 이제막 전학 온 한병태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은 그에게 저항할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다.[19] 그래서 자신에게 저항하는 병태를 경계하며 겉으로는 호의롭게 봐주는 척해도 뒤에서는 각종 술수를 부려 그를 철저하게 찍어눌러서 백기를 들게 만들었다. 그래도 병태가 끝내 굴복한 이후에는 그간의 부당한 부조리를 그만두고 그의 권리를 되찾아주는 한편 동등한 친구로 대했다.

이렇게 석대가 이 정도로 횡포를 맘껏 부릴 수 있었던 건 담임인 최 선생의 묵인 덕분이었다.[20] 그렇기 때문에 1년 동안이나 교내의 폭군 노릇을 하는 게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만행은 해가 바뀌자마자 끝나버렸다. 6학년 새 담임인 김 선생은 최 선생과 다르게 젊고 제대로 된 교사였기 때문에 엄석대의 여러 정황들을 수상히 여겨 그를 감시하였고 석대도 이를 눈치채고는 김 선생의 레이더망을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21], 꼬리가 길면 잡힌다더니 결국 부정시험[22][23]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간 세워 온 자신의 왕국은 허무하게 무너진다. 결국 화가 폭발한 김 선생에게 불려나온 엄석대는 엎드려뻗쳐를 한 채로 엉덩이를 최강도로 29대 정도 맞은 끝에 "선생님, 잘못했습니다!"라며 잘못을 인정한다. 이 모습에 학생들이 충격을 받는 표정을 짓는데 그 순간까지 학생들에게 엄석대는 선생님도 건드리지 않는 일반 학생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로 인식되고 있었는데 이 한 장면으로 선생님과 학교라는 권위에 굴복하고 잘못은 처벌을 받는 그저 평범한 학생으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이다.[24]

이후 그간 저질렀던 범행들이 낱낱이 밝혀졌고[25] 아이들에게서 "저 새끼 순 나쁜 새끼에요!"[26]란 욕설까지 듣는다. 이후 반장 재선거에서도 낙선이 확정되자 "잘 해봐, 이 새끼들아!"를 외치며 반에서 뛰쳐나갔다.[27]

그 후 한동안 분풀이로 등교하던 반 학생들을 등교 도중 끌고 가서 폭행하는 등 아이들이 엄석대를 몰아낸 걸 후회할 정도의 보복을 가하지만, 김 선생은 오히려 '머릿 수도 많은 녀석들이 병신도 아니고 왜 겁먹는데'는 식으로 아이들을 부정행위 처벌한 것처럼 몽둥이로 석대에게 보복당한 아이들을 체벌한다. 이로 인해 오기가 생긴 아이들 5명 정도가 엄석대와 마주치자 단체로 반격했고 석대도 사납게 달려들었지만 혼자서 5명을 상대할 수는 없었고 철저하게 반격을 당한다. 김선생은 이 아이들을 칭찬하며 당시 인기를 끌던 존 F. 케네디가 쓴 용기 있는 사람들이란 책을 나눠주며[A] 아이들을 치켜세운다.

그리고 다음 날 다른 곳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하자 엄석대는 완전히 자취를 감춘 뒤 서울에 사는 어머니를 찾아갔다는 소문을 끝으로 언급이 없다가, 소설 완결 시점인 1980년대에 다시 근황이 언급된다. 어딘가에서 거물이 된 게 분명하다는 언급까지는 소설과 영화가 같지만,[29] 소설은 끝내 기차역에서 잠복해 있던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들에게 몰매 맞고 피를 흘리며 체포되는 장면[30]으로 끝난다. 반면 영화에서는 최선생 장례식이 거의 다 끝나가는 최후반부에서 매우 크고 화려한 '엄석대'라는 이름이 적힌 화환만 장례식에 전달된다. 어디서 뭘 하고 사는지는 과거 한병태의 친구들의 교도소에나 수감돼 있겠다느니, 서울에서 돈 많이 벌어서 재벌이 됐다느니, 홍콩 암흑가의 오야붕이 되었다느니 등의 이런저런 뜬소문들로만 묘사되며, 아무튼 구체적으로는 정확한 근황이 다뤄지지 않고 열린 결말로 끝났다.

이런 의미로 집안이 좋고 공부 잘해서 선생님들의 비호를 받기도 하는 엘리트 일진이나 학폭 가해자를 엄석대로 비꼬아 쓰기도 한다. 그리고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부정적인 별명중에 하나가 호석대이다.[31] 사실 호석대는 노쇼 사태 이후 한국에서의 이미지가 안 좋아진 이후 본격적으로 붙여진 별명이고, 원조는 리오넬 메시의 별명인 메석대[32]다.[33]

2.3. 학생들

소설에서는 윤병조, 황영수, 김문세, 박원하 등을 제외하면 조연 학생들을 자세히 다루진 않았지만 영화에서는 비중이 늘었다.

3. 교사

3.1. 5학년 담임(최성식 선생)

소설에서는 이름이 언급되지 않으나 영화에서는 최성식이라는 본명이 나온다. 주로 최 선생으로 불리며 신구(본명 신순기)가 연기했다.

나이 지긋한 중년이다. 옷에 자국이 묻어있어서 병태는 그를 별로 좋지 않게 생각했다.[40] 소설에서는 병태를 많이 타이르면서 설령 병태가 옳더라도 본인은 반 아이들이 지지하는 석대를 신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이들 사이에 섞여서 정당하게 경쟁해보라며 나름 선생님다운 면을 보이지만 영화에서는 석대의 만행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무기명 고발장 사건 직후에는 병태를 혼내기만 하고 컴컴한 밤이 돼서야 집으로 돌려보내는등 그나마 있던 좋은 모습마저 완전히 사라졌다. 병태의 모친에게 촌지를 받아 놓고도 병태에게 최소한의 성의조차 없다. 돈값도 못 한다는 소리.[41] 소설에서는 학년이 바뀐 시점에선 등장하지 않지만, 영화에서는 후일담을 추가해서 새 담임 김 선생이 석대를 응징하는 걸 멀찌감치서 지켜보기만 하는 매우 비겁한 모습으로 등장하며[42], 후반부인 1992년 생을 마칠 때까지 살았다. 그리고 병태와 그의 동창들이 문상객으로 온다.

그가 엄석대에게 전권을 맡기는 이유는 엄석대가 일종의 군기반장으로 아이들을 통솔하기 때문에 본인이 해야할 수고가 적어지기 때문으로 엄석대의 의혹을 애써 무시한 인물이며 당시 권력의 불꽃이 꺼지고 있던 무능했던 자유당 정권을 상징한다. 왜 똥군기와 가혹행위, 갑질이 생겨나는지 그리고 이러한 부조리가 생겨나고 유지되는지에 대한 근원적 단초를 제공하는 만악의 근원 중 하나다.

그리고 선생중에서 막장 선생의 대표적 케이스이기도 하다.

3.2. 6학년 담임(김정원 선생)

소설에서는 본명이 언급되지 않으나, 영화에서는 김선생으로 불리며, 최민식이 연기했으며, 영화판 이름은 김정원이다.[43]

서울에서 새로 부임해온 젊은 남교사. 석대를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다른 교사들과는 달리 부임 첫날부터 아이들이 요상하게도 선거 투표를 석대한테 일방적으로 다 몰빵해주는 걸 보고는 그를 왠지 수상하고 예사롭지 않은 시선으로 보기 시작한다. 만장일치로 석대가 당선되자 이딴 선거가 어디 있냐고 화를 내며 재투표를 바로 실시하자 이번에도 다른 후보들에게 표만 조금씩 분산됐을 뿐 또 석대가 과반수 득표율을 얻자 일단은 이번에는 투표 결과를 인정해줬지만, 이 때부터 엄석대를 뭔가 못마땅한 눈으로 지켜보기 시작한다.[44] 다른 교사들은 석대를 '뭐든지 다 잘 하는 아이'라고 치켜세워줬지만, 자신이 본 엄석대는 전교 1등을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고 공부도 잘 한다는 애가 수업시간에 문제를 풀어보라고 시키니까 어찌된 일인지 제대로 풀지를 못하고, 같은 학생들끼리 청소 검사를 담당하는 어딘가 수상쩍은 겉과 속이 다른 아이였다. 이렇듯 알려진 평판과 실제 행동이 정반대인 것까지 알고 난 후에는 엄석대를 향한 의심과 분노가 더더욱 증폭해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4월, 시험을 치렀는데, 결과는 엄석대는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전교 1등을 차지했고, 같은 반의 다른 아이들은 한병태를 제외하면 전원이 다 10등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석대와 몇몇의 시험지에 이름을 쓰다 지워진 자국을 목격하면서 부정행위의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고 결국 화가 폭발한 김 선생은 이것에 대한 수수께끼를 본격적으로 풀기 시작했다. 단박에 엄석대가 반 내의 다른 일부 우등생들과 짜고 시험 성적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조회 시간에 화가 폭발한 목소리로 석대를 앞으로 부르고 엎드려 뻗쳐를 시킨 뒤 최강도의 매질을 가해 자백을 받아냈다. 뿐만 아니라 그의 행동에 동조한 다른 아이들에게도 엎드려뻗쳐를 명한 뒤 엄석대와 똑같은 강도의 매질을 했다. 거기에 이를 방관한 반 학생들 전부에게도 손바닥 회초리질을 가했다.[45][46][47]

결국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엄석대는 완전히 몰락하며, 학생들에 대한 보복을 시도했으나, 김 선생은 그 때마다 엄석대에게 맞은 학생들을 부정행위 사건 때처럼 혼내고 저항하며 싸운 학생들에게는 존 F. 케네디가 쓴 용기 있는 사람들[A]을 선물로 주며 격장지계로 적개심을 엄석대에게 돌리게 했다. 김선생의 계획대로 오기가 생긴 학생들이 일제히 반격하면서 엄석대는 마을에서 도망쳤다.

소설에서는 병태와 학생들이 졸업한 후 등장 및 언급이 없으나, 영화에서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어 최선생의 빈소에 문상객으로 찾아오는데, 젊은 시절의 의기에 찬 모습과는 달리 능숙한 솜씨로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아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남겼다. 최선생을 칭찬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그래도 장례식이고 선배 교사인 관계상 대놓고 나쁜 말을 할 순 없었지 않겠냐는 해석/나이를 먹고 권력 맛을 보면서 만순의 말처럼 사람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는 해석으로 갈리는데, 견해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캐릭터이다.[49]

자유당 정권의 붕괴 후 새로운 권력자로 등장한 군부 세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리고 초심을 잃고 막장 선생으로의 변질된 케이스라고 불리기도 하다. 그래도 최선생에 비하면 새 발의 피였지만...

3.3. 다른 교사들

4. 한병태의 가족

5. 기타



[1] 소설에서는 어른 병태가 '나는 그저 돈으로 아이들을 매수하려 했을 뿐'이라 회상하며, 영화에서는 환심을 사는 단계까지는 성공했지만 영화를 몰래 보러 간 게 들켜서 아이들이 병태를 원망하고, 준 선물도 석대 차지가 됐고 상급생 선도부에게 퇴학감이란 말도 들었으며, 아예 상급생 선도부들에게 끌려가 구타당한다. [2] 다만 이건 석대가 성적을 바꿔치긴 한 탓이며 그래도 이후에는 상위 10위 안에는 확실히 들어서, 이후에도 명문중, 명문고, 서울대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대기업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 실력은 나름대로 확실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석대를 비롯한 다른 학생들이 가한 부조리와 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 석대 밑으로 들어가면서 다시 본래 실력이 나오기 시작한다. [3] 아버지는 높은 사람이 방문했는데도 마중 안나가고 자기 할 일만 했다고 괘씸죄로 좌천된 상태라 권력을 갈망하고 있던 시기라 오히려 석대를 높이샀으며 어머니는 석대를 만나본 후 처세술에 속았는지 병태가 샘이 많고 속이 좁은 반면 석대는 순수하면서도 어른스러운 아이로 평가해 버렸다. [4] 조금만 이발이 늦어져도, 손톱이 조금만 길어도, 병태는 고발당했고 병태에게만 위생 검사 같은 걸 알려주지 않아서 혼자 처벌을 당한다거나 등교하던 중 교복이 찢어진 날 같은 때 갑작스럽게 위생 검사를 실시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알게 모르게 압박을 주었고, 그 결과 스트레스로 성적도 떨어진데다 전교에서 문제 많은 아이로 소문이 났다. [5] 영화에서는 석대에게 맞설 때는 상고머리였지만, 복종한 뒤에는 까까머리로 바뀌며 태도가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6] 이문열이 쓴 다른 소설인 들소(2006년)의 주인공도 한병태와 비슷한 처지가 된다. [7] 그리고 이로 인해 잘 그려진 학생 그림 전시 코너에 사실은 병태가 그린 그림 두 개가 하나는 석대 이름으로 하나는 한병태의 이름 그대로 동시에 전시되는 경우가 생겼다고 서술된다. [8] 병태는 그러한 석대의 갖가지 특혜와 권력에 보답하듯이 자신도 2인자로서의 임무에 충실했다. 자신들도 끼워달라는 아이들의 간청을 "너희들은 떠들고 지각해서 안 돼" 라고 말하며 그들을 제외시키는 역할까지 자진해서 도맡을 정도였다. [9] 이 때문에 우등생들은 석대와 병태만 빼면 등수에서 별 손해가 없었다고 한다. 다만 실제로는 6학년이 되어 치른 중간고사에서 수석 석대를 제외하면 전원 10등 밖이라고 하니, 실제로는 등수에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10] 영화에서는 석대가 자기 애인에게 2인자로 소개해줘서 병태는 자유를 상징하는 동전까지 불태워 버려서 원작보다 더 강화되어 버렸다. [11] 소설에서는 이 뒤풀이 자리에서 자신을 대하는 석대의 행동이 다른 아이들과는 사뭇 달랐다고 서술되어 있다. "그는 다른 아이들과는 사뭇 다르게 나를 대하였고, 거의 모든 뒤풀이 행사도 나를 위한 잔치처럼 진행시켰다"고 적혀져 있다. 부서진 폐공장은 부지도 매우 넓고 건물 또한 완전히 붕괴된 것은 아니었던지라 놀 공간 또한 매우 넉넉했다. 먹을 것도 병태와 아이들이 고구마와 땅콩을 집에서 많이 구해왔고, 식비도 380환으로 충분히 마련되었으며, 예비용으로 토끼도 두어 마리 잡아놓았기에 밤까지 먹거리가 떨어지는 일이 없었던 것이다. [12] 병태는 또 뒤풀이 후에 이렇게 화자한다. "어쨌거나 나의 머리 속에는 석대의 엄청난 비행을 고발하고자 했던 과거의 일은 이미 다 사라지고 없었다. 나는 그와 학교를 졸업하는 그날까지 함께하기를 원했으며, 그의 왕국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랬다. 그러나 나의 이런 생각이 무색하게도 석대는 다음 해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13] 첫 반장 선거부터 석대에게 몰표가 나오는데다 시험에선 그렇게 100점도 잘 맞는다는 애가 이상하게 유독 수업 중엔 영 아닌 데다, 다른 우등생들은 그 반대였다. [14] 현재도 학원 강사의 수입은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나 인기 강사의 경우에는 수백에서 많게는 천 몇백까지 수입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하물며 한병태는 학벌에 관해서는 확실하게 엘리트인 인기 강사에 속하는 만큼 그가 버는 수입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5] 어른이 된 병태는 어린 시절의 꿈에서 석대를 다시 만나서 2인자로 다시 임명되었고, 그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쉬워하며 꿈에서 몇 번이나 깨어났다고 회자한다. 물론 초등학교 때 엄석대의 왕국을 위협한 위치에 있는 것과 달리 사회에서는 한병태는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평범한 학원강사고 조폭두목이 된 엄석대를 위협할 수 없기 때문에 엄석대가 굳이 한병태를 2인자로 대우하며 곁에 둘 이유는 없다. [16] 김 선생님이 오면서 부정행위 사건으로 혼난 석대의 모습을 겹쳐본 듯 하다. [17] 그 와중에 엄석대가 자신을 바라보았으나 미처 알아보지는 못 한 것 같다고 했고, 그 날 아내와 아이들이 잠든 시간에도 연거푸 소주를 마시며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18] 홍경인이 굉장히 동안이고 소년같은 이미지라 생각보다 악하게 보이지는 않는데, 아무래도 국민학생 또래의 인물을 캐스팅해야하니 인상이 험악한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홍경인이 당시 16살이고 나이로 보면 당시 고1이지만 소년의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적합하다고 봐야한다. [19] 어쩌면 다들 한 번씩은 저항해봤지만 포기한 것일 수도 있다. [20] 병태도 그걸 눈치채서 석대의 비리를 찾으려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고, 증거가 될 만한 대리시험 단서를 잡았을 때는 이미 석대에게 굴종한 뒤였다. [21] 욕할 일은 웃어넘기고, 때릴 일은 짜증 정도로 버티고, 삥뜯기는 완전히 포기했지만, 이미 가세는 점차 기울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권력기반인 대리시험만은 그만두지 못했는데, '전교 1등 엄석대'로 지낸 기간이 너무 길어서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탄 꼴이었다고 병태는 회상했다. [22]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원작에서는 이름 칸의 지우개 자국을 단번에 들켜 버렸다. [23] 박원하의 말에 따르면 석대의 사회 관련 성적은 확실히 좋으며, 나머지 과목들도 전교 1등감은 아닐지언정 최소 80점 이상은 제 실력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2~3과목 정도는 스스로 공부해서 만점을 확보해 왔다. [24] 저 장면이 끝나고 최민식이 홍경인을 잘 돌봐주었다. [25] 언급된 대표적인 범행들 : 연필깎이를 빌려가서 돌려주지 않음, 단속 주간이 아닌데도 쇠구슬을 압수함( 금품갈취), 대리시험( 부정행위), 교칙 악용, 현금 및 물품(과일, 곡식, 철물 등) 상납 강요, 여학생을 대상으로 아이스께끼를 하라고 시킴( 성추행 교사), 수음 강요( 성폭행), 뇌물(100환)을 받고 분단장을 임명하거나 화장실 청소 면제( 직권남용), 환경정리용 비품 구입을 명목으로 걷은 학급 돈 착복( 횡령),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 배후에서 병태를 괴롭히게 시킨 것(폭력 교사), 화장실에서 오줌누고 계시는 여자 선생님의 엉덩이를 훔쳐보고 난 후에 엉덩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달라고 한 것( 성추행 교사), 문방구에서 미제 연필 훔친 것을 다른 아이에게 누명을 씌운 것(절도, 무고죄), 동네 중학생 일진들을 불러다 아이를 마구 팬 것(공동폭행) [26] 소설에서는 그냥 평범하게 비리를 폭로하던 학생들이 군중 심리에 이끌려 엄석대에게 점점 심한 욕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왔다. [27] 영화에서는 "잘 해봐, 이 개새끼들아!"로 욕설 강도가 더 세며, 어머니가 있다는 서울로 올라가기 전 교실에 불까지 지르고 사라진다. [A] 1956년 존 F. 케네디가 상원의원 시절 쓴 책으로, 미국 상원의원들 가운데 소신 있는 활동을 벌인 이들 8인을 선정해 쓴 전기집이다. 이 책으로 다음해인 1957년 케네디는 퓰리처 상을 수상한다. 작중 배경이 1959년이니 얼마 전인 셈. [29] 원작 소설에서는 이 당시 부의 상징이던 현대 그라나다를 타고 다니고, 젊은이 둘을 부하로 부리며 중앙통을 돈으로 휩쓸고 다닌다는 말까지 나왔다. [30] 정황상 무슨 죄로 잡혀가는지는 모르겠으나 5ㆍ6학년 시절의 버릇을 못 고치고 또 사고 친 듯하며, 연행 도중 병태와 시선이 마주쳤지만 경찰한테 잡혀가는 관계로 병태를 알아보지는 못했다. [31] 팀의 경기력 보다는 개인의 기록을 위해 팀원들을 등한시하고, 탐욕을 부리는 이기적인 플레이에서 붙은 별명. [32] 메시 역시 이런저런 논란이 있는 편인데, 바르셀로나 시절 본인의 절대적인 팀내 입지를 이용해 이적 정책이나 감독 선임에 대해 구단 상층부에 영향력을 끼치면서 마치 5학년 담임 선생과 결탁한 엄석대 같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33] 2024년 2월 기준 구글에 특정 단어가 온전히 포함된 결과만 띄워주는 "" 키워드를 넣고 검색시 '호석대' 키워드는 8,030건, '메석대' 키워드는 13,400건 검색된다. [34] 이름은 영화에서 나오지만, 소설에서는 이름 언급 없이 '체육부장'으로 불린다. [35] 고발 시간에 밝힌 바로는 그간 행동대장 격으로 아이들을 닦아세운 것은 본인이 좋아서 한게 아니고 석대가 온갖 나쁜 짓을 본인에게 강요했기 때문인데, 시키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동네 중학생들을 불러다가 본인을 마구 팼다고 한다. [36] 소설과 영화는 모두 1인칭 시점이라 병태를 제외한 인물들의 심리를 직접 알긴 어려우나, 정황상 병태를 만난 원하가 석대에게 알려줘서 직접 찾아온 걸로 추정된다. 작가도 병태 시점 서술을 통해 안 따라가면 의심받을 거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37] 이에 용기와 자극을 받은 뒤의 아이들도 석대에게 자식, 새끼 등의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비속어를 담임 앞에서 대놓고 섞어가면서 마구마구 폭로한다. [38] 체육부장(강동규)이 어린 시절 얘기를 하며 자신을 무시하자, 돈자랑을 하며 "택시기사 주제에"라고 비꼰다. 다만 임만순이 이러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인물은 체육부장 뿐 다른 동창들에겐 딱히 부정적이지 않으며, 체육부장이 성질을 못 이겨 멱살을 잡자 "옛날 처럼 때리려고?"라며 비아냥대는 것으로 보아 학창시절 중간 권력자였던 체육부장 강동규에게 시달렸던 기억으로 인해 현재의 뒤바뀐 위상을 이용해 농락하는 모습으로 보여진다. [39] 어떤 의미에서는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출세한 모습이기도 하다 [40] 영화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촌지도 받는다. 물론 50년대인 배경 특성상 딱히 특이할 것도 없다. [41] 당시 시대 분위기상 촌지를 안줬으면 더 혼내거나 때렸을 수도 있다. 그리고 공부 잘하고 나름 부유하고 촌지를 준 엄마를 둔 병태마져도 그런 일을 당할 정도면 다른 애들이 선생이나 급장한테 갑질당하는것은 말할것도 없었다. [42] 여교사도 포함하여 다른 교사들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양심이 찔려 지켜보다가 눈을 피한다. [43] 석대를 때리려 하는 씬에서 6학년 2반 출석부에 金正元(김정원)이라고 쓰여 있다. 근본을 바로 세운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44] 영화판에서는 엄석대가 만장일치로 당선됐을 때 소설과는 조금 다른 반응을 보였는데, 다른 교사들이 하는 말을 통해 엄석대를 의아해하면서 대단하게 생각하다가 곧 라디오로 흘러나오는 이승만 부정 선거 뉴스를 듣고 엄석대의 행태도 이와 유사함을 감지한다. [45] 영수, 문세, 원하 등 소설에서는 이치규랑 같이 석대의 대리 시험을 쳐준 아이들은 엎드려 뻗쳐를 하고 석대와 같은 강도의 매질을 5 ~ 9대 정도 맞고 나머지 반 아이들은 영화에서는 책상 위로 올라가서 석대와 셔틀들이 맞은 강도로 손바닥 4대를 맞았다. [46] 이 체벌을 결국 엄석대에 의해 지배당하며 고통을 겪던 아이들에 대한 2차 가해로 볼 수도 있지만, 이 이후 아이들이 엄석대에 본격적으로 저항하기 시작하고 마지막에는 직접적인 폭력에도 맞서 엄석대를 몰아내자 칭찬하며 책을 주는 모습을 보아 강경수단을 통해서라도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이 소설이 쓰여진 시기가 국민의 인권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에, 권력에 의한 폭력도 빈번히 일어나던 시기임을 고려하면 김 선생 같이 불의에 저항하라는 태도를 요구하는 이도 폭력에 기댈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한계라고 볼 수도 있다. [47] 소설판에서는 차이가 있는데 참나무로 된 걸렛대를 가져와서 1번부터 한 사람씩 차례대로 나오라고 시킨 후 5대를 때렸다. [A] [49] 물론 이문열 작가로선 맥락상 당연히 젊은 시절엔 엄석대로 대변되는 권위주의와 부조리함에 저항하고 그것을 타파하려던 강직한 인물이 정작 스스로가 권력을 얻자 정치적 논리에 따라서 움직이는 타산적인 인물로 두루뭉실해진 것을 묘사하고 싶었을 것이다. 젊은 시절 엄석대를 치켜세우고 당연하다는 듯 엄석대의 권력에 힘을 실어주던 그 모든 학교 관계자들의 대세를 거스르고 혼자 힘으로 엄석대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굴복시키며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던 억센 인물이었으니 아이들로선 김 선생을 누구보다도 우직한 인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임만순의 입장에선 자신이 알던 옛날 담임 시절 김 선생의 성격을 미루어 봤을 때 최 선생 같은 인물의 상을 당했더라도 애초에 장례식장에 올 자격도 없는 양반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허나 싫은 건 싫고 아닌 건 아닌 거라고 본인의 신념을 굽히지 않던 김 선생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적당히 빈말도 할 줄 아는 정치적인 면모를 보였기에 개탄한 것이다. [50] 영화에서는 이 장면에 임만순이 시험 도중 숨겨둔 거울로 여교사의 치마 안을 엿보는 장면도 나온다. [51] 병태가 전학왔을 때 교무실에서 목격한 교사들이 '담배연기만 굴뚝처럼 뿜어대는 시골 아저씨 같다'는 감상과 석대의 비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김선생에게 건의하던 와중 다른 선생이 '서울 선생들이 애들 상대로 못 할 짓을 많이 했나보죠? 거참...'이라며 쏘아붙이는 대목이 전부이다. [52] 물론 학생의 인사관리도 겸한다. [53] 장관이 초도순시를 하러 왔는데 사열하지 않고 자기 일만 보고 있었다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밀려난 것이다. [54] 원래는 나름 정의감이 있었겠지만 정의롭게 행동해봐야 손해만 본다는 걸 겪은 것도 있다. [55] 영화 관상에서 노년의 한명회를 연기했으며, 영화 암살에서 이완용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