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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1 12:36:16

알테너 회전

알테너 성역 회전에서 넘어옴
파일: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로고.png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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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너 회전
Battle of Altener
파일:알테너 성역 회전.png
날짜
우주력 797년, 제국력 488년 표준력 4월 19일 ~ ??일
장소
은하제국령 알테너 성역
교전 당사자 파일:Goldenbaum-Dynasty.png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파일:Goldenbaum-Dynasty.png 립슈타트 귀족연합
지휘관 볼프강 미터마이어 슈타덴
히르데스하임
병력 은하제국군
함정 14,500척, 장병 불명
립슈타트 귀족연합
함정 16,000척, 장병 불명
피해 규모 피해규모불명 함대 궤멸
분함대 지휘관 전사
결과
은하제국군의 승리

1. 개요2. 배경3. 전개
3.1. 대치3.2. 각개격파
4. 결말5. 후지사키 류 코믹스

립슈타트 전역의 에피소드
슈바르첸 관저 습격사건 알테너 회전 렌텐베르크 요새 공방전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전투. 립슈타트 전역을 구성하는 전투로 문벌귀족들이 립슈타트 귀족연합을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반기를 든 이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지휘하는 제국군과 처음으로 맞붙은 전투이다.

이제르론 요새가 있는 알테나 성역과 이름이 비슷해서 이제르론 요새 근처에서 일어난 회전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제르론의 알테나,Altena, 와 본 문서의 전장 알테너,Altener,는 다른 항성이다.

2. 배경

파일:알테너귀족군작전계획.jpg
작전안을 수립하는 립슈타트 귀족연합군 수뇌부
파일:알테너메르카츠사리유발.jpg
유인 후 격파 작전을 제안하는 메르카츠 제독
파일:알테너껴드는슈타덴.jpg
파일:알테너넌또왜끼는데.jpg
이의를 제기하는 슈타덴 제독과 별동대 지휘관이 누군지 묻는 란즈베르크 백작
당초 립슈타트 귀족연합군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와 9개의 거점을 활용하여 제국군에 맞선다는 기본적인 구상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전략이나 방침은 세워져 있지 않았다. 립슈타트 귀족연합의 실전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상급대장은 실전병력을 집결시켜 라인하르트를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끌어들여 격파하는 작전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별동대로 오딘을 쳐서 새 황제를 옹립해야 한다고 주장한 슈타덴 대장의 의견과 여기에 열렬히 찬동하다가 순진하게 특별임무를 맡을 별동대 지휘관이 누구인지 물은 알프레트 폰 란즈베르크 백작 때문에 귀족연합군은 처음부터 삐걱거렸다.
파일:알테너메르카츠사리폭증.jpg
마지못해 출격 명령을 승인한 메르카츠 제독
파일:알테너슈타덴출격대기.jpg
파일:알테너힐데스하임출격대기.jpg
출격명령을 승인받은 슈타덴과 히르데스하임 백작
이후 메르카츠는 지지리 말 안듣는 귀족들을 상대로 어떻게든 밀어붙여 작전을 관철시키느냐, 아니면 귀족들과 타협하느냐는 두 가지 선택지를 골라야 했다. 물론 선민의식에 가득찬 귀족들은 메르카츠가 작전을 밀어붙인다 해도 따를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청년 귀족들은 쓸데없이 사기는 높은데 자아를 억제하고 명령에 복종하는 데 익훅하지 못했으며, 나이 든 귀족들은 그런 젊은 귀족들을 선동해서 이익을 챙기려 들었다.

한편 슈타덴은 메르카츠를 경쟁자로 여기고 있었고, 한 번 싸워 적의 역량을 파악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싸워서 몸이 근질근질거리는 청년 귀족들이 슈타덴의 주장을 지지했고, 메르카츠는 '한번 호되기 혼이 나보는 것도 좋겠지'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며 귀족들의 출격을 승인했다.
파일:BeowulfBrunhildDNT18.jpg
귀족군의 보고를 전해받은 제국군 함대
파일:알테너라인하르트.jpg
파일:알테너미터마이어브리핑.jpg
라인하르트 원수로부터 상대 슈타덴의 정보를 보고받고 브리핑 중인 미터마이어 제독
파일:알테너미터마이어함대출격.jpg
파일:알테너전장으로.jpg
작전지역 알테너 성계로 이동하는 미터마이어 함대
그런데 보안의식 따윈 있지도 않은 귀족들은 전투준비를 하면서 자신들이 출정한다고 고래고래 떠들었고 자연스럽게 '적도군'의 출정 정보는 라인하르트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라인하르트는 볼프강 미터마이어 대장을 물어 미터마이어의 옛 스승인 슈타덴이 적의 선봉이 되어 싸우려고 한다고 알려주면서 승리할 수 있겠나고 물었다. 미터마이어는 슈타덴이 현실보다 이론을 우선시해서 '이론무쌍 슈타덴'이라고 불렀다고 답했고, 라인하르트는 먼저 함대를 이끌고 슈타덴과 겨루되, 닷새 후에 합류할 때까지 싸워도 좋고 기다려도 좋다며 모든 함대 운용을 일임했다. 선봉을 맡은 명예를 얻은 미터마이어는 즉시 브륀힐트에서 내려 자신의 함대를 이끌고 알테너 성역으로 출동했다.

3. 전개

3.1. 대치

파일:알테너귀족군.jpg
알테너 성역에서 대기중인 귀족군 함대
파일:알테너슈타덴.jpg
귀족군 함대의 두 사령관 히르데스하임과 슈타덴
파일:알테너전선.jpg
파일:알테너미터마이어.jpg
귀족군 함대 전방에 기뢰를 대량 살포한 미터마이어 제독
우주력 797년, 제국력 488년 4월 19일. 슈타덴이 지휘하는 귀족연합군 함정 16,000척과 미터마이어가 지휘하는 제국군 함정 14,500척이 알테너 성역과 인접한 공역에서 대치했다. 미터마이어는 함대 전방에 핵융합기뢰 600만 개를 부설하여 적의 공격을 막고 구형진을 짠 뒤 며칠이 지나도 움직이려 들지 않았다.

슈타덴은 '질풍 볼프'라 불릴 정도로 재빠른 전술을 선호하는 미터마이어가 선봉까지 맡았는데 가만히 있는 건 분명 꿍꿍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꿍궁이가 뭔지 몰랐다. 그러나 특권의식에 빠져 자제심은 조금도 남아 있지 않던 청년 귀족들은 이기고 싶다고 생각하면 이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터마이어랑 똑같이 움직이려 들지 않는 슈타덴을 겁쟁이로 치부했고, 몇몇 이들은 아예 슈타덴이 겁쟁이라고 떠들어댔다. 귀족들의 비방에 슈타덴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지만 꿋꿋하게 버티면서 귀족들을 달래고 돌발 행동을 최대한 억제했다.

양측이 대치한 날로부터 사흘 뒤, 미터마이어는 때가 되었다고 여기고 슈타덴이 궁금해하는 꿍꿍이를 드러냈다. 귀족연합군은 미터마이어의 통신을 방수했는데, 통신을 분석하자 미터마이어가 대치하면서 시간을 버는 사이 라인하르트가 지휘하는 제국군 본대가 접근하고 있고, 미터마이어는 이들과 합류해 압도적인 숫적 우위를 점한 뒤 전면공격에 나설 생각이라는 내용이 판명되었다.

하지만 슈타덴은 이 통신문이 미터마이어가 일부러 흘린 정보가 아니라고 의심했다. 일단 미터마이어가 며칠 동안 공격하지 않고 기다리는 점을 감안하면 통신의 내용은 사실로 유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정보를 대놓고 흘리는 것은 어떤 함정이 숨어있는 것이 아닌가?란 의구심을 품으며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결국 혼란에 빠진 슈타덴은 전 함대에 적습에 대비해 경계를 엄중히 하도록 지시했는데, 그러자 욕구불만인 청년 귀족은 거의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 귀족들은 이제 믿을 건 우리뿐이라며 의견을 모아 슈타덴에게 출격을 요구했다. 이 요청은 말이 요청이지 거부한다면 감금한 뒤 우리끼리 싸우겠다는 협박이나 다름 없었고, 슈타덴은 결국 출격을 승인하고 만다.[1]

3.2. 각개격파

"우리가 언제까지고 같은 장소에 있을 줄 알았나. 평민들은 묵묵히 자기들이 때리는 대로 맞고 있는 존재인 줄만 알았나본데…그러니까 멍청한 귀족 아들놈들은 구제불능이야."
볼프강 미터마이어, 알테너 회전이 거의 끝나갈 때쯤/은하영웅전설 OVA 20화
파일:알테너기뢰피하는귀족군.jpg
기뢰원을 우회하기로 결정한 귀족군 함대
파일:알테너힐데스하임함대.jpg
파일:알테너슈타덴함대.jpg
좌 우익으로 분단하여 기뢰원을 돌파하는 히르데스하임과 슈타덴 함대
귀족들에게 굴복한 슈타덴은 최대한 귀족들을 통제하기 위해 함대를 둘로 나눠 기뢰밭을 우회하고, 좌익함대가 미터마이어와 싸우는 사이 우익함대가 측면과 후방을 타격하여 미터마이어를 기뢰밭으로 몰아넣는 작전안을 제시했다. 슈타덴이 세운 작전 치고는 엉성한 작전이었지만 지나치게 치밀한 작전을 세운다면 귀족들이 따라올 수 있을리가 없으므로 그대로 밀어붙였다. 그제서야 슈타덴은 이딴 부대를 끌고 온 걸 후회하며, 이렇게 된 이상 미터마이어를 빨리 격파하고 라인하르트가 오기 전에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슈타덴은 스스로 좌익함대를 지휘하여 기뢰밭을 우회하고, 우익함대는 청년 귀족 중 하나인 히르데스하임 백작에게 맡겼다. 그러나 히르데스하임은 싸운다는 생각에 들떠서 함대의 질서를 유지하지 않고 전진하기에 급급했다.[2]
파일:알테너미터마이어함대.jpg
파일:알테너미터마이어함대전진.jpg
파일:BeowulfforwardDNT18.jpg
파일:BeowulfDNTrear.jpg
파일:알테너기뢰원피하기.jpg
파일:알테너뒤털린힐데스하임.jpg
기함 베어볼프함을 필두로 전열을 정비하며 기뢰원을 돌파하는 미터마이어 함대
하지만 그 사이 미터마이어는 기뢰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공역으로 후퇴했고[3], 우익함대 8,000척은 졸지에 기뢰밭과 미터마이어 사이에 끼여버렸다.
파일:알테너미터마이어발포.jpg
파일:알테너털리는힐데스하임함대.jpg
발포하는 미터마이어 함대와 피격당하는 귀족군 함대
파일:알테너기뢰작동.jpg
파일:알테너기뢰접근.jpg
파일:알테너기뢰폭발.jpg
활성화된 기뢰에 피격당하는 귀족군 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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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알테너힐데스하임빨간불.jpg
히르데스하임 백작의 최후
파일:알테너박살난귀족함대.jpg
미터마이어 함대의 총공격으로 궤멸된 히르데스하임측 귀족군 함대
3시 방향에서 미사일과 광선이 날아드는 것을 시작으로 미터마이어의 속공이 시작되었고 우익함대는 무질서한 반격을 가했지만 그것마저 곧 무너져버렸다. 히르데스하임 백작은 자기도 모르는 새에 전사했는데, 이번 내전에서 대귀족 전사자 1호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고 말았다.
파일:알테너미터마이어의추격.jpg
잔존한 슈타덴 함대를 추격하는 미터마이어 함대
파일:알테너슈타덴멘붕.jpg
파일:알테너슈타덴역돌격.jpg
렌텐베르크 요새를 향해 퇴각하는 슈타덴 함대
한 차례 승리한 미터마이어는 즉시 급속 전진하여 기뢰밭을 크게 우회해 슈타덴이 지휘하는 좌익함대의 배후를 쳤다. 슈타덴 역시 패배했고 라인하르트가 도착했을 때 전투는 이미 끝나 있었다. 라인하르트로부터 칭찬을 받은 미터마이어는 슈타덴을 놓친 것을 사죄한 뒤 "소도구로 사용한 기뢰를 회수할 생각을 하니 암담하군요"라는 농담을 건넸다.

4. 결말

귀족연합군은 첫 전투에서 패배했다. 슈타덴 대장은 미터마이어에 패하고 뒤이어 온 라인하르트의 본대에 쫓겨 간신히 목숨만 보전한 채 귀족연합군 제3 거점인 렌텐베르크 요새로 도망쳤다. 라인하르트는 딱히 슈타덴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렌텐베르크 요새가 가진 성능에 주목하여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진격하기 전에 화근이 될 존재를 미리 뿌리 뽑자는 뜻에서 렌텐베르크 요새 공략을 추진한다.

이후 역사는 렌텐베르크 요새 공방전으로 이어진다.

5. 후지사키 류 코믹스

우주력 797년, 제국 문벌귀족들이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에 집결하여 정식으로 제국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이에 맞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원수가 지휘하는 제국군 대함대가 수도 오딘을 출발하여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진격하자 슈타덴 대장은 반격을 위해 귀족들과 함께 출정했다. 귀족들은 화려하게 치장한[4] 자신들의 기함을 보며 감탄했으나 슈타덴은 혈기에 치우친 도련님들만 따라왔다며 방해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중얼거렸다. 라인하르트도 귀족들의 화려하기만 한 전함들을 장난감이라고 깠다.

라인하르트는 휘하 제독들을 전함 브륀힐트에 모아두고 슈타덴 제독이 귀족연합군 선봉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터마이어는 과거 슈타덴 제독에게 교육을 받은 경험을 떠올리며 슈타덴은 지식은 풍부하나 이론만 내뱉는 인간이라며 자신들은 뒤에서 '이론무쌍 슈타덴'이라고 험담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라인하르트는 미터마이어에게 슈타덴을 요격하라 명령했고 키르히아이스에게는 루츠, 바렌 제독을 붙여 변경을 평정하라고 명령했다.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출정한 슈타덴의 기함 올덴부르크는 접근하는 적 함대를 감지했다. 수는 함정 14,500척이었고 기함 베어볼프가 확인되어 귀족연합군은 적군의 지휘관의 볼프강 미터마이어 대장임을 알 수 있었다. 귀족연합군 함정 16,000척은 알테너 성역에서 제국군과 첫 전투를 치르게 되었다.

슈타덴은 '질풍 볼프'라는 별명을 가진 미터마이어의 속공에 대응하라고 명령했지만 미터마이어는 그 점을 이용하여 전투에 나서지 않고 기뢰를 살포했다. 600만개의 기뢰가 직육면체 형상의 거대한 기뢰밭을 형성했고, 미터마이어는 그 뒤에서 구형진을 짜고 움직이지 않았다. 그 와중에 제국군 통신이 방수되었는데 적은 뒤이어 오는 라인하르트 본대와 합류하여 전면 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정보가 담겨 있었다. 슈타덴은 이것이 미터마이어가 고의로 흘린 정보임을 직감했다. 히르데스하임 백작은 '금발 애송이'가 오기 전에 먼저 적을 공격하자고 주장했으나, 슈타덴은 이것이 함정이라며 지금은 상태를 살피고 라인하르트가 오면 후퇴해서 작전을 변경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자 참지 못한 청년귀족들은 단체로 슈타덴에 항의했다. 귀족들은 슈타덴을 우유부단하고 소극적이라고 까며 슈타덴을 탄핵하겠다고 날뛰었다. 그리고 히르데스하임 백작은 자신들은 출격하기로 뜻을 모았다면 슈타덴 제독이 거절한다면 제독을 구속, 감금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결국 외통수에 몰린 슈타덴은 출격을 허가하는 대신 자신의 작전안에 따라 달라고 부탁했다. 군을 좌우로 나누어 좌익부대가 미터마이어 함대와 교전하는 사이 우익부대가 후방으로 돌아가 미터마이어 함대의 후방을 공격, 협공에 몰린 제국군을 기뢰밭으로 밀어붙인다는 작전이었다. 히르데스하임은 이것을 승낙했고, 칼을 뽑아 젊은 귀족들에게 출정을 선언했다.

사기충천한 귀족들은 전속력으로 돌진하여 기뢰밭을 우회하였다.[5] 그러나 예상 주역에 미터마이어 함대는 없었고, 곧바로 함대의 측면에서 막대한 포격이 날아왔다. 미터마이어는 귀족연합군이 기뢰밭을 우회한 사이 뒤로 후퇴해버린 것이다. 미터마이어는 귀족들은 평민을 그저 맞추기 위한 과녁으로 안다고 까며 일제사격했다.

미터마이어 함대와 기뢰밭 사이에 끼인 히르데스하임 함대는 순식간에 위기에 빠졌고 기함도 포격에 노출되었다. 그 순간 몇몇 전함들이 달려와서 육탄방어로 기함을 지켰으나 히르데스하임 백작은 늦었다고 오히려 역정을 냈다. 그 말을 들은 한 전함 함장은 우리는 저딴 놈을 구하기 위해 살아온 것인가라며 분노했다. 결국 기함을 보호하던 전함들도 모조리 격침되었고 다른 귀족들도 줄줄이 전사했다. 히르데스하임은 "펴... 평민 주제에 무례하다! 내가 누군 줄 알고!"라고 질질 짜는 추태를 보이다가 광선에 맞아 몸이 산산조각났다.

히르데스하임 함대를 격파한 미터마이어는 그대로 기뢰밭을 돌아 슈타덴 함대의 꼬리를 잡으려 했다. 슈타덴은 급속 전선이탈을 지시했으나 고속함으로만 편성된 미터마이어 함대의 추격을 뿌리칠 수 없었다. 곧바로 미터마이어는 슈타덴의 후방에 접근했고 자비 없는 일제사격으로 수많은 군함을 격침시켰다. 슈타덴은 에너지 효율과 방어력, 공격력이 떨어져서 탄탄한 보급을 요구하는 고속함으로 연전을 벌인 미터마이어의 상식 밖에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미터마이어는 모든 것을 쏟아부으라고 지시했고 그에 따라 날아온 포격이 기함 올덴부르크를 격침시키면서 슈타덴도 전사한다.

알테너 회전의 패배와 수많은 귀족들이 전사한 사실이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에 퍼지자 수많은 귀족들이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은 다음 전장인 렌텐베르크 요새에서 오프레서 상급대장이 복수를 해줄 것이라고 귀족들을 고무했다. 한편 라인하르트는 대승을 거두고 복귀한 미터마이어를 치하하며 공적에 걸맞은 보수를 약속했고, 오스카 폰 로이엔탈 대장에게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와 제도 오딘 사이에 있는 귀족연합군의 최대 거점 렌텐베르크 요새 공격을 지시했다.

[1] 물론 앞서 보았듯 라인하르트는 곧 알테너 성역으로 이동할 예정이었고 일단 라인하르트와 미터마이어가 합류하면 그 다음에는 전면적인 공세가 벌어질 것은 명백하기에 귀족들의 행위가 아주 멍청한 것만은 아니었다. 문제는 이미 승산도 없는 싸움이라 차라리 안 싸우고 후퇴하는 척 하여 적이 여기에 낚인 틈에 신나게 공격을 퍼붓는다는 선택지가 더 현명했다. 아니면 그냥 안 싸우고 도망치든지. [2] 단 OVA와 DNT에서는 이런 장면은 안나오고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가 갑툭튀한 적군에게 순살된다. [3] DNT에서는 한술 더 떠서 기뢰원 사이로 난 일종의 샛길을 통해 종대 대형으로 신속하게 돌파했다. 이건 말도 안된다고하는 히르데스하임과 활성화된 기뢰원인데 저걸 어떻게 통과했냐는 슈타덴의 반응은 덤이다. 양군의 수준 차이도 보여주는데, 단순한 함대 운영도 어려운 귀족군과 달리 위험한 길을 가서 항법사들이 불안해하면서도 미터마이어 제독을 믿으며 높은 훈련도 덕분에 샛길을 질서정연하게 빠져 나간다 [4] 함체에 온갖 무늬를 그려넣었고 외부에 거대한 조각상이나 날개를 설치했다. [5] 이 와중에 한 귀족은 옛날 사냥 나갈 때가 생각난다며 그때 쓴 엽총을 기함 승무원 근처를 조준하여 발포했다. 승무원들이 깜짝 놀라자 그 귀족은 안 맞출 테니 날 믿으라며 계속 총을 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