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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농담

아주 오래된 농담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로맨스
저자 박완서
출판사 실천문학사
최초 발행 2000년 10월 26일
연재 기간 1999년 겨울호(제56호) ~ 2000년 가을호(제59호)
쪽수 324p
ISBN 8939203976

1. 개요2. 줄거리3. 출판
3.1. 해외 번역
4. 특징5. 등장인물
5.1. 주인공5.2. 심씨 가5.3. 송씨 가5.4. 기타 인물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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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박완서 소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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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빈은 한광, 유현금과 국민학교 6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영빈과 광은 장래 희망이 의사인데, 어느 날 현금이 '분홍빛 혀'를 쏙 내밀며 "돈을 많이 버는 의사와 결혼하겠다"고 하자 둘 다 현금에게 반하게 된다. 그 후로 영빈은 능소화로 뒤덮인 현금의 2층집 앞을 지나다니며 현금에 대한 마음을 키우지만 현금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동네를 떠나게 되고, 영빈도 공무원이던 아버지가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파면된 후 충격으로 돌아가시자 변두리의 초라한 집으로 이사한다. 아버지의 별세 후 영빈의 늦둥이 여동생인 영묘가 태어나는데 영빈은 작은 생명의 탄생에 신비감을 느끼지만, 영빈의 형인 영준은 장남으로서 새로 태어난 동생을 짐스러워 하면서 집안이 몰락해가는 중에도 아이를 잉태한 부모님을 탓한다.

영빈은 의과대학에 진학하여 내과 레지던트가 되고 나서도 여전히 현금을 잊지 못하는데, 역시 의대에 들어가 산부인과 레지던트가 된 광이 어느 날 찾아와 자신의 청첩장을 건네주면서 현금이 이미 결혼했을 뿐 아니라 어릴 때 자신들에게 ' 의사와 결혼하겠다'고 말한 사실도 잊었더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제야 현금을 단념하게 된 영빈은 중매 상대 중 하나였던 중학교 교사 수경과 마지못해 결혼한다. 세월이 흘러 40대 중반에 접어든 영빈은 두 딸의 아버지이자 모교 의대의 교수이자 국내 호흡기내과학계의 권위자가 되었고, 형 영준은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가가 되었으며, 여동생 영묘는 재벌인 송씨 가의 맏며느리가 된다.

영빈은 어머니, 교사 아내, 예쁜 두 딸과 함께 겉보기에 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던 중, 병원에서 우연히 현금을 만난다. 현금은 중학교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2층집을 잃고 외숙모의 눈총 아래 외가에서 지내 왔으며, 아버지가 한때 재기에 성공한 덕에 음악대학에 진학하고 미국 유학도 했지만 결국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말았다. 돈의 중요성을 절감한 현금은 돈 많은 사채업자의 아들과 결혼했는데, 얽매이는 생활이 싫어 남편에게는 불임이라고 속인 채 몰래 피임했고, 남편의 간절한 부탁에도 한 번도 집밥을 차려주지 않았다. 결국 현금은 남편과 이혼한 뒤 시부모로부터 받은 위자료와 의도치 않은 부동산 투자 수익으로 부유하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때부터 영빈은 때때로 현금의 아파트를 찾아가 현금과 정사를 나누는 사이가 된다.

어느 날 영빈은 영묘의 다급한 부탁으로 매제인 송경호를 진찰하게 된다. 영묘는 재벌가에서의 짧은 시집살이 끝에 경호와 함께 따로 살림을 차리고 아들 둘을 기르며 살고 있었는데, 경호가 운동 중 갑자기 통증과 호흡곤란을 느끼게 되었다. 그동안은 송씨 가를 지배하고 있는 시할머니의 명에 따라 가정의가 운영하는 작은 병원인 인애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아무래도 남편의 상태가 심상치 않으니 오빠가 대신 봐달라"며 영묘가 남편을 데려온 것이다. 영빈은 경호의 병을 폐암으로 의심하지만, 영묘의 시아버지인 송 회장은 결핵일 뿐이라며 이를 부정한다. 아들이 폐암 진단을 받고, 이미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암이 퍼졌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도 송 회장은 환자 본인에게 비밀로 하고, 대체의학을 통해 암을 고치겠다며 항암치료를 거부한다.

결국 경호는 자신의 병명도 모르는 채 간단한 흉강경 수술만 받은 후 퇴원하고, 아버지 송 회장과 할머니에 의해 집에서 각종 민간요법 무속신앙에 의지한 치료를 받는다. 특히, 할머니가 맹신하는 무당인 최 도사의 지시에 따라 터가 좋다는 아파트로 이사하고, 집안 곳곳에 부적을 붙이고, 나중에는 7일 동안 도사와 함께 독경을 하며 치성까지 드리는데, 영묘와 경호는 최 도사의 천박함에 적개심이 치밀면서도 할머니의 명을 거스르지 못한다. 결국 경호는 작은아들의 돌잔치 날 피를 토한 후 유언도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뜬다. 장례식에 참석한 영빈의 눈에는 영묘만이 남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을 뿐, 송 회장을 비롯한 영묘의 시집 식구들은 각계 고위층인 문상객들 앞에서 자신들의 체면만 신경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영묘는 남편이 앓기 시작하면서 시가에서 며느리인 자신에게 아무런 경제적인 권한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죽은 후 어린 아들들에 대한 후견과 상속 문제를 빌미로 시가의 압력이 더욱 심해진다. 영묘는 시가에 반항을 시도해보지만 송 회장은 경호가 남긴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하고, 영묘는 시할머니의 말씀에 따라 아들들과 함께 다시 시가에 들어가 생활하게 된다. 영빈은 미국에 있는 영준에게 어머니를 맡기고, 영준에게 5통의 이메일을 보내 형이 어머니를 감당해주어 홀가분하다는 것과, 매제의 1주기 때도 송 회장은 슬퍼하는 기색 없이 자신의 인맥을 과시하기 바빴다는 것과, 영묘의 두 시동생이 결혼하여 영묘의 입지가 더 불안해질 것이라는 것과, 사돈 식구들을 만날 때마다 영묘가 안쓰러워 보이더라는 것 등을 이야기하지만 형에게 답장은 받지 못한다.

그러던 중 영빈의 아내인 수경이 임신을 하고 학교에 사표를 낸다. 영빈은 생각지 않게 늦둥이를 보게 되어 얼떨떨해하는데, 수경은 영빈에게 "당신이 무심해서 몰랐을 뿐이지 사실은 그동안 아들을 낳지 못해 시어머니로부터 은근히 구박을 받아왔다"면서 "이번에는 꼭 아들이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내의 임신 소식에 답답해진 영빈은 현금을 찾아가지만 현금으로부터 "이제 마음을 잡을 때가 됐다"며 갑작스럽게 이별 통보를 받는다. 현금은 뒤늦게 영빈의 아이를 갖고 싶어져서 친구인 광이 운영하는 불임클리닉에 다니다가 수경을 우연히 만났던 것이다.

처음에는 서로의 관계를 모른 채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수경으로부터 아들을 낳기 위해 이미 2번이나 몰래 여아 낙태를 했다는 것과 이번에는 아들을 임신했다는 것을 듣게 되었고, 나중에야 자신이 대화한 산모가 영빈의 아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수경은 아들을 낳겠다는 일념으로 남편의 친구 앞에서 가랑이를 벌리는 것을 감수했고, 여아 낙태를 했을 뿐 아니라 태아의 성별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남편에게 사실을 숨겼던 것이다. 현금은 이별을 통보하고 얼마 후 영빈을 불러 "나는 곧 이사를 갈 것이며, 친구가 경영하는 재즈 카페에서 피아노 연주를 맡게 됐다"면서 카페 명함을 건네준다.

한편, 영준은 모교에 10억 원이나 기부를 하면서 성공한 재미 사업가로 명성을 날리고,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다. 영준은 영빈의 메일을 통해 영묘의 소식을 들은 후 누이와 조카들을 구하기 위해 일부러 자신의 재력과 씀씀이를 과시하며 사돈인 송 회장에게 접근한 것이었다. 영준이 수완을 발휘하여 송 회장을 구워삶은 덕분에 영묘는 시가를 떠나 두 아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다.

형과 여동생을 미국으로 보낸 후 영빈은, 오랫동안 치킨집을 운영했다고 해서 일명 ' 치킨 박'이라고 불리는 환자를 담당하게 된다. 치킨 박은 운 좋게 폐암을 초기에 발견하게 된 환자였는데, 이번에도 치킨 박의 아내는 영빈에게 "남편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한다. 하지만 치킨 박은 수술이 빠를수록 완치 가능성이 높았고, 환자 본인이 중병을 짐작하고 있는 눈치였기에 영빈은 환자에게 병명을 알려주고 "치료가 어렵지 않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치킨 박은 이후 행방이 묘연하더니 "나는 암을 고치지도 못한 채 가산만 탕진하다 죽게 될 것"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세상을 등진다. 이 날은 마침 영빈의 아내가 아들을 순산한 날이기도 했기에, 영빈에게는 탄생과 죽음의 교차를 경험한 하루였다.

영빈은 혼자서 술을 잔뜩 마시고는 지갑 속의 명함을 보고 충동적으로 현금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카페에 찾아간다. 영빈은 시끄럽게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현금인지 다른 사람인지도 구별하지 못하면서 웨이터에게 '저기 피아노를 치는 여자에게 명함을 돌려주라'는 둥 악을 쓰다가 현금의 부축에 의해 택시에 실리면서 택시기사에게 자신의 집 주소를 불러주는 현금의 마지막 음성을 듣는다.

3. 출판

"실천문학" 1999년 겨울호(제56호)부터 2000년 가을호(제59호)에 4차례 분재되었으며, 2000년 10월 26일 실천문학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3.1. 해외 번역

4. 특징

권말에 실린 ' 작가의 말'에 따르면 소설의 주된 줄거리는 '환자는 자기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생명의 시한까지도―에 대해 주치의가 알고 있는 것만큼은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의사와, 가족애를 빙자하여 진실을 은폐하려는 가족과, 그것을 옹호하는 사회적 통념과의 갈등'이며, 이 소설을 통해 작가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자본주의에 대해서이다.[2]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가족 제도에 대한 비판과 재벌에 대한 조롱도 담고 있다. 기사

5.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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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주인공

5.2. 심씨 가

5.3. 송씨 가

5.4. 기타 인물

6. 기타



[1] 적어도 2007년에는 번역 중이었다. [2] 연재를 시작하기 전 작가가 '작가의 말'에서 " 자본주의 비판이라고 썼는데, 나중에 보니 '자본주의'는 너무 거창하고 '돈에 대한 비판'이라고 쓸 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