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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10:18:57

에이제이 가일

아제이 갈레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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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크라이 시리즈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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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ay Ghale / अजय घले
서양에서 너무 오래 살아 자아를 잃은 키라트의 아들. 자애로운 민 폐하께서는 이 젊은이를 고향에 대해 교육하여 소중한 키라트 시민으로 양육하고자 합니다.

1. 개요2. 행적3. 반전4. 엔딩 그 이후5. 기타

1. 개요

파 크라이 4의 주인공이다. 성우는 James A. Woods.[1]

작중 설정상 키라트계 미국인. 이름은 원래 키라트 식으로는 '아제이 갈레'이지만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미국식인 '에이제이 가일'로 통하게 되었다. 스스로도 에이제이 가일이라고 부른다. 단, 키라트 현지인들은 여전히 아제이 갈레라고 부른다. 참고로 이름인 에이제이는 산스크리트어 정복을 뜻한다고 한다.[2]

전작인 파 크라이 3에서는 유능한 백인 주인공이 무능한 유색 원주민을 구원하는 이른바 '백인 구세주'의 구도처럼 나와서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는데, 이를 의식한 것인지 에이제이는 키라트계, 그러니까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혈통부터 양친 모두 키라트인 출신인 순도 100% 키라트인으로 나오기 때문에 논란은 없었다. 트레일러에선 에이제이 모델링이 마치 백인처럼 되어서 해당 논란이 있긴하였으나 페이건 민의 내막이 드러나고, 에이제이의 얼굴사진과 그에 관한 정보가 드러나며 해당 논란은 잠식되었다. 여하간 시리즈 최초로 배경 지역 출신 주인공이다. 헌데 어찌 된 일인지 샤나스 아레나에서는 에이제이를 '백인'이라고 칭한다. 저런 국가 사람들에게는 과거 1940~80년대 한국처럼 미국인=금발의 백인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일테니 그냥 백인이라고 칭한 듯한데 사실 에이제이가 키라트 출신이고 모한 가일의 아들이라는 점은 골든 패스의 전통주의자들이나 따지는 사안이라 페이건의 간부들도 페이건 민이 왜 에이제이를 특별취급하는지는 모르는걸 보면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냥 미국인인 듯하다.

첫 대면에서 페이건의 발언에 따르면 눈은 어머니와 판박이인 모양. 실제로도 모한의 일지에서도 눈은 엄마를 쏙 빼닮았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리고 만찬 자리에서 자신을 기억 못하냐고 하는 것으로 보아 어린 시절에 페이건과 한번 이상은 마주한 적이 있다.[스포일러]

2.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제이, 내 아들. 많은 것을 말해줘야 하지만 시간이 없단다. 부탁한다. 나를 락쉬마나에 데려다 다오. 이 여행이 나보다 더 많은 것을 알려줄 거란다. 아들아, 사랑한단다. 언제나 곁에 있을 거야."
- 이시와리 가일

1988년생, 26세. 본래 게임의 배경이 되는 키라트 출신이지만, 어렸을 때 아버지인 모한 가일이 모종의 이유로 사망한 뒤, 어머니 이시와리 가일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보통 미국의 저소득 비 백인 한부모 이민자 가정 아들들이 그렇듯이[4] 갱단과 어울려 다니며 어머니 속을 무지하게 썩였으며,[5] 무장 강도질을 하다 체포까지 당한 전과도 있다. 감옥살이를 할 뻔했지만 중요한 증언을 하고 조건부로 풀려났다고. 풀려난후 미군에 입대한 것으로 나온다.

이후 어머니가 임종할 때 락쉬마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유언을 이행하기 위해 어머니의 유해를 화장한 뒤 유골을 락쉬마나로 모시러 향하는데, 문제는 이 시점에서 이시와리는 모종의 이유로 에이제이에게 단 한번도 고향 키라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탓에 에이제이로서는 그 락쉬마나가 뭔지 전혀 몰랐다는 점이다. 하지만 일단 어머니의 유언이니 어떻게든 이행하고자 어머니의 고향이 키라트라는 점에서 착안하여 키라트로 향하고자 하지만 문제는 키라트는 페이건 민이 이끄는 독재 세력 골든 패스라는 독립 세력이 내전중인 여행금지국가였고 이에 에이제이는 우선 이웃 국가로 입국한 다음 현지 브로커를 통해 밀입국해야 했다.[6]

시리즈 전통의 무기 칼은 드 플뢰르의 본거지로부터 탈출할 때 차량을 운전해주다 사망한 운전수의 쿠크리를 사용한다.

극초반 페이건 민이 겁에 질린 에이제이에게 지 부하 모가지를 쑤신 볼펜 덥썩 쥐어주고 커플샷 찍을 때의 모델링을 보면 문서 상단의 컨셉 아트보다 훨씬 잘생긴 것을 볼 수 있다. 에이제이 외에도 세이벌, 아미타, 민도 인게임 모델링이 더 잘 나온 걸 보면 개발자 팀의 모델링 깎는 실력이 기가 막힌듯.

작중 롱기누스 다음으로 정상인 축에 드는 편[7][8]이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비범한 인물로, 전작 제이슨은 사람 한 명 죽이고 덜덜 떨기도 하고 라키야트 부족민에게 하나하나 전투기술을 배우면서 성장하였으나 에이제이는 그런 거 없이 침착하게 적들을 처음부터 무참히 썰어댄다.[9] 등장인물들의 똘끼넘치는 행동들에 딴지를 걸기도 하는 걸 보면(특히 허크) 츳코미 캐릭터라고 볼 수도 있을 듯. 특히 요기와 레지의 언행에 쌍욕을 뱉으려다가 참고 그들이 주는 담배를 폈는데 정줄이 끊겨버리고, 정신이 들은 이후로 그 집으로 찾아가는데 문을 몸으로 후려치면서 권총부터 겨누고 들어간다. 그래도 정신을 못 차리고 계속 개드립을 치려 들자 시크하게 총구를 겨누며 "나가(Leave)."라고 한마디 뱉어준다. 특히 전작의 제이슨이 너무 찌질해서 이입이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인지, 냉정한 수준을 넘어서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듯한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준다.[10] 수많은 병사들을 학살했든, 진지를 점령했든, 공세에 맞서 방어를 하고 역관광을 시켰든 간에 보고할 때는 항상 쿨하게 사실만을 전달한다.

3. 반전

우리는 선한 사람들이오. 당신의 아버지를 잘 알지요. 모한의 아들, 당신을 구하러 왔습니다.
- 세이벌
결국 해냈구만. 딱 한번 이곳에 들어온 적이 있어. 들어갈 땐 제정신이었지만 나올땐... 이 모양이 되더군. 하지만 너. 너는 왕이 되어 나올 수 있어. 가게. 여기 온 목적을 달성해야지.
- 페이건 민

에이제이는 골든 패스의 수장인 모한 가일의 친아들인 동시에 키라트 국왕 페이건 민의 양아들이였다.

에이제이의 아버지는 골든 패스를 설립한 모한 가일로 자연스럽게 아버지 모한 가일의 뒤를 이어 골든 패스를 물려받을 혈통적 당위성을 가지고 있었다. 더군다나 어머니 이시와리는 키라트의 종교 지도자 '타룬 마타라'였기 때문에, 멸족 당하고 없는 키라트 왕실의 뒤를 이을 종교적인 명분 또한 갖추고 있다.[11]

더군다나 모한이 이시와리를 스파이로서 페이건 민에게 망명한 것처럼 잠입시켰을 때 어린 에이제이도 같이 맡기면서 한동안 페이건 민의 손에 길러지고 페이건과 이시와리의 사이에서 딸 락쉬마나가 태어남으로서 자연스럽게 페이건과 에이제이 사이에도 양부모와 양자 관계가 성립되게 되었다. 즉 현 독재자인 페이건 민의 뒤를 이어 키라트의 왕위를 물려받을 정치적 명분 또한 갖추고 있다. 그리고 독재자 페이건 본인 역시 사랑하던 여인의 아들인 에이제이에게 왕위를 넘겨주고 그동안의 죄책감과 트라우마에서 해방될 생각이었다.

즉 페이건이든 골든 패스든 누가 승리하건 간에 에이제이는 키라트의 차기 지도자가 될 수 있는 혈통적, 종교적, 정치적 정통성을 모두 갖춘 완벽한 후계자였던 것이다.

4. 엔딩 그 이후

페이건: 그래서 누굴 죽였어? 아미타? 세이벌? 하긴 뭐 상관 없지. 난 이미 알고 있으니까. 자네 입으로 듣고 싶을 뿐이야.
에이제이: 좆까.
페이건: 오 이런, 눈 하나 깜짝 안하네. 그런데 너 지금 네 나라를 다른 인간한테 넘기기 직전인 건 알고 있어? 이 나라는 네 것이야. 항상 네 것이었지. 키라트의 주인은 너라고. 널 버스에서 끌어내린 건 처음부터 이 땅을 너에게 주기 위해서였어. 이제 네가 다시 가져갈 때가 된거지.
페이건: 절반은 끝냈잖아? 하나는 이미 갔고, 나머지 하나만 보내면 돼. 뭐, 나쁜 생각을 하라는 건 아니고, 최소한 우리 둘다 네가 일처리 하난 화끈하게 한다는 건 알고 있잖아.

엔딩의 행보 때문에 영웅으로 추앙하는 사람도 있고 한 나라의 운명을 시궁창에서 더한 시궁창으로 바꿔놓는 인물로 평하는 사람도 있다. 마지막에 세이벌과 아미타 한쪽을 택해야 하는데, 세이벌을 택하면 키라트는 전통에만 충실하여 낙후되고 가난한 신정일치 회귀국가가 되고, 아미타를 택하면 키라트는 윤리 자체가 파탄난 마약 군벌이 지배하는 국가가 되면서 어느 쪽이든 꿈도 희망도 없어진다. 하지만 어느 쪽을 택하든 간에 이후 궁궐로 쳐들어가 페이건을 대면하게 되는데, 페이건은 자신을 죽이거나 혹은 자신을 살려주고 식사를 한 뒤 같이 어머니의 유골을 뿌리러 가자고 제안한다. 만약 페이건을 살려주면 엄청난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이에 관한 것은 페이건 민을 참조할 것. 그렇게 페이건을 살려주면, 페이건은 키라트를 에이제이에게 물려주고 떠나게 된다. 그리고 엔딩 이후에 세이벌 혹은 아미타의 행보를 본 뒤에는 세이벌이나 아미타마저 죽여버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에이제이는 키라트의 새로운 지도자가 되는 셈. 둘중 어느 한쪽이 골든 패스를 장악해도 막장이 되는 키라트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차라리 이쪽이 나으며 페이건 민도 이 방향을 권장하고 있다.[12]

우선 에이제이는 골든 패스의 창설자 모한 가일의 아들이자, 키라트의 국왕 페이건 민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후계자다. 이는 골든 패스와 왕당파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완벽한 정통성을 가진 인물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내부 의견 대립으로 삽질만 하고 있던 골든 패스 전체보다 에이제이 혼자서 이룬 업적이 더 크다[13]. 공적과 정통성을 볼 때, 에이제이가 왕위에 오르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또한 파 크라이 3와 비교해 보면, 3의 주인공 제이슨 브로디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확실히 죽거나 아니면 확실히 섬을 떠난다. 그리고 엔딩 후 플레이는 엔딩과 이어지지 않는다. 이에 반해 에이제이 가일은 엔딩 후 그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고 엔딩 후 플레이가 엔딩과 아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골든 패스의 승리를 등에 업고 키라트의 지배자가 된 세이벌이나 아미타가 나라를 더 막장으로 만들도록 방치할 것인지, 페이건의 조언대로 페이건 민이 한때 그랬던 것처럼 골든 패스도 박살내고 페이건이 점지한 키라트의 왕이 될 지, 아니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지는 알 수 없는 열린 결말을 맞는다.

이후 파 크라이 6의 DLC "통제"의 엔딩에서 재등장하게 된다. 직접적으로 등장한건 아니고 암전된 화면에서 페이건 민이 남겨둔 녹음 테이프를 재생하는 것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그 녹음 테이프의 내용은 미국이 자신의 사생활에 개입하는 것이 지긋지긋 하다며, 궁궐 지하에 미국 몬태나 주를 겨냥한 핵미사일을 준비해두었다고 알려주며 무슨 이유로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 쓰라고 알려준다.

페이건 민이 남겨둔 녹음기록을 듣고있는 사람이 에이제이 가일일거라는 확증은 없지만, 정황상 에이제이 가일은 어떤 방법으로든 페이건 민의 왕위를 잇고,[14] 락쉬마나에 대한 비밀과 파 크라이 4에 있었던 CIA에게 버림받은 분노로 미국 몬태나 주로 향하는 핵미사일 발사버튼을 눌렀으며, 이는 파 크라이 5의 엔딩과 이어지게 된다.

이번 DLC로 인해 에이제이 가일이 타락했다는 말도 많이 나오지만, 4의 히든 엔딩에서는 녹음기록에서처럼 페이건 민이 갑자기 사망할 만한 당위성이 적은 고로[15] 본편 노말 엔딩에서도 페이건 민을 통해 제시되는 에이제이의 이중성의 나쁜 방향이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게다가 파 크라이 5 히든 엔딩이 정사로 확정되고 후속작까지 멀쩡히 나온 이상 에이제이가 적어도 메인 스토리라인에서는 핵을 쏠 일이 없게 되었다.

5. 기타

에이제이의 친아버지 모한이 락쉬마나 공주를 살해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에이제이에게는 정말 운이 좋은 일이었다. 만일 모한의 락쉬마나 공주 살해 시도가 실패하고 락쉬마나 공주가 무사히 장성했다면 당연하게도 락쉬마나는 페이건 왕의 적장녀이자 합당한 왕위 계승자가 되었을 것이다. 에이제이는 페이건 왕의 친자가 아닌데다 왕의 적녀를 살해하려고 한 대역죄인의 아들이니 그런 친부를 둔 에이제이가 양아들이라고는 하지만 페이건의 적장녀 락쉬마나 공주를 제치고 태자가 된다는 가정은 생각하기 어렵다.

게다가 락쉬마나가 에이제이와 사이 좋은 오누이 사이가 되었을지도 의문이다. 락쉬마나는 국왕의 적녀인데 에이제이는 무려 국왕의 적녀를 시해하려고 한 흉악한 반역자의 친아들이다. 락쉬마나 태녀가 대인배라서 그런 에이제이를 오빠로서 대접하고 문제 삼지 않는다면야 정말 다행이지만 만일 락쉬마나가 자기 아버지 페이건을 쏙 빼닮았다면 에이제이는 페이건 왕이 잠저 시절에 자신의 친아버지를 죽인 것처럼 자기 이부여동생에게 숙청되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페이건 왕이 에이제이에게 보이는 애정이 락쉬마나 공주가 살아있었다면 마땅히 그녀에게 돌아갔을 애정임을 생각하면 락쉬마나 공주가 멀쩡한데 페이건 왕이 자기 친자식도 아닌데다가 역적의 친자식 에이제이를 그렇게 아껴주었을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자기 친자식 락쉬마나 태녀의 앞길에 방해가 될지도 모르는 역적 모한의 친아들 에이제이를 제거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상상 가능하다. 페이건 왕은 잠저 시절에 자기 아버지를 죽이고 그 자리를 빼앗은 인물인데 자기 친자식 락쉬마나 태녀의 치세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는 반역자의 아들 에이제이를 과연 살려두었을지. 모한의 락쉬마나 공주 살해 시도가 실패해서 락쉬마나 공주가 장성하여 태녀가 되었다면 역적 모한의 친아들 에이제이는 양아버지와 이부여동생이 언제 자기를 죽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며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가시방석과도 같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에이제이는 정말 운 좋게도 페이건 왕의 뒤를 이을 적녀 락쉬마나 공주가 죽은데다 이후 페이건 왕이 새장가로 안 들고 다른 자식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정통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직설적으로 말해서 페이건 왕에게 친자식이 남아있었다면 에이제이는 그저 흉악한 반역자의 아들로서 골든 패스의 후계자는 될 수 있겠지만 절대로 페이건의 왕당파의 후계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락쉬마나 사망 후 페이건 왕의 친자식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페이건의 왕당파도 울며 겨자먹기로 페이건 왕의 양아들 에이제이를 후계자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파크라이 시리즈의 주인공 중 가장 운이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이것도 페이건 민이 이시와리를 숙청했을 것이란 가정 하의 예상이며, 작중에서 페이건 민이 보여주는 사랑꾼으로써의 모습을 볼때 친딸의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에이제이를 숙청했을 가능성은 의외로 낮은 편이다. 역적 모한의 아들이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아들이기 때문인데, 십년 넘는 세월 동안 결국 이시와리를 잊지 못하고 실의 속에서 산걸 보면 그렇게 사랑하는 여자에게 미움받을 것을 감수하고 양아들을 숙청할만한 원동력이 부족하다. 물론 에이제이가 왕이 되지는 못했겠지만, 적어도 가정 자체가 본편처럼 개막장으로 조각나진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또 혈족이란게 강한 경쟁자이기도하지만, 반대로 가장 강한 지지자가 될 수도 있다보니 반대로 이부동생 락쉬마나의 가장 강한 지지세력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페이건 왕과 이시와리가 죽은 후 락쉬마나 왕이 자기 이부오빠 에이제이를 온갖 꼬투리를 잡아 숙청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락쉬마나가 페이건 왕을 빼닮았다면 에이제이는 페이건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당했던 것처럼 이부여동생에게 끔살 크리. 다만 반대로 역으로 해버릴수도 있다. 알다시피 혈통이 조금 딸리지만 자기보다 윗 나이의, 그것도 남성이란 것은 굉장히 강력한 정적이며 에이제이의 행적을 보면 군사적으로 매우 위험한 존재니까.

작중 얼굴을 보이는 장면이 단 한번밖에 없는데 초반에 버스에 난장판이 벌어진 이후 페이건과 셀카를 찍을때다. 이때 "뭐야 이 미친놈은"이란 표정으로 페이건의 눈치를 보는 에이제이의 표정이 압권


[1] 전작 키스 램시를 맡았다. [2] 의외로 인도계 사람들에게 흔한 이름이라고. [스포일러] 사실 모한이 이시와리를 전향한 것처럼 속여 페이건에게 스파이로 보내면서 어린 에이제이 역시 페이건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이시와리와 함께 페이건에게 보냈기 때문이다. [4] 사실 미국 흑인들 중에 범죄자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기는 하다. 사회적인 냉대도 심각한데 가정 환경 자체도 시궁창. 마음 잡고 살아보려고 해도 주위 환경이 지독하게 괴롭히고, 성장 과정에서 뭣도 모르고 범죄의 길로 자연스레 빠져들 확률이 높다. 아시아계들의 경우 소득수준이나 교육수준은 백인보다 높은 미국 최상위권이지만 그렇지 않은 저소득의 불안정한 가정에 자란 이들은 예외가 아니며 삼합회 야쿠자의 미국 파생지부등에 들어가는 아시아계들이 많다. 물론 백인들도 다양한 상황의 경우 아이들이 폭주족 클럽이나 마피아에 들어가는게 부지기수니 별반 다를거 없다. [5] 단순히 강도질 같은 나쁜 짓을 하고 다녀서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에이제이의 행동이 모한을 떠올리게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에이제이가 강도질에 쓴 기술들은 원래 모한이 에이제이를 전사로 만들겠답시고 가르쳐놓았던 것들이기 때문. 보면 알겠지만 에이제이는 키라트에서 있었던 일들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잘 쳐줘봐야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도 되지 않았을 어린 꼬마였을 텐데 그 어린 나이에 전투기술을 가르쳐놓았으니 본능적으로 잘 써먹는 것. 당연하지만 이시와리는 생전에 에이제이에게 싸움을 가르치는 것을 반대해왔고, 에이제이에게 모국 이야기를 단 한번도 안해주고 미국으로 데려온것도 키라트에서의 막장 생활과 에이제이를 끊어놓기 위해서였는데, 정작 그 에이제이가 모한이 가르쳐놓은 싸움질을 하고 다니니 이시와리 입장에서는 정말 속이 시꺼멓게 타들어갔을 것이다. 즉 불효도 불효지만 에이제이는 본의 아니게 이시와리의 평생의 트라우마를 계속해서 긁어대고 있었던 셈. [6] 보면 상기했듯 생전에 어머니 속을 무지하게 많이 썩히긴 했지만, 어머니의 유언을 이행하겠다고 막무가내로 잘 알지도 못하는 여행금지국가로 향한 것을 보면 행실이 나빠서 그렇지 어머니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후 페이건이 어머니의 유골함을 건드리자, 근위대원들이 있는데도 바로 페이건에게 달려들뻔 하기도 했다(옆에 있던 폴이 저지해서 미수로 끝났지만). [7] 일반적인 루트로 플레이하고 보면 소시오패스 같은 면모를 보인다. 페이건 민이 스스로 "나는 락쉬마나에 대한 복수를 핑계로 온갖 살육을 저질렀고, 너도 어머니의 유골을 핑계로 비슷한 짓을 하지 않았느냐"고 은근히 에이제이를 깐다. 물론 페이건이 벌인 악행의 스케일이 더 크기는 하지만. 이런 면을 제하고 봐도 전작의 제이슨과 달리 초장부터 사람 잘 잡는 것도 평범한 특징이라기엔 뭣하다. 숙련된 군인도 사람 죽이다 보면 PTSD로 고생하는데 어째 에이제이는 그런 것도 안 보인다. 다만 만약 파크라이 6의 DLC엔딩에서 보는 내용과 파크라이 5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쪽도 페이건 민 만큼 제정신이 아니게 된다. [8] 사실 롱기누스가 워낙 괴팍한 모습 뒤에 진짜 현실적인 해결책인 총과 다이아몬드를 통한 해결책을 합리적으로 잘 내놓는 의외의 상식적인 면과 더불어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짓을 진심으로 속죄하고 사는 선량함이 매우 짙어서 그렇지, 에이제이도 간이 배 바깥으로 나온 짓을 서슴지 않고 하여 아군이든 적군이든 얼마나 죽어나가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냉혈함 뒤에 자기가 처음에 믿는 바를 위해서 한번도 자기의 올바른 신념을 굽히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있단 점에서 그의 행보 역시 비상식적이라고 말하기엔 어렵다. 어디까지나 평소엔 남들이 시키는대로 다 잘하지만 빡치거나 납득이 안되는 짓거리를 보았을 때 롱기누스보다는 조금 덜 반발하는 게 전부일 뿐. 비유하자면 GTA5의 두 주인공인 트레버 필립스 마이클 드 산타가 다른 건 다 그대로 놔두고 성향만 선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했을 때 생기는 정도의 차이밖에 없다. 즉 롱기누스가 에이제이를 깐다면 약자를 위해 산다면서 정작 약자를 탄압하고 학살하는 자들의 말은 고분고분 잘듣고 사는 것도 모자라 솔직한 마음도 소극적으로 베풀고 살면서 그 방식도 폭력으로 일관되는 위선자라고 욕할 수 있고, 에이제이가 롱기누스를 깐다면 아무리 약자를 지키기 위한 방식이 설렁 그게 전부라고 해도 좀 더 평화적인 방법을 머리 싸매고 더 고민해볼수도 있고 또 자기가 그들의 말을 듣긴 했도 실질적으로는 자신이 거진 일을 다했기 때문에 난 그저 그들 또한 최대한 많이 살리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며 오히려 총질을 정당화하면서 성경 구절을 인용해서 폭력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 다니는 미치광이라고 욕할 수 있다. [9] 이는 서로 간의 자라온 환경이 달라서 그런듯 하다. 제이슨은 집이 유복하고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잘 살았다. 초반부의 언동이나 회상 때의 모습을 보면 세상의 악의란 것 자체를 별로 겪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며 그렇기에 온갖 악의와 광기가 몰아치는 루크 아일랜드에서 그렇게 변해버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에이제이는 자라온 환경이 막장까진 아니어도 별로 좋진 않았고 갱단이랑 어울려 다니며 무장 강도질도 하고 체포된 적도 있다. 이전부터 살아온 환경이 험했으니 막장인 키라트라도 그리 어렵지 않게 적응한 듯. 그리고 원래 키라트 출신이란 것도 어느 정도 요인이 된 듯하다. [10] 드 플뢰르와 대면할 때는 무슨 배짱인지 고문받을 사람을 탈출시켜놓고 자기가 자루를 뒤집어써 위장한다. 자연스럽게 자루를 벗긴 드 플뢰르는 기겁하고 에이제이는 박치기를 선사한다. 도중에 드 플뢰르가 평범한 사람이라면 쇼크를 받을 만한 내용을 외쳐대도 대답 한 마디 안 한다. 우스운건 에이제이를 이전에 만났고 에이제이의 옷차림(재킷+후드+청바지)이 흔한 옷차림이 아님에도 못 알아본다(드 플뢰르는 전직 CIA였는데도 말이다.). [11] 실제로 모한은 원래대로라면 페이건을 몰아낸 뒤, 이미 씨가 마르고 없는 왕족을 대신해 종교적 지도자인 이시와리를 내세워서 새로운 정부를 수립할 계획이였다. [12] 이 때문에 팬들은 극초반 페이건을 착실히 기다리면 볼 수 있는 히든 엔딩에서의 결말- 즉 페이건과 깔끔하게 가정에 대한 회포를 풀고, (직접 보여주진 않지만 정황상) 골든 패스를 전부 쓸어버리면서 비교적 더 깔끔하게 끝을 맺는 결말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실제로 제작사 역시 이 엔딩이 사실성이 가장 높다고 하기도 했고. [13] 키라트 전역에 흩어져 있던 전초기지와 종탑을 혼자서 전부 탈환했으며 수백 명이 넘는 왕실군을 처단하고 수많은 인질들을 구출해 왔다. 뿐만 아니라 가죽과 노획품 등을 매각하여 골든 패스의 운영비를 마련해 주는 한편, 롱기누스의 부탁을 들어주며 골든 패스의 몇 안 되는 무기 공급책 중의 하나인 롱기누스가 계속 우호적 태도를 가질 수 있게 했다. 약자의 편을 위해 사는 그가, 골든 패스의 두 수뇌부의 본성을 꿰뚫는 순간 어떻게 될지를 생각해 보자. [14] 녹음 테이프에 "반체제 인사들을 침묵시키고"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아미타이던 세이벌이던 어느쪽이던지간에 에이제이 자신이 했던 과정을 역행해 골든 패스를 밀어버렸을 수도 있다. [15] 물론 죽지 않고 그냥 은퇴만 했을수도 있다고 얘기는 하지만, 페이건 민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건 노말 엔딩이다. 굳이 죽을 일이 있다면 골든 패스 잔당들과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