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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20 21:36:01

선협 소설/클리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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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세속적인 신선들2.2. 세계관의 인플레이션
3. 왜 이런 장르가 됐는가?4. 세계관5. 신선
5.1. 수도자5.2. 수도공법5.3. 영근5.4. 경지5.5. 법보5.6. 단약5.7. 세력5.8. 신통5.9. 기타용어
6. 요괴
6.1. 종류6.2. 강함

1. 개요

중국 한국에서 영위되고 있는 웹소설 장르인 선협 소설의 주요 특징 및 설정에 대한 문서.

본 문서는 특히 학사신공의 유행 이후 안착한 수진선협 계열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2. 특징

2.1. 세속적인 신선들

수행자들의 세계가 원래 그래요. 피 냄새가 끊이질 않죠. 익숙해지는 게 좋을 거예요.
독보소요(独步逍遥)
어차피 하루살이 같은 수명, 강자를 위해 희생하는 게 어때서?
만년의 시간 동안 수많은 인간이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 걸 봤어. 보통 사람들의 생명은 별 의미가 없어.
만계신주(万界神主)
어떤 원아 존자가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일가를 불태워버리는 걸 봤거든.
하지만 맞잖아. 강하면 자기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거.
도인이란 자고로 다른 이들을 밟고 올라서서 모두를 발 밑에 두는 거 아냐?
인생 3회차 스승님(원제: 맹사재상(萌师在上))

한국에서는 '무협에 서유기 마냥 요괴가 끼어든 정도'로 여기고 봤다가 주인공을 비롯한 신선들의 인성을 보고 대체 이게 어디가 협이고, 어디가 신선이냐?고 경악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한국과 중국에서 인식하는 신선의 차이에 있는데다, 아직 수행 중인 주인공의 시점에서 전개되기에 그렇다.

한국 무협지나 기타 창작물에서는 신선 혹은 수행자들이 불교와 융합되어 해탈 내지 올바른 도를 추구하는 선한 인물로 그려지지만, 중국의 선협물은 신선에 대한 관점이 이와는 정반대다. 정해진 수명대로 살다가 천수가 다하면 죽는 것이 자연의 일인데, 그것을 거부하고 신선이 되어 영생을 누리려는 것은 그 자체가 자연의 순리를 벗어난 짓으로서 세상의 이치와 하늘의 도리를 거스르는 역천(逆天)의 행위이기 때문.[1]

때문에 보편적인 선협 속 신선 세계는 간단히 말해 동양판 그리스 로마 신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은 다른 신화에 비해 인간의 행동과 모습을 대변하는 면이 강하고 이 때문에 성격이 쓰레기고 막장이라는 평을 자주 받는 등 운 좋게 신으로 태어났을 뿐인 세속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하물며 선협의 신선 세계는 인간이 주거지의 고도만 높여서 꾸린 또 귀족 세계나 다름없다.[2] 고전 소설로 비유하자면 주인공은 오행산에 갇히기 전의 손오공 같은 인성[3]이고, 세계관은 태공망이 하산하기 전의 현세[4]나 다름없다.

높은 경지에 달한 신선들이야 아래 세계에 간섭할 이유는 없으니 자기들 할 일이나 하겠지만, 그건 정점 중의 정점에 있는 신선들한테나 해당되고, 그 정점의 밑바닥은 정점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물고 뜯는 수라도에 가깝다. # 결국 중국 선협물에서의 신선이란 진리를 깨달아 번뇌에서 해탈하고 열반하여,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위대한 성자(聖子) 같은 것이 아니라 잘 쳐줘도 출세한 초능력자, 단적으로 말하면 그냥 스케일 큰 깡패다. 여기서 한 술 더 떠 주인공의 커리어를 위해 빌런으로 설정하다 보니, 평범한 인간을 하찮게 여기며 그들의 목숨을 먼지나 다름없이 취급하는 우월의식 선민의식으로 가득 차 있고, 영생을 누리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저지르는데다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힘을 가지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이코패스나 다름없는 존재들로 묘사되며, 그에 맞게 이기적이고 악행도 거리낌없이 행하는 걸로 나온다.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선협소설의 등장인물들이 신선이 되고자 하는 이유도 한국 작품의 정서와는 동기가 전혀 다르다. 한국 무협지의 도인들이 신선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우주 만물의 진리와 깨달음을 얻고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 승천하기 위해, 한마디로 신선의 경지에 이르는 것 자체가 목표이지만[5] 선협소설의 수행자들은 신선이라는 높은 존재가 되어 영생에 가까운 기나긴 수명을 누리고, 강한 힘을 가지고, 그 힘으로 권력과 지위를 얻고, 보다 귀하고 보다 많은 공법(무공), 단약(영약), 신병이기 등의 보물을 모으고, 아름다운 미녀들을 품에 안고, 자신보다 낮은 존재들을 깔보면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목표다. 결국 염불보다 잿밥에 더 마음이 있는 것.

상당수의 수준이 낮은 3류 소설에서는 주인공 또한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으로 나온다. 어쨌든 주인공은 주인공인지라 대놓고 죄없는 양민들을 분풀이로 학살하거나 이들을 상대로 마구잡이로 약탈하거나 하는 등의 막나가는 짓까진 하지 않고, 그저 나쁜놈들이 먼저 자신의 심기를 건드려서 역관광 시키고 전리품을 챙겼다, 혹은 상대는 나쁜놈이니 선빵을 때려서 약탈해도 양심의 가책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징악에 해당되긴 하지만 결국 약육강식이라는 힘의 논리에서 벗어나지도 않았고, 정의가 아닌 사리사욕이 목적이기 때문에 주인공 또한 욕망에서 초탈한 존재는 아닌 것이다.

선협물의 원조격 작품 중 하나인 서유기만 해도 저팔계가 이런 신선의 부류에 들어간다. 작중 저팔계는 식욕과 색욕에 휘둘리며 미련하고 게으른데다 탐욕스럽기까지 한, 도저히 전(前) 천계의 수군대장이자 불자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데, 서천에 도착한 이후에도 이러한 욕심을 버리지 못해 부처가 되지 못하고 정단사자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심지어 저팔계까지 가지 않아도 손오공만 봐도 충분히 여기에 들어가는데, 애초에 손오공이 선법을 익히기 시작한 것도 불로불사에 대한 욕망 때문이며, 부처에게 참교육 당하고 봉인당하기 전까지의 행적은 철저히 이기적인 신선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이런 선협물의 오랜 조상이라 볼 수 있는 봉신연의만 봐도[6] 우리가 생각하는 신선의 모습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데, 요괴 선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인간 출신의 선인들조차 오만하고 독선적이며 고집불통인 모습을 자주 보인다.

엑스트라급을 포함한 모든 등장인물이 금전이나 지위, 권력을 추구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안 가리고 주인공 등 주요 인물들도 힘을 얻어 신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극소수의 지인을 제외한 나머지에게는 무자비함을 떠나 무감정적일 정도로 상대방을 속여 이용해 먹고 강함 그 자체만을 추구하는 비인간적으로 정형화된 주인공들이 FM처럼 나온다. 주인공조차 상대방의 선악을 가리지 않고 조금이라도 이득이 되면 쉽게 죽여 버리려고 하며 사기치고 강도질도 반복해서 저지르는 것이 다른 선협 소설의 특징이라면 특징.

다만 신선들이 이 모양인 이유는 살기 위해서도 있다. 선협물에서 신선은 수행을 도중에 끊으면 수명이 다 된 것으로 간주되면서 천겁이 버틸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한번 신선의 경지에 발을 들인 이상, 원래 팔자보다 끔찍하게 죽을 수밖에 없으니 그게 싫으면 끊임없이 수련해 천겁을 피하고 정점에 도달해야 하는 무한경쟁주의가 조장되는 상황. 심지어 봉신연의의 강자아의 사례[7]를 보면 알겠지만 신선은 재능이 있냐 없냐의 격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도술을 배워서 마음대로 살겠다는 원래의 목적과 달리, 천겁이 들이닥치기 전까지 뭐 하나 누리지도 못하고 수행만 하다 허송세월을 보낼 수도 있기에 고전소설의 신선들과 달리 현세대(선협물)의 신선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 것.

물론 대부분의 선협물 주인공은 어쩌다 보니, 우연히 수선계에 들어가게 되지만 정점에 오르거나 그에 준하는 지위를 얻으면서 행복하게 산다는 결말로 끝나는게 정석이긴 하다.

2.2. 세계관의 인플레이션

땅덩어리부터 힘, 도덕관 모든 것이 한계를 넘나든다. 선협물의 무대는 기본적으로는 지구보다 훨씬 거대한 행성[8]을 배경으로 하며, 아시아만한 대륙이 수백개가 넘어가는 식으로 스케일이 어마무시하게 크다. 간혹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대륙을 배경으로 하기도 하나, 일정 경지에 이르면 계속해서 상위 세계로 승천하며 주 무대가 바뀌게 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파워 밸런스도 양산형 게임 판타지 소설처럼 레벨업 개념이 단어만 바꿔서 들어 있고, 드래곤볼처럼 이기면 다음 단계가 계속 대기 중이다. 주인공은 하나 같이 기연 덕에 자기 단계보다 강해서 한 단계 위의 상대방을 이기고 세상이 놀라지만 다음 단계로 가면 이전 단계는 버러지만도 못한 존재로 취급하는 게 무한반복으로 수천 회 연재를 끌고 나간다. 레벨을 올리다가 최종적으로는 신에 가까운 존재로 가는 게 일반적인 결말. 교훈이나 감동이나 공감이나 이런 건 일체 없고, 그냥 단계별로 나오는 적들이 순서대로 주인공을 깔보다 역관광 당하는 게 반복된다. 금수저 집안의 적이 자신을 깔보면 깔봤다는 이유로 죽이고, 자신보다 약하면 본인도 깔보거나 죽인다(...). 이게 무한히 이어진다.

사실 선협물의 핵심은 이쪽으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마일드하며 인물들이 선을 추구하고 악을 멀리하고자 하는 선협물도 적진 않으나 파워인플레와 끝없는 경지만큼은 대부분의 선협물이 죄다 가지고 있는 클리셰.

선협물이 서유기와 봉신연의 같은 신마소설과 분위기가 다른 이유가 신선을 통제할 '수단'이 없어서 허용되는 미친 파워 인플레에 있다. 이 수단이란 단순히 압도적인 힘뿐만 아니라 목표의식도 포함되는데 손오공의 서역행 or 태공망의 봉신계획처럼 각자 천명이 주어지고 이를 따라 움직인데 비해, 선협물의 신선들은 위에서 설명했듯 목표라곤 자기 보신이 전부인데다 딱히 신선들에게 도를 닦은 뒤 뭘 하라고 사명을 주는 존재도 없고, 이들의 가치관을 정립시킬 선악의 구도조차 없다.[9]

3. 왜 이런 장르가 됐는가?

선협물이 중국의 문화 검열 때문에 무협의 대체제로서 만들어진 장르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양상을 띈 건 아니었다. 선협물은 크게 세가지 장르와 세대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문서에서 설명되는 현대의 선협물은 이 중 세번째인 수행 선협에 해당된다. 선협물이 이런 극단적인 성향을 띄게 된 이유는 고전 신마소설과 초창기의 선협물과 달리 현재의 선협물에서 주인공이 전부 수도자인 이유와 연관되어 있다.

설정이 정립된 무협과 달리, 선협물은 처음에는 초월자인 신선을 주역으로 삼아 참신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정작 그 신선이 속세에서 벗어나 있었다는 게 문제였다. 능력부터가 무협의 웬만한 고수들을 넘어섰으니 파워 인플레가 심화된데다, 신선은 무릇 대의를 위해 움직여야 하며 그마저도 세계를 뒤흔드는 큰 일이 아닌 이상 좀처럼 나서지 않다보니 묘사하기 까다루워진 것. 때문에 초기의 선협물은 대개 서유기처럼 요괴들을 때려잡거나 봉신연의처럼 악한 신선들과 싸우는 슈퍼히어로물에 가까웠으며, 이렇게 되니 주인공은 신선이란 설정 때문에 항상 완성형 주인공이라 다양성을 기대하기 힘들고 무협처럼 인간군상 속에서 입체적인 '협'을 묘사할 수도 없이, 그냥 일방적인 선악의 싸움만 보여주는 매너리즘에 빠졌다.[15]

때문에 택한 차선책이 바로 수도자. 수행 중이라면 아직 속세에 걸쳐진 존재이니, 불의를 보면 그 스케일이 어떻든 간에 오지랖 좀 부려서 사람들을 도술로 도울 수 있고[16], 때로는 아직 속세의 미련과 욕구를 버리지 못한 인간적인 신선이라는 입체적인 묘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수행 중이라는 설정으로 도를 닦고 덕을 쌓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점차 신선의 체계도 종파와 경지 등이 정립되기 시작했으나... 여기에 생존과 출세 욕구가 섞이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아직 속세에 속하니 출세욕이 있는데다 신선으로서 살아간다는 건 하늘을 거스르는 행위이며 조금이라도 수행을 게을리하면 그대로 천겁에 맞고 수명을 다한다는 설정이 더해지면서 수행 신선들의 인성 혐성으로 바뀌는 바람에(...) 하나같이 나 하나 살기도 바쁜데 무슨 대의냐며 수행과 자기 보신에만 매진하는 무한경쟁 시스템이 정립되어 버렸고, 주인공은 그런 신선들 중에서도 가장 몸 챙기기 급한 밑바닥의 시점이니 그 묘사가 적나라했던 것이다.[17] 어찌보면 일본식 이세계물로 인해 용사의 개념이 변질된 것, 한국의 사이다패스 루트와 비슷한 상황.[18]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선협의 양극화가 현 중국의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문화대혁명 이후 중국은 과도한 교육열과 무한경쟁이 장려되는 사회가 되었지만, 인구 수가 너무 많아서 취업률은 떨어지고 이러한 세대에서 살아가는 부모가 자식만은 그렇게 안 키우고자 경쟁을 장려하는 악순환이 발생했는데, 선협물은 이를 반영하면서도 주인공의 끊임없는 성장과 경쟁자를 짓밟는 모습을 통해 독자들이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4. 세계관

선협물은 여러개의 세계로 나뉘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여러개의 세계가 등장한다면, 보통 하위세계의 수선자들은 경지를 높여 상위세계로 비승하는 구조로 파워 인플레에 적당한 배경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인공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역들이 다음 세계로 넘어간다 → 실은 더 높은 경지가 있었고 이전의 세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가 클리셰와 다름없이 나온다.
먼치킨 주인공은 조금 다르지만 기존에 강적으로 나왔던 경지는 자연스레 벌레도 못한 취급을 받으면서 멸시받는 처지였다고 언급되고 이전 세계의 강적및 보스와 같은 비중의 중요 인물은 사실 새로운 세계관의 인물들에게 있어서 벌레처럼 쉽게 짓밟히는 잡몹에 불과하다는 설정으로 나오며 생사가 걸린 싸움 끝에 고작 도달해서 새로 시작해야 하는 독자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곤 한다.

5. 신선

5.1. 수도자

5.2. 수도공법

무협/ 서양 판타지에 등장하는 내공심법 마나 연공법 신선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영기라는 기운을 쌓아 활용하는 총체적인 방법을 다룬다.
무공이라기보단 마법에 가까워서 창조, 파괴, 조작 모든 것이 경지만 되면 가능하다는 듯이 묘사된다.
주인공이 처음 익히게 되는 기초 공법은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연기기 내지는 축기기 정도에서만 가능하고 그 다음 공법부터는 소속하게 되는 종문이나 세력으로 넘어가는 식이다. 각 경지에 걸맞는 공법이 있으며 무협의 무공처럼 영근이나 체질에 맞지않는 공법을 익히게 되면 주화입마와 같은 상태에 빠지게 된다. 특이한 영근이나 체질일수록 희귀하고 강력한 공법을 익히는게 가능해진다.
경지가 오르면 오를수록 익힐 수 있는 공법의 수는 한정되며 설령 사기급 공법을 익힌다고 한들 일부가 사라졌다, 실전되어서 전부 익힐 수 없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주인공과 아군이 치명적일 정도로 심한 부작용을 가진 공법을 어쩔 수 없이 익히는 경우도 있는데 나중에 어떻게든 해결법이 나오거나 경지가 올라가서 자연스럽게 해소되었다는 식으로 전개된다.


5.3. 영근

수선을 하기 위한 체질. 보통 오행 속성중 가진 속성의 갯수에 때라 오영근부터 일영근(천영근이라고도 부른다)으로 구분한다. 여러 속성을 가질수록 수련속도가 느려진다고 설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영근이 가장 우수한 소설이 많다.
하지만 소설에 따라 영근의 속성 갯수와 품질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영근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소설도 많다.

일정 경지 이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오행에 해당하는 타속성도 요구된다는 설정을 넣어서 영근이 많을수록 성장 속도는 느릴지언정 고점은 높다는 식으로 전개하는 소설도 존재한다. 다른 속성을 지닌 마수나 영물의 내단을 얻어 부족한 속성을 보충하는 방식을 쓰지만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신에게 없는 속성의 영근을 지닌 수련자를 죽여 힘(내단)을 빼앗아 보충하는 빌런들도 나온다. 이렇듯 부족한 속성을 보충 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영근이 적어서 받는 패널티는 없는 거나 다름 없으며 성장 속도의 차이가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크기 때문에 영근이 적을수록 우수한 것은 맞다.

일반적으로는 화, 목, 금, 토, 수의 오행에 따른 다섯 속성이 기본적으로 등장하지만 뇌속성이나 풍속성, 빙속성, 암속성, 혹은 광속성이나 무속성 등의 변칙적인 희귀 영근이 등장할 때가 있다.
이를 변이영근이라고 부르면서 판타지의 특수하게 취급받는 원소처럼 단일 영근보다 더욱 소중하게 대하는데 무협물에서 나오는 특별한 재능에 걸맞는 특별한 공법을 익혀야지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나온다. 주인공이 시작부터 희귀한 영근이나 단일 영근인 법은 거의 없고 사오 영근이 흔하며, 높아봐야 삼영근이 한계다. 대신 주인공 특유의 근성과 노력, 그리고 따로 주어지는 특별한 치트키나 기연을 통해 이런 차이를 줄여나간다. 나중에 가면 영근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경지가 높은지가 중요시되면서 자연스럽게 잊혀지는 초반부 설정 중 하나이다. 초반부를 넘어서 중후반부를 가면 영근을 대신해서 온갖 희귀한 체질이나 특수한 혈통을 가졌기에 천재적이고 강하다는 식의 인물들이 등장해서 묘사되기도 한다.
`

5.4. 경지

각 경지마다 초기 > 중기 > 후기 > 원만(혹은 전봉)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20] 경지가 높아질수록 수명이 인플레하는 것이 특징. [21]

작품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대원만(=한 경지의 최고 상태)이 되면 경지의 벽이 들이닥치면서 더 이상 수련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 그렇다고 수련을 멈추면 오히려 경지가 떨어지거나 아예 천벌에 못 버텨 죽기도 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경지를 올려야 하는데, 그래서 단약의 도움을 빌리거나 수련한 공법에 큰 깨달음을 얻는 등 무언가의 계기를 통해 경지의 벽을 깨야 하고, 경지가 높을수록 이 경지의 벽을 깨는 게 힘들어진다. 이 경지의 벽을 깨는 건 "돌파"라고 한다.[22] 경지가 높을수록 수명이 인플레되는 만큼 다음 경지로 돌파하기 위해 필요한 공력도 크기 때문에 원영경이나 화신경에 진입했는데도 결국 다음 경지로의 돌파에 실패하고 수명을 다한 수련자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수선자가 반드시 넘어야 하는 겁, 하늘에서 벼락이 내리치는 천겁과 같은 시련을 부과해서 경지를 돌파할때 실패하면 죽을 수 있다는 위험성을 부각시킨다. 주인공을 비롯한 주요 인물들은 대개 쉽게 천겁을 이겨내고 더욱 강해진다고 묘사하지만 일반적인 수선자는 이것을 버티지 못하고 거의 대부분이 경지를 넘지 못해 죽지 못한다는 식으로 흘러간다. 천겁과 같은 요소는 무한 경쟁 사회나 다름없는 선협 세계관에서 누구나 상관없이 거쳐야 하는 시련이라서 공평함을 제시하는 듯 하지만 결국 주인공급 인물은 넘어서니 특권 계급이나 다름없는 상위 경지의 수선자들에게 있어서 사다리 차기나 다름없다.
이런 천겁의 종류에는 외부의 환경에 오는 것과 심마에서 오는 심마겁도 존재하며 특별한 인물일수록 더욱 강하고 무서운 천겁을 내린다는 식으로 표현된다.

이 중 몇몇 명칭의 유래는 실제 전해져 내려오는 선인이 되기 위해 내단을 만들어내는 수련 방법에 관한 용어들이다.[23]

대부분의 작품에서는 경지=강함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는 더 높은 경지가 강한 것은 맞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경지의 차이는 수련하는 공법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했는가의 척도이기 때문에 단순한 "레벨"로 볼 수 없다. 예로들어 축기경와 금단경의 차이는 수도자의 몸 안에 내단이 형성 되었는가의 차이로 강함의 차이가 아니다. 일부 선협 소설은 경지의 기본적인 뜻을 무시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경지를 도입하지만 결과적으로 경지는 그저 강함을 나타내는 일종의 "칭호"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신선이 되기 위한 수행의 과정"이라는 의미 자체가 많이 퇴색된다.[24]

인간을 초월하는 수선자들이 등장하는 선협물의 특성상 장유유서처럼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이를 공경하는게 아니라 그 수선자가 얼마나 높은 경지에 있는지가 척도가 되어 선후배가 된다. 나이가 많은데도 낮은 경지에 있다면 그런 인물은 무능하고 죽어도 되는 취급을 하면서 계급이 아닌 경지가 깡패라는 설정이 상식이라고 나온다.
예를 들어 연기기 축기기의 인물이 백 살이 넘어 수명이 다한 노인이라도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결단기의 젊은 인물에겐 깍듯이 선배라고 불러야 하며 때때로 힘의 논리에 의해 수도 자원이나 영석들을 강탈당해도 아무 말도 못하는게 허다하다. 또한 결단기 노괴, 원영기 노괴라고 띄워주며 수명이 다하기 직전까지 강대한 실력을 자랑하면서 노괴라고 불리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얼마 남지 않은 수명을 동원해서 각종 강력한 수단과 노련한 전투 경험을 갖춘 인물들로 나온다. 이들은 아군이라면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지만 적대하거나 경쟁하는 상대라면 특수한 수단으로 자신의 수명을 늘리거나 다음 경지에 올라가서 얼마 남지 않은 수명을 늘리기 위해 발악하다가 큰 사건 사고를 치는 경우도 있다.
선협물 주인공의 경우에는 역시나 특별해서 남들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성장하고 빠르게 경지를 올리는 편에 속한다는 식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초반에 연기기 시절에는 자신보다 경지가 높은 축기기 선배, 금단기 선배들에게 빌빌거리다가 경지를 올리고 나서는 자신보다 몇배는 나이 많고 오래 사온 이들에게 '선배님!'이라는 말을 들으며 벌벌 떨게 만드는 갑질을 하곤 한다. 비밀스럽게 경지를 숨긴 채로 있다가 하는 수 없이 본 실력을 드러내는 클리셰도 자주 있다. 선협물의 주인공은 '실력으로 따지면 경지가 한두 단계 높은 이들을 압도한다'는 설정도 자주 쓰이곤 하는데 대개는 초기가 중기 내지는 후기를 압도하는 경우도 있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천겁을 통해서 넘어야하는 다음 경지의 인물들이 만만치 않다고 인정할만한 실력을 보여주고 끝내 죽이기까지 한다. 이는 절대 넘을 수 없는 경지라는 힘의 차이를 주인공만의 특별함으로 극복한다는 전개로 이어진다.

5.5. 법보

보패. 대충 선협소설 속 매직 아이템, 아티팩트에 해당한다. 법기,법보,영보,선기 등등 등급에 따라 구분하는데 게임 판타지물에서 흔히 말하는 일반 등급에서 레전드 등급, 갓 등급까지 있다고 보면 된다. 주인공의 기연을 제외한 물건들은 잘 써먹고 버린다 나중에 나올 수록 일정 경지 이하는 사용 금지나 제한이 있으며 제대로 된 실력자가 사용할수록 위력이 급상승하는 엄청난 보물로 묘사된다. 검, 도와같은 무기를 법보로 쓰기도 하지만 솥이나 자, 그림이나 두루마리 같은 법보, 심지어 마을이나 성같은 물품에서 한참 벗어난 것들도 법보로 사용된다.
서유기나 봉신연의에서 등장했던 모티브의 물건들도 나오기는 하는데 이것들은 정말로 대단한 위력을 지닌 보물이라는 식으로 표현된다.

선협물의 주인공이 특별한 체질이거나 빙의 전생등의 무언가 특수한 요소가 없다면 무언가 대단한 물건을 소유하게 되는 식으로 흘러가기도 하는데 초중반부까지 애용되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서 더이상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일도 있지만 대다수의 경우 엄청나게 희귀하고 대단한 힘을 가진 마력을 뿜어내는 보물이라서 알려지면 수선계의 상위 존재들도 유혹당해 탐내고 피바람을 불어온다고 묘사한다. 이렇게 대단하니 잘도 사용하는 주인공의 담력이 센 것 같지만 대개 나중까지 비밀이 지켜져 알려지지 않다가 최후반부 막바지에 왜 주인공이 특별하게 소유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떡밥을 풀기도 한다.

5.6. 단약

영단, 환단, 환약, 선단이라고도 하며 둥글게 생겼으며 천이나 종이로 포장된 영약이다. 단약의 제약도구에 해당하는 단로(솥)나 단화부터 시작해서, 영초나 요수내단과 같은 재료, 단약 레시피에 해당하는 단방까지 구하기 힘들다는 설정이 보편적이다.
희귀한 재료나 만들기 힘든 단방의 경우에는 정파 종문에서조차 반출을 금지해서 제조법을 알기 위해서는 천도 맹세나 심마 서약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작품에 따라 사람을 갈아넣는 것도 나온다. 수선의 비인간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거나, 해당 작품의 스탠스를 독자에게 알리기 위한 플롯적인 장치로 기능하기도 한다. 주인공이 쓰러뜨린 상대한테서 전리품으로 얻는데 아까우니 그냥 먹거나 자기가 먹긴 찜찜하니 남한테 주는 전개가 나오기도 한다. 물론 이런식으로 사람으로 단약을 연성하는 건 마도공법으로 분류하고 정파 종문에서는 금지하고 있다는 설정도 많이 나온다.

특별한 체질이 아닌 이상, 단약으로 쉽게 경지를 올릴 수는 있어도 그 경지에 끝에 기다리는 천겁등은 쉽게 넘을 수 없다고 나오며 선협물 초반부에는 단약을 많이 먹어서 경지를 쉽게 올렸다가 후회한다는 묘사도 있다.
주인공이 단약을 만드는 연단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 혹은 그만큼 희귀한 재료들을 구해서 단약으로 복용해 정체된 경지를 높인다는 전개도 있다.
어쨌거나 판타지에 대비되는 마력을 회복하는 포션처럼 영력을 회복하는데 탁월한 단약이 존재하며 많이 먹는다고 해서 죽지는 않으나 단독이라고 해서 연단을 통해 만들어진 단약에 생기는 독이 수선자를 괴롭힌다는 설정도 있다.
선협물의 특성 상, 일반적인 범인이 먹는 식사는 할 수 없기에 대개는 단약을 먹어도 충분하지만 인간적인 수선자들인만큼 그들에게 어울리는 식사를 하기도 한다. 영초뿐만 아니라 고기에 해당하는 영육, 쌀밥에 해당하는 영미, 생선 영어를 집어 넣기도 하고 종종 선협 농사 성장 힐링물이라는 희한한 소재의 선협물의 주인공이 이런 것에 도가 터서 특수한 재능을 가지고 성장한다는 식의 전개도 펼쳐지곤 한다.

5.7. 세력

무협에서 큰 틀을 가져와 적당히 가공해 사용하고 있다. 혈연으로 묶인 수도세가, 수도를 갈고닦는 수양을 중시하는 수도종문, 각 세력이 하나로 뭉친 맹 등등 용어와 의미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쓰이는 중이다. 선협의 특성상 수도자들은 속세를 벗어나 활동하거나, 초국가적 무력을 지니고 있어, 무협의 주된 클리셰인 황실에 해당하는 세력은 등장하지 않는편이다.
다만 수선자가 속한 어느 국가의 황실과 국가 전체가 협력자 내지는 하위로 취급되면서 범인들에게는 넘볼 수 없는 황제와 권력자들의 위치가 수선자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식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때때로 황실에서는 마도 혹은 수상한 암중 세력과 결탁했다가 주인공 세력에게 걸려서 망하는 전개가 나오기도 한다.
반대로 주인공이라는 거물과 손을 잡고서 영토를 늘리거나 아니면 국가 전체가 협력하여 더 강력한 적에게 대항한다는 전개도 존재하긴 한다.

소설에 따라서는 마도를 수련하는 마도종문이 나오기도 하는데, 종문 구성원끼리도 서로를 불신하고 배신을 노리는 악의 조직 정도의 위치에 있는 경우도 있고, 수련 공법만 빼면 분위기가 정상적인 종문과 비슷하게 묘사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어쨌든 마도이긴 하니까 정파 종문과는 대립관계로 그려진다.

무협과 같이 외문제자, 내문제자와 종문의 모든 것을 계승받는 수제자 계급이 있어 차별을 당하는게 당연시된다는 설정으로 나오기도 하며 대개 외문제자에 입문한 주인공및 아군들이 서서히 경지를 높이고 실적을 높여가며 해당 종문의 핵심으로 자리잡는다. 운이 좋으면 그 종문의 상위층에 눈에 띄어서 출세한다는 식도 나오고 이때가 되면 하찮게 여기면서 주인공을 얕보고 무시하며 괴롭히던 입문 동기들은 데꿀멍하고 굴복하는 일도 있다.
반대로 멀쩡했던 종문이 침략을 받거나 막을 수 없는 재앙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종문 전체가 피난가거나 머나먼 곳으로 떠나야 한다는 식의 전개도 있는데 이때 주인공이 함께 떠나는 경우도 있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서 주인공만 같이 갈 수 없게 되는 일도 있다. 이를 거점으로 산수가 되어 실력을 쌓는 식이거나 어떤 계기로 인해서 다시 재회하여 원래 있던 세력에 소속되는 이야기로 진행되기도 한다. 잘나가는 주인공과 다르게 그사이 세력이 줄어들거나 몰락하기도 하고 대형 세력의 몸쌀에 쩔쩔매는 것을 그간 특출나게 성장해서 능력있는 주인공이 해결하는 사이다 전개도 있다.

특이하게도 초반부에 나오는 종문의 위에는 상위 종문이 있다라는 설정도 있다. 상위 종문은 실은 기존에 등장한 종문들에 위에 군림하고 있어서 갑질을 하거나 조공을 받아도 참아야 한다는 식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상위 종문에는 대단한 경지의 고수들이나 실력을 갖춘 이들이 즐비하여 하위 종문 출신인 소위 말하는 희대의 천재나 촉망받던 인재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고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식으로 흘러간다.
상위 종문으로 비롯된 하위 종문들에게 있어서는 그곳이 근본이 되어 파생되었다거나 하위 종문은 쉽게 구하거나 얻을 수 없는 수선 자원을 독점하고 뛰어난 경지의 천재들이 너무 많아 도저히 이길 수가 없으니 당연히 복종해야 한다는 식으로 설정되고 하위 종문 출신의 주인공이 상위 종문에 위치하며 얕보고 무시하던 천재들을 꺾는다거나 운이 좋은 주인공이 그 상위 종문으로 올라가 소속되어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 눈에 띈다는 것 또한 클리셰다.

재밌는 건, 국가가 수도자들에게 아무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인계와는 달리, 선계는 '천정' 이라는 국가가 수도자들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신선들의 왕에 해당하는 천제가 지배하는 국가로, 신선들이 관직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설정을 그대로 쓰지 않고 과거에 천정이 있었으나 몰락했다, 주인공이 천정을 열거나 부흥시킨다는 전개도 자주 등장하고 천정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 작품들에서는 대라 진선들이 그들의 방식으로 방대한 세계관을 관리하고 있고 그 하부 세계의 하부 세계... 이런 식으로 주인공이 수선을 시작했던 곳이 가장 낮은 세계였다는게 자주 언급된다.

수도가문이라고 해서 무협물의 무림세가처럼 특정한 성씨가 명성도 높고 실력이 있다는 식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주인공이 수도가문에 소속되거나 가주가 되는 수선 가족물이 있기도 하다. 이 경우에는 주인공과 태어나는 그 자손들이 기존에 있던 위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배우자를 늘리기도 하고 주인공은 자신보다 높은 경지에 있거나 특별한 혈통, 절세미모의 여인을 제한 없이 계속 맞이하는 하렘물로 흘러간다. 선협물의 특성 상 수명이 허락하는 한, 젊음을 유지하는 수선자가 원하는대로 자식을 낳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경지가 올라갈수록 자손을 보기 힘들고 희귀해진다는 부분과 부모의 혈통과 경지에 의해서 아이의 자질이 결정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자손을 낳으면 뭔가 특전이 주어지거나 끈끈한 혈연으로 이어진 가문이 힘을 모아 적들을 물리치고 다함께 성장한다는 점은 수선 가족물에 있어서 당연시 여겨지기도 한다.

반대로 유명한 수도 가문이 주인공 세력의 적이나 경쟁 상대로 나오는 경우에는 사소한 계기로 사이가 틀어지거나 사건 사고로 인해 원한 관계가 시작되었다고 하기도 하며 애시당초 무슨 사악한 음모를 꾸몄다가 주인공에게 간파되는 식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결국 하루 아침에 멸문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때는 수도 가문의 강자들에게 숨어지면서 그간의 약했던 설움을 딛고 강해진 주인공이 수도 가문의 최정상 실력자이자 수도 가문의 최장로 어르신을 쉽게 격파하고 일원들은 절망하는 묘사가 나온다. 그리고 끝에서는 노인부터 아이까지 가리지 않고 삼족 내지는 구족을 멸하는 일방적인 학살을 벌이는 일도 존재한다. 이때 부각되는 부분은 주인공이 반드시 정의롭다고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무협의 협객처럼 복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비정한 일, 혹은 은원관계를 해소하여 결자해지를 하고 후환을 남기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수단이었다며 넘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몰살당해 멸문하게 되는 수도가문과 그것을 후련하게 여기는 주인공이 너무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때까지 주인공과 주요 아군 지인들이 해코지를 당했거나 가문 내지는 세력이 멸문시킨다는 용납못할 악행으로 원수가 되었기에 알아서 화를 불러왔다는 식으로 표현해 정당성을 얻는 경우도 있다.
산수(散修)라고 해서 특정 종문이나 세력에 들어가지 않고 나홀로 수선을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취급이 좋지는 않다. 대개 영근이 부족하거나 태어나고 자란 환경이 나빴기에 어쩔 수 없이 산수가 되었다는 표현이 자주 언급되며 주인공 또한 산수였다가 운좋게 정식 제자가 되어 성공하는 입신양명을 걷게된다는 식의 이야기도 자주 등장 한다. 대부분은 산수들은 영석이나 법기도 구하기 힘들어 가난하고 힘이 부족해서 산수끼리 뭉쳐다닌다지만 잔혹한 수선계에서는 당연히 산수끼리도 서로 잡아먹기 위해 안달이 나 있다. 간혹 산수끼리 뭉쳐서 맹이나 연합 같은 것을 만들었지만 그렇게까지 해도 중소형 종문에도 밀리는 설움을 안고 있기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산수로 활동할 때는 어딘가에 얽매이기 싫어서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것 뿐이고 평범한 산수들과 다르게 영석이건 법기든 수선 자원이던 넘쳐 흐른다거나 특별한 무언가가 있기에 다른 수도 종문이나 수도 가문의 수선자들을 압도하고 경지를 높인다는 식의 나홀로 전개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적대하는 수선자들을 물리치고 그들로부터 얻은 전리품으로 부를 축적하고 경지를 올린다는 식으로 표현되며 대단할 것 같은 세력에 소속된 수선자들은 실전 경험이 부족하고 온실 속 화초로 자라나서 잡초같이 자라난 자유로운 산수 주인공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5.8. 신통

선협물에서의 무공, 이능력 등을 통칭한다. 수도자들의 스킬로 취급되며, 종문 설정이 있는 작품이라면 보통 어떤 공법을 수련했는가에 따라 배울 수 있는 신통이 정해져있고, 경지가 올라가면 더 강한 신통을 배울 수 있는 식이다. 반대로 종문 설정이 없고 주인공이 모험하면서 수련하는 설정일 경우 전리품 등으로 얻은 신통 비법책을 보고 수련해서 익힌다는 설정으로 나온다.

보통 상대를 공격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건 공격 신통, 자신을 지키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건 방어 신통, 그리고 상처 치유나 고속 이동 등은 보조 신통으로 분류한다. 도구(법보)로 보조해야 발동할 수 있는 신통도 있고 시전자의 영력, 더 심하면 수련한 공력을 소모하는 신통도 있다.

대상의 경지가 시전자보다 낮거나 비슷하면 법보를 쓰지 않고 순수 자신의 힘으로 파훼하기 힘드나 경지가 월등히 더 높으면 자신의 순수 기력으로 신통을 깨부수고 나오거나 아예 신통이 통하지 않는 식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공간 신통이나 시간에 관련된 신통들은 너무 희귀하고 대단한 신통으로 묘사되며 작품 초반에 등장하는 신통들은 대부분이 대단하다고 하면서도 주인공과 주역들이 아니면 묻혀지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주인공급 인물들은 신통을 잘 활용할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기연을 만나 진화하고 성장하는 식으로 강해지는 일이 생긴다.

대개 선협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서유기나 봉신연의 같은 고전 작품에 나오는 신통들이 엄청난 위력을 지니고 있으며 익히기 어려운데 주인공은 잘만 익혀서 시전하곤 한다. 수리건곤이라던가 법천상지 같은 수법이 신선들의 수단으로 나온다.

5.9. 기타용어


6. 요괴

선협 소설의 원류가 서유기를 비롯한 신마소설이기 때문에 요괴가 등장하는 것은 당연하고, 클리셰를 넘어서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 선협물은 천지에 영기가 충만되어 있기 때문에 수행을 하는 마음만 있으면 만물이 영기를 흡수하고 신선이 될 수 있다고 설정되어있기 때문에, 동물, 식물은 물론, 무생물까지 수행을 통해 요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요괴를 하나의 고유 종족(요족)으로 보는 소설도 있는 반면 신선을 되기 위해 수행하는 인간 이외의 종족을 통칭하는 말로 보는 소설도 있다.

경지가 높은 요괴는 화형(化形), 즉 인간의 형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능력이 있다. 이때 편의상 원본이 되는 생물의 일부 특징이 남아있는 식으로 묘사되는 소설이 많지만, 일부 소설은 반전 등을 위해서 완벽하게 인간으로 변할 수 있다고 설정되기도 한다.

민간 전승 등에서 따와서 인간을 잡아 먹거나 사람을 해치기 때문에 퇴치해야 할 "악"으로 설정하는 소설도 많지만 너무 뻔하기 때문에 요즘 따라서는 인간에게 우호적인 요괴의 설정도 많이 나오고 있다. 물론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요괴가 적대 세력을 맡는 경우가 여전히 많지만, 선계에서도 선한 신선과 악한 신선이 있는 것처럼, 요괴도 선한 요괴와 악한 요괴의 구분을 확실하게 하는 편. 일부 작품은 일부러 요괴는 악하다는 클리셰를 비틀어서해서 "인간에게 차별받는 착한 요괴" 같은 설정을 사용하고 있다.

6.1. 종류

대부분의 소설은 요괴의 종류를 자세하게 구별하고 있지 않다. 영력을 쓸 줄 아는 (인간 이외의) 생물은 모두 요괴로 뭉둥그려서 설정하거나, 설령 구체적인 설정이 있더라도 소설마다 표현이 통일되어있지 않다. 참고로 대부분의 작품에서는 용, 봉황, 기린 같은 상상의 동물은 요괴로 치지 않고, 사람을 해치지 않는 요괴의 경우 정령, 또는 신선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6.2. 강함

인간 수도자와 같이 경지가 있다는 식으로 설정하는 작품이 대부분이며, 경지의 구분도 인간과 공유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요괴들의 독자적인 경지 체제가 설정되어 있는 작품도 나온다.

경지가 아니라 강함에 따라 계(階)또는 급(級)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레벨과 비슷해지기 때문에 "경지"가 아니라 "단순 강함"이다.

특이하게도 인간 수선자의 영근이나 체질처럼 혈통에 따라서 강함과 약함의 한계가 정해지기도 한다. 대개 좋은 혈통 내지는 선조가 대단한 요괴였다면 천부적이고 대단한 힘을 잠재력으로 지니고 있으며 인간 수선자가 수선하여 경지를 올리는 식이라면 요괴 수선자는 혈통을 각성했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진룡, 봉황과 같은 전설 속에 등장하는 영물의 경우에는 무시무시하고 대단한 힘을 발휘하고 여우 요괴의 경우에는 매혹술이 뛰어나다, 신통력이 대단하지만 꼬리 아홉개인 구미호가 한계, 거북이는 수명이 유달리 길다. 일정 경지에 오르면 인간 비스무리하게 변신하는 화형도 가능해진다. 물론 주인공의 아군이 아니라면 그 대단한 혈통도 주인공 보정에 밀리거나 파워 인플레를 따라잡지 못한다. 때때로 혈통이라는 한계를 넘어서는 강자도 등장하긴 하지만 주인공측에 선 존재가 아니면 서서히 성장하는 사례보다는 나중에 파워 인플레 전개의 후반부에 등장해서 그만큼 강하다는 식이다.
요왕(妖王)의 상위에 요황(妖皇) 또는 요제(妖帝), 그 위에 요조(妖祖)라는 최정상급 강자가 있다는 식으로 계급이자 경지를 구분하기도 한다.
마족의 경우에도 똑같거나 비슷하게 마왕, 마황 마제, 마조라는 경지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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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외로 이런 인식이 현대에 갑작스레 생겨난 것은 아닌듯 서유기에서도 이러한 인식의 편린을 찾을 수 있다. 손오공 일행이 서천에서 불경을 받고 돌아가던 중 갑자기 일진광풍이 휘몰아치며 뇌성벽력과 번갯불이 쏟아지는 등 엄청난 재앙이 일어나는데, 이는 손오공의 말에 따르면 불경을 손에 넣은 것 자체가 천지조화의 공덕을 빼앗았다는 얘기이며, 이로서 손오공 일행은 영원한 수명과 불후의 법신을 지닐 수 있게 되어 천지가 이를 용납하지 않고 온갖 귀신들이 덤벼들게 되어 일어난 현상이라고 한다. 시련을 견뎌내고 불경을 손에 넣은 지극히 올바른 일조차 천지조화의 균형을 깨뜨리는 일이라는 것. 이는 현대 선협소설에서 표현되는, 하늘이 신선에게 내리는 벌인 천겁(天劫)의 묘사와 매우 흡사하다. [2] 다만,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이 벌인 깽판은 대부분 세상의 법칙과 규칙인 신-영웅-인간의 질서와 기능,영역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 목적이고, 신들이 권능으로 인간을 처벌하는 경우는 대다수 이런 질서에 도전하거나 어지럽혔을 때이다. 그러나 선협 소설의 클리셰를 따르는 신선들은 서유기의 요괴신선처럼 그냥 이기적인 미치광이들이 대다수다(...). [3] 다만 손오공이 500년 전에 망나니이긴 했어도 수렴동에서 부하 원숭이들은 잘 챙기고 그들을 위해 혼세마왕과 맨손으로 싸우는 등 의협심은 있었다. 단지 그놈의 성질을 막을 사람이 여래 말곤 없어서 한번 수틀리면 정말 미친듯이 날뛰는 게 문제. 긴고아가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손오공한테 직접 다가가 채울 사람이 없었다. [4] 봉신연의는 도술을 배운 후 신선 흉내를 내는 요괴와 도술은 배웠지만 재능의 벽에 막혀 신선이 되지 못한채 하산한 후, 도술로 속세를 어지럽히는 도사들이 그득했으며, 이들을 막기 위해 3대 신선이 봉신계획을 세우고 하산한지 얼마 안되어 때묻지 않은 태공망한테 계획을 이행하게 했다. [5] 아무래도 한국 무협지가 김용 소설과 홍콩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보니, 대부분의 등장 문파는 절이나 도관등의 종교집단이다. 때문에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 또한 성불 또는 우화등선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으며 무공은 이를 위한 공부 방법중 하나이다. [6] 사실 선협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묶이게 된 이유가 주인공이 신선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라 봉신연의의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다. [7] 30대에 선계에서 도를 닦기 시작했지만 70대가 넘어서까지 도술 좀 배우고 잡일이나 했을 정도로 재능이 떨어졌기에 원시천존도 이대로 시간만 날리지 말고 봉신계획을 하라며 하산시켰다. 그나마 원래라면 이 나이대에는 죽어야겠지만, 수행 덕분에 수명이 길어지고 외관도 본래 나이에 비해 약간 젊어졌으며, 웬만한 요괴나 도사 정도는 상대할 실력은 있었기에 봉신계획의 적임자로 선택된 것. [8] 일반적으로는 목성 정도 크기가 다뤄진다. [9] 선협물의 시초라 여겨지는 촉산검협전(蜀山剑侠传)만 해도 주인공이 수행하는 이유가 모든 악의 근원인 천귀들과 싸울 힘을 얻기 위해서이다. [10] 天地不仁,以万物为刍狗(천지는 어질지 않아서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는 노자의 말을 주제로 한 선협물. 중국 IP 가치 목록 - 인터넷 문학 상위 10위에 선정된 바 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연재되었으며 2022년 8월에 애니화되었다. [11] 1949년에 중국공산당에 의해 연중된(...) 비운의 명작. 2015년 9월 22일에 드라마화 되었다. [12] 일명 '선검전'. 1995년부터 2020년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나오는 중국 인기 RPG 시리즈로, 선협육계를 무대로 했으며 드라마도 여럿 나왔다. [13] 스켈레톤도 뼈 나오면 안된다고 가죽을 씌울 정도. [14] 현환 선협처럼 포괄적이지는 않고 '수행 중'이라는 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무작정 스케일을 키울 필요 없이 작가의 역량 껏 세계관을 묘사할 수 있었다. [15] '주인공에게 사명도 없다'는 위의 서술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할 일이 생기니 소재에 제한이 생긴 것. 하지만 봉신연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 시절에도 중국 특유의 과격한 묘사는 여전했던지라 선을 추구한다는 주인공 세력의 행위가 내로남불하는 꼰대 같이 보이곤 했다. [16] 봉신연의의 태공망이 이런 이유로 봉신계획의 적임자가 되었다. 본래 신선이 인간계에 간섭하면 안되기 때문에 태공망을 하산시켰던 것. [17] 그나마 작품이 나올수록 점차 극단적으로 된 추세이다보니 학사신공이 나온 초창기의 선협물은 그나마 순한 편이다. [18] 서양도 비슷한 루트가 있긴 하다. 낭만을 추구하는 기사문학 삼총사, 돈키호테를 통해 기사를 기사도를 위시한 깡패로 묘사한 것이 그 예.(단 돈키호테는 그 낭만에 취해 현실감각이 사라진 일반인을 묘사한다) [19] 인계에 판치는 요괴 선인이나 악한 도사들을 격리시키기 위해 만든 세계. [20] 초, 중, 후기가 아니라 일~구품(品)이나 일~구중천(重天)이라는 표현을 쓰는 작품도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같다. 일품/일중천이 제일 낮고 구품/구중천이 제일 높다. [21] 금단이후로는, 혹은 금단에서 원영까지는 단순한 경지가 아닌 공법차이나 방향성 차이로 보는 경우도 간혹 있다. [22] 일부 작품에서는 파워 인플레에 대한 핑계 중 하나로 나오며, 작품에 갑자기 전에 없었던 경지가 추가되면 왜 여태까지 이런 경지의 등장인물이 없었냐의 질문을 막기 위해 이런 높은 경지의 강자들이 지금까지는 돌파를 하기 위해 폐관수련을 했기때문에 작품에 등장하지 않았다고 설정하면 된다. [23] 축기, 연정화기, 연기화신, 연신환허, 환허합도 등. 당나라 시대의 선도수련 서적인 <영보필법>에 제시된 개념이다. [24] 승천 관련 설정이 있는 소설들이 대표적으로, 영계나 선계에 올라가게 되면 소설마다 독자적으로 만든 경지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강함만 강조하는 이름으로 되어있다. 선왕(王)경, 선황(皇)경, 선성(聖)경, 선존(尊)경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