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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9:21:56

사탄은 마침내 대중문화를 선택했습니다

사탄은 마침내 대중문화를 선택했습니다
사탄은 마침내 대중문화를.[1996년_개정판]
사탄은 마침내 대중문화를?[1999년_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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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개정판 표지
<colbgcolor=#FDFD5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종교
작가 신상언
출판사 낮은울타리
발매일 1992. 05. 01.
쪽수 268
ISBN 5000069899
1. 개요2. 내용3. 개신교 내부에서의 반론4. 기타5.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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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제 의식주 싸움은 끝났다
대중문화, 그 적과의 동침
단지 그대가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만으로
더러운 창녀, 그래 넌 밤새도록 무엇을 했?
대중매체와 New Age
실제로 띠지에 쓰인 문구.

1992년 개신교 문화 선교단체 '낮은울타리'의 대표인 신상언 집사[3]가 집필한 대중문화 종교적 비판 도서. 21세기에는 잊어졌지만 집필 당시에는 한참 사회가 다미선교회의 시한부 종말론 등으로 혼란했기 때문에[4] 보수적인 개신교계, 특히 청년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화제를 끌었으며 1990년대에는 점차 개방적인 방향으로 흐르던 대중문화를 걱정스러운 시각으로 바라보던 보수적인 개신교 내 기성세대에게서 환영을 받았던 책이다.[5] 무려 15쇄나 인쇄됐을 만큼 한 때는 크게 인기를 끌었다.

2. 내용

목차만 봐도 알 수 있듯 상당히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원래 사탄에게는 창조 능력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는 하나님의 문화를 훔쳐다가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게 틀림없다 할 것이다.
하나님이 없다 하는 사람들도 이런 영화들을 자주 보면서 막연하게나마 영적 세계에 눈을 뜨게 되는데 그것이 진지하게 인생의 근원을 묻고 영원의 세계를 유추하며 결국 구원의 길은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면 좋으련만 일종의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하여 끝내는 성령의 아닌 다른 것을 찾아가게 하려는 사탄의 최고 고등 술책은 아닌지
이와 같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인데, 아마도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 극단적 허무주의에 빠져있기 때문은 아닐런지.[6]
주술과 공포, 허무와 파괴는 그리스도의 참 평안으로부터 분리시키려는 사탄의 단골무기임을 알아야 한다.
아멘. ET여 오시옵소서.
벌어들인 액수가 무려 칠억 달러. 단기간의 액수로는 사상 최고액을 올렸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 지금도 지구촌 어디선가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을 것이다. ET는 갔다. 한바탕 이 땅의 아이들에게 우주의 꿈을 심어주는 ET는 떠나갔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ET 얘기를 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 아닌가. 아니 그래도 해야 한다.
실로 어처구니 없는 것은 청교도적인 복음의 나라, 미국에서 만든 영화가 그리스도 아닌 다른 무엇을(엄밀하게 말하면 외계인) 무의식 속에 이토록 철저히 주입시킬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다쳐 피가 흐르는 엘리어트의 손에 다가오는 ET의 빛나는 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ET의 부활, ET의 승천,
자전거에 태워 보내며 손을 흔드는 아이들,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던지며 멀리 우주로 사라지는 우리의 ET.[7]
뉴에이지는 바로 그런 것이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다른 무엇으로 교묘하게 바꿔놓는 것이다. 의식과 잠재의식을 번갈아 사용하여 어떻게 해서든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이간시키려는 무서운 음모를 우리는 알고 있었던가.
큰 문제는 ET는 갔지만 그 영화를 만든 스필버그는 시퍼렇게 살아있다는 것이다.[8][9]
스필버그가 만든 일련의 작품들(엠블런, 결투, 죠스, 미지와의 조우, ET, 올웨이즈 등)을 보면 그냥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스필버그 영화는 우선 그 내용이 아주 다양한 것을 알 수 있다. '올웨이즈'는 귀신영화류의 일종이고 '결투'는 드릴러이며 '칼라피플'은 사회극이며 '태양의 제국'은 전쟁서사지, 'ET'와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nter of The Third Kind)'는 공상과학 환타직한 가족 오락영화로 만든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 미지와의 조우'에서 주인공 남자는 외계인에 대한 동정과 신비한 체험에 매료되는데 결국은 텔레파시를 통해 그렇게 원하던 외계인과 만나게 되는데 이 장면은 구약 에스겔 1장의 그발강가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장면과 아주 유사하게 꾸며 놓았던 것이다. ET에서 스필버그가 의도하는 것은 성서속의 선지자들이 만난게 하나님이 아니라 외계인이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며 '올웨이즈'에서 조종사가 죽은 후에도 아내 곁에 늘 있다는 사랑애기를 빌미로 '사람이 죽는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한 성서의 말을 반박하는 것이다.
아마도 스필버그는 일련의 제작과정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신성을 철저히도 부인하려는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스필버그와 쌍벽을 이루는 죠지 루카스는 1970년 'THX 1180','스타 워즈' '제국의 침략' '제다이'[10] ' 인디아나 존스시리즈' 등을 감독했다.[11]
그의 대표작 '스타 워즈'는 중세의 용감한 기사가 적과 싸워 공주를 구출한다는 이야기를 무대만 우주로 옮긴 것인데 문제는 극중 대사에서 "... in the name Force, I'll Bless you... Go in the name of Force" 를 말함으로 'Force'와 'Lord'를 혼돈시켰다는 것이다.[12]
성경적 가치관에서 보면 성령님은 어떤 '힘'이나 '기'가 아니라 '인격'이시라는 것이다. 즉 "주의 이름으로 너를 축복한다"가 아니라 "어떤 알 수 없는 힘의 이름으로 너를 축복하노라"하고 말함으로써 영광스러운 그분의 존재를 거부하려는 것이다.
사탄은 마침내 대중문화를 선택했다. 열다섯 살의 어떤 소년은 전화기를 내려놓으라고 야단치는 의붓 아버지를 찔러 죽인 죄로 기소되기도 했다.(47쪽)
재주 좀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세상나라 충신이 되어 돈 많이 버는 일에 급급한 요즈음 사탄의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신이 날까를 생각해 보기도 한다.(118쪽)
광고는 우리로 하여금 하늘나라에의 관심과 소망을 버린 채 이 땅에다 목을 매도록 유도하고 있다.(178쪽)
사탄은 분명 이 시대의 재능있는 감독들을 통해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려 하고 있다. '인디아나' 씨리즈의 1편인 '레이더스'를 보면 그의 이러한 의도가 더욱 분명히 숨어있음을 알 수 있다. 구약에 나오는 모세의 법궤를 소재로 삼은 것부터가 수상하거니와 그 법궤를 차지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논리도 의문을 갖게 한다. 마지막에 뚜껑을 열었을 때 악한 영들이 나와 독일 군인들을 무참히 죽이는 장면에게 관객들은 '선한 법궤'와 '악한 마귀'를 교묘하게 오버랩시키며 '하나님의 성물'과 판도라의 상자를 기가 막히게 연결시키는 것이다.
(중략)
사탄은 결코 영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기독교 단체와 관련된 인물이 작성한 것이지만 정작 기독교 교리에 기반한 성서적인 비판도 아니며 영화, 만화, 음악, 등등의 대중문화는 모두 뉴에이지라고 비난하는데 이는 전부 사탄의 음모라면서 대비책으로 오로지 찬송가, 개신교, 하나님만 강조한다. 뉴에이지=사탄의 등식을 한국 개신교계에 뿌리박은 일등공신이 바로 이 책이다. 뉴에이지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종교운동으로서의 뉴에이지와 뉴에이지 음악은 별개의 흐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뭉뚱그려서 다 하나같이 사탄의 궤계로 치부해 버린 것이다. 전자의 뉴에이지 운동은 근본주의 개신교[13] 입장에선 학을 뗄 만한 내용이긴 하지만 후자의 뉴에이지 음악까지도 사탄의 음악이라고 매도해 버리는 위엄찬 모습을 보여준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 또한 사탄이 영적으로 침투하기 쉽도록 방심하게 만드는 궤계라며 덤으로 뉴에이지 음악에 심취했다가 운전 중에 영적인 침식(?)을 겪어서 큰 사고를 낼 뻔 했다는 이의를 제기했다.[14]

이 책에서 뉴에이지 음악만큼이나 까대는 것은 헤비메탈 록 음악인데 뉴에이지가 달콤한 외피를 씌운 사탄의 덫이라면 얘네들은 빼도박도 못하는 그냥 사탄의 찬송가 취급을 해 버렸다. CCM의 한 형태인 가스펠 메탈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며 아무리 내용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이라 해도 형식이 사탄의 것이기 때문에 온전하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 그 예로 드는 밴드가 스트라이퍼다.

참고로 록 음악을 사탄의 음악이라면서 까대는 것은 1980년대 미국 개신교계에 꽤 널리 퍼졌던 사조였다. 이 주장을 그대로 담은 자매품인 불쏘시개도 존재하는데 그것은 미국의 밥 라슨 목사가 1987년에 출간하고 1989년에 대한민국에 번역 출간된 《록 음악의 사탄적 현상》(영어 원제: 《Larson's Book of Rock》)이라는 책이다. 이 책도 만만치 않게 답이 없는데 이나 메탈리카급의 거물들까지도 어이 없는 이유를 마구 들어가며 비난하기에 바쁘다. 본서의 내용도 이 쪽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이다.

피가 모자라 문서에도 서술되었듯 서태지를 비롯한 한국 가수들도 사탄 드립의 표적이 되었다. 심지어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의 가사 '차라리 차라리 그대의 흰 손으로 나를 잠들게 하라'가 자살을 조장하는 내용이라고 비난하는 데 이르러서는 그야말로 할 말이 없다. 뉴에이지 음악을 경계하라는 파트에서는 야니, 반젤리스, 조지 윈스턴 같은 열성 기독교인으로 뉴에이지 음악을 부정하는 음악가들까지 목록에 들어가 있다. 해당 음악가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당사자들이 들으면 뒷목을 잡고 분노할 엉터리다.

수어를 사타니즘의 의식으로 오해하기도 했다. 영어권 수어 중에 I Love You를 의미하는 손 모양이 있는데 이것이 영어권에선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콘서트장에서 아티스트들이 이런 자세를 자주 취하지만 이를 사탄의 뿔이라고 한 것이다.[15] 이런 엉터리 내용이 그대로 담겼다는 것은 한국 기독교계가 그만큼 장애인에게 무심했다는 증거다.

이 책에서 일부 인용되기도 했지만 이 책을 출판한 낮은울타리가 출판했던 잡지 <월간 낮은울타리>에서 언급한 당시의 인기 대중문화 상품을 보면 죄다 사탄의 음모다. 아기공룡 둘리는 하나님이 멸망시킨 동물이자 노아의 방주에 못 타 죽은 공룡을 미화하는 사탄이라고 주장하며 토토로는 아이들 정서에 나쁜 괴물, 오! 나의 여신님은 북유럽 신화를 찬양하는 우상물, 라이온 킹은 뉴에이지 애니메이션, 알라딘은 아랍 신화 우상화, 스트리트 파이터 2는 잔인하게 사람을 손발로 때려죽이는 게임, 심지어 드라마 용의 눈물도 불교를 지나치게 미화하고 폭력적이라는 이유 등등으로 비난했다. 1990년대에 인기를 끌던 대중문화 작품들은 죄다 사탄의 조종을 받는 악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셈이다.

거기에 덤으로 곁들여지는 것이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음모론이다. 프리메이슨 음모론을 대한민국에 보급한 책이라면 이리유카바 최의 <그림자 정부>를 꼽지만 이 책도 개신교 청년들이 프리메이슨 음모론을 접하는데 한 몫 했었다.

즉, 개신교를 긍정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개신교 교리에 찬성하지 않는 모든 대중문화는 전부 사탄 숭배라고 주장한다. 1992년에는 상당히 신선한 내용을 담은 책이었고 사회적으로도 종말론 등으로 혼란했던 시기였던 만큼 인기를 끌었으나 오늘날 사회를 지배하는 문화적 자유주의적 관점에서는 논지의 타당성을 잃어버린 서적이다. 당시에 청년부에 다니며 이 책에 혹했던 30~40대 교인들이 당시를 돌이켜보고 후회한다는 사례가 꽤 있다. 그러나 21세기에도 이 책에 나왔던 내용이 한국 개신교계 내의 문화 인식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데 서 여전히 한국 개신교계 전반에 깔려있는 대중문화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심지어 2021년에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오징어 게임조차 "반기독교 코드가 병적 수준으로 악의적"이라면서 마구잡이로 비난하는 기사가 어엿한 개신교 인터넷 매체인 크리스천투데이에 버젓이 실렸다. # 그러니까 낮은울타리와 같은 시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결코 개신교 내부의 일부라고 무시해 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90년대에 이 책이 개신교의 노선이 대중문화 규제일 것이라는 관념을 전국민적으로 심어 대중문화 규제론자가 개신교의 힘을 빌려 대중문화를 규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개신교가 싫어하는 이슬람에서도 바로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가 비슷한 짓을 저질렀다. 별 시덥잖은 이유로 문화유산을 파괴하고 모든 새로운 것을 거부하며 이슬람 근본으로 돌아간다고 주장한 점이 매우 흡사하며 터무니없는 이유로 수많은 문화들을 탄압하며 금기시한다는 것이 북한과도 다를 것이 없다.

3. 개신교 내부에서의 반론

많은 개신교인들이 이 책을 보고 신앙이 굳건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공황 상태에 빠졌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 책의 98%는 "이 세상 문화는 다 사탄이 점령했다!"는 내용이다. 사탄이 점령했으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안을 내놔야 하는데 대안은 그저 원론적인 얘기 몇 마디 뿐이고 대처방안은 겨우 2% 남짓한 성경대로 살고 찬송가 외우고 살라는 내용 뿐이었다. 이렇게 이 세상이 전부 사탄에 찌들었다고만 하니 '우린 이제 어떻게 살지?'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어떤 신자는 골수 근본주의자가 되기도 하고 어떤 신자는 자신의 신앙을 버리기도 한다.

이 세상의 문화와 학문은 모두 악한 것인지, 그래서 최대한 접촉을 피해야 하고 할 수만 있다면 없애 버려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그 중에서 구약의 선지자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의 예를 들어 살펴보자.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지식을 얻게 하시며 모든 학문과 재주에 명철하게 하신 외에 다니엘은 또 모든 이상과 몽조를 깨달아 알더라
다니엘서 1장 17절
다니엘이 바빌론으로 끌려갔을 때 바빌론에게 여호와는 수많은 피지배민족의 신들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들이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에게 시켰던 교육이 무엇이었을지 생각해 보자. 마르두크를 비롯한 수많은 바빌론의 신들에 대한 지식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다니엘이 모든 학문과 재주에 명철했다는데 그 안에 바빌론에 대한 지식이 제외되어 있었을 리가 없다. 오히려 바빌론 위주의 지식들을 주로 배웠고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보는 데에 큰 이견이 있기 힘들다.

신상언의 논리에 의하면 다니엘이 그렇게 끔찍하게 세상 학문에 물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썼다는 우스꽝스러운 해석밖에는 안 된다.

4. 기타

4년 뒤인 1996년에 내용이 추가되어 개정된 후편이 있다. 제목은 '대중문화 최후의 유혹'[16]으로 근본적인 주장은 원판에서 변하지 않았다. 사례만 좀 더 늘어났지, 본서의 동어 반복이라고 보아도 좋을 내용이다. 유행이 지난 탓도 있고 제목도 전작보단 덜 자극적인 데다 내용이나 주장면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는 탓인지 전작 '사탄은 마침내 대중문화를 선택했습니다'에 비해서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 전작을 감명 깊게 본 사람들이 구입한 정도다. 2000년대 당시 인터넷 중고책방에서 검색해 보면 간혹 가다 1000원에 올라올 정도였으며 2017년 이후 초판 및 개정판 둘 다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디지털 스캔본 형식으로 공개 중이긴 하나, 협약 공공/대학도서관 원문검색용 컴퓨터로 접속해서 봐야 한다.

제목의 센스가 은근히 현대 라이트 노벨에서 흔히 쓰는 완결된 문장 형태의 타이틀을 연상케 하는 덕분에 모에화( 개정판)도 되었다.

이 서적을 출판한 신상언이 이끄는 단체인 낮은울타리는 90년대부터 바로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도 결사반대하고 심지어 1999년 공연 당시에는 '6.25는 어떤 날? 사탄이 공연하는 날!'이란 푯말을 아이들에게 들리고 반대시위하다가 욕 무진장 먹었으며 21세기에도 레이디 가가 내한 공연 반대운동에 맹렬히 나선 전력이 있다. 이 책이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내용을 다루는 잡지 <낮은울타리>[17]를 발간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활동 중이다. 이 잡지는 90년대만 해도 군대에 무료로 보내던 적도 있었다.[18]

21세기에도 개신교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논란을 보면 여전히 반대중문화 심리가 만연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공민지는 2014년 재학중이던 백석대와의 인터뷰에서 "청소년문화사역에 비전을 갖고 있다. 지금 이 시대가 악해져 가고 있고 사탄의 문화는 세지고 있는데 크리스천 문화도 세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사탄의 문화에 뺏기고 싶지 않다."고 발언한 바 있는데 정작 한창 K-Pop 아이돌 문화가 태동한 시기에 이들을 악마화하며 교회 수련회 같은 일명 '청소년문화사역' 행사에서 아이돌에 대한 흑색선전이 만연했고 바로 그 공민지부터가 아이돌 출신이라 하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대단히 오만한 언행이었고 동종업계에 대한 배신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이 인터뷰가 발굴된 2016년은 반개신교 여론이 다소 누그러졌고 공민지도 전성기가 지나 네임밸류가 다소 떨어졌을 시점이어서 큰 논란은 없었다. 오히려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겪은 고초 때문에 대중문화에 대한 반감이 생긴 것이라는 동정 여론도 있었으나 여기서 공민지가 대중문화를 악마화한 것은 그러한 맥락에서 나온 게 아니다.

2020년 5월에 나온 신상언이 쓴 책자인 <죽더라도 자식은 살리고 죽자>를 보면 여전히 낮은 울타리에 대한 자뻑과 같이 대중문화 비난과 개신교만이 진리라는 사상과 주장을 담고 이걸 자식에게 물려주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1년 5월의 그것은 알기 싫다 이상평론에서 이 책을 언급했다. '사탄은 마침내 대중문화를 이상평론'이라는 제목과 달리 주제 자체가 이 책의 내용은 아니고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 시도를 소재로 한국의 문화와 민주주의의 성숙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에 곁들이로 당시 내한공연 반대를 했던 신상언의 저서인 이 책을 언급한 것. 31분 10초부터[19]

5. 같이 보기


[1996년_개정판] [1999년_개정판] [3] 현재는 목사이며 '문화 선교사'를 자처하고 있다. [4] 그런데 황당한 점은 이 책에서 다미선교회와 1992년 종말론은 이단의 주장이라며 비난했으면서 정작 '종말은 곧 옵니다'라는 식의 시한부 종말론적인 메시지를 책 속에 넣어서 자신들이 비난하던 다미선교회와 별로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었다는 사실이다. [5] 이는 연예인을 딴따라라며 천하게 여겨온 것과도 유관하다. [6] '아닐는지'가 바른 표기다. [7] ET 속에서 이렇게나 기독교적인 모티브를 많이 발견했다면 아예 ET를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존재로 보아 “ET”자체를 한편의 종교영화로 해석해 볼 생각은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8] 정작 스티븐 스필버그 기독교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유대교를 믿는다. [9] 다만 기독교와 유대교의 관계는 마치 한일관계와도 같아서 기독교 신자들은 대체로 유대교 신자들을 불신자나 심하면 이단으로 취급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실제로 유럽에 만연하던 반유대주의도 이러한 맥락 속에서 생겨났다. [10] 각각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과 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과 에피소드6 제다이의 귀환의 그 시절 정발명이다. 다만 에피소드 4는 당시 스타워스로 수입되었다. [11] 참고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감독은 조지 루카스가 아니라 스티븐 스필버그다. 조지 루카스는 각본과 제작을 담당했다. [12] 그런데 오리지널 삼부작과 프리퀄 삼부작을 통틀어도 스타워즈 시리즈에는 이런 대사가 없다. 아마 "포스가 함께하기를(May the Force be with you)"을 잘못 기억한 듯하다. [13] 저자 신상언의 종교관 자체가 근본주의 성향이 강하다. 저자가 간행하는 <낮은울타리>라는 월간지에서 타 종교를 헐뜯고 다른 개신교 계열도 한국에서 다수가 아니면 이단이니 사탄이니 하고 정죄하는 모습을 보인 바가 있었다. 당연히 가톨릭이나 정교회는 반드시 개종해야 할 이단으로 취급하는 등 전형적인 한국식 근본주의 개신교 성향을 보이는 인물이다. [14] 당연히 이는 안전운전을 하지 못한 개신교인 운전자 책임이지 사탄의 책임이 아니다. [15] 게다가 사탄의 뿔이라고 하는 손짓은 ILY 사인에서 엄지를 접는 형태로 명백히 다른 동작이며, 그마저도 문화권에 따라서 의미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이를 음악가를 포함한 이런저런 사람들이 갖다 쓰는 것일 뿐인데 사탄으로 몰아갔다. [16] 영화 '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을 패러디한 타이틀로 보인다. 참고로 이 영화도 본서에서 까인다. 그리고 이 영화를 한국에 개봉하려고 한 10년 만인 1998년에 신상언과 낮은 울타리는 죽어라 반대하여 개봉금지를 이끌었지만 결국 2002년에야 개봉하여 그야말로 온갖 비난을 하며 흥분했다. [17] 이 잡지는 그야말로 극단적인 기독교 근본주의가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 예로 1990년대에 나온 낮은울타리 잡지들 중 일부에서는 무려 "구약성경에 이르기를 여러 재료들을 섞지 말라고 했으니, 여러가지 재료들이 들어간 음식인 비빔밥과 피자는 사탄의 음식이다."라는 그야말로 황당무계한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18] 2010년대 이후로 그 잡지는 헌책방에서도 찾아볼 수 없기에 굳이 보려면 교통비와 시간을 들여 국립중앙도서관까지 가야 한다. 이거 말고도 월간 포도원이라든지 별별 개신교 광적 우월사상과 대중문화 폄하를 담은 잡지들도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다만 신상언 본인은 낮은 울타리 이름으로 유튜브도 운영 중인데 조회 수나 여러 모로 처참하다.당연하지만 영상 수준은 이 책 내던 거랑 차이가 없이 그대로다. [19] 중간에 출연자인 윤세민 에디터가 "아, 이 낮은울타리가 다미선교회의 선교단체군요"라는 멘트를 했는데, 본 문서의 '개요' 문단을 오독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