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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21:15:34

보수동 책방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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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부산광역시 휘장_White.svg 부산광역시 소재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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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교통4. 미래

1. 개요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로 보수동에 위치한 헌책방들이 모여 있는 거리. 한때는 50여 곳이 넘는 헌책방이 밀집해 있었다. 가게별로 참고서, 대학 교재[1], 소설, 만화책, 고서 등 담당하는 종류가 다르다. 부산의 여러 관광 코스 중 하나로 인근 300m 정도의 거리에 국제시장이 위치해 있고 대청로를 사이에 두고 바로 맞은편에 부평깡통시장 근처에 위치해 있다.

보수동 책방골목 홈페이지

2. 상세

6.25 전쟁 주한미군 부대에서 나오던 잡지를 팔던 것이 시초가 되어 책방골목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헌 책을 구매할 수 있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을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1990년대까진 진짜 고서[2] 천지였지만 2000년대 들어선 고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서점도 있지만 아동 도서부터 교과서, 대학 교재, 소설, 에세이, 인문학 도서, 전문 서적까지 폭넓게 취급하고 있다.

21세기 들어 알라딘, 예스24 등 중고 도서를 취급하는 온라인 대형 서점들이 중고 책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입지가 줄어들어 점점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 때문인지 한땐 암흑기라고 불릴 정도로 골목이 조용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후 방송을 몇 번 타면서 방문객이 늘어 많은 관광객들이 부산 여행 때 시간나면 한번쯤 들리고 가는 관광 명소 쯤으로 자리잡아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2016년부터 피란수도 부산야행 행사 코스로 보수동책방골목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점차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관광을 위주로 오는 사람들이 대다수라 인증샷만 찍고 책의 구매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3] 툭까놓고 말해 2010년대 후반에는 책방이랑 카페 숫자가 비슷비슷하다. 처음 매입할 때부터 품질 관리가 이뤄지는 기업형 중고서점과 달리 먼지 뿌옇게 뒤집어 쓰고 책 곰팡이 잔뜩 핀 낡은 책이 많고 서점 주인들은 시대 흐름에 발 맞추기 힘든 고령자가 다수에 사양산업인 헌책방을 이어받으려는 젊은 사람이 없어서 아예 접으려고 하는 분위기도 있다. 서점 8곳이 한꺼번에 폐점한다고 해 부산일보에 기사가 날 정도다. 지원책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이런 류의 헌책방들이 밀려나는 건 시대의 흐름이라서 큰 효과를 보긴 어려울 것이다. 2020년 6월 30일 국제신문 사설에 따르면 8곳이 조만간 문을 닫는다고 한다. 새로운 건물주가 주상복합건물로 재건축한다며 3개월 내 점포를 비워달라고 통보했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26곳이 남게 된다.

일부 서점은 북코아 등을 이용해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으나 대다수는 인터넷에 무관심해 방문객들에게 판매하거나 전화로 재고 문의가 들어오면 택배로 보내는 방식으로 책을 판매하고 있다. 보수동 책방골목 홈페이지가 따로 있지만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아서 거기에 문의해선 답변을 받기 힘들다.

특별히 원하는 책이 정해지지 않은 경우에는 스스로 책방을 둘러보면서 책을 선택하면 되지만 찾는 책이 있다면 손님이 많을 때가 아닌 이상 일단 서점 사장님에게 물어보자. 키 높이만한 책 더미가 이중삼중으로 쌓여 있는 경우가 많아서 직접 찾으면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대부분의 사장님들이 들어오고 판매되는 책을 확인하기 때문에 재고 상황을 으레 알고 있으므로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가장 큰 문제는 같이 배송해 줄 테니 딴 집에서 산 책도 맡겨라는 식으로 사기를 치는 경우가 잦아 부산 여행객의 인심을 많이 잃은 것이 쇠퇴의 원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책을 사더라도 배송은 부탁하지 않는게 좋다. 송장 보내달라는 이야기도 무시하는 업주들이 있다.

3. 교통

부산역에선 택시나 버스를 타면 빠르면 5분 이내로 도착한다.도보로는 20분 정도 소요 넓은 의미의 남포동권이긴 한데, 메인 스트리트격인 광복동 패션 거리에선 위로 한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의 북쪽 끝 부분에서 길 건너에 있다.

4. 미래

회생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리 좋지 않다.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 브랜드 서점을 이용하려는 수요는 많지만 헌책방에서 오래된 책을 구매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수요가 없다. 2020년대부터 책방골목 내 서점 여러 곳이 폐업을 하여 매우 적막한 상황이며 책방골목 입구에 있는 건물은 오피스텔 건물로 재건축이 준비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부산시와 중구청은 예산 등을 이유로 책방골목 활성화를 계속해서 미루고 있던 터라 이런 상황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는 이야기가 많다.

사실 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지금은 중고책까지 인터넷배송이 되는지라 고서를 다룬다는 점을 빼고는 책방골목만의 메리트가 딱히 없는 것이 크다. 그렇다고 여러모로 서비스가 좋은 곳도 아니니 책방골목을 가야만 하는 이유가 없는 점이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책방골목을 되살리자는 여론이 득세하는 것도 아니라 미래가 어둡다.

현재 언론사에서도 보수동 책방골목이 큰 위기라고 연일 보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망하는게 낫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들리는 곳이다...소시적에 저기서 사기당하지 않은 이를 찾기가 힘들다는 평도 있는곳...책의 마굴같은곳...


[1] 전공과목 한정. 교양과목의 경우 대학 출판부에서 발간하기 때문에 교내 서점에서만 판매하며 다른 서점에서는 없다. 굳이 팔려고 해도 다른 학교에서는 쓸모없는 책이라서 아무런 소용이 없다. 특히 교양과목은 별도의 교재 없이 교수가 준비한 유의물이나 PPT로 수업하는 경우도 많다. [2] 특히 부근에 위치한 일본인 거주지에서 나온 일본 고서들. [3] 대학 교재는 이 곳에서 구매하려고 했다간 종류가 많이 없을뿐더러 그냥 교내서점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교양과목 서적과 해당 교수가 저자인 일부 전공서적의 경우 대학교 출판부에서 발간하기 때문에 이 곳에는 없다. [4] 용당동방향 편도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