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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7:50

마족(장송의 프리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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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장송의 프리렌 데코.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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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종족 특성
2.1.1. 수명2.1.2. 신체 능력 및 구조
2.2. 문화
2.2.1. 마력 과시2.2.2. 사회성
2.3. 인류와 공존할 수 없는 종족
3. 등장 마족
3.1. 마왕3.2. 대마족
3.2.1. 칠붕현(七崩賢)
3.3. 일반 마족

1. 개요

장송의 프리렌에서 등장하는 인류의 적대 종족. 마물 중에서도 인족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 생물로, 작중 마족의 정확한 정의는 '사람의 말을 할 줄 아는 마물형 지능체'이며 영어로는 'Demon'이라고 한다.

2. 특징

2.1. 종족 특성

이들의 시초는 어두운 곳에서 '살려줘'라는 말을 흉내 내서 인간을 꾀어 잡아먹던 마물이라고 하며, 이 때문에 마족의 언어 구사 능력은 순수히 인간을 잡아먹고자 발달한 것으로 여겨진다. 마물과 마족의 구분 기준이 언어구사 가능 여부일 뿐이기 때문에, 외모면에선 1~2개를 달고 있다는 점만 빼면 인간과 그다지 차이가 없는 마족부터 인간과 동떨어진 기괴한 외모나 팔이 4개에 하반신이 인 마족까지 마족 내에서도 모습이 각양각색이다. 반대로 북부고원 마물 일부는 인간과 체형이 유사하고, 인간을 보고 학습하여 옷을 입고 무장을 하여 일부 마족보다도 더 인간과 비슷해 보이고, 심지어 전술까지 구사할 정도로 지능적인 케이스까지 있지만, 언어를 구사할 수 없으므로 마족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덤으로 뿔 외에 종족 대부분이 동태눈이다.

극도로 호전적이고 공격적인 생물로, 식인을 선호한다. 인간 이외를 섭취하여도 영양분을 얻을 수 있으나 사실 배고프지 않아도 별 이유없이 인간을 공격하며, 언어를 이용해 숨 쉬듯 인간을 기만하고 조롱한다. 이런 일련의 행위는 마족 입장에선 본능에 의한 것이므로, 악의란 개념 자체가 없으며 그냥 그렇게 행동할 뿐이다. 개체에 따라 성격의 차이는 존재하나, 목적이 달라도 어떤 식으로든 인간을 해친다는 점에 있어서는 모든 마족이 똑같다.

2.1.1. 수명

일단 자연사라는 개념은 있는 걸 보면 수명은 존재하는 것으로 보린다. 크발이 80년을 짧다고 표현하고 마왕이 천 년 넘게 군림했다는 걸 보면 못해도 수백 년은 사는 장수종족인 모양이지만, 쌈박질이 일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마족은 요절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장수하는 마족은 극소수다. 반대로 말하면 오래 살아남은 마족이라는 것은 수많은 전투를 거치고 살아남은 역전의 강자라는 걸 의미한다.

그렇기에 오랜 세월 살아온 강대한 마족은 대마족이라 불린다. 구체적인 기준이 있는 건 아니겠지만 100년 이상 살아온 류그너도 대마족 반열에 끼지 못하므로 적어도 수백 년은 살아야 대마족으로 인정받는 모양이다. 대마족들은 용사 힘멜 일행조차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 정도의 강자들이며,[1] 1급 마법사 페른조차도 대마족을 상대하려면 앞으로 50년은 더 수련해야 한다고 프리렌이 평한다. 오랜 세월 악명을 떨쳐왔기에 대부분 인류 측에도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2]

2.1.2. 신체 능력 및 구조

마법을 빼놓고 봐도 기본적인 신체능력이 인간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강하다고 한다. 그 때문에 대인전에 익숙한 사람들이 오히려 마족전에서 적응을 하지 못해 죽을 정도.[3] 또한 몸에 구멍이 나거나, 팔다리를 잃는 정도의 중상은 시간을 들이면 재생이 가능하다.

작중에서 언급된 급소는 심장 뿐이다. 심장을 파괴당해도 즉사하지는 않으나 설령 대마족이라도 소생할 방법이 없으며 몇 분 안에 사망한다. 죽으면 다른 마물과 마찬가지로 시체가 남지 않고 마력의 입자로 변해 사라진다.

지능이 높은 데다 뇌의 구조부터 마법에 최적화된 그야말로 마법의 종족으로, 기본적인 마력 수준부터 인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넘사벽이다. 아우라는 상대보다 마력이 커야 효과가 나오는 복종의 천칭 마법을 사용하며 다른 마족들도 마력 소모가 큰 방어마법을 전방위로 둘러도 장기간 싸움이 가능하다.

간혹 레볼테처럼 하반신이 뱀 같은 모습이거나 크발 처럼 보통 인간의 몇 배나 큰 거구도 있지만 기본적으론 인간과 유사한 체격을 갖추고 있으며, 머리에 돋은 뿔과 다소 날카롭고 무미건조한 인상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겉모습은 인간과 두드러지게 차이 나지 않는다. 심장이나 두뇌 등의 장기가 언급되는 것을 보아 기본 신체 구조는 인간이나 엘프 등 보통 지성체와 유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술했듯 죽으면 다른 지성체와 달리 마력의 결정체가 되어 사라지는 점이나, 마을 사람들을 속이고 가족인 척 살아오던 소녀 마족이[4] 프리렌의 공격을 받아 머리만 남았음에도 말을 할 수 있었던 장면 등[5] 육체의 세부적인 형성 및 순환계, 생리현상 등은 일반 지성체와 다를 것이라 여겨지는 장면이 이따금씩 그려진다.[6]

근본이 맹수인 마물이기 때문에 대체로 전투광 기질이 있다. 류그너는 계획이 틀어져 싸우게 된 상황에서도 '폭력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이 엿 같은 상황이 참을 수 없이 즐겁다'라고 말할 정도. 마흐트나 솔리테르처럼 싸움을 최대한 회피하는 성향의 마족들조차 제대로 싸움을 하게 되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2.2. 문화

대부분의 마족들은 살육 외에 자신들의 인생을 단 하나의 마법을 연구하는 데 바친다. 마족에게 자신이 개발하고 단련한 마법은 명예이자 긍지 그 자체이므로 마법에 한해서는 대단히 진지하며, 같은 마법사와 마법으로 겨룰 때에는 평소의 교활하고 비겁한 면모를 버리고 정정당당하게 정면승부를 건다. 뇌구조부터 마법에 최적화된 종족이 평생을 바쳐 마법을 단련하는 만큼 마족들의 마법체계와 인류의 마법체계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같은 수준 차이가 있고, 플람메 같은 대마법사조차도 마족의 마법은 동화에 나오는 마법처럼 느껴진다고 수기에 남겼을 정도였다. 현재 인류는 원리도 모르는 채 쓰는 비행마법 따위는 마족에겐 걷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받아들여질 정도.[7]

대부분이 마법사이지만, 마법 혹은 마법 아이템을 사용해 무도로 싸우는 마족도 있다. 이런 마족들은 강한 정도에 따라 '전사' 또는 '장군'이라고 부르는데 마족의 군대를 통솔하는 것이 아니라 마법의 특수한 효과와 마족으로서의 신체능력으로 특출난 강함을 인정 받은 경우에 해당한다.[8] 물론 종족 특성부터가 마법 덕질(?)인만큼 전사는 아무래도 소수이긴 하다.

이렇듯 기본적으로 마족은 철저히 개인주의적인 생물이지만, 인류와 싸우기 위해 최소한의 조직적인 연계를 하는데, 조직을 이루기 위한 필수요소인 질서를 위해서 힘에 의한 서열로 지위를 나눈다. 그리고 그 힘은 시각화되는 마력으로 가늠한다. 실제로 강력한 마력과 세련된 마법 실력을 가졌던 크발은 부패의 현로라고 불리며 같은 마족에게도 경외의 대상이었다.

힘에 의한 서열이 모든 것인 만큼 힘 있는 윗사람의 명령에는 대개 군말 없이 복종한다. 플람메의 말로는 마력량에 따라 서열을 정하는 놈들이라고. 다만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보니 딱히 충성을 하는 것은 아니라 마왕은 공포로 마족을 지배했다고 한다. 물론 개중에는 슐라흐트처럼 진심으로 충성하고 마족 전체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개체도 있으며 레볼테의 부하 중 한 명은 레볼테에게 칭찬받으려는 인정욕구를 보이기도 한다. 반대로 마흐트와 토트처럼 마왕의 명령에 불복종한 케이스도 있고, 아우라 역시 한 번 패퇴한 뒤로 마왕이 죽을 때까지 잠적하는 등, 충성심은 마족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마흐트는 바이제의 백성을 섬기는 구속 마법에 걸리고도 '섬긴다'라는 개념이 애매한 탓에 강제적인 명령은 거의 통하지 않았다. 따라서 마족들은 개인의 의사에 반하지 않는 선에서만 윗사람에게 복종한다고 볼 수 있다.

2.2.1. 마력 과시

"프리렌, 네가 말한대로 나는 분명 강한 마법사의 마음을 뼈저릴 정도로 이해해. 이놈들이 생각하는 것도 손바닥 보듯 훤하거든. 지금까지 꾸준히 연마한 자신의 마법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신뢰. 다시말해... 개똥같은 오만과 방심이지."
플람메
매사에 별 달리 신경쓰는 일이 없는 마족이 유독 마력과 마법 관련으로는 과도할 정도로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인다. 평소에는 무덤덤하던 마족이 격한 반응이나 감정을 보이는 장면을 확인해보면 죄다 마법, 마력과 관련된 일임을 알 수 있다.

온갖 속임수에 도가 튼 마족들은 은밀한 수단을 위해 마력을 일시적으로 억제하여 은폐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상술한 문화 때문에 항상 마력을 억제해서 약한 척을 한다는 발상은 절대 떠올리지 못한다. 이들에게 마력이란 곧 신분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마법에 대한 자부심 탓에, 평소에 숨쉬듯 인간을 기만하는 것과는 달리 마법사끼리의 승부에서는 기습과 같은 행위를 경멸하며 굳이 모습을 드러낸 뒤 싸우려 한다.[9][10] 플람메 일문의 마법사들, 즉 플람메 자신과 프리렌, 페른은 이런 마족의 특성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마력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여 마족을 속이며 싸운다. 그러나 마족들은 마력의 미세한 흔들림도 잡아낼 수 있을 정도로 고도의 마법종족이기 때문에, 플람메 일문 이외의 인류 마법사들은 마족들과 그렇게 싸우지 못하고 그렇게 싸울 생각도 하지 않는다.[11]

인간 입장에서는 이런 감성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플람메가 인간이 이해하기 쉽게 비유한 바에 의하면 마족에게 있어 마력을 잠깐 억제하는 것과 프리렌처럼 평생 억제하고 사는 것 사이에는 일국의 왕이나 대부호가 잠깐 신분을 숨기는 것과 가진 권력과 재력을 모두 버리고 거지신세가 되는 것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런 마력을 자연스레 억제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오랜 시간동안 수련을 해야 하는데, 이는 즉 마력을 컨트롤하는 기술이나, 마력 상승 수행을 그만큼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대부분의 마족들이 발상조차 못할 법도 하다.

프리렌과 싸운 마족들 대다수가 죽기 전에야 자신이 이런 수에 속은 것을 깨닫고 프리렌이나 플람메를 저주하며 죽어가지만, 인간 입장에서는 대단히 쓰잘데기없는 집착이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이 작품에 등장하는 마족과 인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장치라고도 할 수 있다. 본작의 마족들이 보이는 행태중에는 인간의 기준에서 비열하고 뻔뻔해 보이는 것이 많다. 예를 들어 선택을 잘못한 마족(=엄마를 부르는 소녀 마족)이라거나, 자기가 선방쳐서 죽자고 싸우다가 핀치에 몰리니까 그제야 "잠깐! 이야기를..."이라 하는 드라트의 행태등은 인간의 기준으로 보기에는 당연히 비열하거나 뻔뻔하고 파렴치해 보인다. 하지만 마족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딱히 비열한 성격을 가져서도 아니고, 그저 그런 '소리'를 들으면 인간이 반응을 보여 멈칫하고 행동이 둔해진다는 것을 알기에 (특히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몰려서 상황 전환이 필요할 때) 그저 작전상의 목적으로 그에 해당하는 소리를 내서 상대의 행동을 방해하려고 시도하는 것일 뿐이다. 따라서 마족들에게 그런 행태를 두고 비겁하다고 비난해봤자 마족들은 그 비난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도 못하리라는 것.

그런데 위의 반응을 통해 인간 독자들 역시 마족과 인간의 사고방식 차이를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마력을 억제하여 은폐하는 것은 연습을 통해 익힐 수 있는 기술이고, 그 기술을 익혀 전술적으로 유용하게 사용한 것 뿐인데 마족들은 생뚱맞게 '비겁하다! 그런 짓을 하면 마법사 자격도 없다!'고 악을 쓰는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 인간일 독자나 시청자들은 뭐가 비겁하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도 가지 않을 것인데, '가족'이나 '평화'와 같이 자신들이 이해하지도 못하기에 아무 가치도 두지 않는 개념을 어기는 것이 인간을 속이는 행위이기에 비겁하다고 비난을 들은 마족들의 기분 역시 그런 인간(독자나 시청자 포함)들의 기분과 비슷하라리고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작품을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이들 중에는 '마력 억제는 수련을 통해 익힐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마족은 인간에게는 소중하지만 자신들은 이해하지도 못하는 가족, 평화등의 개념으로 인간을 속이고, 그러기 위해 진화한 종족이니 마족이 인간에게 긍지 운운하는 것은 내로남불이 아니냐?' 식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본작에서 인간과 마족 사이의 갈등은 그저 '마족은 인간을 속이니까 나쁘다'수준이라기 보다는 이 둘은 '아예 가치관과 사고방식 자체가 다르고, 그래서 서로를 이해할수도 없으면서도 피식자-포식자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타협이 불가능한 적이다'라는 점이 여러 차례 강조된다. 따라서 인간으로써는 대단히 쓰잘데없어보이는 부분에 대한 마족의 집착 역시 그런 본질적인 사고방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인간에게 소중한 어떤 것을 마족들은 쓸데없는 것으로 여기고 제멋대로 이용하면서도 아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그것을 뒤집어서 '마족들에게는 중요한 어떤 것을 인간들은 쓸데없는 것으로 여길 수 있다'고 보면 쉽게 실감된다는 것. 다만 또 흥미로운 점은 마력 제약을 주특기로 쓰는 프리렌 자신은 이를 썩 유쾌하게 여기지만은 않는지 마족의 발악에 약간 씁쓸해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인데, 이 점 역시 알고보면 프리렌은 누구보다 마족에 대해 잘 알고있는 인물 -다만 그 이해의 결과로 마족과 인간의 공존이 불가능하며, 서로 타협할 수 없는 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자신의 이해를 마족과 맞서 싸우는데 사용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의미심장한 일인 셈.

다만 마법의 길에 진지하게 몰두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런 마족의 입장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지, 프리렌과 페른은 이런 짓을 하는게 별로 유쾌하지 않은 표정이었고, 플람메는 이런 식으로 마법을 모독하는건 자신들로 충분하다고 평했다.
뎅켄: 내가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마법을 배웠지. 마흐트는 마족치고는 인류의 마법도 많이 썼으니까.
글뤼크: 마법 지도역을 자청했다면서? 자네는 다른 마족과는 달리 인류 마법도 쓸 수 있나?
다만 상술했듯 마족은 한 가지 마법만 연구하며[12] 인류보다 마법에 관해서 우월하다는 자부심 때문인지 인류를 연구해 본 괴짜인 솔리테르나 그녀에게서 잠깐 마법을 배운 마흐트같은 예외 케이스를 제외하고, 인류 측의 독자적인 마법에 대해서는 연구하거나 익히는 일이 없기 때문에[13] 이런 점에서 한계를 드러내는 부분이 많다. 그 한계를 공략해도 쉽게 쓰러트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 한계 때문에 패배하는 장면이 작중에서 여럿 보였다.[14]

2.2.2. 사회성

마족에겐 부모라는 개념이 없다. 애초에 번식을 통해서 태어나는 지도 불명이고, 인간들 앞에서 부모를 들먹여도 이건 그냥 인간들이의 감성을 자극해 약한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기만일 뿐이다. 이런 점이 나타나는 대목으로, 류그너 그라나트 백작을 속이기 위해 자신도 전쟁에서 죽은 아버지가 있다는 얘기를 한 뒤 방에서 나오는 장면에서, 옆에 있던 리니에가 '류그너 님, 아버지가 뭐야?'라며 묻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자식이라는 개념도 없다. 작중에서 마족을 흔히 '말을 할 수 있는 짐승에 불과하다'라고 하는데, 정작 많은 짐승들은 새끼를 낳고 나면 종에 따라 길든 짧든 보호와 양육을 하며, 새끼가 다 크고 나서는 인간과 같은 가족 관계는 유지하지 않기도 하나 그래도 서로를 매우 친밀한 개체로 여긴다. 이에 반해, 마족은 새끼를 낳으면 그 자리에 버리고 가는 것은 기본이고, 버려진 새끼도 묵묵히 혼자서 자라며 왜 자신을 낳은 개체가 특별한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 눈꼽만큼도 이해하지 못하는 등 실질적으론 웬만한 짐승보다도 더 사회성이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듯 홀로 살아가는 삶을 당연시하기 때문에 가족이라는 개념이 없으며, 그 말과 의미를 들어도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정도가 최선일 뿐 이 단어가 가진 관계성에 대해 공감하지는 못한다. 때문에 단어의 의미와 이것이 인간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면 이를 철저히 자기 목적 달성을 위해 이용한다. 앞서 류그너가 그라나트 백작에게 아버지라는 단어를 이용했듯, 레볼테는 인간이 갖고 있는 아이를 감싸는 습성을 이용해 게나우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한편 가족과 관련된 개념이 없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친구라는 개념은 존재한다. 마흐트는 크발을 친우로 여겼고 솔리테르 역시 마왕을 비롯해 많은 마족을 친구로 여겼다. 인간의 우정에 비하면 약한 수준이고 친구의 죽음에 분노하거나 슬퍼하는 일은 없으나, 친구에게 호의를 베풀거나 죽음을 아쉬워하는 마음은 있다.

2.3. 인류와 공존할 수 없는 종족

류그너: 사람을 잡아먹는 포식자가 사람의 말을 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프리렌: 이해와 소통을 위한 말이 아니라, 속이기 위한 말.
겉 모습은 비슷하지만 우리는 인류와 거리가 멀어.
왜냐하면 우리는 인류가 말하는 '식인 괴물'이니까.
전혀 다른 생물인 거야. 모르는 감정이 있는 게 당연하지.
생각해 봐, 마흐트. 하늘을 나는 날벌레가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상상조차도 안 되잖아?
마족 학자 솔리테르
일단은 의사소통이 되기 때문에 마물과는 구분되지만, 프리렌은 마족을 단순히 말을 할 줄 아는 마물일 뿐이라고 잘라 말한다. 마족인 류그너 스스로부터가 마족이 언어를 쓰는 것은 사람을 속여 포식하려는 이유이라고 말할 정도이다. 마족에게 있어서 사람을 속이고 해치고 죽이는 것은 마치 숨을 쉬는 것 처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행위이다.

이러한 성질들 때문에 마족이 인간을 닮은 것은 인간을 속이고 잡아먹으려 그들과 유사한 모습으로 진화한 것이라는 추측이 작중에서 제시되며[15], 고래 물고기와 닮았지만 어류 포유류라는 분명한 차이를 가지고 있듯이 인간과 마족은 전혀 다른 종류의 이해할 수 없는 생물이라는 점을 못 박고 있다.

또한 상기했듯이 마족은 인류를 잡아먹는다. 일부 마족은 살고자 잡아먹을 뿐이라고 변명하는데, 애초에 마족은 사람을 먹지 않고도 다른 음식을 통해 먹고 살 수 있으며, 이 말을 한 마족도 사람에게 동정을 사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또한 먹지 않고도 사람을 죽이는데, 이건 딱히 별 이유가 없다.[16][17] 단순히 '먹어야 할 이유는 없지만 먹으면 안 될 이유도 없다'는 식의 사고방식으로 별 생각없이 식인을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마력이 높은 프리렌 일행을 보고 진수성찬일거라 평가하는 마물을 보면 강한 인간을 잡아먹는 것이 마물이나 마족에게는 일종의 미식일 가능성도 있다.

인간에 비해 감정기복이 적기는 하지만 일단 희로애락은 존재한다. 그러나 악의나 죄책감 등은 결여되었는데[18], 이는 그런 것들이 사람을 죽일 때 걸림돌이 되어서라고 한다. 사람과는 그저 생김새만 조금 닮았을 뿐인 별개의 생명체라는 게 확실시됐다. 평범한 마족과는 많이 다른 사고방식을 보여주었던 마왕, 슐라흐트, 마흐트, 솔리테르 등도 결국 이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 때문에 인류와의 공존을 시도했던 마족은 마왕과 황금향의 마흐트 단 둘뿐이다. 이들은 다른 마족과 비교해서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인류를 잘 이해하고 있는데, 그것을 위해서 수천, 수만 이상은 되는 인간과 타종족을 학살했기 때문에 인류와는 공존이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동족 상대로도 살상에 거리낌이 없는 게 마족이라[19] 다른 종족의 죽음에는 아무 감흥이 없는 것이 당연해 보일 지경이다.

그래서 마족을 많이 상대해 본 모험가는 마족과는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본편 시점에서는 마왕을 무찌른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라 이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마족과 전쟁 한참 전쟁을 치렀던 그라나트 백작조차 깜빡 속아넘어갔을 지경.[20]
솔리테르: 방심과 교만은 포식자이기에 갖고 마는 치명적인 결점. 그로 말미암아 수 많은 마족들이 명을 달리했지. 그만큼 사냥당해 놓고서도 여전히 마족은 사냥당한다는 것을 학습하지 못했어.
마흐트: 장군 전섬의 슈레크, 너는 더 총명한 녀석인 줄 알았는데 말이다. 마왕이라는 힘에 의한 통솔자가 사라지면 이리 되는가.
이런 평을 남긴 솔리테르 본인조차 끝내 방심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했을 정도로[21] 많은 마족들이 본연의 강함에도 불구하고 방심과 교만으로 인해 인류에게 패배했다.[22] 그나마 마왕 생전에는 마왕의 무력과 현명함으로 통솔이 가능했지만 마왕이 죽자 밀리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근래 유행하고 있는 이세계 판타지 장르물들을 살펴보면,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기만 하면 마족과 마물도 인간과 엘프, 드워프 등의 타종족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고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언뜻 보기엔 사악할 것 같은 외모를 지녔어도 마족과 마물 역시 인간과 타종족처럼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평범한 존재이고, 처음부터 인간과 타종족을 해할 의도는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23] 그에 반해 인간과 타종족이 마족보다 더 사악하게 묘사되거나, 작중에서 일어나는 중심 사건의 원인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묘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선악의 구분이 다소 모호해진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장송의 프리렌에서는 마족을 일종의 문명, 종족 단위의 의태포식자로 위치시켜 다른 종족과 절대로 공존할 수 없는 존재로 규정하고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다. ' 오크 딜레마'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답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본작의 마족 관련 설정은 초월적인 존재와 함께 절대적인 선악의 구분이 존재하는 반지의 제왕이나 던전 앤 드래곤, 드래곤 퀘스트 같은 정통 판타지에서는 흔한 설정이지만, 이러한 '초월적이고 절대적인 악의 종족'이 시대를 거치며 인종 청소 등의 잔혹한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단 것을 생각하면, 단순한 '초월적이고 절대적인 악이 내재된 종족'보다 '문명, 종 단위의 의태포식자'가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또한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는 이세계 판타지 소설 및 만화가 선악의 구분을 다소 모호하게 그리는 경향 때문인지, 오히려 정통 판타지 만화인 본작에 나오는 마족의 명확한 선악 구분이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하지만 명백하게 인간과 타협 불가능한 상대로 못 박았을뿐 반대로 인간의 입장에서 느끼는 것이 아닌 보편적인 '악'이라는 개념이라고 부르기 모호한 측면도 있다. 애초에 마족에게 선과 악의 구분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마흐트는 바이제의 백성들에게 악의를 품을 수 없는 구속 마법이 걸렸으나, 그 '악의'라는 개념은 인간의 입장일 뿐이고 마흐트는 악의라는 감정 자체가 없었기에 아무 효과가 없었다. 그리고 수십 년 이상 악의가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애썼으나 결국 실패했다. 류그너나 솔리테르의 말마따나 이들은 지성체지만 동시에 위험한 짐승이나 마찬가지이며, 늑대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었다고 악하다고 할 수 없듯이, 마족도 애초에 그런 생물일 뿐이니[24] 도덕적인 의미의 이라기 보단 절대로 공존할 수 없는 존재로 더 부각된다.

단, 악의나 도덕을 모르기에 의외의 특징이 있는데, 바로 살인이나 식인 외에는 악마 같은 짓은 안 한다는 점이다. 다른 작품에서 악마나 마족 같은 존재는 오로지 본인의 희열과 재미를 위해 인간을 고문하면서 일부러 괴롭게 죽이거나, 부모 앞에서 자식을 죽이곤 한다. 더 변태적인 행위로 가면 살아있는 인간으로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의 마족은 일련의 행위를 일절 하지 않으며 하더라도 다른 합리적인 이유 때문이지 결코 희열과 재미를 보겠다는 이유가 아니다. 아래가 예시.

이와 같이 마족은 도덕에 의거해 인간이 싫어하는 행위를 이해하지 못한다. 따라서 도덕이 망가지는 것으로 얻는 쾌감 역시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3. 등장 마족

본편 시작 전 이미 용사 힘멜이 마왕을 쓰러트리며 마왕군과의 전쟁은 일단락되었고, 본편 시작 후 프리렌 일행과 마주친 마족은 전부 죽었기 때문에 하술된 마족 중 대부분은 이미 사망했다. 북부대륙에 대마족 자체는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나 등장 여부는 불분명하다. 2024년 4월 시점 기준 하술된 마족 중 생존자는 토트, 리발레 정도 뿐이다.

3.1.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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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대마족

3.2.1. 칠붕현(七崩賢)

파일:칠붕현.png
칠붕현(七崩賢)[26][27]
북부 제국을 중심으로 대륙 요소요소를 지배하던 7명의 대마족. 마왕을 제외한 최강의 마족으로[28][29], 인류에게 있어 재앙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이다. 하지만 남부의 용사가 3명[30] 동귀어진하고 용사 힘멜 일행이 둘을 쓰러뜨린다. 나머지는 도망치거나 행방이 끊겼다고 한다. 마왕의 사후 단두대의 아우라가 프리렌에게, 황금향의 마흐트가 뎅켄에게 패하면서 칠붕현 전원이 사망한다.[31]

3.3. 일반 마족


[1] 여신의 석비 편에서 대마족 리발레 솔리테르가 동시에 공격해 오자, 프리렌은 "이런 곳에서 대마족급을 둘이나 조우하다니, 아무리 힘멜 일행이라도 이런 상황은···"이라고 난처하게 여겼다. 4:2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이런 말을 할 정도로 대마족은 위협적인 상대인 것이다. [2] 드물게 솔리테르처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無名)의 대마족'도 있는데, 이 경우 목격자를 모조리 죽여버려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게 분명하므로 대마족 중에서도 극히 위험한 부류다. 그래서 프리렌은 페른에게 무명의 대마족을 보면 무조건 도망치라고 가르쳤다. [3] 마흐트 말로는 인간을 상대할 때의 속도와 움직임에 익숙해져서, 더 빠르고 강한 마족의 공격에 대응하지 못한다고 한다. [4] 일반 마족문단에서 서술하는, 소위 "마치 마법처럼 근사한 말..."이라는 대사로 유명해진 소녀 마족. [5] 목소리는 폐에서 나오는 공기가 성대를 진동시켜 발생하는 공기의 파동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생물의 신체 구조라면 목소리를 내기 위해 반드시 폐가 필요하다. 마족이 마력 조각으로 변해 바스러지며 죽어가는 장면과 목소리의 상관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들 중 크발의 목소리만이 일반 회화와 차이를 보였으나(원작 만화에선 기본 대사의 글씨체가 다르고, 애니메이션에선 목소리에 항시 에코가 깔려 있었다), 크발을 제외한 나머지 마족들은 딱히 말풍선의 모양 또는 대사의 글씨체, 특수 효과를 준 음성 등등 마법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듯한 묘사는 별도로 없이 일반 회화와 동일한 톤으로 마지막 대사를 마쳤다. [6] 물론, 보편적인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불가능한 장면은 비단 본 작품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적지 않은 빈도로 범하는 오류이기도 하고, 본작은 전체적으로 작품의 오리지널 설정들로 인한 사람들의 생활상 묘사나 마법사의 급수 같은 미시적인 설정에는 충실한 반면 세계관의 전체 지도나 국가 이름 같은 거시적인 설정에선 여전히 모호한 면이 많은 관계로, 작가가 이런 생물학적 사실까지는 깊이 의식하지 않고 그려낸 장면일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7] 물론 마법이라는 것이 재능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마족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천재라고 인정하는 플람메 같은 마법사가 인류에게서 나오기도 한다. [8] 리발레가 '인류 측의 분류로는 장군'이라고 자기소개하므로 본래 인류 측에서 만든 개념이지만, 마흐트가 슈레크를 장군이라고 부르므로 마족 측에서도 해당 개념을 받아들여 쓰고 있는 듯하다. [9] 과거 플람메를 기습하려던 마족들은 마력을 숨긴 플람메가 자신들보다 약한 마법사라고 여겨 기습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굳이 모습을 드러냈고, 류그너는 페른을 기습해 죽일 수 있었음에도 앞서 기습당한 앙갚음을 하고자 일부러 급소를 빗맞췄다. [10] 물론 아예 기습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 마족도 성격 차가 있어서 실리적인 개체도 존재하기 때문. [11] 마력량을 자연스럽게 조절해서 마족마저 속이려면 엄청난 재능과 노력이 필요하다. 당연히 그 노력을 마법 수련에 돌리면 더 강해질 수 있고, 재능이 없는 일반적인 마법사는 그런 수련을 하다가는 수련이 끝나기도 전에 늙어 버릴 것이니 할 수가 없다. [12] 비행마법을 쓰는 마족도 많지만, 비행은 마족 입장에서는 그냥 자연스러운 기본기라서 마법으로 여기지도 않아서 익힌 것이다. 프리렌 말로는 걷는 데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건 아닌 것과 같은 이치라고. [13] 크발의 졸트라크같은 경우 매우 강력한 크발의 주특기였는데, 인류측에서 그걸 방어할 수단을 마련해 두었고, 동시에 졸트라크를 해석해 자신들의 무기로 삼고 개량까지 했다. 류그너는 자신들은 졸트라크를 극복했다고 말했지만 결국 오히려 마족들이 인간들의 졸트라크에 죽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인간들은 그걸 일반공격마법이라고 부를 정도로 유용하게 써먹고 있다. 마족보다 오히려 인간 쪽이 졸트라크의 유용성을 100%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14] 물론 인간 마법사들 또한 한 가지 특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 점을 공략당해 지는 사례가 많기는 하다. 대표적으로 주력 마법의 상성 때문에 위벨을 이길 수 없는 젠제, 정신조작에 올인한 탓에 정신조작이 안 통하는 상대하고는 제대로 싸울 수도 없는 에델의 경우가 있다. 사실 인간 마법사들은 수명이 짧으니 두 가지 이상의 마법을 주력으로 익히기 어려울 것이다. 그나마 레르넨, 뎅켄처럼 나이 많은 마법사들은 다양한 마법을 익히는 듯하며, 메토데처럼 젊은 나이에 다양한 마법을 익히는 사례도 드물게 있다. 다만 마족과 인간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인간은 그 문제점을 잘 알기에 마족을 토벌할때는 여러명이서 연계해서 덤비는데, 마족은 무조건 혼자서 싸운다는 점. [15] 하지만 수렴 진화의 경우는 생존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적응해 나가는 과정인데 비해, 이들이 인간을 죽이고 속이는 것은 생존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후술하듯 이들은 굳이 인간을 죽이지 않아도 다른 음식을 먹으면 그만이기때문. 맹수가 사냥을할때 쉬운 사냥감을 우선적으로 고른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들이 왜 사냥하기도 어려운 인간을 죽이는데 그토록 집착하면서 그쪽으로 쓸데없이 진화하는지는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16] 참고로 마족이 인류를 학살하는 장면은 많이 묘사되었으나, 인류를 잡아먹는 장면은 한 번도 직접 묘사된 적이 없다. 인류의 다른 점을 극대화 하면 묘하게 닮았는데 고기를 먹지 않아도 살 수 있지만 고기를 소비하고 사냥을 안해도 됨에도 재미로 사냥하듯 마족은 이런 동물적 요구가 극대화 되어 있다. 인간은 모순 그 자체를 고민하고 해결하지 생각하지만 마족은 몇몇 개체를 제외하고는 이런 생각이 없다. 단적으로 악의가 없다는 건 고민도 없다는 말이다. [17] 이 부분은 기생수 기생생물과도 닮았다. 둘 다 인간으로 의태하고, 지능이 인간 수준이지만 굳이 죽일 필요가 없어도 본능적으로 인간을 죽이거나 잡아먹으며 대부분의 개체가 자신의 본능을 그대로 수용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일부는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나 공존을 시도한다. 차이점이라면 기생생물은 최소한 일부는 인간과 공존이 가능하며 그들도 어쨌든 인간을 먹어야만 살 수 있는지라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만, 마족은 그런 거 없다. [18] 마족의 이런 특성이 현실의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와 비슷하다 보는 사람도 있다. [19] 아우라나 류그너 같은 경우는 함께한 마족 부하들이 죽었음에도 별다른 감흥을 가지지 않았고 마흐트는 다른 마족 장군을 베면서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크발 같은 경우는 마왕의 죽음을 알고 프리렌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분노나 슬픔보다는 그냥 당한 만큼 갚아주겠다는 식의 말투였다. [20] 아들이 죽은 것 때문에 협상하자는 마족을 죽일 생각이었으나 류그너의 마음을 뒤흔드는 거짓말에 속아넘어갔다가, 마족이 수상한 낌새를 보이자 즉시 칼을 겨누었다. [21] 솔리테르 본인도 스스로 지적할 정도로 방심을 해서 초반에 페른과 슈타르크를 얕보았고 프리렌과 승부에서 허점을 보였다. [22] 본편에서도 마법사로서의 자존심 때문에 기습을 하는 게 아닌 굳이 직접 나와서 마법으로 싸우다가 역으로 죽는 장면이 몇 번이고 반복된다. 대표적인 예가 류그너와 드리트. [23] 작품에 따라서는 아예 마족이 진화학적으로 인류의 아종 정도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다. [24] 마족을 인간과 수렴진화한 맹수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25] 이는 인간과 마족, 종 간의 근본적인 차이를 독자에게 제시하며 일말의 비극성을 부여한다. [26] 영어로는 'Seven Sages of Destruction'라고 한다. [27] 공중을 부양하는 마족은 전지의 슐라흐트, 정중앙의 쌍검을 든 인간이 남부의 용사다. 그 외의 나머지가 칠붕현이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베제, 세 번째가 아우라,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마흐트, 세 번째가 그라우잠이다. [28] 칠붕현을 제외하고도 프리렌 일행조차 봉인하는 게 고작이었던 크발이나 마흐트와 맞먹는 수준의 대마족인 솔리테르 같은 이들도 있긴 했으나 그 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기에 마왕을 제외하면 이들보다 확실히 강하다고 할 만한 마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29] 작중에서 표현하는 것으로 추측해 보자면 칠붕현과 단순하게 강한 고위 마족의 차이점은 사용하는 마법의 차이인 것으로 보인다. 솔리테르나 크발이 강한 것과는 별개로 사용하는 마법의 수준은 인류의 이해 범위 내에 있다면, 복종의 천칭이나 황금의 저주와 같은 칠붕현의 마법은 인류의 이해에 아득히 벗어나 있다는 것. [30] 베제의 왼쪽에 있는 여자 마족, 아우라의 오른쪽에 있는 여자 마족, 마흐트의 오른쪽에 있는 남자 마족. [31] 언급된 내용을 보면 남부의 용사에게 셋이 쓰러진 뒤에, 마흐트는 다시 잠적(이후 성채도시 바이제로 가서 마왕이 죽을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뵈제와 그라우잠이 힘멜 일행에게 토벌당하고, 아우라는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 [32] 다만 이 해석으로는 다른 대마족도 너무 강대해서 죽이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인데 왜 하필 베제에게 불사라는 별명이 붙었는지는 설명하지 못한다. [33] 결계에 가둘 뿐 마법을 사용해서 직접 죽이지는 않았다는 의미에서 불사라는 이명이 붙었다는 추측도 있으나, 원문인 不死なるべーぜ는 베제 본인이 불사라는 뉘앙스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석하기 어렵다. 직역하면 '불사(不死)인 베제', 좀 자연스럽게 고치면 '죽지 않는 베제'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그리고 결국에는 굶겨 죽이는 건데 그걸 불사라고 부르는 것도 좀 어색하다. [34] 앞장선 여자 마족만 대사가 있다. [35] 길들여진 맹수가 인간이 주는 고기만으로 배를 채울 수 있지만 본능에 의해 인간이나 동물을 공격하는 것과 같다. [36] 다만 성직자인 척을 한 것을 보면 마력은 딱히 감추지 않았을 수도 있다. 80년 전에는 없었다는 점에서 마족치고는 나이가 적을 가능성이 높으니 마력량도 인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37] 짧은 머리카락과 보이시한 얼굴 때문에 소년으로 착각할 수 있으나, 치마를 입고 있고 다리도 여성의 형태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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