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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23:41:53

로리지온



1. 개요2. 탄생 유래3. 시대별 변화

1. 개요

( 대령이) 로리콘이 아닌가 하고... 연구소 사람들은 의심하고 있어.
규네이 거스,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지온공국에서 따온 오타쿠 용어로, 이름에서 보다시피 기동전사 건담에서 나온 지온공국의 패러디다. 말 그대로 ' 로리콘'을 다르게 부르던 명칭이자 일종의 밈, 컨셉이다. 유행이 지나 버린 지 한참 된 2010년 이후엔 거의 안 쓰인다.

컨셉 상(?) 적대세력은 누님연방. 다만 2020년대와는 달리 둘 다 어차피 실질적으론 그냥 컨셉질이다 보니 간혹 누님연방과 소속원이 겹치는 경우도 있었다. 여담으로 정통파 지온 팬들은 지온을 더러운 로리콘과 연관시킨다며 로리지온 밈이 유행하던 당시나 지금이나 매우 싫어한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지온의 대표 캐릭터인 샤아 아즈나블에게 로리콘 밈이 존재한다.

2. 탄생 유래

정확한 탄생 유래가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PC통신 인터넷 위주 씹덕 판에서 왕성하게 쓰인 단어로 추정된다. 그나마 오타쿠 문화의 변천사를 통해 해당 개념이 자리잡아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2세대 전기에 당대 주류를 이루던 메카물 설정 및 진영으로 팬덤이 나뉘었던 게 2세대 후기 들어 미연시 메이드물의 대성행 여파로 모에 문화가 발달하면서 서사 대신 히로인 vs놀이 메타가 발전함으로 말미암아 유행어 반열에 오른 것. 더 자세한 내용은 누님연방 문서를 참고하자.

유래와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연찮게도 실제로 누님연방의 모티브인 건담의 지구연방 여캐 중에는 누님 속성의 캐릭터가 많고[1] 로리지온의 모티브인 지온 공국 계통의 여캐 중에는 반대로 로리 혹은 미성년자 여성 캐릭터[2]가 많다(...).

그러나 지온계에도 누님 속성의 캐릭터도 그럭저럭 많은 편인데 대표적으로 하만 칸, 캐라 슨, 레즌 슈나이더, 시마 가라하우, 크라우레 하몬, 나나이 미겔, 키시리아 자비, 세실리아 아이린, 모니크 캐딜락, 이리아 솔라리 등등이 있다.

분명 지온 공국 지온에서 따온 것일텐데 당시엔 흡사 종교단체처럼 '교주'라면서 카드캡터 사쿠라 키노모토 사쿠라를 교주로 지명하는 사람이 많았고 지금도 로리지온 vs 누님연방 컨셉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을 보낸 덕후들은 그녀를 교주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로리지온의 시초는 카드캡터 사쿠라 키노모토 사쿠라로 꼽히는 것[3]과 다르게 누님연방은 이미 1990년대 초반부터 공급이 많아 시초격 캐릭터가 명확하지 않은 편이다. 그래도 굳이 꼽는다면 은하철도 999 메텔을 선정하기도 한다.

3. 시대별 변화

누님파와 로리파의 등락은 2세대 모에 속성 붐이 일어나 양 쪽이 분화된 이래 시대적으로 큰 변동이 있었다. 양 쪽의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신생 속성 로리지온이 우세를 먼저 잡는데 90년대 후반 호시노 루리, 하이바라 아이, 키노모토 사쿠라 3인부터 시작해 00년대 후반 빈유 로리 츤데레의 대세화에 이어 2010년대 초반 미소녀 동물원의 유행으로 정점을 찍는다. 단적으로 2000년대 모에 토너먼트에서 참가자들의 로리지온과 누님연방 지지 비율은 평균적으로 63.2 : 36.8 이었다는 소문이 있으며 안티 로리 성향이 극도로 강한 구미권 참가자 비중이 7할 이상을 차지한 00년대 후반 설문조사에서마저 어김없이 더 높은 지지도를 보이며 당대 모에 업계에서의 로리지온 우세는 팩트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로리파에 서서히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어 갔는데 먼저 로리 빈유 폭력녀가 나락을 가면서 로리거유, 마망 등 훨씬 대중적으로 거부감이 있는 속성이 부각된 것이 시작이었다. 추가적으로 인터넷에서 이런 취향이 커뮤니티를 가리지 않고 페도로 배척당하는 거대한 여론 흐름[4]이 만들어진 것 역시 주요했다. 심지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후 2020년대에 들어 촉진된 오타쿠 문화의 양지화까지 겹친 것은 로리파에 치명상이었고, 이후 모바일 게임이나 애니 상당수에서 로리 캐릭터들이 중고딩 수준의 잼순이로 대체되는 결과[5]를 불러오게 된다. 반대로 이런 환경 속에서 혼모노들을 노리기 위해 청소년 수준의 캐릭터들 사이에서 초등학생, 미취학 정도의 노골적으로 작은 로리 캐릭터를 내거나, 아예 나이 많은 합법로리 체형의 히로인을 내는 경우도 생겨났다.

시대가 흐르면서 비슷한 개념의 농ㅋㅋ 드립이 유행하며, 로리지온에 해당하는 팬덤은 농농단, 농쭉단이라는 단어로 대체되었다.
[1] 대표적으로 마틸다 아쟌. 아무로 레이의 첫사랑이었다. [2] 대표적으로 샤아 아즈나블의 연인 라라아 슨. 그리고 엘피 플, 퀘스 파라야 등등. [3] 이 '교주화'는 옛날 사이드3가 원인인 듯 하다. 사쿠라 이전에도 로리 캐릭터들은 있었지만 워낙 사쿠라의 파급력이 강했기 때문에 로리지온의 시초로 여겨지고 있다. [4] 여기에 쐐기를 박아 버린 게 2018년 초 수많은 비판의 핫플레이스가 된 짱끼뚤래 원작과 그 애니. [5] 그냥 해당 문서의 '주요 신인 테이블'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 칸나 카무이를 비롯한 로리지온 집단이 잠깐의 활약을 한 17시즌을 마지막으로, 이런 류는 인기투표에서 다시는 대세가 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