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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20:48:08

누님연방



1. 개요2. 상세3. 기타

1. 개요

모에 문화가 발전하던 1990년대 후반(2세대 초기)에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지구연방군 여성 캐릭터가 성숙한 누님 캐릭터의 비율이 높은 것에서 생겨난 밈으로, 이후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모에 속성 세분화 맥락의 연장선상에 있는 단어이다.

2. 상세

세이라 마스, 크리스티나 맥켄지, 루 루카, 니나 퍼플턴[1], 에마 신, 라이라 미라 라이라, 마우아 파라오, 마틸다 아쟌, 포우 무라사메, 케라 수, 첸 아기, 아리느 네이즌 등이 대표적. 물론 이는 지구연방 여캐라고 죄다 누님만 있는 것도 아니고, 토미노 영감님이 딱히 누나 페티쉬(...)라서 그런 것도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 때문인데 '지구연방군=군 조직=군인들은 대부분 성인=따라서 지구연방군 소속 여군들은 대부분 성인의 누님' 이라는 세계관에 합치되는 자연스러운 캐릭터 설계라고 할 수 있겠다.

오타쿠 문화의 역사를 보면 알겠지만 199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서브컬처의 여캐는 10대 중후반의 여고생 속성(혹은 잼순이) 다음으로 많은 것이 거유에 성숙한 누님 타입이었고 로리라는 캐릭터 개념은 정립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딱히 누님파를 따로 부르는 명칭이 없었다. 그런데 1990년대 후반부터 카드캡터 사쿠라 키노모토 사쿠라를 시작으로 로리 캐릭터 붐이 일어나면서 오덕계에서 로리지온이라는 컨셉이 유행했는데 일종의 안티테제이자 라이벌 또는 아치 에너미 격으로 만들어진 컨셉이다. 혹은 빠가 까를 만든다 라든지 물론 이름에서 보듯 직접적인 유래는 상술하듯 건담 시리즈의 지구연방에 누님캐가 상당수 포진해 있다는 이유였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로리지온의 시초는 카드캡터 사쿠라 키노모토 사쿠라로 꼽히는 것과 달리 누님연방은 시초가 명확하지 않지만 굳이 꼽는다면 은하철도 999 메텔을 선정하기도 한다. 이 용어가 가장 많이 사용된 시점은 2000년대 초반으로, 당시 건담 시드의 모에 업계 통일[2] 덕에 건담의 소프트파워가 한끗발 살아있었다. 그래서 비록 당대 오덕계의 패권 장르는 미연시 에로게였지만 IP에 무관하게 관습적으로 농담삼아 누님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누님연방 소속으로 칭하곤 했다. 컨셉 상의 적대 세력은 로리지온이었지만 애초에 두 집단 모두 실질적으론 태생이 컨셉질인만큼 거기 잡아먹혀서(...) 진지하게 서로 취향 차이로 싸우는 일은 의외로 그닥 없었다.

재미있게도 이 개념은 하루히즘 직후인 2000년대 후반, 이른바 8룡 시대에도 애니 캐릭터 인기투표 커뮤니티 상에서 간간히 쓰이는 등 수명이 길었다. 다만 2010년을 전후로 오타쿠 TVA 장르의 대격동기를 맞아 건담의 영향력이 사그라들고, 미소녀 동물원 하렘물 럽코 붐과 함께 새로운 세대가 유입되며 단어의 수명이 사실상 끝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2010년 중반 쯤 건담 팬덤을 제외하곤 사어가 되었다.

단어자체는 사장되었으나 의미에 해당하는 팬덤들은 사라진게 아니라서, 20년대 이후로는 빵빵단이라는 단어로 대체되었다. 아줌마로 보일 정도로 성숙한 캐릭터에 대해서는 닭장이라는 멸칭도 생겨났다.

3. 기타


[1] 이 쪽은 엄밀히 말하면 지구연방 군인이 아니라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에서 파견 온 엔지니어다. [2] 작품 단위로 이런 업적을 가지고 있는 다른 케이스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케이온! 둘 뿐이다. [3] 원본은 신 근육맨 완벽초인시조 편 106화의 더 닌자 VS 카라스맨 전. 브로켄 Jr와 더 닌자가 한 "너는 닌자고, 나는 브로켄 Jr다! 거기에 차이 따위 없잖아!"(브로켄 Jr) "다르오!"(더 닌자)의 문답으로, 원본과 비교하면 우측의 두 컷의 순서가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