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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2011) The King of Pigs | 豚の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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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colbgcolor=#ffffff,#1f2023> 애니메이션, 스릴러, 드라마, 범죄, 사회고발 |
감독 | 연상호 |
출연 | 양익준, 오정세, 김혜나, 박희본, 김꽃비 외 |
제작 | 돼지의 왕 제작위원회, 스튜디오 다다쇼 |
제공/배급 | KT&G 상상마당 |
개봉일 |
2011년
11월 23일 2012년 9월 17일 |
대한민국 총 관객수 | 20,027명(최종) |
상영 시간 | 96분 |
상영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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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1년 11월 3일에 개봉한 애니메이션으로 감독은 연상호, 캐릭터 원안은 최규석이다.소중한 날의 꿈, 마당을 나온 암탉과 더불어 2011년에 주목받은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중 하나다. 또한 아치와 씨팍의 명맥을 잇는 한국산 성인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2. 포스터
공식 포스터 | ||
3. 예고편
예고편 |
4. 시놉시스
세상이 버렸던 15년 전 그날, 그 끔찍한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회사 부도 후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해한 ‘경민(목소리 오정세)’은 자신의 분노를 감추고 중학교 동창이었던 ‘종석(목소리 양익준)’을 찾아 나선다. 소설가가 되지 못해 자서전 대필작가로 근근히 먹고 사는 종석은 15년 만에 찾아온 경민의 방문에 당황한다. 경민은 무시당하고 짓밟혀 지우고 싶었던 중학교 시절과 자신들의 우상이었던 '철이(목소리 김혜나)' 이야기를 종석에게 꺼낸다. 그리고 경민은 학창시절의 교정으로 종석을 이끌어, 15년 전 그날의 충격적인 진실을 밝히려 하는데... |
5.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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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석 (어른 성우
양익준, 소년 성우
김꽃비)
소설가가 되기를 꿈꾸나, 배운 것도 없고 돈도 없어 대필 작가로 근근히 살아가는 주인공. 어느 날 중학교 시절 동창 황경민에게서 전화가 오고, 15년만에 만나 중학교 시절을 회상한다.
정종석은 중학교 때도 가난하고 가진 것 없는, 지하 단칸방에서 사는 아이였다. 그래서 강민 일당에게 항상 괴롭힘을 당했는데, 어느날 나타나서 그들을 제압하는 김철에게 동경심과 존경심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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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민 (어른 성우
오정세, 소년 성우
박희본)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빚더미에 올라앉고[1] 충동적으로 자기 아내[2]까지 죽인 또다른 주인공. 그러다가 김철의 환영을 보고 중학교 동창 정종석에게 연락을 하여 만나자고 하고, 15년 전 중학교 시절을 회상한다.
그 역시 (정종석만큼은 아니더라도) 중학교 시절은 비참했다. 집은 좀 사는 중산층이였지만 울보에다 소심한 성격, 아버지가 건전하지 못한 노래방 사장이라는 이유로 강민 일당에게 찍혀 매일 괴롭힘을 당했다. 그러다가 김철이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자 종석과 마찬가지로 김철과 가까워진다. 이후 성인이 된 시점에서 현재의 불행해진 삶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결국 학교 옥상에 올라가서 김철이 떨어져 죽었던 자리에서 자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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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 (김혜나)
정종석, 황경민의 중학교 시절 우상. 아버지가 아들의 초등학교 시절 사업에 실패하자 아들과 아내를 버리고 도망가버려서, 어머니 혼자 노래방 아가씨로 일하면서 쪽방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종석과 경민을 괴롭히던 강민 일당을 제압하며 그들의 왕이 되려 한다. 마지막엔 결국 학교건물에서 떨어져 죽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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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 (
조영빈)
정종석, 황경민의 중학교 1학년 시절 반장. 부자에다 공부도 잘하고 자신감도 넘쳐서 항상 담임 선생님의 사랑을 받지만, 실상은 정종석과 황경민 같은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는 인간 쓰레기. 주 피해자는 황경민. 반에서 가장 높은 계급이었으나, 갑자기 나타나서 자신을 응징하는 김철에게 위협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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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희[A] (
한현민)
정종석, 황경민의 중학교 1학년 시절 부반장. 강민과 붙어다니면서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며, 강민의 일이라면 먼저 나서서 처리하는 강민의 오른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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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응 (
이재형)
정종석, 황경민의 중학교 1학년 학생회장이자 선도부장. 강민의 옆반으로 강민보다 더 높은 계급이라고 한다. 그래서 강민과 안정희에게 얘들 관리 어떻게 하는 거냐고 짜증을 내거나, 김철에게 얻어맞은 강민을 애들 관리 못한다며 패는 등 강민에게 갑질하는 모습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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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빈 (
김성현)
정종석, 황경민의 중학교 3학년 학생회장. 초반에는 말로는 학생들을 생각하는 척 하지만, 실상은 사실상 강민 패거리들의 우두머리이다. 김철에게 맞고 온 송석응, 강민 등을 폭행하는 등 내리갈굼을 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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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A] (
연상호)
김종빈의 패거리들 중 하나. 학생회장 김종빈의 오른팔 역을 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 학생부회장이자 패거리 측의 행동대장으로 보인다. 종빈의 연설 중에 다하지 못한 숙제를 하고 있는 경민을 목격하여 석응에게 애들 관리 좀 제대로 하라고 이른 뒤 떠나다가, 나중에 김철에게 얻어맞은 석응을 또 패고, 이후 자기 패거리들과 김철과의 싸움에 가세한다. 다른 패거리들이 머릿수로 덤벼도 김철 한명도 못 이기는데, 그가 싸움에 개입하자마자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철이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서 우세를 점한 걸 보면 3학년들 중 싸움을 제일 잘 하는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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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영 (이수현)
정종석, 황경민의 중학교 1학년 시절의 전학생. 사투리를 쓰며 실눈캐이다. 공부도 잘하고 항상 당당한데다 누구하고도 친절한 태도 때문에 처음에는 담임 선생님에게 강민보다 더 신뢰를 받았다. 그래서인지 강민 일당도 처음에는 그를 딱히 건드리지 못했다.[5][6] 황경민도 처음에는 그의 이런 태도에 마음이 김철에서 그에게로 가서 고기 반찬도 가져다 주며 친해지려고 했을 정도. 그러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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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 아버지 (이돈용)
황경민의 아버지로 가라오케를 운영한다. 노래방에 온 황경민의 담임을 비롯한 선생님들에게 굽신거리며 대접하지만, 직원인 김철 어머니를 막 갈구고 무시하는 악덕 업주이다. 이 때문에 아들 황경민이 어린 시절에 강민 일당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본인도 그리 떳떳하지 못한 직업임을 알아서인지 노래방에 온 경민을 빨리 집에 가라며 노래방에서 쫓아내는 장면들이 나온다. 지금의 황경민의 말에 의하면 경민의 사업 때문에 가게를 접었으며 뇌졸중으로 4~5년간 고생하다 사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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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 어머니 (
이주영)
황경민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일한다. 악덕 업주인 황경민 아버지에게 무시당하지만, 김철을 위해 참고 일하고 있다. 사업이 망하자 자신과 철이를 버리고 도망간 자기 남편이 자살해서 주검으로 돌아오고, 철이가 퇴학당한 이후 그에게 어디서 같이 죽자고 하소연하지만, 오히려 나중에 철이 걱정을 하면서 울면서 자기 언니[8]에게 전화를 하고, 이것이 철이가 나중에 자살 계획을 취소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김철이 죽은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등장이나 언급은 없지만, 남편에 이어 아들 철이까지 죽었으니 매우 충격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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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
이재형)
김철의 아버지. 김철이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 사업에 실패하자 철이와 아내를 버리고 집을 나가 버렸고, 이후 죽어서 돌아온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자살로 보인다고 한다. 이후 김철에게 환영으로 나타나 "진짜 악한 게 뭔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되겠다는 거냐"며 비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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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석 누나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당대 학생들처럼 유행을 따라하려 한다. 이에 결국 집에서 유명 브랜드 바지를 사주게 되나 당연히 여성용이었고, 이걸 모른 종석이 입고 가는 바람에 결국 강민 패거리(안정희)에게 걸리게 되어 더 큰 괴롭힘을 받는다.[9] 나중에는 워크맨을 훔치다 가게 주인에게 들켰으나[10], 훔친 워크맨을 다시 가로챈 채로 도망가다가 동생 정종석과 조우하게 된다. 그러면서 종석에게 하는 말이 "어떻게든 남들이 당연하게 누리는 걸 포기하기 싫어서 훔쳐서라도 배워보기 위해서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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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고양이 (
연상호)
김철이 초반에 종석과 경민에게 커터칼로 찔러보라며 죽인 고양이의 환영. 때때로 종석에게 환상으로 등장해 종석을 조롱하며 심리적 공포감과 불안감을 묘사해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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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미 (김혜나)
종석의 여자친구이자 동거녀로 교수의 후배가 출판사 쪽에서 일한다고 종석이 쓴 소설을 가지고 오라는 말을 한다. 종석이 이를 오해하고 화풀이[11]에다 구타까지 했는데 걱정하여 전화를 건 걸 보면 상당한 대인배인듯 하다. 종석도 이 사실을 알고 죄책감과 미안함에 공사장 벽에 자신의 주먹을 계속 갈기며 울었고, 황경민이 자살로 떨어져 죽고 명미가 전화하자 울면서 연신 "미안해."라고 말하며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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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
정인기)
소설작가. 대필작가인 종석이 소설을 못 써왔다는 이유로[12] 배운 것도 없으니 그런 거라는 식으로 모욕에 가까운 욕설을 퍼붓고 화를 낸다. 아마 명미가 출판사를 알아온 것도 이 때문인 듯.
6. 줄거리
회사 부도 후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해하여 울부짖는 황경민 앞에 중학교 시절의 우상이었던 김철이 괴물의 얼굴을 한 채 환상으로 나타나서 이렇게 말한다.
놀고 먹어도 잘 먹고 잘 싸는 그 애들은 애완견 같은 놈들이야. 개 같은 놈들이라고. 그놈들 먹이가 되는 우리는 돼지들이고. 우리는 죽어서 팔다리가 찢겨나가야 가치가 생긴단 말이야. 경민아... 돼지가 그 정도 가치밖에 없는 동물이냐? 경민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응?
한편 그 이후 황경민은 중학교 동창이었던 정종석을 찾아 나선다. 소설가가 되고 싶었으나 소설가가 되지 못해 자서전 대필 작가로 근근히 먹고 사는 종석. 어느 날 대필 내용이 엉망으로 되었단 이유로 상사에게 제대로 욕먹고, 이후 집에 늦게 들어온 동거녀한테 화풀이하고 집 밖으로 나오다 15년만에 찾아온 황경민의 전화에 당황한다.
경민은 종석과 함께 술자리에서 무시당하고 짓밟혀 지우고 싶었던 중학교 시절과 자신들의 우상이던 철이 이야기를 종석에게 꺼낸다. 그리고 자신들의 자취가 있었던 거리와 함께 과거를 되짚으며 움직인다. 그리고 종석은 계속해서 걸려오는 전화를 무시한다.
경민과 종석이 다니던 중학교는 철저한 계급사회였다. 반장 강민을 비롯한 패거리와 선배 학생회가 힘없는 학생을 상대로 철권을 휘두르는 곳이었다. 이들은 집도 잘살고 공부도 잘하며 선생님에게 모범생 취급을 받는, 소위 지능형 일진이었다. 경민과 종석은 이 패거리에게 찍혀 온갖 수치와 괴롭힘을 당했다. 초반부터 등교한 경민에게 강민이 성기를 만지며 성추행을 한다.
어느 날 3학년 학생회장 김종빈이 학생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자기소개를 하러 교실에 들어왔는데, 김종빈이 연설하는 도중 김종빈의 패거리 중 한 명이 반아이들을 감시하다가 종빈의 연설 중에 다하지 못한 숙제를 하고 있는 황경민[15]을 목격한다. 그리고 종빈의 연설이 끝나고 반아이들을 감시했던 패거리 한 명이 1학년 학생회장 송석응에게 황경민을 가리키며 '쟤 너무 산만하다'며 관리 좀 제대로 하라고 일러둔 뒤 떠나고, 이에 송석응도 경민을 가리키며 강민에게 애들 관리 어떻게 하냐고 불평하며 자기 반으로 돌아간다. 결국 강민은 크게 열이 올라 숙제를 하고 있던 경민을 보며 경민의 뺨을 때리는 등 크게 화풀이를 하며, 심지어 경민의 숙제 공책을 찢어버리기까지 한다.
그러던 중 교실 뒷자리에서 잠만 자던 철이가 황경민을 괴롭히던 강민을 폭행해 기절시켜버린다.[16] 이후 강민은 석응에게 얘들 관리를 못했다는 이유로 석응에게 더 맞아 며칠간 병원에 입원한다.[17][18]
종석은 자기 누나가 부모를 졸라 산 게스 청바지를 입고 등교하자 안정희가 그걸 보고 정종석의 여자용 게스 블랙진을 보고 이를 빌미로 정종석을 호모라고 소문내서[19] 조롱거리로 만든다. 이를 본 종석은 "난 정말 바보였다. 왜 그들처럼 되려고 했을까? 난 절대 그들처럼 될 수 없다. 그들은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이다. 언제나 안전하고 공격적이고 사랑받는 개들이다."고 독백하며[20], 있어 보이려 한 것을 후회한다. 이때 김철이 또다시 나타나 강민 패거리를 폭행하며 제압한다.
이 일로 2주간 정학을 받게 된 철이는 경민과 종석을 아지트인 빈집으로 불러 약육강식의 세상을 지배하며 먹는 개와 지배당하며 먹히는 돼지의 비유를 들며 개에게 잡아먹히는 돼지가 되지 않기 위해선 더욱 악해져야 한다며 경민과 종석을 악당 수업에 초대하고 길고양이를 잡아놓고 이렇게 말한다.
이 칼이란 건 말이야. 짐승과 인간을 구분해 주는 거야. 내 몸에 달린 것도 아니면서 나한테 힘을 주는 거지. 그래서 이건 절대 놓치면 안돼. 그런데 사람들이 칼을 만들었을 때 생각지도 못한 것이 만들어졌어. 그건 바로...
악이다.
저 고양이의 날카로운 발톱처럼 몸의 일부가 아닌 이 칼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마음.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악이란 말이야. 그럼 우리가 힘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착하게 살면 될까? 아니야. 힘을 가지려면 우린 악해져야 돼. 계속 병신처럼 살고 싶지 않으면 괴물이 되어야 해. 알겠냐?
이 말을 하고 고양이를 칼로 사정없이 찌른 다음 경민과 종석에게도 이걸 시킨다. 이후 종석은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더 악해지는 방법밖에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후 죽은 고양이가 환상으로 나타나서 "결국 네가 내린 결론이 악해져서 걔들을 이기겠다는 거냐"고 조롱한다.저 고양이의 날카로운 발톱처럼 몸의 일부가 아닌 이 칼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마음.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악이란 말이야. 그럼 우리가 힘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착하게 살면 될까? 아니야. 힘을 가지려면 우린 악해져야 돼. 계속 병신처럼 살고 싶지 않으면 괴물이 되어야 해. 알겠냐?
며칠이 지나고(철이가 정학받은지 3일 후), 전학생 박찬영이 학교의 계급 사회에 저항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 모습을 본 경민은 악해져야 그들(강민 일당)을 이길 수 있다는 철이의 말에 의심을 품기 시작하고 고기반찬까지 갖다 주며 찬영과 친해지려 한다. 그러나, 찬영은 나중에 강민 일당에게 화장실에서[21] 오물세례를 맞고 분노하여 날뛰고, 학생회장 송석응에게 구타를 당한 뒤 학교 분위기 해치지 말라는 말을 듣고 박찬영 역시 반장에게 굴복하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청소 시간, 정학이 풀린 철이는 강민이 경민을 또다시 괴롭히는 것[22]을 보고 구타했으나, 뒤이어 부반장이 데려온 선생님에게 매를 맞게 된다.[23]
그러나 매를 맞고 돌아온 김철은 다시 반장을 패고, 자신을 패면서 무서운게 없냐고 소리치던 송석응마저 역으로 패서 쓰러뜨린다.[24] 그러고는 석응에게 하는 말이 관건.
무서운 거, 나 무서운 거 있다. 그게 뭔지 아냐? 너네가 10년이나 20년이 지나 어른이 됐을 때 지금을 생각하면서 "이야, 그 때 참 좋았었지 않냐? 그때가 그립다." 이 딴소리를 할 게 너무 무서워. 석응아, 잘 들어. 아마 너한테 그런 미래는 없을 거다.
내가 나중에 이때를 생각하기도 싫을 만한 중학교 시절로 만들어 줄게. 어?
그렇게 철이는 돼지들의 왕이 되었다.
그러나 이후 이들이 마구 활개친다는 소문을 듣고 학생회장과 패거리들이 보복을 위해 찾아와 종석과 경민을 학교 끝나고 옥상으로 오라고 협박하는데[25], 하필 이때 김철은 자기 아버지가 사망하자 시신 확인을 위해 온 경찰들, 어머니와 함께 시신을 확인하러 가 있다. 한편 종석과 경민은 옥상에서 마구 폭행당하다 그 와중에 경민이 사실 김철이 자신들을 선동했고 자신들은 잘못 없다며 김철을 배신한다. 이후 경민에 의해 김철도 불려와 혼자 패거리들과 싸우다가 흉기를 사용하는 것[26][27]을 찬영이 데려온[28] 선생님에게 들켜[29] 1학년 1학기가 지나기도 전에 퇴학을 당하게 된다.
퇴학 당한 철이는 아지트에서 경민과 종석에게 아침 조회 시간에 투신자살을 하여, 평생 패거리들을 저주하며 이들이 자신들의 과거를 행복하지 못한 흑역사 시절로 남게 해서 그들이 이 일을 웃으며 이야기할 수 없도록 하는 계획을 밝힌다.
이 때문에 종석은 강민 일당이 자신을 계속 괴롭히자 철이를 얕보지 말라고 저항한다. 하지만 이후 찬영이 "어차피 세월이 지나서 졸업하고 사회 나가면 걔네(강민 일당) 더 이상 볼 수도 없으니 걔들이 뭐라 하든 안 보면 되지 않냐"고 약간의 위로를 해준다. 이 말에 본인도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이때 고양이의 환영이 또다시 나타나 드디어 분수에 맞게 행동한다며 조롱하고, 자기 누나가 돈이 없어서 워크맨을 훔치고 "난 가난하다는 이유로 남들이 다 갖는 것도 못 갖고 참는게 짜증난다"며 한탄하는 등 자신의 비참한 위치를 다시 확인당하게 된다.
경민의 아버지는 건전하지 못한 노래방의 사장이었다. 경민이 학교에서 패거리들에게 괴롭힘 당한 것은 그 이유 때문이었다. 게다가 철이의 어머니는 황경민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노래방의 아가씨였다. 하루는 철이의 어머니는 노래방에서 사장인 경민의 아버지에게 갈굼과 무시를 당하고, 자기 언니에게 '요즘 철이가 이상하다, 걔까지 잘못되면 어떻게 하냐'며 울며 전화하다가, 업소 전화기를 썼다는 이유로 경민 아버지에게 걸려서 맞기까지 한다. 철이는 같이 죽자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혼잣말로 그럴까? 같이 죽을까? 하면서 칼을 들고 엄마와 같이 죽으려고 엄마가 일하는 노래방으로 찾아가다가, 경민의 아버지에게 얻어맞는 어머니를 보고 경민의 아버지를 위협하려 하나, 이미 어머니의 통화를 엿듣고 마음이 흔들린 데다[30] 때맞춰 나타난 경민을 보고는 칼을 버리고 떠난다.
다음날 아침 조회 시간, 학생들이 모인 운동장에서[31] 경민은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이윽고 경민의 시선은 옥상을 향해 올라간다. 그곳에는 철이가 서있다. 그리고 철이는 옥상에서 뛰어내리게 된다.
다시 현재, 종석은 그 이후로 경민과는 말도 안섞었고 졸업 이후에는 만나려고 한 적도 없었다며 경민을 다그친다. 하지만 여기서 경민이 말하는데...
철이 얘기는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지금부터가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야.
다시 그날의 학교 옥상 입구, 떨고 있는 철이는 경민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사실은 너무 두려워서 자살은 하지 않고 일종의 연기만 보여줌으로서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게 하고자 한 것. 자신이 옥상에 올라가면 경민이 자신을 보고 소리쳐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철이가 난간에 올라가자 뒤에서 종석이 김철을 밀어 떨어뜨린다.
철이의 투신 사건은 종석과 경민이 철이가 예전에 계획한 것으로 외부에 알렸기 때문에 외부에선 자살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경민만은 종석이 철이를 죽인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경민은 종석이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임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동안 묵인해온 것.
끝내 종석과 경민은 큰 다툼을 벌인다. 다투는 사이 종석의 회상 속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타난다.
철이가 경민에게 부탁하는 사이 저만치 뒤에서는 종석이 모든 것을 듣게 되고, 종석은 눈빛을 잃는다. 옥상에서 철이는 난간 너머 운동장을 바라본다. 자신을 뒤따라온 종석을 발견하고선 그를 향해 '자살은 연극으로 끝내고 앞으로 어머니와 함께 열심히 정신차리고 살겠다', '자꾸 나대봐야 나만 손해인 거 같으니 복학하면 조용히 살아야겠다'는 자신의 변한 마음을 드러내며 종석에게 내려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철이가 난간에 올라간 순간 종석이 철이의 등을 밀쳐 떨어뜨려버린다.[32]
종석은 분노하고 경민의 목을 조르며 '넌 배신자다', '계획 수정은 없다', '철이는 우리들의 왕이 됐어야 했다'고 외친다. 그러나 경민은
병신... 그래서... 그래... 그래서 뭐가 달라졌냐!
라며 외친다. 종석은 허탈감을 깨달은 듯 경민의 목에 힘을 줬던 손을 푼다. 김철이 자살한 이후에도 결국 자신들이 약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은 것. 허탈해진 종석과 땅을 바라보며 구역질을 하는 경민.결국 허탈감만을 안은 채로 운동장으로 내려온 종석. 하지만 학교 저 위 옥상, 철이가 있었던 곳에는 경민이 있다. 경민은 ' 철이가 못 한 일을 본인이 하겠다'며 '너만은 행복하게 살라'고 종석에게 부탁하며 철이가 몸을 던진 그 옥상에서 몸을 던진다.[33] 싸늘한 주검이 된 경민, 그것을 지켜보며 한없이 통곡하는 종석. 그때 다시 전화가 걸려온다. 종석의 동거녀이다. 전화를 받고서는 종석은 미안하다, 무섭다는 말만 되풀이하지만 종석의 애인(동거녀)은 그에게 어디에 있냐며 급하게 그의 상황을 묻는다. 그러고는 종석은 속으로 깊게 읊조린다.
이곳은... 얼음처럼 차가운
아스팔트와 그보다 더 차가운 육신이 나뒹구는...
세상이다.
세상이다.
그리고는 종석이 있는 도심의 모습과 서글픈 밤하늘과 함께 막을 내린다.
7.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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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72% | 관객 점수 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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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4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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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1 / 5.0 |
흥행은 덜했어도 전반적으로 작품 평 자체는 좋다. 약자가 강자에게 고개 숙이고 그것은 결국 달라지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주제를 먹는 입장인 개와 잡아먹히는 돼지의 비유를 들어 잘 살렸고, 같은 강자와 약자라도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다른 묘사들을 보여주었다.
개와 돼지, 즉 권력자와 피지배자라는 자리가 사회 평균적으로서는 절대적이지만 자기보다 강자/약자 앞에서는 상대적인 거라는 사실이 묘사된다. 주인공 종석과 경민은 학교와 사회에서는 평균적으로 돼지지만 자기보다 약한 아내 등에게는 쉽게 화를 내는 개의 입장이 되며, 반대로 강민 일당은 사회와 학교 내에서 평균적으로 보면 개이지만 자기보다 위의 계급인 선도부장 송석응, 3학년 짱인 김종빈 일당과 선배들에게는 돼지의 입장이다.
정종석과 황경민은 둘 다 괴롭힘 당하는 약자의 입장이고 기본적으로 철이가 뭔가를 바꿀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했지만 사실 둘은 조금씩 다른 반응을 보였는데, 종석은 김철만을 믿으며 그 마음이 작중 내내 변하지 않았지만, 경민은 초반에 강민에게 괴롭힘 당할때 참는 걸 넘어 억지로 웃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잠시나마 김철의 악해져야 한다는 말을 의심하기도 하고 김철과 다르게 모범적인 행동으로 강민 일당을 누른 찬영과 친해지려고 시도하는 다른 방법을 쓰고 나중에 패거리들에게 맞을 때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김철을 배신하고 팔아넘기는 등 현실에 어느 정도 순응하는 모습+약간의 기회주의라고 볼 수 있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둘의 상황에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이다. 가난한 종석은 상황이 더 나빴기에 세상이 확실히 바뀌어야 한다고 판단해서이다. 종석도 그들을 안 보면 되지 않냐는 찬영의 말에 잠시 마음이 변하기도 했지만, 그 직후 누나가 가난해서 못 사는 워크맨을 훔치고 남들이 당연하게 즐기는거 다 참으면서 병신이 되는 거다, 가난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사냐, 난 안참고 훔쳐서라도 남들처럼 되어야 한다는 식의 누나의 푸념을 듣고 그냥 안보고 참아봐야(=현실에 적당히 순응하고 살아봐야) 똑같이 약자로 살게 되는 현실이 달라질 게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철이 퇴학 후 강민이 또 괴롭히자 김철을 믿고 저항하고 김철은 그들을 저주하는 왕이자 괴물이 되어야 한다고/했다고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말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 철이가 자살계획을 취소하고 복학되면 조용히 살겠다는 말에 경민도 물론 허무함과 비참함을 느꼈지만 종석은 그걸 넘어 기어이 김철을 밀어 살해해 버리기까지 함으로서 확실히 종석이 김철에 대한 믿음이 더 강력했음을 보여준다. 이전부터도 가난한 면과 그 때문에 받은 수모(게스 블랙진 사건)와 좌절까지 감안해 보면 전반적으로 종석 쪽이 경민보다 현실의 비참한 면이 더 부각된 편. 반면 중산층인 경민은 울보에 마음이 여리다는 점 하나만 빼면 종석보다는 상황이 낫다고 할 수 있기에 세상을 바꾸기보단 약자인 자신을 지켜줄 보호자가 필요한 보신주의에 가까웠기 때문에 김철에 대한 마음이 몇 번씩 흔들렸던 것이다.[34]
특이한 점은 기득권이자 가해자들인 강민 패거리들의 경우 김철이 자살한 이후 행적과 성인이 된 이후 현재의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점. 물론 작품 자체가 피해자들 시점이기에 분량 문제로 직접 나오지 않았을 뿐이지 경민과 종석은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약자의 입장에 (김철이 자살했다고)뭐가 달라졌냐, (강민 일당에게 중학교 시절을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끔찍한 기억으로 남게 만들겠다는 자신들의 계획과 달리) 그들이 지금 그때를 어떻게 생각할진 몰라도 지금 우리는 그때를 절대 웃으며 얘기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경민의 말까지 종합해 보면 결국 사회에서 강자는 계속 강자, 약자는 계속 약자라는 현실을 보여주기에 김철의 자살 이후로도 여전히 학교의 권력자로서 반과 학급을 장악하고 종석/경민 같은 약자들을 괴롭히며 학교생활을 했을 것으로 보이며 성인 이후로도 똑같이 강자로서 아무 일 없이 잘 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실사판 드라마에서도 가해자 일당들은 주인공 종석에게 보복 살해당하기 전까지 잘 살고 있었다.
8. 반응
최초 정보 공개 당시, 3D 기술로 만들어진 2D 그림체에 대한 괴리감과 불편함을 느낀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 그도 그럴 게 불편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애니메이션이기에 일부러 불편함을 느끼게 끔 디자인한 그림체이기 때문.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내용이 어둡고 대중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래도 일단 애니메이션 제작이 진행되면서 투자처를 알아보다 KT&G 상상마당의 투자를 받아 무난히 완성하게 되었다.2012년 5월 30일부터 인디플러그 및 각종 영화 포털 사이트에서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SICAF 2012에서도 재상영했다. 2012년 9월 13일에는 DVD를 출시했다. 개봉한지 1년도 안되어 DVD가 나왔으니 인디 애니메이션 치고는 빠르게 나온 셈. 2014년 블루레이가 나올 예정이라 한다.
8.1. 뒤늦은 관심
2011년-2012년 집단괴롭힘 자살사건 등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일진에 대한 무자비 처벌이 추진되면서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비록 돼지의 왕의 시대적 배경은 1980년대 말~1990년대 초이나[35] 2011년이 되었는데도 학교 내의 폭력적 계급화 현상과 이와같은 부조리가 사회로 전이되는 과정에 주목하여 작품을 감상할 필요가 있다.
2022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
9. 흥행
10. 일본에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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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포스터 |
2012년 9월 17일에 일본에서 DVD로 발매가 되었고 현재는 단종되었다.
11. 수상
- 작품성을 인정받아 최초로 공개한 2011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인터넷 예매 시작 44초 만에 매진되었고, 여섯 부문의 상을 주는 시상식에서 3관왕(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한국영화감독조합상/CGV무비꼴라주[36]상)을 달성했다.
- 2012년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37] 2012년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받았고 에든버러 국제 영화제, LA, 뉴욕 아시아필름 페스티벌, 시드니 영화제, 파리 시네마 영화제, 몬트리올 판타지아 장르 영화제 등에도 초청받아 작품성도 인정을 받았다.
12. 미디어 믹스
12.1. 드라마
자세한 내용은 돼지의 왕(드라마) 문서 참고하십시오.13. 기타
- 제작비는 약 1억 5천만원으로 매우 저렴하게 제작한 편이다.[38][39] 감독의 의도로는 "저기간, 저예산으로 좋은 퀄리티의 애니메이션을 뽑아내는 시스템"을 시도해 보는 목적이 있다고 밝혔고, 독립 애니메이션치고는 홍보도 많이 이루어졌다.
-
일부에서 본 작품을 감상하고 '저런 학교가 어딨냐?'면서 작품의 현실성에 대해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한다. 저런 일이 벌어지는 학교를 다니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아무래도 작품의 극단적인 요소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모양. 작품 내의 불편한 사실들을 일부나마 학창 시절에 실제로 경험한 사람에게는 공감이나 분노를 얻었겠지만, 경험한 적 없는 사람에게는 그냥 현실성 없는 얘기로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혹은 고등학교면 이해하지만 중학교는 너무 과장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렇듯 개개인에 따라 핍진성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확실히 드라마와 상징성을 위해 극단적인 면이 의도적으로 부각된 면은 있다. 게다가 학교폭력이 분명 존재하긴 해도, 학교 문화 전체가 그렇게 대놓고 막나가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편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니 젊은 관객들에겐 공감하기 힘든 내용일 수도 있다. 물론 극중에서 묘사한 극단적인 상황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고, 현재 시간대에선 중년에 접어든 극중 인물들의 학창시절 얘기이니, 과거에는 막장 학교가 현재보다 더 많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납득은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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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공개한 포스터가 있었는데, 이것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왼쪽이
샘 페킨파의 1971년작 '어둠의 표적'[40]이고 오른쪽이 돼지의 왕 포스터. 일본 영화
차가운 열대어 포스터[41]도 비슷한 구도라는 평을 받았지만, 돼지의 왕 포스터는 해도 너무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감독은 그 포스터에 대해 몰랐다고 해명했고, 결국 마케팅팀이
안티라는 결론을 내리며 종결되었다.
- 내용은 예고편과 포스터처럼 매우 잔혹하고 진지한 분위기.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어린 학생들 간의 강자가 약자에게 벌이는 학교폭력과 독재의 권력 및 철권의 대한 풍자뿐 아니라 사회적, 현실적 부조리함, 불만을 보여주는 면에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꼬마 독재자, 육촌형과 비슷한 구석이 많다.
- 학교에서 급식이 아닌 도시락을 먹고, 워크맨이 나오는 거나 중산층 이하는 고기도 못 먹는 듯한 연출을 보면 종석/경민의 중학교 시절은 80~90년대, 그로부터 15년 후인 현 시점은 폴더폰을 쓰는 걸로 보아 90년대~2000년대 정도로 짐작할 수 있다.
- 작품 마지막에 나오는 도심의 배경과 학교의 모습으로 보아, 배경은 압구정동의 신구중학교임을 알 수 있다. 작중 배경인 90년대 당시 종석이 살았던 반지하들이 실제로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근처 빌라촌에 몰려 있었으며, 당시 압구정동은 오렌지족의 성지였기에 경민의 아버지가 일하는 가라오케 같은 곳도 상당히 많았다. 또한, 가해자들인 강민 패거리들이 부자에다, 공부까지 잘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들은 압구정 현대나 미성, 한양, 현대 맨션 등 신구중학교와 가까운 아파트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강남에 살던 고소득, 고위층의 자식들은 압구정동, 청담동의 대형 평수 아파트와 호화 빌라에 거주하는 경우가 흔했고 그 중 하나인 압구정 현대는 1989년 당시 공급면적 264m²형이 7억 5천만원, 1991년 거래가는 16억에 달했던 호화 아파트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42] 이러한 극단적인 대비를 통해 빈부격차와 부의 세습, 가난의 대물림에 대한 내용을 또한 강조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강민, 송석응, 김종빈 세력의 깡패라는 뜻과 정의는 자신들에게 방해되고 복종하지 않는 이들을 존칭하는 뜻에 불과했고 진짜 의미의 깡패는 강민, 송석응, 김종빈 세력들 바로 본인들이다.
[1]
영화 초반에 그의 집 전체에
가압류 딱지가 붙어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2]
경민의 언급으로는 자신의 대학교 후배였다가 결혼한 거라고 한다.
[A]
작중에서는 한 번도 이름이 언급된 적이 없다.
[A]
[5]
심지어 안정희가 그에게 학교 분위기 망치지 말라고도 했을 때 오히려 그게 무슨 소리냐고 따진다. 자신의 어깨에 손 얹지 말라고 한 것은 덤.
[6]
학교 분위기 망치치 말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당당하게 따지는 행동으로 보아 아마 이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이런 경험이나 괴롭힘 등을 당한 적이 없었을 걸로 보인다.
[7]
추후 행적은 줄거리 문단 참조.
[8]
철이한테는 이모.
[9]
작중 상표의 모양이나 남성용은 초록색, 여성용은 빨간색 등의 언급이 있어 실제 브랜드
GUESS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추정.
[10]
"지금까지 워크맨 훔쳐간 거 다 너 아니냐"는 주인의 말로 보아 이전에도 이런 짓을 여러 번 시도했던 듯 하다.
[11]
여기서 명미가 '너 또'라고 하는 걸 보면 이런 일이 한두번 있는 것이 아닌 듯 하다.
[12]
정확히는 저번에 녹취해온 걸 들어봤는데 소재가 될 만한 게 없다는 말을 하자 발끈해서.
[13]
종석이 자기 최고 걸작이라고 할 정도로 열심히 만들었을 걸로 보인다.
[14]
아마 줄거리를 보고 출판할 생각인 듯 하다.
[15]
드라마에서는 이 장면의 설정을 바꿔 황경민이 아닌 김철이 일부러 야구공을 계속 바닥에 튀기는 소음을 내면서 연설을 방해하는 장면으로 만들었다.
[16]
처음에는 강민이 이름이 뭐냐고 물은 뒤
선빵을 날리고, 나중에 김철이 마구 반격한다.
[17]
묘사는 얻어맞는 모습만 실루엣으로만 나오며 언급만으로 나온다.
[18]
현실이었으면 이런 행위를 한 송석응은 그야말로 빼도박도 못하게 처벌대상이다. 다만 그렇지 않은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애초에 당시 배경인 70~90년대는 지금보다 폭력에 관대하기도 했고 송석응이 강민보다 높은 계급이여서 힘의 압박도 있었을 것이고 종석의 추측에 의하면 얘들 관리를 못했다는 이유로 맞았을 때 강민 본인이 아직 반의 관리 책임자라는 것이 확인되는 셈이니 본인도 내심 기뻤을 거라고 해서 강민 본인이 합의했거나 해서 별 처벌 없이 넘어간 걸로 보인다.
[19]
칠판에 종석의 바지 게스 상표를 증거물이라고 찢어 붙여 놓고 종석이
항문 섹스를 하며 좋아하는 그림까지 그려놓는다.
[20]
이때 종석을 보며 비웃는 강민과 안정희의 얼굴이 개로 바뀌는 연출이 나온다.
[21]
고기반찬을 잘못 먹었는지 이전까지 안 먹다 갑자기 먹어서 그런지 배탈이 난다.
[22]
강민이 황경민을 괴롭히는 원인인, 강민이 "너네 집
창녀촌(
가라오케) 한대매?"라며 묻자, 경민은 아니라며 대답하지만 강민이 시치미 떼는 것으로 알며 경민의 머리채를 잡아당긴다. 그러나 창녀촌과 가라오케는 유흥업소이지만 엄연히 서로 다르다.
[23]
강민은 애초에 반장에 모범생인지라 이미지가 좋았고, 선생님이 본 것은 김철이 강민을 폭행하는 장면 뿐이었던데다, 이들의 계급으로 인해 생긴
입막음 때문에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못했을 것이고, 따라서 선생님은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고 김철만 처벌한다.
[24]
이때 부반장이 다시 교무실로 가려는데, 정종석과 황경민을 비롯한 반아이들이 노려보면서 길을 막자 풀죽은 듯이 쳐진다.
[25]
정작 반아이들은 강민과 석응 패거리들이 너무 두려워서 사태를 보기만 하고 도와주질 않는다. 이 때문인지 순간 종석의 눈에 반아이들이 작중 피지배자들을 나타내는 돼지의 모습으로 보인다.
[26]
싸움 도중 석응이 양팔을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한 패거리가 폭행하자 주머니에 있던 칼(종석과 경민 앞에서 고양이를 죽인 칼)로 석응의 손등을 그어버린다.
[27]
이전까지만 해도 모두 발라버렸으나, 김종빈의 패거리가 폭행하기 시작할 때부터 김철이 수세에 몰린다. 설상가상으로 송석응이 양팔을 붙잡자 반격도 못 해보고 결국 분노에 칼을 꺼낸다.
[28]
어떻게 싸움을 알게 되었는지는 불명이나 정황상 일진들에게 협박당해서 선생님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29]
이때 김종빈 패거리에게 제압당하기 전 김철과 싸우다 맞은 강민 패거리들은 다들 선생님 앞에서 쓰러져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마치 김철에게 일방적으로 심하게 폭행당한 것처럼 연기하는 걸로 보인다.
[30]
엄마가 자기(철이)까지 잘못되면 어떡하냐고 우는 걸 몰래 듣고 본인도 눈물을 흘리며 울음을 삼키는 게 상당히 슬픈 장면이다.
[31]
이 와중에 안정희가 강민이 경민이나 종석에게 했던 것처럼 박찬영의 성기를 만지며 성추행하는 모습이 나온다. 아마 강민 일행에게 대항했다가 굴복한 이후 이들에게 찍힌 것으로 보인다. 찬영은 경민이나 이전에 제압당하고 강민에게 박수치던 자신과 비슷하게 저항하지 못하고 멋쩍게 웃기만 한다.
[32]
정종석이 김철을 자살하게 함으로써 괴물이 되기를 원했다. 즉, 김철이 뭔가를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에 김철을 죽게 하고 만 것. 게다가 김철이 복학하면 좀 조용히 살아야겠다는 말에 정종석은 절망했을 것이다.
[33]
경민은 사업이 완전히 실패하고 충동적으로 아내까지 살해한 살인자 신세라, 작중 극초반부터 정신상태가 한계에 몰려 있었다. 종석과 연락하고 부른 것도 처음부터 자살하려고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34]
김철이 자신을 괴롭히는 강민 일당을 제압할 때 굳은 표정을 하는 종석과 달리 유독 내심 안심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걸로도 반응이 조금씩 달랐다는 걸 짐작해 볼 수 있다.
[35]
중학생들이 교복을 입지 않는 것과 80~90년대에 유행했던
워크맨을 종석의 누나가 훔친 것으로 추이해 보거나 개봉연도인 2011년을 기준으로 따지자면 1996년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36]
CGV가 개봉관을 확보해주고 홍보 비용도 일부 부담해준다.
[37]
단편은 이전에도 몇 번 초청받은 적이 있다.
[38]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1화 가량의 제작비용과 비슷하다. 과거에
김치 전사와 제작비가 같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사실이 아니다.
강영만의 반전 항목에서 정리되었듯, 세금을 제작비로 쓴 게 아니라, 사비로 만든 것이 공모전에 당선되어 세금으로 상금을 받은 것이라고 본인이 뒤늦게 밝혔다.
[39]
사실확인을 해봐야 알겠지만
열정페이 때문에 제작비가 적은 거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40]
사진에 있는 포스터는 2011년 리메이크 작.
[41]
이쪽은 안경알이 두쪽 다 나오기 때문에 안경알 하나의 면적이 줄어, 그냥 컨셉이 비슷한 정도인데, 돼지의 왕은 거의 연출 전체가 같다고 봐야 한다.
[42]
현재의 약 150~200억 이상의 위상으로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