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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5 00:21:25

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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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분류3. 유의사항4. 기타

1. 개요

수의사법 제2조(정의)
2. "동물"이란 소, 말, 돼지, 양, 개, 토끼, 고양이, 조류(鳥類), 꿀벌, 수생동물(水生動物),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동물을 말한다.
3. "동물진료업"이란 동물을 진료[동물의 사체 검안(檢案)을 포함한다. 이하 같다]하거나 동물의 질병을 예방하는 업(業)을 말한다.
4. "동물병원"이란 동물진료업을 하는 장소로서 제17조에 따른 신고를 한 진료기관을 말한다.
사람을 제외한 동물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병원. 보통은 동물병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먼 예전에 개업한 점포나 일부 도서지역에서는 ‘가축병원’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더러 있으며 동물의료기관으로 통칭한다.

영어로는 veterinary hospital이라고 하며 줄여서 흔히 vet으로 사용한다.

※ 동물이라 하더라도, 어패류만을 다루는 경우 동물병원 외에 수산질병관리원 참조.

2. 분류

한국 대도시에서는 고양이 위주로 동물병원이 진단 및 치료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아무래도 두 동물이 애완동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소도시나 읍/면 지역으로 가면 가축병원이란 이름으로 소, 말, 돼지 등의 산업 동물을 다룬다. 그러나 가축병원의 숫자는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병원보다 훨씬 적은데, 이는 블루오션이라서가 아니라 , 돼지 동물병원을 하면 개, 고양이 축주보다도 정상인 축주가 드물기 때문이다. 소, 돼지 같은 산업동물은 경제성을 따지기 때문에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치료 비용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치료비용이 일정 비용이상 나올 경우 그냥 도축시킨다. 그리고 개, 고양이에게 물리거나 할퀴는 경우 죽을 정도로 다치는 일은 흔치 않지만 소에게 다치는 경우 기본이 골절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일이 힘들다.

고슴도치, 햄스터, 다람쥐와 같은 소형 동물은 취급하는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소형동물을 기르는 대다수의 보호자가 가성비를 따져서 구입가격 대비 치료비가 많이 나오면 치료를 포기하거나 비싸다고 진상을 부리고 나머지 소수의 보호자는 극도로 예민하기 때문이다. 설령 진료를 본다 해도 개, 고양이가 베이스고 작은 동물들은 곁다리로 봐주는 거라 높은 확률로 믿음직하지 못하다. 애완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 페럿, 토끼, 앵무새, 병아리를 비롯한 비주류 동물은 특수 동물병원에 가야 한다.

동물이 비주류라서 마땅한 수의사를 찾기 힘들거나, 상태가 심각할 경우 수의과대학 부설 동물병원[1]에 가는 수밖에 없다. 일명 2차 의료기관이라 불린다. 이 대학 동물병원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다.

요즘은 반려동물 수요가 많다보니 수도권 부산, 대구를 중심으로 전문화가 이루어지면서 전문 동물병원도 생기고 있다. 개/고양이 안과 치과 같은 식이다. 그러나 서울과 기타 대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역시 수요 문제 때문에 전문병원이나 24시간 병원은 아직 드물다.

3. 유의사항

의료비 부담이 비교적 적은 한국에서 외국의 비싼 병원비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기 가장 쉬운 수단이 바로 동물병원이다. 동물에게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한국에서는 사람 진료비보다 동물 진료비가 훨씬 비싸다. 게다가 부가가치세도 적용되기 때문에 동물을 키울 때 가장 많은 돈을 깨먹는 요인은 밥값이 아닌 병원비다.

동물병원비가 비싼 건 동물권이 보장되는 해외 선진국들도 마찬가지다. 병원비 얘기 나오면 항상 먼저 언급되는 미국은 진료 '예약'에만 몇십 달러가 들고[2] 옆 나라인 캐나다, 머나먼 유럽인 프랑스, 영국[3]등 해외 사정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물가가 싼 편인 중국도 동물병원비는 미국 만만치 않다는 견주의 증언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 못 하는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병원이기 때문에 수의사 수술하자고 하면 이걸 정말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그나마 몇 개 있는 동물 보험에 한정되어 있거나, 보험사에서 지정하는 병원만 가야하고, 질병은 보장이 안 되고 사고만 보장해준다.

따라서 애완동물이나 가축을 기르는 사람은 신뢰할 수 있는 동물병원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을 결정할 시 믿을만한 인터넷 커뮤니티[4]를 통해 해당 지역의 동물 병원을 추천받는 것이 좋다. 다른 병원보다 비싸다고 해서 불신하는 것은 유리하지 않지만, 반대로 누가봐도 바가지를 씌우는 곳에 간다고 해서 특별히 좋을 일도 없다.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동물병원을 정했으면, 그 수의사가 하는 말은 믿어야 한다. 애초에 말 못하는 동물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는 만큼 사람에 비해 어느 부위가 어떻게 아픈지를 알아내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만약 수의사가 X-ray의 촬영이나 혈액검사를 보호자에게 제안했다고 하자. 수의사가 덤터기를 씌우기 위해 각종 검사를 덧붙인다고 의심될 수도 있지만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를 말할 수 있는 사람과 달리 동물은 말을 못하므로 그저 상태가 안 좋다는 것만을 유추할 수 있다.[5] 수의사가 신도 아니고 기본적인 시진이나 촉진만으로는 병명을 딱 맞추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때문에 각종 검사가 조금씩 수반되다 보면 어느 선까지의 부대비용은 감안을 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신뢰할 만한 동물병원을 하나 딱 정해서 수의사의 말을 듣는 것이 그나마 아픈 동물도 정확히 치료하고 돈을 덜 쓰는 방안이 된다는 뜻이다.

일부 동물병원에서는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결제할 시 10% 정도를 할인해주기도 한다. 당연히 이거 다 탈세이므로 익명 신고를 넣으면 해당 업체는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 또 일부 동물병원에서 자기네 동물병원 자체 보험을 들라고 하는데 이것도 불법이다. 보험업은 수십억원의 자본이 있어야 하고 또 국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찔리기는 하는지 보험 대신 회원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하는데, 먼저 돈을 내고 나중에 병에 걸렸을 때 치료비를 할인해주니 그게 그거다.

병원마다 위생 및 관리 정도가 다르지만, 소형 동물병원에서는 입원이 되거나 전용 호텔이 있는 대형병원에 비해 위생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좁은 공간에서 똥을 싸도 즉각즉각 치워주긴 힘들다. 동물마다 다르지만 똥오줌을 안 피하는 경우 싸고 15초도 안돼서 묻혀 버리니 24시간 내내 감시하지 않는 이상 위생을 기대하기 어렵다. 만약 최적의 위생상태를 원하거든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맡기는 것이 좋지만... 당연히 돈이 더 든다.

만약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 입원하게 됐는데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수의사보단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직원에게 챙겨주는게 좋다. 입원실을 운영할 정도면 직원이 위생관리와 목욕 청소등을 대부분 도맡아 하기때문에 동물이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 그리고 수의사의 안녕을 생각해서라도, 개의 입마개를 풀라고 요구하지 말자. 풀어달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기 개가 순하므로 절대 물지 않는다고 호언장담하지만, 그 사람 빼고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리고 병원에서 자신의 동물을 풀어놓는 짓도 금물. 목줄을 채우든지 품 안에 안고있든지 해서 동물이 돌아다니지 않게 해야된다. ' 우리 개는 안 물어요'는 말할 가치도 없는 헛소리고, 무는 것을 제외하더라도 바닥에 분비물을 흘리거나 다른 동물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줄 수 있다. 아무리 병원 스탭이 매번 닦더라도 공기 중 부유물이나 미처 덜 닦인 부분을 통해 감염의 가능성도 있고, 다른 동물 입장에서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민폐가 될 수 있다. 대형 동물들이 소형 동물들에게 장난친다고 툭툭 치다가 쇼크가 올 수도 있다! 마치 내가 아무리 운전을 잘 해도 사고는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날 수 있는 것처럼, 내원해서 동물을 풀어놓는 행위는 절대적으로 지양하자.

4. 기타

크기가 좀 되는 병원은 부가적으로 미용 서비스도 제공한다. 애완동물 용품 역시 사료나 의약품 외에도 영양간식이나 케이지, 행동교정 장난감 등 온갖 물건들을 구비하고 있어서 주인 입장에서는 병원 간 김에 하나씩 사들고 오거나 털을 정리하는 식으로 동선낭비를 줄일 수 있다. 애완용품점은 저 멀리 있고 집 근처에 이런 병원만 떨렁 있으면 미용이나 쇼핑하러 병원을 가기도 한다. 그리고 주인을 잃어버린 집개나 집고양이를 본 사람들이 보호소를 못 찾아서 궁여지책으로 병원에 맡겨놓고 가는 경우도 있다보니[6] 병원측이 유기동물을 일단 맡아두며 직접 주인을 수소문하거나 분양처를 알아보는 경우도 많은데, 이정도면 거진 종합동물타운이다.

반려동물도 병원을 몇번만 다녀보면 저기가 병원이라는 것을 정확히 기억하는지 집에서 아무리 까불던 녀석도 동물병원 근처만 가면 그대로 멈춰서는 현상이 많다. 병원을 아무리 오래 다녀도 의사 선생님 앞에선 한없이 순한 양이 되는 것을 보면 확실하다.

동물병원에는 수의사 말고 다른 직원들도 있다. '수의 테크니션'은 수의사를 보조한다.[7] 아직 학위나 자격 면허 등록에 관한 규정은 없지만, 그 특성상 관련 전공자를 우대한다. 그 외에 큰 동물병원에서는 미용사를 고용하는 곳도 있다.

일반 병원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은 편이다. 그 이유는 당연히 법적으로 동물들의 목숨이나 건강이 사람의 목숨이나 건강보다 우선시되지 못하기 때문. 때문에 중요성 면에서도 일반적인 병원에 묻히기도 하지만,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의학기술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의학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탓에 여견도 떨어지는 편이다.

2012년에 정부에서 동물병원에 특별 부가세를 재정하여 많은 이들의 반발을 샀다. 애초에 동물은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해 병원비가 비싼데[8] 부가세까지 붙어버리면 가뜩이나 비싼 병원비가 더 비싸지게 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는 사실상 증세나 다름없기 때문에 반려동물 주인들이나 대한수의사회 등 여러 단체에서 반발했지만, 별 영향없이 그대로 법령이 통과되며 병원비가 뛰었다.

현직 동물원 수의사가 쓴 책을 보면 동물용 마취제도 국내 업체들이 주로 개나 고양이 위주로만 만들어서 할 수 없이 큰 동물들이나 다른 동물들 마취제는 수입품을 써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동물도 수술 등을 할 때는 수혈이 필요한데, 지나가는 야생동물에게 헌혈을 하라고 시킬 수는 없는 일이고 헌혈 혈액센터처럼 혈액을 관리하는 기관도 따로 없으니 수혈을 위해 따로 사육하는 동물이 필요한데 이를 ' 공혈동물'이라 부른다. 동물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사육하거나, 혹은 이런 혈액을 공급해주는 민간 혈액업체에서 구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은 이를 공식적으로 관리하는 관련 법률이나 기관이 없어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일부 병원이나 단체에선 일반 반려 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에게 동물 헌혈을 권고하기도 하나 큰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각종 창작물에서는 공권력에 의해서 쫓기는 등 모종의 사유로 병원에 못 가게 된 주인공이 꿩 대신 닭이라고 여기로 침입해서 자가치료하는 장면이 등장하곤 한다.

유튜브에 다큐 영상들이 여럿 올라와 있다. 극한직업 동물종합병원 응급실 애니멀봐 쪼꼬미 동물병원 애니멀봐 쪼꼬미 동물병원 시즌2 다큐 3일 대학 동물병원 EBS 펫하트


[1] 강원대학교동물병원, 건국대학교동물병원, 경북대학교동물병원, 경상대학교동물의료원, 서울대학교동물병원, 전남대학교동물병원, 전북대학교동물의료센터, 제주대학교동물병원, 충남대학교동물병원, 충북대학교동물병원, 세종충북대학교동물병원 [2] 이러면 한국 돈으로 기본 만 단위이다! [3] 영국 같은 경우는 거주지별 등록 병원제를 시행. 특정 거주지에 살면 등록된 그 병원만 다녀야 하고 한 증상만 봐주지 다른 증상들은 봐주지 않아 다른 증상도 보려고 하면 다시 예약해서 며칠은 또 기다려야 한다는 복잡한 절차와 그에 따른 불편함이 있다고 한다. [4] 네이버 반려동물 카페나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 멍멍이 갤러리 등이 있다. [5] 사람이 체해서, 감기로, 찬 것을 갑자기 먹어서, 맞아서, 머리에 큰 질병이 있어서 등의 다양한 이유로 '두통'이라는 증상 하나가 나타날 수 있듯, 동물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사람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구체적으로 진술할 수 있으므로 간단한 문진으로도 짐작을 하기 쉬운 반면 동물은 그렇지 못하다. [6] 이건 아주 양호한 케이스고, 병원비가 없어서 동물병원에 버리고 가거나 그냥 이유없이 병원에 유기하는 양심터진 경우도 많다. 심지어 다친 동네 도둑고양이들을 포획해 병원에 냅다 던져놓고 착한 일 했다고 자부하는 악질 동물 애호가 호소인도 있다. 이들의 패턴은 치료비를 요구하면 내 동물도 아닌데 돈을 내냐고 따지거나 아예 도망가며, 병원에서 여긴 자선단체가 아니라고 치료를 거부하면 고양이 까페 같은데다 돈벌레니 속물이니 하면서 험담을 퍼뜨리고 다닌다. 인정 많은 수의사가 보다못해 먹튀를 감수하고 조치를 취해줬더니 감사는 커녕 저 병원은 외면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아서 동네 캣맘들이 몰려와 단체로 동네 길고양이들을 투기하는 어이없는 실화도 있다. [7] '동물간호사'라 자칭하면 의료법 위반이다. 의료인 사칭 규정에 걸려 고발당할 수 있으니 주의. [8] 애완동물은 사치재(Luxury Goods, 奢侈財)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국가에서 세금으로 지원해 줄 당위성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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