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2-20 20:56:52

대순진리성도회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상세3. 여담

1. 개요



대한민국 사이비 종교. 2004년 MBC의 ' 실화극장 죄와 벌'과 그 밖의 방송에서 다룬 바 있다.

2. 상세

교주 송모씨는 자신이 '천공님'의 딸이며 천공님께서 자신에게 죽은 자를 되살리는 '부활수()'를 줬다고 주장했다.[1] 이것이 사람을 되살리는 만병통치약이라면서 신도들에게 아주 비싼 값에 팔아넘기고 심지어 말 안 듣는 신도를 귀신을 쫓는다며 죽인 뒤 부활수로 되살린다면서 을 붓기도 했다고 한다. 이게 발전해서 나중에는 무덤을 파헤치고[2] 시체를 꺼내 부활수를 붓고 기도하는 등 미치광이 사태가 이어졌다.

이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계기는 한 신도가 밤에 순찰을 돌다가 에 물릴까봐 백반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간부들이 부활수가 있는데 무슨 백반이 필요하며 그 신도를 집단 폭행해 죽을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탈출하여 검찰에 알린 것이었다. 하지만 검사 형사들은 처음에는 이런 미친 이야기를 믿지 못해 그 신도가 정신질환자인 줄 알았다고 한다. 결국 그 신도는 자신이 교주 송모씨의 명으로 다른 신도를 폭행치사했다고 말해 자기 자신을 고발하였고 검찰이 종교의 합숙소가 있는 장소를 답사한 결과 합숙소의 위치와 시설들이 신도가 말한 것과 일치하자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들의 합숙소를 급습하였고 사체들을 확보하였다. 여기서 웃긴 건 검찰이 급습하자 신도들은 사체를 가지고 도망쳤고 "거의 다 살아났는데 당신들 때문에 되살아나던 시체가 다시 죽었다"면서 검찰 경찰을 원망하며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온 것이었다.

그런데 교단에서는 '부활수 치료 일지'라는 걸 작성해서 부활수를 부은 시체에 관한 기록을 죄다 보관해 놓고 있었고 검찰은 이 부활일지와 사체들을 증거로 교주 송모씨를 기소하였다. 참고로 이 일지에는 '피부가 재생되고 있다', '근육조직이 생성되고 있다.'는 식으로 적혀 있는데 법의학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것은 시체가 부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패하는 과정이라고[3] 한다. 사망한 지 6개월 이상 지났음에도 사체가 부패하지 않은 이유는 온도가 낮은 지하수를 계속하여 사체에 먹이고 발라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한다.[4] 이 부활 일지는 신도가 직접 작성했는데 '키가 자랐다'라든가 '손톱이 길어졌다'는 건 망자가 살아나길 간절히 바라며 관찰하다가 목격한 착시 현상이라고 한다.

사체를 보관한 컨테이너에는 에어컨 선풍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건 사체의 부패를 늦추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설치한 것이며 사체의 내부 장기가 부패되기 시작하자 수술용 칼로 내부 장기를 드러내고 실과 바늘로 봉합하여 사체를 훼손하기까지 하였다.

부활수의 성분 검사 결과 그냥 평범한 지하수라는 것이 증명되자 피고인인 교주 송모씨는 말을 바꿔 "부활수는 아직 완전한 것이 아니다. 곧 완성될 것이다." 라는 개드립을 쳤으며 피고인의 변호인은 "부활수가 진짜이든 아니든 신도들이 믿어서 자발적으로 헌금을 한 것이니 범죄 행위가 아니다."라는 황당한 변호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재판에서 교주 송모씨의 실체에 대한 황당한 사실들이 드러났다. 이 사람은 본래 다방 종업원 출신이었으며 신도들에게 부활수가 있으니 을 먹지 말라고 한 주제에 정작 본인은 병원 약국을 제 집처럼 잘만 드나들었다. 오죽하면 이 사실을 검사가 깔 정도였다.[5] 거기다가 신도들을 모아 놓고 전생을 들먹이면서 인간관계까지 강제로 바꾸게 하도록 한 적도 있었는데 그냥 교주의 지시로 생판 처음 보는 사람과 전생에 인연이었다는 이유로 강제로 결혼시키거나 강제로 이혼을 시키거나 했다. 실제로 어떤 노인 신도는 한 젊은 간부가 전생의 할아버지였다는 교주의 말에 그 젊은 간부를 할아버지라고 부르기까지 했다고 한다.

교주 송모씨가 부활수에 대해 말을 바꾸자 이에 실망한 교주의 비서가 검찰 측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하여 폭로한 내용에 따르면 교주가 "천공님의 계시를 받아 폐관수련을 한다."며 보름 동안 자리를 비운 적이 있었는데 사실은 그 보름 동안 성형수술을 하고 왔다고 한다.

아무튼 이러한 교주와 교단의 사기 행각에 속은 신도들과 그 가족들의 삶은 그야말로 완전히 파탄났으며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한 남성의 사연은 그야말로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다. 이 남성의 어머니는 중풍에 걸린 남편을 치료한다며 남편을 교단의 합숙소로 데리고 갔다. 이 남성의 아버지는 중풍을 앓고 있었지만 걸어 다닐 정도로 건강했고 매일 약을 꼬박 챙겨먹고 있었다고 하는데 교단에서 약을 못 먹게 했기 때문에 이 남성의 아버지가 합숙소 입소 후 며칠 만에 결국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남성의 어머니는 남편의 사망 사실을 아들에게 숨기고 아들에게 계속하여 금품을 요구하였고 아들은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교단과 교주의 사기극을 뒤늦게 알았다. 즉, 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한 것이다. 심지어 죽은 어머니를 부활시키기 위해 어머니의 무덤을 도굴한 남성도 있었다. 이 남성은 본래 고아로 자신을 입양한 어머니가 친자식보다 더 사랑해 줬는데 그런 어머니가 죽자 오로지 죽은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이런 패륜을 저지르고 말았다.

참고로 교주 송모씨가 순진한 신도들을 꼬드겨서 절취한 금액은 그 규모만으로도 120억 이 넘는다고 하며 성전을 짓는다며 신도들에게 거액의 헌금을 갈취하였는데 이 공사의 수주는 교주 송모씨의 남편이 만든 건설회사였다고 한다. 신도 한 명을 죽인 이유도 그 죽은 신도가 이 공사의 인부였는데 일이 힘들다고 불평불만을 한다는 것이었으며 재산이 없는 신도들은 두 명이 서로간에 맞보증을 서게 해서 그 대출 금액까지 갈취하였다고 한다.

결국 교주 송모씨는 2004년 2월 13일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으며 2011년에 만기 출소했다.

3. 여담



[1] 이게 뭐 하늘에서 뚝 떨어지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종교 본관 짓다가 파니까 나왔다고 한다. 즉 식수로도 못 써먹는 그냥 지하수. [2] 주로 신도들과 연고가 있는 사람들의 무덤에서 시체를 꺼냈다. [3] 시체가 부패하면서 체내 수분이 감소하기 때문에 피부가 쭈글쭈글해지고 그로 인해 머리털과 손톱 등이 더 튀어나와 보이게 된다. [4] 사체에 수분이 계속 공급되니까 지방이 분해돼서 미라처럼 된 것이다. [5] 당시 교주 송모씨가 다니던 병원 담당의사의 증언에 따르면 교주가 비만 염려증이 있어서 비만약을 처방해 준 적이 있다고 한다. [6] 줄임말은 대순성도회 [7] 다만 극중 설정과는 달리 이수완은 개신교 신자다. [8] 해당 회차는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 특집'이라는 주제로 실제로 일어난 잔혹 범죄 사건들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