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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방문객 커스텀 시 기본으로 세팅되어 있는 외형 |
Dream Visitor
발더스 게이트 3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등장인물.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의 명칭은 '꿈의 수호자(Dream Guardian)'였다. 방문객 커스터마이징 창 진입 시 나오는 대사가 "You need a guardian. Choose one."인데, 이것이 얼리 액세스 시절의 흔적.[1] 이때의 영향인지 국내 팬덤에서는 현재까지도 방문객보다는 수호자라고 자주 부른다.
성우는 이선 리드(남성) / 다이애나 베르무데스(여성)
디폴트 종족은 드로우이며, 주인공 캐릭터와의 반대 성별로 설정된다. 주인공처럼 게임 시작 시 원하는 모습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다만 유일하게 드래곤본은 선택이 불가능한데, 라리안 스튜디오 측에서 이유를 설명해준 적은 없다.
프롤로그를 완료하면 주인공이 억류되어 있던 노틸로이드 함선이 추락하여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이때 주인공 일행을 안전하게 착지시켜준 인물이 바로 방문객이다. 이후 게임을 진행하며 긴 휴식을 취하다 보면 꿈에서 등장하고, 자신 역시 일행과 마찬가지로 올챙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모험가이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힌다. 이때 일리시드 올챙이에게 부여받은 능력을 마냥 거부하지 말고 써야 한다는 충고도 남긴다.
이는 주인공 뿐만 아니라, 방문객의 외형만 다를 뿐 동료 오리진 캐릭터들 모두 동일하게 꾸는 꿈이다. 이들 중 유일하게 게일의 방문객만 여성이라고 언급되며, 나머지 동료들의 방문객은 외형이나 성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여정 내내 주인공에게 조언
2. 정체
황제 (The Emperor) |
성우는 스콧 조셉.
사실은 인간 시절의 자아를 지닌 일리시드. 자신의 진짜 모습으로 접근했다간 주인공 측이 기절초풍할 것임을 알았기에 일부러 매력적인 이상형의 모습으로 위장해서 주인공들을 도와 왔던 것이다.
황제의 과거사는 제법 긴 컷신과 함께 소개된다. 해당 게임에서 특정 캐릭터의 개인사가 긴 컷신과 함께 연출되는 인물은 황제가 유일하다.
본래 인간 시절에 모험가였던 그는 달오름 탑에 접근하였다가 일리시드에게 납치당해 감염된 후, 여느 일리시드들과 같이 엘더 브레인에게 조종당하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우연찮은 계기로 인해 자신의 인간 시절 기억을 되찾고, 이어 자유의지마저 찾아 발더스 게이트로 돌아오고 범죄자를 사냥하는 다크 히어로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2] 이때 도시의 지도자 중 한명인 스텔메인 공작과 우연히 만나 그녀에게 조언을 건네주며 도시에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3] 이때부터 황제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된다.
하지만 황제의 정체를 알게 된 엔버 고타쉬가 그를 체포한 뒤 자신이 조종하고 있는 엘더 브레인의 앞으로 데려가 그를 또다시 세뇌시킨 후, 기스양키로부터 영체 분광기를 탈취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고타쉬는 분광기가 엘더 브레인의 통제마저 막을 것이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고, 분광기 안 오르페우스의 힘 덕분에 다시 한번 자유의지를 되찾은 찾은 황제가 마침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주인공 및 일행들을 발견하고는 이들을 도와 영원한 자유를 얻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 것이다.
발더스 게이트에서 직접 활동하던 시절에 사용하던 갑옷과 무기를 숨겨진 은신처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직접 사용할 수 있다.
-왜 정체를 속였냐는 주인공의 질문에 대한 대답-
그래야 했으니까. 마인드 플레이어와 대놓고 협력하려고 하는 사람은 드물거든. 마인드 플레이어로 변하고 있는 사람조차도 말이지. 말했다시피, 나도 너랑 똑같아. 모험가였지. 발더스 게이트 출신이었지만, 나는 환경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었다. 더 많은 것을 바랐지. 그 갈망 탓에 보물을 찾기 위해 달오름 탑에 올랐다. 그 탑은 나를 붙잡아 지금 같은 꼴로 만든 마인드 플레이어들의 군체였지. 난 몇 년 동안 네가 절대자라고 알고 있는 엘더 브레인을 섬겼다.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노예 신세였지.
하지만 운이 좋았다. 자유의 몸이 돼서 전에 살던 도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거든. 난 범죄자들을 잡아먹으며 연명했다.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범죄자는 엄청나게 많았고, 놓친 적도 거의 없었지. 내가 일을 하는 동안 영양분이 됐다. 나는 운 좋게도 스텔메인 대공과 만날 수 있었다. 우린 협력 관계를 구축했고, 난 대공을 통해 발더스 게이트에서 가장 큰 상업 단체인 방패 기사단을 뒤에서 관리하게 됐지. 사람들은 내 영향력을 보고 나를 황제라 불렀다. 물론 내가 실제로 어떤 존재인 줄은 몰랐지. 나는 필요한 걸 마음껏 얻을 수 있었고, 나는... 잠시나마 행복했다.
폭군 고타쉬 경이 내 정체를 알게 됐기 때문이지. 고타쉬는 나를 집에서 끌어냈고, 엘더 브레인이 있는 곳으로 데려와 다시 노예로 만들었다. 노예 신세가 됐지만, 고타쉬는 나를 계속 황제라고 불렀지. 그 이름을 통해 얼마나 높은 곳에서 떨어졌는지 생각나게 하려고 의도한 거였지. 하지마 나는 그 이름을 좋아하게 됐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됐는지 잘 보여주거든.
그래야 했으니까. 마인드 플레이어와 대놓고 협력하려고 하는 사람은 드물거든. 마인드 플레이어로 변하고 있는 사람조차도 말이지. 말했다시피, 나도 너랑 똑같아. 모험가였지. 발더스 게이트 출신이었지만, 나는 환경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었다. 더 많은 것을 바랐지. 그 갈망 탓에 보물을 찾기 위해 달오름 탑에 올랐다. 그 탑은 나를 붙잡아 지금 같은 꼴로 만든 마인드 플레이어들의 군체였지. 난 몇 년 동안 네가 절대자라고 알고 있는 엘더 브레인을 섬겼다.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노예 신세였지.
하지만 운이 좋았다. 자유의 몸이 돼서 전에 살던 도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거든. 난 범죄자들을 잡아먹으며 연명했다.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범죄자는 엄청나게 많았고, 놓친 적도 거의 없었지. 내가 일을 하는 동안 영양분이 됐다. 나는 운 좋게도 스텔메인 대공과 만날 수 있었다. 우린 협력 관계를 구축했고, 난 대공을 통해 발더스 게이트에서 가장 큰 상업 단체인 방패 기사단을 뒤에서 관리하게 됐지. 사람들은 내 영향력을 보고 나를 황제라 불렀다. 물론 내가 실제로 어떤 존재인 줄은 몰랐지. 나는 필요한 걸 마음껏 얻을 수 있었고, 나는... 잠시나마 행복했다.
폭군 고타쉬 경이 내 정체를 알게 됐기 때문이지. 고타쉬는 나를 집에서 끌어냈고, 엘더 브레인이 있는 곳으로 데려와 다시 노예로 만들었다. 노예 신세가 됐지만, 고타쉬는 나를 계속 황제라고 불렀지. 그 이름을 통해 얼마나 높은 곳에서 떨어졌는지 생각나게 하려고 의도한 거였지. 하지마 나는 그 이름을 좋아하게 됐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됐는지 잘 보여주거든.
2.1. 행적
3장 진입 직전, 주인공 일행은 발더스 게이트에 들어가기 전날 '웜의 망루'라는 곳에서 하룻밤을 청한다. 그런데 갑자기 일행을 대상으로 한 절대자의 영향력이 급격히 강해지고, 이에 고통스러워하던 도중 영체 분광기의 포탈이 열리더니 방문객이 급하게 도움을 청한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는 누군가의 공세가 강해지는 바람에 분광기가 일행을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 설상가상으로 웬 기스양키 몽크들이 뜬금없이 열린 포탈에서 튀어나와 일행을 공격한다. 이때 3턴 안에 포탈 안으로 들어가야 절대자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4]포탈을 통해 영계로 들어가면 주인공 일행은 절대자로부터 다시금 안전해진다. 이때 마인드 플레이어인 황제의 모습을 처음 보게 되며, 기스양키들로부터 너희들을 지켜주고 있는 힘을 뺏길 위기이니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여기서 오르페우스의 생존 역시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 기스양키들은 바로 오르페우스를 구출하려고 하는 그의 친위대인 것. 일단 황제를 도우면,[5] 위에 서술된 자신의 과거를 얘기해준 뒤 주인공에게 영계의 영향을 받은 올챙이를 주며 하프 일리시드가 되라고 제안한다. 하프 일리시드가 되면 잠겨있던 강력한 일리시드 능력들이 해금되지만, 얼굴과 상체에 검은 균열같은 핏줄이 돋아나 외모는 흉측해지니 참고. 최종전을 앞두고서는 완전한 일리시드로 만들어주는 선택지도 제시한다.
다만 황제가 주인공에 감추고 있는 진실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스텔메인 공작은 황제와 동등한 협력 관계가 아닌, 그에게 세뇌당한 상태였다는 사실이다. 상식적으로 황제가 일리시드라는 것을 알았다면 스텔메인 공작이 황제를 도와줄 이유는 하등 존재하지 않는데도 떡하니 집무실에 족쇄와 철창이 있고[6][7] 일리시드의 뇌변이에 대한 책은 물론, 대놓고 루팅하기 쉬운 곳에는 일리시드 갑옷 또한 자리잡고 있다.[8]
사실 황제가 주인공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더 빨리 알아채는 방법이 있는데 황제를 도와준 후에 긴 휴식을 취할 때에 꿈속에서 황제를 만나 비협조적인 선택지만 눌러대면 대놓고 "스텔메인이 그랬듯이 너 또한 내 말을 들어야할 것이다"라면서 진실을 보여주어 협박하기도 한다. 물론 이는 시비를 건 주인공에게 똑같이 돌려준 것 뿐이며, 실제로 주인공이 엇나가도 정신지배를 걸지는 않는다.
2장 마지막 보스인 머쿨의 아바타를 처치하고 나면 케더릭 토름의 왕좌 옆에 위더스가 있는데, 그에게 말을 걸면 뜬금없이 "일리시드에겐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나?" 같은 질문을 하고 어느 대답을 하든 위더스는 "일리시드는 영혼이 없는 존재일세."[9]라고 못박아준다. 이 다음에 바로 플레이어가 황제의 본체와 마주칠 것에 대한 일종의 복선인 셈.
일례로 황제는 안수르와의 편지에서도 나오듯 과거 기억에 대한 희미한 연민은 남아있으나 본인이 발더란이 아닌 황제라는 더 나은 존재로 다시 태어났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주인공 일행은 우리를 지켜주는 수호자가 발더란이라고 레이븐가드 공작에게 보고한다.
최후의 결전 직전, 네더브레인이 주인공을 향해 "황제라는 저놈이 너희를 도운게 우연인줄 알았나?"라며 애초에 황제를 보낸 것 자체가 설계임을 말하자, "우리가 그저 계획의 일부였다니..."라고 참담한 심정을 보이며 주인공 일행의 탈출을 돕는다. 이후 황제는 네더브레인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오르페우스의 힘을 빌리는 것을 넘어 그의 뇌를 직접 자기가 직접 흡수해야겠다고 말하는데, 여기서 플레이어는 이를 놔둘지 아니면 오르페우스를 풀어줄지 선택해야한다. 참고로 오르페우스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그전의 퀘스트 진행을 통해 그의 망치를 미리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오르페우스 및 라파엘 문서 참고. 만약 레이젤의 개인 스토리를 반군 루트로 이끌 생각이라면 오르페우스는 무조건 풀어줘야한다.
여기서 황제를 믿고 오르페우스의 뇌를 흡수하도록 묵인한다면, 황제는 네더스톤들을 넘겨받았음에도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네더브레인 처단에 적극 협력한다. 네더브레인까지 제압한 이후에는 선택에 따라 엔딩이 갈린다. 원래 계획대로 네더브레인을 죽여 해피 엔딩을 맞을 수도 있고, 브레인을 죽이지 않고 그 힘을 통제하는 엔딩을 택하여 황제를 배신하고 찔러 죽인 뒤 직접 새 절대자의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
또한 황제를 배신하지 않고 설득하여 함께 세계를 지배하자는 지문도 있는데, 이 루트의 설득 체크를 통과하면 거기까진 차마 생각 못했는데 주인공 덕분에 용기를 얻었다면서 네더브레인을 통해 플레이어와 동료들을 포함한 모두를 조종하며 황제 본인이 절대자에 자리에 오르는 엔딩을 보게 된다.[10]
만약 주인공도 일리시드가 되었다면, 네더브레인을 죽이는 루트로 가더라도 이후에 마인드 플레이어는 한명뿐이라며 황제의 통수를 쳐서 그의 뇌를 빨아먹은 뒤에 유유히 떠날 수도 있다. 순간적으로 기습해서 황제는 아무것도 못하고 당하며 나레이션은 처음 먹어보는 아주 맛있는 맛이라고 평가한다. 자연의 섭리라는 말도 한다.
반대로 오르페우스를 풀어주면, 그가 풀려나자마자 본인을 죽일 것을 직감한 황제가 바로 네더브레인에게 다시 붙으러 간다. 이후 최종전 때 네더브레인 위에서의 전투에서 적으로 등장하며 전투를 통해 죽일 수 있다. 여담으로 이때 황제를 죽이면, 동료들도 사실 황제가 영 못 미더웠는지 파티에 있는 캐릭터 중 한명이 잘 죽었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
네더브레인이 황제와 플레이어의 관계가 틀어질 것을 예상하고 보냈을 수는 있어도, 황제 본인은 실제로 자유를 원할 뿐인 것으로 보인다. 오르페우스 루트로 갈 시 황제가 네더브레인에게 붙는 것은 애초에 플레이어가 먼저 황제를 배신했고, 오르페우스가 풀려나면 용서받을 가능성이 있는 플레이어 일행과는 달리 자신은 오르페우스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일리시드라 바로 척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경우엔 네더브레인을 처단한다 해도 평생 오르페우스에게 쫓겨다니거나 살해당해 자유를 얻는 것은 불가능할테니, 차라리 다시 네더브레인의 노예가 되어 다음 기회라도 노려보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 나온 행동일 것이다.
2.2. 과거사
자신의 인간 때의 기억에 집착하기라도 하듯 자신의 옛 집무실에 정말 쓰잘데기 없는 것까지 갖다놓고 상호작용을 하면 이상하리만큼 관계없는 과거사들을 짧게 말하기도 한다."우리 어머니가 나한테 날붙이 세트를 사줬었어, 어릴때 난 고사리 수프 요리가 제일 좋았어, 내 마지막 항해 때 저 조개껍질을 하나 주워왔어' 등."[11] 이렇게나 과거 별의 별 기억에 대한 물건들을 모아둔 이유는 2장에서 위더스가 어렴풋이 그 힌트를 던져주었다.3장에서 도시 지하에 잠들어있는, 도시 설립자 발더란의 옛 동료인 드래곤 안수르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퀘스트를 수령할 수 있는데, 여러 단계에 걸쳐 발더란이 생전에 만들어놓은 덕목 관련 테스트를 치르게 된다. 모든 테스트를 통과하고 문에 들어가면 이미 죽어 시체가 된 용의 모습을 볼 수 있으나, 가까이 가면 언데드로서 깨어나 말을 걸어온다.
드래곤 안수르는 플레이어가 아니라 플레이어의 품 안에 있는 유물, 그 안의 황제를 알아보고 말을 걸어온다. 그 이유는 황제의 정체가 바로 발더란 본인이었기 때문. 발더란이 일리시드에 감염되자 안수르는 그의 치료에 최선을 다했으나, 더 이상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원리원칙대로 그가 변이되기 전에 죽이려고 하였다. 하지만 사실 발더란은 일리시드화를 오히려 진화라고 여겼기에 치료를 원치 않았고, 결국 둘의 마지막 싸움에서 안수르가 사망하게 된 것.
안수르가 죽은 이후 황제에게 관련된 이야기를 컷신과 함께 들을 수 있다. 이전 컷신에서 나오지 않았던 어떻게 탈출하였는지, 치료는 시도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보충된다.
참고로 아래 스샷에 나오는 왼쪽 인물은 발더란이 아니라 안수르가 부른 의사(치유사)다. 발더란은 저 두 사람 옆의 침대에 누워있으며 이미 일리시드가 된 상태.
언제나 말하지 않았나... 나도 너와 같았다. 위대한 업적을 열망하는 모험가였지. 그리고 필멸자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성공을 거두었어. 나그네의 눈의 선장으로서, 나는 발더스 게이트를 건설할 만큼의 재산을 축적했다. 그곳에 잠시 머물며, 내가 세운 도시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았지. 하지만 그걸로 충분하지 않았다. 다시 가슴이 들썩이기 시작했고, 바다가 나를 불렀다. 그리고 나는 그 품 안으로 뛰어들었다. 바다에서의 삶은 쉽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모험은 고난의 연속이었지. 배는 부서졌고 선원들을 잃게 되었지만, 내 정신만큼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렇게 반드시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두리라 마음먹게 되었고... 달오름에 있는 보물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하여 보물을 찾으러 나섰지. 하지만 그곳에는 일리시드 군집이 있었다. 그곳에서 너처럼 올챙이를 주입당하고, 엘더 브레인에 종속된 마인드 플레이어가 되었다. 그런 나를 안수르가 발견했다.[12] 그리고 나를 브레인의 지배에서 끌어낸 것도 안수르였다. 나를 집으로 데려다준 것 또한 안수르였다. 안수르는 내 병을 고치고자 닥치는 대로 치유사를 불러왔다. 그 자신의 정신이 나갈 정도로 노력했지. 하지만 녀석은 이해하지 못했어... 나는 치료를 원하지 않았다. 나는 병든 게 아니었으니까.
(주인공: 당신을 구한 이를 죽였는데, 아무 감정도 느끼지도 않나?)
당연히 느낀다. 그 친구가 안수르였으니 더더욱. 내 상태를 되돌릴 가능성이 모두 사라진 뒤에도, 녀석은 실낱같은 희망에 매달렸다. 나는 내가 맞이한 현실을 납득시키려 했지... 내가 감히 꿈꿀 수도 없었던 위대한 경지의 문턱에 서 있다는 현실을 말이다. 하지만 안수르의 눈에는 마인드 플레이어가 보일 뿐이었다. 내가 잠든 틈을 타 녀석이 찾아왔다... 죽음으로 자비를 베풀려 했겠지. 눈물이 보였다... 녀석의 슬픔이 느껴졌다. 결국 내가 먼저 녀석을 죽일 수 밖에 없었다. 자기 보존을 위해서 말이다.
그렇게 반드시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두리라 마음먹게 되었고... 달오름에 있는 보물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하여 보물을 찾으러 나섰지. 하지만 그곳에는 일리시드 군집이 있었다. 그곳에서 너처럼 올챙이를 주입당하고, 엘더 브레인에 종속된 마인드 플레이어가 되었다. 그런 나를 안수르가 발견했다.[12] 그리고 나를 브레인의 지배에서 끌어낸 것도 안수르였다. 나를 집으로 데려다준 것 또한 안수르였다. 안수르는 내 병을 고치고자 닥치는 대로 치유사를 불러왔다. 그 자신의 정신이 나갈 정도로 노력했지. 하지만 녀석은 이해하지 못했어... 나는 치료를 원하지 않았다. 나는 병든 게 아니었으니까.
(주인공: 당신을 구한 이를 죽였는데, 아무 감정도 느끼지도 않나?)
당연히 느낀다. 그 친구가 안수르였으니 더더욱. 내 상태를 되돌릴 가능성이 모두 사라진 뒤에도, 녀석은 실낱같은 희망에 매달렸다. 나는 내가 맞이한 현실을 납득시키려 했지... 내가 감히 꿈꿀 수도 없었던 위대한 경지의 문턱에 서 있다는 현실을 말이다. 하지만 안수르의 눈에는 마인드 플레이어가 보일 뿐이었다. 내가 잠든 틈을 타 녀석이 찾아왔다... 죽음으로 자비를 베풀려 했겠지. 눈물이 보였다... 녀석의 슬픔이 느껴졌다. 결국 내가 먼저 녀석을 죽일 수 밖에 없었다. 자기 보존을 위해서 말이다.
안수르의 시체에서 발더란이 그에게 보냈던 편지를 발견할 수 있다. 그동안의 여정을 추억함과 동시에, 이젠 자신을 치유하는 것을 포기하고 자유를 얻어 날아가라고 부탁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물론 일리시드로 변이하면서 발더란 본인의 영혼은 소멸하고 현재의 황제는 그의 기억을 가진 별도의 인물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생전의 정체가 황제 본인의 비범함을 어느 정도 설명해 준다. 네더브레인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항하는 계획의 치밀함이나 발더스 게이트의 고위층에게 접근하고 이후에 권력 배후에 암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발더란 시절의 지식과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3. 평가
늘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가장 이득이 되는 선택만 하는 극단적인 실리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자유라는 목적을 위해 참된 영혼이나 마인드 플레이어가 될 위기에 처해 자신과 목적이 겹치는 플레이어 일행을 동맹으로 택하여 적극 도왔다.그러나 플레이어를 도운 것은 오직 그것이 유리했기 때문으로, 협력보다 세뇌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된다면 스틸메인에게 그랬던 것처럼 비열한 수단도 얼마든지 사용했을 것이다. 실제로 황제는 주인공을 세뇌까지 하지는 않았으나 의도적으로 유도해왔다. 처음에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주인공의 아름다운 이상형의 모습으로 접근했으며, 정체를 밝힌 후에는 일리시드의 악명을 고려하여 일부러 자신의 인간 시절 소지품들을 보여주며 묻지도 않은 추억들을 늘어놓는 등 자신에게 동정심을 가지도록 교묘하게 유도한다.[13]
최우선 목표인 자신의 자유가 플레이어의 동맹 파기로 물 건너가자 칼같이 포기하고 다시 네더브레인의 노예가 되어 자신의 목숨이라도 챙기려고 노력하는 등 냉철한 판단력까지 가졌다. 물론 플레이어가 동맹을 쭉 유지해 네더브레인 처단을 돕는다면 어지간해서는 뒤통수 안치고 끝까지 함께한다. 황제의 진정한 목적에 대한 고찰
다만, 이는 극단적 실리주의자인 황제의 특성상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때문에 엔딩 분기점 중 황제와 함께 세상을 지배하자고 하면 처음에는 전세계를 적으로 돌리게 될 것이 자명하기에 부담스럽다고 하나, 플레이어가 설득에 성공하여 그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면 그때부터는 황제 입장에선 장기말에 불과할 뿐인 플레이어 및 동료들을 미련없이 배신하고 단독으로 절대자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렇듯 그의 행동 동기는 도덕적 영웅심이 아닌 자신의 이득이기에, 게임 내내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그 과정은 깨끗하다고 볼 수 없다. 대표적으로 오르페우스의 힘을 강탈하고 있는 것인데, 주인공 일행의 변이를 막아주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진영만 다르지 케더릭 토름이 에일린에게 했던 짓과 똑같은 셈이다. 황제 역시 이것이 도덕적으론 옳지 않다는걸 인지하고 있었기에 주인공 일행의 거부감을 방지하고자 게임 초반에는 힘의 근원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며, 결국 이 사실을 알게 되는 계기도 황제 본인이 자발적으로 보여준게 아니라 불가피하게 들키면서 밝혀지게 된다.
만약 황제의 목적이 자신의 안위가 아니라 진정 세상의 구원이었다면, 오르페우스를 발견했을 때 그를 계속 감금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희생될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그를 해방시켜 엘더 브레인에 대항하도록 도왔을 것이다. 이 때문에 오르페우스 해방을 선택했을 때도, 오르페우스가 자기를 더 빨리 풀어줬더라면 네더브레인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거라는 얘기를 한다. 하지만 그는 루트에 따라서는 오르페우스의 목숨을 희생시켜 기스양키라는 한 종족의 운명까지 망치는걸 감수할 정도로 자기 자신이 가장 우선인 인물이다.
이런 측면에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황제의 의견에 따라 누군가의 목숨 그리고 한 종족의 운명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일행의 안위를 보장받을 수도 있으며, 아니면 올챙이에 감염된 자신을 향한 공격 가능성을 감수하더라도 보다 도덕적인 선택을 통해 자신은 황제와 다르다는걸 보여줄 수도 있다.
4. 여담
괴물이 진짜 모습을 숨기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미형의 아바타로 위장해 접근했다는 스토리 때문에 국내에서는 버미육취급이다. 당연하지만 캐릭터 생성 때부터 갑자기 얘까지 커스터마이징하라고 던져주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주인공 다음으로 공들여서 커스터마이징할 수 밖에 없고, 하필 또 수호자라는 명칭 때문에 자기 취향을 듬뿍 넣은 미남미녀로 꾸며주기 마련이다. 인게임에서도 주인공을 성심성의껏 도와주며 딱히 모난 행적이 없어서 애정을 붙일 수밖에 없는 캐릭터인데 3장에서 뒤통수를 거하게 때려버리는 것.라리안의 의도대로 그의 정체가 밝혀질 때 충격받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발더스 게이트 3 마이너 갤러리 같은 커뮤니티에선 자기 방문객 커마 자랑글이 올라오면 모르는 척 칭찬해 주고, 3장까지 진행한 사람의 폭사 사례가 올라오는 것을 즐긴다.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물론 게임 속 주인공에게 있어서도 이상형의 외양을 하고 있는 듯 하다. 방문객의 디폴트 종족이 하필 외모가 뛰어난 걸로 유명한 드로우 종족인 것도 노린 것으로 추측된다. #(댓글참조) 여러모로 제작진들이 작정하고 의도했는지 정체가 드러난 이후, 주인공이 플레이어를 대변하듯 "넌 예전 모습이 좋았는데"라고 말하는 선택지가 있으며, 기존 모습으로 애정 이벤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이 반전과 호불호가 갈리는 행적 때문에 2회차부터 방문객 커마는 랜덤 돌려서 대충 넘겨버리거나, 반대로 아주 공들여서 고인물스럽게 꾸며주는 유저들도 있다.
3장에서 민스크를 절대자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게 만드는 과정에서 선을 씨게 넘은 것으로 보인다. 민스크에 의하면 황제가 그에게 처음 접근하면서 위장한 외모가 다름 아닌 다이나헤어였다고. 민스크의 경우에는 이성을 바라보는 성관념이 부족하기에 차선책으로 그가 보호자로서의 애정을 지녔던 다이나헤어의 모습을 취한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전작에서 민스크가 결국 다이나헤어를 지켜주지 못해 죽었다는 것(...). 민스크도 처음에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혹했으나, 곧이어 진짜 그녀라면 하지 않을 언변을 하는 모습을 보고는 오히려 거부감이 들었다고 말한다.
초기 버전에서의 방문객은 일리시드가 아닌, 올챙이가 주인공 일행에게 보여주는 일종의 환상이었다. 통칭 '데이지'라고 불렸으며, 이 방문객과의 로맨스를 받아들이면 주인공의 자아는 '환상의 강가'에 봉인되고, 현실의 주인공은 엘더 브레인의 종복 일리시드가 되는 배드 엔딩이 기획되어있었다. 본작 메인 테마곡인 Down By The River 마지막 가사에서 자신의 꿈을 깨우지 말라고 하는게 이를 반영한 것이다.
게임 발매 당시부터 할신의 곰 러브씬과 더불어 화제를 모았던 촉수물 장면의 주인공이 바로 황제이다. 심지어 스팀에는 황제와 하룻밤을 보내면 깨지는 도전과제까지 있는데, 이름은 ' 존중입니다, 취향해 주시죠'.
실제로 커맨더 레전드: 발더스 게이트 전투에 이 일리시드와 거의 똑같이 생겼고 효과까지 세레모포시스 능력을 재현한 일리시드 수확자라는 카드가 있다. 그런데 플레이버 텍스트에서는 황제를 다른 인물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고, 눈 색깔도 파란색으로 황제와 다르다.[15]
[1]
얼리 액세스 당시에는 수호자와 별개로 '데이지'라는 캐릭터도 주인공의 꿈에 등장하였다. 정식 출시 버젼에서는 데이지가 삭제되면서 수호자의 명칭도 꿈의 방문자로 바뀐듯.
[2]
일리시드는 생존을 위해서 뇌 섭취가 필수적이다. 정확하게는 뇌 말고도 다른 것도 먹을 수 있으나, 죽기 싫어서 뭐라도 먹어야 할 때나 먹는다.
[3]
황제는 스텔메인 공작을 친우라고 생각하였고, 어째서인지 스텔메인 공작도 일리시드인 그를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
[4]
굳이 기스양키들과 싸울 필요 없이, 캐릭터 중 한명만 포탈에 도달해도 다음 스토리로 넘어간다.
[5]
여기서부터 오르페우스를 구하겠다고 황제를 죽이려고 하면, 자기가 죽으면 바로 일리시드화될테니 그만두라고 만류한다. 그럼에도 이를 무시하고 죽이면 경고대로 바로 일리시드화되어 게임 오버된다.
[6]
황제는 주인공에게 자기 입으로 "밖에 돌아다니는 범죄자들을 사냥해서 그들의 뇌를 먹었다."라고 했다.
[7]
고타쉬의 개인 금고를 확인한다면 스텔메인을 섬겼던 어느 하인을 심문한 기록이 있는데 '공작님의 집무실에 이상하게 족쇄와 철창이 있었다. 요 최근부터 상태가 좀 많이 이상하셨다. 내가 아는 공작님이 아닌 것 같다.' 라는 증언이 서술되어있다.
[8]
물론 스텔메인 공작도 악신 가고스를 섬기는
나이츠 오브 더 실드 소속이기에 그다지 떳떳하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공작도 범죄자라고 친다면 나름 변명거리가 없지는 않다.
[9]
엔딩에서 드러나는 위더스의 정체를 감안하면 이는 사실이다. 적어도 발더스 게이트 캠페인에 등장하는 일리시드는 포가튼 렐름의 절대자 AO가 창조한 생명체로서의 영혼은 없다(일리시드 종족은 파 렐름 출신이기 때문에, 다른 세계에서 통하는 영혼은 있을 수도 있다. 이건 세팅하기 나름). 다만, 게일 오리진 엔딩에서 게일이 일리시드로 변했을 때, 마법의 신 미스트라가 일리시드로 변한 게일에게 물질계에서의 삶을 포기한다면 신의 힘을 써 게일의 영혼을 되돌려 미스트라의 채널인 엘리시움으로 가게 해 줄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보아 신 정도의 아주 강력한 힘이 개입한다면 세레모포시스로 소멸된 이전의 영혼을 복구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
컷씬 중간에 플레이어가 황제의 통제에 저항하여 그를 죽일 수 있는 듯한 선택지가 나오기는 하지만, 이를 골라도 이미 막강한 통제력을 손에 넣은 황제는 자신을 죽이려는 주인공을 멈춘 후 주인공 스스로를 칼로 찌르도록 만들어 죽여버린다.
[11]
어머니에게 선물받은 식기 세트의 "버터 나이프"와 황제의 검은 전작을 해본 사람들은 눈치챌 수 있는 황제의 정체에 대한 힌트이기도 하다.
[12]
이 장면에서 안수르는
드래곤본의 모습으로 나온다.
[13]
황제가 인간 시절의 자신을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걸 굳이 줄줄 읊어놓는 것은 주인공에게 '나는 다른 일리시드들과 다르게 인간의 마음이 있는 일리시드다'를 어필하며 동정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14]
원문에서는 아예 의심할 여지 없이 플레이어를 감염시킨 일리시드라고 확실하게 명시한다.(There's no doubt - this creature is responsible for your parasite.)
[15]
이 카드는 얼리 액세스 기간에 발매된 카드라 확실한 설정은 아니지만 얼리 액세스에서도 황제와 세레몰포시스, 플레이어가 올챙이에게 감염되었다는 설정은 똑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