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자연의 흐름( 생태계의 상호 작용)에 맡기자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자연의 섭리는 한국에서만 사용[1]하며 영어로 'Let nature take its course'라는 숙어가 있다.[2] 주로 환경 문제에 대한 주제와 관련해서 언급된다.자연을 지배하고 있는 원리와 법칙에 대한 것은 자연법칙을 참고하자. # 자연의 4가지의 기본 힘인 중력, 전자기력, 약한 상호 작용, 강한 상호 작용에 대한 정보는 기본 상호 작용 문서를 참고하자.
2. 인간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면 안 된다?
자연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것을 의미하는 좁은 의미의 자연, 그리고 또 하나는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와 자연계를 의미하는 넓은 의미의 자연이다.자연의 섭리를 논의할 때 자연은 인간의 간섭이 없는 상태를 지칭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생태계와 자연계를 포괄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3] 후자의 경우 사람의 모든 행위는 자연적인 법칙 안에 포함되며, 사람이 자연의 섭리을 거스른다는 것은 '화학 물질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문구만큼이나 원론적으로 불가능하다. 문제는 인간에 의한 환경 문제는 자연의 섭리와 관계없이 문제가 된다는 점인데 최근에는 일부 인간들이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이다"라고 환경 파괴나 문제되는 개입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물론 모든 동식물들은 필연적으로 다른 동식물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지만, 인간의 경우는 다른 동식물들과는 훨씬 큰 규모로, 그리고 종종 아예 다른 유형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종들이나 생태계들이 그 영향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4] 지구의 역사를 거치며 수많은 동식물들이 등장하고 멸종되었으나, 이 중 다른 동식물들에 의해 멸종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5] 모든 물질이 화학 물질이니 독성 화학물이 식품에 들어가도 상관없다는 주장이 성립될 수 없듯이,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니 인간의 활동이 문제 되지 않다거나 인간에 의한 환경 문제도 자연의 일부로서 용납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
인간이 다른 동식물에 비해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인간의 활동이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일부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자연의 섭리라고 환경 파괴를 합리화하거나, 동물을 구하는 활동을 위선적이라며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의 환경 보호 활동과 동물 구호 활동 역시 자연의 섭리에 속한다. 인간의 행동은 자연의 질서에 포함되기 때문에, 가치관에 따라 환경을 보호하고 동물을 구하려 하는 것 또한 자연의 섭리로서 정당성을 지닌다.
인간의 발자국 때문에 해변에서 바다로 가지 못하고 죽어가는 새끼 거북들 A: 촬영할 시간에 발자국에 갇힌 새끼 거북들이나 좀 도와주지. B: 안 돼. 안타깝더라도 자연의 섭리에 따라 놔둬야 해. A: 뭐? 인간이 찍어놓은 발자국에 갇혀 죽는 거북이는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거냐?[6] |
그리고 인간이 다른 동물을 돕는 행위가 자연의 섭리에 거스른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물을 돕는 활동이 자연의 섭리를 어기는 것은 아니다. 자연의 동물들도 종종 다른 종의 동물을 돕는 모습을 보인다. 비버가 댐을 짓는 것[7], 가정에서 키우는 개와 고양이가 서로를 돌보는 경우 등이 그렇다.[8] 그래서 인간이 구조물에 갇힌 동물을 불쌍히 여기고 구조하거나, 사냥감을 귀엽다고 느껴 살려주는 행동 등은 인간만의 다른 종의 생물을 도운 특별한 행위가 아니고 그냥 자연의 섭리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환경을 보호하고 동물을 구하는 행동을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 것이라고 할 수 없다.
3. 기타
자연의 섭리 주제와 관련된 3D 단편 애니메이션이 존재한다.인간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려고 기상 조작, 유전자 변형 생물, 복제 생물 등을 만들어 도전했다가 통제하지 못하고 결국 자연의 힘에 굴복하는 내용은 영화나 애니매이션, 소설 등으로 수도 없이 나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쥬라기 공원 시리즈.
팀 포트리스 2의 캐릭터 스카웃의 말버릇이다. 다만 멍청해서인지 은어인지 자연에 섭리(Force-a-Nature)라고 한다.
4. 관련 문서
[1]
일본에서도 自然の攝理으로 드물게 사용하기도 한다.
[2]
자연의 섭리를 영어로 Force of nature 또는 Course of Nature로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Force of nature는 2020년에 개봉한 영화 제목이며
Course of Nature는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이름이다.
[3]
"도감, 자연의 섭리 깨우쳐 주는 길라잡이,
생태계 파괴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도감은 자연을...", "자연과 섭리사이: 길버트 화이트, 신의 창조물이자 객관적인 물질적 실체로서의 자연에 대한 두 가지 대조되는 개념 사이를 오가며 자연주의자와 작가의 입장", "단눈치오의 「알치오네Alcyone」에 나타난 초인사상과 자연의 섭리, 「알치오네」작품들은 달이 차고 기울 듯이 모든 자연 만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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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른 생물들이 인간보다 더 도덕적이라는 말이 아니다. 실제 원인은 다른 동식물들이 인간과 같은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인간 수준으로 악영향을 미칠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5]
흔히 생존 경쟁에서 '무능'해서 도태되고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고대 동식물들의 경우도 실제로는 무능할 이유가 없었거나 경쟁자의 등장과 멸종 시점이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6]
만약 인간이 자연의 섭리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 인간의 발자국 역시 인간의 영향으로서 환경 파괴에 포함되므로 결국에는 개입할 여지가 있다. 그리고 자연의 섭리에 인간이 포함된다는 의미로 써도 거북이를 놔두지 않고 도울 수 있다. 인간이 연민을 느껴 살려주는 행동도 자연의 섭리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7]
미국의 몇몇 생물학자들은 북아메리카의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비버는 댐을 만들면서 주변의 수생 생물들에게 서식지를 제공한다. 비버의 댐은 다양한 물고기와 양서류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 다른 종의 생존을 돕는다.
[8]
'돕는' 행동이
인간의
가치 판단에 따라
해석되는 것이긴 하나 결과적으로 보면, 다른
생물들이
생존을 위해 서로 돕고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다른 생물을 도와 생태계의 건강에 기여한다면, 건강한 생태계가 인간에게 안정적인 자원을 제공할 수 있고 인간의 생존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동물을 돕는 행동이 정서적, 사회적 건강 증가로 이어져 정신적면으로도 생존에 도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