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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5 03:48:07

꿀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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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과자류는 본래 과자에 속하지만 인식상 틀에 포함
* 풀빵류는 생과자류의 하위 분류에 속함
*한국에서 개발하거나 개량한 종류만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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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꿀빵.jpg

1. 개요2. 상세3. 여담

1. 개요

대한민국 경상남도, 특히 통영시 진주시 등지를 중심으로 유명한 과자. 통영시에서는 특히 충무김밥과 함께 지역 대표급 음식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지역명을 앞에 붙여 '통영꿀빵', '진주꿀빵' 이라고도 하는데, 1990년대 들어 외지인들의 입소문으로 조금씩 타 지역에도 알려지자, 뒤늦게나마 제주특별자치도 등지에서도 상품화하고 있다.

이름은 꿀빵이지만 겉에 발린 끈적끈적한 액체는 물엿이다. 물론 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 이런 이름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소량의 꿀이 들어가는데 비율로 치면 대개 1% 미만이다.

2. 상세

밀가루 반죽에 속재료로 팥앙금을 넣어 둥글게 빚어 만든 후 기름에 튀긴 일종의 도넛를 버무린 물엿을 골고루 발라 만드는데, 꿀빵이라는 이름은 찐득한 질감이 꿀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붙은 이름인 듯 하다. 간혹 깨 외에도 땅콩, 아몬드 부스러기나 호박씨 등을 같이 버무려주거나 앙금 속에 넣는 곳도 있고, 최근에는 팥앙금 대신 백앙금, 완두, 고구마, 복분자, 유자 등 다양한 앙금외에 크림 치즈도 넣는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다. 일반적인 도넛과는 달리 이 두툼해서 먹고 나면 제법 가 부르다.

원래 바다에 나가 한나절 혹은 며칠 씩 고기를 잡던 어부들이 간식 거리로 많이 먹던 과자였다. 다른 밀가루 과자들과 달리 물기가 적고, 과자 전체를 물엿으로 코팅해 통기성을 줄인 탓에 잘 상하지 않는 편이라 애용되었다고 한다. 꿀빵의 물엿이 굳은 뒤에 한입 베어물면 고구마 맛탕 내지는 머핀 비슷한 독특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통영과 진주의 꿀빵 식감은 약간 다른데, 통영의 꿀빵은 도넛에 물엿이 흡수되어 촉촉눅눅한 느낌인데 반해 진주의 것은 탕후루처럼 코팅이 단단하여 베어물 때의 식감이 있다.치아 주의

비슷한 아이디어로 이곳저곳에서 만들기 시작하다 보니 다들 어디가 원조인진 모르지만, 통영에서 원조로 손꼽는 집은 오미사꿀빵이다. 통영 적십자 병원 뒷골목에 있는데, 가게 옆에 오미사세탁소가 있어서 오미사 옆 꿀빵집에서 만나자~ 라고 하던게 오미사세탁소가 문을 닫으면서 자연스럽게 그쪽 빵집에 붙은 이름이라는 듯. 원래 꿀빵 외에도 다양한 밀가루 음식을 팔던 자그마한 분식집이었는데, 197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부모님 세대에게는 꿀빵보다 분식으로 팔던 우동이 더 유명했다.

통영 시민들 외에 관광오는 외지인들도 많이 사간다고 하는데, 본점은 언제나 딱 100개만 만들기 때문에 14:00~15:00쯤이면 하루치 빵이 다 팔려서 문을 닫기 일쑤라고 한다. 주말에는 극단적이라면 오전에 동이 나기도 한다. 본점에서 사려면 아침에 가 보는 것이 좋다.

지금은 아예 본점 주인의 아들 며느리가 미륵도의 도남동에[1] 기업화된 분점을 열어서 수요가 분산되는 중. 분점은 휴일에도 영업하고, 점포 판매 외에도 전국에 통판을 할 정도로 많이 만들긴 하지만 그래도 15:00~16:00즈음 동이 나는 편이니 여기도 일찍 가는 것이 좋다. 또한 분점은 매주 수요일이 정기 휴일이니 헛걸음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본점은 매주 일요일이 휴일이다.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일단 유명한 오미사꿀빵은 2023년 기준으로 개당 1000원. 크기가 파리바게뜨 등 프랜차이즈 빵집들에서 파는 단팥 도넛과 비슷한데 은근 비싸게 느껴진다. 물론 이게 정가는 아니고, 크기나 파는 곳에 따라 가격이 저마다 제각각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는 이런저런 견과류를 더 묻혀 버무렸다고 해서 기본 가격에서 더 받기도 한다. 하지만 크기는 다른 집들보다 작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실속이 떨어진다.

3. 여담

서호시장이나 중앙시장 등 시내 재래시장들이나 빵집에서도 꿀빵을 팔고 있는데, 사실 통영에 있는 대부분의 빵집에서 이걸 판다. 심지어 미륵도의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탑승장에서도 팔고 있고, 관광객들이 몰려있는 중앙시장과 동피랑 마을 입구에도 제법 있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아예 공장을 시내 변두리에 만들어 놓고 거기서 매일 일정량을 가져와 파는 소규모 프랜차이즈 형태의 체인점들이나 카페들도 있다. 진주에서는 중앙시장 인근의 수복빵집[2]과 덕인당 등이 유명하다.

전반적으로 경남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기를 자랑하지만, 젊은 층에서는 '너무 빡빡하고 달다' 는 이유로 싫어하는 이들도 있는 모양이다. 사실 단맛계열도 초콜렛이나 사탕이라기 보단 팥의 단맛이다 보니 어른층에게 더 어필할만한 맛. 다만 우유와 함께 먹으면 단맛도 줄고 식감도 부드러워져 괜찮은 편.

빵 전체에 찐득하게 발라진 물엿 때문에 포장재에서 떼어내기가 어려우며, 오히려 서로 엉겨붙어버린 빵의 살점(?)이 뜯겨나가는 상황도 종종 겪는다. 떼낸 뒤에도 비닐 등으로 제대로 싸쥐고 먹지 않으면 손가락이 물엿 투성이가 되는 것도 문제. 이 때문에 꿀빵 파는 곳에서는 쥐고 먹을 수 있게 작은 비닐봉지들을 같이 끼워준다. 깔끔하게 먹고 싶다면 1회용 플라스틱 포크를 쓰면 좋다.

약 7년 전까지만 해도 오미사 꿀빵을 제외하면 동네 빵가게에서만 조금 팔고 말던것이 케이블카의 힘으로 관광객이 몰리자 꿀빵 가게가 우후죽순으로 늘었다. 음식 자체의 디테일이 베끼고 말고 할것도 없을 정도로 단순해서인지 이런식으로 나타난 가게들은 차별화를 위해서 꽤 다양한 메뉴를 내 놓고 있는 것도 특징.

옆동네인 거제시에는 유자가 들어간 유자꿀빵이 있다.

외국인들 입맛에는 좀 호불호가 갈리는 듯하다. 달달한 맛에 웬만해선 다들 만족감을 표하지만, 역시 생소한 단맛인지라 처음 접해보면 약간 거부감이 들수도.

송아지 가슴샘이나 췌장이 영어로 sweetbread라고 하는데, 이를 직역하여 종종 꿀빵이라고 이르기도 한다. 한국에서 더빙 방영된 아메리칸 셰프에서 송아지의 가슴샘을 꿀빵이라 오역한 사례도 있다.

영어로 표현하기가 힘든데, 직역하면 허니브레드로 다른 음식이 되기 때문이다.[3]

인도의 디저트인 굴랍 자문과 외형과 맛이 비슷하다.

달달한 디저트답게 칼로리가 굉장히 높다. 달달한 소까지 넣고 튀긴 다음에 물엿이나 꿀을 부어버리니
[1] 통영고등학교정문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나온다. [2] 단 이집은 꿀빵보단 단팥소스를 찍어먹는 찐빵과 팥빙수가 더 유명하다. [3] 굳이 번역하면 Korean Honey Bread나 Kkulbbang 정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Glazed Munchkin이 외국인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번역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