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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30 15:35:11

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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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해장)
海腸 | Fat innkeeper worm
파일:개불.jpg
학명 Urechis unicinctus
von Drasche, 1881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 Animalia
환형동물문 Annelida
다모강 Polychaeta
의충동물목 Echiurida
개불과 Urechidae
개불속 Urechis
개불 U. unicinctus
언어별 명칭
한국어 <colbgcolor=#ffffff,#191919> 개불
영어 Fat innkeeper worm, Penis fish(혹은 korean penis fish), Gaebul
중국어 单环刺螠, 海肠
일본어 ユムシ(유무시), ケブル(게부루, 개불의 일본어 음차)
1. 개요2. 외형3. 특징과 문화4. 섭식5. 요리6. 여담7. 매체에서의 개불


[clearfix]

1. 개요

의충목 개불과에 속하는 환형동물의 일종. 이전에는 몸에 체절이 없기 때문에 환형동물문과 다른 의충동물문으로 분류했으나 2015년-2016년에 DNA 염기 서열을 이용한 계통 분류학적 분석 결과 환형동물문 하위 강으로 재분류되었다. 환형동물문의 특징인 입주머니(Prostomium)와 비슷한 납작한 주둥이(Flattened proboscis)를 가지고 있다. 환형동물문의 다모류로서 갯지렁이와 가까운 생물이다. 아직 학술적으로 더 연구와 정의가 필요한 생물이다.

2. 외형

몸길이 10~30cm 정도이며 조간대 또는 그 아래 지역의 사니질 퇴적물에 U자관을 만들어 살고 있다. U자관 내에 개불 외에 다른 공생 생물이 존재하며 비늘 갯지렁이류(Hesperonoe), 속살이게류(Scleroplax), 이매패류(Cryptomya), 망둑어류(Clevelandia) 등이 알려져 있다.(출처: 해양생물학 -저서생물-). 개불이 사는 개펄 구멍 안에 다른 작은 게나 조개, 물고기 같은 작은 개펄동물들이 같이 더부살이하는 경우가 많아 마치 여관주인 같은 생태 때문에 영어권에선 ' 주모벌레(Fat innkeeper worm)'라고 불리기도 한다. 편리공생의 일종이다. 캄브리아기 시대의 오토이아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색깔은 주황색, 노란색, 거무튀튀한 색 등 다양하게 보이는데 이는 서식지와 먹이감에 따라 제각각이다. 항문에 왕관 모양처럼 10개정도의 긴 가시가 존재하며 항문으로 산소 호흡한다. 입에는 강모가 있으며 눈은 퇴화되어서 없다. 몸 안에는 물을 빨아 몸을 통통하게 하는 물주머니가 존재한다.

3. 특징과 문화

처음 보는 사람은 혐오감을 느낄 정도로 굉장히 해괴하게 생겼다. 개불이라는 이름도 불알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불'이란 단어 자체가 '불알'의 동의어로 나와 있다. 개불의 모양새는 거죽이 벗겨진 수컷 개의 생식기와 흡사하다.한 마디로, 좆같이 생겼다 사람의 생식기가 평소에는 포피에 싸여 보호되듯 개의 생식기도 평소에는 거죽에 싸여 보호되지만 교미를 할 때는 벗겨지는데 붉게 충혈되어 있는 것이 딱 개불 모양이다. 심지어 다른 환형동물과 마찬가지로 주둥이에서 물을 뿜기도 하는데 그 모습은 마치(…).

이런 생김새로 인해 아시아권을 제외한 영어권에선 식용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고[1] 스푼 웜(spoon worm) 혹은 penisfish라고 해서 오컬트 생물 취급한다. 영어 위키백과 문서는 표제어가 아예 학명이며 "한국에 관련된 문서"로 분류해 놨다. 위키백과의 '개불' 문서에 올라온 사진들은 전부 대한민국에서 촬영된 것들이다.

캘리포니아의 한 해변에 수천마리 개불이 떼로 밀려 올라와서 현지인들을 놀라게 했다. 안 먹는 문화권 사람들에겐 그냥 ' 딜도랑 똑같이 생긴 미스테리 생물'이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언론에서도 수달, 갈매기 외에 한국인이 천적이라고 할 정도면 한국인이 개불에 환장한다는 건 외국에도 익히 알려진 듯하다.

중국에서는 바다 내장 토막이 돌아다닌다고 해장(海腸)이라고 불렀다. 일본어 이름은 '유무시(ユムシ)'인데 규슈 지역에서는 '이이 마라'라고 불리기도 한다. 해산물을 많이 먹는 일본에서도 일반인들은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고급 낚시용 미끼로 쓰이기 때문에 낚시꾼들에게나 제법 알려져 있는 정도다. 아는 사람들도 사람이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거의 없다. 다만 홋카이도 도호쿠 일부 지역에서 룻츠(ルッツ)라고 부르며 회나 초무침으로 먹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는 그나마 인지도가 높다.

4. 섭식

보통 녹조류, 규조류 등의 부유성 조류와 비생물성의 미세 과립을 섭식한다.

입을 벌린 채로 해수를 입 쪽을 향하게 흐름을 만들어 부유물을 걸러먹는다. 이 흐름을 이용해 항문 방향으로 나온 배설물을 물과 함께 밖으로 뿜어낸다.

5. 요리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개불/요리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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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여담

잡을 때는 연결된 두 개의 구멍을 확인하고 한쪽 구멍부터 파는데 U자 혹은 J자 형태이기 때문에 옆으로 난 구멍이 나오면 그 구멍을 따라 파면서 찾아내 잡는다. 삽질을 잘못해 구멍이 안 보일 경우에는 물이 흘러나오는 곳을 찾아서 파내면 된다. 구멍에 고여 있던 물이 흘러나온다. 마지막으로 삽으로 개불을 찍지 않도록 주의하자. 찍을 경우 상처로 피와 내장이 흘러나와 주변 흙에 스며든다.

일부 해삼처럼 입쪽에 강모가 있는데 조리할 때는 강모가 있는 입부분을 따고 안에 있는 내장을 제거한 후 남은 표피를 회로 먹거나 불에 구워 먹는다고 한다. 통째로 먹어도 해는 없지만 맛은 보장하지 못한다고 한다.

의외로 헤모글로빈을 포함한 혈액을 가지고 있는 생물이라 손질하는 모습을 처음 보면 해삼 같은 생김새와 맞물려 상당히 충격과 공포를 느낄 수 있다. 겉모습과 달리 잘랐을 때 쏟아지는 붉은 피와 내장, 먹물의 양이 장난이 아니라서 그야말로 그로테스크함의 극치를 달린다. 오히려 평소의 겉모습보다 손질하는 모습을 보면 더 못 먹게 되는 사람이 생길 정도다. 헤모글로빈 계열 혈액 특성상 오래 두다 보면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손질할 때 피와 창자 등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맛이 매우 비려지므로 철저하게 제거해 주고 표피만 먹을 수 있게 헹궈야 한다.

아스파라긴이 있어서 숙취해소와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시장에 유통되는 개불은 자연산으로서 한국은 개불 양식에 성공했는데 개불 치중을 배양 후에 바다에 방류해서 자연적으로 성체로 키운다. 사실상 자연산과 구분 없이 포획된다.

한국에 유통되는 개불은 한국산과 중국산으로 보이며 한국 전 해역(서해안, 남해안, 동해안)에 서식한다. 그 중에서 맛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남해안산 개불이며 경남 창원시 진해와 사천시 삼천포, 전남 여수시 고흥군 나로도에 서식하는 개불을 한국에서 좋은 개불로 쳐준다. 진해산은 대게 주황빛을 띄는 편이고 여수산은 진해산에 비하면 좀 더 밝은노란색을 띄는 편이다. 남해안 개불을 서해안 개불과 구분하기 위해서 어민과 상인들은 흔히 참개불이라고 부르며 일본에서는 코우지라고 부른다. 대게 연한 빛깔을 보이는 편이다. 서해안 개불은 중국산과 구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 거무튀튀하고 길쭉한 모양을 보인다. 이런 형태의 개불을 일본에서 유무시라고 부른다.

중국산은 어린 개체는 밝은색을 보이다가 성체가 되면 붉은색이 많이 보이다가 더 커지면 거무스름한 회색이나 잿빛 색을 보인다. 한국산도 산지, 서식지, 먹잇감에 따라서 색깔이 제각기 다르다. 다만, 개불 자체는 색깔로 원산지와 암수 구분을 완벽하게 할 수 없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개불은 물 속에 두면 물을 많이 빨아먹는데 개불이 차지하는 대부분은 물로써 몸에 물주머니가 있다. 물주머니에 물이 많이 들어갈수록 개불이 커 보인다.

신선하고 좋은 개불을 고를 때 물을 많이 빨아먹어서 너무 빵방하고 크게 보이는 개불을 고르기보다는 물이 빠질 때 길코 커 보이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앞뒤가 색이 다르거나 한쪽 부위만 색이 유독 튀는 것 등 색깔이 균일하지 못한 것을 피하고 균일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전국의 모든 해안에서 연중 채취가 가능하지만 제철은 겨울인 편이다.

낚시 미끼로도 많이 쓰는데 갯지렁이나 크릴을 미끼로 사용할 때 잡어가 많이 꼬이면 개불을 통으로 꿰서 대체미끼로 사용한다. 주로 원투낚시로 감성돔을 잡는 낚시꾼들이 애용하며 다른 미끼에 비해 단단하고 잡어가 꼬이지 않기 때문에 갯지렁이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잡어퇴치를 위한 대체미끼이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낚시꾼들이 제일 싫어하는 물고기 가운데 하나인 복어는 먹성 좋은 생선답게 개불도 잘 뜯어먹고 낚시줄도 잘 뜯어놓는다.
주된 대상어종은 감성돔, 참돔, 쥐노래미, 붕장어 등 육식을 하는 중대형 어종이면 대체로 사용가능하다. 다만 잡어가 거의 꼬이지 않는 만큼 지렁이를 사용하는 낚시에 비해 따분해질 확률도 높아진다.

절대로 검색해서는 안 될 검색어에서는 위험도 1로 등재되었다. 위험도 1이면 약간 충격 받을 수 있는 정도라는 뜻이다.

어떤 용자가 개불을 길렀다고 디시인사이드 자랑거리 갤러리 소감문(혐짤주의)을 올리자 힛갤로 직행했다. 덕분에 댓글란엔 욕설이 난무한다.

2021년 6월부터 개불 남획을 방지하기 위하여 빠라뽕을 이용해 개불을 잡으면 처벌된다. 링크

7. 매체에서의 개불


[1] 다만 프랑스, 칠레, 페루 등지에서는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