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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20:23:37

SCP-5000

본 문서는 SCP 재단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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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SCP/순서,
1=4999, 1e=Someone to Watch Over Us, 1k=우리를 굽어살필 누군가,
2=5000, 2e=Why?, 2k=왜?,
3=5001, 3e=Sacrosanct, 3k=신성불가침)]
<colbgcolor=#000><colcolor=#fff> 파일:SCP 재단 로고.svg SCP 재단
일련번호 SCP-5000
별명 왜? (Why?)
등급 안전(Safe)
원문 원문 - Tanhony
번역 - Aiken Drum

1. 개요2. 특징3. 부록
3.1. 부록 0001-1~63.2. 부록 0001-7~123.3. 부록 0001-13~183.4. 재단의 SCP 활용
4. 추측 및 해설5. 기타

1. 개요

SCP재단에서 설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절대 차단 방호구'이다. 최초 발견 시 재단의 인원 피에트로 윌슨의 시체가 들어있었는데, 정작 피에트로는 다른 기지에서 멀쩡히 살아서 근무 중이었다. 원래 SCP-5000에는 외부 충격으로부터의 보호는 물론이고 식사와 수면이 필요 없는 반영구적 생명유지장치에 다른 존재가 착용자를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필터 등등 다양한 기능이 있었으나, 심각한 손상으로 인해 작동하지 않았고, 다만 슈트에 저장된 기록을 읽어낼 수 있었다.

2. 특징

미스터리를 주제로 한 SCP-5000 경연의 우승작이다. 작가는 탄호니이다. 경연 주제답게 내용이 굉장히 미스터리한게 특징이다. 부록의 길이에 비해 특수 격리 절차와 내용은 굉장히 단순하다. 다른 n000들은 인류 이전에 지구를 지배하던 종족, 세계 리셋 시설, 사람을 먹고 기억 소거제를 생산하는 뱀장어, 절대 하나의 이름으로 부를 수 없는 존재들 등 대상의 특성 자체가 꽤나 임팩트 있는 반면에 SCP-5000은 그냥 변칙적인 기능을 지닌, 그것도 작동하지도 않는 방호구이다. 특수 격리 절차도 저장고에 보관하며 보안 인가 필요 어쩌구인 등 별거 없다. n000번 중 최초의 안전 등급이기도 하다.

대신 보호구에 저장되어있던 기록, 아래에 서술할 부록의 스케일이 엄청나며, 공포스럽기도 하다. 재단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전 세계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고 주인공인 피에트로 윌슨은 SCP-5000을 입고 정황을 알기 위해 제19기지로 간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또한, 기존 n000번 작들은 세계관의 규모를 늘리는 목적인 반면, 5000은 이제까지의 쌓아올렸던 SCP 재단의 세계관 속 크고 작은 사건들과 여러 SCP들을 맞춤형 결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구성은 이후 SCP-7000 "The Loser"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거기서는 변칙개체와 특수격리절차가 결말부에 나오고, 부록의 스케일은 크지만 내용이 꼬여있지 않아 훨씬 이해하기가 쉬우며 분위기와 전개도 훨씬 더 밝은 등 대조되는 점들이 더 많다. 오히려 SCP-7000이 SCP-5000의 안티테제라고 보는게 더 맞을 정도이다.

시작은 '어느 날 갑자기 재단이 전세계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하고는, 자신들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인류를 말살하기 시작한 것이다.'

3. 부록

3.1. 부록 0001-1~6

목적지: 제19기지

기동특무부대 제타-19 ("혼자서만Lonely Only")가 제06기지에 와서 인원들을 전부 구내식당에 모은 후 그대로 총을 발포해 학살하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피한 피에트로 윌슨은 기지 내에 있던 SCP-5000을 입고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피에트로는 재단의 안전가옥에 도착하여 인터넷에 접속했고, 재단이 모든 정부와 뉴스 단체, 변칙적 기관에 선전포고를 한 뒤 변칙 개체를 최대한 활용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SCP-096[1]의 얼굴 사진이 인터넷 곳곳에 업로드되고, SCP-610[2]이 퍼지고, SCP-3199[3]는 그 알이 세계 대도시 곳곳에 무차별 살포됐으며, SCP-682[4]풀려났다.

안전가옥에는 피에트로가 몇 년은 버틸만한 물자가 있었지만, 그는 최소한 재단이 '왜' 이런 짓을 벌이는지 알아내고자 제 19기지로 떠난다. 이 과정에서 한 재단 부대를 발견하는데, 지휘관은 검사를 실시한다면서 부대원들의 어깨를 차례차례 칼로 찌른다. 다들 아무런 반응이 없지만 여덟 번째 부대원이 움찔하며 비명을 지르자 다른 부대원들이 즉각 사격을 가해 사살한다. 다른 부대원들이 떠난 뒤, 피에트로는 의약품 등을 챙긴 다음 그를 묻어준다.
칠. 오. 들리나? 네 눈꺼풀 사이 구멍이 빛나고 있어.[5] 난 베르사유에 가본 적이 없어.[6] 사랑 받고싶어.[7] 구. 네 뒤에 서 있어. 오. 난 네 뒤에 서 있는 둘이야.[8] 여신이 바다의 도시를 삼킨다.[9] 구. 바닥의 구멍 속에서 답이 기다리고 있어.[10] 칠. 봐, 너 부화하고 있어. 너 부화하고 있어![11]

도중에 라디오에서 칠, 오, 구를 언급하는 요상한 방송을 듣지만,[12] 뒤집어보니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피에트로는 자신이 이상해진건가 혼란스러워한다. 이후 제19기지에 도착한다. 연구원들은 항상 해오던 일인 것 마냥 어떻게 해야 최대한 사상자를 늘릴지 논의하고 있는데, 피에트로는 그들의 눈빛이 뭔가 사람같지 않다고 묘사한다. 피에트로는 선임 직원의 인증을 훔쳐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 선전 포고 직전의 타임라인을 발견한다.

재단이 이용하고 있는 변칙 개체들에 대한 정보도 발견한다. SCP-1290[14] 이 대서양에 위치한 세계종말 시나리오 중 인류 생존자의 거주를 위해 지어진 GOC의 요새도시 간지르에 발사체를 발사하는 시스템으로 쓰이고 있고, 그외에도 엄청난 수의 변칙 개체들이 간지르를 파괴하기 위해 쓰이고 있다. 피에트로는 19기지에서 뭔가 알아낼 수 있는지 조사를 이어나간다.

3.2. 부록 0001-7~12

내가 아는 거라곤 동그랗지 않다는 것 SCP-579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뿐이다.

일지는 3개월 뒤에 다시 쓰였다. 그 사이의 파일은 전부 삭제되어있고, 피에트로의 기억도 없다.[15] 피에트로는 온 몸에 상처와 치료자국이 잔뜩 나 있지만 슈트는 멀쩡하다. 그의 손에는 웬 서류 가방이 쥐어져있는데,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동그랗지 않고, 이걸 SCP-579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만을 알고 있다. 추가로 그것이 서류 가방에 들어가는 사이즈라는 것도 알 수 있다. 피에트로는 그렇게 가방을 들고 이동한다.

하지만 가는 길은 너무 가혹하다. 그가 가야하는 길은 생각보다 길었고, 곳곳에 시체가 잔뜩 있었다. 물자를 얻으려고 들른 어느 집에서는 남자아이의 시체를 발견했는데, 묻어주려고 건드리자 피부 밑에서 엄청난 수의 벌레들이 튀어나와 하수구로 들어갔다. 모두 그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었고, 웃고 있었다. 이 일이 있은 후 그는 시체를 묻어주는 걸 포기했다. 도중에 정말 힘들 때면 그 가방을 연다. 그럴 때마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몇 마일은 더 이동해있고, 동기 부여를 받는다.

피에트로는 쓰러진 재단 요원의 노트북을 통해 재단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한다. 재단은 SCP-2000[16]이 위치한 옐로스톤을 분화시켜 파괴한다. 그로 인한 화산재는 만나 자선재단의 변칙 개체들이 막아내고 있지만, 시간문제이다. 그 다음엔 GOC 군인 사이에 잠입해 세계 오컬트 연합의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한다. 데이터베이스에서 피에트로는 어떤 면담 기록을 발견한다. 간지르에서 버티고 있는 GOC의 모리슨 사령관과 로즈 박사가 기특대 오메가-2 "비밀지기"의 사무엘 로스라는 특무부대 인원을 붙잡아 심문하는데, 그가 어떤 말을 하자 GOC에서 알지 못했던 어떤 정보재해가 발동해 두 사람은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죽어버린다.[17] 직후 간지르 내부에서 어떤 사태가 일어났고, 결국 간지르는 파괴되었다.

간지르가 처리된 후에도 재단은 계속해서 다른 이들을 파괴하고 있다. 부서진 신의 교단이 인터넷을 복구했지만 이내 재단이 다시 파괴했고, 이후 교단 내에서는 SCP-3179로 인해 내전이 일어났다. 가는 길에는 '깜빡이'도 발견됐다. 재단 기동특무부대 인원 모습을 한 인간형 조각상인데, 눈이 텅 비어있고 양 팔이 칼 모양이다. 즉 SCP-173을 복제해낸 것 같은 개체들로, 이것들이 곳곳에서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뱀의 손은 정확히 어떻게 된건진 불분명한데, 방랑자의 도서관[18]이 이 우주에서 분리되었다고 한다.

피에트로는 579로 가는 도중 잭 브라이트 박사를 만난다. SCP-963을 차고 있는, 십대 소녀의 모습이다. 그그녀?를 만난 피에트로는 정말 오랜만에 대화를 시도한다. 잠시 경계하던 브라이트 박사는 같은 도망자라는 걸 알고 대화에 응한다. 브라이트 박사는 재단의 선임 직원인 만큼 그 계획에 대해 먼저 알았었다. 하지만 첫 번째 파일이 뭐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아마 두 번째 파일 때문인 것 같다고 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안에 있던 건 달걀, 나무, 종교적인 것들의 사진 따위였는데, 그 안에 뭔가 암호화되어 숨겨져 있었다고 한다. 피에트로가 밈적 인자였냐고 하자 브라이트 박사는 부정한다. 그는 밈적 인자가 어떤 느낌인지 아는데, 밈적 인자가 뭔가 '억압하는' 느낌이라면 거기에 있던 건 뭔가 '해방하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브라이트 박사가 완전히 영향을 받지 않은 건 SCP-963 덕분인 것 같다고 한다. 이후 브라이트 박사는 SCP-1437[19]로 떠난다. 그 곳으로 오줌을 쏴갈기고 SCP-963을 던져볼 거라고 한다. 브라이트 박사는 마지막으로 피에트로에게 찾고 있는 걸 발견하길 바란다고 빌어준다.

3.3. 부록 0001-13~18

아… 그래서 이렇게 됐네.

피에트로 윌슨은 SCP-579가 위치한 제62C기지에 도착한다. 기지는 버려진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아니었다. 전에 봤던 SCP-173의 복제품 조각상이 가득하다. 조각상들은 피에트로를 보질 못하지만, 누군가가 보면 멈추는 특성 덕분에 인식할 수 없는 누군가가 자신들을 보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불빛이 사라질 때마다 이곳저곳 닥치는대로 베어댄다. 결국 피에트로는 한 쪽 다리를 크게 베인다.

가까스로 격리실에 들어온 피에트로는 SCP-579가 존재하는 깊은 구멍을 발견한다. 구멍의 각도와 SCP-579의 위치상, 피에트로 본인이 직접 떨어지다가 던져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결국 피에트로는 자신이 소설의 탐정이 아니라 탐정에게 자신이 아는 것을 알려주는 살인 피해자에 불과하다고 독백한다. 그리고 대체 이런 일이 있어났는지 누군가가 제발 알려달라고 애원하고는 서류 가방을 들고 뛰어내린다.

마지막으로 피에트로는 "아… 그래서 이렇게 됐네."라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

[참조]
침입당했다고 했지? 그게 일어난 마지막 중 하나일지도.

맞아.

그 말 하지 마. 더 나쁠 게 분명해. 그건 마음에 들지 않는 뭔가를 발견했을 때 모두가 하는 말이야.

세상에.

이건 몇 시간 만에 끝장을 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잠깐만 조용히 해줄래? 물론 안되지. 아니, 아직. 침입당하는 기분.

왜 안돼?

그 말 하지 마!
그 얘긴 하지도 마.

우린 충분히 홀로 내버려 뒀어야 됐어.

계속 생각하는데, 그, 다 끝내는 게 좋을 거 같아. 우리가 찾은 것은 빼고. 얼마나 걸릴 거 같아? 하지만 이건 그런 게 아니야. 내 모든 것. 그들이 무슨 말 하는지 알잖아.

나야.
끝이야.
시간이 걸릴 거야.

너 결벽증이지?

답장은 받았어? 우리는 보이면 안 됐어. 너도. 더 이상 다른 얘기를 뭐든 할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네.

몸이 별로야

3.4. 재단의 SCP 활용

이 작품 내에서는 재단이 인류를 말살하기 위해 각종 SCP들을 활용해서 인간을 학살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다음과 같다.

그 외에 작 중 여러 번 등장하고 마지막에 주인공을 위기로 몰아넣는 "깜빡이들Blinkers"이라는 존재들도 있다. 기동특무부대 복장을 한 조각상들인데, 양 팔이 날카로운 칼날처럼 되어있다. 이 조각상들은 누군가에게 관측되는 동안은 가만히 있지만, 관찰자가 없으면 순식간에 다가와 베어죽인다. 어느 정도 지능도 있는지 주인공의 모습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통해 주변에 누군가가 있다고 판단하고 공간 전체를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등 지능까지 있다. 재단에서 관리하던 SCP 중 이런 특성을 가진 것은 SCP-173 SCP-650이 있는데, 이 중 어느 것의 특성을 복제해내고 또 대량생산하는 것에 성공한 듯 하다.[29]

거기다가 작중 잠깐 케인 파토스 크로우 교수의 올림피아 프로젝트도 언급된다. 올림피아 프로젝트는 여러 변칙개체와 여러 D계급 이외에도 다양한 재료를 갈아 쓰는 방식으로 재단에 도움이 되는 변칙 개체를 만드는 프로젝트로, 탄생물은 여성형 사이보그이며 750파운드는 거뜬히 들고, 육체의 내구력이 엄청나기에 최소 45구경 탄환을 머리에 제대로 갈기지 않는 이상 상처를 입힐 수 없고, 재생력까지 가지고 있어 이론상으론 뇌에 치명상을 입거나 몸이 분해되도 안 죽는다고 하며, 최첨단 컴퓨터 수준의 작업 능력과 정신조작 면역 등등 강력한 개체라고 한다. 약점도 왼쪽 눈, EMP, SCP-061 밖에 없다고 한다. 이런 개체를 재단은 더욱 더 개량하여 간지르 공격에 투입시켰다는 언급을 보아 케인 파토스 크로우 교수도 인류를 말살하는 데 동참한 듯. 게다가 간지르에 심문 대상으로 잡힌 재단 소속의 대원 사무엘 로스가 이 사이보그(일명 "에우로파") 가 간지르를 박살내 버린다고 예측한 걸 보아 상당히 강력하게 개량된 듯 하다.
사무엘 로스: 아벨을 그녀에게 아무리 쏴 대봐야, 크로우 교수의 에우로파가 곧 이곳을 뜯어내 버릴걸.

그리고 위에 나와있는 SCP 외에도 다른 몇몇의 SCP들의 행보가 아주 짧게 언급되는데, 작중 초반에 세계 오컬트 연합 쪽의 리포터에 의해 언급되는 민트향이 나기 시작하는 시체 SCP-447의 서술과 흡사하며, 447은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시체에 닿으면 안된다는 언급과 시체에 닿아 버리면 대재앙, 혹은 그에 준하는 일이 일어난다는 암시 때문에 재단 인원들이 아마 나돌아다니는 시체에 447을 뿌려버리고 유출시킨듯 하다. 그리고 GOC가 사무엘 로스를 심문하던 도중 아벨에 대한 언급이 있으며, GOC가 에우로파에 대항하기 위해 아벨을 쏴댄다는 말을 보면 어떤 방식으로든 GOC가 아벨을 이용하여 간지르를 방어하는 데 사용한 듯 하다, 다만 로스가 간지르가 파괴되는 건 시간 문제라는 말과 얼마 안 되어 내부에 비상사태가 일어났다는 언급을 보면 아벨은 에우로파에게 압도당해 버린듯 하다.

4. 추측 및 해설

이 SCP의 본문에는 숨겨진 글이 두개 있다. 첫번째는 부록의 마지막 사진, 두번째는 부록 맨 마지막에 있는 사이즈 0%의 글자들.

부록의 마지막 사진의 밝기를 올리면 다음과 같은 글이 나타난다.
문서를 든 채 내 손이 흔들렸다. "확인된 내용인가?" 그가 끄덕였다. "어제 프뉴마 직원에게 받은 보고입니다. 모두가 그렇습니다." "우리도?" "우리도라네, 테하니. 내가 그 망할 도마뱀에 동의하는 걸 보면 그렇지…" "우리가 무얼해야하지?"우리가 무얼 해야할지 알지 않나. 사람들에게 치료제를 배포해야지, 내 생각엔, 일이 시작되기 전에. 그렇지 않으면 우릴 막으려 할걸세." "신께서 도우시길, 1." "그러지 말게, 테하니. 그게 말하는 거잖나."

테하니는 5000을 쓴 탄호니의 001 제안인 망자들에서 윤리위원회 의장이자 재단 관리자로 나온 인물이며. 정황상 1은 O5-1로 추정된다. 망할 도마뱀은 SCP-682로 추정되며, 간지르에서 일어난 재단 직원과의 면담 후반부는 682의 면담을 오마주한 형태이다. 현재 재단 팬덤에서 가장 지지를 얻은 추측은 프뉴마 프로젝트 도중 인간의 집단 무의식에서 682가 생명을 증오하는 이유를 발견했고, 해당 이유로 인해 재단이 전 인류를 말살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비슷하게 작가가 80% 맞다고 공인한 의론에 따르면 재단은 미친 것이 아니고 오히려 합리적으로 행동한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인류에게 무언가가 기생 혹은 감염 되었다는 것을 O5 사령부에서 알게 된다. 게다가 모든 인류들, 어쩌면 모든 생명체가 이미 무언가에 감염되었고[30], 때문에 그것이 인류에게 해악을 끼칠 것을 알게 되자[31] 재단이 사살을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묘사에 따르면 전파도 되는 것처럼 나오는데 이 때문에 평행세계로 퍼질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라 유추할 수 있다.

SCP-682가 감염된 것들, 즉 사람들을 치료한 방식이 죽음인 것을 보면 삶 그 자체거나 삶에 기생한 것이 그 질병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살릴려고 치료 시도도 안해본 걸 보면 죽음만이 유일한 질병의 치료였는 듯. 마지막 숨겨진 메세지에서 '도마뱀에게 동의한다'는 부분과 평소 682의 대사로 미루어보아 인류가 무언가 매우 역겨운 상황에 처할 것임은 분명해보인다. 그 피할 수 없는 역겨운 상황이란 것이 부끄럼쟁이에게 찢겨죽고 증오의 살점에 감염되는 것, 그리고 기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끔찍한 죽음 이상의 상황이라는 것이 이 문서의 공포 포인트인 셈이다.

추측이긴 하나, 인류들에게 감염 및 기생 되었다는 '그것'은 다음 SCP 중 하나로 추측할 수도 있다.

SCP 재단 직원들이 메시지를 받고 자살한 건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했기 때문에 벗어나기 위해서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정보를 습득했다기 보단 내면의 무언가가 '해방되었다'는 것이 작중의 묘사다. 하지만 그렇게 전부 죽어버리기 전에 우선 다른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서 두 번째 파일을 보냈고, 그걸 본 사람들은 첫 번째 파일에서 본 내용을 잊은 대신 우선 다른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36] 중간에 간지르에서 GOC구성원들이 재단 포로와 대화를 나누고[37] 미쳐버린 것도 그 때문.

또한, 서류 가방에 든 것은 동그랗지 않다는 서술이 있는데, 이는 SCP-055의 서술과 일치하고 결정적으로 055로 가는 링크가 동그랗지 않다에 걸려있다. 055를 579에 던져서 세계를 정상화시키는 기믹은 2998에서 처음 등장하였는데, 시초는 로제의 제안에서 055와 579를 묶어서 '동그란 말뚝을 네모난 구멍에 끼우지 못한다.'라고 언급한 것이다.

딱 80%만 공인된 내용이지만, 인류를 죽음보다 못한 꼴로 만들 무언가가 삶 자체에 기생했다고 추정한다면 인류 전체의 죽음을 취소해버린 이 상황을 배드엔딩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으며, 인터넷에서도 이것이 정설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은 독자가 이런 기생에 대한 내막을 추론해냈듯이 5000 이전의 시간으로 초기화된 SCP 재단이 피에트로의 희생을 통해 적절한 대응책을 알아낼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희미하게나마 존재한다. 결국 다가오는 대재앙에서 두번째 기회를 얻게 될 것인지, 아니면 5000 사태의 반복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것인지에 대한 재단식의 열린 결말인 셈. 문서의 별칭대로 이 기록을 확보한 재단은 "왜?"라는 의문에 휩싸여있을 것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80% 공인된 내용이기 때문에, 공인되지 않은 20%가 어떤 부분일지 결정적인 해석은 각자의 몫.

5. 기타



[1] "부끄럼쟁이", 자기 얼굴을 본 자를 어떻게든 살해한다. [2] "증오의 살점", 감염시키며 퍼지는 살덩어리. [3] "인간, 반박됨". 계속 알을 낳으면서 번식한다. [4] "죽일 수 없는 파충류" [5] SCP-579가 존재하는 구멍을 의미한다. [6] SCP-1048 프랑스를 습격하는 것을 의미한다. [7] 후술하듯 "무언가"에서 해방된 재단 인원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8] 처음의 말과 엮어, 앞에 있는 7과 5에게 9가 뒤에 서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9는 맨 앞에 있는 5에게 맨 뒤에 있다고 한다. 풀어보면 579, 즉, SCP-579를 의미한다. [9] 케인 파토스 크로우 교수의 올림피아 프로젝트로 인해 간지르가 파괴되는 걸 의미한다. [10] 피에트로가 SCP-579의 구멍에 떨어지는 걸 의미한다. [11] SCP-055와 SCP-579의 결합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2] 풀어보면 알겠지만. 이 구절은 전부 피에트로가 겪을 것들을 나열해놓은 것이다. 어떤 무언가가 그를 유도하고 있다는 해석에 박차를 가하게 해주는 부분. [13] 이후 기어스 박사에 대한 재단의 살해시도가 있었고, 결과는 나와있지 않았다. [14] 두 대가 한 쌍을 이루며 지구 반대편에 있는 결함이 있는 공간이동 장치. 10밀리초 내로 한쪽에 있는 물체를 다른 쪽으로 전송시키는데, 문제는 공간이동을 하는 실제 거리 대비 이동 시간에 따른 속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물건이 튀어나와버린다는 것. 즉 물체가 실제로 지구의 둘레의 절반에 해당하는 거리를 10ms 내에 주파할만한 속도로 튀어나와버린다. 기록상 최고속도는 무려 950m/s. 안전 등급. [15] 3개월간 SCP-055를 보거나 생각하고 있다가 아예 그동안의 기억 전부를 잊어버린 듯하다. 바로 아래 문단을 보면 SCP-055를 서류 가방을 열어서 볼때마다 그 잠시 간의 기억이 사라져있다고 하며, 피에트로는 이걸 이 현실을 잊기 위한 망각의 축복으로 사용한 듯하다. [16] 데우스 엑스 마키나. 인류 멸망 시나리오가 발생할 경우 가동시켜 인간을 복제해 문명을 재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설이다. 타우미엘 등급. [17] 다만 로즈 박사가 지속적으로 밈적 살해인자에 대해 체크했는데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묘사를 하는 것으로 보아, 변칙 현상에 의한 사망이 아닌 너무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되어 멘탈이 나가버린 것으로 보인다. [18] 뱀의 손에서 거점으로 활용하는 우주적 규모의 도서관이다. [19] 다른 곳으로 통하는 구멍. 깊이를 알 수 없는 구덩이로, 그 곳에 들어가면 어딘가 다른 무작위의 평행우주로 통한다. 종종 구멍에서 물건들이 튀어나오며, 생물체는 가다가 죽어버리는 듯. [참조] 저 텍스트를 끝으로 부록 내 하단에는 원문에서도 폰트 사이즈 0으로 된 텍스트가 있다. 하단에 있는 텍스트가 그것이다. [21] 순간이동이 가능하며, 매우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가진 인간이 할 수 있을 만큼의 일을 시킬 수 있다. 인간을 초월한 강력한 변칙 개체를 상대하는 건 불가능하다만 암살 정도는 충분히 해낸다. [22] 재단이 인간 뿐만 아니라 인간형 개체도 당장 활용할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폐기하려한 걸 보면 활용할 만큼 활용한 뒤 폐기했거나, 아니면 어디든 나타나는 것 외엔 변칙적인 특성이 없는 만큼 활용이 힘든 것일수도 있다. [23] 682의 악명은 독자들 사이에도 익히 알려져있는 만큼 설명이 심플하다. [24] 피에트로와 브라이트 박사도 이건 그나마 괜찮다고 평했다. [25] 원본 문서에는 탈주 기록이 있는데, 사람의 귀를 모아 만든 것 같은 복제품이 나오며 이게 비명을 지르자 그걸 들은 사람들의 온 몸에 귀가 자라나고 기도에 자라난 귀 때문에 질식사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개체가 있다. [26] 해당 특무부대가 인간이 아닌 존재들일 가능성이 높지만, 해당 SCP의 내막을 고려하면 변덕을 부린 노인의 "죽음"들이 SCP의 행동이 맘에 들어 조력자로써 방치했을 가능성도 있다. [27] SCP 재단 세계관에서 현실의 견고함을 나타내는 수치, 1이 기준점이며 너무 높거나 너무 낮으면 변칙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한다. [28] 원문에 의하면 본인은 그저 웃자고 만든 병맛 개그라고 올린 건데, 멍청하게도 웃음을 멈추게 하는 걸 깜빡해서 본인도 본인이 만든 밈적 살해인자에 노출되어 바보같이 죽어버린 모양이다. [29] 인간에게 극도로 적대적이라는 점에서는 SCP-173과 유사하지만, 손의 형태 등은 SCP-650과 더 유사하다. 다만 이 SCP가 기존 SCP 세계관에 바치는 오마주라는 것, 그리고 SCP-173의 위상을 생각해보면 SCP-173의 개량&복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30] SCP-682가 모든 생명체를 적대하므로 모든 생물일 가능성이 높다. [31] 자세한 건 불명. 그러나 인류를 보호하던 재단의 수뇌부가 율맨, 증오의 살점, 건축가 곰 등 희생자를 곱게 죽이지 않는 SCP까지 동원해서 인류를 절멸시킬 것을 결정하고, O5수준, 혹은 그 이상의 권력을 지닌 윤리위원회가 찬성할 정도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한 꼴이 될 가능성이 크다. [32] 일명 '망가진 가장무도회' 시나리오의 회피로 통칭한다. [33] 애초에 재단이 인류를 말살하기 시작한 원인도 대규모 기억조작 프로젝트인 프뉴마가 원인이다. [34] SCP-2718에서 언급되는 사후세계는 지옥이라는 설이 있으며, 'O5-11' 로저가 그런 고통을 겪은 건 O5로서 저지른 비윤리적인 행동들에 대한 업보라는 설이 존재한다. 게다가 로저는 SCP-106에게 죽음을 당한 이후 대가를 치르고 영원한 안식을 얻었다는 말이 문서에 숨겨진 그리스어로 나온다는 것이 증거. [35] 참고로 Disgusting이라는 이야기에서 나온 해석인데, SCP-5000의 원작자와는 별개의 작가가 쓴 이야기다. 이 이야기에선 5000 본문의 세계에서 SCP-5000은 전 인류의 집합적 무의식이라고 한다. [36] 브라이트 박사는 SCP-963 때문에 뭔가 잘 안 통했고, 그 결과 첫 번째 파일을 보고도 자살을 시도하지 않았고 두 번째 파일을 보고도 첫 번째 파일의 내용만 잊고 다른 사람을 죽이는 데 동참하지 않은 것. [37] We fight in the light so you can die in the dark.(우리는 당신들이 어둠 속에서 죽을 수 있도록 빛 속에서 싸운다.) 보다시피 SCP 재단의 표어를 거꾸로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