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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23:54:56

Dr. 히루루크

<colbgcolor=#0D0D0D><colcolor=#F2F2F2> Dr. 히루루크
Dr.ヒルルク | Dr. Hiriluk
<nopad>파일:hiluluk이미지1.png
프로필
본명 히루루크(ヒルルク)[1]
생일 1월 12일( 염소자리)[2]
나이 68세[A]
신장 213cm[A]
혈액형 F형[A]
출신지 위대한 항로 사쿠라 왕국(옛 드럼 왕국)[6]
좋아하는 음식 무 벚꽃절임[7]

1. 개요2. 생애3. 명대사4. 비판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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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hiluluk이미지2.png
국가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우시야마 시게루[8]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김익태[9](KBS, 투니버스)
정동열[10] 이재범[11] 이창민[12](대원방송)
파일:미국 국기.svg 마크 스토다드

원피스의 등장인물.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이다.

병든 드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던 돌팔이 의사. 밀짚모자 일당의 선의 토니토니 쵸파를 가족처럼 돌봐줬던 인물로, 쵸파에게 의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가르쳐 주었다. 쵸파가 애지중지하는 모자도 히루루크가 선물한 것이다.

2. 생애

과거 손도 댈 수 없는 악당으로 서쪽 나라에서 이름을 떨친 대도(大盜)였다. 그때부터 심장에 불치병을 앓고 있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세상에 명의란 명의는 모두 찾아 다녔지만 누구도 히루루크의 심장을 고칠 수 없었다. 피할 수 없는 죽음에 좌절한 히루루크는 우연히 어떤 산에서 숲을 가득 채운 아름다운 벚꽃을 보고 마음 속부터 깨끗이 씻기는 기적을 체험했다. 이후 산을 내려와 의사에게 "다 나았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그렇게 기적적으로 병을 고치게 된다.

이후 히루루크는 완전히 개심, 이 세상에 불치병은 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의사를 자처하기 시작한 히루루크는 와포루의 폭정에 시달리는 드럼 왕국을 병이 들었다고 생각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자신을 구해준 '기적의 벚꽃'을 사시사철 눈이 내리는 '겨울섬' 드럼 왕국에 피우고자 연구를 거듭했다.[15]

당시 히루루크는 와포루 직속 의사단 '이시 20'[16]을 제외하고 살아남은 두 명의 의사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성질은 괴팍해도 실력은 확실한 명의였던 쿠레하와 달리 의학적 지식이 거의 없는 돌팔이라서 주민들에게는 거의 사신이나 다름없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근거도 없는 치료법을 무리하게 시도했다가 오히려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일이 수두룩했고, 아파서 골골대던 환자도 히루루크가 나타나면 벌떡 일어나더니 놀란 얼굴로 "됐어! 당신이라면 필요없어! 돈이라면 줄테니, 제발 돌아가!"라며 애원할 정도였다. 여기에 멋대로 치료비를 징수한답시고 까지 뜯어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히루루크가 나타나면 수비대는 물론이고 주민들도 돌팔이를 잡는다고 몽둥이 쳐들고 쫓아올 지경이었고, 쿠레하도 "네가 나서지 않았다면 감기로 끝났을 환자가 몇 백 명은 될 거야." 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그렇게 누구도 환영하지 않는 선의를(?) 베풀면서 살다가 8년 전, 마을 사람들에게 총상을 입고 쓰러진 파란 코를 가진 설인을 발견하고 치료하려 하나, 히루루크의 마취총을 보고 인간에게 공격당한 트라우마를 떠올린 그에게 오히려 얻어맞는다.[17] 하지만 히루루크는 그가 과거의 기억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불안해하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는 마취총을 내려놓고 눈이 내리는 한밤중에 입고 있던 옷을 전부 벗고서[18] 자신이 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주어 흥분한 그를 안심시킨다. 그 후 순록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치료하고, '쵸파'라는 이름도 지어주며 같이 살기 시작했다. 그래서 쵸파는 히루루크를 아버지처럼 따랐다. 그런데 1년 후, 쵸파가 회복된 후 히루루크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더니 쵸파를 강압적으로 내쫓는다.

그리고 애절하게 자신을 부르짖으며 울음을 터트리고 자해까지 하면서 뭐든지 다 할 테니깐 곁에만 있게 해달라는 쵸파를 "가!!! 바다든 어디든!!! 두 번 다시 여기로 돌아 오지 마라!!!!"라며 쵸파가 그렇게 무서워하던 총을 쏘면서까지 매몰차게 쫓아버린다. 사실 이 때 히루루크는 병에 걸려서 수명이 기껏 나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차마 아들같은 쵸파에게 자신의 죽음으로 인한 절망이라는 감정을 경험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러 매정하게 쵸파를 내쫓은 것이었다. 결국 쵸파가 눈 앞에서 사라지기 무섭게 히루루크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은 채 "미안하다, 쵸파."라고 읊조리며 왈칵 눈물을 쏟는다. 이후 쿠레하의 도움으로 수명이 3주일 정도 연장된 히루루크는 연구를 완성하기 위해서 애를 쓰다가 자신이 내쫓은 쵸파가 약인 줄 알고 가져온 독버섯 '아미우다케' 수프를 먹고,[19] 의사가 되고 싶다는 쵸파를 "될 수 있고 말고. 넌 이렇게나 착한 마음을 갖고 있잖아!!"라고 격려하며 꼭 안아주었다. 반나절도 못 갈 인생이 된 이 시점에서 플라스크가 유의미한 반응을 보이자 마침내 30년 간의 연구의 결실을 맺었다며 반색한다.

그 후 '이시 20'이 모두 병으로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히루루크는 쿠레하에게 쵸파와 자신의 연구를 맡기고 이시 20을 고치기 위해서 드럼 성으로 뛰어갔다. 하지만 그건 히루루크를 잡기 위한 와포루의 함정이었다.[20] 멀쩡한 이시 20를 보여주며 와포루는 함정에 빠진 히루루크를 보고 얼간이[21]라고 비웃었지만, 히루루크는 단지 자신이 속은 것뿐이라서 다행이라며 안도했다.[22] 히루루크는 의지만 남아 있다면 자신은 죽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도르돈을 위로하고, 쵸파가 준 독버섯 스프로 중독사하는 것이 아닌, 액체 형태의 폭약을 마시고 폭사하는 것으로 그 인생을 마무리짓는다.
"정말!!!! 좋은 인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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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직전에 완성된 히루루크의 연구는 그의 죽음로부터 7년 후, 눈에 분홍색을 입혀 준 쿠레하에 의해 대신 실현된다. 그리고 이 '히루루크의 벚꽃'을 통해 병들었던 국민들의 마음이 치유됐다.[23] 이후 드럼 왕국은 히루루크의 졸리 로저를 국기로 삼은 사쿠라 왕국으로 새롭게 건국되었다.

3. 명대사

장난하고 있네···!!! 내가 누군 줄 아는 거야···!!
야!! 거기 서!!! 난 절대로 쏘지 않을 거다!!!!
내 이름은!!! 닥터 히루루크!!! 의사다!!!!
토니토니 쵸파다. 넌 순록에다 ···나무도 쓰러뜨릴 수 있는 멋진 뿔을 갖고 있어. 이름 멋지지? 난 널 그렇게 부를 거다···!!
너도··· 나도 쫒기는 신세라 이거군. 원래 튀어나온 못은 매를 맞는 법이지! ···하지만 인간을 미워하진 마라. 이 나라는 지금 '병'이 들었어. 국민들도, 왕도, 정부도, 모두···. 사람의 마음은 지금 병들어 있다. '병든 나라'를 어떻게 치료하냐고 하지만 그건 가능한 일이다.
어느 누구도 그 병을 고칠 수가 없었다. '불치병'이었지. 마침내 죽음을 선고받고 분노에 떨던 사내는 우연히 어떤 산을 오르다··· 난생 처음으로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을 봤다··· 그게 뭐였는지 아나? 벚꽃이야. 산 가득 핀 아름다운 벚꽃을 본 거다···!!!
─중략─
병이 나은 거야!! 이게 '기적'··· !!! 분명히 '기적'이다!!
─중략─
즉, 이 세상에 고칠 수 없는 병은 없는 거다!! 날 보고 누가 뭐라 하더라도 난 이 나라를 의사로서 고쳐 보일 거다!! 그러니까 난 모든 병에 이 '해골'을 건 거야!!! 그래, 이건 말이다!! 불가능 따윈 신경도 안 쓰는 '신념'의 상징이야!!!
내가 이 나라에··· 벚꽃을 피워 보일 거다.
해골 깃발을 내건 남자에게 불가능은 없다!!! 그렇게 가르쳐 줬지, 쵸파···!!
될 수 있고 말고, 쵸파. 넌 이렇게나 착한 마음을 갖고 있잖아···!!!
되고말고...되고말고...!!! 되고말고...누구보다 훌륭한 의사가 될거다...
(쵸파:닥터...숨막혀...)
(넌)이렇게나 착한 마음을 갖고 있잖니...!!!
원피스 우리말 더빙
그것이 나의 30년!!! 겨우 완성해낸 나의 '의학'이다. 그걸로... 이 나라의 병든 마음도 고칠 수 있는 '만병 통치약'이야.
다행이다. 환자는 없는 건가... 난 완전히 나라에 큰일이 난 줄 알고... 뭐야... 내가 속은 것뿐인가...[24]
다행이로군. 의사들이 무사해서... 난 또 의사들이 몹쓸 병에 걸린 줄만 알고... 내가... 그저 속은 것뿐이란 말이지?
원피스 우리말 더빙
그만둬라. 니들 공격 정도론 난 죽지 않아.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심장이 총알에 뚫렸을 때···? ···아니.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아니.
맹독 버섯 스프를 마셨을 때···? 아니야!!!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다···!!!
내가 사라져도 내 꿈은 이루어진다.
병든 국민들의 마음도 분명히 고쳐질 거야···!!!
왜 우나, 도르돈.
(도르돈: ···나라도···! 똑같을까···?")
···낄낄. 이어받는 자가··· 있다면···.
이제 곧 여기에 괴물이 올 거다.
내 아들이니까 손대지 마라.
(안심해라, 쵸파. 난··· 네 버섯으론 죽지 않아.)
정말!!!! 좋은 인생이었다!!!!
쿠레하: 잘가라, 돌팔이 의사.[25]
(고맙다, 쵸파!)[26]
원피스 16권.
다행이로군, 의사들이 무사해서···. 난 또 의사들이 몹쓸 병에 걸린 줄만 알고. 내가··· 그저 속은 것뿐이란 말이지···?[27]
와포루: 흥! 진짜로 위기상황이었다면, 너같은 돌팔이는 거절이야! 뭣들 하고 있냐, 처형하지 않고!
그만 두게. 당신들은 결코 날 죽이지 못해.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심장 깊숙히 총알이 박혔을 때? 천만에!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천만에!
독버섯으로 만든 스프를 마셨을 때? 천만에!
사람들에게··· 잊혀졌을 때다···
나는 사라져도 내 꿈은 이루어진다.
병든 국민들의 마음도 구원을 받게 될거야.
왜 울고 있나, 도르돈?
도르돈: 이 나라도... 구원 받을 수 있을까···?
뜻을 이어받는 자만 있다면···
와포루: 뭐야 도르돈! 저렇게 마음이 약해서야! 으하하하하하하!
이 곳에 곧 괴물이 나타날 거다.
내 아들이야. 손 대지 마라.
(안심해라, 쵸파···. 난 네 버섯 때문에 죽는 게 아니야···.)
썩!! 괜찮은 인생이었다!!
쿠레하: 잘가라, 돌팔이 의사.
고맙다, 쵸파!!!
원피스 더빙.

4. 비판

사기끼 다분한 만능약과 치료법을 환자들에게 써서 위험한 상태로 만들어버린 공포의 의사.
원피스 블루 中
이 세상에 실력 없는 의사만큼 무서운 건 없지. 네가 의사라고 나서지 않았다면 평범한 감기로 끝났을 환자가 몇백 명은 될 거야.
닥터 쿠레하
과거 회상에서만 나오는 캐릭터임에도 강렬한 명대사와 감동적인 서사를 남겨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캐릭터지만, 그와 동시에 원피스에서 가장 미화가 심한 캐릭터로도 평가받는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순박한 돌팔이 의사를 가장한 흉악범이며, 코즈키 오뎅의 원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언듯 기득권층을 비판하는 언더도그마 캐릭터로 그려져 있고, 본래 의도는 선한 듯 묘사되어 있으며, 그가 죽을 때까지 했던 연구는 마지막에 좋은 성과를 맺긴 했지만, 생전에 그가 펼쳤던 의사로서의 행적들은 주민들에게 민폐만 끼쳤던 걸 넘어서 걸어다니는 자연재해나 다름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은 끝까지 피해자를 방관하는 자기애적 변명과 합리화로 어떻게든 덮어씌우기 일쑤였고, 마지막에는 아무튼 결과만큼은 좋았다는 이유로 끝까지 미화되었다.

그래도 의사로서의 마음가짐 만큼은 최고였다고 주변인들이 평가하고는 하지만, 애초에 마음가짐만 좋았다라는 점에서 의사 자격 박탈이다. 아무리 사람을 치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라도 그에 기반하는 지식과 기술이 없으면 가만히 있는 것보다도 못하기 때문이다. 닥터 쿠레하가 딱 히루루크의 안티테제라 할 수 있는데, 비록 성격이 괴팍해서 이미지가 좋진 못해도 실력과 사명감만큼은 모두가 인정하는 명의라서 이 부분은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다. 가게에서 다리에 염증이 난 어느 아이를 치료해줬을 때, 좀 무리하게 다뤄서 주변 사람들의 불신을 샀음에도 아주 편해졌다는 아이의 한 마디에 그 아버지가 감사를 표한 것이 그 예시이다. 히루루크는 딱 쿠레하에게서 의학적 지식만 없앴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유일하게 내세울 거리인 마음가짐도 막상 행적들을 차근차근 살펴보면 그렇게 좋지도 않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자신에게 피해를 입은 환자들은 구차한 변명이나 합리화로 대충 넘어가면서 무시했고, 진료를 거부하는 마을 사람한테 어거지로 검증도 안 한 처방을 시행하려고 든다던지, 이를 저지하려는 보호자에게 마취총을 쏴서 제압한다던지, 강도짓을 하고 집을 불태운 다음에 돈이 적다면서 집 좀 탔다고 불평하지 말라며 혼잣말로 투덜대던지[28] 등, 마음가짐을 논하기도 전에 이미 도덕적인 관념이 굉장히 뒤틀려있는 듯한 모습을 자주 선보였다. 말이 좋아야 갱생한 도둑이지, 그냥 본래 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만 인증하는 꼴이다. 더군다나 이런 식으로 희생된 사람들은 Dr. 쿠레하에 따르면 족히 수백 명은 넘어간다. 그의 주요 활동지인 드럼 왕국이 소국이라는 점은 감안해보면, 거의 테러리스트급으로 난동을 피웠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 그런데도 국가 전체의 행복을 위해서 벛꽃을 피운다는 목표를 가졌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이렇게까지 캐릭터성이 극단적으로 설정된 이유로는 아마도 드럼섬 편의 주제인 의술이 마음의 병도 고칠 수 있는가?를 더 극적으로 연출하려고 과장했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세계관 최고의 의술 국가이면서도 가장 부패한 국가, 능력과는 별개로 어딘가 좀 꼬여있는 명의들, 능력은 개판이여도 마음은 따뜻한 돌팔이의 대비를 통해 스토리의 주제의식을 독자에게 전달하려고 했는데, 작가가 극적인 연출을 위해 히루루크의 돌팔이라는 면모를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아무리 만화적 허용인 걸 감안하더라도 히루루크의 행동들이 범죄 수준으로 선을 넘어버렸고, 특히나 의료사고는 현실에서는 아주 민감한 문제로 취급받다보니 특출나게 비판을 받은 것이다.

또한, 작가 본인의 지식적 한계도 이유가 될 것이다. 히루루크가 마취총을 함부로 쏴대는 장면을 문제삼는 경우가 많은데, 현실의 마취제는 그 양을 잘못 조절하면 생명에 위험을 가할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이다. 하지만, 만화 등 대중매체에서는 일반 총에 비해 온건하고 안전한 비치사성무기로 묘사되며, 현실에 비해 다소 남용되는 경우가 많이 나온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명탐정 코난. 잘못된 치료로 환자가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피해자가 높은 확률로 죽을 위험한 중범죄지만, 만화에선 '돌팔이 때문에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다' 정도로 묘사되며 별거 아닌 것처럼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전에 어차피 굶주리면 몸이 알아서 분해해 양분으로 삼을 텐데 스스로 자기 다리를 잘라먹은 경우가 나온 적도 있고, 후일 토니토니 쵸파의 주민들을 치료할 때 본래라면 1회용이어야 할 주사기 바늘을 교체하지 않고 계속 쓰는 것처럼 묘사되어 논란이 된 적이 있는 등, 작중에서 작가의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모습이 많이 포착되었다.

즉, 히루루크도 어떻게 보면 작가의 연출 실패의 피해자라고도 할 수 있다. 애초부터 그가 악역이었다면 역할에 맞는 행적을 보여준 것이니까 아무로 지적하지 않았겠지만, 엄연히 선역으로 설정되었음데도 저런 짓을 태현하게 저질렀으니 괴리감이 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작중 묘사를 보면 히루루크의 오진 행각들을 마치 사소한 인간적 결함처럼 묘사되는데,[29] 당연히 현실 세계에서는 사소하게 넘어갈 수 없는 일이므로 독자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쿠레하는 진작에 히루루크와 인연을 끊고, 도르돈은 그의 말에 오열하기는 커녕 혐오감만 드러내야 정상이다. 쵸파에 얽힌 가슴 아픈 사연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버지 같은 인물에게 있는 '사소한' 인간적 결함이 현실에서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게 문제였다.[30]

앞서 언급한 것과는 별개로, 연재 당시와 현재와의 독자들의 인식 차이 또한 비판의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드럼섬 편이 연재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0년도 더 전으로, 그 당시에는 만화는 애들용이라는 인식이 지금보다 더 강했고, 과거 시절보다 만화적인 과장이 더 폭넓게 허용되었다. 때문에 세세한 내용을 따지기 보다는 작가의 연출 의도가 그대로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았다.[31]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만화로 어린 시절을 보낸 세대가 성인이 되고, 여전히 만화를 취미로 접하되 개연성이나 핍진성을 요구하기도 하고, 작가의 의도보다는 장면 자체를 사실적으로 이해하려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정치적 올바름이나 장면의 의도까지 따져가며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실제로 히루루크에 대한 비판도 연재 당시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가, 2015년 즈음부터 서서히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다. 단순한 엑스트라였다면 별 말 없이 잊혀졌겠지만, 스토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다보니 문제점이 부각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연재 당시에도 저딴 쓰레기가 도대체 어딜 봐서 훌륭하다는 거냐?는 비판이 독자들 사이에서 나오곤 했다. 단지 악행과는 별개로 끝장나는 서사 하나 때문에 지지하는 쪽이 더 많아서 비율의 차이로 묻혔을 뿐이다.

물론 작가도 이를 알고 있으며, 해적을 멋지다고 말하는 독자들에게 해적은 나쁜 놈들이라고 알려주는 것에서 알 수 있다시피 작중 인물들 행동이 어쨌건 오다는 나쁜 건 나쁘다는 걸 잘 아는 매우 평범한 어른이다. 때문에 히루루크 또한 결과적으로 보면 본인의 잘못된 지식으로 인한 독극물 음독, 사후 쿠레하의 입으로 실력도 지식도 없다고 모욕하여 지적하는 등 잘못된 인물이라는 걸 알려주긴 한다. 다만 행적에 비해 이 작중 비판이나 인과응보의 수위가 매우 낮다는 게 문제이다.

5. 기타



[1] 원피스 그린에 따르면 이름의 유래는 치료를 뜻하는 독일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외과의사(surgeon)를 뜻하는 단어 히루르크(Chirurg)의 의미를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2] 79권 SBS. [A] 출처 : 비브르 카드 ~모래의 왕국 알라바스타의 정예 [A] [A] [6] '비브르 카드 ~모래의 왕국 알라바스타의 정예'에서는 웨스트 블루 출신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편집부에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정정했다. # [7] 원문은 무 사쿠라즈케(桜漬). 사쿠라즈케는 벚꽃잎을 따서 소금에 절인 음식으로, 이 우러난 물에 무 조각을 넣어 천연 분홍색을 입힌 음식이다. 한국에서 이런저런 색이 들어간 쌈무를 많이 파는데 그것과 같은 음식이라고 보면 된다. [8] 1952년생 1월생으로 음력으로 1951년으로 쿠레하 역을 맡은 노자와 마사코보다 어리다. [9] 쥬라큘 미호크 장정진, Dr. 쿠레하 나수란, 샹크스 홍시호, 브룩 이인성과 더불어 한국 더빙판 성우 중에서는 대체 자체가 불가능한 최고의 성우로 손꼽힌다. 작품 초반에 히그마를 맡기도 했지만 히루루크의 임팩트가 너무 컸던 나머지 김익태 성우의 배역을 떠올리면 단연 첫번째로 손꼽히는 캐릭터가 히루루크이며, 너튜브 등의 영상 매체 등에서 김익태를 검색할 때 연관검색어로 나타나는 캐릭터가 히루루크이다. 돌팔이 의사로서의 찌질함과 쵸파의 아버지이자 스승로서의 진중함, 그리고 의사로서의 굳은 신념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내었기에 독보적인 극찬을 받았다. [10] 2기 담당.성우 나잇대는 잘 맞췄으나 센고쿠와 마찬가지로 동네 할아버지 목소리가 나서 평가가 좋지 않다. [11] 8기 담당.현재 버기를 맡고 있다. 정동열에 비하면 음색이 젊은 편이지만 대원판 히루루크를 맡은 성우들중 가장 괜찮다고 평가받는다. [12] 20기부터 담당. 목소리가 젊은 편이라 평가가 좋지 않아 미스캐스팅으로 평가받고, 같은 소속에선 정옥주 쿠레하와 함께 미스캐스팅이다. 연기력은 좋았으나 억지로 쥐어짜낸 노인 목소리에 가까운 느낌. [원문] まったく!!!! いい人生だった!!!! [더빙] 썩!! 괜찮은 인생이었다!!! [15] 자신을 구원한 기적의 벚꽃으로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계속했었다. 히루루크는 기적의 벚꽃을 피우기 위해서 30년간 연구했는데 와포루의 재위 기간은 아무리 길어도 20년이다 [16] 이시는 일본어로 의사를 뜻한다. 즉 스무 명의 의사라는 뜻. [17] 참고로 이때 히루루크가 꺼내려던 약은 다름 아닌 골절약이었다. 그래서 쵸파가 지혈한다면서 골절약을 꺼내는 히루루크한테 빡쳐서 팬 거라는 드립도 있다 [18] 영 좋지 않은 곳은 원작에서는 흩날리던 눈이, 애니판에서는 끌고 다니던 가방이 적절하게 가려줬다. 극장판에서는 뭐가 지나가는 지도 모르게 클로즈업을 박아서 회피 [19] 히루루크가 처음 쵸파에게 졸리 로저를 가리키며 '이 해골은 불가능이란 없음을 상징하는 문양이며 이 해골에 어떤 병이든 치료할 수 있다는 자신의 희망를 걸었다'라고 말해 주었는데, 이 때문에 쵸파가 해골=만병통치약을 뜻하는 것으로 착각해 버렸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쵸파가 책에 실린 버섯 사진 옆에 해골 표시를 보고 히루루크가 찾던 약이라고 생각하여 목숨을 걸고 찾아온 것이다. [20] 그래서 히루루크가 올라간 이후에 병사들이 다시 모여서 환자 명단을 차례로 받기 시작한다. 이에 히루루크 때문에 고생한 환자들조차 히루루크의 마음을 이용한 와포루의 만행에 분노를 표했다. [21] KBS 더빙판에선 바보 10단짜리 [22] TVA에서는 이 때 Ave Maria가 재생된다. [23] 원리는 분홍색의 특수한 먼지털이 눈속에 섞여 빛에 반사돼서 분홍색을 띄게 만들어서 마치 눈이 벚꽃 처럼 휘날리는 것처럼 보이는 원리이다. [24] 히루루크가 작중에서 보여준 행적은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아닌 병든 나라를 치유하고자 하는 의지가 드러났는데 초연히 죽음을 맞이하면서 국가는 무사함에 안도하는 장면을 통해 그런 그의 면모를 가장 잘 드러낸 대사다. [25] 이때만큼은, Dr. 쿠레하가 평소의 조롱 섞인 목소리가 아닌 진심으로 안타깝고 슬퍼하는 목소리로 말한다. 돌팔이라고 부르는건 그대로지만 그 뒤에 의사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붙여 부른다. 이는 비록 전문성이란 거의 전무할 정도로 형편없는 돌팔이인 히루루크를 실력으로서는 인정하지 못하지만, 병이 든 사람이든 다친 사람이든 관계 없이 환자라면 반드시 치료하여 낫게 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불치병에 걸려 점점 견디기 어려운 격한 고통과 얼마 남지 않는 삶에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이라는 현실을 마주친 상황인데도 환자를 결코 외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구하려고 하는 마음과 모습만큼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헌신하는 한명의 의사로서 존중해준 것이다. [26] 극장판 ' 겨울에 피는 기적의 벚꽃'에서는 고맙다, 쵸파!(ありがとうチョッパー!) 직후 훌륭한 의사가…(いい医者に)까지 말하다가 사망. [27] 이 한마디에 도르돈과 이시 20 모두가 경악했다. [28] 이 부분은 진짜로 심각한 것이, 돌팔이 의사로서의 행적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본인의 악행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마음만은 따뜻한 돌팔이 의사라는 캐릭터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장면이다. [29] 첫 등장을 제외하면 오진 퍼레이드가 몽타주처럼 휙휙 지나가고, 이를 함께하는 쵸파가 즐거워한다. 작품에서 애초에 심각한 문제로 묘사되지 않았다는 것. [30] 이와 비슷한 작중 내 비슷한 연출 실패 케이스로 우솝의 아버지 야솝이 있다. 작중 묘사되는 야솝은 결코 쓰레기가 아니며, 우솝 역시 '난 아버지가 해적이란 게 자랑스럽다'는 대사를 통해 이를 보여준다. 그러나 멀쩡히 있는 아내와 자식을 버려두고 (또 만나러 가는게 어렵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아내가 병으로 죽어갈 때조차 한번도 찾아오는 일 없이 해적질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당최 이해 할 수 없는 심각한 행동이기 때문에,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야솝을 쓰레기로 보는 독자들이 많은 것이다. [31] 해당 장면으로 예를 들면 히루루크가 돌팔이 짓을 하고 돌아다니는데 쵸파가 웃으면서 신나고 가벼운 분위기로 연출된다 = 가벼운 사고를 치고 다니는 장면이구나 라고 이해하는 것. [32] 쿠레하가 친구를 기리기 위해 성을 점거하고 걸어두었으며, 와포루가 불태우려던 것을 루피가 맨몸으로 대신 포격을 맞으며 지켜냈다. [33] 사실 돼지고기라는 해석이 있고 작가도 이렇게 생각해서 일부러 생략했다고 한다. [34] 이전에는 웨스트 블루 출신이라고 표기되었으나 편집부에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수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