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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16:04:24

3&D

농구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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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3&D 플레이어의 예시4. 창작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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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농구의 플레이 스타일이자 개념. 포지션 구분이라기보다는 플레이어 성향에 가깝다.

3은 3점 슛을 말하고 D는 수비(Defense)를 말한다. 즉 공격에서는 3점 슈터, 수비에서는 전문 수비수 역할을 맡는 전형적인 팀플레이어이자 롤플레이어이다.[1] NBA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런 플레이어가 꾸준히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부각된 것은 2010년대 초반부터이다.

2. 상세

NBA 선수들의 스킬과 육체능력, 특히 슈팅거리가 상향평준화되면서 그에 따른 전술운영도 점점 고도화되고 효율성을 중시하게 되었고,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제는 모든 선수가 공평하게 공을 잡고 드리블하거나 슛하는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기존의 G-F-C 역할 분담도 더이상 키와 사이즈가 기준이 되지 않았고, 이들간의 경계도 듀얼 가드, 트위너의 활용이 강화되면서 역할 분담의 벽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이 때문에 북미 NBA와 대학리그에서는 특히 득점 창출 효율성을 위해 모든 팀이 로스터내 가장 뛰어난 메인 볼핸들러(듀얼 가드)를 두어 공을 몰아준 뒤 나머지 팀원이 정교한 오프볼 무브와 패스 연계를 통해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는 공격전술을 확립했고, 이를 위해 볼핸들러에게 온볼 찬스를 몰아주는 시스템이 정립되면서 자연스럽게 공받을 기회가 적은 선수가 생겨나고, 이 선수가 평소에 공을 적게 받으면서도 구멍이 되지 않기 위해 살아남는 팀플레이를 요구받게 되었다. 그것이 공격에서는 3점 슛, 수비에서는 수비 전문 플레이였던 것이다.[2]

3&D 플레이어는 포지션을 불문하고, 같은 팀에 뛰어난 에이스나 볼핸들러가 있을 경우 개인플레이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에이스의 근처나 반대편에서 에이스의 패스를 받아 3점 슛 받아먹기를 노리는 에이스의 철저한 옵션을 수행하고, 수비에서는 에이스의 수비부담을 줄이는 적극적인 수비로 팀에 공헌하게 된다. 이때문에 3&D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비록 농구선수지만 공없이 플레이하는 데 익숙해져야 하고, 팀을 위해 아낌없이 몸을 날리는 자세 등 정신적으로 매우 강인해야 한다.[3] 다른 거 잘 못해도 이거 2개만 평균 이상이라면 공들고 자기 혼자 뻘짓만 안하면 구멍은 되지 않으므로 팀플레이어로써 밥값은 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3&D 플레이어는 팀이 어느 정도 기틀을 갖춘 상태에서 가치가 매우 높아지는 선수이다. 팀에 확실한 에이스가 있고 그 에이스 중심으로 공격을 이끌면서 이를 보좌하는 역할에 이런 선수가 제격이기 때문. 때문에 어설픈 하위권 팀 에이스급 온볼 플레이어보다 상위권 팀 3&D 전문 선수가 스탯은 나빠도 더 높은 연봉을 받고 트레이드 가치도 더 높은게 현재 NBA의 현실이다. 반대로 팀이 약체면 3&D 플레이어는 도움이 되지 않는 편. 좀 심하게 말하면 3&D 플레이어가 드리블을 하게끔 만드는게 상대입장에서는 수비성공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이라.

3&D 플레이는 팀의 에이스가 어떤 포지션에 있냐에 따라서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이라 1번부터 5번까지 다양하지만 리그 환경상 2번( 슈팅 가드)과 3번( 스몰 포워드) 포지션에 집중되어 있다. 포인트 포워드가 공격을 지휘하는 팀이라면 1번( 포인트 가드)에서도 적지않게 3&D 플레이어를 볼 수 있다.

특히 2010년 이후의 NBA 트렌드에 따라, 사실상 메인 핸들러와 슛이 아예 없는 선수[4]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넓게 보면 거진 3&D에 포함되는 경향성을 띈다고도 분석된다. 3점 원툴에 가까우나 수비력이 특급인 선수(ex P.J. 터커), 반대로 수비는 평범하나 공격툴이 좀 더 풍부한 선수(ex 켄트 베이즈모어), 핸들링이 가능하면서 유사시 제한적인 플레이메이킹도 가능한 선수(ex 마커스 스마트, 알렉스 카루소) 등 같은 3&D라도 장단점이 판이하게 갈리곤 한다.

3. 3&D 플레이어의 예시

NBA 최초의 메이저 3&D 플레이어라 하면 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의 주축 중 하나였던 마이클 쿠퍼를 꼽을 수 있다. 쿠퍼는 식스맨으로 뛰면서도 리그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DPOY를 수상했을 정도로 퍼리미터 디펜스에 정평이 나있는 선수였으며, 수비코트에서 1~3번 포지션을 모두 커버할 수 있어 그만큼 다양한 선수를 막았다. 또한 3점 슛의 경우 본인의 소포모어 시즌인 79-80 시즌이 되어서야 NBA에 도입되었기 때문에 장착이 늦긴 했지만, 85-86 시즌부터는 경기당 2~3개씩 시도하여 3할 후반대 성공률도 세 차레 기록했을 정도로 이를 쏠쏠한 옵션으로 써먹었다.[5] 여기에 쿠퍼는 다른 팀에서라면 아예 전문 포인트 가드로 뛰어도 됐을 정도로 핸들링이나 패싱능력도 준수했으며, 실제로 15어시를 밥먹듯이 찍어내는 포인트 가드 매직 존슨 곁에서 뛰면서도 경기당 5~6 어시스트를 어렵지 않게 기록했다.[6] 한마디로 웰라운디드 3&D 윙의 시초격이라고 볼 수 있는 것.

현대농구에서 가장 교과서적인 3&D 플레이어라 볼 수 있는 선수는 대니 그린이다. 클레이 탐슨이 결코 작지 않은 육각형에서 3점, 오프 볼 무브, 수비를 쭉 늘려놓은 형태라면 그린은 정말 스팟 업 3점과 수비에만 올인한 매우 '전형적인' 3&D 플레이어이다.

그 외 포지션별로 3&D 플레이어들을 몇몇 꼽자면 아래와 같다.

4. 창작물에서

슬램덩크의 정대만 신준섭, 가비지타임의 기상호[8], 쿠로코의 농구의 휴가 준페이 미도리마 신타로, 로큐브의 후지이 마사미 등이 3&D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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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점슛 능력과 수비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2] 식스 맨 중에 3&D 선수들이 많다. [3] 동네농구라도 해보면 알겠지만, 같은 팀원이 패스도 안하는데 어쩌다 한번 공잡아서 슛 던지면 잘 들어갈까? 3&D는 그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역할을 해야하는 만큼, 연습만 가지고 쉽게 되질 않는다. 제아무리 프로급 슈터라도 경기중 공 한두번 만져보고 슛감각을 유지하는게 매우 어렵기 때문. [4] 이 선수는 스크리너나 롤러 역할로 픽앤롤에서 메인 핸들러의 돌파를 지원하는 방패역할을 하며, 누군가 슛을 던진 이후부터는 각자 포지션에 따라 조금 다르나 본질적으로는 3&D와 동일하다. [5] 지금이야 고작 2~3개씩 시도하며 4할을 넘기지 못하는 게 뭐가 그리 대단한가 싶을 수 있지만, 80년대에는 3점 시도수 자체가 적었고 쿠퍼는 상기했듯 2년차에 들어서야 NBA에 3점이 도입되었기에 3점을 연마할 기회도 적었다. 당시 기준으로는 만만한 수치가 아니었던 것. [6] 매직이 벤치에서 쉬는 동안에는 주로 쿠퍼가 리딩 롤을 맡았다. [7] 일반적으로 3&D는 롤플레이어가 한계로 여겨지는데 비해, 탐슨은 골든스테이트라는 컨텐더 팀의 2옵션(듀란트 합류 후 3옵션)이자 올스타~All NBA Team급의 플레이어였다. 공격은 3점뿐만 아니라 돌파와 미드레인지 능력도 능했으며, 수비 역시 디펜시브팀에 선정이 될 정도로 좋은 선수였고, 흔히 탐슨의 전성기라 불리는 2010년대 중후반의 탐슨은 3&D 플레이어의 정점이자 역사상 최고의 3&D 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8] 이전에는 성준수가 언급되어 있었으나, 성준수는 전문 슈터다. 물론 3점슛 자체는 당연히 기상호보다 뛰어나고 수비도 어느 정도 괜찮은 것으로 보이나, 이 문서에서 언급하는 3&D 플레이어로는 상대 에이스를 전담 마크하면서 기회가 나면 공격에서는 3점슛을 서포트하는 기상호가 훨씬 들어맞는다. 성준수의 주 역할은 어디까지나 득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