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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22:44:22

2023 LoL Champions Korea Spring/3주차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2023 LoL Champions Korea Spring
{{{#!wiki style="width: 550px; max-width: 650px; display: inline;" <table bordercolor=#1c192b><tablewidth=650>
R1 1주
(1/18~22)
2주
(1/25~29)
3주
(2/1~5)
4주
(2/8~12)
5주
(2/15~17)
결산
R2 5주
(2/17~19)
6주
(2/22~26)
7주
(3/1~5)
8주
(3/8~12)
9주
(3/15~19)
결산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1. 개요2. 대회 정보3. 21경기 LSB 2 : 0 NS
3.1. 1세트3.2. 2세트3.3. 총평
4. 22경기 DK 0 : 2 GEN
4.1. 1세트4.2. 2세트4.3. 총평
5. 23경기 DRX 1 : 2 BRO
5.1. 1세트5.2. 2세트5.3. 3세트5.4. 총평
6. 24경기 HLE 2 : 1 T1
6.1. 1세트6.2. 2세트6.3. 3세트6.4. 총평
7. 25경기 KT 0 : 2 KDF
7.1. 1세트7.2. 2세트7.3. 총평
8. 26경기 GEN 2 : 1 LSB
8.1. 1세트8.2. 2세트8.3. 3세트8.4. 총평
9. 27경기 DRX 1 : 2 HLE
9.1. 1세트9.2. 2세트9.3. 3세트9.4. 총평
10. 28경기 NS 1 : 2 T1
10.1. 1세트10.2. 2세트10.3. 3세트10.4. 총평
11. 29경기 KT 2 : 0 BRO12. 30경기 KDF 1 : 2 DK
12.1. 1세트12.2. 2세트12.3. 3세트12.4. 총평
13. 3주차 결산
13.1. 메타/밴픽
14. 팀별 리뷰
14.1. T114.2. Gen.G14.3. Dplus KIA14.4. Liiv SANDBOX14.5. kt Rolster14.6. Hanwha Life Esports14.7. BRION14.8. DRX14.9. KWANGDONG FREECS14.10. Nongshim RedForce

1. 개요

2023 LoL Champions Korea Spring 3주차, 2월 1일부터 2월 5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T1 LoL 로고.svg T1 5 1 11-5 +6 1승
1 파일:Gen.G 로고 심플.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GEN 5 1 10-4 +6 5승
3 파일:Dplus KIA 로고.svg 파일:Dplus KIA 로고(화이트).svg DK 4 2 9-5 +4 1승
4 파일:Liiv SANDBOX 로고.svg LSB 4 2 9-7 +2 1패
5 파일:kt 롤스터 심볼.svg KT 3 3 8-7 +1 1승
6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3 3 8-8 0 2승
7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BRO 3 3 7-8 -1 1패
8 파일:DRX 로고.svg DRX 1 5 5-10 -5 2패
9 파일:광동 프릭스 로고.svg KDF 1 5 4-10 -6 1패
10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NS 1 5 4-11 -7 2패
파란색: PO 2R 진출 | 녹색: PO 1R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3 LCK Spring 1R / 3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캐스터 전용준 성승헌 전용준
해설 이현우 임주완 이현우
정노철 허승훈 임주완 고수진
인터뷰어 배혜지 윤수빈 함예진 윤수빈 배혜지
분석 데스크 고수진 신동진
임주완 강형우 고수진 임주완

2. 대회 정보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3주차
패치 버전 13.1
글로벌 밴 -

3. 21경기 LSB 2 : 0 NS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1경기
(2023. 02. 01. 17:00)
Liiv SANDBOX 2 0 Nongshim
RedForce
- × × -
4승 1패 결과 1승 4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진홍
(Kael)
3연승을 달리며 이번 시즌 다시 한번 모래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리브 샌드박스와 콜업된 2군급 멤버들로 DRX를 체급으로 찍어눌러 잡아낸 농심의 대결이다. 양 팀 모두 직전 매치를 승리하고 왔지만, 승리한 팀들의 무게감을 무시할 수 없기에 대체로 리브 샌드박스의 우위가 예상된다.

가장 중요한 라인은 역시 정글. 리브 샌드박스의 초중반 운영을 책임지고 여러번의 경이로운 스틸 장면을 만들어낸 윌러에 대항해 농심 팀합의 주축으로 떠오르는 실비가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리브 샌드박스도 방심할 수는 없는 것이 농심 역시 이름값으로만 보면 압도적으로 열세였던 DRX전을 압승으로 마무리한 만큼 고점이 만만치 않으며 실비 또한 그 과정에서 팀의 업셋을 이끄는 사령관으로서 활약한 바 있다. 리브 샌드박스는 플옵권 경쟁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위해, 농심으로서는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양 팀 모두 승리가 간절하다.

3.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
, match=정규시즌 21경기 1세트, year=2023, month=02, day=01
, bteam=LSB, bresult=WIN, rteam=NS, rresult=LOSS, time=31:43
, bkill=6, bdeath=2, bassist=15, rkill=2, rdeath=6, rassist=6
, bgold=60.3, bbounty=0 ,rgold=50.5, rbounty=250)]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Liiv SANDBOX, redteam=Nongshim RedForce
, d_blueban1=레넥톤, d_blueban2=유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크산테, d_blueban4=사일러스, d_blueban5=카사딘
, p_blueban1=renekton, p_blueban2=yuumi, p_blueban3=ksante, p_blueban4=sylas, p_blueban5=kassadin
, d_redban1=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아칼리
, p_redban1=ashe, p_redban2=lucian, p_redban3=caitlyn, p_redban4=gnar, p_redban5=akali
, d_bluepic1=피오라(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마오카이, d_bluepic3=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바루스, d_bluepic5=하이머딩거
, p_bluepic1=fiora, p_bluepic2=maokai, p_bluepic3=jayce, p_bluepic4=varus, p_bluepic5=heimerdinger
, d_redpic1=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세주아니, d_redpic3=신드라, d_redpic4=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카르마(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jax, p_redpic2=sejuani, p_redpic3=syndra, p_redpic4=jhin, p_redpic5=karma)]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Hextech, bluedragon2=Cloud
, bluedragon3=Infernal, bluesoul=
, reddragon1=Infernal, reddragon2=
, reddragon3=, redsoul=)]
탑에서는 든든이 잭스로 버돌의 피오라에게 우세를 점하였지만, 바텀에서 리브 샌드박스의 바루스-딩거 봇듀오가 상대 진-카르마를 일방적으로 밀어넣고 딩거의 발이 풀리면서 샌드박스가 조금씩 우위를 늘려간다.[1] 결국 샌박이 먼저 자리잡은 두 번째 용둥지 쪽으로 진출하려던 농심의 팀원들을 자르고, 미드 대치구도에서 샌박의 장거리 연계로 신드라를 잡고 미드 1차를 미는 등 확연한 우세를 점한다.

농심은 이대로는 안된다고 판단해 미드에서 한타를 열었지만, 농심의 앞라인이 적 뒷라인을 무는 것보다 농심의 뒷라인이 더 빨리 쓸리면서 한타를 대패하고 샌박이 5천 골드차이를 벌린다. 샌박이 주도권을 잡은 이후부터 탈수기 운영으로 농심을 탈탈탈 털어버리며 세트승을 가져갔다.

서로의 팀합 차이가 많이 났는데, 농심은 3년이라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리브 샌드박스가 CC기 연계를 하는 동안 각자 스킬을 난사하기 바빴다.

3.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
, match=정규시즌 21경기 2세트, year=2023, month=02, day=01
, bteam=NS, bresult=LOSS, rteam=LSB, rresult=WIN, time=29:26
, bkill=7, bdeath=18, bassist=13, rkill=18, rdeath=7, rassist=42
, bgold=47.6, bbounty=300 ,rgold=57.9, rbounty=0)]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Nongshim RedForce, redteam=Liiv SANDBOX
, d_blueban1=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마오카이, d_blueban3=바루스, d_blueban4=카사딘, d_blueban5=크산테
, p_blueban1=ashe, p_blueban2=maokai, p_blueban3=varus, p_blueban4=kassadin, p_blueban5=ksante
, d_redban1=유미(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엘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라이즈, d_redban5=레넥톤
, p_redban1=yuumi, p_redban2=lucian, p_redban3=elise, p_redban4=ryze, p_redban5=renekton
, d_bluepic1=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오공(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아칼리, d_bluepic4=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카르마(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jax, p_bluepic2=wukong, p_bluepic3=akali, p_bluepic4=jhin, p_bluepic5=karma
, d_redpic1=피오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세주아니, d_redpic3=사일러스, d_redpic4=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럭스(리그 오브 래전드)
, p_redpic1=fiora, p_redpic2=sejuani, p_redpic3=sylas, p_redpic4=caitlyn, p_redpic5=lux)]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Cloud, bluedragon2=
, bluedragon3=, bluesoul=
, reddragon1=Ocean, reddragon2=Infernal
, reddragon3=Infernal, redsoul=)]
농심이 케이틀린을 밴하지 않고 대신 바루스를 밴하면서 리브 샌박의 바텀 듀오가 바루스-딩거에서 케틀-럭스로 바뀌고, 미드 챔피언들이 포킹 챔피언에서 교전 중심의 챔피언으로 바뀐 것 외에는 전판과 유사한 조합을 서로 꾸렸다.

초반부터 바텀 라인에서 연속으로 사고가 일어나고, 이후로도 클로저가 대활약을 펼치고 바텀 듀오의 체급이 점차 커지면서 무난하게 리브 샌드박스가 승리를 가져갔다. 리브 샌드박스는 바텀의 우세를 바탕으로 럭스가 타 라인을 적극 개입하면서 풀어냈고, 든든의 잭스 또한 이번에는 피오라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2] 농심은 본대 힘도 밀리는데 사이드에서도 답답한 상황이 이어진다. 샌박이 이니시를 걸 때마다 농심의 명치에 제대로 꽂히면서 결국 농심은 한타다운 한타 한 번 못해보고 스무스하게 넥서스까지 밀려버렸다.

농심은 케이틀린 - 럭스를 풀면서까지 진-카르마 듀오를 고집하는 우틀않식 밴픽을 했다가 호되게 대가를 치르며 셧아웃을 내주었다. 특히 바이탈은 경기 마지막에서야 한 번 궁을 썼고, 그나마도 4타를 다 맞추지도 못하고 빠지는 등 진을 뽑은 이유를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침몰했다. 거기에 카르마가 럭스에 비해 메이킹, 즉 즉발 CC 능력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극단적으로 드러났고, 할 수 있었던 메이킹인 앞점멸 속박을 과감하게 써가면서 만들 수 있는 킬을 만들었으나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카엘의 럭스는 정말 중요한 국면에서 매번 속박을 맞추고 점사를 시키거나 혹은 세주아니와 사일러스의 이니시에 궁극기로 호응하여 모자란 딜을 보충해주었으며, 특히 중반 바론 둥지 한타에서 자칫하면 뒤를 잡은 아칼리의 어그로 핑퐁 + 오공의 궁극기에 의해 몰살당할 수도 있었던 안 좋은 구도에서 뒷 시야를 잘 봐주고 다가오는 아칼리에게 속박을 걸어 딜 집중으로 증발시켜버림으로써 게임을 폭파시키는 계기를 제공했기에 POG로 선정되었다.

3.3. 총평

파일:20230201_LSB vs NS.jpg
리브 샌드박스가 한 수 위의 LCK 경험치를 바탕으로 농심 레드포스를 압도적으로 찍어누르고 처음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4승 라인에 합류하였다. '당연히 3연승 가도를 달리던 샌드박스가 우세하지 않겠냐'는 예상이 많았지만, 농심도 CL 3년차의 탄탄한 팀워크와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만큼 어느 정도 기대를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자 그대로 아무것도 못 해보고 패배했다.

양 팀 바텀 듀오의 영향력 차이가 강하게 드러난 경기이기도 했다. 샌박의 카엘은 설계, 메이킹, 시야 장악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났고 엔비 역시 좋은 폼을 보여주며 시종일관 바텀을 두들겨 팼다. 반면 바이탈은 2번 연속으로 진을 뽑았으나 아예 협곡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팀에서 제일 경험이 많은 피터마저 별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 채 침몰했다.

4. 22경기 DK 0 : 2 GEN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2경기
(2023. 02. 01. 19:30)
Dplus KIA 0 2 Gen.G
× × - -
3승 2패 결과 4승 1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정지훈
(Chovy)
한왕호
(Peanut)
"돌고 돌아 또 그녀석들인가? 소문난 잔치가 맛도 있다!"
이현우, 이번주 본방 사수 매치업에 DK vs GEN을 픽하며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이 만났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번에도 지난 시즌 만날 때마다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단 한 번의 매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젠지를 상대한다.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인데, 디플러스 기아는 작년부터 따라붙었던 '강팀판독기'라는 오명이 이번 경기에서 패한다면 다시 붙을 수밖에 없어 지난 경기의 패배를 떨쳐내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 젠지 역시 3연승의 쾌조와 더불어 스토브부터 지적받던 신인 바텀의 불안함을 이번 승리로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기에 마찬가지로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현재 객관적인 전력 자체는 디플러스 기아의 근소 우위를 예측하는 의견이 많은 편. 이현우, 임주완, 강승현, 정노철 해설의 의견은 경기력 면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최상위권으로 묶일 만하고, 젠지는 그보다는 살짝 아래라는 것이 중론이며, 실제로 디플러스는 지난 경기에서 운영과 밴픽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T1과 자웅을 겨룰만큼 상당한 폼을 과시한 만큼[3] 대다수가 디플러스의 우세를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젠지 역시 도란-피넛-쵸비로 이어지는 작년 1티어급 상체라인이 건재하고, 우려받던 페이즈가 3연속 POG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기에 젠지가 이기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은 상황.

관건은 정글-미드 라인이 가장 큰 핵심이다. 비록 현 메타가 바텀 주축이라곤 하지만, 현재 LCK 내에서 막강한 전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데프트-켈린 듀오와 3연속 POG를 받았다곤 하지만 신인 특유의 불안함이 지워지지 않은 페이즈-딜라이트 듀오의 2:2 정면 승부의 경우 변수가 없다면 디플러스 바텀이 우위라는 평가가 높은 상황인지라, 젠지 입장에선 정글 혹은 미드의 개입으로 바텀 라인에 균형을 맞추거나 상대 바텀을 거꾸러뜨리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인데, 디플러스의 초반 설계왕 캐니언과 폭 넓은 챔프폭으로 상대 미드라이너를 묶어두는데 특화된 쇼메이커를 상대로 피넛과 쵸비가 이들을 떨쳐내고 바텀 라인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디플러스 정글-미드가 바텀에 영향력을 펼쳐 우세한 라인 상황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가 제일 큰 관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현 메타가 지나치게 바텀 라인전에 집중된 메타라는 것도 흥미소재인데, 켈린과 딜라이트 모두 딜서폿보단 유틸과 이니시 서폿쪽에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정파에 가까운 서폿들인 만큼, 과연 이들이 서폿 진, 서폿 칼리스타 같은 변칙성이 짙은 딜 서폿 계열을 사용하는지가 제일 큰 관건으로 보인다.[4]

4.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
, match=정규시즌 22경기 1세트, year=2023, month=02, day=01
, bteam=GEN, bresult=WIN, rteam=DK, rresult=LOSS, time=34:57
, bkill=14, bdeath=4, bassist=46, rkill=4, rdeath=14, rassist=11
, bgold=68.6, bbounty=0 ,rgold=53.9, rbounty=0)]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Gen.G, redteam=Dplus KIA
, d_blueban1=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카사딘, d_blueban5=라이즈
, p_blueban1=caitlyn, p_blueban2=lucian, p_blueban3=ashe, p_blueban4=kassadin, p_blueban5=ryze
, d_redban1=엘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아지르, d_redban3=마오카이, d_redban4=사일러스, d_redban5=레넥톤
, p_redban1=elise, p_redban2=azir, p_redban3=maokai, p_redban4=sylas, p_redban5=renekton
, d_blue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오공(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아칼리, d_bluepic4=제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룰루(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gnar, p_bluepic2=wukong, p_bluepic3=akali, p_bluepic4=zeri, p_bluepic5=lulu
, d_redpic1=크산테, d_redpic2=세주아니, d_redpic3=스웨인, d_redpic4=시비르, d_redpic5=유미(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ksante, p_redpic2=sejuani, p_redpic3=swain, p_redpic4=sivir, p_redpic5=yuumi)]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Hextech, bluedragon2=Hextech
, bluedragon3=, bluesoul=
, reddragon1=Mountain, reddragon2=Infernal
, reddragon3=, redsoul=)]
이현우: 피넛이 특급 소방수 역할을 너무 잘해줬죠?
고수진: 쵸비가 보여준 탑에서 액션이 게임을 끝내는 장면이었죠.
젠지는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잡히면서도 쵸비에게 아칼리, 페이즈에게 제리를 쥐어주며 무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합을, 디플러스는 크산테, 스웨인이 중반을 책임지고, 후반을 시비르-유미가 책임지는 중후반 지향 조합을 가져온다.

초반부터 양팀의 시야 싸움이 치열했다. 캐니언과 피넛이 서로 각각 상대 정글에 설치한 와드로 상대 위치를 파악할 정도로 정상급 정글러들의 수싸움이 이어졌다. 그러다가 데프트-켈린이 라인을 밀고 캐니언이 다이브에 성공하며 제리, 룰루가 죽었고 제리는 그와중에 스펠이 다 빠지고 킬을 못 가져가는 대형 사고가 터져 바텀 라인전 구도가 무너진다. 이를 바탕으로 디플러스가 가볍게 전령과 첫번째 용을 가져간다.

젠지는 오공과 아칼리가 변수를 만들지 못하며 썩어가는 듯 했지만 피넛이 찌른 바텀 갱킹이 데프트의 스펠을 다 빼며 잡아내는데에 성공하여 바텀 라인전 구도를 되돌려 놓는다. 젠지가 갱킹 성공에 연이어 두번째 전령을 챙겨가려 하지만 디플러스 기아가 자신들이 강한 중반 타이밍을 이용해 아칼리를 잡아 내고 캐니언은 강타 싸움에도 성공해 전령에 이어 용까지 챙기며 한 발 앞서 나가기 시작한다.

디플러스 기아는 뭉쳐다니며 조합 장점으로 변수를 차단하며 전령을 탑 2차까지 들이받게 사용한다. 이에 쵸비가 변수를 만들기 위해 뒷텔을 사용하지만 쇼메이커가 적절한 위치에 텔을 타며 추가 상황 없이 끝나서 디플러스 기아가 웃는 듯 했으나 젠지가 탑에 홀로 남은 스웨인을 자르고[5] 바로 바론을 버스트, 역으로 게임을 뒤집는다. 이후 세번째 용 한타에서 젠지가 난전 구도를 만들고 시비르를 잡는데 성공하며 용을 챙기고 에이스를 띄우며 승기를 가져온다.

두번째 바론과 네번째 용을 앞두고 미드 대치 상황 도란과 피넛이 환상적인 궁 연계를 보여주며 크산테, 스웨인을 잡고 두번째 바론까지 젠지가 가져가며 승기를 굳히며 빠른 속도로 차이를 벌리기 시작한다. 미드와 바텀에 이어 탑까지 고속도로가 뚫리며 전 라인이 밀려 골드 차이는 만 골드가 조금 넘는 수준까지 벌어진다. 그나마 디플러스가 우위에 있었던 용 스택마저 2대 2로 동률이 된 상황.

디플러스 기아가 용과 바론을 저지하기 하기 위해 나왔지만 강한 중반을 책임지던 크산테, 세주아니, 스웨인은 제리에게 그저 피흡 대상일 뿐이었고, 시비르는 4코어에 초시계까지 챙겨왔으나 아칼리가 전담 마크를 하자 제대로 딜도 못해보고 젠지가 에이스를 띄우며 경기를 가져온다.

디플러스 기아는 데프트의 시비르-유미에 올인하는 조합을 구성했지만 젠지의 상체 3인방의 클러치 플레이 + 바론 묘수에 당해주며 게임을 내주게 되었다. 피넛의 갱킹이 초반 유리함을 이끌지 못하게 했고, 조합의 중추였던 스웨인을 잡은 쇼메이커가 잘린 것이 제리의 회복과 바론으로 이어지며 게임이 완전히 뒤집어져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번에도 자신들의 막강한 체급을 바탕으로 한 라인전과 캐니언의 동선 설계와 변수 창출로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으나, 젠지는 피넛이 굴러가는 스노우볼을 적절하게 막아주며 제리와 아칼리의 성장 시간을 벌어주어 승리를 가져왔고, 기동력과 한타가 좋은 스킬을 가진 챔프가 다수였던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의 본진을 휘저으면서 잘 큰 시비르가 딜 할 각을 쉽사리 주지 않으면서 대규모 한타를 일방적으로 승리하는 구도가 이어졌다. 디플러스에게 내준 초반 주도권을 T1이 운영으로 극복했다면, 젠지는 한타로 극복하는데 성공했다.[6]

4.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
, match=정규시즌 22경기 2세트, year=2023, month=02, day=01
, bteam=GEN, bresult=WIN, rteam=DK, rresult=LOSS, time=29:56
, bkill=15, bdeath=5, bassist=37, rkill=5, rdeath=15, rassist=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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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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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ragon1=Infernal, reddragon2=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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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이 바텀은 동일하게 가져갔고, 탑은 반대로 나눠먹는다. 디플러스는 전 경기에서 시비르로 상대하기 까다로웠던 오공과 아칼리를 밴하고 미드로는 사일러스를 가져오며 부족한 딜을 채운다.[7] 젠지는 대신 바이를 가져오고, 쵸비가 미드 카드들이 여럿 막힌 상황에서 사일러스의 성장을 억누르고 시비르를 견제하기 위해 점화 르블랑을 선택한다.

캐니언이 탑과 미드에 갱킹을 성공하면서 디플러스가 기분좋게 시작한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데스를 기록한 크산테와 르블랑이 오히려 라인전을 리드하며 갱킹으로 얻은 이득을 굴리지 못한다. 미드는 CS가 20개씩 벌어졌으며, 탑은 킬을 먹은 쪽이 오히려 순간이동을 쓰고 CS는 데스를 당한 쪽이 리드하는 상황이었다.[8] 게다가 미드에서 캐니언의 갱킹이 성공한 직후, 바텀에서 페이즈가 강하게 압박을 넣어 결국 직전 미드갱에서 궁이 빠진 켈린의 유미를 잡아낸다.[9] 불편해진 바텀 라인전 구도에 시비르 유미는 탑으로 올라갔지만 탑은 크산테가 방어하고 바텀은 포탑 골드가 죄다 뜯기며 이마저도 손해를 봐 먼저 갱을 성공한 디플러스 기아가 글로벌 골드를 리드 당하는 그림이 나온다. 결정적으로 피넛이 미드 다이브에 성공하며 그나마 호흡기를 붙잡고 있던 사일러스가 완전히 썩어버린다.

두번째 전령 한타에서 대치 구도가 이어지다 피넛이 강타 싸움에 승리하나 깊이 진입한 도란이 잘려 눈을 챙기지는 못했다.[10] 하지만 피넛을 필두로 미드 위쪽 부쉬에서 제어와드를 제거하려던 쇼메이커를 다시 한번 잡아내는데 성공한다.

세번째 용 한타에서 스킬이 빠진 쵸비를 디플러스가 순간적으로 캐치하며 잡아내고 용을 가져오지만 이후 탑에서 탑 1차 타워를 철거하고 사일러스와 세주아니를 잡아내며 젠지가 바론을 챙기고 미드 1차를 철거한다. 이어진 탑 2차 대치 구도에서도 사일러스만 잘라내는데 성공하며 젠지가 골드를 5천 차이까지 벌린다. 네번째 용 한타에서 칸나가 메가 나르 상태에서 궁 각을 보다 빨려들어가며 잘리고 난전 구도에 강한 제리가 정리하는데 성공하며 4명을 잡아내고 용까지 챙긴 젠지가 승기를 완전히 쥔다.

이후 바론을 챙긴 젠지가 막강한 크산테와 바이를 필두로 딜이 부족한 디플러스 기아를 농락하는 양상으로 흘러가게 된다. 디플러스 기아는 타워 앞에서 무리한 르블랑을 잘라내는데 성공하지만 궁극기 4개를 소모하며 저지력을 상실해버렸고, 사실상 르블랑의 몸니시가 되어 밀고 들어오는 크산테와 제리를 버티지 못해 넥서스를 내주게 된다. 결국 디플러스 기아의 주도권 없는 밴픽이 계속 스노우볼이 굴러가 넥서스까지 내준 경기가 되었다.

4.3. 총평

파일:20230201_DK vs GEN.jpg
이현우: 디플러스 기아는... 와 이거 좀 머리 아파지겠는데요? 머리가 진짜 뜨거워지겠는데요? 아니 분명히 연습 땐 잘한다는 평가 많고 팀들 사이에서도 강팀이라고 항상 꼽히고 근데 왜 T1, 젠지를 항상 못 이기지?
젠지가 디플러스를 2대0으로 셧아웃에 성공, 디플러스를 상대로 서열정리에 성공하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렸고, 디플러스는 강팀과의 연전에서 문제점을 노출해 고민이 깊어졌다.

젠지는 T1전과 한화생명전에서 배운 바가 있었는지 이번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는 제리, 루시안 등 하이퍼 캐리가 가능한 원딜을 풀지 않는 전략을 준비해 왔다. 그 과정에서 바텀에 밴픽 자원을 몰아주며 상체에 부담이 실리기도 했으나, 상체 선수들이 이를 잘 버텨내면서 승리를 달성했다.

젠지의 상체는 이번에도 명불허전의 활약을 보였다. 초반에는 캐니언의 노림수로 디플러스 기아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피넛이 자신의 노련함을 과시하듯 더 큰 이득으로 받아치면서 결국 언제나 마지막에 웃는 쪽은 젠지였다. 도란도 크산테와 나르를 나눠 먹는 구도에서 칸나보다 더 좋은 궁극기 활용으로 막강한 한타 영향력을 행사해 완벽한 탑 차이를 보여줬으며, 쵸비 또한 1세트 아칼리로 적진을 거듭 붕괴시키며 한타 대승을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한편 젠지의 바텀, 페이즈-딜라이트 듀오는 작년 월즈 출신인 데프트-켈린 듀오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 캐니언에게 바텀을 파이는 와중에도 묵직하게 버텨내는 등, 신인답지 않은 견고함을 보이는 중이다. 때로 팀을 위기에 빠뜨리는 실수도 있었지만 결국 좋은 플레이를 통해 만회하는 장면이 반복되었다.[11]

젠지의 한타 수행 능력도 화제가 되었다. 특히 1세트에서는 5대 0 에이스 장면이 반복되었는데, 선수들의 팀워크나 설계 능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즌 시작 전 고동빈 감독은 페이즈를 두고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유달리 습득 능력이 좋다' 코멘트한 바가 있는데, 그 평가에 정확히 부합하는 성장세이다.

다만 젠지 또한 약점이 전혀 없지는 않았는데, 페이즈는 2세트에 그야말로 좋은 폼을 보여줬지만, 1세트 안일한 포지셔닝으로 인해 초반 팀을 위기로 몰아넣고, 쵸비는 1세트에 POG를 받으며 팀을 이끌었지만, 정작 2세트에는 르블랑으로 무리한 플레이로 점멸을 잃어 죽거나, 진입한 후에 CC연계를 맞아 폭사하는 등 썩 좋지 못한 플레이를 보이면서 경기를 승리하고도 멋쩍은 표정을 보였다.[12] 당장 이틀 뒤에 샌드박스와의 결전이 예정된 만큼 이러한 약점을 개선해야 한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금까지의 고평가가 약팀을 초반에 많이 만나게 된 대진 덕분인 듯이 T1, 젠지에게 연달아 패배해 작년처럼 '강팀 판독기아', '캐니언 게이밍'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캐니언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아무런 존재감이 없었고 운영도 개선되지 않아 이대로라면 작년과 똑같은 결말을 맞을 확률이 매우 높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캐니언이 초반에 공격적인 동선 설계와 변수 창출 능력을 보여주지만, 이후에 역으로 더 큰 이익을 내주며 본인들이 스스로 스노우볼을 멈추는 답답한 운영으로 게임을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T1전은 별개로 오늘 경기만 데프트-켈린의 미드 2차와 바론 교환, 칸나의 탑 텔 실패[13] 등 운영적으로 결정적인 실수가 연달아 나왔다.

심지어 젠지는 분명 작년에 비해서 바텀 체급이 크게 약해졌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데프트의 영입으로 바텀 체급이 상승한 만큼 적어도 바텀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노련함을 기반으로 상대의 바텀을 말려놔야 했다. 그러나 초반 라인전에서만 어느 정도 우위를 가져갈 뿐 중후반부터 교전, 변수 창출 등 모든 면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빛이 바랬다. 또한 교전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T1전에서 보여준 엄청난 한타 호흡은 어디 갔는지 대부분의 교전에서 젠지에게 밀려버리며 운영과 한타 두 가지 측면에서 고루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디플러스 기아의 가장 큰 문제는 작년부터 이어진 쇼메이커의 부진이다. 쵸비의 성장을 전혀 억제하지 못했고 오히려 무리하게 와드를 지우거나 사이드를 도는 과정에서 짤리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쇼메이커는 작년 한 해 자신의 무력보다 상대의 노림수를 흘려주며 턴을 만들고 다른 선수들에게 편한 구도를 만들어주는 플레이 메이킹에 강점을 보여주던 선수였다. 하지만 필요할 때에는 자신의 무력으로 구도를 뒤엎을 수 있어야 하는데 쇼메이커의 현재 폼으로는 파괴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게 굉장히 치명적이다. 여러모로 베릴의 이탈로 인해 현재 무력과 운영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14]

한편으로는 국내 분석데스크 전원과 해외해설진 전원이 젠지의 패배를 예상했지만, 기대받지 못하면 업셋을 터트리는 기대퍼팀 팀 컬러가 어디로 안갔다는 것을 다시 증명했다.

5. 23경기 DRX 1 : 2 BRO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3경기
(2023. 02. 02. 17:00)
DRX 1 2 BRION
× × ×
1승 4패 결과 3승 2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3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박증환
(Hena)
유수혁
(FATE)
김홍조
(Karis)
3연패 끝에 광동을 잡아내고 값진 첫 승을 챙긴 DRX와 2연승 이후 2연패에 빠진 브리온의 맞대결.

DRX는 충격의 농심전 패배 이후 광동을 잡아먹고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성공한 반면 브리온은 2주차에 2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싸움에 있어서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되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놓고 보면 브리온의 상황이 더 좋은데, 엄티의 초반설계와 이 이득을 바탕으로 옵젝을 먹어 상대를 압박하는 묵직하고 안정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필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던 샌드박스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고 보여준 경기력 자체도 더 안정적이었기 때문. DRX는 신예 팀인 농심에게 1세트를 따내긴 했으나 매치 내내 밀렸고 광동전 1세트에서 보여준 모습은 승리를 했다기보단 당했다에 가까울 정도로 안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브리온의 플레이스타일이 좋게 말하자면 묵직하고 안정적인 플레이 스타일이지만 오브젝트가 나올 때만 한타를 열고 평소엔 시야를 잡는 등 게임의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지 못해 샌박한테 역전의 기회를 줘 다 이긴 경기를 넘겨주는 사고가 생긴 것과 언제나 그랬듯이 엄티의 폼에 팀의 경기력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면 광동전 2세트때 고점을 보여준 DRX 입장에서도 해볼 만한 매치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보여주듯이 전문가 승부예측과 네이버 승부예측 모두 정확히 50:50으로 갈렸다.

묘하게도 DRX와 브리온 입장에선 작년 스프링과 얼추 비슷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그 때 당시 경기력도르를 수상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던 브리온을 상대로 그 전 경기에서 광동을 꺾고 첫 승을 올린 DRX가 압승을 거두면서 그대로 6연승을 내달렸다. 과연 이번에도 작년과 똑같은 결과가 나올지 아니면 브리온이 다른 상황을 만들어낼지 지켜볼 만한 부분이며 광동전에서 보여준 페이트와 크로코의 폼이 확실히 돌아온 게 맞는지 그리고 모건이 라스칼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엄티의 폼이 얼마나 높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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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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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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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ragon1=Chemtech, reddragon2=Hex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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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헤나-에포트가 듀오킬을 계속해서 내면서 알아서 바텀을 터뜨리고, 여기에 엄티와 카리스의 적절한 플레이까지 겹치니 게임이 초장부터 터져버린다. 결국 또 라스칼이 눈물나는 분투쇼를 하며[15] 골드를 동등하게 유지하기는 했으나 게임을 뒤집지는 못했고, 결국 브리온에게 바론을 허용하자 그대로 무너져버렸다.

5.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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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BRION, redteam=D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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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피오라(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마오카이, d_bluepic3=아칼리, d_bluepic4=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카르마(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fiora, p_bluepic2=maokai, p_bluepic3=akali, p_bluepic4=jhin, p_bluepic5=karma
, d_redpic1=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엘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사일러스, d_redpic4=바루스, d_redpic5=하이머딩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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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 bluedragon2=
, bluedragon3=, bluesoul=
, reddragon1=Chemtech, reddragon2=Hex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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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DRX가 마오카이를 풀어주며 엄티에게 마오카이를 쥐어주었다. 마오카이를 내준 대신 가져간 픽은 바루스와 하이머딩거. 아무래도 1세트에 헤나의 제리가 성가셨는지 초반부터 바텀 주도권을 잡기 쉬운 조합을 선택했다. 브리온도 이에 진-카르마로 대응하면서 라인전 상성을 맞췄다. 상체에서는 서로 무난하게 아칼리-피오라, 사일러스-제이스를 가져가며 밴픽을 끝마쳤다.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엄티의 초반 설계가 성공하며[16] 덕담을 잡아냈다. 하지만 얼마안가 에포트가 미드로 커버를 가다가 오히려 잡히면서 다시 게임 양상이 동등해졌다. 이후 카르마를 잡았던 것을 바탕으로 용과 전령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DRX였지만, 무리하게 시야를 잡은 베릴이 잘리면서 브리온이 한 번 더 득점한다.

설상가상으로 라스칼도 엄티의 날카로운 갱킹에 당하며 경기는 점점 브리온으로 기울게 된다. 이후 마오카이의 대자연의 마수가 예술적으로 들어가며 하이머딩거와 바루스가 연달아잡히며 DRX가 불리해지나 싶었지만, 페이트의 무결처형을 비롯한 스킬샷이 적중했고, 라스칼의 백업이 제때 들어오면서 오히려 브리온 멤버들을 역관광시켜버린다. 이후 이어지는 전령 한타에서도 DRX가 큰 이득을 얻어내면서 게임 양상이 이번에는 DRX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직후, 시야적인 유리함을 점한 DRX가 지속적으로 바론 낚시를 하며 브리온 측의 체크 수단이 하나하나 사라지기 시작했고, 결국 마오카이의 플이 나간 직후 DRX가 바론 버스트에 성공한다. 이후 브리온은 빅 웨이브와 바론 버프를 두르고 들어오는 DRX의 러쉬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바텀 3차 타워 앞에서 진이 좋은 궁극기 적중률을 보여주며 하이머딩거를 잘라내는 것에는 성공하나 거기까지였고, 잘 성장한 사일러스와 제이스의 막강한 화력 앞에 녹아내리며 30분이 되기 전에 넥서스가 파괴당하게 된다.

라스칼의 눈물겨운 분투쇼가 이번에는 성공했다. 게임이 그대로 터질 뻔한 드래곤 한타에서 특급 소방수 역할을 제대로 해냈으며, 사일러스를 잡은 페이트 또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게임을 캐리했다. 하이머딩거를 잡은 베릴 또한 오랜만에 롤도사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며 맵을 종횡무진 누비는 활약과 함께 승리에 기여했다.

5.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
, match=정규시즌 23경기 3세트, year=2023, month=02, day=02
, bteam=DRX, bresult=LOSS, rteam=BRO, rresult=WIN, time=28:27
, bkill=3, bdeath=16, bassist=8, rkill=16, rdeath=3, rassist=36
, bgold=46.1, bbounty=250 ,rgold=56.1, rbounty=0)]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DRX, redteam=BRION
, d_blueban1=유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마오카이, d_blueban4=레넥톤, d_blueban5=룰루(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yuumi, p_blueban2=lucian, p_blueban3=maokai, p_blueban4=renekton, p_blueban5=lulu
, d_redban1=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하이머딩거, d_redban4=피오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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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ksante, p_redpic2=elise, p_redpic3=kassadin, p_redpic4=zeri, p_redpic5=nautilus)]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Cloud, bluedragon2=
, bluedragon3=, bluesoul=
, reddragon1=Infernal, reddragon2=Ocean
, reddragon3=, redsoul=)]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3 LCK Spring
파일:twitch_portrait.png 서포터 트위치 LCK 첫 등장
임주완: 생쥐가 물면 아프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잖아요? 지금 딱 그 느낌이에요.
성승헌: 최근에는 노틸러스가 사파 픽 같아요.
브리온에서 딩거에 밴 카드를 꺼내자, DRX는 서포터 트위치를 픽하는 강수를 두었다.

게임 초반, 트위치가 상대를 열심히 귀찮게 하긴 했지만 유의미한 성과는 내지 못한 채 그저 귀찮게 하는 수준에서 그쳤고, 11분, DRX가 카사딘의 성장을 방해하고자 5명 다 미드 1차로 몰려온 한타에서 브리온 조합의 장점이 제대로 폭발하며 5:0 에이스를 기록하는 대참사가 터지면서 트위치 서포터 픽은 허사가 되었다. 이후 20분도 안 되어서 DRX의 미드 억제기 타워가 밀렸고, 조합의 포텐셜조차 브리온이 압도적이었던지라 DRX 입장에선 누워도 덤벼도 답이 없는 진퇴양난의 상태가 되었는데, 설상가상으로 그나마 믿을맨이었던 라스칼도 이번엔 모건을 뚫지 못한 끝에 카리스가 찾아가 솔로킬을 내며 엎어졌다. 그렇게 성장 동력을 짱짱하게 얻어낸 브리온이 압도적인 무력을 자랑하면서 20분이 끝나기 전에 0:10이라는 킬스코어를 기록, 바론을 획득한 후 바론 버프를 앞세워 넥서스까지 직통으로 깨버리고 게임을 무난하게 승리한다.

사실 트위치 서포터의 경우 1레벨부터 크게 승부를 봐야 한다. 실제로 대다수의 트위치 서포터가 승리하는 경우는, 1레벨 싸움에서 이득을 봐야 하는 것이고, 바텀의 라인전을 벗어나면서 각 라인에 개입하는데 상대 정글의 동선과 겹치지 않고 항상 각 라인마다 2:1로 일방적인 딜교를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트위치의 승리 패턴을 브리온이 이해했는지 1레벨부터 모건이 정글 라인에서 트위치의 위치를 읽어내 초반부터 트위치의 동선을 꼬아두게 만든게 가장 컸다. 더구나 라인을 자주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바루스가 라인전에서 버텨줘야 하지만, 그러기엔 상대의 바텀 폼이 심상치 않은데 초반에 잘 풀리면 캐리력이 쭉쭉 상승하는 제리가 있었고, 에포트도 이를 파악했는지 트위치의 약점인 하드 CC기를 둘둘 말은 노틸러스를 골라 초반 로밍으로 2렙에 성장이 멈춰 있는 상태인데도 각 라인을 보좌하기까지 했다.

DRX가 야심차게 준비한 트위치 픽은 그 플레이어가 '롤도사'라고 불리는 베릴이었던지라 큰 기대를 모았고 초반부 트위치로 체력 압박 자체는 그런대로 괜찮게 넣고 덕담이 버티면서 픽의 의미가 나오나 싶다가, 결과적으로는 솔로라인의 크산테와 카사딘이 트위치의 지독한 견제를 버텨냈고 에포트의 노틸러스 또한 트위치에게 끌려다니면서도 본인의 성장은 밀리지 않았으며[17], 전령을 푸는 타이밍에 미드에서 페이트가 붙들린 걸 시작으로 DRX가 저지력 없이 쓸려나가면서 그대로 게임이 터져버렸다. 결국 망해버린 사파 픽의 최후는 1인분은커녕 걸어다니는 골드로 전락해버렸으며[18], DRX 입장에선 반격은커녕 게임 끝날 때까지 계속 얻어맞으며 의문사로 얼룩진 호러 무비만 보여주더니 트위치 서포터의 선택 이유를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그대로 게임이 터져버렸다. 울프 역시도 DRX의 초반 움직임을 보고 '팀적으로 준비 많이 해온 움직임'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아예 준비 안한채로 꺼낸 픽은 아니었으나, 그걸 받아낸게 로드 모건'이라며 모건을 칭찬했다.

사실 트위치 서포터로 재미를 보려면 DRX에서 엘리스를 픽해 트위치의 체력 압박을 다이브 킬로 연결하거나, 혹은 미드 챔피언이 서로 반대여서 카사딘을 트위치가 키우고 라이즈의 압박을 저지하는 상황이 됐어야 했다. 하지만 반대로 픽을 한 결과 탑은 튼튼한데 데미지까지 잘 나오는 크산테라서 다이브 킬 각을 재기가 힘들고, 미드는 재빠른 카사딘이라 기껏 피통을 깎아놔도 다이브해서 킬을 한다는 확신이 없었으며, 가뜩이나 과거에 트위치를 가장 잘 잡는다고 소문났던 상성이었는데 서포터로 등장했으니 최우선으로 잘라내는 요소가 되며 DRX 입장에서는 아예 근거가 없는 픽은 아니었으나 다른 조합이나 공식들에 비해 근거가 너무 적었다는 것이 패착이었다.

5.4. 총평

파일:20230202_DRX vs BRO.jpg

브리온이 2연패를 끊어내고 3승 라인에 합류하며 리브 샌드박스와 함께 6강 4약 구도를 완벽히 무너뜨리고 있다.[19] 반면, DRX는 검증된 선수들을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검증된 자원들의 시너지가 불협화음을 내며 추락하고 있다.

브리온의 승리 요인을 골라보자면 두 말 하면 입 아픈 팀워크는 이제 브리온의 상징에 가까울 정도로 단단해졌고, 게다가 바텀의 폼이 오늘 하루 최고조였다. 특히 1세트에 그 정점을 보여주었다. 이번 승리로 얻어간 것도 많았는데, 브리온이 베릴의 변수 패턴을 파악하여 처음부터 베릴의 위치를 집요하게 선점해 싸움에 우위를 점하려고 최선을 다했고, 엄티의 초반 갱킹력은[20] 이번 메타에 상당히 유효한 영향력을 끼쳤다. 특히 트위치로 극단적인 운영 변수를 1레벨부터 파훼하여 3세트에 솔랭과 승수를 지켜내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후반부의 뒷심이 부족하여 2세트를 내주게 되었다. 그나마 상대의 승리 패턴을 파악하여 밴픽으로 승리를 따냈긴 했으나, 앞으로도 DRX와는 다른 승리 패턴을 보여주는 팀에게는 좀 더 확고한 체급력이 발휘되어야 한다. 특히 모건은 여전히 라스칼에게 밀리는 모습이 보여 개인 라인전 체급은 좀 더 성장이 요구되는 편. 다음 상대는 현재 브리온과 5-6위를 다투고 있는 kt인데, 이 약점들을 보완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작년 스프링 이후 다시 플레이오프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DRX는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다. 라스칼의 폼이 상수라는 것을 보여줬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스코어만 2:1이지 내용은 3세트를 내리 발리다가 2세트에서 라스칼이 눈물겨운 슈퍼캐리로 업어가서 겨우 이겨냈고, 그 라스칼이 버텨내지 못하고 고꾸라진 1세트나 3세트는 그야말로 브리온에게 완전히 압도당했다고 표현해도 모자랄 정도로 수준이 낮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베릴이 2세트에서 본인이 발굴한 하이머딩거를 꺼내들어 DRX의 승리 패턴을 보여주며 운영에 우위를 점했으나, 3세트에서 딩거가 밴당하고 바로 망해버렸듯이 시그니쳐 픽을 잘라내면 그 이상을 발휘하기 힘든 모습을 보이며 유틸폿 메타에서 도통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 정도면 정말 작년 농심처럼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고, 오히려 작년 농심보다 더 안 좋은 결말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작년 농심은 그래도 시즌 초에는 그럭저럭 좋은 성적을 기록하다가 코로나로 1차적으로 선수들이 차례로 일부 경기에 결장하고 그 여파로 흔들린 팀합 및 폼을 그 해가 끝날 무렵까지 찾지 못하고 무너진 케이스라면 DRX는 시작부터 이렇게 꼬였다는 것이 큰 문제다.

결과적으로 DRX가 검증된 자원들로 라인업을 구성했음에도 시너지가 나지 않는 이유는 정글러와 서포터, 미드와 원딜의 성향 차이가 발목을 잡고 있다. 탑은 라스칼이 상수 역할을 해주지만 현재 메타에서 탑의 영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이드 운영을 제외하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으며 크로코와 베릴은 난전 구도와 변수 창출에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고, 페이트와 덕담은 라인전은 큰 사고 없이 넘기고 팀적인 투자를 받아 중후반 이후부터 활약하는 것을 선호하는 선수들이다. 때문에 크로코와 베릴은 라이너들에게 주도권이 별로 없기 때문에 초반에 밀릴 수밖에 없고, 페이트와 덕담도 투자를 받지 못해 서서히 스노우볼에 휩쓸려가는 것이 현재의 DRX다. 또한 베릴은 이전부터 지적받고 있던 문제인 유틸폿 숙련도와 메카닉이 발목을 잡아, 유틸폿과 딜서폿, 어느 것도 강점이 없는 상황. 이로 인해 한번 터지면 복구가 불가능한 현재의 바텀 라인전 구도에서 DRX는 라인전이 강하지 않은 덕담-베릴의 바텀 듀오의 단점이 팀적으로 큰 짐이 되고 있다.

6. 24경기 HLE 2 : 1 T1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4경기
(2023. 02. 02. 20:15)
Hanwha Life
Esports
2 1 T1
× × ×
2승 3패 결과 4승 1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4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류민석
(Keria)
황성훈
(Kingen)
김태민
(Clid)

로스터 기대값에 비해 최악이나 다름없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한화생명과 난적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를 꺾으며 전승질주를 하고 있는 T1의 대결.

시즌 전 T1에게는 디플러스 기아에 이어 가장 까다로운 대진이 연달아 놓였다는 평가였지만, 2주차의 경기력을 본다면 한화생명은 리브 샌드박스와 KT에게 제카를 제외한 상체가 망가져버린데다가 바텀 듀오 역시 무너진 상체에 휩쓸려 별 활약을 못했고, 반면에 T1은 광동을 문자 그대로 박살내버리고 디플러스전에서 실험픽으로도 값진 결과를 얻는 등 사실상 T1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T1은 작년 서머에서 낙승이 예상됐던 광동 상대로 역전패를 당한 전적이 있고, 어쨌든 한화생명의 경기력도 처참했던 샌박전, KT전 이후 젠지에게 세트승을 따는 등 조금씩이나마 우상향하고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이다.[21] 특히 바이퍼-라이프 듀오는 작년의 테디-호잇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일 정도로 정파는 물론 사파 픽에도 능숙한 라이너들이기에 방심은 절대 금물인 상황이다.[22]

그렇지만, 작년 광동에게 패배를 기록할 당시 구마유시-케리아 듀오의 폼은 심각한 저점을 찍고 있었던 것에 비해 현재 이 둘의 폼은 고점을 찍고 있는 중이고, 배성웅 감독이 디플러스전 이후 인터뷰에서 호성적을 기록 중인 리브 샌드박스가 아닌 한화생명을 가장 경계하는 상대로 짚은 것으로 미뤄볼 때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작년 같은 업셋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심사로는 바로 전 경기였던 DRX vs BRO에서 서포터 생태계 파괴자의 근원인 DRX의 베릴이 게임을 패배하긴 했어도 기어이 트위치 서폿까지 꺼내들면서 관심을 끌었는데, 베릴 못지 않은 생태계 파괴자로 군림하고 있는 T1의 케리아가 이번엔 또 무슨 기괴한 서포터를 꺼내들지 이목이 다시금 집중되고 있다. 또한 라이프도 사파 픽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온갖 챔피언을 서폿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바텀 밴픽 구도부터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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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노철: 한화생명이 계속해서 저항을 하고는 있는데, 더 큰 힘으로 짓눌러 버리니까… 굉장히 답답하겠는데요.
임주완: T1의 사이드… 진짜 지독하다!
노틸러스가 사파 취급을 받고 있는 현 구도에서 케리아가 이미 상대인 라이프가 한번 꺼냈던 진 서폿을, 구마유시가 바텀 캐리 직스를 가져오며 본격 포지션 바꿔치기 팔이 긴 거리재기 조합을 구성하고, 한화생명은 변수 창출에 능하고 한타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돌진 조합을 구성한다.

그리고 5분이 되면서 제우스가 2선렙으로 Q로 찍어 박은 뒤 킹겐이 안일하게 유체화를 아끼자 제우스가 킹겐을 솔킬로 퍼블을 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하더니, 곧 이어서 바텀에서 구마유시의 이니시로 라칸을 잘라냈고, 때 맞춰서 오너가 바텀에 먼저 도착해 고립된 바루스마저 다이브 킬을 내면서 3:0 킬 스코어를 만들어낸다.

그나마 바텀에 갱킹으로 진을 제압하며 뒷수습을 했으나 미드에서 진의 W 이니시가 이렐에게 제대로 걸려서 카사딘이 미드 킬을 먹게 된다. 특히나 그 후 12분에 탑 1차 타워를 박살낸 T1이 골드차를 벌써 3천대로, 14분대를 넘어서며 제우스의 골드가 7500대를 돌파하는 어마무시한 탑차이를 나게 되었고, 반면 한화도 이 기세에 밀리지 않고 미드와 바텀에서 포탑 골드를 긁어내면서 성장세를 유지하였다.

15분 전령 한타에서 전령은 T1이 챙겼으나 제우스가 클리드의 이니시에 제압을 당하면서 한화의 역습을 일궈냈으나, 카사딘이 죽지 않고 생존하고, 제이스가 죽는 것으로 역습이 끝이 났다. 그리고 이후 18분에 라칸의 점멸 이니시로 진을 잘라내면서 운영을 챙기려 하기 시작하나, 19분이 되면서 킹겐의 어그로 핑퐁으로 카사딘이 짤린 이후부터 한화 쪽으로 분위기를 틀기 시작한다.

그러나 21분 바론 한타에서 진의 이니시와 직스의 폭딜로 정글이 터지면서 T1이 직스의 막타로 바론까지 뺏어가 한타가 대승이 된다. 그와중에 진 궁딜과 직스의 폭딜이 합쳐서 정글을 잡아낸게 매우 컸다. 다만 시간을 계속해서 끌고 가고 있는 것은 한화였고, 실험실을 장대하게 연 대가로 T1의 조합이 DPS가 없는 무근본 조합이 된지라 한화는 무조건 후반만 보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오브젝트를 내주고 무조건 성장세를 올리기로 작정한다. 더구나 그동안 제이스의 포킹이 제대로 적중하지 못해서 이 시간이 길게 끌려가버린게 제일 컸었다.

이 때문에 T1 쪽은 불안한 기세가 이어졌으나, 결국 카사딘이 선 18렙으로 사이드 운영을 끌고 가면서 한화의 사이드 갱킹을 받고 살아남아 스킬을 전부 털어주는 하드 캐리를 만들었고, 이 때문에 3억제기를 부숴내며 한화를 구석으로 몰고가는데 성공한다. 결국 한화는 바론에서 큰 승부수를 보려 했으나 T1은 이를 노려 사면초가 전략을 짜내 한화를 전부 바론 안쪽으로 몰고가 교차 사격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었고, 비록 한화가 바론을 챙겼으나 바론에 쓴 턴 때문에 한타는 대패하면서 T1이 1세트를 가져가게 된다.

중반 바론 한타에서 한화생명이 바론도 스틸당하고 한타도 패배한 이후 확 기울어져 그대로 패배한 게임. 한화도 노림수를 꽤 잘 던져 T1의 핵심인 카사딘과 제이스를 몇 번 잘라내기도 했지만 이미 차이가 너무 벌어진 뒤라 최후의 발악 그 이상이 되지 못했다.

T1은 1세트를 챙기는 결과를 얻었으나 결과적으로 실험적인 밴픽 전략 요소에서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였다. 특히나 팀 조합 특성상 AP딜에 치중되었기에 제이스가 조합의 핵심이었는데, 정작 한화의 돌진 조합을 막을 저지력이 없었기에 어정쩡한 각으로는 한타로 찍어누르기가 불가능한 바람에 시간이 후반부까지 끌려가게 되었다. 그나마 초반에 거의 터뜨려놓기도 했고, 한화의 바론 미스를 잘 찔렀기에 결과적으로는 큰 탈 없이 이겼으나, 만약 초반에 터뜨리지 못했거나 중간에 대승을 거두지 못했다면 조합 차이로 T1이 패배해도 이상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한화는 초반에 크게 밀렸고 바론 뇌절로 크게 불리해지기까지 했으나, 조합의 안정성이나 포텐셜 측면에서 T1보다 월등히 좋았기에 골드 차이가 1만까지 벌려졌음에도 여전히 유리한 각이 보이면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는 모습이 보일 정도로 자신들이 충분히 승기를 잡을만한 시간대까지 게임을 끄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초반에 타격을 입으면서 벌어진 차이가 워낙 컸고, 이렐리아를 필두로 승기를 완벽하게 뒤집지 못했다.

6.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
, match=정규시즌 24경기 2세트, year=2023, month=02, day=02
, bteam=T1, bresult=LOSS, rteam=HLE, rresult=WIN, time=37:31
, bkill=3, bdeath=19, bassist=7, rkill=19, rdeath=3, rassist=53
, bgold=60.0, bbounty=0 ,rgold=70.1, rbounty=0)]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T1, redteam=Hanwha Life 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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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ban1=caitlyn, p_redban2=ashe, p_redban3=elise, p_redban4=ryze, p_redban5=leblanc
, d_bluepic1=레넥톤, d_bluepic2=바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탈리야, d_bluepic4=드레이븐, d_bluepic5=나미(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renekton, p_bluepic2=vi, p_bluepic3=taliyah, p_bluepic4=draven, p_bluepic5=nami
, d_redpic1=오른, d_redpic2=오공(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아칼리, d_redpic4=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유미(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ornn, p_redpic2=wukong, p_redpic3=akali, p_redpic4=lucian, p_redpic5=yuumi)]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Hextech, bluedragon2=Cloud
, bluedragon3=, bluesoul=
, reddragon1=Ocean, reddragon2=Ocean
, reddragon3=Ocean, redsoul=Ocean)]
정노철: 이게 많은 팀들이 경계했던 한화생명의 경기력인가요?
T1이 나미를 블루 1픽으로 가져오며 얌전하게 루나미 조합을 시도하려 하자,[23] 한화생명은 루시안을 레드 1픽으로 뺏어오며 루시안-유미 조합을, T1은 나미와의 시너지와 라인전 모두를 챙기는 드레이븐을 픽하며 바텀 구도가 마무리된다. 한화생명은 오른과 아칼리라는 킹겐과 제카의 시그니처 챔피언을 가져온다. T1은 레넥톤과 탈리야를 픽하며 라인전 우위를 챙기는 대신 후반 밸류를 어느 정도 포기하는 타임 어택 조합을 가져온다.

시작부터 클리드의 클라이언트 오류로 퍼즈가 걸린다.

간단하게 말해서 T1이 스노우볼을 못 굴려서 패배했다. 라인전 강한 원딜로 손꼽히는 드레이븐과 로밍이 가능한 탈리야, 확정 CC가 있는 바이가 라인전부터 바텀을 거세게 압박하여 차이를 쭉쭉 벌려야 했는데, 생각보다 지지부진하자 T1 입장에서 게임이 굉장히 답답해졌고 조합상 점점 오른을 뚫을 힘이 사라졌다. 결국 급해진 T1이 바론을 먼저 쳐서 먹는 데에는 성공하였으나 오른의 점멸 + 화염 돌진 콤보로 세 명이 뜨고 4킬을 내주면서 한타를 대패하고 바론 파워 골드도 적자를 보면서 게임이 완전히 넘어갔다. 이후로는 한화의 단단한 운영의 틈을 찾지 못하고 그대로 넥서스를 넘겨주며, 운영의 T1이 운영 싸움에서 제대로 말리고 체면을 완전 구겼다.

한화생명이 결국 조합 파워를 활용해 T1을 서서히 눌러가면서 넥서스를 접수했다. 루시안을 뺏어와 케리아의 나미가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고[24] 초반 압박을 잘 흘려 T1의 메인플랜을 망가뜨리며 중후반에는 뛰어난 딜량까지 보여준 바이퍼는 POG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활약을 했으며, 제카와 킹겐은 자신의 시그니처 픽을 쥐어주자 폭발적인 캐리력을 보여줘 한화생명의 밴픽 수정이 통했다고 볼 수 있다. 한화생명은 조금씩 따라잡아가는 와중에도 직전 vs젠지전 3세트에서 초반에 유리했다가 뒤집힌 경험을 되새겼는지 절대로 뇌절하지 않고 오른과 유미로 후반 밸류가 더더욱 올라가는 조합 파워를 믿고 신중하게 게임을 굴려갔고 결국 이것이 적중해 T1을 조급하게 만들어 T1의 운영을 완전히 어그러뜨렸다.

여담으로 보이스를 통해서 라이프가 차분하게 오더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한화생명 팬들은 라이프에게도 드디어 오더 능력이 조금이라도 생긴 게 아니냐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6.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
, match=정규시즌 24경기 3세트, year=2023, month=02, day=02
, bteam=HLE, bresult=WIN, rteam=T1, rresult=LOSS, time=27:57
, bkill=11, bdeath=2, bassist=27, rkill=2, rdeath=11, rassist=5
, bgold=55.2, bbounty=0 ,rgold=43.6, rbounty=0)]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T1
, d_blueban1=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칼리스타, d_blueban5=사미라
, p_blueban1=caitlyn, p_blueban2=ashe, p_blueban3=jayce, p_blueban4=kalista, p_blueban5=samira
, d_redban1=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유미(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바루스, d_redban4=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세트(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lucian, p_redban2=yuumi, p_redban3=varus, p_redban4=jax, p_redban5=sett
, d_bluepic1=사이온, d_bluepic2=엘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카사딘, d_bluepic4=드레이븐, d_bluepic5=하이머딩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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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pic1=크산테, d_redpic2=마오카이, d_redpic3=요네, d_red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소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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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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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dragon3=Mountain, bluesoul=Mountain
, reddragon1=, reddragon2=
, reddragon3=, redsoul=)]
임주완: 2세트부터 묵직한 조합을 가져오니 경기력이 폭발하고 있어요!
성승헌: 이름부터 묵직하잖아요!
정노철: 시한폭탄이 터지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이 엘리스 블루 1픽, 드레이븐, 카사딘 선픽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든다. T1은 이에 미드 요네로[25] 응수하고 바텀에만 8개의 밴 카드가 소모되자[26] 4픽에 징크스, 5픽에 소라카를 꺼낸다.[27] 한화생명은 이니시가 가능하면서도 뚜벅이 원딜인 징크스를 견제할 수 있는 사이온과 극한의 바텀 라인전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하이머딩거를 픽한다.

탑은 두 탱커의 대결이라 각 팀 정글러들이 노골적으로 미드 - 바텀 위주의 동선을 짜며 신경전을 벌인다. 클리드가 정글 상성 우위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하지만 딜 계산 실수로 징크스에게 킬을 내주며 한화생명의 바텀 라인전 구도가 불편해지자, 클리드는 스노우볼 저지를 위해 빠른 첫번째 용 트라이를 성공하며 이를 수습한다. 이후 라인전을 준수하게 수행한 킹겐이 궁극기를 이용한 바텀 직선갱 다이브를 성공시켜 소라카가 집을 가 혼자 있던 징크스의 성장을 한번 억누르고 카사딘에게 킬을 먹이며 카사딘의 성장을 가속화시킨다.

이후 무리하게 딜교를 시도하던 요네가 궁극기와 점멸이 모두 빠지고, 징크스도 점멸이 없어 한화생명이 빠르게 2용을 챙긴다. T1은 전령을 챙겨가서 미드에 풀어 페이커에게 힘을 실어주려 하지만, 그 시도가 무색하게 14분경 점멸이 없던 페이커가 제카 + 클리드의 다이브에 당해 킬을 내준다. 그래도 크게 게임이 기울진 않은 상태로 한화생명이 2번째 전령에 3용까지 안전하게 챙겨먹고, T1은 대신 한화생명의 전령이 미드 1차 타워를 깨지 못하게 저지하는 데 성공하며 먼저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한다.

T1은 역시나 사이드 운영을 통해 차이를 좁히려 하나 무난하게 성장한 카사딘과 2코어가 뜬 사이온이 버티고 있어 원하는 대로 운영을 하지는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진다. 바로 이어서 T1이 한화생명의 4용을 저지하기 위해 본대가 미드에서 내려오고 제우스의 크산테는 빈틈을 파고들어 바이퍼의 드레이븐을 무는 구도로 한타가 벌어지나 16렙을 찍은 카사딘과 앞라인에서 버티는 사이온을 T1의 본대가 뚫어내지 못했고, 거기에 크산테의 마크를 떨쳐내고 빨아들이는 데 성공한 드레이븐이 마침내 게임 첫 패시브를 터트리는데 성공하며 한화생명이 한타를 대승하고 4킬을 따낸다. 이 한타 한 번으로 드레이븐의 패시브 획득 골드가 1792골드라는 일확천금을 실현하며 글로벌 골드 격차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진다. 게다가 정신없이 굴러가는 한타의 와중에 클리드는 용을 치던 중 요네에게 물렸음에도 침착하게 초시계와 줄타기로 버틴 뒤 강타로 대지용 영혼을 완성시키며 한화생명이 승기를 잡았고, POG에 채택되는 결정적인 활약이 되었다.

한타를 제대로 승리한 한화생명은 바론까지 먹은 후 그대로 바텀으로 진격하며 돌려깎기로 바텀 - 미드 억제기를 날려버린다. 쌍둥이 포탑을 지키던 페이커가 뭉쳐있던 4명에게 궁극기를 써 봤지만 2인궁이 됐고, 오히려 앨리스의 고치를 맞아[28] 기절에 걸린 채로 바이퍼의 도끼 3대에 바로 죽고 만다. 동시에 제카의 카사딘은 혼자서 징크스와 소라카를 닦아내버리며 에이스를 띄운 후 T1의 넥서스를 파괴한다. 그나마 제우스가 마지막에 바이퍼를 잡아내는 데 성공은 했지만 직후 에이스가 뜨고 게임이 끝나버려서 기분만 좋은 킬로 그쳤다.

후반 영향력을 기대하고 최근 대회에서 비주류픽으로 전락한 징크스를 과감히 뽑은 T1이었고, 실제로 초반에는 클리드의 뇌절을 받아먹으며 픽의 이유를 증명하나 했지만 결국 클리드가 초반 뇌절을 빨리 수습하는 데 성공하면서 성장에 실패하고 오히려 드레이븐이 먼저 잭팟을 터트리면서 게임이 끝날 때쯤엔 드레이븐과 코어 1개 차이까지 벌어졌다. 거기에 선픽 카사딘을 상대로 카운터로 뽑은 요네는 라인전과 한타 모두 특별한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T1의 밴픽이 실패로 돌아갔다. 특히나 크산테가 아무리 탱커 잡아먹는 탱커라 하더라도 규격 외의 슈퍼탱커인 사이온 상대로는[29] 제우스의 강점인 사이드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심지어 T1의 1AP인 마오카이의 묘목을 사이온이 몸으로 지워버리자 마오카이의 강점인 공간 장악력이 발휘되지도 못했고 페이커 또한 요네를 야심차게 꺼내들었지만 카사딘의 성장세를 억누르지 못했다.

한화생명의 가장 큰 승리 요인은 클리드의 뛰어난 오브젝트 컨트롤로 드래곤 스택을 일방적으로 쌓았다는 점이다. 첫 용은 해설진들도 언급했듯이 굉장히 위험한 트라이였다.[30] 하지만 운이 좋게 킬을 내주지도 않고 강타도 사용하지 않으며 드래곤을 챙기는 데 성공하면서 한화생명으로 주도권이 넘어갔고, 그 결과 카사딘이 가장 강력한 16렙 타이밍에 4용 싸움이 강제되면서 한타에서 승리하여 게임을 가져올 수 있었다.

6.4. 총평

파일:20230202_HLE vs T1.png
라이프: 우리 이제 첫경기지?
킹겐: 우리 팀 미드-원딜이 제카-바이퍼인데, 나까지 노질하면 배가 산으로 간다. 내가 (탱커를 뽑아) 든든히 해주면 잘 될 것 같았다. #
드디어 한화생명이 해냈다. 한화생명의 파괴전차가 뒤늦게 시동이 걸리며 전승을 달리고 있던 T1을 쓰러뜨리며 배성웅 T1 감독이 인터뷰에서 남은 1라운드 매치 중 왜 한화생명을 가장 경계한다고 했는지 단번에 증명해버렸다.

한화생명은 드디어 정답을 찾았다는 듯이 그 T1 상대로 밴픽, 한타, 운영 싸움에서 압승하는 데 성공했다. 킹겐은 그 동안 나르, 크산테, 피오라 등 브루저나 칼챔 위주로 썼었는데, 오늘은 그것들을 버리고 오른, 사이온 같은 든든한 탱커픽을 들었다. 그리고 이것이 한화생명의 묘수가 되었다. 왜 자신이 "마스터 오른"이라 불리던 선수였는지 기억을 되찾으며 앞라인을 듬직하게 지키고 라인전도 단단히 수행하는 등 이번 시즌들어 최고의 폼을 선보였고, 묵직한 앞라인이 생기자 팀이 전체적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통해 영향력을 증명했다. 킹겐 본인도 위와 같이 우리 미드원딜이 제카 바이퍼인데 나까지 사공 역할을 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결국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괜히 전 라인이 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고 욕심낼 필요없이 위크 사이드 역할을 수행해주는 가자미 역할이 필요한 법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꼴이 되었다.[31] LCK 옵저버 조나스트롱이 강퀴, 노페와 함께한 분석방송에서 한 발언인 "킹겐 초심으로 돌아가서 오른 시키고 바이퍼 위주로 게임 하자"는 말이 발굴되어 재평가된 것은 덤.

바이퍼는 한타 내내 이어지는 제우스의 집중 마크를 견디면서도 나미 없는 루시안과 패시브 0골드 드레이븐으로도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 최상의 폼을 보여주던 구마유시에 판정승을 거두고, 수많은 연패 속에서도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으며 팀을 버텨주던 제카는 다른 라인이 무너지지 않자 자신의 캐리력을 뽐내며 막강한 체급으로 노련한 페이커를 뚫어내는 데 성공하였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클리드와 라이프가 경기력을 회복했다는 것. 클리드도 이번 경기에서는 변수창출, 갱킹, 강타 싸움 등 정글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수행했고, 라이프는 드디어 한화생명이 기대하던 주도적인 오더를 조금이나마 선보이는 등 최상의 폼을 선보였다.[32] 라스칼 드디어 성불 지난 주의 우려들이 무색하게 드디어 영입 당시 기대치가 얼추 맞아 떨어지는 모습으로 다음 DRX와 디플러스전도 기대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T1은 1세트에서 성공적으로 한화생명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남은 두 세트에서 한화생명의 운영에 휘말리며 결국 침몰하게 되었다. 특히나 2세트부터 운영 싸움에서 완전히 말리고, 한화생명이 준비해온 탑탱커 전략을 전혀 파훼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1세트 본인들이 즐겨오던 조합으로 한화생명을 때렸다면 그 이후로는 역으로 한화생명이 준비해온 조합에 당하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거기에 2세트도 레넥톤-탈리야-드레이븐으로 스노우볼링 조합을 구성하였지만 스노우볼을 거의 굴리지 못하며 한화생명의 체급에 눌렸고, 역시 선픽 드레이븐, 카사딘이라는 수까지 보여주었음에도 미드 요네, 징크스로 이를 억누르지 못했다. 서로 카사딘 선픽을 박고 게임을 꽤 쉽게 이기는 기이한 상황이 펼쳐졌다.

밴픽적으로도 많은 의문점을 보여주었는데, T1이 대부분 올 시즌에 보여주고 있는 조합은 밸런스 있으면서도 아지르, 혹은 바텀의 대치 강점을 이용하여 본대에서 힘을 쥐고 그 동안 탑에게 사이드 권리를 주는 특유의 운영을 드러내며 오브젝트 타이밍이 아니더라도 포탑 골드를 뜯을 수 있는 일종의 육각형 조합이었는데, 2세트는 KT전 1세트와 같은 다소 극단적인 스노우볼링 조합이었고, 3세트는 징크스의 파워 그래프 특성상 초중반 딜이나 압박능력에서 그 기댓값이 다소 떨어지는 조합이었다. 더군다나 그러한 약점에 더해서 사이드를 가도 리턴 값이 적은 탑 챔피언을 기용했다. 일반적으로 이번 13.1 패치에서는 승률이 좋지는 못한 픽들이었고 인게임에서도 딱히 안 좋았다면 안 좋았지 이를 극복할 수준의 플레이가 펼쳐지지 못했다.

밴픽적 문제도 문제지만 이번 경기에서 T1 선수들의 경기력보다 한화생명 선수들의 플레이가 월등히 좋았던 것도 T1의 패배 요인이다. 자신들이 주도하던 오브젝트와 사이드 운영이 클리드의 빠른 오브젝트 관리와 킹겐의 탱킹에 막히자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보여주었고, 제우스도 킹겐의 탱커 픽이 제대로 안티 캐리 역할을 하자 경기에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채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것을 지켜만 봐야했다. 제카의 캐리력을 억눌러야 하는 페이커도 2, 3세트 후픽으로 탈리야와 요네를 뽑아들었지만 무리한 딜교를 시도하다 역으로 궁극기와 스펠이 빠지는 등 제카의 성장세를 막지 못했다. 구마유시는 드레이븐 패시브를 터트리지 못하고 하이퍼캐리 원딜인 징크스까지 뽑아들었지만 나미 없는 루시안과 제우스의 견제 속에서도 드레이븐 패시브를 터트린 바이퍼에게 역으로 킬을 당해버렸다. 케리아도 자신이 주도적으로 플레이할 수 없는 나미와 소라카를 뽑자 영향력이 크게 반감했다.

그리고 이번 한화생명전에서 드디어 T1의 단점이 드러났다고 볼 수있는데 T1은 이번 시즌에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쭉쭉 굴려서 상대와의 격차를 벌리고 오브젝트 컨트롤로 승기를 잡는 전략을 선호했고, 이 오브젝트, 특히 바론 위주의 플레이 스타일이 T1에게 '바론도적단'이란 별명이 붙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KT전부터 조금씩 드러났던 부분이기도 한데, 초반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면 경기 양상이 굉장히 답답해지는 경향이 있고 무리한 승부수를 던지다가 자멸하는 모습[33]이 나오고 있다. 운영의 T1이라는 칭호도 결국에는 초반 승기를 잡고 상대를 말려죽이는 데에 특출난 모습을 보여 붙은 것이지, 초반에 게임을 굴리지 못하면 자멸하는, 어찌 보면 T1이 지난 몇 년간 겪고 있는 고질병이 다시 도져버렸다 볼 수 있다.

거기에 "전승 우승이 나오는 리그는 건강하지 않은 리그"라는 이현우 해설의 코멘트를 생각해볼 때, 공략이 불가능해보였던 T1도 다른 팀들이 범접할 수 없는 무적의 팀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고, 다른 하위권 팀들이 상위권 팀들을 추격할 수 있는 전략적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매치였다는 점에서 반대로 리그 전체의 수준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경기라고 볼 수 있다. T1 입장에서는 언젠가는 어차피 찾아올 패배였고, 오히려 한화생명 정도면 꽤나 강팀이라고 볼 수 있으니 매를 미리 맞은 셈으로 치고 오늘의 패배를 기점으로 앞으로 펼쳐질 긴 레이스를 위해 다시 재정비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하는 상황이다.

7. 25경기 KT 0 : 2 KDF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5경기
(2023. 02. 03. 17:00)
kt Rolster 0 2 KWANGDONG
FREECS
× × - -
2승 3패 결과 1승 4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5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고영재
(YoungJae)
이태영
(BuLLDoG)

지난 주 리브 샌드박스, 한화생명전에서 저점과 고점을 동시에 보여주며 1승 1패를 기록한 KT와, T1전 참패 이후 DRX와의 멸망전에서조차 박살나며 유일하게 전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광동의 대결이다. KT 입장에서는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로, 만약 KT가 광동을 잡고 일요일에 예정된 브리온과의 매치까지 승리한다면 3연승으로 기세를 끌어올릴 수 있다. 추가로 두 경기 모두 2:0 셧아웃을 따낸다면 다른 팀들의 결과에 따라 3주차 종료 시점에 3위까지 반등해 있을 수도 있다.[34]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KT가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이다. KT 선수들이 한화생명을 상대로 보여준 완벽에 가까운 라인전과 운영을 광동 선수들이 과연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 특히나 광동은 같은 약체로 분류되는 브리온이나 농심보다도 체급과 운영 면에서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많기에 한 세트라도 따내면 기적, 20분대 패배만 면해도 선전했다는 평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KT 입장에서도 상대적 약체로 여겨졌던 샌박에게 패배하거나 신예 위주의 팀인 농심에게 1세트를 내주는 등 밴픽 미스와 기복으로 내상을 입은 바가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키 플레이어는 탑과 정글. 작년 스프링 시즌 두두가 4:1로 무력을 선보인 적이 있었던 매치의 상대 탑이 기인으로, 작년에는 그런 활약에도 불구하고 기인이 두두를 상대로 매치 전승을 거두었다. 올해는 서로가 새로운 팀에서 각각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바뀐 팀에서 각자의 기량을 얼마나 뽐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한화생명전 완벽한 초반 설계로 라이너들의 성장을 주도하고 승리 직전까지 갔었던 영재의 고점과, 같은 상대를 만나 기인을 보좌해 킹겐을 후벼 파서 게임을 터뜨린 커즈의 고점 중 -어찌 된 게 다 한화생명이다- 누구의 설계가 더 짜임새 있고 유효할지도 지켜볼만하다. 다만 광동은 영재의 초반 설계가 적중해도 이를 굳히는 중후반 운영에서 문제가 많다고 평가받기에 이를 얼마나 보완해 왔을지도 봐야 한다.

여담으로 기인은 지난 2017년 7월 30일, EEW 소속 이후 2015일 만에 프릭스를 상대팀으로 만나게 되었다.[35] 과연 이번 경기에서도 한화생명전과 같은 무자비한 경기력으로 친정팀의 분위기를 더욱 가라앉힐지가 소소한 관전 포인트.

경기 전날인 2월 2일까지의 3주차 진행 상황을 보면 젠지 승(vs DK), 한화 승(vs T1)과 같이 연일 역배가 터지고 있다. 반 농담식으로 '누구한테도 이길 수 있고, 누구한테도 질 수 있는 팀'이라 평가받는 KT가 이 역배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광동이 기적과도 같은 첫 승을 만들어내며 역배 행진을 이어나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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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3 LCK Spring Match 25
1세트 교체 출전
파일:광동 프릭스 로고.svg 파일:LCK_SUP_white1.png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윤세준
(Jun)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정재훈
(Moham)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3 LCK Spring 펜타킬
파일:광동 프릭스 로고.svg 파일:LCK_BOT.png
BOT
파일:zeri_portrait.png
제리
김태윤
(Taeyoon)
시즌 1호 펜타킬
(LCK 통산 65호 펜타킬)
이현우: 광동 프릭스 오늘 딴딴한데요?!
이번 경기 광동의 서포터로 선수가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 영재의 마오카이가 용을 치는 것을 확인한 KT가 레넥톤과 세주아니의 깔끔한 다이브로 탑에서 퍼블을 가져오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5분 뒤 역으로 두두의 크산테가 레넥톤을 납치해서 마오카이 근처로 배달하는데 성공, 이전의 데스를 만회한다.

얼마 뒤 열린 용 한타, 혼란스러운 대치 상황에서 준의 룰루가 대지용을 가져오는 데 성공하지만 이후 전투 과정에서 광동의 포커싱이 갈리면서 제리가 잡힌다. 한편, 탑에서는 레넥톤과 크산테가 영혼의 맞다이를 하는 중이었고, 크산테가 킬각을 잡지만 기인이 노련한 움직임으로 크산테를 포탑쪽으로 유인해서 역으로 두두를 잡으며 킬스코어 3:1, 전체적으로 KT가 웃는 상황이 된다.

기세가 올라온 듯 보인 KT는 전령까지 챙긴 뒤 이를 미드에 풀고 운영의 주도권을 가져오려 했지만, 광동이 혼신의 힘을 다해 전령 박치기를 저지하고 오히려 세주아니를 잡아낸다. 설상가상으로 그 킬이 빅토르에게 들어가며 불독의 성장에 박차가 더해진다.

KT 선수들은 어째 경기가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느꼈는지, 미드 대치를 하던 중에 기인의 레넥톤이 빅토르에게 점멸 W를 박지만 팀원들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역으로 빨리며 빅토르에게 또 킬을 헌납한다. 결국 스펠 우위를 바탕으로 광동은 KT 선수들을 밀어내고 3용을 가져온다.

25분 경, KT가 미드 1차 타워 철거를 위해 뭉쳐있는 틈에 리헨즈 유미의 대단원 실수가 발생하고, 이를 캐치한 마오카이가 신드라를 무는 데 성공, KT의 선수들은 진영이 붕괴되면서 한타에서 대패하고 제리의 쿼드라킬과 함께 광동이 에이스를 띄운다. 이를 바탕으로 광동은 바론과 드래곤 영혼까지 획득하는 데 성공, 게임을 거의 가져온다.

이후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게임은 34분 경 미드에서 두두의 크산테가 세주아니를 무는 것을 시작으로 광동 선수들이 KT 선수들을 하나씩 처치한다. 이 과정에서 태윤의 제리는 펜타킬을 달성하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깨면서 게임을 승리한다.

드디어 광동 팬들이 김대호 감독과 선수들에게 바라던 경기력이 나왔다. KT 선수들이 노련함을 바탕으로 초반 라인전에서 이득을 챙겨오면서 스무스하게 게임을 가져오나 싶었지만, 어째서인지 운영과 한타 단계서부터 여러 실수들[36]이 발생했고, 그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었다. 반대로 광동의 기량은 지난주보다 훨씬 발전해 있었고, 베테랑 선수들이 남발하는 실수들을 역으로 잘 캐치해서 불리하던 게임을 뒤엎는데 성공한다.

여담으로 빅토르는 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신드라는 9연패를 적립하며 함정픽으로 반쯤 낙인찍혔다. 그리고 1세트 POG를 영재가 받게 되면서 태윤은 펜타킬을 기록하고도 POG를 못 받았다(...).

7.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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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tch=정규시즌 25경기 2세트, year=2023, month=02, day=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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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ragon3=, redsoul=)]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3 LCK Spring
파일:tristana_portrait.png 미드 트리스타나 713일 만에 등장
지난 경기: 2021. 02. 20. 스프링 5주차
HLE Chovy
이현우: 오늘 광동 역대급 경기력입니다. 시즌 최고의 경기예요 광동 프릭스!
성승헌: 아니 KT가 한화생명 잡고 기세를 이렇게 올려놨는데!
KT가 카사딘을 선픽하고 요네를 닫자, 광동은 해외 리그에서 카사딘의 카운터로 등장하던 미드 트리스타나를 가져오며 노골적으로 카사딘 말려죽이기 전략을 예고한다.[37]

경기 초반부터 광동이 전라인의 상성 우위를 바탕으로 KT를 거세게 압박한다. 특히 카운터를 제대로 당한 카사딘은 5분 이전 타워 방어력 증가 버프가 있는 상황에조차 포탑 골드를 한 칸 반씩이나 뜯겼고, 체력 관리가 안 된 틈에 영재의 오공이 다이브까지 성공시키면서 숨조차 허락받고 쉬어야 할 정도로 망해버렸다. 얼마나 심했냐면 타워에 박힌 미니언을 파밍하기 위해 매 웨이브 타이밍마다 세주아니가 와서 봐줘야 할 정도였고, 덕분에 영재가 신나게 성장을 하는 동안 커즈는 정글링을 돌지 못해서 카사딘과 함께 망해버렸다. 그나마 리헨즈와 함께한 커즈의 미드 갱킹이 제대로 들어가며 트리스타나를 잘라내고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것을 어느 정도 저지한다.

하지만 급속도로 굴러가던 스노우볼에 감속만 걸었을 뿐 고작 1킬에 불과했고, 결국 불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세주아니가 미드에서 오공을 노렸다가 역으로 빨리면서 커즈 → 비디디 → 리헨즈 순으로 사망하며[38] 1차 한타 패배, 아랫 점부쉬에서 하이머딩거를 노렸다가 이번에도 빨리고 커즈가 죽으면서[39] 2차 한타도 패배, 바텀 1차 타워 앞에서 두두의 잭스를 노리고 다이브를 하다가 광동 선수들의 빠른 백업으로 늦게 합류하던 기인 외의 나머지가 전멸하며[40] 3차 한타도 패배. 결국 한타를 3연패한 KT는 16분 만에 전 라인이 폭삭 망해버렸고, 그나마 버티던 기인과 에이밍도 팀원들의 연이은 대패에 같이 쓰러지고 만다. 광동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냐면, 압도적인 라인전 주도권과 교전력을 바탕으로 대량의 포탑 골드와[41] 킬을 획득하면서 겨우 17분 만에 1만 골드차이를 내버린다. 광동의 조합상 올 AD에 가까워[42] 스노우볼을 반드시 굴려야 했는데 선수들 모두가 인게임 수행력을 120% 이상으로 발휘하면서 KT를 벼랑 끝으로 내몬다.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광동이 KT 넥서스 앞에 선 시점에 골드 차이는 이미 ±1만 5천까지 벌어져 있었고, 그렇게 광동은 단 하나의 오브젝트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아무런 힘도 없는 KT를 가볍게 짓밟아 버렸다. 가만히 놔두기만 해도 카사딘보다 트리스타나가 초반이 훨씬 좋은데 다이브 킬까지 당해버리자 커즈를 붙여 급하게 2미드로 전환해야 했고, 이마저도 불안불안해서 리헨즈까지 미드에 붙여서 3미드를 세워놓았다. 그러자 영재는 자연스레 바텀만 공략해서 에이밍을 넘어뜨렸고, 탑에서는 기인의 분전을 두두가 노련하게 막아내면서 게임이 답답하게 흘러갔다. 결과적으로 KT는 요네를 닫아두면 카운터가 없을 것이라는 감코진의 안일한 카사딘 선픽이 최악의 수로 작용하면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트리스타나가 두번 데스를 당하긴 했지만 큰 의미가 없었으며 그 동안 DPM 821, 팀 내 대미지 비중 43.1%, 최종 골드 차이 +5,113으로 KT를 철저하게 박살냈다.

이후 LCK 해외 분석데스크에서는 TV 화면에다 불독 개 사진을 올려놓으면서(...) 불독의 활약을 칭찬하였다.

7.3. 총평

파일:20230203_KT vs KDF.jpg
이현우: 오늘 밴픽도 아주 판타스틱했고, 선수들의 경기력도 그렇고 기가 막혔고 KT는 진짜 귀신에 홀린 거 같을 거예요.
( 성승헌: 지난번의 광동은 이런 느낌이 아닌데!) 게임이 져 있네?
드디어 광동도 한 건 했다. 역배가 승리하고 끊임없이 업셋이 터져 나오는 3주차의 흐름에 광동이 제대로 올라타며 KT를 1시간 30분만에 제압, 가장 늦게 첫 승을 신고하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반면, KT는 고점과 저점을 극단적으로 오가고 있는 자신들의 특성이 오늘은 안 좋은 쪽으로 발현되며 꼴찌 광동의 첫 승 제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광동의 입장에서는 연패를 끊어낸 것도 쾌거지만, 무엇보다도 에이스가 될 것이라 예상했던 두두가 아닌 다른 라이너들이 승리를 주도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1세트는 LCK 최약으로 불리던 바텀 라이너 태윤이 펜타킬을 기록하며 시원하게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고, 2세트는 영재와 불독이 소위 '강팀의 운영'을 보여주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 20분 전에 1만 골드 차를 기록하며 깔끔하게 팀을 매치 승리로 이끌었다. 그 과정에서 무리한 날빌, 우왕좌왕하다 우연히 승리 주워 먹기, 또는 두두 원장롤이 아닌 두두 외 나머지 4인조가 자신있게 경기를 리드하며 승리를 따냈기에 더더욱 값진 승리였다.

또한 트리스타나라는 조커픽이 카사딘 상대로 유효함을 보여주었는데, 미드 트리스타나는 이전에도 종종 나오던 조커픽이었고 실제로 가장 최근 LCK에서 쵸비나 2022 MSI에서 페이커 등 상위권 미드 라이너들도 사용 전적이 존재하기에 이후에도 대 카사딘 카드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전날의 한화생명 vs T1에서도 선픽 카사딘을 가져간 팀이 모두 승리를 챙기는 등 여러 팀들이 카사딘 선픽을 보여주던 상황이었는데, 향후 밴픽 구도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종합적으로, 광동은 밴픽과 경기력 두 가지 부분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최상의 결과를 가져왔다.

반대로 KT는 터져서는 안 될 저점이 하필 오늘, 그것도 대놓고 노골적으로 최하위 취급[43]을 받던 광동을 상대로 터지고야 말았다. 인게임 수행 능력은 말할 것도 없고 밴픽에서부터 대놓고 패배하며 끔찍하게 무너졌다.

우선 오늘 KT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저 선수들이 한화생명을 압도한 그 선수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처참했다. 2세트야 밴픽이 꼬여서 그랬다지만, 1세트는 밴픽도 무난했고 초반까지 KT가 리드하던 상황이 있었다. 기인의 노련함과 수상할 정도로 안정적인 에이밍을 바탕으로 라인전을 무난히 넘겼는데, 게임이 중반부로 넘어가던 시점서부터 선수들이 서서히 맛이 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제 풀에 고꾸라지는 나사 빠진 모습을 보였다. 올해 로스터를 본 KT팬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에이밍이 발사만 하지 않으면 우승도 가능하다는 말이 나돌았는데, 오늘은 오히려 그 에이밍을 제외한 전원이 실망스러웠다.

비디디는 신드라를 잡고 중요 순간마다 안일한 포지셔닝으로 마오카이의 진입을 허용했고 비디디 2악장 압수 리헨즈는 '세체냥'이라고 불리던 모습은 어디가고 궁 실수를 남발했다. 너도 칭호 압수 커즈 역시 안일하게 전령을 풀었다가 박치기에 실패하는 모습과 무리하게 진입각을 보다가 킬을 헌납하거나 스펠이 빠지는 등 샌박전보다도 더 나쁜 모습을 보였고, 기인은 팀이 조급해지자 성급히 진입했다가 빨리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벌어진 한타마다 최악의 한타 수행 능력으로 어떠한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가장 우려되던 에이밍은 발사가 두려워서 가만히 있는데 다른 선수들이 못 참고 게임을 집어던진 탓에 에이밍까지 말아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음으로 밴픽, 특히 2세트의 밴픽은 승부조작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이 160명이 넘어가는 마당에 카사딘을 선픽하고 고작 요네 하나 자른 밴픽은 안일함 그 자체였으며, 그 결과 불독이 준비해온 트리스타나로 제대로 카운터를 맞아 카사딘은 경기 내내 두들겨 맞는 것을 넘어서 정글러와 서포터의 고혈까지 빨아먹으며 그대로 멸망해버렸다.[44] 레드 진영을 고르고 상대가 바텀 조합을 구성했음에도 카사딘과 크산테를 뽑아서 3라인 전부 카운터당하는 밴픽은 아마추어팀 감코진들도 이해하지 못할 밴픽이었으며, 설상가상으로 강동훈 감독은 패배 인터뷰에서 밴픽 관련 질문에 "왜 자꾸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지 모르겠다"며 발끈하는 바람에 이전부터 쌓인 안 좋은 이미지가 제대로 폭발하며 히라이라이차차차라는 굴욕적인 별명을 얻었다.

올 시즌 KT는 한화생명만큼은 아니더라도 돈 꽤나 써서 검증된 선수들로 강력한 로스터를 구축했다. 때문에 잡을만한 팀은 잡았어야 했는데, 최하위 광동에게, 그것도 0:2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냉정히 말해 오늘 KT가 보여준 모습은 지난 한화생명전 당시 한화생명의 모습과 조금도 다를 게 없었다. 더욱 암울한 것은 남은 대진이 좋은 편도 아닌지라[45] 앞으로의 행보에 적신호가 켜졌으며, 최악의 경우 1R 종료 시점에 10위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생겼다.[46]

파일:4edb98b6b5fa9a11ef596f1ceae61a7a.jpg
여담으로 해당 경기의 결과로 위 그림과 같이 광동 > KT > 한화생명 > T1 > 젠지 > 디플러스 > 리브샌박 > 브리온 > 농심 > DRX > 광동이라는 사슬이 생성되었다. 6강 4약이 아니라 10중

8. 26경기 GEN 2 : 1 LSB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6경기
(2023. 02. 03. 19:30)
Gen.G 2 1 Liiv SANDBOX
× × ×
5승 1패 결과 4승 2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6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이명준
(Envyy)
최현준
(Doran)
김수환
(Peyz)
상위권의 판도를 가를 중요한 매치.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상위권 순위 싸움에서 큰 우위를 가지게 된다. 한편으로는 젠지 2군에 있었던 두 원딜 엔비와 페이즈, 젠지 아카데미 출신 서포터 카엘, 딜라이트가 서로를 상대하는 대전. 여기에 젠지 아카데미 출신인 윌러[47]와 젠지 서브 탑 이었던 버돌까지 있는 젠지 향우회이기도 하다.클로저만 관계없다.[48]

베테랑의 빈자리를 조금 부족할지는 몰라도 상체의 강력한 힘과 성장하는 유망주 페이즈를 필두로 그럭저럭 채워가며 대권에 도전하는 젠지와 새로이 수많은 신예 유망주들을 내세우며 강팀들의 패권에 호기롭게 도전하는 리브 샌드박스의 매치. 이 매치에서 승리하는 팀은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양측 모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혈투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리브 샌드박스와 젠지가 각각 농심과 디플러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고, 전날 T1이 한화생명에게 패배하면서 이 경기가 2위 결정전, 잘하면 1위로 날아오를수도 있기에[49] 더욱 중요도가 높은 경기가 되었다.[50] 젠지 입장에서는 리브 샌드박스까지 이긴다면 우승에 더욱 가까워지고, 리브 샌드박스에게도 젠지라는 강팀을 이겨내면 자신들이 플레이오프는 물론이고 우승까지도 노려볼 만하며, 그리고 팀의 창단 첫 국제전으로 갈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기에[51] 양 팀 모두가 사력을 다해야 할 경기이다.

여담으로 피넛 선수는 경기 당일 생일을 맞는다.

8.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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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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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dragon1=Hextech, bluedragon2=Hex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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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ragon1=Chemtech, reddragon2=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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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훈: 리브 샌드박스 진짜 잘하는데요? 강팀이에요!
젠지는 클로저의 캐리력이 부담이라고 생각한건지 아칼리와 카사딘을 비롯해 미드 챔피언을 3명 밴했고 리브 샌드박스는 페이즈의 성장세와 노련한 피넛의 초반 주도권을 억제하려 루시안과 유미, 엘리스를 밴했다. 젠지가 마오카이를 가져가자 리브 샌드박스는 기다렸다는 듯, 바루스-애쉬 더블 칼날비 조합을 완성해 공격적인 바텀 라인전을 예고했고, 이에 젠지는 진-하이머딩거 더블 유성 조합으로 맞받아쳤다. 이후에는 무난하게 서로 아지르와 사일러스, 레넥톤과 나르를 각각 가져가고 서로 간의 밴픽이 완성되었다.

초반부터 칼날비 조합의 압도적인 극초반 성능의 힘으로 리브 샌박 바텀 듀오가 하이머딩거를 자르며 바텀 라인전에서 앞서나간다. 세주아니가 답답한 미드 라인전을 풀어주고자 갱킹을 시도하고, 사일러스와 아지르가 각각 궁 교환이 된 상황에서 세주아니가 궁을 들고 있어 쵸비가 점멸 각을 재다가 결국 쓰지 못하고 잡히며 초반 주도권을 가져간다. 이후 용 아래 삼거리 부쉬에서 교전이 벌어져 젠지가 하이머딩거를 내주는 대신 애쉬와 세주아니를 짜르며 스노우볼을 멈춘다.

하지만 젠지가 미드에 전령을 푸는 과정에서 애쉬와 나르가 빠르게 합류, 사일러스가 잡히지만 아지르와 세주아니를 자르고 2번째 전령 한타에서 젠지가 전령을 챙기지만 사일러스가 2킬을 올리며 클로저의 성장이 가속화된다. 리브 샌드박스가 전령을 모두 내주긴 했지만 2용도 챙기고 나르, 사일러스, 바루스가 무난하게 성장해 초반 라인전을 준수하게 가져가며 먼저 웃는다.

처음부터 리브 샌드박스가 저돌적인 라인전을 진행하며 쵸비의 플을 빼거나 딜라이트를 깔끔하게 잡아내는 등 좋은 모습을 연달아 보여주었고, 이 기세를 몰아 바텀 라인전도 압도하고 쵸비도 따내면서 크게 득점했다. 하지만 젠지도 순순히 물러날 수는 없다는 듯 무리하게 들어온 윌러와 카엘을 잡아내며 게임을 원점으로 되돌리나 했지만, 이어지는 미드 교전에서 쵸비가 마오카이와 하이머딩거를 믿고 이니쉬를 걸다 오히려 누킹당하면서 마오카이와 함께 개죽음 당하고만다. 이후 이어지는 미드 한타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침착하게 스킬샷을 맞춰 앞라인을 잡던 도란과 호응하던 딜라이트를 잡아내며 골드 차이를 벌려나갔다.[52]

젠지는 이대로 끝도없이 밀리나 싶었지만, 도란이 환상적인 어그로를 끌어주면서 리브 샌드박스 멤버들의 주요 스킬과 궁극기를 빼주었고 그 덕분에 피넛이 보다 안정적으로 용을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윌러가 딜라이트를 잡으려 깊게 들어온 것을 오히려 역관광 시켜버리면서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후 이어지는 용 한타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클로저의 환상적인 토스를 바탕으로 또 한 번 크게 득점을 하면서 게임 양상이 엎치락 뒤치락 계속해서 변화해갔다.

29분 경 일어난 바텀 한타에서 엔비의 카이팅이 제대로 들어가며 다시 크게 득점하나 싶었지만, 이어지는 탑 한타에서 페이즈의 살상연희가 바루스 궁극기와 Q를 쓰기 위해 몸이 앞으로 쏠렸던 엔비에게 적중하면서 잡아냈고, 같이 딸려있던 애쉬까지 잡아내었으며 바론까지 섭취해 엎치락 뒤치락 하던 게임 양상이 갑자기 젠지쪽으로 180도 기울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미드 대치 구도에서 바루스 궁이 점멸 각을 재던 핵심 딜러 아지르에 적중, 바로 이어서 애쉬 궁이 적중하고 사일러스가 뺏어온 마오카이 궁으로 속박까지 걸리면서 젠지 구도가 순식간에 붕괴, 사일러스가 젠지 진영을 휘젓던 와중 아지르와 딩거가 폭사하고 이어서 마오카이와 진까지 쓰러지면서 밀고 들어오는 샌박을 막아낼 수 없었다. 결국 최후의 한타 한번에 젠지가 가까스로 맞춘 균형이 무너지고 혼자 살아남은 레넥톤이 미니언이라도 없애서 시간을 끌어보려 했지만 CC기 연계에 들어가자마자 폭사당하면서 그대로 넥서스가 파괴된다.

양팀 모두 엄청난 교전 능력을 보여주면서 명경기를 펼쳤다. 젠지는 장기인 교전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샌드박스를 궁지에 몰아넣으려고 하고, 샌드박스는 그걸 핑퐁과 슈퍼 플레이로 받아치면서 숨막히는 혈전을 펼쳤다. 한타 내내 기막힌 핑퐁이 반복될 만큼 훌륭했던 경기. 누가 이길지 끝까지 몰랐던 게임이었으나, 결국 엔비가 마지막 순간 부패의 사슬로 묶어버리고 쵸비가 사슬에 전염된 걸 놓치지 않고 샌드박스가 물어뜯으면서 승리했다.

젠지는 바텀 듀오가 모두 유성 룬을 들며, 쵸비가 과도한 후반부 딜 부담을 가져갔고 아지르를 잡은 쵸비가 한타에서 분전하며 많이 기울었던 게임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아지르의 최대 강점인 라인전 우위와 한타에서 궁극기로 만들어내는 변수 창출이 나오지 않아 결과적으로 클로저의 사일러스가 무난히 성장하는 빌미를 제공했고, 사일러스가 더 큰 한타 영향력을 행사했다. 게다가 바텀 라인전마저도 라인전이 강력한 바루스-애쉬라는 메타 조합을 가져간 샌박에게 시종일관 밀리면서 미드와 바텀이 힘들어지면서 역으로 사일러스와 바루스가 괴물이 됐고, 샌박 입장에서는 아지르만 터트리면 한타를 무조건 이기는 구도가 이어졌다. 젠지가 바론 한타를 통해 역전각을 노릴 수 있었겠지만 여전히 샌박의 한타력과 성장력에 더해 아지르를 노린 전략이 유효하면서 젠지의 구도를 뒤흔들었다. 딜라이트는 카엘에 비해 노림수를 성공시키는 빈도와 당하는 빈도 모두 밀렸으며, 바텀 라인전도 패배했다. 젠지는 젠지 다운 교전 능력과 운영으로 불리한 상황을 역전하는 등 저력을 보여줬지만, 결국 개인의 폼이 상대 맞 라이너에 비해 조금씩 부족했던 점이 발목을 잡아 아쉽게 패했다. 전라인이 고른 활약을 보였던 샌드박스에 비해 개개인 폼이 아쉬웠던 젠지다.

리브 샌드박스는 역시나 자신들의 최대 강점을 살리는 방향인, 끊임없는 난전 유도로 이번주 디플러스를 한타에서 압도한 젠지를 역으로 자신들의 교전 능력을 바탕으로 꺾어버리는데 성공한다. 젠지는 운영은커녕 리브 샌드박스의 메이킹에 휘둘려 다니며 게임을 주도하지 못했고, 리브 샌드박스의 실수를 잘 캐치하며 균형을 가까스로 맞추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리브 샌드박스는 분당 1킬이 나온 화끈한 난타전을 만들어내며 자신들이 서부의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하다는 증명을 해냈다.

8.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
, match=정규시즌 26경기 2세트, year=2023, month=02, day=03
, bteam=GEN, bresult=WIN, rteam=LSB, rresult=LOSS, time=36:21
, bkill=17, bdeath=8, bassist=45, rkill=8, rdeath=17, rassist=18
, bgold=69.3, bbounty=0 ,rgold=58.8, rbounty=0)]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Gen.G, redteam=Liiv SANDBOX
, d_blueban1=카사딘, d_blueban2=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마오카이, d_blueban4=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하이머딩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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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ban1=lucian, p_redban2=yuumi, p_redban3=wukong, p_redban4=ryze, p_redban5=ak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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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Mountain, bluedragon2=Hextech
, bluedragon3=Hextech, bluesoul=
, reddragon1=Infernal, reddragon2=Hextech
, reddragon3=, redsoul=)]
젠지는 애쉬를 뺏어오고 시비르와 조합해 전판 패배의 원인인 약한 바텀 라인전과 아지르에 집중된 딜 부담을 보강한다. 리브 샌드박스는 바루스의 파트너로 서폿 칼리스타를 기용하며 다시 한번 더블 칼날비 조합을 구성, 오히려 더 강력한 바텀 라인전을 예고한다. 리브 샌드박스는 전판 막강한 캐리력을 보여준 클로저의 사일러스와 역시나 버돌이 한타에서 활약할 수 있는 크산테를 고르고, 젠지는 카운터 그웬과 뚜벅이 딜러 바루스를 확실하게 물 수 있는 바이를 챙기면서, 밴픽이 다 끝난 결과 바텀 4원딜이라는 환장의 밴픽이 완성됐다.

초반에 바텀 우위를 기반으로 리브 샌드박스가 밀어붙이며 리드를 가져가나, 젠지가 라인 스왑을 단행하며 시비르의 성장을 꾀했고 리브 샌드박스가 이를 적당히 받아내며 시비르에게 시간을 벌어주며 젠지가 방어적 운영을 취한다. 이후 바텀 듀오의 데미지를 통해 리브 샌드박스가 계속해서 압박하지만 피넛과 도란이 앞라인을 잡고 어그로 핑퐁을 수행하며 한타를 버티더니 젠지가 리브 샌드박스의 한타 빈틈을 파고들어 한타에서 승리를 거둔다. 이후 용 둥지 근처의 한타에서 바이가 아슬아슬하게 CC 연계를 피하며 한타가 펼쳐지고, 도란이 좋은 포지션을 잡고 어그로 핑퐁을 예술적으로 해내며 리브 샌드박스를 빨아들이고 한타를 승리한다. 이후 운영상에서 시비르의 훌륭한 성장과 시비르-바루스 간의 딜차이, 그리고 그웬의 압박에 크산테-세주아니가 가로막히고 아지르-시비르의 딜링이 점점 강해지면서 어떻게든 라이너들의 파인 플레이로 버티다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지막 한타에서 1:5 교환으로 에이스가 나며 젠지가 2세트를 가져온다.

도란의 그웬이 맹활약하였다. 라인전부터 크산테를 압박하여 지원없이 포탑 골드를 뜯어내고 이때문에 바텀이 라인전에서 말리기 시작했음에도 골드그래프가 팽팽했다. 이 성장을 바탕으로 어그로핑퐁, 딜링, 진입로 확보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중간에 라인 우위가 있었던 도란을 바텀으로 보내며 탑-바텀 라인 스왑을 단행, 시비르-애쉬의 성장을 어떻게든 뚫어내고 타워 허깅을 하는 바루스를 잡아내며 원딜 차이를 크게 좁히는 묘수를 단행하는 젠지의 운영은 영리한 수로 작용했다.

8.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
, match=정규시즌 26경기 3세트, year=2023, month=02, day=03
, bteam=GEN, bresult=WIN, rteam=LSB, rresult=LOSS, time=32:16
, bkill=15, bdeath=4, bassist=35, rkill=4, rdeath=15, rassist=3
, bgold=58.6, bbounty=0 ,rgold=49.8, rbounty=0)]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Gen.G, redteam=Liiv SAND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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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엘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시비르, d_redban4=크산테, d_redban5=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lucian, p_redban2=elise, p_redban3=sivir, p_redban4=ksante, p_redban5=jayce
, d_blue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바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라이즈, d_bluepic4=바루스, d_bluepic5=카르마(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gnar, p_bluepic2=vi, p_bluepic3=ryze, p_bluepic4=varus, p_bluepic5=karma
, d_redpic1=이렐리아, d_redpic2=오공(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카시오페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하이머딩거
, p_redpic1=irelia, p_redpic2=wukong, p_redpic3=cassiopeia, p_redpic4=ashe, p_redpic5=heimerdinger)]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Ocean, bluedragon2=Ocean
, bluedragon3=Ocean, bluesoul=
, reddragon1=Hextech, reddragon2=Cloud
, reddragon3=, redsoul=)]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3 LCK Spri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카시오페아 335일 만에 등장
지난 경기: 2022. 03. 05. 스프링 7주차
NS Bdd
이현우 : (도란이) 괜히 슈퍼스타가 아니에요, 사실 이 판도 시작 때 솔로킬이 나와서 조금 불안한 측면이 있을 수 있었는데 그 이후에 보여준 경기력 자체가 너무 좋았고, 한타 때마다 상대를 가지고 논다고 할까요? 어그로 빼주면서 밀고 들어가는 메이킹 능력도 아주 훌륭하고.

명실상부 후반 밸류 1티어 유미가 풀렸음에도 양 팀이 바텀 라인전 구도를 걱정해 아무도 픽하지 않고 넘어갔다. 젠지는 바루스-카르마, 리브 샌드박스는 애쉬-하이머딩거로 서로 할 말이 많은 바텀 라인전 구도가 펼쳐지고, 양 팀의 뚜벅이 원딜을 물기 위한 바이와 오공을 나눠 가진다. 젠지가 오랜만에 풀린 라이즈와 선픽으로도 무난한 나르를 가져가자, 리브 샌드박스는 미드 카시오페아, 탑 이렐리아를 기용하며 카운터를 친다.

젠지가 딜라이트의 로밍과 피넛의 갱킹으로 카시오페아를 잡으려 하지만 때마침 6렙을 찍은 카시오페아가 무난하게 흘려낸다. 반면, 탑에서는 메가 나르 타이밍에 딜교를 하던 도란이 미니 나르 타이밍이 되자마자 버돌이 바로 이를 캐치하고 솔킬냈다. 탑 라인전이 이렐리아 쪽으로 넘어갈 기미가 보였는데 생각보다 라인을 잘 밀어놨던 나르가 탑을 채굴하기 시작하더니[54] 이어서 젠지가 라이즈를 제외한 3명이 탑으로 바로 올라가고, 라이즈가 탑으로 텔을 타던 카시오페아를 붙잡으면서[55] 탑 한타 구도가 젠지 쪽으로 기울어지며 이렐리아와 지원을 올라온 오공까지 잡아내면서 탑 구도가 뒤집혀버렸고, 곧장 나르가 바텀으로 텔을 타고 애쉬를 솔킬 내면서 순식간에 4000골드를 벌며 승기를 잡아간다.

바텀에서 애쉬가 솔킬을 당한 뒤 바텀 구도가 무너지면서 2용을 리드하던 샌박은 젠지에게 3용을 넘겨줄 수밖에 없었고, 골드 차이도 크게 벌어지고 젠지가 계속 게임을 굴려나가며 30분 한타에서 도란이 카시오페아를 붙잡으면서 어그로를 전부 흡수한 뒤, 본인은 라이즈 궁으로 멀리 도망치는 드리블을 선보이면서 결과적으로 샌박의 주요 궁극기가 전부 빠지자 뒤따라 들어온 바루스와 라이즈가 킬을 쓸어담으면서 젠지가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어버렸다.

결국 리브 샌드박스는 사실상 2서포터를 채용한 극단적인 상체 조합으로 젠지 상체를 터뜨리지 못한 것이 큰 패착이 되었다. 간간히 이렐리아가 솔킬을 내는 등 활약을 했으나 막판 하드 쓰로잉으로 그르쳤고, 카시오페아는 젠지의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계속 잘렸고, 오공도 간간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긴 했으나 게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젠지는 페이즈와 도란이 수훈갑의 활약을 선보였다. 페이즈가 포킹 바루스로 상대가 바론 트라이를 할 때마다 카엘을 잘라주고, 도란이 한타에서 2번이나 실피로 상대 스킬을 빼며 드리블을 성공한 덕에 게임을 가져갈 수 있었다.

8.4. 총평

파일:20230203_GEN vs LSB.jpg
허승훈 : 너네 교전 잘 해? 우리도 좀 해!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젠지!
이현우 : 그리고 너네 라인전 세? 그럼 라인 바꿔!
성승헌 : 그냥 심플한 운영으로 상대편의 여러 노력들을 흘려내고 아주 능숙한 케미를 보여줬어요!
난전 구도에 일가견이 있는 두 팀이 만나자 눈이 즐거운 화끈한 한타 잔치가 펼쳐지며 도합 80킬, 이번 스프링 최다 킬 경기가 나오게 되었다. 젠지가 오늘 생일인 피넛이 이끄는 운영에서 웃으며 모래 폭풍과 미쳐날뛰던 역배의 바람을 잠재웠다.

리브 샌드박스는 젠지를 상대로 좋은 밴픽을 선보이며 초반 흐름을 주도했으나, 결국 더욱 노련하면서도 능구렁이 같은 젠지의 운영에 말리며 역전패하고 말았다. 젠지전 패배로 인해 리그 최상위권 팀을 상대로는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한 상황이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며 상위권에 안착했지만 시즌 시작 전 6강으로 평가되던 팀들이 언제든 뒤쫓아 올 수 있으므로 경각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패배 속에서 희망도 엿볼 수 있었던 매치였다.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막강한 한타 능력을 앞세워 승리를 따낸 젠지를 상대로도 결코 꿇리지 않는 무력을 보여주었으며, 기존의 승리 플랜 이외에 엔비-카엘 중심의 바텀 게임까지 선보였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 당시에 고작 1킬 따였다고 6천 골드를 접어주는 속 터지는 운영을 보여주던 팀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대폭 발전했으며, 비록 패배했다곤 하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오히려 더욱 발전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향후가 더욱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젠지는 이번 매치 초반 실점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력이나 발 빠른 합류전, 라인 스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점을 만회하며 기어코 역전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도란은 2세트부터 여러 국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역전승에 크게 기여하였다.

현재 메타의 핵심인 바텀에 관한 밴픽이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한화생명전 1세트에서도 애쉬-바루스 2원딜 조합을 주고는 세트까지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애바 조합을 내주며 게임을 비비기는 했으나 결국 무너졌다. 실제로 젠지는 강팀을 상대로 초반 라인전을 이기고 시작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이후의 치밀한 운영이나 슈퍼 플레이를 통해 열세를 만회하는 방식의 승리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현재 젠지는 강팀과의 연전을 거쳐 5연승을 쌓고 있는 만큼 이것이 현 상황에 최적화된 플랜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밴픽을 포함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초반의 허점을 메꿔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9. 27경기 DRX 1 : 2 HLE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7경기
(2023. 02. 04. 15:00)
DRX 1 2 Hanwha Life
Esports
× × ×
1승 5패 결과 3승 3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7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김동범
(Croco)
박도현
(Viper)
김태민
(Clid)
최고의 자리에 함께 올랐지만 각자의 길로 흩어진 이들
롤드컵 우승이 무색하게 그들의 침묵은 길어져만 간다
이제는 침묵을 깨야만 하는 두 팀의 맞대결
"반등을 위한 승리가 필요한 주목받은 팀들의 쇼다운!"
임주완, 이번 주 본방 사수 매치업에 DRX vs HLE를 픽하며
2023 LCK 스프링 3주차 SATURDAY SHOWDOWN

영광스러운 결말 직후 씁쓸한 에필로그로 2022년을 보낸 DRX와 그 서사의 중심 인물들인 킹겐과 제카를 영입하며 새로 슈퍼팀을 결성한 한화생명의 대결이다. 아울러 한화생명의 바이퍼는 DRX와 베릴을 상대로 지난 월즈 8강 역스윕의 복수전을 치르게 되었다. 그러나 상술한 '씁쓸한 에필로그'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절망편 수준으로 속편을 제작하고 있는 두 팀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시즌 전 기대에 비해 양팀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두 팀 모두 이미 검증된 자원들로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처참한 경기력으로 멸망했던 작년의 농심 레드포스 데자뷔처럼 떠오르는 중.

이 때문에 말이 SATURDAY SHOWDOWN이지 사실상 3주차의 멸망전 취급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한화생명은 직전에 1등을 달리던 대어 T1을 낚는데 성공하며 젠지전을 기점으로 천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DRX는 직전 주차에 기껏 연패를 탈출해놓고도 사전예상 4약의 일원인데다 새로이 연패를 갱신하던 브리온에게 져버리면서 더더욱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 2주차가 막 끝났던 시점에는 서로 상황이 비슷했어도, 1경기씩 치른 현재로서는 보다 강력한 팀을 상대로 단점을 개선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매치 승리를 거둔 한화생명의 우세가 예측되는 상황.[56]

더군다나 양 팀 모두 강팀과의 매치업이 남아있기는 해도 한화생명은 이 경기 이후 브리온 - 디플러스 - 농심 순으로 만나고, DRX는 이 경기 이후 리브샌박 - T1 - KT 순으로 만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화생명이 만나는 상위권 팀수로 보나 전반적인 난이도로 보나 나머지 경기의 대진도 더 여유로운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화생명은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고 다시금 플옵권, 더 나아가 '4강 라인'에 다시 들기 위해서, DRX도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플옵권의 문을 두들기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한편으로 1경기 샌드박스 vs 농심전 이후 3주차에는 직전의 젠지 vs 샌드박스 이전까지 스포츠 토토에서 역배인 팀이 승리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이번 경기는 한화생명이 정배고 DRX가 역배에 해당하는 만큼 DRX가 역배의 저주를 다시 발동시킬지 아니면 한화생명이 역배의 저주를 완벽하게 분쇄할지도 관전 포인트.

9.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
, match=정규시즌 27경기 1세트, year=2023, month=02, day=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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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D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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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pic1=초가스, d_redpic2=마오카이, d_redpic3=아지르, d_redpic4=바루스, d_redpic5=카르마(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chogath, p_redpic2=maokai, p_redpic3=azir, p_redpic4=varus, p_redpic5=ka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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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dragon1=Cloud, bluedragon2=
, bluedragon3=, bluesoul=
, reddragon1=Ocean, reddragon2=Hextech
, reddragon3=Cloud, redsoul=Cloud)]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3 LCK Spring
파일:chogath_portrait.png 초가스 680일 만에 등장
지난 경기: 2021. 03. 26. 스프링 10주차
GEN Rascal
한화생명은 T1전 3세트 승리를 이끈 픽이었던 사이온, 엘리스, 드레이븐을 꺼내들었고 DRX는 마오카이, 아지르에 바텀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고자 바루스-카르마를 픽하고 막픽으로 사이온을 잡아먹기 위한 초가스라는 조커픽을 뽑아들었다.[57]

경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앞도어 엔딩. 서로 기회만 보이면 앞뒤 없이 물어뜯으려 들면서 처절하게 싸워댄 끝에 결국 한화가 2억제기가 나가고 DRX가 바론을 들고 넥서스를 밀려는 상황에서 살아있는 한화생명 챔프들을 무시하고 넥서스만 치다가 딜러진의 전멸로 무위로 돌아갔고, 클리드가 강타 싸움에서 승리하며 장로를 먹고 2차 한타에서 다시 DRX의 딜러진이 전멸했으며 이에 한화는 바론 시야를 확보하러 나갔다. 문제는 그때쯤 억제기가 아직 재생되지 않았다. 결국 억제기가 깨진 틈을 노리고 들어간 DRX가 넥서스 일점사로 간신히 승리했다. ???: 뭐야 이거 궁 쓴 소리 아냐? DRX 보이스 라스칼 오더

한화생명은 T1전에서 보여주었던 깔끔한 운영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해설진들도 의아해하는 판단을 여러 번 선보이다가 결국 유리했던 경기를 몇 번의 판단 미스로 비벼지게 했다. 그대로 쭉 쌍둥이 포탑까지 밀린 건 덤. 그나마 막판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방을 잡아내고 장로까지 먹음으로써 시간을 끄는데 성공하였으나, 억제기가 재생될 때까지 안전하게 플레이를 해야했음에도 본진을 방치하고 바론 싸움을 하는 치명적인 미스를 범하며 스스로 자멸했다.

9.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
, match=정규시즌 27경기 2세트, year=2023, month=02, day=04
, bteam=DRX, bresult=LOSS, rteam=HLE, rresult=WIN, time=23:31
, bkill=4, bdeath=17, bassist=6, rkill=17, rdeath=4, rassist=26
, bgold=35.4, bbounty=500 ,rgold=49.2, rbounty=0)]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DRX, redteam=Hanwha Life Esports
, d_blueban1=마오카이, d_blueban2=엘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카사딘, d_blueban4=바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세주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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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비에고, d_redpic3=아칼리, d_redpic4=바루스, d_redpic5=하이머딩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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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Mountain, bluedragon2=
, bluedragon3=, bluesoul=
, reddragon1=Ocean, reddragon2=Chemtech
, reddragon3=Mountain, redsoul=)]
이현우 : 철벽의 라스칼! 내가 통나무 들게 좀 더 힘을 줘! 근데! 나머지 4명이 그 통나무 위에 대자로 뻗어 있어요.
-16분 경 라스칼이 제카를 상대로 솔로킬을 따낸 상황에서

직전 세트에 크게 얻어맞고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한화생명이 '우리가 운영이 약점이라면 운영의 ㅇ도 못 꺼내게 만들면 해결된다'는 것마냥 DRX를 사람 꼴이 못 되도록 패버리면서 운영의 ㅇ조차 못 꺼내게 만든 끝에 23분 만에 승리했다. DRX 챔프들과 눈이 2초 이상 마주치면 바로 들어가서 킬을 따내고 타워까지 전부 일찌감치 밀어버리고 오브젝트는 오브젝트대로 다 챙겨먹으며 DRX가 뭔가 해보기도 전에 게임을 끝내버렸다.

DRX는 이번에도 라스칼 혼자서만 눈물의 똥꼬쇼를 벌이며 전 라인이 밀린 끝에 침몰했다. DRX가 거둔 4킬 중에서 3킬이 라스칼이 레넥톤으로 만들어낸 킬이었고 나머지 1킬은 크로코가 바텀 갱킹으로 라이프를 잡아내면서 만든 킬인데, 이미 베릴이 죽어버린 상황에서 그 킬을 만들어낸 후 본인도 바로 이어서 바이퍼에게 죽은 바람에 결과적으로 갱승사자가 되어버렸고, 나머지 3인조 페이트 / 덕담 / 베릴은 시시때때로 의문사를 반복하면서 라스칼의 눈물의 분투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9.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
, match=정규시즌 27경기 3세트, year=2023, month=02, day=04
, bteam=HLE, bresult=WIN, rteam=DRX, rresult=LOSS, time=37:58
, bkill=20, bdeath=10, bassist=36, rkill=10, rdeath=20, rassist=23
, bgold=74.2, bbounty=750 ,rgold=66.9, rbounty=0)]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DRX
, d_blueban1=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바루스, d_blueban4=레넥톤, d_blueban5=트리스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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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ban1=yuumi, p_redban2=lucian, p_redban3=zeri, p_redban4=karma, p_redban5=pyke
, d_bluepic1=오른, d_bluepic2=엘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카사딘, d_bluepic4=드레이븐, d_bluepic5=소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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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pic1=아트록스, d_redpic2=마오카이, d_redpic3=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이즈리얼, d_redpic5=하이머딩거
, p_redpic1=aatrox, p_redpic2=maokai, p_redpic3=jayce, p_redpic4=ezreal, p_redpic5=heimerdinger)]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 bluedragon2=
, bluedragon3=, bluesoul=
, reddragon1=Cloud, reddragon2=Ocean
, reddragon3=Infernal, redsoul=Infernal)]
이현우: DRX가 참 안타깝게도 요즘 경기를 보면 방향성을 잘못 잡고 있는 거 같아요. 게임 흐름에 대한. 라인전이 약한데 약한 라인전을 어떻게든 숨기려 가고 싶어 하는데 티가 너무나도 납니다. 그거를 숨기려고 해도 안 숨겨지거든요? 라인전을 결국 해야 돼요. 결국. 웬만하면.
전용준: 그거를 회피할 순 없지 않습니까!
임주완: 그러면서 나름 좀, 난이도가 높은 조합이라 해야 할까요? 그게 안 맞는 옷이 돼가고 있는 거 같아요.
이현우: 라인전이 약한데 약한 것을 어떻게든 숨기면서도 어떻게 풀면 되지 않을깐데 기본 체급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서 그런 것들도 악수가 될 때도 많아요. 하다보면 라인이 다 밀려요.

DRX는 하이머딩거와 마오카이의 자리잡기, 제이스와 이즈리얼의 포킹을 위시한 먼저 자리를 잡았을 때 강력한 조합을 구성했고, 한화는 카사딘과 오른을 통해 후반 포텐을 챙기면서 엘리스와 드레이븐이 징검다리 역할을 맡는 힘 있는 교전 조합을 구성했다. 허나 탑은 클리드의 3렙 다이브로 라스칼이 망하며 시작하고, 제이스가 카사딘을 압박하긴커녕 역으로 킬을 내주기까지 하는데다 바텀도 구도가 망가져 한화생명이 초반을 매우 유리하게 이끌어나간다. DRX의 유일한 희망은 미드 1차가 멀쩡하고, 용 스택은 잘 쌓아뒀다는 것.

그런데 3용 타이밍에 한화가 너무 느긋한 대처를 하다가 강가 자리를 DRX에게 내줬고, DRX 조합의 강점이 발휘되면서 고립된 오른을 자르고 DRX가 3용을 쉽게 획득한다. 이후 4용 타이밍에도 똑같이 느긋하게 왔다가, 포킹을 한껏 얻어맞는다. 어쩔 수 없이 순간이동을 타고 오는 아트록스를 녹이려고 이니시를 열었지만, 아트가 빠져버리고 드레이븐이 폭사하면서 한화가 쓸려나가고 한방에 DRX가 4용과 바론을 얻으며 게임이 역전된다.

이윽고 장로 타이밍이 되어 또다시 DRX가 포킹 강점을 발휘해 한화를 밀어내는가 했으나, 꾸역꾸역 밀고들어온 한화가 결국 장로 강타 싸움까지 끌고갔고 거기서 클리드가 승리하며 한화가 한타를 승리, 바론까지 먹고 2억제기를 민다. DRX는 이후 두 번째 장로 부활까지 꾸역꾸역 게임이 끝나는 것만은 막으며 끌고가지만, 한화가 이번엔 강가 시야를 먼저 잡고서 장로로 오던 딩거를 자른 후 4:5 한타를 쓸어버리며 승리한다.

양팀 모두에게 클템 해설이 신랄한 비판을 가했던 멸망전이었다. DRX를 향해서는 "기본 체급이 안 되는 걸 억지로 가리려고 하는 것 같다." 라며 무리한 서포터의 오버래핑, 난이도 높은 조합 구성을 비판했으며, 한화생명에 대해서는 "DRX와 같은 조합을 상대하려면 강가 시야를 먼저 잡아야 한다. 그런데 4용을 내줄 때까지도 그런 게 없었다" 라며 유리한 타이밍을 전혀 활용하지 못한 무뇌 운영을 비판했다. 대놓고 DRX는 운영은 스마트한데 무력이 부족하고, 한화는 그 반대라며 서로를 돌려까기도 할 정도.

결국 한화가 그나마 한타 능력 자체는 DRX보다 훨씬 나았고, 클리드가 고점을 띄우면서 어렵사리 승리할 수 있었다. 무뇌에 가까운 운영이 계속되며 DRX에게 우세를 내줬지만, 클리드의 강타가 망한 게임을 살렸다. 게임이 망해가는 와중에도 바이퍼와 제카 양대산맥은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친 점도 승리의 원동력.

DRX는 라인전 체급 문제가 계속해서 발목을 잡으며 패배하는가 싶다가 어찌저찌 역전을 해냈지만, 직전부터도 페이트나 크로코가 한두 번씩 잘리면서 위태위태하게 줄타기를 하더니 결국에는 장로 앞에서 포킹을 계속하지 않고 굳이 장로를 잡겠다고 때렸다가 한화에게 기회를 줬다. 베릴이 라인전에서 적립한 5데스도 운영으로 역전을 해낸 시점에서는 오히려 다른 챔프들이 죽었으면 치명적이었을 텐데 베릴이 액땜삼아 몰아서 죽어준 셈치고 무마할 수 있게 됐지만, 마지막 7데스째에는 더 이상 액땜으로 간주하기 힘들 만큼 치명적으로 작용하면서 패배했다. 베릴이 있는 팀이라 그런지 운영 자체는 그럭저럭 잘 되고 있지만, 각자의 폼을 끌어올리는 것과 보다 정교한 교전 설계 능력이 갖춰지는 게 시급해보인다.

경기력 문제가 양팀 다 터져나온 멸망전이었지만, 어쨌든 경기 자체는 시시때때로 싸움이 벌어지는 엎치락뒤치락에 장로 강타싸움까지 나온지라 보는 관객과 시청자는 꿀잼이었던 경기였다.

여담이지만 최후반부 DRX의 넥서스가 깨지기 직전 제카가 2022 월즈 DRX 우승 기념 인장을 띄우며 인장질을 하고, 오프 더 레코드 마지막에 라이프의 밥이나 먹자라는 말과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9.4. 총평

파일:20230204_DRX vs HLE.jpg

경기 직전 예측과는 다르게 한화생명이 다른 의미로 기억을 되찾고(...) DRX도 생각보다 분투하면서 2주차 종료 시점에서 예상된, 머리는 돌아가지만 힘이 약한 팀과 힘은 엄청나지만 두뇌가 부족한 팀의 가슴이 웅장해지는 멸망전이 나와 버렸다. 정확히는 멸망전에 가까운 경기라는 점, 그리고 이 경기를 지면 진짜 꿈도 희망도 없다는 점 때문인지 양 팀 다 처절하게 싸워댔기에 지켜보는 관객들은 재밌었던 경기였지만, 경기력적으로 본다면 양 팀 다 문제점 투성이였다.

한화생명은 이기긴 했으나 어째 한화생명스러운 답답한 운영이라는 숙제만 남긴 채 꿈자리가 영 뒤숭숭한 2연승으로 3주차를 마무리지었다. 초반 라인전은 충분히 상위권으로 부를 수 있을만큼 막강했고 구멍으로 지목받던 클리드와 라이프의 기량도 회복되었으나 여전히 중반부부터 나오는 무리한 사이드 운영과 잦은 스로잉으로 일찍이 끝낼 수 있는 게임을 끝내지 못하고 질질 끄는 빈약한 스노우볼링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상대의 운영에 후반까지 극단적으로 끌려가는 경우가 여전히 한화생명에게 드러나는 약점이다.

하지만 이전 주차까지만 봐도 라인전부터 멸망하고 제카한테 통나무 독박이나 씌우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신랄한 비판을 받았던 걸 감안하면 한화생명으로서는 제카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도 제 몫을 해주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고[58], 과정은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어쨌든 2연승을 달리고 있어서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 나가면 충분한 운영 실력을 발휘할 시간이 남아 있기에 아직 기대를 걸 만하다.

한편 DRX는 이현우 해설의 말마따나 '뱡향을 찾지 못한 채로 모든 게 약한 모습을 드러낸 경기력'으로 처참히 멸망했다. 중반 사이드 운영 외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약세를 보였고, 어떻게든 사이드 운영의 노련한 방법으로 불리했던 초반을 뒤집긴 했으나, 결국 근본적인 체급 자체에 대해서는 할 말이 너무나도 많은 부분이었다. 그리고 단점을 하나하나 파내다 보면 결국 또다시 라스칼 혼자만 사람 구실을 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덕담과 베릴은 라인전에서 압도당하는 걸 넘어서 되도 않는 로밍을 갔다가 따로따로 의문사를 하는 게 이제는 거의 일상이 되었고, 페이트와 크로코는 이 둘을 도와주진 못할 망정 크로코는 갱승사자를 시전하며 가뜩이나 날이 서 있던 바이퍼를 더 키워주질 않나, 페이트는 해줘야 하는 챔프를 들고, 또 게다가 가장 해줘야 하는 미드 라인에 서놓고도 해줘야 하는 플레이를 하나도 못 하면서 해줘 하면 해주는 제카와 달리 다른 사람을 찾고 있었다.

그나마 라스칼이 킹겐을 상대로 라인전 반반 이상을 가면서 팀원들을 풀어주기 위해 발에 불이 붙어라 돌아다녔고, 그 와중에 슈퍼플레이도 계속 선보이면서 특급 소방수 역할을 해냈으니 망정이지, 그나마도 없었으면 4라인이 터진 시점에서 20분도 안 돼서 게임이 끝났을 지도 모른다. 게다가 그 라스칼마저 이현우 해설의 표현을 빌리면 '혼자 통나무를 짊어졌는데 팀원들이 그 통나무 위에 누워버린' 상황에 놓여 그대로 휩쓸렸다.

이제 1라운드의 중반기를 넘어가는 가운데, 아직까지 인게임 내에서 정답을 못 찾은 것에 대해선 뒤늦게라도 답을 찾아서 달려나가는 한화생명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현재로서는 DRX 개개인의 체급과 더불어 확고한 방향을 찾아내 승리의 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번 1라운드의 큰 과제로 남았다.

10. 28경기 NS 1 : 2 T1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8경기
(2023. 02. 04. 18:33)
Nongshim
RedForce
1 2 T1
× × ×
1승 5패 결과 5승 1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8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류민석
(Keria)
이승복
(Sylvie)
문현준
(Oner)
지난주 T1 vs 광동 경기와 비슷한 양상의 경기로, 직전 경기에서 T1이 한화생명에게 패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화생명의 경기를 보면서 빈틈을 노릴 수 있는 계기가 농심에게도 생겼다. [59]

그럼에도 3년의 팀워크와 직전 CL 서머 우승이라는 커리어가 있는, 2군에서 막 콜업된 선수들로 구성된 농심 입장에서는 한 세트만 따내도 기적이라고 봐야 할 만큼 객관적인 전력차가 극심한 매치업이다.

관점을 바꾸면 오히려 T1 입장에서 직전 경기의 패배 충격을 말끔히 회복하는 경기로 삼을 것이라 예측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T1의 경우 이번 경기를 2:0으로 승리한다면 득실차를 통해서 젠지에게서 다시 1위 자리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60]깔끔한 승리를 위해 진심을 다할 동기는 충분하다.

신인 위주의 농심 입장에서는 3년간 함께 해온 경험에서 오는 팀 합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현 로스터 유지 기간이 국제 대회를 포함해 거의 1년을 꽉 채워가는 T1 역시 LCK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절륜한 팀플레이를 자랑하기에 여러모로 상성이 좋지 않은 상황. 작년 서머 시즌 브리온전처럼 T1이 '요네 - 다이애나 - 야스오 - 세나 - 리 신' 같은 조커픽을 꺼낼지, 농심이 얼마나 버틸지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이다.

10.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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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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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썸네일 상태가...
케리아가 트위치 서폿을 뽑았다.

언제나 그렇듯 트위치 서폿이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제우스의 제이스가 갱을 당해 죽고, 바텀에서 의아한 판단으로 케리아와 오너가 연달아 죽어버렸음에도 솔로킬을 기록하고 르블랑을 압박하던 아지르의 힘으로 겨우 버텨가고 있었던 T1이지만, 아지르가 한번 데스를, 그것도 그 킬이 말린 르블랑에게 들어가 어느 정도 회복이 되자 그대로 조합의 문제점이 드러나며 스무스하게 패배했다.

트위치 서폿의 픽의 이유가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은 둘째치고 케리아도 궁극기를 너무 일찍 쓰는 등 트위치 숙련도가 별로 좋지 못했다. 서폿이 트위치 숙련도가 높은 것이 이상하긴 하지만 또한 애초에 한화생명전에서 별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며 패배했는데 아무리 시즌 초반에 약팀 상대라곤 하지만 이렇게 오만한 밴픽으로 또다시 무언가 하지도 못하고 패배하니 여론이 심히 좋지 않다. 다만 강퀴는 카르마가 트위치의 로밍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근거로 트위치가 상당히 나올만한 각이라고 언급하였는데, 이는 밴픽적인 문제보다도 인게임 경기력의 문제를 따지는 것이 옳을듯.

여담으로 2세트가 끝나고 분석데스크를 진행할 때 윤수빈 아나운서를 클로즈업하면서 시작됐다. 안녕, 난 6수빈이라고 해

10.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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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세트에서 양팀이 서로 꼴픽을 한번씩 시전하며 패배한 가운데, 마지막 세트에서는 탑의 제이스 vs 사이온 구도를 제외한다면 양팀 모두 사파픽 없이 최근 메타 내의 정상적인 밴픽이 진행됐다.

농심이 방어적으로 운영하면서 후반부 밸류를 노리면서 잘 풀어나가는 듯 했지만 초반에 첫 용을 먹고 빠지는 바텀 듀오를 실비의 오공이 노려봤으나, 솔방울탄을 조금 빨리 타는 바람에 피터의 유미가 오공에 올라타지 못한 상태에서 반대로 튕겨나가며 벽 뒤에서 궁을 쓰는 치명적인 미스가 나왔고, 혼자 넘어간 오공만 죽는다. 이후 미드에서 오너의 갱킹으로 피에스타를 따내고, 바텀에서 정글을 동원한 3:3 교전도 T1이 승리하면서 게임이 순식간에 넘어간다.

안 그래도 농심의 챔피언들이 모두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게 되는 픽이었는데,[61] 용 둥지 싸움에서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아예 팀적으로 농심이 T1을 막을 방법이 없어졌다. 그 결과 T1의 오브젝트 운영에 속도가 급격하게 붙으면서 우리가 잘 아는 T1의 모습이 나와 농심을 짓밟아버렸다.

10.4. 총평

파일:20230204_NS vs T1.jpg
T1은 한화생명에게 받은 일격이 컸는지 이번 농심 상대로 전체적인 컨디션에 대한 이슈가 의심이 남았지만, 다시 몸을 추스르고 1승을 획득하여 공동 1등으로 올라서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동안 조커픽에 지나치게 맛들린 것이 독이 되었는지 결국 2세트에 제대로 참교육을 당하고 말았다. 더군다나 그 상대가 최약체로 손꼽히던 농심이었다는 점에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되었다. 체급차를 생각하면 2:0 완승이 당연하다고 여겨졌으나 일격을 허용하면서 단독 1등을 놓친 것 또한 뼈아픈 부분. 그나마 농심의 승리 흐름을 꺾어내어 다시금 T1식 스노우볼링을 굴려낸 모습이 나오긴 했으나 1, 3세트 둘 다 농심의 자멸로 인해 승리 당한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실제로 3세트 넥서스 파괴 당시 오프더레코드를 보면 T1 선수들의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POG 인터뷰도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이번 경기에서 상체의 컨디션에 이슈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우스가 안일한 포지셔닝으로 계속 잘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제우스의 컨디션 회복과 더불어 기복에 대한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나마 빅토르와 아지르로 라인전 및 이후 단계 플레이를 꽤 솔리드하게 진행한 페이커나, 사파픽을 사용하지 않은 1, 3세트에서 전반적으로 준수했던 구마유시-케리아 등 한화생명전 패배에서 어느 정도 라이너들이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그나마 긍정적인 점.

농심은 2세트에서 라인전이 강세로 이어지자 실비가 깔끔한 갱킹과 더불어 한타력까지 보여주면서 잠재력을 눈여겨볼만 하다. T1의 안일한 벤픽에 제대로 일격을 가하여 2세트에 실비의 날카로운 갱킹 운영을 토대로 T1의 조커 픽을 박살내는데 성공했지만 1, 3세트에서 큰 실수를 범해버린 탓에 준비한 것도 제대로 완성시키지 못한채 허무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여전히 농심은 실비의 갱킹의 유효에 따라 운영이 뒤바뀌는 부분이 많아 갱킹 의존도를 줄이고 라인전 체급을 키워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2군을 통째로 콜업해서 처음부터 기대를 받지 않았던 최약체 팀이 시즌 최강팀 중 하나인 T1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냈다는 점에서 농심 팀 입장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이기에 분명 얻어가는 점이 많은 경기이기도 했다. 팀과 선수들의 약점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가 되었고, 무엇보다 팀적으로 한번의 실수로 스노우볼링을 막지 못하거나, 멘탈 텐션이 낮아지는 것에 대한 강력한 피드백이 요구된다.

11. 29경기 KT 2 : 0 BRO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9경기
(2023. 02. 05. 15:00)
kt Rolster 2 0 BRION
- × × -
3승 3패 결과 3승 3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9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기인
(Kiin)
손시우
(Lehends)
승리할 때는 날카롭고 단단한 고점을, 패배할 때는 우물쭈물하다 맥없이 주저앉는 저점을 연거푸 보여주며 주요 순간마다 오락가락하는 두 팀간의 대결. 2주차에 사이좋게 리브 샌드박스에게 저지당한 탓에 플레이오프를 향해 스퍼트를 올려야 하는 양팀인 만큼 상당히 중요한 매치이며, 승리 팀은 패배 팀을 자신들의 아래 내지는 동부로 밀어낼 가능성도 있기에 향후 플레이오프 5~6위권 구도를 가르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주차 시작 때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한화생명을 제압한 KT가 2주차에 전패를 기록한 브리온에 승리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브리온이 그럭저럭 이름값 있는 DRX를 잡아낸 반면 KT는 전패를 기록 중이던 광동에게 잡혀버리는 대형 사고에 이어 한화생명이 T1-DRX 2연전을 승리하면서 2-3승 구도[62]가 혼란스러워지자 브리온에게는 KT를 완전히 밀어내버리고 4승으로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 더군다나 광동전에서 보여준 KT의 처참한 폼과 자멸에 가까운 밴픽으로 브리온에게 승리를 장담하기도 힘든 상황.

승부에 있어서 주목해야 할 라인은 정글과 미드. 지난 주 한화생명전에서의 활약이 무색하게 광동전에서 이번 시즌 최저점이 뜨며 영재에게 정글 차이를 허용한 커즈와, 사령관 역할을 맡아서 팀의 묵직한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엄티 중에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미드의 경우, KT는 광동전에서 주력픽 신드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데 이어 카사딘을 잡고 트타에게 제대로 쥐어터진 비디디의 폼 회복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반대로 브리온은 DRX전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 승리를 보조하고 카사딘으로 POG까지 받은 카리스의 준수한 활약이 계속되길 바랄 것이다.

이 경기에서 KT가 2-1로 승리할 시 한화생명, 브리온, KT가 모두 3승 3패 득실차 0으로 공동 5위라는 상황이 발생한다.

11.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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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준: KT 롤스터! 팀 이름 누가 지었나요!

경기 극초반까지는 양팀이 서로 주도권이 있는 타이밍을 활용하여 교전을 열었으나 크게 이득 보는 일 없이 게임이 흘러간다. 그러다 10분 대에 기인의 제이스가 나르의 메가가 빠지는 타이밍을 정확히 노려서 킬각을 만들고, 아래에서 올라오던 라이즈와 함께 협공하여 퍼블을 만든다. 반대로 브리온은 하체 쪽에 힘을 실어서 두 번째 용을 챙기고 덤으로 유미까지 자르며 흐름을 맞춰간다.

엄티의 초반 설계가 제대로 적중해서 브리온이 용은 물론 전령까지 오브젝트를 독식한 가운데, 제이스가 무리하게 사이드를 밀다가 엘리스의 갱킹으로 사망하고, 동시에 미드에서는 라이즈와 오공이 카리스를 물었다가 리안드리 빅토르의 딜을 버티지 못하고 도리어 커즈가 죽어버리며 상황이 브리온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

KT는 오브젝트를 모조리 내주고 교전에서 몇 번 패배하자 자발적으로 소극적인 운영에 나섰다. 한 번 잘리긴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제이스의 포킹을 바탕으로 용 싸움을 시도했을 법도 한데, 어영부영 브리온에게 4용을 내주는 것은 물론, 이어진 브리온의 바론 트라이도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았다.

덕분에 브리온은 유리한 흐름 속에서 장로 한타를 맞게 되었고, 모건의 나르가 강가에서 시야 작업을 하던 라이즈를 캐치해서 팀원의 백업으로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이후 브리온이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장로 드래곤을 트라이하지만, 제이스의 포킹이 제대로 들어가는 바람에 체력 상태가 애매해지자 급하게 한타로 전환한다. 그 과정에서 제이스를 잡는 데는 성공했으나 안정적으로 성장한 에이밍 제리의 차력쇼와 부활해서 텔포로 복귀한 라이즈의 활약에 전멸하고 만다.

베테랑 선수들이 모인 KT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장로 드래곤은 물론 바론까지 획득, 이후 정비 타이밍을 가지고 브리온 전라인의 포탑을 갉아먹는다. 이것이 브리온 입장에서 더욱 최악으로 작용한 이유는, 엄티의 설계를 필두로 한 초반 운영으로 4용을 미리 챙겨놨었기에 브리온의 오브젝트에 현상금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KT는 2천 차이로 뒤지던 골드를 단숨에 6천까지 벌렸다.

있는 살림 없는 살림 탈탈 털리고 압도적으로 불리해진 브리온은 눈물을 머금고 두 번째 장로를 위해 용 둥지로 나간다. 어렵사리 장로는 획득하지만 골드 우위를 바탕으로 아이템을 뽑아온 KT 선수들에게 전멸하면서 KT가 그대로 게임을 가져온다.

KT는 정녕 이게 T1에게 세트승, 한화생명에게 매치승을 거둔 팀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운영을 선보였다. 브리온에게 드래곤 영혼을 내주기 전, 킬스코어도 1:3이고 골드 차이도 2천 정도로 엄청 불리한 상황이 아닌 상태인데도 상대에게 4용, 전령, 바론까지 오브젝트란 오브젝트는 몽땅 내주었다. 덕분에 KT 쪽에는 고작 1700 골드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오브젝트 현상금이 붙었다. 장로 한타 한방으로 에이스를 띄우고 현상금을 모조리 먹어치웠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잘 큰 제이스를 데리고도 대치 한 번 못해보고 게임이 끝날 뻔 했다.

승리하기는 했지만 클템 해설이 "부산스럽고 느리다."고 극딜을 가할 정도로 과정이 정말 좋지 않았다. 커즈는 미드에서 갱승을 당한 뒤 자취를 감췄고, 비디디도 궁극기 활용도와 시야 작업 과정에서의 미스 포지셔닝이 아쉬웠다. 천만다행으로 에이밍이 발사하지 않고 꾸역꾸역 성장하는 데 성공했으며, 기인도 한 두 차례 잘리기는 했지만 딜량 3만을 기록하며 힘들었던 게임을 캐리했다.[63]

반대로 브리온은 과정은 좋았으나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KT 선수들의 의문스러운 인게임 움직임이 동반되었지만, 분명 촘촘한 설계를 바탕으로 23분만에 드래곤 영혼과 바론까지 획득하면서 본인들 포탑에 현상금이 붙어버리는 유리한 상황을 스스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 뒤로는 운영의 속도가 점차 느려지더니 장로 한타가 시작된 29분 즈음까지도 유의미한 골드 차이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결국 브리온은 한타에서의 미스 판단 한 번으로 유리했던 게임을 집어던진 꼴이 되었고, 장로 드래곤 출시 이후 생겨난 수련회 메타의 어두운 면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여담으로 21분 17초에 헤나의 클라이언트 화면 프리징 문제로 인해 퍼즈가 걸렸다. 다만 사소한 문제로 판명되어 경기는 곧장 재개되었다.

11.1.1. 진영 선택 오전달 사건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2023 LCK 스프링 KT-BRO전 브리온 진영 선택 오전달 사건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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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
, match=정규시즌 29경기 2세트, year=2023, month=02, day=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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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아니, 왜 카르마가 여기서 튀어나와?
(이후 선수 화면)
리헨즈: 리헨즈거든~
게임 퍼스트 블러드 장면
브리온은 밴픽 1페이즈에서 바텀 주도권을 가져가는 픽과 함께 카사딘을 선픽한다. 하지만 2페이즈 밴 과정에서 전판 하드캐리를 보여준 기인을 의식해 잭스와 제이스를 닫았고, 그렇게 요네가 풀리자 KT는 별다른 고민없이 카운터 픽을 가져간다.

경기 극초반, KT의 바텀이 라인을 먼저 밀어넣고 주도권을 바탕으로 카르마를 상체로 올려보낸다. 시야를 피해 레드 상단 정글까지 들어온 카르마는 마오카이와 함께 브리온의 바이를 공략, 깔끔하게 퍼블을 가져온다.

서포터의 로밍 한방에 엄티의 설계는 모조리 꼬여버린다. 이후 정글 차이가 발생함은 물론 미드와 바텀 주도권을 계속 내주게 되자 브리온은 무리해서라도 전령 욕심을 낸다. 원딜을 제외한 브리온 선수들이 전령을 치던 상황에서 에이밍 이즈리얼의 궁극기가 브리온 딜러진을 예술적으로 긁고 지나가고, KT 선수들은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카밀의 궁극기와 마오카이의 핑퐁력을 이용해 적들을 쓸어담은 뒤 전령까지 챙겨온다. 이 과정에서 카밀과 요네가 킬을 나누어 먹으면서 안 그래도 힘들었던 카사딘은 더욱 고통받게 되고, 라인전을 리드하던 크산테는 템을 뽑아온 카밀에게 두드려 맞기 시작한다.

골드 차이가 6k까지 벌어진 11분 대에 바이와 카사딘이 요네를 노리면서 반전을 꾀하지만 비디디의 환상적인 컨트롤로 시간이 너무 끌려버린다. 어찌저찌 요네를 잡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백업을 온 마오카이에게 바이가 잡혀버리며 브리온이 경기 분위기를 뒤집는데 실패한다. KT는 쭉쭉 벌어진 골드 차이를 이용해 일방적으로 브리온을 도륙하기 시작한다. 12분에는 카르마의 과감한 포지셔닝에 이은 w 속박으로 이즈리얼에게 킬을 떠먹여 주고, 1분 뒤에는 카밀과 마오카이의 다이브에 의해 체력이 2/3 정도 남아있던 크산테가 2초컷이 난다. 이후로도 카밀과 요네를 필두로한 학살극이 펼쳐지며 게임이 끝나던 23분 당시 두 팀간의 킬스코어는 22:2까지 벌어졌다.

'누구에게도 이길 수 있고, 누구에게도 질 수 있는 팀' KT가 이번에는 고점을 굴리는 데 성공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16분 골드차이 10k분당 1킬을 찍으며 게임을 우주로 보내버린 것. 기어코 이번 시즌 최단 시간 경기를 갱신했으며, 경기 종료 시점 양 팀의 골드 차이는 18k를 넘었다.

브리온은 1세트의 분전이 아쉽게도 경기 초반부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패배하고 말았다. 진영 선택 이슈로 인해 직전 세트는 참작의 여지가 있기라도 했지만, 이번 세트는 리헨즈의 초반 로밍에 당한 뒤로 상대에게 너무 휘둘려 다니기만 했다. 또 카사딘을 선픽으로 뽑아놓고 기인의 캐리력을 의식해서 탑에만 밴카드를 투자한 감코진의 판단도 아쉬웠다. 특히 비디디는 1주차 농심과의 경기, 같은 구도에서 요네로 상대 카사딘을 준수하게 막아낸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POG는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2레벨부터 상대 정글까지 로밍을 가서 커즈의 성장을 보조하고, 한타에서도 에포트를 마크하면서 딜러들이 날뛸 수 있는 판을 깔아준 리헨즈에게 돌아갔다.

11.3. 총평

파일:20230205_KT vs BRO.jpg
이현우: 팬을 미치게 하는 KT! #
저번 광동전에서 저점을 찍었던 KT지만, 이번엔 저점이 뜰락말락하다가 2세트에서 고점을 제대로 찍으면서 브리온을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반면 브리온은 비록 LCK 심판진의 진영 전달 이슈가 있었다곤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고점 찍은 KT에게 압살당했다. 오히려 진영 이슈로 급히 준비했을 블루 진영에서 치른 1세트에선 깔끔하면서도 숨쉴 틈 없는 운영을 보여주며 4용까지 챙겼으나, 하필 장로 용을 앞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대패해 그대로 게임을 내줬다. 2세트에서는 1세트 패배의 멘탈적 영향이 있었는지 KT에게 압도적으로 패배하였다. 경기 주작급의 억까를 당해서 플랜이 무너졌던 점을 감안해도 압도적인 패배였기에 여러 문제점을 수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64]

12. 30경기 KDF 1 : 2 DK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30경기
(2023. 02. 05. 17:40)
KWANGDONG
FREECS
1 2 Dplus KIA
× × ×
1승 5패 결과 4승 2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30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김건부
(Canyon)
이동주
(DuDu)
허수
(ShowMaker)
유력한 꼴찌 후보로 꼽히던 중에 KT를 완파하는 대형 사고를 치며 첫 승 사냥에 성공한 광동과, 젠지에게 셧아웃을 당하며 1위 경쟁에서 미끄러진 디플러스 기아의 대결.

디플러스 기아가 T1과 젠지에게 2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주춤하기는 했으나 T1에게 2세트 내내 찍어눌린 광동과는 기본 체급부터 차이가 나는 만큼, 디플러스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더군다나 디플러스는 체급이 약한 팀을 초반 라인전부터 무자비하게 밟아버리는데 도가 터버린 팀이기 때문에[65] 광동이 단기간에 체급을 끌어올리지 않는 이상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맥없이 밀릴 공산이 크다. 게다가 광동은 지금까지 디플러스를 상대로 매치 4연패, 세트 8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다만 광동이 지난 경기에서 KT를 찍어 누르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디플러스 기아 입장에서도 마냥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니게 되었다. 물론 디플러스 기아는 KT와 달리 체급만으로 상위권 경쟁이 가능할 정도의 강팀이기는 하지만, 디플러스 기아의 하향세가 지속될 경우 광동 역시 조커픽 등으로 얼마든지 승부에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상위권 팀이라는 젠지-T1조차도 각각 리브샌박과 농심에게 세트패를 허용하는 상황이니 광동에게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핵심은 리브 샌드박스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윌러마저 압도적인 정글 차이로 정리해버린, 현재 최고의 정글러로 손 꼽히는 캐니언을 상대로 영재가 얼마나 분전할 것인지가 핵심 포인트로 꼽힌다. 이전에 디플러스 기아에게 패배를 안긴 T1과 젠지는 초반 벌어진 격차를 각각 사이드 운영과 피넛이 노련하게 잘 수습해 캐니언의 영향력을 지울 수 있었기 때문.

12.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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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LCK Record Standing
파일:데프트 2300킬.jpg
파일:Dplus KIA 로고.svg 파일:LCK_BOT_white1.png
Deft 김혁규
LCK 통산 2번째 2,300킬 달성

디플러스 기아는 비록 승리하긴 했으나 이번에도 후반 운영에서 허점을 제대로 드러내면서 찝찝한 기분을 떨쳐낼 수 없게 되었다. 반면 광동은 비록 패배하긴 했으나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12.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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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dragon3=, bluesoul=
, reddragon1=Mountain, reddragon2=Cloud
, reddragon3=Infernal, redsoul=)]
고수진: 두황 두황 얘기는 많이 나왔지만 오늘은 진짜 두두 황제께서 납신 것 같습니다.
파멸적인 탑차이로 끝난 경기. 경기 극초반 마오카이가 레드를 시작으로 탑으로 갱을 갔고 거기서 크산테가 죽나 했으나[66] 두두가 E를 끝까지 아끼다 새 라인이 올때 미니언에 타서 살아남았고, 그로 인해 마오카이의 플래시도 빠지고 블루도 세주아니한테 빼앗겨버려 마오카이의 동선이 꼬여버렸다. 그거로도 모자라서 6분대에 크산테가 역으로 나르를 상대로 솔킬을 내버리면서 탑의 균형이 완전히 망가지고 말았다. 결국 두두의 초반 갱킹 회피 및 솔킬로 스노우볼이 어마어마하게 굴러가 광동이 그 디플러스 기아 상대로 탈수기 운영으로 말려 죽여버렸다. 디플러스 기아는 자기들의 특기인 초반 갱킹 및 스노우볼이 원천 차단되자 제대로 된 저항도 하지 못한채 넥서스까지 내주고 말았다.

게다가 광동은 쿨한 줄건줘로 3용을 주는 대신 2전령을 가져와 골드를 땡겨 4용을 끊고 승리를 가져오는 전형적인 강팀의 운영 방식으로 승리를 거뒀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상대 미드 르블랑이 점화였기 때문에 용 타이밍에 사이드에서 허점을 보일 수밖에 없었고, 이 부분을 파고드는 등 전반적으로 뛰어난 운영을 보였다.

이 경기 승리로 광동은 대 디플러스전 세트 9연패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금까지 본인들보다 아래에 있는 팀들에게는 세트 승조차 허용하지 않았었는데[67], 이번 경기를 통해 뼈아픈 세트 패배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날 두두의 역대급 크산테 탑캐리는 서머에서 다시 한번 재현되는데...

12.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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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광동은 바텀을 걸어 잠그고 스웨인이 중반을 책임지고 잭스를 키워 후반 운영이 편리한 조합을, 디플러스는 탑, 바텀 라인전 주도권에 힘을 주고 뚜벅이 딜러진을 확실하게 견제할 수 있는 아칼리를 가져왔다.

광동 입장에서는 잭스의 성장이 중요한 게임이었는데, 탑에서 마오카이와 잭스가 레넥톤도 잡지 못하고 상대의 아칼리가 킬을 쓸어담는 데 이어, 바텀에서도 케이틀린이 킬을 쓸어담는 참사가 벌어지면서 한타가 성립할 수 없을 정도로 게임이 기울어졌다.

결과적으로 광동의 조합 약점을 잘 파악하고 디플러스가 이를 플레이로 잘 대처한, 디플러스의 노련함이 돋보인 경기였다. 특히 밴픽 2페이즈에서 잭스를 선픽하면서까지 스웨인 후픽을 밀어줬는데, 캐니언의 세주아니가 매번 리스크없이 스웨인의 유체화를 빼놓으며 아칼리의 로밍에 대한 대응력을 없애버렸다. 결과적으로 중계진에게 안 좋은 의미로 빅토르 v2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스웨인 후픽의 이유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POG마저 본인이 직접 롤모델로 꼽은 쇼메이커에게 헌납해버렸다.

2세트에 이어 팀게임에서 텔레포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던 경기였다. 스웨인은 궁극기과 유체화의 조합이 매우 좋기 때문에 한타를 보고 유체화를 선택하는데, 게임이 한타 페이즈로 넘어가기도 전에 끝나버리면서 합류 싸움에서 텔레포트가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준 경기가 되었다.

광동이 밴픽 과정에서 데프트의 필승 카드급으로 여겨지는 케이틀린을 디플러스에게 내줬는데, 결과론적으로 이번 게임의 향방을 판가름내는 치명적인 스노우볼이 되고 말았다. 물론 광동이 케이틀린을 의식하고 하드카운터 역할을 할 진을 챙겨오기는 했는데 데프트의 케이틀린 숙련도가 그러한 상성을 박살낼 수 있을 만큼 충분했다는 것이 문제.

다만 어쩔수 없었던 것이 광동쪽에서도 밴해야될 챔피언 가짓수가 많아서[68] 결국 하나는 풀릴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케이틀린을 풀어주면서 이끌어가 보려고 했던 것에 가깝다.

클템 해설은 경기가 사실상 결정된 중후반 시점에서 "시간을 되돌려서 봤을 때, 결국 캐니언이 지속적으로 미드를 들러 스웨인의 유체화를 빼고 압박을 넣은 게 아칼리가 먼저 움직일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게임을 결정지었다고 볼 수 있었던 탑에서 칸나가 버틴 후 세주아니와 아칼리가 올라와서 탑-정글을 쓸어담은 장면, 바텀 3:3 교전 후 뒤로 돌아온 아칼리가 남은 두명을 마무리하는 장면 모두 쇼메이커의 아칼리가 불독의 스웨인보다 한참 앞서 움직이는 주도권을 가지면서 나온 장면들이다. 캐니언의 미드 갱킹 당시에는 불독이 손쉽게 시도를 흘려냈다고 해설들이 평가했지만, 결국 후픽으로 나와서 아칼리를 압박하고 주도권을 가졌어야 할 스웨인을 무력화시키는 장면이었던 셈.

쇼메이커는 2세트의 부진을 씻어내는 듯 3세트에서 아칼리로 제대로 날아다니면서 POG를 얻는데 성공했다.

12.4. 총평

파일:20230205_KDF vs DK.jpg
광동이 1세트 끊임 없는 저항과 2세트에서 두두의 슈퍼 플레이로 업셋을 일으킬 뻔 했지만, 디플러스 기아가 노련하게 잘 수습하면서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게 되었다.

디플러스는 1세트를 선취하기는 했으나 이현우 해설의 말처럼 끝내야 할 타이밍에 실수를 범함에 따라 계속해서 광동 프릭스의 저항이 먹혀들며 경기가 질질 끌리게 되었고, 2세트는 두두의 슈퍼 플레이로 아예 초반부터 탑 구도가 무너지자 이를 수습하지 못해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며 넥서스까지 내주었다. 특히 초반 라인전을 리드하지 못하면 운영 단계에서 속절없이 무너진다는 너무나도 큰 약점을 도저히 가릴 수가 없기에 어떻게든 운영 능력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지 못하면 이름만 바뀐 작년 담원 기아나 다름없을 것이다.

디플러스 기아는 2세트에서 칸나의 피솔킬을 시작으로 한 괴멸적인 탑 차이가 바루스의 캐리력 한계, 점화 르블랑의 운영 문제까지 극대화시켜 버리면서 패했지만, 사실 칸나 본인은 아쉬웠던 2세트를 제외한 1, 3세트에선 두두 상대로 솔킬을 내기도 하고, 캐니언의 역갱 설계를 완성시키는 등 괜찮은 폼을 보여주었다. 문제는 답답한 흐름을 스스로 깨지 못하는 중후반 단계의 팀 플레이. 꾸역꾸역 승리한 1세트도, 버티기만 할 뿐 결국 역전해보지 못하고 진 2세트도 날카로운 결단력이 부족했다. 오히려 광동의 결단에 우물쭈물하다가 손해를 보는 모습은, 그냥 강팀도 아니고 우승을 바라보는 디플러스 기아에게 있어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며 이전 T1과 젠지전에서도 결국 체급 차이와 캐니언의 초반 설계로 골드 격차를 벌려놔도 각각 사이드 운영과 피넛의 노련한 수습으로 격차가 좁혀졌듯 오늘과 같은 경기력이 나온다면 2라운드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그래도 1세트에서 실수를 했을지언정 결과적으로는 한 수위의 한타력과 팀 합을 보여주며 게임을 넘겨주지는 않았고 도리어 3세트에서는 잭스와 스웨인이 크지 못하면 후반 밸류가 망해버린다는 상대 조합의 약점을 잘 파악하고 초반부터 캐니언이 미드를 보며 끊임없이 스웨인을 견제해주고, 탑에선 칸나의 드리블과 캐니언, 쇼메이커의 백업이 적절한 타이밍에 이루어지며 광동의 약점을 제대로 후벼 판 노련함이 돋보였다. 여기에 더해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쇼메이커가 과거 자신의 시그니처 챔피언으로 꼽혔던 아칼리로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는 등 어느 정도 폼을 회복했다는 점은 연패로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에 꽤나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광동은 1, 2세트 동안 접전을 치르면서 혹시나 했으나, 3세트에서 약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를 헌납했다. 특히나 영재는 캐니언에 의해 초반부터 완벽히 지워지며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하는 공식인 캐니언의 캐리력 억제를 하지 못했다. 허나 KT를 셧아웃시키고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도 분투하면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두두는 작년 한화생명을 책임지던 그 모습 그대로 여전히 상수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불독은 빠른 흡수력으로 유망주답지 않은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는 등 김대호 감독의 말대로 점점 실력은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은 모두가 인정할 만하다. 상승세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이번주보다는 다음주를, 다음 주보다는 다다음주를 기대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매치 패배로 인해 광동은 디플러스를 상대로 매치 5연패를 이어가게 되었다.

13. 3주차 결산

13.1. 메타/밴픽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3주차 밴픽률
<rowcolor=#1C192B> 순위 챔피언 (가나다 순) 밴픽률 (횟수) 승률 (선택 횟수)
1 카사딘 / 케이틀린 100% (26) 66.7% (6) / 100% (2)
3 루시안 / 애쉬 / 유미 96.2% (25) 66.7% (3) / 66.7% (6) 33.3% (6)
6 마오카이 / 크산테 92.3% (24) 50% (14) / 45.5% (11)
8 엘리스 88.5% (23) 50% (8)
9 바루스 84.6% (22) 61.5% (13)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3주차 진영별 데이터
BLUE <colbgcolor=#fff><colcolor=#000> 12회 <colbgcolor=#1C192B> 선택 <colbgcolor=#fff><colcolor=#000> 14회 RED
6승 6패 선택 전적 6승 8패
14 승리 12
선택 전적: 진영 선택 팀의 선택 진영 전적[69]
승리: 해당 진영 '선택 전적' 승리 수 + 상대 진영 '선택 전적' 패배 수[70]

14. 팀별 리뷰

정노철: 시한폭탄이 터지고 있습니다!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전승을 이어오던 T1이 한화생명에게 격파되고, 전패를 기록하던 광동도 첫 승을 신고하면서 불과 5경기만에 전승팀과 전패팀이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T1과 디플러스가 나란히 패배를 적립하면서 순식간에 상위권 구도가 T1의 1황 체제에서 5승 라인(젠지 - T1)과 4승 라인(디플러스 - 샌드박스)의 4강 구도로 재편되었다.

2주차까지는 4약으로 평가받던 팀들의 반란이 이어졌다면 3주차에는 6강 팀, 특히 그 중에서도 한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던 팀들의 고점이 터지는 모양새이다. 젠지는 페이즈의 고점이 폭발하면서 디플러스를 2대0으로 셧아웃시켰고, 한화생명은 꾸준히 지적받아왔던 오더 문제를 해결하고 부진했던 킹겐과 클리드가 T1전에서 제대로 활약하면서 모처럼 시즌 개막 전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현 시점 최강팀으로 꼽히는 젠지와 T1도 지난 시즌과 달리 세트패를 자주 허용하면서 상위권과 중위권의 세트득실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구도가 계속해서 유지된다면 2021 서머 이후 간만에[76][77] 승점 관리가 중요한 시즌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젠지, T1, 디플러스의 득실 관리가 잘 된 편이고, 반면 꾸역승이 많았던 리브 샌드박스는 비슷한 전적의 다른 팀들보다 득실 관리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14.1. T1

공동 1위 / 5승 1패 / +6
R1 잔여 대진 : BRO - DRX - LSB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T1은 한화생명전에서 예상 외의 패배를 겪은 뒤[78] 낙승이 예상되었던 농심전에서도 2대 1 신승을 거두며 아쉬운 3주차를 보냈다. 2주차까지 상위권 경쟁 팀들을 상대로 미리 승점을 벌어둔 덕에 1위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농심전에서의 세트패로 인해 젠지와 동률이 되며 단독 1위 복귀는 실패했다.

여전히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만 LCK의 1황이라는 얘기가 돌 정도였던 지난 주까지의 모습에 비하면 빛바랜 실력을 보였다. T1의 연승을 끊은 한화생명은 물론, 젠지, 리브 샌드박스 등 경쟁 팀들이 빠르게 폼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생겼다.

최유력 우승 후보로 거론되며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었던 데 반해 3주차 경기 내용이 대체로 좋지 않았던 만큼, 이번 주는 각 선수들의 플레이도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이 부각된 부분이 있다. 와중 T1의 상수로 불리던 제우스가 사이드 고립사 장면을 자주 드러내며 제우스의 폼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나타났다. 제우스는 데스를 기록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팀적인 이득을 끌어내는 플레이가 강점인 선수였는데 이번 주 플레이에서는 이런 강점이 잘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너는 무난한 폼을 보여주고 있고[79] 페이커 - 구마유시 - 케리아는 상수의 폼을 보여주는 중이다. 제우스만 어떻게든 회복되면 다시 1, 2주차의 T1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T1은 연승 과정에서 매우 과감하고 실험적인 밴픽을 선보인 바 있는데 3주차에도 이러한 경향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몇 수 아래로 보던 농심에게까지 세트 패를 내어주는 등 좋은 결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결국 농심전 3세트에서는 안정적인 조합을 구성해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농심의 실책을 받아먹어 승리한 부분도 있어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결과이다.

배성웅 감독은 농심전 승자 인터뷰에서 '다전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시즌 중 다양한 시도가 중요하다' 언급하며 최근 T1의 실험적인 전략에 대한 견해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2023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부터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되며 매치 수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에, 다양한 카드를 미리 준비해 두려는 배성웅 감독의 입장에도 충분한 일리가 있다.[80] 단 플레이오프 경기가 늘어난 만큼 정규 시즌 1~2위의 이점도 그만큼 커졌으므로 다양한 시도와 순위 방어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81]

다음 주 대진 상대는 브리온과 DRX로 T1의 우세가 예상되는 매치업이나, 브리온은 저번 시즌과 달리 꾸준히 순위를 올리고 있는 분위기가 좋은 팀이고, DRX는 비록 과거의 영광이 빛이 바래 이번 시즌 무너지고 있는 팀이긴 하나 선수들 개개인간의 저력은 있는 팀이므로 역시 방심은 금물인 두 팀이다. 또한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패치가 반영된다. 이번에 적용되는 13.1B 버전은 현재 T1 스타일에 유리한 방향의 패치로 여겨지기 때문에 다시금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에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둔 만큼, 다음 버전 대비와 3주차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확실히 이루어져야 1라운드를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다.

14.2. Gen.G

공동 1위 / 5승 1패 / +6
R1 잔여 대진 : NS - KT - KDF

강적인 디플러스 기아와 리브 샌드박스를 이기고 이번 주에도 2승을 챙겨가며 5연승을 달성. 상위권 수성을 넘어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젠지에게는 하체의 불안정함을 메꿔주는 상체의 안정감이 빛난 3주차였다. 특히 전천후 탑 라이너로 거듭나고 있는 도란의 맹활약이 두드러졌다. 피넛 역시 어떤 과정을 겪든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끄는 유연함과 노련미를 뽐냈으며, 쵸비 또한 바텀 시팅 전략에서도 안정적인 성장력과 중요한 순간의 슈퍼 플레이로 팀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바텀 4원딜 구도가 나오는 등 바텀의 라인전 주도권이 매우 중시되는 현 메타에서, 페이즈-딜라이트 듀오는 쉽게 라인전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임자가 룰러-리헨즈 듀오이다 보니[82] 더욱 대비되는 부분. 비단 바텀 듀오의 수행 능력 뿐만 아니라 선수의 챔피언 폭 또는 기타 밴픽적인 문제도 있겠으나, 어느 쪽이든 간에 2라운드까지는 이런 단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페이즈는 신인답지 않은 단단한 플레이로 호평을 받는 중이다. 매번 초반 불리한 상황에 내몰리면서도 추가 실점을 막으며 버티고, 중요한 한타 장면에서는 매번 빼어난 집중력과 포지셔닝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리그 최고 KDA(8.7) 기록이 페이즈의 안정감과 킬 캐치 능력을 증명한다. 딜라이트 역시 한타 장면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주는 한편, 팀의 서브 오더로서 피넛의 지휘를 보좌하며 젠지의 운영을 한층 타이트하게 만드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2년차를 맞이하여 더 좋아진 상체의 합과 선수들이 바뀐 만큼 '젠지 클래식'이라는 단어도 옛말이 된 듯이 눈에 띄게 넓어진 선수들의 챔피언 폭과 운영 능력도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점이 있을 때 이를 보완하는 피넛과 딜라이트의 움직임이나 팀적인 판단 능력이 탁월하다.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는 신들린 듯한 연속 5대 0 에이스를 달성하는 등 팀워크적으로도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은 1라운드 상대는 농심-KT-광동 순서대로 세 팀이다. 3주차 접어들며 대형 업셋이 연이어 터져나온 만큼 이후의 일정도 결코 방심할 순 없겠으나, 어려운 매치들을 뚫고 나온 끝에 어느 정도 여유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연이은 난전을 거치며 배운 점들을 잘 녹여낸다면 계속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4.3. Dplus KIA

3위 / 4승 2패 / +4
R1 잔여 대진 : KT - HLE - BRO

결국 3주차에서 젠지에게 완패를 기록하고, 최하위권팀인 광동을 압도하지 못하고 세트승을 내주며 강팀판독기아의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주에 T1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하였음에도 분명 작년보다는 발전한 요소가 많아서 희망이 있는 것처럼 보였으나, 다음 젠지 전에서 오히려 운영이 간파당한 듯 무기력하게 셧아웃을 당하면서, 결국 작년 쇠퇴기에서 크게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특히 각주에서도 알 수 있듯 2022년에는 그런대로 전패라고는 해도 젠지와 LCK 정규 리그, 플레이오프, 월즈 녹아웃 스테이지 모두 풀꽉 혈전을 벌였으나, 바텀 듀오가 약화된 2023년의 젠지 상대로 첫 라운드부터 2:0 완패를 당한건 두 배로 뼈 아픈 점이다. 서로 작년 로스터에서 멤버 2명을 바꾼 팀이라 팀합 탓을 할 수도 없고, 특히 바꾼 선수의 이름값만 보면 젠지전 사전 예측과 같이 디플러스 기아가 우세했다는 점도 현 상황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작년 스프링-서머부터 이어지고 있는, 자신과 체급이 비슷한 팀들 상대론 자멸에 가까운 운영으로 패배를 헌납한다는 점이 아직도 고쳐지지 못하고 있다. 초반에는 캐니언의 빌드를 이용한 소규모 교전에서 호각~이득을 벌리지만, 라인전 단계 이후부턴 뭔가 나사빠진 모습들을 노출하며 엎어지기 시작한다. 체급차가 나는 팀들은 비록 엎어지더라도 이를 따라잡지 못해 무난히 이기지만, 체급이 비슷한 강팀들은 이렇게 한번 휘청거리는 디플러스 기아를 넘어뜨리고 쉽사리 승리를 챙기게 되는 것이다. 작년에는 이 문제를 양대인 감독의 역량 부족으로 판단해 시즌 후 양대인 사단을 싹 숙청하는 결정을 내렸으나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책임이 선수들에게 있다는 게 간접적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니 초반 단계에서 상대와 격차를 벌릴 캐니언의 의존도가 높아지게 되고, 결국 캐니언이 뭔가 해주지 못하면 비등비등해진 상태에서 자멸에 가까운 운영으로 알아서 넘어지는 모습을 강팀과의 승부에서 계속 보여주고 있다. 여러 추측이 있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는 쇼메이커가 아직 오더와 피지컬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가장 크다.

사실 미드라이너가 오더를 맡는 게 희귀한 정도까진 아니지만, 미드라이너는 정글러나 서포터와 달리 초반 라인전은 물론, 자주 AP 계열을 택하는 만큼 본인의 스킬샷이나 스킬 회피와 같은 피지컬적인 집중력 요구치도 상당히 높다. 여기에 오더메이킹과 같은 뇌지컬적인 면모까지 써야 한다면 당연히 라인전에서건 오더에서건 시야가 비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어지며, 당연히 개인의 라인 시야와 맵 전체의 상황판단을 모두 수행해야 하기에 어느쪽이건 집중력이 크게 저해되기 마련이다.[83]

때문에 미드라이너는 주로 오더를 맡아도 서브 오더를 맡거나, 서포터 혹은 정글과 메인 오더를 어느 정도 분담하기 마련이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현재 막강한 초반 설계 능력을 갖춘 캐니언을 제외하면 이러한 전략안에 특출난 사람이 딱히 없다는 점이 크다. 그나마 데프트의 짬밥이 페이커와 비슷하지만, 데프트의 라인인 원딜은 미드라이너와 비견되거나 그 이상의 피지컬을 요구하는 탓에 오더 능력을 발휘하기가 더 힘들다. 괜히 고스트가 '오더가 가능한 원딜'이라는 점이 희소가치를 지닌게 아닌 셈이다.[84]

이렇게 오더를 배분해줄 제 2의 사령탑의 존재가 불분명한 탓에 결과적으로 쇼메이커에 대한 오더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디플러스 기아 고유의 스프링만 되면 폼이 오락가락하는 모습까지 겹치니 그야말로 중~하위권 미드라이너 수준의 기본 지수를 보여주는 게 현 쇼메이커의 상황이다. 문제는 켈린도 베릴과 달리 아군 원딜이 말리거나 라인전이 비등해지면 죽어라 라인에 기거하는 라인 지박령이 되기 십상이라 어디서 지원을 호소하기도 힘들다는 게 문제. 그나마 쇼메 개인의 폼이 떨어진거면 캐니언이 초반 설계로 바텀 우위를 가져가고, 켈린이 발을 풀고 올라가 쇼메를 지원해주면 되지만, 그게 안되는 순간 쇼메의 저점이 크게 터지며 발목을 잡아 패배하거나 고전하는 게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번 광동과의 경기에서 칸나의 대퍼 기질이 대거 튀어나온 점도 큰 한계요소로 작동했다. 현 메타가 아무리 탑의 영향력이 없다지만, 이게 탑이 쓰로잉을 해도 된다는 게 전혀 아니며, 오히려 탑솔러는 라인전 페이즈 이후 운영 단계에서 사이드 장악을 필수적으로 수행하는데다, 한타 페이즈에선 정글과 더불어 상대의 진영에 돌진해 진영을 깨부수는 이니시에이터로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 현 메타인지라 탑이 밀리면 한타 주도권과 사이드 주도권이 쌍으로 날아가서 답도 없어지는 게 현 메타이기 때문에 탑은 탑대로 더욱 성장에 노력해야 함에도, 칸나는 작년 버돌이나 저점의 너구리가 연상될 정도로 고립사나 쓰로잉을 남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85] 이를 청산하지 못한다면 결국 작년에 이어 또 탑이 구멍으로 작동할 여지가 큰 셈이다. 즉, 지금의 디플러스 기아는 한화생명에 묻혀 말이 안나왔지, 한화생명에 비견될 정도의 병사형 팀이다.

결과적으로 디플러스 기아에게 가장 필요한건 쇼메이커의 오더 부담을 줄여줄 사령탑의 존재가 가장 필요한 셈이다. 쇼메이커의 나이를 고려하면 저점이 에이징 커브라 보기엔 무리가 있으며[86], 결국 잘해야 서브오더까지 가능한 선수를 냅다 메인오더로 기용해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힌 상황이라 메인 오더에 적응하느라 폼이 오락가락하고, 결국 쇼메이커도 메인 오더로서의 전략안이 높은 게 아니니 라인전 이후 페이즈부터 운영에서 구멍이 자꾸 발생하는 상황이라 보는 게 타당한 셈이다. 문제는 그나마 열번에 한번 꼴로 쇼메이커가 얼추 반타작은 쳐줘서 구멍이 없는 상황에선 오히려 칸나의 대퍼에 그림이 자주 위태로워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켈린이 메인 오더 혹은 오더 분담이 될 정도의 성장을 빠르게 마치거나, 쇼메이커가 메인 오더가 가능할 기량을 함양하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며, 어느 것 하나 단기간에 가능한게 아니므로 타임어택마냥 최대한 상대 팀들의 손발이 맞기 전에 오더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또한 디플러스의 전략이 노출된 것 역시 작지 않은 문제점이다. 현재 디플러스의 운영은 프로관전러 PS 채널에 대놓고 박제될 정도로 8분 전령 획득과 미드 타워 철거라는, 전성기 담원 시절에서 크게 변화하지 못한 상태다. 물론 전성기의 자신들이 가장 잘 하던 전략에서 바로 벗어나는 것이 힘들긴 하겠지만, 전령 대미지가 감소하고 바텀 주도권과 4용 영혼이 파괴적인 영향력을 갖는 현 메타에서 디플러스식 운영은 약팀 상대로는 우위를 잘 굴릴 수 있을지언정, 동체급의 강팀들은 쉽게 안 당해주는 것이 T1/젠지전을 패배한 원인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음주엔 KT와 한화생명을 만나게 된다. KT와 한화생명은 LCK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모여있고, 경기력의 기복이 심한 상대라 고점이 뜬다면 디플러스 기아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대며, 한화도 고점은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준 상태. 때문에 오히려 선두 경쟁에서 멀어질 수 있는, 불안한 대진표라 생각할 수 있으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후반 운영이 미숙하다는 약점을 공유하는 상대들이므로 자신들의 약점을 가다듬고 플레이의 방향성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14.4. Liiv SANDBOX

4위 / 4승 2패 / +2
R1 잔여 대진 : KDF - DRX - T1

비록 젠지에게 패배했지만 풀세트 접전을 벌이며 젠지를 위협했고, 농심에게 압승을 거두면서 지금의 성적이 단순 플루크가 아님을 제대로 입증해보였다.

다만 이 과정에서 초반 설계가 꼬이거나 교전에서 이득을 못 보면 맥없이 무너진다는 문제점을 노출하였다. 실제로 패배했을 때의 패턴을 보면 윌러가 초반부터 꼬이거나 상대가 오브젝트 컨트롤과 스플릿 푸쉬 등 운영싸움을 유도하는 상황이 자주 나왔는데, 이는 이 팀이 운영 싸움에는 다소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이런 문제가 제대로 터져나왔던 것이 1주차 디플러스전이다. 디플러스 기아가 퍼블 이후 탈수기 운영과 오브젝트 컨트롤을 통해 교전 없이 말려 죽이는 식으로 경기를 이끌어가자 단 1데스만으로 6천 골드 차이까지 벌어지는 말도 안되는 격차가 났다. 심지어 매치승을 챙긴 한화생명전이나 KT전, 브리온전에서도 운영 싸움에서 밀려 세트 패를 하나씩 내주기도 했다. 따라서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오브젝트 컨트롤과 사이드 운영에 조금 더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4주차에는 광동과 DRX를 만나게 된다. 상위권 싸움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에 있어 승점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해진 시점인 만큼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셧아웃 시키는 것을 목표로 4주차를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4.5. kt Rolster

5위 / 3승 3패 / +1
R1 잔여 대진 : DK - GEN - DRX

하필이면 유일한 전패팀이자 단독 꼴찌였던 광동과의 경기에서 전통의 대퍼가 터지면서 플옵권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바로 다음 매치인 브리온 전에서 다시 고점이 뜨면서 셧아웃을 내긴 했지만, 광동전에서 전체적으로 힘싸움에서 크게 밀렸고 강동훈 특유의 밴픽 문제까지 터져 나오고 말았다.

결과적으로는 이번 주에도 1승 1패를 적립하며 KT의 명암을 모두 보여주었다. 이러한 단점이 해결되기는커녕 점점 더 심화되는 상황인데, 저점이 뜰 때는 최하위권인 광동에게도 셧아웃을 헌납할 만큼 답이 없고 고점이 뜰 때는 브리온을 2만 골드차로 탈탈 털어버리는 파괴력을 보여준다. 이것은 결국 정글-바텀의 기복에서 비롯된 문제인데, 승리하는 판을 보면 에이밍-리헨즈의 라인전 능력과 커즈의 변칙 동선이 완벽한 시너지를 이루는 반면 패배한 게임에서는 에이밍의 오버데스와 리헨즈의 로밍 실패로 상하체가 전부 망하고 정글은 국면 전환을 위해 무리한 플레이를 반복하다 끝내 존재감을 잃는 그림이 자주 나온다. 특히나 커즈는 갱킹이나 플레이메이킹에 한번 크게 실패하면 그 뒤로 완전히 맵에서 지워지면서 본인의 성장마저 조용히 말리고, 리헨즈가 재치있는 로밍이나 스킬 활용을 할 수 있는 환경이냐 아니냐에 따라 바텀의 기여도도 널뛰기를 반복한다. 게다가 에이밍도 저점을 각오하면서 고점을 기대하고 쓰는 원딜인데 1주차 T1전에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해버린 이후, 던지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 때문인지는 불확실하지만 무색무취한 경우가 많아졌다.

결국 KT가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불리한 게임을 뒤집는 법을 알아야 한다. 브리온전 1세트처럼 에이밍이 데스를 적립하지 않으며 어떻게든 한방을 노리는 견적만이 아니라, 불리한 라인전을 감수하고 한방 올인을 하여 오브젝트를 일방적으로 챙기거나 뺏기기보다, 라인전 강점을 살리는 밴픽을 하고 유기적인 초반 운영을 통하여 자신들이 불리할 때 교환을 유도하는 운영능력이 필요한 때다. 이를 위해서는 커즈의 오브젝트 중심 운영을 조금 덜어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심지어 전령의 가치가 분명 이전 시즌만큼 중요하지는 못한 메타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또한 불리한 게임을 뒤집기 위해서는 이를 설계하고 이끌어줄 크랙이 필요하다. 이 크랙이란 단순히 차력쇼를 해줄 에이스급 선수를 뜻하지 않는다. 불리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최선의 플레이메이킹으로 변수를 만들어내고 한타에서 빛을 발하며 나아가서는 경기를 지배하는 플레이어다. 여태까지 KT는 잘하는 선수들은 끌어모아도 확실한 크랙을 수행해주는 선수가 없어서 경기가 불리해지면 뒤집을 듯하면서도 끝내 뒤집지 못하는 일만 부지기수였다. 이제부터라도 이러한 크랙 롤을 맡기고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내는 것이 절실하다. 현재 폼을 보면 기인이 이따금씩 혈을 뚫는 역할을 해 주고는 있지만 현재 탑이라는 포지션의 한계도 있고, 그러다보니 기인도 무리를 하다가 짤리거나 엉뚱한 진입각을 보다가 게임을 던지는 빈도가 늘고 있다. 미드-정글, 또는 정글-바텀처럼 게임을 굴릴 수 있는 라인끼리 손잡고 판을 깔아줄 필요가 있다.

다행히 에이밍은 한화생명전을 기점으로 안정감이 상승해 2대1 라인전도 잘 버텨주고 쓰로잉도 없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기복이 밴픽의 문제도 있지만 미드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고 여전히 가장 큰 문제는 커즈의 기복.

다음주엔 디플러스와 젠지를 만나게 되는데 이런 노련한 상위권 팀을 잡기 위해서 최대한 저점을 줄이고 고점을 극대화 하는 방향과 함께 밴픽에 대한 피드백도 이뤄져야 실낱같은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흐름을 보았을 때 KT가 그래도 잡아볼 만하다면 그나마 디플러스 기아이겠지만, 커즈가 캐니언에게 크게 말리기 시작하면 답도 없는 상황에 처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준비해와야 할 듯하다.

14.6. Hanwha Life Esports

6위 / 3승 3패 / 0
R1 잔여 대진 : BRO - DK - NS
한화생명의 전차가 고점이 터지고 풀악셀을 밟으면 진짜 잘 달리긴 하거든요? 근데 순간순간 시동이 꺼질 때가 있어요.
이현우
지난 주 젠지전에서 반등의 희망을 보여주었던 한화생명은 기어이 전승 행진 중이던 T1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약체로 평가되던 DRX를 상대로는 T1전의 기세를 잃고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비록 승리 과정은 석연치 않았으나 아무튼 2연승을 쌓으며 3승 3패 0점을 기록, 급한 불을 끄는 데에는 성공했다. 뒤늦게나마 스타트 라인에 선 셈이다. T1전 승리를 통해 팀적인 신뢰나 자신감도 많이 회복된 모습을 보인 점도 긍정적이다.

이런 한화생명의 도약에는 밴픽 스타일의 변화도 한 몫을 했다. 3주차 들어 한화생명은 킹겐에게 탱커형 챔피언을 쥐여주거나 클리드에게 엘리스를 주는 등, 말하자면 ' 우리가 잘하는 거 하자' 식의 밴픽을 했다. 그 결과 부진을 보이던 킹겐 - 클리드 - 라이프의 기량이 눈에 띄게 회복되었고, 이전에도 묵묵히 1인분을 해내던 제카 - 바이퍼의 위력까지 동시에 살아났다. 게다가 한화생명의 핵심 문제였던 오더 능력 역시 라이프를 중심으로 서서히 개선되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DRX전에서 드러났듯이 여전히 느리고 허술한 운영이나 간헐적으로 튀어나오는 대형 실책 등 약점도 분명히 남아 있다. 실책 문제는 더 신중하고 침착하게 하자는 피드백으로 개선할 수 있겠지만, 운영은 선수들의 전략안이나 팀워크 등 보다 근본적인 기량 문제이므로 코치진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다음 주에는 프레딧 브리온과 디플러스 기아가 기다리고 있다. 아직 경기력이 불안정한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두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인데, 특히 디플러스 기아는 최근 그 기세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나 시즌 초 T1과 함께 양강을 이뤘던 강팀이자 한화생명이 손대영 감독 체제 3년 동안 한 번도 꺾지 못한 천적이다. 오랜 악연을 끊고 한화생명이 정말로 기대에 걸맞은 '슈퍼팀'인지 증명할 기회라고 할 수 있다.

14.7. BRION

7위 / 3승 3패 / -1
R1 잔여 대진 : T1 - HLE - DK

DRX전에서 연패를 끊어내며 좋은 분위기로 3주차를 시작하나 싶었지만 KT를 상대로 1세트에서 깔끔한 운영으로 게임을 굳히나 싶더니 장로 앞 한타에서 무너지면서 역전패했고, 2세트에선 무기력하게 압살당하면서 찝찝하게 한 주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결국 이번 시즌에도 브리온의 고질적인 약점인 중후반 운영의 부족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초반 설계를 통해 이득을 보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스노우볼링을 굴리지 못해 결국 득점 만큼 글로벌 골드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한다. 이는 팀의 운영을 담당하는 엄티의 약점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엄티는 창의적인 갱킹 설계나 오브젝트 컨트롤 등 뛰어난 초반 설계에 비해 15~20분 이후의 운영은 그리 좋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엄티가 이러한 고질적인 약점을 쉽게 고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제는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인 다른 선수들이 도와줘야 할 필요가 있지만, 당장 1년 넘게 운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디플러스의 사례에서 보듯이 이 또한 쉽지는 않은 문제다.

게다가 1라운드 잔여 대진도 브리온에게 웃어주지 않는 상황이다. 3주차에 부진했지만 여전히 최상위권 팀으로 분류되는 T1과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디플러스, 그리고 기복은 있지만 그 T1을 이긴 한화생명 모두 쉽지 않은 상대들인지라 까딱하면 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 만에 하나 그렇게 될 경우 플옵권에서 멀어질 수도 있어 브리온의 입장에서는 서부 리그 수성을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14.8. DRX

8위 / 1승 5패 / -5
R1 잔여 대진 : LSB - T1 - KT
DRX가 참 안타깝게도 요즘 경기를 보면 방향성을 잘못 잡고 있는 거 같아요. 게임 흐름에 대한. 라인전이 약한데 약한 라인전을 어떻게든 숨기고 가고 싶어 하는데 티가 너무나도 납니다. 그거를 숨기려고 해도 안 숨겨지거든요? 라인전을 결국 해야 돼요. 웬만하면.
이현우[87]
2주차 마지막 매치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나 했지만, 브리온과 한화생명을 상대로 연달아 패하며 다시금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DRX의 상황은 다른 하위권 팀들에 비해서도 좋지 않다고 여겨지고 있다. 신인 육성으로 기조를 잡은 다른 하위권 팀들과는 다르게 2023 DRX는 성적을 내야 하는 팀이기 때문이다.[88] 농심, 광동, 브리온 등 유망주 위주의 팀들은 당장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팀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 다음 시즌을 기대할 수 있지만 DRX는 그렇지가 않은 상황이다.[89]

현 DRX의 핵심 문제는 라스칼을 제외한 인원의 라인전 능력[90]이 매우 약하다는 것이다. 라인전 주도권에 목숨을 거는 LCK 환경 상 경쟁이 힘들 수밖에 없는데, 이를 보완할 만한 돌출된 강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한화생명전에서는 T1을 잡고 기세를 탄 한화생명을 상대로 풀 세트 접전을 치르며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1세트는 난전 끝에 한화생명이 대형 실수를 범하면서 승리당한 것에 가까웠고, 치열했던 3세트도 DRX의 근본 문제인 체급 부족이 여실히 드러나는 등 경기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졌지만 잘 싸웠다고 위안하기도 힘든 상황. 해설을 맡았던 이현우 해설도 누차 DRX의 라인전 문제를 지적하며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이 와중에 라스칼은 2022 시즌 KT에 이어[91] 팀을 바꾼 이번 시즌에도 소위 '원장' 역할을 맡아 분투를 보여주고 있다. 이현우 해설의 말마따나 '통나무 위에 팀원들이 누워있고 그 통나무를 혼자 들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 팬들도 '라스칼이 못하는 것은 팀 선택 하나 뿐이다'라는 웃픈 평가까지 나오는 중.

설상가상으로 다음 주에는 신흥 강자 리브 샌드박스와 전통의 강호 T1을 만나게 된다. 샌드박스와 T1은 초반 이득을 굴리는 능력이 탁월한 팀으로 현재 DRX에게 매우 위협적인 상대들이다. 두 팀 모두 이번 주차 연승이 끊기며 약점을 드러냈는데, 이 약점들을 잘 연구하고 공략해내야 할 것이다. 힘든 상대지만 어떻게든 승점을 따내야 플레이오프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14.9. KWANGDONG FREECS

9위 / 1승 5패 / -6
R1 잔여 대진 : LSB - NS - GEN

할 만한 상대로 여겨졌었던 DRX에게조차 패배하면서 정말로 김대호 감독의 전망대로 최소 1라운드 전패는 각오해야 할 상황에 놓이는 듯했으나, KT를 상대로 예상 밖의 업셋을 거두며 5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하는데 성공했다. 거기다 약팀은 철저하게 짓밟는 것으로 악명높은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도 패배하기는 했으나 2세트를 승리하고, 패한 세트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경기력이 서서히 향상되고 있음을 입증해보였다.

전반적으로 많은 것들이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다. KT전 1세트에서는 바텀이 약하다는 우려를 딛고 태윤이 무려 시즌 1호 펜타킬을 달성했으며, KT전 2세트 및 디플러스전 2세트에서는 신인 중심의 팀답지 않게 시종일관 상대를 말려죽이는 운영을 보여주었다. 또한 KT전 2세트 불독의 미드 트리스타나, 디플러스전 2세트 두두의 크산테와 같은 조커픽과 시그니쳐픽을 발굴해내는데도 성공했다.

다만 포지셔닝 미스나 아쉬운 판단 등 신인 팀 특유의 불안요소들이 아직 산적해 있으며, 디플러스전 3세트와 같은 기묘한 밴픽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 밴픽의 경우 이후 이현우 해설과 임주완 해설의 코멘터리 방송에서도 언급되었듯 광동은 여전히 전술이나 챔피언 폭이 넓지 못한데다가 상대적으로 체급이 높은 디플러스를 만난 탓에 밴픽 싸움이 힘들 수밖에 없었음은 감안해야 한다.

다음주에는 사전 예상과 달리 상위권으로 훌쩍 도약한 리브 샌드박스, 그리고 광동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농심을 만나게 된다. 리브 샌드박스의 교전능력과 농심의 팀 합 모두 광동의 불안 요소로 지적되었던 부분들을 파고들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들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4.10. Nongshim RedForce

10위 / 1승 5패 / -7
R1 잔여 대진 : GEN - KDF - HLE

우승 후보인 T1의 사파픽을 응징하며 세트승을 적립하는 등 성과가 없지는 않았지만 많은 불안요소를 노출하였다.

리브 샌드박스 상대로는 바텀의 부진과 더불어 팀 차원에서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못하다 무너졌고, T1을 상대로는 바텀이 저력을 보여주어 한 세트를 따는데 성공했으나 프로 선수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될 치명적인 실수를 연달아 저지르면서 자멸하고 말았다.

물론 3년 간의 팀플레이 경험이 있는 만큼 팀 합은 괜찮은 편이고, 상체 삼인방이 체급에 비해 좋은 클러치 플레이를 간간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T1전 3세트에서 보여준 실수들이 3전제 경기 경험 부족에 따른 체력 문제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이런 부분들을 크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

다음주엔 젠지와 광동을 만나게 된다. 그나마 농심과 함께 육성팀으로 분류되고 있는 광동을 노려봐야 하겠지만 경기력이 이전보다 좋아지고 있는 광동에 비해 농심의 지금 경기력을 생각하면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이는 게 현실이다.[92] 하지만 이변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고, 농심도 T1에게 세트승을 따내는 등 아무 가능성도 보여주지 못한 팀은 아니기 때문에 3주차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을 보완한다면 예상 밖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 순간적으로 탑에 7명이 동시에 모이는 등 얼핏 보면 바텀 메타인데도 서로 '상체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리브 샌드박스가 바루스-딩거의 라인전 압박을 바탕으로 빠르게 완성된 서폿 아이템, 마오카이의 묘목과 딩거의 포탑을 통해 강가를 완전 장악해 바텀 개입 여지를 완전히 차단해버리자 울며 겨자먹기로 농심이 상체로 향한 것이다. 리브 샌드박스는 딩거의 발이 이미 풀렸기에 그마저도 간단히 받아쳐버렸다. [2] 약점을 잘 피해서 피오라를 한 번 역관광 솔킬내기는 했으나, 그 이후 어차피 본대가 이기고 있어서 무리할 필요가 없던 버돌이 타워 허깅하고 신파자만 깔짝대면서 맞상대를 해주지 않자 잭스 입장에서는 사이드로 가도 별다른 이득을 못 보는데 본대에 합류하면 사이드에 특화한 템(신파자 + 몰왕)을 뽑아 몸이 약해 금세 녹아버리고 피오라에게 타워가 날아가는 지옥의 이지선다에 빠지게 되었다. [3] 다만 교전 설계나 한타 능력 자체도 T1이 근소 우위였고, 밴픽은 T1이 압도적으로 유리하고, 운영능력 역시 T1이 디플러스 상대로 3세트 내내 큰 우위를 가져갔다. 패배한 1세트도 캐니언의 슈퍼플레이와 막판 바론 스틸이 아니었다면 그대로 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4] 실제로 데프트 역시 스크림에서 온갖 사파괴상한서폿들이 많이 나온다고 할 정도인지라 딜 서폿이 등장할 확률 역시 높다고 추측되는 상황이다. [5] 분석데스크에서 언급된 내용으로, 쵸비의 아칼리가 마지막 미니언에 표창곡예를 사용하며 빠지는 액션을 취한 심리전이 주요했다. 이후 스웨인은 딜이 부족한 나르-오공을 드리블하려다 아칼리의 빠른 등장에 허무하게 잘리며 흐름을 넘겨주게 된다. [6] 조합 자체가 T1은 사이드 운영 위주였고, 젠지는 한타 위주였기에 파훼법 선택에 있어 누가 더 뛰어나다 따지기는 어렵다. T1은 분명 사이드 운영 위주로 극복했지만 결정적으로 디플러스에게 쐐기를 박아넣은 것은 바론 앞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한타 대승이었으며, 젠지도 초반에 디플러스 기아가 킬을 몰아먹었음에도 골드 격차가 벌려지지 않은 데에는 노련한 운영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7] 2페이즈 밴픽에 들어간 시점에서 이미 디플러스가 세주아니와 유미를 픽한 상황이라 젠지가 사일러스를 가져갈 경우 사일러스의 밸류가 지나치게 강해질 우려가 있었기에 먼저 가져온 것인데, 정작 젠지는 크산테/바이/르블랑 등 사일러스가 뺏기에 영 맛이 없는 조합이라 사실 울며 겨자먹기로 가져간 것에 가까웠고 실제로 인게임에서 사일러스는 아무 활약도 하지 못했다. [8] 나르가 라인을 약간 당긴 상태에서 크산테와 나르 모두가 귀환을 탔는데, 라인이 불편해질 것을 생각한 도란이 귀환을 취소하고 라인을 아예 밀어버려 대포 웨이브가 박히게 됐고, 캐니언은 탑을 한번 더 봐야 했기에 피넛이 바텀을 찌를 것을 우려한 디플러스 기아의 바텀이 뒤로 쭉 빠져 젠지의 바텀이 편하게 포탑을 두들길 수 있었다. [9] 포탑 앞까지 가서 시비르를 보호하기 위해 제리 앞에 유미가 내리자 룰루가 제리에게 궁을 써 유미를 공중에 띄우면서 재탑승을 막아버렸다. 딜라이트의 순간적인 센스가 빛난 장면. [10] 위치를 보면 궁으로 전령 둥지 밖으로 꺼낼 생각으로 보이지만 그게 반대로 나가 오히려 둥지 깊숙히 들어가버렸다. [11] 1세트와 2세트 모두 제리-룰루 대 시비르-유미였는데, 1세트에서는 라인전에서 밀리던 젠지 바텀이 2세트에서는 라인전에서 압박해 오히러 바텀킬을 내고 구도가 불편해진 시비르-유미가 탑으로 가도록 만들었다. 개인방송에서 경기를 보던 강승현 해설은 전 세트와 동일한 픽이였으나 구도가 뒤집힌걸 보고 젠지 바텀이 다시 붙으면 잘 할 수 있다 코치진에게 어필하였고, 결국 결과로 증명했으니 리스펙 해줘야 한다고 칭찬했다. [12] 경기가 끝나기 직전 무리하게 진입하여 사망한 뒤 나머지 팀원들이 4:5한타를 승리하며 죽은 상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물론 르블랑이 조합의 핵심 멤버가 아니었으며 해당 데스가 디플러스 기아의 궁극기를 4개나 뽑아내 결과적으로 그럭저럭 좋은 희생 플레이가 된 셈으로 넘어갈 수 있는 정도였다는 점, 오프 더 레코드에서 나온 '조합이 르블랑하기 빡세다' 등의 발언으로 알 수 있듯 해당 경기는 르블랑이 활약하기 어려운 밴픽 구도였으며 후반 왕귀형에 가까운 뚜벅이 챔피언인 빅토르/신드라를 꺼내기엔 초반 라인전 단계 압박의 필요성 및 캐니언의 갱킹 같은 초반 변수 때문에 평범한 미드 메이지를 하기 어려워 억지로 르블랑을 쥐게 된 부담스러운 매치업이라는 점, 실제로 미드에서 주도권을 꽉 잡아주며 픽의 이유를 어느 정도 보여준 점 등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참작의 여지는 있다. [13] 탑 1차 포탑의 체력이 얼마 남아있지 않아 켈린이 급하게 근처 부쉬에 와드를 깔아줬으나, 칸나는 이를 보지 못하고 급하게 포탑에 텔을 탔다가 결국 파괴되어 합류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인원수 차이로 역으로 쓸려나가 패배의 단초가 되었다. [14] 쇼메이커나 캐니언의 플레이메이킹은 소규모 교전이나 갱킹-로밍 등에서는 잘 이루어지는 편이지만, 게임의 전체 맥을 짚지 못 하고 초반에 번 유리함을 날려버리는 모습이 베릴의 이탈 이후 장시간 지속되고 있다. [15] 12분대에 라스칼이 2:3 상황에서 갱을 흘리고 더블킬을 내자 포니 해설이 "라스칼, 어느 순간 느끼고 있죠. 손에 감기는 서늘한 통나무의 감촉을, 느끼고 있어요."라는 희대의 개드립을 쳤다. [16] 시작부터 바텀 부쉬로 점멸을 쓰더니 마법공학 점멸이 돌아오는 시간도 계산해 보다 신박하고 창의적인 갱킹을 성공했다. [17] 극초반 노틸러스가 트위치를 계속 따라다니느라 레벨이 겨우 2렙이던 시간, 해설진들은 트위치는 챔피언을 때리면서 계속 돈을 벌지만 노틸러스는 라인에 서 있어야 하니 성장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해설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첫 한타 직전에는 트위치가 1레벨은 앞섰을 지언정 결국 5레벨이라 궁극기는 똑같이 없었고 두 선수간 골드는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18] 23분경에 트위치가 2초만에 노틸러스 + 엘리스 + 제리의 폭딜에 비명횡사하고 4데스를 기록하자, 정노철 해설이 아예 "지나가던 대포 미니언 잡고"라고 해설했을 정도였다. [19] 작년 서머에서 브리온은 총 3승을 거뒀는데, 이번 시즌에는 3주가 다 가기도 전에 작년 서머 승수를 따라잡았다. [20] 특히 마오카이를 기용하였을 때 점멸까지 이용하여서 벽을 넘은 후 들어가는 초반 갱킹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21] 당시 광동 역시 체급만 높은 병사형에 합이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고, T1은 젠지와 더불어 2황급이라 낙승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광동이 세라핀 주축 조합으로 T1에게 역전승을 거둔 전적이 있다. [22] 바이퍼는 내로라하는 비원딜 장인 유저들 중 하나였고, 라이프 역시 세트, 그라가스, 콩콩이 자르반 등, 사파 서포터 다수를 잘 다룬다고 정평났던 선수이며, 올해에도 애쉬나 홍대병 걸려서 벨트를 가고 망하긴 했지만 하이머딩거와 같은 다양한 픽을 시도 중이다. 다만 현재 사파 픽은 한화생명이 두 수는 접어야 할 정도로 T1쪽에서 훨씬 잘 다루는 중인데, 케이틀린 서포터에 칼리스타 서포터라는 픽을 연달아 사용하고 또 승리하면서 오히려 사파 픽을 경계해야 하는 쪽은 한화생명이라고 볼 수 있다. [23] 이때 블루 1픽으로 루나미 조합을 유도한 것도 한화생명이 밴을 통해 설계한 것이라는 해설도 있었다. 바루스와 루시안 나미를 풀면서 한화생명이 바루스를 내주고 루나미를 가져갈 것처럼 밴을 하자, T1 측에서 나미를 먼저 가져가며 한화생명의 밴픽을 꼬이게 만들려고 시도를 했지만 사실은 나미 1픽까지도 모두 한화생명이 의도한 밴픽이었던 것. 결국 T1은 울며 겨자먹기로 그나마 나미와 잘 어울리는 드레이븐을 픽하려다 오공에게 셀프 카운터도 당해야 했고, 드레이븐을 키워서 굴려야 하니 극단적인 스노우볼링 조합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24] 나미가 프로씬에서 쓰이는 이유는 사실상 루시안과의 시너지 하나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미는 CC기 - 버프 - 힐 어느 하나 특출난 장점이 없는 애매한 서포터로 분류된다. 루시안 없는 나미는 룰루나 유미에 비해 장점이 없는 아쉬운 픽이라는 뜻. [25] 이미 카사딘 선픽을 했다가 요네에게 영혼까지 털린 경기가 같은 시즌 불과 2주 전에 있었기에 요네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요네 픽은 페이커의 LCK 첫 미드 요네 픽으로 통산 73번째 기용한 챔피언이다. [26] T1의 5밴 세트는 그 유명한 라이프의 서폿 세트를 의식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27] 여담이지만 케리아는 픽창에서 트위치 서폿 → 아크샨 서폿 → 카서스 서폿을 하나하나 고르다가 소라카를 고르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픽이 바뀔 때마다 그건 안 된다고 비명을 지르는 해설들이 압권. 웃긴 건 저 세 개의 픽은 실제로 케리아가 솔랭에서 연습해본 적이 있는 서폿이라 나와도 이상할 게 없었다. 그리고 얼마 뒤 진짜로 등장한다. [28] 요네 궁극기의 선딜레이는 상당히 긴 편이며, 클리드가 이를 잘 노려 고치를 적중시켰다. [29] 사이온은 패시브 스택을 쌓아 체력을 늘리는 메커니즘을 가진 탱커인데, 이 스택은 이론상 무한히 쌓을 수 있다. 일종의 왕귀형 탱커인 셈. [30] 첫 번째 용은 이미 카정에 들어갔다가 징크스에게 퍼블을 헌납한 뒤의 용이라 실패하면 정글 성장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었고, 하물며 미드가 카사딘이라 라이너들의 합류도 T1 쪽이 훨씬 빠른 상황이었다. 여기서 오브젝트 트라이를 시도했다가 실패했으면 POG는커녕 게임을 말아먹은 역적으로 찍혀도 이상하지 않았을 도박수였으나, 그 위험한 줄타기를 성사시키며 승리를 향한 첫 발판을 쌓았다. 클리드가 POG 인터뷰에서 이 첫 용을 성공시킨 장면에 대해 오늘은 되는 날이다라는 감상을 괜히 남긴 게 아닌 것이다. [31] 베릴 역시도 스토브리그에서 슈퍼팀이 의외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롤은 자원이 한정적이라 몇명은 희생해야 한다. 희생해서 2, 3명이 캐리하는 팀이 잘하는팀이라 생각한다." 라며 비슷한 요지의 발언을 한 바가 있다. [32] 오더가 가능해진게 왜 최상의 폼이라는 건지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라이프는 2020 시즌부터 오더 능력이 없어 중요한 고비에서 번번히 발목잡히고는 했다. [33] 다만 초반에 밀렸음에도 어느새 따라잡은 디플러스전 1, 2세트 양상을 고려하면 단순히 스노우볼을 못 굴린 문제라고 일반화하기는 힘들고 밴픽, 선수 개개인의 폼 및 인게임 플레이, 상대의 플레이 등 여러 측면에서 생각할 여지가 많기는 하다. [34] 젠지가 샌박을 잡고, DK가 광동에게 한 세트라도 헌납한다면 득실차로 인해 DK와 샌박을 밀어내게 된다. [35] 당시 경기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2:0으로 승리했다. [36] 레넥톤의 플W, 세주아니의 전령 박치기 실패, 신드라의 포지셔닝, 유미의 대단원 활용 [37] AD 챔피언에게 누구보다도 취약한 카사딘의 특성상 초반부터 조건부 AD누킹이 가능한 트리스타나에게 6렙 이전까지는 CS 수급도 벅차며, 심지어 트리스타나의 폭탄(E)은 포탑에도 부착이 가능하기에 타워 허깅조차 불가능하다. 또, 누킹에서 비롯한 트리스타나의 킬 캐치 능력은 전 챔피언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이기에 각이라도 한번 잘못 줄 경우 솔킬을 허용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38] 그나마 뒤늦게 합류한 에이밍이 딸피로 킬각을 재던 불독을 잡아내며 아주 잠깐이나마 분위기를 수습했다. 이마저도 불독이 킬을 더 따겠다고 욕심부렸기에 응징한 것일 뿐, E 스킬 쓸 마나를 W를 쓰고 도망갔다면 놓칠 수도 있었다. [39] 그나마 커즈만 죽고 소강 상태로 종료된 후 탑에서 잭스를 잡아내지만, 이것도 원래 기인이 솔킬각을 재던 걸 두두가 역솔킬각을 만들어 밀리던 상황에서 커즈와 리헨즈가 올라와 간신히 잡아낸 거라 대세에는 아무 영향이 없었다. [40] 여기서 불독의 트리스타나는 환상적인 점프각과 적절한 딜 분배로 어시스트를 통해 W 쿨을 계속 초기화하면서 픽의 이유를 증명했다. [41] 이론상 14분전 전 라인 1차 포탑을 모두 철거할 경우 2400골드를 획득할 수 있는데, 광동은 14분까지 무려 2275골드를 포탑 골드로만 뜯어냈다. [42] 잭스와 하이머딩거의 스킬 계수에 AP가 붙어 있기는 하지만 둘 모두 메인 AP를 담당할 만큼은 아니다. 더군다나 딩거는 서포터다. [43] 광동 프릭스의 감독인 김대호 감독조차도 최소 1라운드 전패는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44] 불독은 CL 시절에 미드 트리스타나를 필두로 제리, 심지어는 이즈리얼과 비에고까지 기용할 만큼 사파픽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KT 감코진이 상대를 전혀 분석하지 않고 밴픽을 했다는 걸 방증하는 부분. 물론 카사딘이 아무리 라인전 약체라고는 하나 완벽하게 말려죽이거나 꺾어버리는 것은 팀게임을 하는 프로 레벨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때문에 현재 3픽으로 카사딘을 뽑고 밴 페이즈에 요네를 밴하는 것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요네 정도를 제외하면 라인전에서 카사딘을 편하게 이기면서 후반 밸류에서도 밀리지 않은 챔피언이 없기 때문인데, 그렇기에 요네가 닫히면 상대팀들은 오늘 트리스타나와 같이 리스크를 감수하는 픽을 하거나 다른 라인의 주도권을 가져와 카사딘을 압박하는 그림을 그린다. 반대로 카사딘을 뽑은 팀은 챔피언이 성장하기까지 뒤를 봐주기 위해 다른 라인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픽을 구상해야 하는데, KT는 다른 라인에서조차 주도권을 싹 내주는 환장할 밴픽을 선보였다. 먼저 뽑은 픽은 상대의 후픽에 카운터당하고, 그렇다고 레드 진영에서 다른 라인의 카운터를 맛있게 뽑지도 못한 것. [45] 브리온 - 디플러스 - 젠지 - DRX 순서인데, 이런 경기력과 밴픽이 계속 유지된다면 앞의 세 팀은 물론, 한창 나락으로 가고 있는 DRX에게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46] KT가 남은 경기를 전패한다는 가정 하에, DRX, 한화생명, 광동이 앞으로 2승씩만 더해도 자동 10위가 된다. [47] 前 Felix. [48] T1 출신 [49] 젠지가 2:0으로 이길 경우 금주 최소 공동 1위가 확정되며, 그냥 승리하기만 하더라도 1라운드 종료 시점까지 1~2위를 유지할 확률이 높다고 점쳐진다. 반면 리브 샌드박스가 이길 경우에는 승점 관리가 잘 안 된 점과, 상위권 경기를 거의 다 치렀다고 봐도 무방한 젠지와는 다르게 T1과의 경기도 남겨두고 있어서 1라운드 2위 여부까지는 확신하기 힘들다. 참고로 이 경기 이후 남은 1라운드 경기는 순서대로 젠지가 농심, KT, 광동전을, 샌드박스는 광동, DRX, T1전을 앞두고 있다. [50] 게다가 이번 플레이오프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이 적용이 되긴하지만 패자부활의 기회는 4강부터 있다. 때문에 6강부터 시작하는 3위의 경우에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져버리면 그대로 탈락이지만, 2위는 첫 경기에서 져도 패자전이라는 추가 기회가 남아있어서 2-3위 간의 격차가 더 커졌다. [51] 젠지의 경우에도 팀의 역사가 깊고 리그 내 전성기가 꽤 많이 있었음에도 MSI가 생긴 이래로 단 한 번도 스프링 우승을 못하며 선발전 없이 우승 해야만 진출권이 생기는 MSI에 출전하지 못했다.사실 MSI가 생기고 나서 작년 서머를 빼면 리그 우승 자체를 못했다 [52] 젠지도 비록 전령을 먹긴했지만, 내준 것에 비하면 확실히 손해인 셈이었다. [53] 분석 데스크에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소개하는 시간에 함예진 아나운서와 신동진 해설이 텐션을 높이며 읽어준 반응. [54] 이 상황에 대한 분석 [55] 라이즈가 카시오페아를 주시하고 있다가 텔을 타자마자 궁으로 카시 앞에 달려가 e-w 콤보로 텔을 끊는다. [56] 이전 경기들처럼 제카의 차력쇼로 겨우 이긴것도 아니고 5명이 모두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묵직한 팀플레이와 정갈한 운영으로 T1을 철저히 짓눌렀다. 심지어 그간 구멍으로 평가받던 킹겐과 클리드 역시 고점을 제대로 보여주며 활약한데다 팀의 약점이였던 오더 문제 역시 어느 정도 해결된 모습을 보였다. [57] 공교롭게도 2년전 젠지 시절의 라스칼이 DRX 소속이었던 킹겐을 상대로 뽑아들고 승리를 거둔 이후로 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초가스가 등장한 적이 없다가 다시 똑같이 같은 선수, 같은 챔피언 상대로 픽되었다. [58] 게다가 어찌되었건 T1을 무찔렀고 T1이 절대 요행으로 잡을 만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번 2연승은 충분히 고무적이었으면 고무적이었지 절대 저평가받을 만한 성과는 아니다. [59] 한화생명은 선수들 이름값이 하나같이 포스트시즌을 바라보기에도 충분한데다 시즌 전 팬들이나 관계자들의 기댓값을 생각하면 T1을 잡았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이상한 로스터는 아니었다. [60] T1이 젠지전 승리가 있기는 하나, 승자승은 정규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는 적용되지 않는다. [61] 사이온이 제이스의 카운터로 유명하지만, 초반 주도권은 제이스가 잡게 된다. 아이템이 나올수록 제이스가 사이온을 뚫을 수 없고 오히려 사이온의 견제에 손해가 누적되는 식이다. 프로 팀에서 간간히 사이온을 보고도 제이스를 뽑는 이유도 초반 주도권을 극한으로 굴리기 위함이다. 오히려 초중반을 카운터치는 탱커 카드는 LPL을 비롯한 타 리그에서 카운터 픽으로 꽤 자주 기용되는 말파이트. 다만 말파이트 역시 라인 푸시력 부재로 인해 포탑 방패가 뜯기고 이로 인한 스노우볼이 굴러가 그대로 썩어버릴 수 있다. [62] 디플러스, 브리온, 한화생명(이상 3승), KT(2승) [63] 라인전서부터 포탑 골드를 쓸어 담았고, 첫 번째 장로 한타와 사이드 운영 과정에서 괴랄한 포킹으로 구도를 바꿔놓은 데에 이어, 마지막 한타에서 장로를 뺏기자마자 상대 딜러 라인을 망치로 찍어버려서 장로 패시브가 터질 빌미를 원천 차단했다. [64] 다만 사실상 연습 해온 팀과 연습 안 한 팀이 붙은 경기였으니 같은 프로 레벨에서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거꾸로 이걸 KT가 졌다면 그것이 수준 미달이라는 모욕이 됐을 것. [65] 이현우 해설도 개인방송에서 체급 차이가 나는 상대에게는 T1보다도 더 한 압박을 가하는 팀이 디플러스 기아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66] 해설진들도 W도 없고 텔유체화인 크산테가 살거란 생각은 못하고 있었다. [67] 개막전에서 만난 DRX는 물론 현재 서부권에 자리하고 있는 LSB나 신예 위주의 농심에게도 모두 2:0으로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이번 세트에서의 패배로 인해 그 공식이 깨진 셈. [68] 엘리스, 제이스, 케이틀린, 루시안 등등 당장 디플러스가 필승급으로 다룰수 있는 픽이 너무 많았다. [69] 예: RED 선택 팀의 RED 전적 [70] 예: BLUE 승리 수 = BLUE '선택 전적' 승리 수 + RED '선택 전적' 패배 수 [71] DRX vs BRO의 경기에서 베릴이 트위치 서포터를 픽하고, 에포트는 노틸러스를 가져가자 해당 코멘트를 남겼다. [72] 케리아가 진 서포터로 PoG를 가져가자,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분석 데스크에서 한 코멘트. 참고로 고수진 해설의 포지션은 바텀 원딜러이고, 해당 코멘트가 전반적인 솔랭 유저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받게 되는, 웃지 못할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73] 해당 부류 중 제리는 유미와 같이 쓰이지 못하더라도 다른 챔피언들과 포텐셜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게임 내 승률 대비 밸류와 티어가 높은 반면, 루시안은 다른 챔피언들에 비해 나미와 듀오로 같이 구성되지 않을 경우에 픽 자체의 리스크가 매우 크다. 또한 그나마 바루스, 제리, 드레이븐, 시비르의 약점이 덜 드러났지만 각자 특유의 약점을 지니고 있고, 범접불가의 OP로 분류되진 않고 있다. [74] 케이틀린 자체가 가진 "특유의 빵딜 문제", 과연 계속 필밴 될 정도로 막강한가" 내지는 "루시안-나미나 제리-유미와 같은 듀오 챔피언들과 필적 가능한 캐리력과 폭발력 시너지를 보이는가" 등등 [75] 라인 클리어력의 부재와 캐리력의 문제 등등 [76] 직전 시즌인 2022 시즌은 스프링과 서머 무관하게 젠지와 T1이 정규시즌 1, 2위와 우승, 준우승을 양분했고, 그 아래로도 성적이 딱히 비슷한 팀은 발생하지 않는 바람에 세트 득실을 따질 일이 없었다. [77] 참고로 여기서 예시로 언급된 2021 서머 시즌은 정규시즌의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이 이루어진 끝에 1위 - 2위 - 3위가 모두 12승 6패에 2위와 3위는 득실차까지 똑같아 승자승 우열로 갈렸고, 4위 - 5위 - 6위가 모두 11승 7패에 득실차가 1씩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 당해 시즌 결산 문서의 말을 빌리자면, 정규시즌 1등의 승-패 및 득실차가 최저인 리그이자, 플옵에 진출하는 팀 6개는 모두 확정되었는데 그들의 순위가 폐막 경기까지 가서야 확정된 역대급 시즌이었다. 플옵권 팀들의 경기력이 롤러코스터를 좀 많이 타고 하위권 팀들이 잊을만하면 업셋을 일으킨 덕에 나타난 결과물이었는데 공교롭게도 현재까지는 다소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78] 사실 한화 선수들 이름값만 보면 한화가 T1을 잡았다고 해도 그렇게 큰 충격은 아니었으나, 지금 시점의 한화는 한참 저점을 찍고 있던 터라 충격이 의외로 컸다. [79] 사실 말이 무난하다는 거지 오너도 가끔 보면 실수를 할 때가 있다. 대표적 예시로 농심전 2세트에서 세주아니 Q-궁을 시도했지만 빗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80] 다만 그 과정에서 좋지 않은 결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T1의 실험성이 새로운 전략적 움직임보다는 특수한 서포터 픽 위주로 보여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만을 표출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특히 원딜 서포터를 활용하는 2원딜 바텀 조합은 일반 플레이어들도 영향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기형적인 조합이라 금세 패치될 가능성도 높다. [81] T1은 정규 시즌 잊을 만하면 순항 중에도 약팀에게 뜬금패를 한 전례가 많다. [82] 룰러-리헨즈 듀오는 작년 서머 시즌 기준 리그 듀오킬 횟수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83] 당장 T1도 페이커가 메인 오더를 맡으면서 동시에 부진이 심해지던 18년 이후 마타, 케리아 등 오더가 가능한 타 선수를 영입했으며 현재 T1의 메인 오더는 케리아가 담당하고 있다. [84] 사실 고스트가 담원에 있을 때에도 메인 오더는 베릴이었고, 고스트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막 나가는 사령관인 베릴을 어느 정도 제어하는 서브오더 역할이었다. 고스트가 담원 게이밍의 최전성기를 함께한 데에는 라인전은 강하면서도 팀적인 투자를 많이 요구하지 않는 높은 가성비가 주요했지 오더 능력은 부차적인 것이었다. [85] 단순히 고립사를 하더라도 다른 팀원들이 그 손해를 메꾸거나 더 큰 이득을 보거나, 아니면 본인이 한타 페이즈에서 활약하면 된다. 이렇게 솔킬당하는 비율이 높아도 활약하는 선수들의 대표가 바로 T1의 제우스와 젠지의 도란인데, 이들 둘 역시 과도한 고립사나 피솔킬로 팀을 흔들리게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데, 칸나는 이 둘에 비해 한타기여도도 떨어지고, 죽는 타이밍도 오브젝트 타이밍과 겹치는 경우가 생겨 아군의 손해를 더 크게 뒤흔들기도 한다. [86] 현재 쇼메이커의 나이는 22세, 한국 나이로는 24세로, 에이징 커브가 오기 직전 최전성기의 끝자락쯤 되는 나이며, 선수 스타일은 전형적인 '노력가'에 가까운 선수인데, 메인오더로서의 능력과 미드라이너로서의 능력은 전혀 다르며, 이 둘을 모두 연마한다는 건 결국 어느쪽이건 본인의 요구치만큼의 연습이 쌓이긴 힘든 상황일 가능성도 있다. 페이커가 부진하며 에이징 커브 논란을 불러온 나이가 만 22-23세 쯤인데, 실제로는 에이징 커브가 아니긴 했으나 피지컬적 최전성기에서는 내려오기 시작했음을 감안했을 때 쇼메이커도 나이 걱정을 할 시기가 오기는 했다. [87] vs HLE 3세트, 카사딘의 카운터로 나온 페이트의 제이스가 세상 허무하게 잡히고 로밍 딩거는 별다른 이득을 못보고 바텀 라인전도 뻥뻥 터져나가자 나온 발언이다. [88] 라스칼과 베릴을 제외하면 젊은 편이긴 하지만, 모두 2~3년 이상의 리그 경력이 있는 좋은 선수들이고 선수단의 연봉 총합도 결코 낮지 않다. [89] 당장 얼마 전 팀 공중분해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이미지가 실추된 DRX 입장에서는 돈은 돈대로 쓰고, 이미지도 잃고, 그렇다고 유망주가 남는 것도 아닌 상황이 될 수 있다. [90] 특히 현 메타의 핵심인 바텀 라인전을 많이 지적받고 있다. 주장 라스칼이 홀로 분전하고 있지만 탑의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은 메타이기도 하고 다른 팀원들의 폼이 워낙 떨어져 있어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91] 2022 스프링 시즌에 라스칼은 팀 성적이 7위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솔로 킬 1위를 기록하고 올프로 세컨드 팀에 선정되는 등 하위권 팀의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활약을 보였다. [92] 광동은 육성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막 콜업된 농심에 비하면 1군경험이 잠깐씩은 있는 영재나 태윤과 준 ,이제 4년차에 접어든 중견선수가 된 두두 등 다들 어느 정도 1군에서 굴러본 경력이 있다. 이 때문인지 담원전 2세트에서 보여준 운영은 농심이 T1을 상대로 킬은 앞섰으나 대부분 골드가 밀렸던 2세트와는 확연히 차이나는 부분이다.